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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소식 없는 류현진...2선발 많고 1선발 없는 한화에 온다면?

류현진(36)의 목적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70억원)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후 두 달이 흘렀으나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전성기는 확실히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투수가 될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다"고 썼다. 현재 류현진급의 선발 투수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8일 "2등급 FA 선발 투수 시장이 앞으로 7~10일 동안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디애슬레틱은 "볼티모어는 베테랑 에이스가 필요하다. 또한 2023시즌 192이닝을 던진 카일 깁슨을 대체할 수 있는 이닝 이터도 부족하다"며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이 류현진을 비롯한 '2등급' FA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미 선발 투수를 영입한 팀들도 류현진과 같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MLB닷컴도 지난 12일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11일 화상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메츠 구단은 류현진 등 낮은 등급 투수들의 몸값이 떨어지면 영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스턴스 사장은 "(선수 영입은) 아직 끝났다고 할 수 없다. 투수, 특히 선발 투수는 끝없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최근 강속구 불펜 투수 조던 힉스 영입 후 선발 기용 계획을 밝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도 "힉스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선발진에 또 다른 물음표를 추가할 것이다. 선발진의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보강하는 게 타당하다. 검증된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건 예산 내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며 류현진을 '중간 옵션'으로 분류했다.친정팀 한화 이글스 입장은 여전히 같다. 류현진이 한화 복귀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그전까지는 기다릴 뿐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해외 업무를 마치고 18일 저녁 귀국했다. 류현진은 현재 장민재, 이태양 등 한화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훈련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오키나와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다음 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오는 2월 1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한화는 이미 선발진 구성을 얼추 마쳤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와 모두 재계약했다. 신인왕 문동주도 규정이닝 이상을 던질 계획이다. 세 투수 모두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과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페냐와 산체스는 체인지업, 문동주는 리그 최고속 직구(최고 160.1㎞/h)를 보유해 경쟁력과 다양성도 갖췄다.다만 이들 모두 1선발 에이스가 아닌 2선발 투수에 가깝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 겨울 1선발 투수를 맡아줄 외국인 투수를 탐색했으나, 실패했다. 페냐는 4월 꽃가루 알러지나 제구 기복이 걱정이다. 산체스는 7~8월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했다. 또 문동주는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등 저마다의 리스크가 있다. 류현진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이 될 수 있다.한화의 '1선발 실종'은 오래된 일이다. 2012년 류현진이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54를 기록한 게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2019년 채드 벨(4.49)과 워윅 서폴드(4.22)가 그나마 리그 상위권 활약을 펼쳤으나, 이듬해 다시 부진했다.류현진이 MLB로 떠난 후 한화는 수백억원을 들여 각 포지션 FA를 영입했다. 하지만 대형 영입은 정근우(2루수) 이용규(중견수) 정우람(마무리 투수) 채은성(우익수) 안치홍(2루수) 등 뿐이었다. 10승 이상이 기대되는 선발 투수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다.메이저리거의 에이스 위력은 이미 2022년 SSG 랜더스가 증명했다. 2021년 선발 WAR 2.42로 최하위였던 SSG는 김광현이 돌아온 2022년은 해당 부문 15.97(2위)로 180도 달라졌다. 김광현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았고, 결국 통합 우승까지 거뒀다. 2년 연속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가 류현진을 기다리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10
메이저리그

힉스 SF행→류현진 행선지 또 지워지나, "SF 추가 영입 필요, 류현진도 후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자원을 투가 영입했다.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샌프란시스코였다. 행선지 하나가 또 없어진 것일까. 오히려 미국 현지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류현진 등 중간 티어의 투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조던 힉스와 4년 총액 4400만 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계약에는 투구 이닝에 따른 연간 200만 달러의 퍼포먼스 보너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0마일(약 161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인 힉스는 커리어 대부분을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다. 선발 자원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영입한 것은 다소 의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힉스를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로 활용할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일 시애틀 마리너스와의 트레이드로 왼손 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 한 이후 또 한명의 선발 자원을 영입했다. 류현진의 거취에도 영향이 있을까. 샌프란시스코는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구단이다. 다만 구단이 레이를 영입하면서 류현진의 영입도 물건너가는 듯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에서 구단의 류현진 영입을 거론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검증된 선발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건 샌프란시스코 예산 내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라며 류현진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회복 중인 알렉스 콥(고관절 부상)과 로비 레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가 시즌 중 전력에 가세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선발 로테이션을 추가 영입하는 것은 타당해 보인다”라면서 “투수진과 라인업 전반적으로 물음표를 안고 오프시즌을 시작했고, 여전히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마이크 클레빈저나 마이클 로렌젠, 류현진 같은 중간 티어(mid-tier)의 투수나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정상급 선발 투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 예산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류현진은 그동안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구단과 연결돼왔다. 하지만 메츠가 좌완 션 마네아를 영입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이마나가가 보스턴이 아닌 다른 팀에 이적한다는 루머가 떠돌자, 류현진의 보스턴행 가능성이 탄력을 받기도 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행 이적 가능성도 마찬가지. 하지만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결국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등 다른 좌완 투수들의 행보가 정해진 뒤에야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1.14 08:59
메이저리그

