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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Dr. 브레인' 김지운 감독 "드라마 연출, 팬데믹 이후 자연스런 변화"
애플TV+ 'Dr. 브레인'의 김지운 감독이 첫 드라마를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1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사실 젊었을 때에는 영화의 반대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의 고유성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네마틱한 사이즈에 압도감이라고 생각한다. 큰 화면에서 인물을 크게 다루며, 감정의 스펙터클을 강력히 보여준다"면서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서 드라마 쪽이 조금 더 제한적이 것이 많았다. 영화가 가진 생각과 감성을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있을 거란 지점에서 반대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또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팬데믹 세상이 오면서 그런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영화 산업이 위축되며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느낌으로 가고, OTT 플랫폼이 활성화됐다. 그 신이 다이나믹해지며, 영화가 가진 독자성과 범위를 OTT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영화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세상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창작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룸이 생겼다는 측면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첫 드라마 연출은, 자연스럽게 변화된 것이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내가 과연 드라마를 찍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없어졌다. 서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툴이 영화와는 다른 지점이 있어서, 어렵고 생소한만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공개된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시리즈로, 천재 뇌 과학자가 죽은 사람의 뇌에 접속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애플TV+가 처음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다. '장화, 홍련'·'악마를 보았다'·'달콤한 인생'·'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을 통해 장르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선균이 주인공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 과학자 고세원을 연기한다. 고세원의 아내 역할의 이유영·미스터리한 조사원 이강무 역의 박희순·형사 최수석을 연기하는 서지혜·세원의 조력자이자 동료 홍남일 역의 이재원 등이 출연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애플TV+
2021.11.10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