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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최하위 역대 최소 격차, 무더위보다 뜨거운 역대급 순위 싸움

2024 KBO리그는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1일 현재 선두는 KIA 타이거즈(45승 33패 2무)다. 4월 초 순위표 맨 꼭대기를 점령한 후 두 달 가까이 자리를 지키다가 6월 초 LG 트윈스에 1위를 잠시 빼앗겼다. 닷새 후 선두 탈환하더니 한 번도 내려오지 않았다. KIA가 전반기 남은 3경기를 마친 후에도 1위를 지킬지 장담할 수 없다. 2위 LG와 승차는 불과 1.5경기. 3위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두산 베어스도 각각 2~3.5경기 차로 추격, 호시탐탐 1위를 노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는 5.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선두 KIA의 승률(0.577)은 6할에도 미치지 않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조차 4할 이상의 승률(0.423)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의 승차는 12경기.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6월 30일을 기준으로 1위와 최하위 팀의 격차가 이처럼 적었던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키움은 5위 SSG에 6.5경기 차로 뒤져 있다. 꼴찌 탈출이 아니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다. 2021년 1위 KT 위즈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16.5경기 차가 종전 최소 승차였다. 2018년에는 6월까지 선두(두산)와 최하위(NC 다이노스)의 격차가 26경기나 벌어졌다. 올해 리그에는 진정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KIA와 맞대결에서 7승 3패의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주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 중하위권 싸움을 혼전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두산, 두산은 NC, NC는 SSG, SSG는 삼성에 우위를 보이는 등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KIA는 최근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 이탈 후 불펜진 붕괴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4회 초까지 14-1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15-15(연장 12회)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지난해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다. 5월 승률(0.640) 2위에 올랐지만, 부상자가 늘어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겨울 불펜을 보강한 삼성은 예상을 뒤엎고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가 안정화된 두산은 2~4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위 팀의 반격을 무시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개막 후 4월까지 팀 승률(0.276) 꼴찌였다. 그러나 5월 이후 승률은 당당히 1위(0.587)다. 류현진이 돌아온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1승 10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 KIA, LG와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던 KT는 부상자 복귀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한다.치열한 순위 싸움은 역대 최초 한 시즌 1000만 관중 도전의 원동력이다. 전년도 같은 경기 수 대비 관중이 32%나 증가했다. 남은 기간 순위 싸움의 변수는 부상과 날씨다. 팀마다 부상자가 늘어나고, 올스타 휴식기는 짧아 아우성친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의 반전, KT의 부진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선두가 6할, 최하위가 4할 승률을 기록할 때 리그가 가장 건강하다"라며 "전반기엔 선발 투수의 부진 속에 각 팀이 물량 공세를 펼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후반기에도 치고받으며 싸울 수밖에 없다. 결국 선발진이 버텨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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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코치의 공존 중요" 추풍낙엽 '호랑이 불펜'과 극약처방 [IS 이슈]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1군 수석 코치 교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KIA는 지난달 29일 진갑용(50) 1군 수석 코치와 손승락(42) 퓨처스(2군)리그 감독의 보직을 서로 바꿨다. 구단이 밝힌 이유는 분위기 쇄신이지만, 삐걱거리는 불펜도 한몫했다. 취재진에게 코칭스태프 이동 배경을 설명한 이범호(43) KIA 감독은 '불펜 안정화'라는 표현을 숨기지 않았다.그만큼 KIA 불펜은 초비상이다. 지난달 24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위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정해영 없이 치른 첫 4경기(1무 3패) 불펜 평균자책점이 10.71로 리그 꼴찌. 이 기간 16명의 승계 주자 중 9명이 득점,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마저 56.3%로 높다. 특히 왼손 필승조 곽도규의 IRS는 100%(4/4)이다.전반기 막판 불거진 '위기론'의 근원도 불펜이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이끄는 선발진과 김도영·최형우·나성범 등이 버티는 타선의 힘은 여전히 정상급이다. 하지만 불펜은 다르다. 특히 정해영이 빠지면서 스텝이 제대로 꼬였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방식으로 전반기 잔여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곳곳에 부하가 걸린다. 