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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야구

류현진 7이닝 무실점 5K로 12승...AL 다승 공동 1위

류현진(34·토론토)이 삼수 끝에 1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2승(6패)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은 토론토는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54로 낮아졌다. 첫 4이닝은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회 초 선두 타자 데릭 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고 시작했다. 하지만 곧바로 후속 타자 요나탄 스호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로비 그로스먼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 초를 땅볼 3개로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3회 초 2사를 잡고 빅터 레이예스에 1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후속타자 힐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4회 초에는 1사 후 그로스먼에 1루타를 맞았지만 미겔 카브레라에게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하며 막아냈다. 첫 득점권 위기는 5회였다. 류현진은 5회 초 1사 상황에서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오른쪽으로 날아간 단타성 타구였으나 수비 처리 과정에서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공을 더듬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류현진은 후속 타자 잭 쇼트와 더스틴 가노가 각각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 후반도 안정적이었다. 6회 초에는 선두 타자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헛스윙 삼진, 좌익수 직선타,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2루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초 역시 선두 타자 카브레라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후속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가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2루수로 향해 주자를 2루 포스 아웃으로 지워냈다. 류현진은 마지막 타자 카스트로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이날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토론토 불펜진은 남은 2이닝도 모두 무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 영봉승을 완성했다. 류현진의 호투 속에 토론토는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2회 말 랜달 그리칙이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기록했다. 이어 류현진이 내려간 후에는 8회 말 마커스 시미언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쐐기포를 날렸다. 한편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세 번째 등판 만에 디트로이트전 승리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4년과 2017년 한 차례씩 디트로이트를 상대했지만 2⅓이닝 7실점, 5이닝 무실점으로 1패 평균자책점 8.59만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전 경기였던 시애틀과 달리 투구 수가 늘어난 뒤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105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도 70구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최고 구속도 93.5마일(약 150.5㎞)로 준수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12승을 거두며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나란히 섰다. 개인 커리어하이인 14승(2013년, 2014년, 2019년)을 넘어 리그 다승왕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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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바우어 행정 유예 27일까지 연장...다저스 트레이드 시장 참전할까

성폭행 혐의를 받는 트레버 바우어(30)의 행정 유예 조치가 12일 더 연장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8일까지 LA 다저스 투수 바우어의 행정 유예를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9일 일주일 연장조치가 끝나기 하루 전 나온 재연장이다. 행정 유예는 징계나 유죄 선언이 아니기 때문에 바우어의 연봉은 계속 지급된다. 선수 노조가 동의하면서 두 번째 연장이 가능했다. 미국 ESPN은 첫 번째 연장 당시 두 번째 연장부터는 노조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성폭행 혐의가 확인될 때까지 유예 조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우어는 지난 6월 30일 디 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를 통해 과거 SNS에서 만난 여성과 성관계에서 동의하지 않은 폭력과 가학 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패서디나 경찰과 사무국에 의한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중이다. 바우어는 해당 여성에 대한 일시적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다. 후반기도 바우어 없이 시작하게 된 다저스는 새로운 선발투수가 절실하다.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시즌 초 일찌감치 토미존 수술로 이탈했고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여기에 바우어까지 빠지면서 다저스는 개막 때 예상했던 선발 투수 중 워커 뷸러와 훌리오 우리아스 단 2명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토니 곤솔린이 어깨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평균 소화 이닝이 4이닝도 되지 않고 대체 후보로 뽑히는 데이빗 프라이스 역시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해 5이닝을 채우기 어렵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도 멀지 않았다. 바우어가 무혐의나 무죄 선고를 받지 못한다면 유예 기간이 끝난 직후인 8월 1일까지 트레이드로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지만 지구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진의 구멍을 방치할 경우 2억5000만달러(약 2875억원)의 팀 연봉과 2차 사치세까지 감수한 연봉 1위 팀 다저스의 가을이 한 경기 만에 끝날 수도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거론되는 선수는 많지만 하나같이 영입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기 어려운 팀들이 많기 때문이다. 맥스 슈어저를 보유한 워싱턴은 뉴욕 메츠와 3.5경기 차이로 아직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포기하기에 이르다. 소니 그레이를 보유한 신시내티도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와 4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시카고 컵스는 선수들을 팔겠다고 선언했지만, 내년까지 저렴하게 묶여있는 카일 헨드릭스의 대가가 만만치 않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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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IL행...다저스가 믿었던 선발진, 구멍 숭숭 무너져

