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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시속 153㎞ 꽂은 안우진, 승리 없어도 버틴 7이닝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7이닝을 버텼다. 파이어볼러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얘기다. 안우진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팀이 4-5로 패하면서 시즌 12승(5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출발은 불안했다. 안우진은 2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김준태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했다. 3회 말에는 1사 후 배정대와 알포드, 박병호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황재균의 2루 땅볼 때 알포드가 득점, 0-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안우진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를 볼넷 1개로 틀어막았다. 6회 말에는 1사 후 김민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신본기와 김준태를 연속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 말에는 선두 타자 김준태가 안타로 출루한 뒤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특히 2사 2루 배정대 타석에서 6구째 시속 153㎞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안우진은 8회부터 불펜에 배턴을 넘겼다. 안우진이 8피안타를 허용한 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하지만 최고 구속 시속 157㎞까지 찍힌 직구(36구)에 고속 슬라이더(40구)를 섞어 KT 타선을 요리했다. 초반 실점으로 여려움을 겪는 듯했으나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구위와 완급조절 모두 탁월했다. 경기 뒤 안우진은 시즌 161탈삼진으로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151개)를 10개 차이로 따돌리며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아울러 200탈삼진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국내 투수의 200탈삼진은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210개), 오른손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996년 정민철(당시 한화 이글스·203개)이 마지막이다. 초반 실점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 올 시즌 확연하게 달라진 안우진의 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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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인 것 같다" 전반기 커리어 하이 쏜 안우진

파이어볼러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거침없는 모습으로 2022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지난주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였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13(16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10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선 8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7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안우진을 선정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두 번 긴 이닝을 던졌다. (불펜 소모를 줄였다는 부분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안우진의 2022시즌 전반기는 '퍼펙트'했다. 스스로 "아프지 않아서 100점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17경기에 선발 등판, 10승(4패)을 따냈다. 2018년 1군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이 지난해 달성한 8승이었지만 전반기 벌써 '+2승'을 해냈다. 피안타율(0.185)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6)을 비롯한 세부 지표도 A급. 탈삼진은 125개로 드류 루친스키(NC)와 함께 공동 1위다. 안우진은 "전반기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야수들과 중간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안우진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52.5㎞/h로 지난해보다 1.6㎞/h 더 빨라졌다. 직구 위력이 좋아지면서 변화구 공략이 더 까다로워졌다. 슬라이더(0.175)와 커브(0.119) 체인지업(0.178) 모두 피안타율이 1할대다. 그는 '올 시즌 잘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가장 많이 바뀌었다. (가장 자신 있는 건) 당연히 슬라이더인데 커브는 물론이고 체인지업도 던져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다"며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잡는 데 집중했고 그게 되면서 성적이 올라간 것 같다"고 했다. 주목할 부분은 '줄어든 피홈런'이다. 안우진은 지난해 450타자를 상대해 피홈런 13개를 허용했다. 35타자당 1개꼴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219.5타자당 1개로 훨씬 안정적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KBO리그 25명의 선발 투수 중 피홈런을 가장 잘 억제하고 있다. 안우진은 "슬라이더라는 구종이 (위협적인 만큼) 위험하다"고 말한다. 안우진의 슬라이더는 평균 구속이 140㎞/h를 넘는다.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 평균 구속과 크게 다르지 않은 고속 슬라이더. 그는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스윙하다가 (직구 구속과 비슷한 슬라이더가) 툭 걸려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 시즌에는 마운드 위에서 슬라이더를 좀 더 확실하게 던지자고 생각한다. 이 부문이 (피홈런을 줄이는데) 도움 된다"고 말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하면서 매치업마다 관심이 쏠린다. 안우진은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양현종과의 리턴 매치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10일에는 NC 에이스 구창모와 맞대결에서 웃었다. 안우진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면 국내 선수와 매치업됐을 때 부담이 되지 않는다. 같은 한국 선수인 만큼 '토종 맞대결' 이런 식으로 얘기가 나오면 좀 더 힘이 나고 경기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오는 16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그는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쉽게 팬 투표에 밀려 탈락했다. 그러나 감독 추천으로 데뷔 첫 '별들의 무대'를 밟게 됐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을 비롯한 현역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달라진 위상을 대변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반기 키움의 돌풍 원동력 중 하나로 '성장한' 안우진을 꼽는다. 안우진은 "감독님께서 다치지 말고 다녀오라고 하시더라. 그렇게 큰 축제에 나가게 돼 영광이다. 잘 즐겼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후반기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순 없겠지만, 승리를 가져다주기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걸 해낸다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지 않을까. 결과를 신경 쓰기보다 할 수 있는 거에 더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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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무원' 폰트, 9경기 연속 QS+...최고기록까지 '-3'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33·SSG 랜더스)가 또 다시 7이닝 출근표를 찍었다. 폰트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그는 이 부문 팀내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기록인 정민철 현 한화 이글스 단장의 12경기까지는 3경기만 남겨놨다. 이날 폰트는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었다. 개막전인 창원 경기에서는 폰트가 9이닝 퍼펙트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루친스키도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점수가 날 때까지 마운드를 지켜준 폰트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어 5월 13일 인천에서 만났을 때는 루친스키가 승리를 챙겼다. 루친스키가 7과 3분의 2이닝 2실점 호투하면서 역전 점수가 날 때까지 버텼고, 폰트는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두 맞대결 모두 판정승만 남은 호각지세였다. 세 번째 대결은 달랐다. 폰트는 여전히 완벽했다. 1회 초를 삼진 두 개를 포함한 삼자 범퇴로 막으며 상쾌하게 출발한 폰트는 2회 역시 파울 플라이 두 개와 유격수 직선타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3회 권희동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삼진 두 개를 포함해 모두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부터 6회까지는 다시 삼자 범퇴 릴레이가 이어졌다. 탈삼진도 4회 두 개, 5회 1개, 6회 1개로 연달아 뽑아냈다. 여유 있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그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까지 완성하기 위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명기와 박민우를 단 5구로 잡아냈다. 마지막 하나가 옥의 티였다. 2사 상황에서 4번 타자 양의지와 대결한 폰트는 4연속 직구를 던져 힘으로 덤볐다. 노련한 양의지가 이겼다. 양의지는 4구째 시속 150㎞ 직구가 3연속으로 높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들어오자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홈런은 맞았지만, 폰트는 네 번째 타자 닉 마티니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완성에는 성공했다. 7이닝을 94구로 막은 폰트는 8회 마운드를 신재영에게 넘겨주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문자 그대로 7이닝 보증 수표다. 올 시즌 등판한 15경기 중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경기가 11경기에 달한다. 폰트는 지난 17일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2002년 당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소속으로 이승호가 달성했던 팀 기록(7경기)을 깼다. 9경기로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기록이 계속된다면 폰트는 손민한이 2008년 세운 10경기와 류현진이 두 차례 세운 11경기와 정민철 단장의 12경기 경신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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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장타 잡아낸 이태양, 커리어하이 정조준