구심점이 없으니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역력하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등 선두 경쟁 팀들의 불펜이 하나같이 탄탄하다는 것도 KIA로선 작지 않은 부담. 더욱이 전반기에만 21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이 후반기 일정을 바로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불펜 경험이 풍부한 손승락 코치가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탠다는 게 KIA의 이상적인 시나리오 중 하나다. 우려는 없을까. 공교롭게도 KIA는 1군 투수 코치 파트(정재훈·이동걸 코치)를 조정하지 않고 수석 코치만 바꿨다. 정재훈 코치와 손승락 코치 모두 마무리 투수 출신. 개인 통산 세이브가 각각 139개, 271개에 이른다. 한 야구 관계자는 "1군 수석과 2군 감독을 바꾸는 건 이례적이지 않다. 이전에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한 구단이 있었다. 다만 손승락 수석 코치가 정재훈 1군 투수 코치보다 2년 후배"라며 "손승락 코치는 정재훈 코치와 달리 별도의 코치 경험 없이 바로 2군 감독을 맡았다. (후배가 더 높은 보직을 맡아) 두 코치의 역할이 약간 애매할 수 있는데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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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끊은 한화, 문동주 나선다...'버티는 법' 넘어 에이스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였잖아요."6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로 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터뜨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1안타 3타점, 황영묵과 안치홍도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좋은 경기였으나 6연패의 흐름을 끊어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패의 요인이었던 선발진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이날 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는 챙겼으나 7연승 기간 보여준 선발진 안정화 재현은 요원하다. 연패를 끊어도 다시 패하면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다.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가 없고, 4실점 이상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선발 투수의 덕목은 꾸준함이다. 컨디션 기복이 있어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풀시즌 동안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문동주의 강속구는 1년 차 때나 지난해나 똑같았지만, 그 기복이 찾아오는 날에는 강속구를 던져도 상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최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성적표는 아쉽더라도 문동주가 그 계단을 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151㎞/h를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올해 149.5㎞/h를 기록 중이다. 낮아졌긴 했지만, 구속을 부진 원인이라 보기엔 여전히 빠르다. 올해도 최고 158㎞/h 안팎까지 구속이 측정된다.눈에 띄는 건 구종이다. 지난해 문동주의 주 구종은 커브(25%) 슬라이더(16.3%)였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이 0.226,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던지기조차 두려운 구종이 됐다. 피안타율이 0.500에 달한다. 커브도 피안타율이 0.348까지 치솟았다. 대신 눈에 띄는 게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던 체인지업을 올해 피안타율이 0.100에 불과하다. 새로운 결정구로 삼을만큼 성과가 좋다. 구사율도 4.4%에서 10.8%까지 늘렸다.다만 최원호 감독은 다른 구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22.7%다.지난해 최원호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기용 욕심을 뿌리치고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올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고 쉬게 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만큼 다른 변수 없이 오롯이 문동주의 성장과 호투를 기대해야 할 때다. 믿었던 류현진이 흔들리고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기복을 보인다. 바통은 문동주에게 넘어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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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인왕+억대 연봉' 따뜻한 겨울 마치고 호주로...문동주 "연봉 오른 만큼 책임감, 이닝↑ 해내겠다"

"연봉이 오른 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부모님께서도, 나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지난해 활약을 연봉 인상으로 보상 받았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한화는 지난 29일 2024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협상 대상자 45명 중 최고 인상률(203%)의 주인공은 단연 문동주였다. 지난해 33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단번에 연봉 1억원 고지에 올랐다. 2023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찍고 신인왕에 수상했던 활약에 걸맞은 연봉이었다.문동주는 하루 뒤인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에게 연봉 인상 소감을 묻자 그는 "연봉이 오른 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부모님께서도, 나도 그에 맞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문동주는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꿈꾼다. 