클레이튼 커쇼(33)가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LA 다저스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커쇼가 팔뚝 염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다”며 “다저스는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를 대신 승격했다”고 전했다. 5일 날짜로 소급해 IL에 등록된 커쇼는 빨라도 15일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자연히 10일에 예정되었던 애리조나전 선발 등판도 취소됐다. 트레버 바우어가 성폭행 혐의를 받아 이탈한 상황에서 커쇼의 이탈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MLB.com은 “다저스 선발진의 현주소를 고려할 때 커쇼를 잃는 것은 큰 타격이다”라며 “바우어 이탈로 이미 2경기 불펜 데이를 가져간 다저스가 또 불펜 데이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커쇼 부상의 심각성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올스타 브레이크 때 한 번 쉬어가는 정도로 끝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 경기 이상 결장할 경우 다저스의 대안이 많지 않다. 데이빗 프라이스를 다시 선발로 쓰거나 유망주 조쉬아 그레이, 라이언 페피엇을 승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즌 전 넘치도록 선발 투수 후보들을 넘치도록 쌓아놨지만 연이은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즌 전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를 영입해 바우어-워커 뷸러-커쇼-훌리오 우리아스-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5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4위에 오른 토니 곤솔린, 사이영상 출신 베테랑 데이빗 프라이스, 밀워키 시절인 2017년 12승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던 지미 넬슨과 다저스 유망주 으뜸으로 꼽히던 그레이까지도 다른 팀이라면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는 두터운 후보진까지 갖췄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에 5선발 체제를 운영한 기간이 한 달여에 불과하다. 메이가 5월 4일 토미 존 수술로 이탈했고, 곤솔린은 어깨 부상으로 6월에야 빅리그에 합류했다. 넬슨과 프라이스도 부상자 명단을 다녀왔고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 그레이는 트리플A에서 한 경기 소화 후 부상으로 빠졌다가 지난 5일에야 마이너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여기에 에이스를 기대했던 바우어까지 성폭행 혐의로 행정 유예 처분을 받아 이탈한 데다 커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재 다저스가 운용할 수 있는 선발 자원은 뷸러와 우리아스, 곤솔린 뿐이다. MLB.com은 유망주 페피엇을 빠르게 올려 시험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더블A 리그에서 뛰고 있는 페피엇은 메이저리그로 승격하기에는 이르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1.73으로 호투하고 있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만큼은 빅리그 수준이라는 평가다. 트레이드 마감일 안에 선발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MLB.com은 전날 트레이드 시장을 예측하면서 다저스가 베테랑 투수인 J.A. 햅을 영입해 선발진 구멍을 메꿀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사이영 3회 수상자인 에이스급 투수 맥스 슈어저부터 이닝 소화 능력만큼은 뛰어난 메릴 켈리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할 만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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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곤솔린, 좌익수 폴락...다저스 부상병 복귀행렬이 이어진다

LA 다저스의 부상 선수들이 6월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AJ 폴락(34)과 곤솔린(27)의 복귀를 예고했다. 둘은 다저스의 주축 선수지만 부상으로 올 시즌 장기간 이탈해있는 상태다. 주전 좌익수로 뛰며 지난해 16홈런(팀 내 1위) OPS 0.881을 기록해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단 32경기에만 출장 후 지난 1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있다. 곤솔린도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개막 직후인 지난 4월 2일 어깨 염증 사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올 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다저스 선수는 두 명으로 그치지 않았다. 주전 중견수 코디 벨린저, 슈퍼 유틸리티 잭 맥킨스트리, 필승조 코리 크네블, 브루스더 그라테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 5선발 더스틴 메이, 좌완 불펜 데이빗 프라이스와 스캇 알렉산더가 연이어 이탈했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다저스지만 연이은 부상에 무너졌다. 시즌 초 13승 2패로 질주했지만, 부상자 이탈 후 5승 15패에 그치며 지구 3위로 추락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투수 후보가 너무 많아 고민했지만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선발 체제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무키 베츠 영입 이후 리그 최고의 공수 겸비 외야진을 꾸렸다고 평가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간신히 메꿔야 했다. 쓰쓰고 요시토모, 알버트 푸홀스 등 방출선수까지 끌어 모아가며 5월 일정을 험난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부상병들이 복귀하면서 선수단 구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불펜진에서 프라이스와 알렉산더가 복귀한 데 이어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시리즈에 맞춰 벨린저와 맥킨스트리가 복귀하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곤솔린이 복귀한다면 선발진의 마지막 한자리를 채우고, 폴락이 복귀한다면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여기에 그라테롤과 시거도 복귀 준비에 들어가면서 6월 안에 대부분 복귀를 마칠 예정이다. 치열해진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우승 도전에도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시 연승가도를 달리던 다저스는 주말 샌프란시스코 4연전에서 1승 3패로 밀리면서 31일 기준 31승 22패(승률 0.585)로 지구 선두에 2경기 차이 나는 3위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 리그 전체 3위 승률이지만 역시 전체 1, 2위 승률인 같은 지구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밀려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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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홀스 방출한 이유 증명하나··· LAA 월시 4안타 맹타