지난해 부진했던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이태양(32)이 에이스로 변신했다. 장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덕분이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승리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7까지 내려갔다. 불펜을 오간 탓에 아직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이태양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발 투수는 5월 17일 기준 팀 선배 김광현(0.60)을 포함해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1.26)와 드류 루친스키(NC 다이노스·1.71)까지 세 명뿐이다. 커리어 내내 이태양의 발목을 잡은 건 피장타다. 구속은 빠른 편이었지만 탈삼진이 적었고 장타가 많았다.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로 뛰었던 2014년과 2016년, 필승조로 활약한 2018년에도 성적에 비해 장타 허용이 잦았다. 2020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로 트레이드된 후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사용한 탓에 넘어가는 타구가 늘어났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피홈런 1위(25개)에 올랐다. 반면 올해는 피장타가 극적으로 줄었다. HR/9(9이닝당홈런)이 0.8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2.17개, 커리어 평균 1.46개를 기록하던 그가 1개 미만을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투고타저 환경 덕분이다. 올 시즌 리그의 타석당 홈런%는 1.58에 불과하다. 2012년(1.5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4년 이후 2 이하를 기록한 시즌은 2019년(1.82)뿐이었다. A구단 분석원은 "이닝당 볼넷이 줄고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가 커리어하이 급(0.242·개인 커리어 평균 0.312)으로 낮게 나왔다. 투고타저 환경이 되자 공격적으로 던지고 있다"며 "리그에서 홈런이 정말 안 나오고 있다. 장타 허용이 많던 이태양은 다른 투수들보다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의 변화만으로는 극적인 성적 변화를 설명하기 힘들다. B구단 분석원은 결정구 포크볼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포크볼의 낙차와 커맨드(탄착군)가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모습이 관측된다. 변화구를 구사할 때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태양 본인의 멘털도 많이 변했다. 이태양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 후 "한화에서 불펜으로 뛸 때 (마무리였던) 정우람 형이 '불펜 투수는 항상 좋은 컨디션에 나갈 수가 없다. 항상 안 좋다고 가정하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해줬다"며 "그렇게 던지다 보니 멘털이 달라졌다. 전에 선발 투수로 던질 때는 예민한 부분이 있었는데, 불펜을 하다가 다시 선발로 오니 민감했던 감정이 사라졌다. 위기 상황에서 투구도 불펜 경험이 도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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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국내 선발까지 완벽해지나...돌아와요 구창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올겨울 스토브리그 '쇼핑왕'이다. 자유계약(FA)으로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했고, 트레이드까지 시사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이뤘지만, 7위로 가을야구에 탈락하면서 공격적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국내 선발진을 잘 꾸리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좌완 에이스 구창모(24)가 있다.구창모는 2019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에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전반기에 13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시리즈에선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이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미국에서 구창모의 인지도가 올라갔다. ESPN에서 구창모를 인터뷰하기도 했다.그런 구창모가 지난 시즌 후반부터 왼팔 상태가 좋지 않더니 올해는 아예 나오지 못했다. 왼팔에 계속 불편함을 느껴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해도 낫지 않아서 결국 지난 7월 24일 수술했다.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았다. 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한 뒤 판을 고정했다.이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투구 감각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구창모는 내년 시즌은 재활 조에서 시작하지만, 시즌 중엔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문불출했던 구창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상도 공유하면서 오랜 통증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이동욱 NC 감독도 "구창모가 수술 후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기뻐했다.구창모가 빠지면서 올해 NC는 국내 선발진이 아쉬웠다. 올해 선발투수 역할을 제대로 맡은 송명기까지 지난 4월 말 오른쪽 옆구리가 다쳐 한 달여 나오지 못했다. 신민혁은 불펜에서 시작해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오면서 경기 운영에서 아쉬웠다. 베테랑 이재학은 투구가 들쭉날쭉했다. KBO리그 3년 차인 외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만 15승 10패, 평균자책점 3.17로 고군분투했다.NC는 외인 원투펀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와는 재계약했다. 파슨스는 올해 어깨, 손가락 등이 다쳐 4승 8패, 평균자책점 3.27로 고전했다. 그러나 NC는 부상이 없다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이제 국내 선발진만 잘 꾸리면 된다. 구창모가 돌아오면, 송명기와 함께 국내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송명기는 "창모 형 없이는 안 된다. 창모 형과 함께 선발 자리를 잘 지키겠다"고 했다. NC가 루친스키, 파슨스, 구창모, 송명기로 4선발까지 꾸린다면, 새로 온 FA 선수들과 함께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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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발 야구 되는 NC, 가을야구 보인다