지난해 팀 선발진을 지켰지만, 한화는 그의 이닝 소화를 관리했다. 그 결과 두 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 규정 이닝을 넘기지 않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올해는 그보다 많은 이닝을 맡기게 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선발진 안정화에 실패했던 한화로서는 문동주가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선발진 중심을 지켜주길 바란다.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을 탄 그가 류현진처럼 국내 에이스로 성장해준다면 계산이 선다. 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문동주다. 그가 지난해를 넘어, 규정 이닝 이상 소화해준다면 시즌을 소화하는 게 훨씬 수월하게 변한다.문동주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목표가 주어진 만큼 잘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지난해 연말 시상식에 바쁘게 참석했던 문동주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미국으로 건너 가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그는 "개인 훈련의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다. 성과보다는 올해 한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목표였다. 잘 준비했고, 잘 회복하고 왔다"며 "투구적인 부분보다는 내 몸을 다시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내 몸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훈련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많이 보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닝 소화 목표를 위해) 미국에 다녀온 것도 있다. 분명 배운 게 있엇고, 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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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천] 권명철 투수 코치 "김유성, 개선 의지 강해…변화구 하나만 달아도 7승 가능"

"김유성(21·두산 베어스)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투수다. 좋은 변화구 하나만 있다면 1군에서 5~7승도 할 수 있을 것이다."권명철 두산 투수 코치는 베테랑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선수 시절 1992년부터 1998년까지 OB 베어스에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두산에서 뛴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그리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두산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만큼 많은 투수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올해 데뷔했던 김유성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김유성은 고려대 2학년이던 지난해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9순위로 지명돼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철회됐지만, 1차 지명 대상자였을 정도로 최상급 구위를 보유한 유망주였다.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첫 해부터 호투한 건 아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김유성은 2군 18경기(8선발)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2를 남겼고, 1군에서는 7경기 평균자책점 9.95에 그쳤다. 1군서 4사구 12개와 6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 문제가 심각했다. 2군에서 59이닝 74탈삼진을 기록하는 구위는 뛰어났으나 역시 볼넷이 34개로 다소 많았다. 그래도 권명철 코치는 김유성의 성장을 낙관했다. 일단 투수 본인이 바뀌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그를 봄부터 꾸준히 지켜봤던 권 코치는 "유성이가 아마추어 시절 때 가지고 있던 투구 메커닉은 프로에서는 고칠 필요가 있었다. 본인의 생각도 듣고, 나와 김상진 코치가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요새 어린 투수들은 기존의 투구 폼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데, 유성이는 그렇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따라 준 덕분에 컸던 투구 폼이 조금 작아질 수 있었다. 2~3가지 문제가 있었으나 조정하면서 제구력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제구가 잡히려면 결국 릴리스포인트가 잡혀야 한다. 김유성 본인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만난 일본 투수들의 투구 루틴에서 답을 찾았고, 권명철 코치는 점차 안정화되어가는 하체에서 답을 찾았다. 권 코치는 "투수의 릴리스포인트는 하체가 안정되어야 잡힌다. 유성이도 막 입단했을 때는 하체가 이동할 때 많이 흔들렸다. 중심 변화에 문제가 있었다"며 "하체가 잡히면 연결된 상체와 손까지 모두 일정하게 움직이게 된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조금씩 잡아간다면 릴리스포인트를 더 일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코치는 "유성이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이대로만 한다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며 "선수 하나가 육성되는 데에는 5~6년도 걸린다. 9년을 보낸 투수도 있다. 유성이는 나이가 어린 데도 정말 열심히 하는데, 그가 1군에서 5~6선발로 들어가면 팀 약점인 하위 선발진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더 나아지려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변화구다. 권명철 코치는 "유성이는 너무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려고 한다. 슬라이더, 커터(컷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시도하는데 4개 구종 중 좋은 게 아직은 없다"며 "좋은 변화구 하나만 있어도 1군에서 5~7승은 할 수 있다. 완벽하게 2개가 있다면 10승 이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성이는 직구는 좋지만, 제구를 키우고 제2구종을 완벽하게 던져야 그렇게 성장할 수 있다. 너무 여러 가지를 하기보다 한두 가지를 완벽하게 만든다면 7승 이상 거둘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ㄷ 2023.11.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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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안착' 두산, 선발진 안정화 주력...당장 5선발은 장원준