MLB닷컴 "중간급 선발 매물 류현진, 로테이션에 안정감 넣어줄 것"

새해에는 류현진(36)의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을까. 일단 현지 평가는 꽤 낙관적이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 현황을 정리하며 류현진을 중간급 선발 투수로 분류했다. 류현진과 함께 마이클 로렌젠, 션 머네아(이상 31) 알렉스 우드(32) 마이크 클레빈저(33) 제임스 팩스턴(35)이 이 등급으로 분류됐다. 모두 풀 시즌을 주축 선발 투수로 소화해본 경력자들이다.다만 이들은 부상, 나이, 부진 등으로 최근 가치가 조금씩 깎였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긴 이닝 소화가 어려웠지만,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팀에 힘을 보탰다. 전성기와 같은 활약은 어려워도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걸 증명한 시즌이었다.MLB닷컴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등이 새 소속팀을 찾는 등 중간급 선발투수 시장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옵션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이) 가장 매력적인 투수는 아닐 순 있어도 팀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선발 투수 시장은 움직임이 더디다.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소속팀을 찾았지만,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등 그 아래 등급으로 분류될 이들은 아직 무적 상태다. 연말 연휴까지 겹쳐 이들의 협상이 더 지연되고 있다. 당초 류현진도 12월 중순쯤 윈터 미팅이 끝나고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 밝혔지만, 해를 넘길 때까지 소속팀을 결정하지 못하는 중이다. 미국 뉴욕 지역 방송국인 SNY는 류현진이 뉴욕 메츠와 1~년 동안 계약하면 합리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루이스 세베리노가 메츠와 맺은 연봉(1년 1300만 달러) 계약 수준이면 좋을 것이라고 봤다. 보스턴 지역지 매스라이브,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베이스볼 등도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필요한 조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복귀를 선택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했기 때문에, 만약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15:40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트라웃 잡은 오타니 결정구...'스위퍼'의 시대가 왔다