LA 에인절스 1루수 제러드 월시(28)가 ‘힛 포 더 사이클’에 3루타가 빠진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월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월시의 활약에 힘입어 LA 에인절스는 5-4 역전승을 기록했다. 2연승에 성공했으나, 시즌 성적 16승 1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월시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팀이 0-1로 뒤진 2회 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월시는 휴스턴 선발투수 루이스 가르시아가 던진 체인지업을 가볍게 맞춰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는 깔끔한 타격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마이크 트라웃이 볼넷을 얻어 만들어진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월시는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좌타자 기준 몸쪽 아래로 형성된 92.2마일(148.3km) 포심 패스트볼을 퍼 올려 우중간 담장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비거리 371피트(113m)의 타구였다. 중계플레이가 진행되는 사이, 트라웃이 득점해 팀은 1-3으로 추격했다. 세 번째 타석인 6회 말에는 홈런을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월시는 가르시아의 몸쪽 86마일(138.4km) 컷 패스트볼을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포수가 정확히 요구한 곳으로 제구가 됐으나 월시가 노림수를 갖고 힘껏 스윙했다. 시즌 7호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101.8마일(163.8km), 발사각은 23도가 측정됐다. 월시의 홈런으로 2-4로 쫓아간 에인절스는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저스틴 업튼이 홈런을 기록해 한 점 차로 좁히며 가르시아를 강판시켰다. 가르시아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투수 브랜든비에락 상대로도 볼넷과 2루타, 내야안타, 스퀴즈 번트를 통해 순식간에 5-4 역전을 만들었다. 월시는 7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밀어 쳐서 안타를 기록했다. 휴스턴 불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쳐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힛 포 더 사이클’에 3루타만 빠진 기록이었지만 월시는 욕심을 내지 않고 안타를 생산하는 데 주력했다. 이에 대해 월시는 경기 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나는 빠른 주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3루타를 치려면 우측 중앙으로 공을 띄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도 월시의 활약상에 대해 “굉장히 멋지다. 월시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놀랍지 않다. 그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적장 더스틴 베이커 휴스턴 감독 또한 “에인절스가 알버트 푸홀스를 방출한 이유도 월시가 매일 1루수로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월시는 젊은 타자 중 최고의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월시는 푸홀스의 빈자리를 메울 대체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푸홀스와 결별한 이유에 대해 “제러드월시라는 유망하고 젊은 1루수가 있다. 우리는 매일 그가 1루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2019년 MLB에 데뷔한 월시는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타율 0.347(118타수 41안타), 7홈런, 29타점, 출루율(0.426)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 1.020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 타율은 4위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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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또 터지는 다저스 ‘메이, 커쇼 이후 최연소 10K’

미국 메이저리그(MLB) 우완 투수 더스틴 메이(24·LA 다저스)가 삼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메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활약으로 평균자책점도 2.53까지 떨어졌다. 메이의 활약에도 다저스는 불펜진의 방화로 연장 11회 승부 끝에 7-8로 패배했다.이날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만난 메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메이에게 쳐낸 안타는 타티스의 홈런과 크로넨워스의 단타가 전부였다. 93구를 던지는 동안 허용한 강한 타구도 피안타 2개를 포함해 3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은 99.7마일(약 160.5㎞)을 기록했고 헛스윙도 13번이나 끌어냈다.10탈삼진은 메이 본인에게 커리어 하이일 뿐 아니라 팀 영건들 중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메이의 나이는 10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한 다저스 투수들 중 2011년 9월 4일의 커쇼 이후 가장 어린 23세 231일이다”라며 오랜만에 나온 다저스 팀 기록을 짚었다.연이은 영건의 활약에 다저스 선발진은 빈틈 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또 다른 영건 훌리오 유리아스가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 경기 탈삼진에서 개인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팀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점 이하 기록)도 5경기째다. 제이콥 디그롬 같은 파괴력 있는 투수는 없지만, 고루고루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커쇼(2.56), 바우어(2.53), 뷸러(2.16)에 이어 유리아스(2.81)와메이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류현진과 마에다를 포기했고, 이번 시즌에는 베테랑 프라이스가 자진해 선발을 포기한 덕분에 만들어진 기회를 유망주들이 적극적으로 살리고 있는 모양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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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영입, 그리고 멈추지 않는다…우승 퍼즐 맞추는 LG