두산 베어스가 선발진 안정화로 재도약을 노린다. 두산은 최근 전반기 내내 골칫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채웠다. 부상과 부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딜런 파일을 방출하고, 지난 시즌 뛰었던 브랜든 와델을 재영입했다. 브랜든은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팀이 패하며(스코어 2-4) 패전 투수가 됐지만, 브랜든은 제 몫을 다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줬다. 투구 결과를 떠나서 구속과 변화구와 직구 비율, 제구력 모두 좋았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브랜든이 합류하며 두산은 개막 뒤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사령탑도 계산이 선다. 이제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국내 투수 곽빈과 최원준까지 4명은 고정 선발로 간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끝날 때까지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라고 했다. 5선발은 경쟁 체제다. 시즌 초반 두각을 드러낸 신예 투수 최승용과 김동주, 그리고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베테랑 좌완 장원준이 계속 기회를 얻었다. 당장 5선발은 장원준이 맡는다. 오는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최승용은 금주 일정부터 불펜으로 돌아간다. 최근 필승조에 나서던 이영하가 흔들리고 있다. 최승용이 지원한다. 현재 허리 통증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동주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차례 등판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1군에 합류한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없어서 계속 대체 선발이 나섰다. 선발진이 확실히 짜여 있어야 투수들도 덜 혼란스러울 수 있다”라고 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한 명(딜런)이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잘 버텼다. 지난주까지 치른 67경기에서 32승 1무 34패를 기록,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선발진 안정화, 불펜 강화로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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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맡고 ERA 0.00...키움 불펜 재건 이끄는 임창민

노장 투수 임창민(39)이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 고민을 지웠다. 임창민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소속팀이 1-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김선빈·변우혁·한승택을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은 지난 4월 27일 KT 위즈전 이후 47일 만에 3연승을 거뒀다. 불안 요소를 지우고 정비한 불펜이 키움의 반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키움은 지난달 초부터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경기 승부처에 투입하는 조커로 활용했다. 당시 타선의 공격력이 좋지 않았던 탓에 8회까지 리드를 지키는 경기가 드물었고, 코칭 스태프는 팀 불펜진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를 세이브 상황에만 투입하고 있는 점을 두고 고민했다. 이런 보직 파괴는 대체로 정석으로 보기 어렵다. 김재웅도 이런 운영을 시도한 첫 경기부터 고전했다. 5월 9일 LG 트윈스전에서 4-2로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점을 내줬다. 마무리 투수를 맡을 때보다 기복이 커졌다. 효과도 있었다. 배포가 있는 김재웅이 승부처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박빙 승부에서 기세가 밀리지 많은 모습도 자주 보였다. 코칭 스태프가 원하던 그림이 만들어졌다. 관건은 김재웅 대신 9회를 맡은 임창민의 퍼포먼스였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96세이브를 기록한 투수지만, 클로저 임무를 하지 않은 지 오래됐고,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내구성도 의구심을 줬다. 그런 임창민이 뒷문을 든든하게 막아주고 있다. 지난달 21일 광주 KIA전에서 이적 뒤 처음으로 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6경기 연속 무자책점 투구를 이어가며 세이브 4개를 더했다.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만 세 차례 임무를 완수했다. 그사이 임창민은 개인 통산 100세이브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0호 기록이자, 최고령(37세 9개월 10일) 100세이브 달성을 경신했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살아나며, 공격력이 좋아졌고, 안우진이 지키는 선발진도 수준급이다. 관건은 불펜 안정화였는데, 임창민이 기둥 역할을 해주며 재건을 이끌고 있다. 