지난달 치러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인지 역사적인 장면으로 대회가 마무리되었다.바로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 대표팀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대결이었다. 둘은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 만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검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였다.삼진을 뽑아낸 결정구는 시속 140.3㎞의 변화구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슬라이더로 불릴 구종이었는데, MLB 공식 홈페이지 산하 스탯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Baseball-Savant)에서는 이 공을 스위퍼(Sweeper)로 분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베이스볼서번트는 연초 스위퍼를 새로운 구종으로 추가하면서 2022년 오타니가 던졌던 슬라이더 1041개 중 94.3%에 해당하는 982구를 스위퍼로 변경했다. 오타니만이 스위퍼를 즐겨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WBC 일본 대표팀으로 나왔던 다르빗슈 유 역시 작년에 던졌던 슬라이더 계열의 변화구 중 3분의 1을 스위퍼로 던지고 있다. 리그 전체로 보아도 스위퍼의 비율은 2019년 0.4%에서 2022년 1.9%로 4배 이상 상승했다.투수들은 왜 스위퍼를 많이 던지게 되었을까? 스위퍼의 모체인 슬라이더와 비교하면서 그 이유를 파악해볼 수 있다.슬라이더와 스위퍼는 크게 세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립, 공의 움직임, 그리고 그 공에 대한 타격 결과가 다르다.스위퍼란 구종을 슬라이더에서 끄집어낸 만큼 이 둘의 그립 차이는 크지 않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공을 구종 이름처럼 더 옆으로 쓸어(sweep) 던질 수 있게끔 검지와 중지를 슬라이더보다 솔기에 더 걸리게끔 잡고 엄지를 위치시킨다는 점이다. 던지는 법 역시 슬라이더와 대동소이하다. 다른 말로 하면, 완전히 새로운 구종이 아닌 변형에 가깝기 때문에 슬라이더를 던지던 투수들 입장에선 더욱 접근이 쉽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그립과 달리 공의 움직임에서는 두 구종의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MLB에서 기록된 모든 슬라이더와 스위퍼를 살펴보자. 스위퍼는 슬라이더 대비 종적(위아래) 움직임이 적었지만, 횡적(좌우) 변화는 슬라이더의 두 배 이상에 달할 정도로 컸다. 회전수 역시 슬라이더보다 스위퍼가 분당 약 140회가량 많았다. 반면 공의 속도는 스위퍼가 슬라이더 대비 시속 5㎞ 정도 낮았다. 타격 결과 역시 둘의 차이점을 잘 보여준다. 슬라이더 대비 스위퍼를 타격했을 때 뜬공은 6% 이상 더 나왔다. 땅볼은 8% 가까이 덜 나왔다. 뜬공은 땅볼보다 아웃될 확률이 높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로버트 스탁은 인터뷰를 통해 “어디서 뛰든 뜬공을 더 많이 유도하려고 노력한다. 뜬공이 땅볼보다 아웃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팬그래프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뜬공의 타율이 땅볼 타율보다 0.03 이상 낮았다. 타율이 낮다고 무조건 덜 위험한 건 아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제외한 모든 홈런은 뜬공에서 나온다. 하지만 뜬공 중에서 홈런이 절대 나올 수 없는 타구인 내야 팝업의 비율 역시 스위퍼가 3% 이상 높다. 반면 강한 타구 허용률(HardHit%·시속 153㎞ 이상 타구 허용 비율)에서 스위퍼는 슬라이더보다 6% 낮은 결과를 보여줬다. 그만큼 홈런을 비롯한 장타 억제에서도 슬라이더보다 스위퍼가 이점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결론적으로 슬라이더와 스위퍼는 그립에서 나오는 자그마한 차이로 상당히 다른 공의 움직임과 타구 결과를 보인다. 투수들이 가장 쉽게 배우는 구종이 커브와 슬라이더다. 스위퍼가 슬라이더에서 나온 만큼 스플리터나 체인지업 등 다른 구질들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 또한 기존의 슬라이더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구종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MLB 입성 때부터 다른 투수들과 다른 궤적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졌다. 그것이 최근에 와서 스위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와 반대인 경우도 있다. 지난겨울 토론토 블루 제이스로 이적하며 류현진의 동료가 된 크리스 배싯은 최근 미국의 스포츠 전문 언론 매체인 디 애슬래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두 가지 타입의 슬라이더를 던지는데, 느린 슬라이더는 베이스볼서번트에서 스위퍼로 분류하는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배싯은 2014년 MLB에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하는 투수였다. 이후 2019년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뛰어난 선발투수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그러다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부터 커브의 비중을 늘이는 대신 슬라이더의 구속을 달리해 던지기 시작했다. 두 슬라이더는 구속뿐 아니라 궤적도 달랐다. 2020년 평균자책점 아메리칸리그 3위(2.29)를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한 배싯은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슬라이더와 스위퍼의 구사 비율 합계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시즌엔 커리어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채웠고, 내셔널리그 다승 5위(15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시대가 흘러갈수록 야구 기술은 발전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무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타자들이 발사각을 들고나왔다면 투수들은 하이 패스트볼을 꺼내들었다. 스위퍼는 투수들에게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스위퍼가 인정되는 올해부터 이 새로운 구종이 리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효과가 기대된다.김동민 SPOTV 기록원 2023.04.06 14:10
메이저리그