함덕주를 데려온 LG의 트레이드 문은 활짝 열려있다. LG의 '우승 퍼즐 맞추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LG는 지난 25일 내야수 양석환(30)과 투수 남호(21)를 두산에 내주고, 대신 투수 함덕주(26)와 채지선(26)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두 팀이 트레이드를 한 건 2008년 6월 3일 이성열·최승환↔이재영·김용의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LG의 이번 트레이드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계속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를 카드를 맞춰, 취약한 점을 보강할 계획이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무리해서 추진하진 않겠지만, 보강이 필요하면 언제든 트레이드할 수 있다"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LG는 1994년 이후 2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내심 우승을 노렸지만,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위로 떨어져 가을 야구도 일찍 마감했다. 이번 비시즌 함께 머리를 맞댔다. 지난해 연말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가 모인 워크숍에서 2020년보다 한층 향상된 모습을 위해 어떤 전력 보강이 필요하고, 선수단 운영이 이뤄져야 할지 공감대를 나눴다. 그리고 타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을 카드로 활용해, 계속 트레이드 문을 두드렸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트레이드가 이뤄진 뒤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우승 도전을 위한 출발은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영입이다. LG는 20승 가까이 올릴 수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마이크 보우덴, 2017년 KIA 헥터 노에시, 2019년 두산 조쉬 린드블럼, 2020년 NC 드류 루친스키가 18~20승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LG는 3~4개 구단과 영입 경쟁 끝에 계약에 성공한 수아레즈에게 이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평가전과 시범경기에 총 3차례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피안타는 3개에 그친다. 2010년대 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케이시 켈리(15승)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기대한다. LG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전력 보강은 '선발투수' 함덕주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통산 311경기에 등판해 30승 19패 5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LG는 현재 외국인 투수 둘을 제외하면 국내 선발진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수술 경력이 많은 정찬헌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어렵다. 개막 로테이션을 준비하던 이민호는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임찬규는 개막 초반 정상적인 등판이 불투명하고, 오랜 기간 재활 중인 차우찬은 1군 복귀가 요원하다. 가능성 있는 젊은 유망주가 많지만, 경험이 적다. 함덕주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프로 통산 30경기(2017년 24경기, 2020년 6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본인도 선발 보직에 욕심이 크다.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4.17이다. 국내 선발진이 모두 정상 복귀하면 중간 계투로 활용도 가능하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 중요하다. LG는 트레이드를 통한 투수 보강을 시도한다. 차 단장은 "트레이드를 통한 투수 영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단장은 1년 내내 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또한 내야 역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1.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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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득세' 두산 마운드, 다채로운 경쟁 예고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밑그림은 충실했다. 선발 투수 5명과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올해는 예측불허다. 젊은 투수들의 등장으로 두산 마운드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린 선발진을 앞세워 그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017~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장원준이 주춤한 2018시즌에는 이영하가 공백을 메웠다. 최근 2년(2019~20시즌) 동안 두산에서는 5선발 경쟁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유희관·이용찬·이영하가 개막 로테이션을 맡았다. 2021시즌은 '역대급' 선발 경쟁이 예고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과 이영하가 1~3선발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4·5선발 후보가 최대 6명이다. 2020시즌 성장한 젊은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현 시애틀)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새 얼굴을 여럿 기용했다. 현실에서 싸우며 미래도 대비하고자 했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7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고정됐다. 선발 8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시즌 성적은 10승2패·평균자책점 3.80. 승률 2위(0.833)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준은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육성선수 출신 박종기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대체 선발로 나선 그는 첫 3경기에서 4⅔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커브의 제구력과 움직임이 매우 좋은 투수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는다. 김민규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배포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좌완 함덕주도 선발 후보다.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선발 보직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전환해 6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협상 중인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유희관은 검증된 투수들이다. 새해에는 마무리 투수도 공석이다. 2020 정규시즌 막판 이 자리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의 보직은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와 선수 의사가 반영될 전망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는 많다. 포수 이흥련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의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혹사 논란이 생길 만큼 자주 등판했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신뢰가 컸다. 또 다른 이적생 홍건희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커리어하이(8홀드)를 해냈다. 지난해 부상 복귀 첫 시즌을 잘 마치고 재기 발판을 만든 김강률, 2019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19세이브를 기록했던 이형범도 후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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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두산, 악재 딛고 저력 발휘...희망도 봤다