NC가 올 시즌 막판 '선발야구'를 보여주며 가을야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NC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5경기를 치르면서 3승 1패 1무를 거둬 7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11일 현재 SSG, 키움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3팀 중 상승세를 탄 건 선발투수가 힘을 내고 있는 NC다. NC가 지난주 거둔 3승은 전부 선발승이었다.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8일 창원 삼성전에서 신민혁이 7이닝 무실점, 10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송명기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막아주면서 불펜진 소모가 줄었다. 또 최소 실점으로 짠물투구를 하면서 타격이 부진해도 이길 수 있었다. NC의 지난주 팀 타율은 0.228로 리그 7위에 그쳤다. NC는 올 시즌 내내 선발투수진이 아쉬웠다. 14승을 올린 루친스키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선발투수가 없었다. 국내 에이스로 꼽히는 구창모는 왼팔 부상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또다른 외인 투수 웨스 파슨스는 어깨, 손가락 등이 다쳐 투구가 들쭉날쭉했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한 이후로 4개월 넘게 승리 소식이 없다. 지난해 9승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던 송명기는 지난 4월 말 오른쪽 옆구리가 다쳐 한 달여 나오지 못했다. 5월 말 1군에 합류해 6월에는 4승을 올리며 NC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어줬다. 그러나 후반기 기복이 심해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치솟았다. 신민혁은 올 시즌 초반 불펜에서 시작해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오면서 경기 운영에서 아쉬웠다. 베테랑 이재학도 5승 6패, 평균자책점 5.79로 불안했다. 선발진이 자꾸 무너지면서 NC는 힘들게 시즌을 이어오고 있었다. 거기다 지난 7월 주전 야수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팀 분위기까지 어수선해졌다. 2군 선수들이 깜짝 활약하며 '잇몸 야구'로 버텼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NC는 지난달 23일 7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지만 가을야구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많아졌다. 하지만 우승팀이 이렇게 무너질 순 없다. 시즌 내내 말썽이던 선발투수진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NC에겐 아직 19경기가 남아있다. 박소영 기자 2021.10.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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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2개 던진 커브, 이강철 감독이 주목한 배제성의 '발전'