오타니룰부터 MVP까지, 오타니가 시작해 오타니로 끝난 WBC 드라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시작해 오타니가 끝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그야말로 오타니를 위한 대회였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서 9회 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웃(32)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3-2 승리와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WBC는 오타니가 지배했다. WBC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타니가 이도류를 뽐낼 수 있는 '오타니룰(선발투수가 교체된 뒤에도 지명타자로 뛸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해 그에게 힘을 실어줬고, 오타니는 WBC의 기대대로 대회에서의 투타 겸업을 준비하며 야구팬들의 관심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일본의 WBC 시작도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일본의 첫 경기인 중국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타니(투수 오타니)'를 먼저 선보였고, 이후 타자로도 타석에 들어서 '타타니(타자 오타니)'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중국전서 오타니는 4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는 완벽투로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타석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이어진 10일 한국전에서도 2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오타니는 12일 호주전에선 첫 홈런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0m, 타구 속도가 182km/h나 됐던 대형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타타니의 활약을 기대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후 15일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다시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짠물 투구로 또 한 번의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도 1안타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책임졌다. 준결승전부터는 그야말로 드라마를 썼다. 21일 열린 멕시코와의 4강전, 4-5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루타를 쳐내며 극적인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루를 돌아 2루로 뛰어가던 중 헬맷을 벗어 던지고 전력 질주한 그의 모습에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깨어났고,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결승전. 오타니가 드라마의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당초 메이저리그 준비를 위해 준결승전 이후의 투수 등판이 불투명했던 그는 9회 말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불펜 등판했다. 3-2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타자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무키 베츠를 병살 처리하며 숨을 돌렸고, 이어진 트라웃과의 맞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만화 같은 드라마를 쓴 오타니는 대회 MVP에 뽑혔다. 총 7경기에 출전해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대회 최다안타와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MVP를 수상했다. 투수로 거둔 성적도 3경기 2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9와 3분의 2이닝 2실점) WHIP 0.72로 우수했다. MVP는 당연히 오타니의 몫이었다. 오타니가 시작했고 오타니가 끝냈다. 이만한 드라마가 또 어디 있을까. 일본의 세 번째 우승, 14년 만의 대관식에 어울리는 드라마를 오타니가 만들어냈다. 윤승재 기자 2023.03.22 19:30
메이저리그

日 오타니 결승서 투타 겸업? "불펜 등판 하고 싶다" 의욕 활활

일본 야구대표팀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 시 "불펜 등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0일 "오타니가 WBC 결승 진출 시 중간 계투로 등판 의욕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일본은 21일 멕시코와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서 승리 시 다음날인 22일 오전 8시 미국-쿠바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1라운드부터 전승 행진 중인 일본이 준결승에서 멕시코를 꺾을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마운드의 선발진 운용은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 시속 165㎞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멕시코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결승전 선발로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등판이 점쳐진다. 오타니가 불펜진에 합류하면 안 그래도 두터운 일본 마운드의 위력은 더 강해진다. 오타니는 1라운드 중국전에서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16일 이탈리아전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일본이 결승에 오르더라도 오타니의 등판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선수 개인의 의견만으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WBC 8강전에서 투구할 예정이다.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기 때문에 투구 일정상 결승전(23일) 등판이 어렵다는 의미였다. 오타니는 WBC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개막전에 맞춰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도 예정돼 있다. 오타니 "물론 (결승전) 선발 등판은 없고, 중간 계투로 등판하고 싶다. 지금까지 구단과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구단에서 많이 허용해줬다"면서 "(결승전은) 마지막 경기이니 (구단과) 잘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15 프리미어12 이후 8년 만에 일본 대표팀에 승선한 오타니 입장에선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결승전 불펜 등판을 불펜 투구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오타니의 목표가 현실로 이뤄지면 WBC 결승에서 역사적인 '투타 겸업'이 이뤄지게 된다. LA 에인절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투타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멕시코전을 하루 앞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캐치볼 등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몸은 좀 무겁지만 잘 자고 내일 시원하게 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타자로 이번 대회 5경기서 타율 0.438 1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3.20 09:12
프로야구

'투수 오타니' 8강전이 마지막, 오타니-트라웃 투타 맞대결 무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등판은 딱 한 차례만 남았다. 8강전이 '투수 오타니'의 마지막 등판이다. 오타니의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을 만나 "오타니는 WBC 8강전에서 투구할 예정이다.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오는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이에 WBC 모든 일정을 마치고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일본은 11일 기준으로 B조에서 3연승을 거둬 2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8강전은 15일 또는 16일 열린다. 8강전을 통과하면 20일 또는 21일에 준결승을 치른다. 결승전은 22일이다. 개막전과 시범경기 등판 일정까지 고려해 준결승 이후 경기에선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 오타니는 지난 9일 중국전에 선발 투구 겸 타자로 나와 투수로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타자로도 대회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타율 0.500) 5볼넷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는 일본이 4강 이후 오르더라도 투수로는 나서지 않지만, 타자로는 계속 나설 전망이다. LA 에인절스 동료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 대결은 무산됐다. 에인절스에서 중심 타선을 형성하고 있는 오타니와 트라웃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투타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을 모았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서도 투타 겸업을 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얻고 있다. 미국이 자랑하는 최고 타자 트라웃은 주장을 맡아 미국 대표팀을 이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3.03.12 12:46
프로야구