임창민은 지난 13일 화상치료환우를 돕기 위해 한 사회복지법인(한림화상재단)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0년부터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귀감을 주고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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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후보→최다 실점' 인천, 휴식기 최대 과제는 '수비 안정화'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K리그1 '4강 후보'였다. 지난해 4위에 오르며 창단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신진호와 제르소(기니비사우)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품으며 전력까지 강화했기 때문이다. 구단 새 역사를 쓴 조성환 감독의 지도력에, 지난해보다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는 평가 속 인천은 가장 주목해야 할 팀으로 꼽혔다.그러나 시즌 초반 인천의 행보는 4강 후보와는 거리가 멀다. 1승 1무 2패(승점 4)로 순위는 7위. 개막 3경기 만에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한 게 유일한 승리였다. 대전하나 시티즌과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고, FC서울과 광주FC엔 무릎을 꿇었다. 대전과 광주는 이번 시즌 승격팀들이다.가장 큰 고민은 수비다. 4경기에서 10실점,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서울전 2실점, 대전전 3실점에 이어 광주전에선 악몽같은 5실점을 당했다. K리그 승격팀 역대 최초의 정규라운드 5-0 대승의 '제물'이 됐다.지난 시즌 실점 수가 4번째로 적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인천은 올 시즌 수비지역에서 인터셉트, 클리어링 횟수가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다. 지난 시즌엔 인터셉트 6위, 클리어링은 1위였다. 후방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스란히 위기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아졌다는 의미다.조성환 감독은 델브리지(호주)와 오반석을 백3의 양쪽에 두고, 김동민 또는 권한진을 중앙에 배치하는 것으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김동민이 퇴장 징계로 빠진 자리를 권한진이 최근 2경기 동안 메웠다. 윙백엔 김도혁과 정동윤(민경현)이 서고, 신진호와 이명주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게 인천의 최근 라인업이다.4경기 중 3경기에서 2골 이상 실점, 특히 광주전에서 무려 5골이나 실점한 건 특정 선수의 부진을 넘어 팀 전체적인 수비 집중력과 전술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수비수의 약점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고, 지난 시즌의 연장선에 가까운 전술의 틀도 상대팀 입장에선 분석이 끝난 모습이다. 수비에 가려졌을 뿐 공격 역시도 아쉬움이 크다. 에르난데스(브라질) 음포쿠(콩고민주공화국)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잇따라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으나, 팀 득점 5골 중 3골이 1경기에 몰아서 나왔을 뿐 남은 3경기에선 빈공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방은 물론 중원과 윙백 등 전방위에 걸쳐 공격 전술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예상치 못했던 흐름 속 찾아온 A매치 휴식기는 어쩌면 반가운 일이다. 팀 분위기는 물론 수비 안정화나 공격 다변화 등 공수에 걸친 재정비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전 의존도가 컸던 만큼 선발진 구성에 과감한 변화도 고민해 볼 수 있다. 4강 후보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빠르게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다면 금세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구단과 팬들의 기대다.구단 한 관계자는 “선수단은 재충전을 끝내고 22일부터 다시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실점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조성환 감독도 가장 시급한 수비 전술을 세분화하고 가다듬는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며 “동시에 공격 전술의 다변화도 준비하면서 휴식기를 보낼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인 데다 경험이 풍부한 코치진과 선수들이 많은 만큼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03.22 08:01
프로야구

NC, 에이스 구창모와 다년 계약 체결...'최대 6+1년 132억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구창모를 다년 계약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NC는 16일 '구창모와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이 다소 복잡하다. NC는 구창모가 국제대회 출전을 통해 FA 자격 획득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계약을 설계했다. NC는 "구창모가 2023년 대표팀 출전을 통해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할 때는 계약 기간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이고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으로 총액 125억원 규모가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확득하지 못하는 경우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이다. 이 경우 6년 간 보장 연봉 88억원에 인센티브 및 7년차 계약 실행이 포함돼 최대 132억원 규모가 된다. 군 입대 시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구창모는 천안남산초-덕수중-울산공고를 거쳐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16년 1군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통산 163경기에 등판, 46승 3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2019시즌 팀 역대 최초로 왼손 선발 투수 10승을 거뒀고, 2020시즌에는 부상으로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NC는 "이번 계약은 팀 최초의 비FA 다년 계약이다. 