두산은 매년 과거와 싸워야 하는 팀이다. 지난 2015년, 준플레이오프(PO)부터 치러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IA를 상대한 2017년, SK를 상대한 2018년은 KS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그러나 2019년 다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왕조'로 인정받았다. 매년 우승 후보로 꼽혔다. 3~4연패도 화제가 됐다. 워낙 수비력이 탄탄한 팀으로 평가받다 보니, 실책 빌미로 패한 경기에서는 더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두산을 향한 기대치는 항상 높았다. 성적과 경기력 모두 말이다. 김태형 감독 체제 첫 통합 우승이던 2016년은 비교적 순탄했다. '판타스틱4'로 불린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이 모두 15승 이상 기록했다. 팀 타율(0.298)과 홈런(183개)도 1위였다. 두 번째 통합 우승을 해낸 2019년도 5선발 로테이션이 무난히 가동됐다. 권혁·김승회 베테랑 투수들이 분전하고 새 얼굴 이형범이 뒷문을 지킨 불펜도 안정감이 있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2위(3.64)를 기록했다. 또다시 '디펜딩챔피언'으로 맞이한 2020년. 악재가 쏟아졌다. 시즌 초반부터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발투수 이용찬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2019년 뒷문 지기 이형범은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2군으로 내려갔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타구에 왼발을 맞고 이탈했다. 2019년 17승 투수 이영하도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프런트의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주전급' 백업 류지혁을 KIA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불펜을 강화했다. 영입한 홍건희는 기대한 만큼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불펜 전력 향상에 기여했다. 백업 2순위 포수 이흥련을 SK에 내주며 '미래 선발감' 이승진을 영입했다. 퓨처스팀에서 단기간에 기량이 급성장한 이승진은 시즌 막판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현장은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을 유도한 젊은 투수들을 적소에 활용했다. 이용찬이 이탈했을 때는 박종기, 플렉센이 이탈했을 때는 최원준을 대체 선발로 발탁해 선발진 붕괴를 막았다. 순위 경쟁이 달아오른 8월 말에는 마무리투수였던 함덕주를 선발로, 선발투수던 이영하를 마무리투수로 교체하는 '파격' 선택을 내렸다. 두 투수의 선호와 능력을 두루 살폈다. 두 투수 모두 새 임무를 비교적 잘 수행했다. 투·타 상호 보완도 좋았다. 마운드가 흔들렸던 개막 초반에는 주축 타자들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두산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 타선 팀 타율이 8위까지 떨어졌던 9월에는 투수진이 힘을 내며 승률 관리를 이끌었다. 팀 타율(0.310)·팀 평균자책점(2.95) 모두 1위를 기록한 10월에는 10구단 승률 1위(0.696)를 기록했다. 6위로 시작해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유의 가을 DNA가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을 지배했다. 챔피언 같은 도전자로 플레이오프(PO·KT전)와 한국시리즈(KS·NC전)를 치렀다. 마지막 한 발을 내딛지 못했다. KS에서 2승 4패로 밀렸다. 그러나 2인자에 그친 결과만으로 두산의 2020년을 평가하긴 어렵다. 수차례 변수를 대처하며 마지막 무대까지 오른 저력은 더 빛났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시즌이었다. KS에 오른 자체가 소득이다"고 자평했다. 두산은 내부 FA(자유계약선수)가 많다. 25일 공시된 인원만 9명이다. 주축 야수진이 대거 포함됐다. '부자' 구단도 모두 잡기 어려운 숫자다. 전력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희망도 확인했다. 2020년 젊은 투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대표 영건 이영하는 선발과 마무리투수를 번갈아 맡았다. KS에서 크게 고전한 기억도 자산이 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김민규도 자신감을 갖고 2021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시즌 막판 '혹사' 논란에 시달릴 만큼 사령탑의 신뢰를 받았던 이승진의 성장세도 기대를 모은다. 팀 토종 투수 중 최다승을 거둔 최원준도 더 나은 2021년을 예고한다. 데뷔 10년 만에 제 옷을 입은 홍건희도 마찬가지다. 포스트시즌에는 뛰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대체 선발과 불펜 마당쇠 역할을 해낸 박종기와 채지선도 주목해야 할 투수들이다. 성과가 족쇄가 될 수 있는 강팀의 숙명. 두산은 부담감을 이기고 6년 연속 최고 무대를 밟았다. 챔피언은 오르지 못했고, 전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젊은 투수들이. 두산은 2021년에도 강팀다웠다. 안희수 기자 An.heeesoo@joongang.co.kr 2020.11.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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