[IS 대전]'6회 흔들' 나균안...5⅓이닝 3실점 승패 없이 마무리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나균안(24·롯데 자이언츠)이 6회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팀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나균안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던 그는 6회 1사 후 연속 장타를 맞고 흔들렸다. 강판 시점에서 시즌 4승 요건은 충족했지만, 한화 타선에 불이 붙으면서 후속 투수 김도규의 실점까지 더해져 결국 역전을 내줬다. 1회를 제외하면 5회까지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나균안은 1회 초 1사 후 이성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한화 중심 타자 노시환에게는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지만, 마이크 터크먼과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초 롯데 타선이 두 점을 내 역전에 성공하자 나균안은 2회 말 번트 안타만 한 개를 허용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말에는 다시 이성곤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노시환의 땅볼, 터크먼의 안타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3루로 진루했던 노시환이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었고, 이를 롯데 내야진이 잡아내면서 이닝을 실점 없이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 5회를 2루타 하나로 역시 실점 없이 막았던 나균안은 6회 흔들렸다. 1사 후 낮게 던진 슬라이더를 터크먼이 놓치지 않고 공략, 우중간 2루타로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을 상대로는 포크볼의 높이가 좋지 않았다. 다소 몰린 포크볼을 하주석이 공략,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고 터크먼이 홈으로 들어왔다. 투구 수는 93구. 롯데 벤치는 연속 장타를 맞은 나균안을 내려 실점을 막고자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는 책임 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나균안을 내린 후 김도규를 구원 등판시켰다. 김도규는 첫 타자 김인환은 땅볼로 잡아냈지만 최재훈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이어 유상빈에게 2루타, 장운호에게 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세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책임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으면서 나균안의 자책점도 3점으로 늘어났고, 리드를 한화에 내주면서 승리 요건도 잃게 됐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21:05
프로야구

[IS 승장]수베로 감독 "장민재가 최강 타선 상대로 위기 넘긴 덕분"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장민재의 호투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2위 LG 트윈스를 꺾었다. 한화는 18일 잠실 LG전에서 5-1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LG의 우세가 지배적인 전망이었다. 지난해 11승 1무 4패로 한화를 압도했던 LG는 올 시즌에도 10승 2패로 앞서고 있던 천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투·타 모두 한화가 우위였다. 선발 등판한 장민재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1㎞에 그쳤으나 직구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던진 포크볼(46구)로 LG 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타선은 한 차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LG는 다승 공동 1위(15승) 승률 1위(0.882) 평균자책점 5위(2.41)인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켈리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았지만 5회 무너졌다. 한화는 5회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후 노시환과 하주석의 적시타, 마이크 터크먼 타석에서 야수 선택, 김태연의 희생 플라이로 대거 넉 점을 뽑아 승기를 챙겼다. 이어 6회 초 이성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한 한화는 6회 말 정우람의 1실점을 제외하면 추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고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장민재가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위기를 잘 넘긴 것이 좋았다. 타자들이 상대 에이스를 집중력 있게 공략했다.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을 상대로 요즘 잘 싸워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선수단에게 칭찬을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8 18:21
메이저리그

류현진, 오타니 상대 첫 탈삼진...LAA전 승리 요건 달성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타니와 선발-투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LA 에인절스전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토론토 선발 투수로 나섰다. 류현진은 3회 3연속 피안타로 2실점했지만, 5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다. 4-2로 앞선 채 시작한 5회에서 류현진은 선두타자 렌히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을 1루 플라이로 잡아냈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깔끔한 삼진으로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에인절스 선발투수 겸 3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를 상대로 1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내줬다. 3회에는 오타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5회에 탈삼진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오타니를 상대로 기록한 탈삼진은 이날 류현진의 첫 탈삼진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5회까지 4-2로 앞서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5.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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