핵심 선발 자원에 대한 선제적인 확보, 선수에 대한 동기부여, 선발 투수진의 안정화 및 중장기적인 선수단 전력 구성 계획 실행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특히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 이상 남아 있는 선수의 장기계약은 KBO리그 첫 사례로, 장기간의 동행을 희망하는 구단과 선수의 생각이 일치하여 장기계약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투수인 구창모와 최대 7시즌까지 동행을 약속해 기쁘다"며 "구창모는 신인 때부터 한결같이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성실함을 보여온 선수다. 한때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냈고, 건강하게 돌아온 올해는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선발진을 이끌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구창모가 타 구단이나 해외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라며 "최근 두 시즌 동안 선수단 구성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선수단이 많이 젊어지는 중이다. 팀 선발진의 핵심 멤버일 뿐 아니라 선배 선수로서 앞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다년 계약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먼저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박)민우형이 장기 FA 계약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NC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거듭나고자 하는 꿈을 품게 됐는데 이번 계약으로 그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선후배들을 잘 챙겨서 팀에 더 큰 보탬이 되어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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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억+@ 그리고 체질 개선, '폭풍 영입' 롯데의 윈나우

롯데 자이언츠가 '폭풍 영입'으로 2023시즌 윈나우에 도전한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2년을 정리하는 납회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2023년 목표로 3위를 제시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현재'에 올인하는 '윈나우' 행보다. 10월 말 롯데지주의 의결을 통해 마련한 190억원 유상증자를 아낌없이 투자했다. 당시 구단은 "향후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전력 강화를 꾀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계약이 신호탄이었다. 2022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 입대를 지원한 박세웅은 롯데와 다년 계약 후 이를 철회했다. "선발 투수진 안정화를 위해 FA에 준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했다"라고 밝힌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내년에도 남아 선발진을 지키도록 했다. FA 시장에서는 약점이던 포수와 유격수를 영입했다. 유강남(4년 총80억원)과 노진혁(4년 총 50억원)을 데려오는데 130억원을 썼다. 예상보다 몸값이 올랐지만, 약점을 메우기 위해 과감하게 나섰다. 외국인 선수 잔류에도 총력을 기울여 잭 렉스(130만 달러)와 찰리 반즈(125만 달러)를 붙잡았다. 미국 도전 진출 의지를 가진 선수도 있어 과감하게 베팅했다. 앞서 댄 스트레일리와는 다년 계약(2023년 연봉 100만 달러)을 맺은 상태였다. 이번 시즌 선수 계약에만 25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타 구단에서 방출한 선수도 적극적으로 품었다. 통산 112승의 차우찬과 홀드왕 출신 김상수,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 등 베테랑을 영입했다. 개인 통산 63홀드를 올린 윤명준도 데려왔다.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안권수(외야수)와 이정훈(포수)과도 계약했다. 특정 팀이 한 시즌에 방출 선수만 7명씩 영입하는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이는 여러가지 성격을 담고 있다. 2022시즌 코로나19와 부상 발생으로 선수 이탈이 잇따르자, 팀 성적이 고꾸라지는 아픈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팀 체질 개선도 기대한다. 차우찬과 김상수, 신정락 등은 성실함을 인정받은 베테랑이 젊은 선수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 줄 것으로 판단해서다.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최근 2년 연속 1군에 외국인 코치를 3명씩 뒀지만, 내년 시즌에는 국내 코치만 자리한다. 배영수(1군)와 최경철(배터리) 코치를 영입했고, 박흥식 코치를 수석코치로 승격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래리 서튼 감독의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오프시즌 롯데의 광폭 행보는 성민규 단장이 진두지휘했다. 내년 시즌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성민규 단장은 앞선 3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FA와 방출 선수 영입 등에 있어 가장 먼저 선수 측에 연락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타 구단에서도 롯데의 광폭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선수 영입을 이뤄 내년 시즌 롯데의 성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대호는 "롯데 팬들이 야구장에 많이 오시지 않는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전국에 움츠려 있는 롯데 팬을 다시 불러 모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기고 떠났다. 이형석 기자 2022.12.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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