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주춤했던 세이야, 올해는 다를까 "작년 마무리 고무적, 올해의 각성 후보"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던 메이저리그(MLB)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가 올해의 각성 후보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올해 각성(Break out)할 수 있는 타자 5명을 뽑으면서 세이야의 이름을 거론했다.세이야는 지난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MLB 무대를 밟았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9시즌 타율 0.315 182홈런을 기록한 타자답게 쾌조의 출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279 OPS(출루율+장타율) 0.934로 컵스의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5월 이후 부진을 겪었고, 시즌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OPS 0.770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평균 성적과 구장 환경을 고려한 조정 OPS(OPS+)에서는 116으로 리그 평균보다 16%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첫해부터 보여준 기복 탓에 불안감도 남겼다.그러나 MLB닷컴은 세이야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그 부진을 벗어난 것에 주목했다. 매체는 "세이야의 시즌은 뜨거운 시작, 인상적이지 못한 중반, 고무적인 마무리로 구분된다"며 "4월에는 뛰어난 선구안과 강력한 타격을 보여준 내셔널리그 최고 신인이었다. 5월 초까지 유인구 스윙 비율(chase%)과 배럴 타구 생산 비율이 각각 20%에 조금 못 미치며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돌아봤다.매체는 "그러나 상대 투수들이 세이야에게 더 많은 느린 공과 변화구를 던졌고 하이 패스트볼을 투구했다"며 "5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세이야는 타율 0.229 출루율 0.283 장타율 0.362를 기록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을 더 많이 쫓았고, 배럴 타구 비율은 6.3%로 곤두박질쳤다. 손가락 부상으로 35경기 결장하면서 부진이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부진으로 끝났다면 '각성 후보'로 꼽히지 않았을 것이다. MLB닷컴은 "세이야는 8월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3안타를 친 걸 시작으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며 "첫 한 달 동안 우리를 사로잡았던 세이야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다. 그는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인구 스윙 비율 22.3% 배럴 타구 비율 15.1% wRC+(조정 득점 생산력. 100이 평균) 155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성적은 모두 120타석 이상 소화한 내셔널리그 타자들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기록이다. 매체는 "세이야의 지난 시즌 성적은 괜찮았다. 그러나 선구안과 배럴 타구를 만드는 능력을 고려한다면, 그 성적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것 같다"고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한편 MLB닷컴은 세이야 외에도 4인의 타자를 각성 후보로 꼽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브라이언 델라크루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고먼, 시카고 화이트삭스 앤드류 본, 토론토 블루제이스 달튼 바쇼가 각각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평가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4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