이강철 KT 감독이 배제성(25)의 '커브'를 칭찬했다. 배제성은 6일 수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했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7이닝 3피안타 무실점)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0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합격점을 줬다. 감독의 눈에 들어온 건 커브였다. 이날 배제성은 투구 수 91개 중 패스트볼(46개)과 슬라이더(37개) 비율이 91.2%로 높았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각각 6개와 2개. 이강철 감독은 4회와 7회 1개씩 던진 커브에 주목했다. 이 감독은 "이전엔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만 던졌다. (커브를 섞는다는 건) 선발투수로 그만큼 많이 늘었다는 거"라며 "(커브는) 일단 타이밍이 안 맞는다. (타자가) 생각하지 않은 공이다. 제성이가 많이 성숙했다"고 흡족해했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만 머릿속에 그린 타자로선 예상하지 못한 커브가 들어오면 타격 타이밍을 뺏길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 볼넷을 주면서 무너지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무너지지 않더라. 구위가 떨어져서 맞아도 볼넷으로 무너지진 않는다. 운영 능력이 많이 생겼다"고 극찬했다. 이어 "좋은 피칭을 많이 했는데 용병(외국인 투수)과 많이 붙었다. 전투력도 있고 승부욕도 있다. 마운드에서 그런 모습이 보인다"며 "좋은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배제성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고영표(11승 4패 평균자책점 2.81), 데스파이네(10승 9패 평균자책점 3.42)와 함께 KT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주역 중 한 명이다. 수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07 17:41
야구

함덕주 영입, 그리고 멈추지 않는다…우승 퍼즐 맞추는 LG

함덕주를 데려온 LG의 트레이드 문은 활짝 열려있다. LG의 '우승 퍼즐 맞추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LG는 지난 25일 내야수 양석환(30)과 투수 남호(21)를 두산에 내주고, 대신 투수 함덕주(26)와 채지선(26)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두 팀이 트레이드를 한 건 2008년 6월 3일 이성열·최승환↔이재영·김용의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LG의 이번 트레이드는 신호탄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계속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를 카드를 맞춰, 취약한 점을 보강할 계획이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무리해서 추진하진 않겠지만, 보강이 필요하면 언제든 트레이드할 수 있다"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LG는 1994년 이후 2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해 내심 우승을 노렸지만,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위로 떨어져 가을 야구도 일찍 마감했다. 이번 비시즌 함께 머리를 맞댔다. 지난해 연말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가 모인 워크숍에서 2020년보다 한층 향상된 모습을 위해 어떤 전력 보강이 필요하고, 선수단 운영이 이뤄져야 할지 공감대를 나눴다. 그리고 타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을 카드로 활용해, 계속 트레이드 문을 두드렸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트레이드가 이뤄진 뒤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우승 도전을 위한 출발은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영입이다. LG는 20승 가까이 올릴 수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6년 두산 더스틴 니퍼트-마이크 보우덴, 2017년 KIA 헥터 노에시, 2019년 두산 조쉬 린드블럼, 2020년 NC 드류 루친스키가 18~20승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LG는 3~4개 구단과 영입 경쟁 끝에 계약에 성공한 수아레즈에게 이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평가전과 시범경기에 총 3차례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피안타는 3개에 그친다. 2010년대 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케이시 켈리(15승)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기대한다. LG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가장 기대하는 전력 보강은 '선발투수' 함덕주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통산 311경기에 등판해 30승 19패 5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LG는 현재 외국인 투수 둘을 제외하면 국내 선발진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수술 경력이 많은 정찬헌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어렵다. 개막 로테이션을 준비하던 이민호는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임찬규는 개막 초반 정상적인 등판이 불투명하고, 오랜 기간 재활 중인 차우찬은 1군 복귀가 요원하다. 가능성 있는 젊은 유망주가 많지만, 경험이 적다. 함덕주는 매력적인 카드였다. 프로 통산 30경기(2017년 24경기, 2020년 6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본인도 선발 보직에 욕심이 크다. 선발 등판 시 평균자책점은 4.17이다. 국내 선발진이 모두 정상 복귀하면 중간 계투로 활용도 가능하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단기전은 마운드 싸움이 중요하다. LG는 트레이드를 통한 투수 보강을 시도한다. 차 단장은 "트레이드를 통한 투수 영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단장은 1년 내내 트레이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또한 내야 역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1.03.29 06:00
야구

[KS 냉탕]'KS 타율 0.043' 김재환, 끝내 부응하지 못한 믿음

두산 4번 타자 김재환(32) 결국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재환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3패에서 나선 6차전에서 2-4로 패했고, NC에 통합 우승을 내줬다. 김재환은 KS 1~5차전 나선 21타석에서 20타수 1안타, 타율 0.050에 그쳤다. 이 기록은 KS에서 4경기 이상 4번 타자로 나선 선수의 역대 최저 타율이다. 6차전에서 타율이 더 떨어졌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0.043. 1회 초 첫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 나서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 안타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만든 5회 1사 2루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산은 KS 3차전 8회부터 6차전 6회까지 24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했다. 이 기록은 역대 KS 연속 이닝 무득점 신기록이다. 김재환은 불명예 흐름은 끊어냈다. 7회 초 허경민과 정수빈이 연속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최주환이 진루타를 쳤다. 김재환은 1사 2·3루에서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3루 주자는 득점. 그러나 4번 타자에게 기대한 타격은 아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5차전 0-5 패전 뒤 "4번 타자가 안 맞아서 흐름이 끊기고 모든 면에서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김재환에게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믿음을 드러냈다. 확률상 한 번 즈음은 터질만도 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6차전도 팀 공격을 이끌지 못했다. 낮은 코스 변화구 공략을 하기엔 스윙이 너무 컸다. 극단적 우편향 시프트를 의식했다. 주자를 두고 나선 타석에서도 정타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두산은 내야 주전 대부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6년(2015~20시즌) 연속 KS 진출을 이끈 주역 대부분이다. 준플레이오프(PO)부터 가을 강자 면모를 보여주며 KS까지 올랐지만, 급격한 타선 침체 탓에 우승 도전은 실패했다. 김재환은 4번 타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4 22:05
야구

[KS 시선]'무응답 형님들' 두산, 강점에 발목 잡힌 V7 도전

"젊은 투수들이 선전했으니, 이제 형들이 해줘야 하지 않겠나." 김태형 두산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5차전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김민규, 이승진 등 포스트시즌(PS)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은 예상보다 좋은 투구를 하며 선전했다. 반면 6년(2015~20시즌) 연속 KS 진출을 이끈 야수진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다. 김재호와 정수빈을 제외하면 3할 대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없었다. 사령탑은 우려를 감추지 않았고, 분발을 촉구했다. 두산 타선은 5차전에서도 침묵했다. 0-5 패전. 3차전 8회부터 19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20타수 1안타, 타율 0.050에 그쳤다. 오재일은 3안타, 박건우는 2안타뿐이었다. 6차전도 참담했다. 두산의 정상적인 공격력이라면 득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전광판 숫자는 '0'이 유지됐다. 심지어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다. 1회 초는 2사 1·2루에서 김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는 1사 만루 다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삼진, 정수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는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후속 오재일이 연속 안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외야 뜬공, 느린 땅볼 1개면 득점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박건우와 박세혁이 각각 3루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허경민의 잘 맞은 타구도 NC 2루수 박민우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를 해냈다. 두산은 5회도 선두타자 정수빈이 우전 안타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무사 2루 기회를 열었다. 최주환은 좌익수 직선타,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발 빠른 주자 정수빈조차 진루할 수 없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김재호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 뒤 기회가 온다'는 야구 속설이 있다. NC 기세가 오를만했다. 4회까지는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잘 막아냈다. 그러나 5회부터 균열이 벌어졌다. 2사 뒤 권희동과 박민우 그리고 이명기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6회도 알칸타라가 추가 실점을 했다. 1사 뒤 알테어에게 우전 2루타, 후속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바뀐 투수 박치국은 볼넷 2개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이 상황에서 나선 이승진은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은 7회 공격에서 25이닝 연속 무득점을 끊어냈다. 허경민과 정수빈이 연속 사구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땅볼 진루타를 쳤다. 김재환이 우중간 내야 깊은 코스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적시타는 없었다. 후속 타자 김재호가 NC 김진성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간신히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순간이 두산이 짜낸 마지막 힘이었다. 두산은 6차전에서 2-4로 석패하며 NC에게 통합 우승을 내줬다. 리그 타율 1위에 오르며 주축 투수 연쇄 이탈에도 버팀목이 됐던 두산 화력의 힘.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소멸됐다. 7번째 KS 우승도 미뤄졌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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