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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선수단, 고신대병원에 소아암 환아 돕기 성금 전달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연말을 맞아 소아암 환아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롯데 선수단 상조회는 지난 26일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한 성금을 전달했다. 선수단 상조회는 1992년부터 2019년까지 고신대병원에서 소아암 환아 돕기 팬사인회 행사를 진행해 수익금을 기부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성금 기부로 대신하고 있다. 선수단 상조회 박세웅은 "선배님들이 30년째 해오고 있는 뜻깊은 행사를 계속할 수 있어 뿌듯하다"면서 "소아암 환아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9 19:28
야구

추운 겨울, 야구계의 따뜻한 기부·선행 행렬

그 어느 해보다 이웃을 향한 관심이 필요한 겨울이다. 프로야구 구성원들은 '선한 손길'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각 분야 경제 활동이 침체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대면 교류조차 어려워졌다. 취약 계층을 향한 기부와 봉사 활동도 예년보다 경직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린다. 프로야구 현장은 매년 이맘때 기부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즌 동안 야구팬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갚아나갔다. 올겨울에도 개인·구단 차원의 선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때문에 손을 맞잡기는 어려워졌지만, 마음을 나누려는 의지는 더 커졌다.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국제 구호 NGO(비영리단체) '글로벌쉐어'에 1억원을 기부했다. 최형우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눔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은퇴)은 친정팀 연고 지역인 대전시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했다. 김태균은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아너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에 가입할 만큼 기부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그의 선행은 은퇴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거 최지만(탬파베이)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자신이 성장했던 인천 동구에 마스크 2만장을 기부했다. 박병호(키움), 김현수(LG), 양의지(NC) 등 다수 스타 플레이어가 소속된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소속 선수들이 모은 성금 2500만원을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전달했다. SK 주장 이재원은 에이전시(리코스포츠) 성금과 별도로 저소득층 환자 안과 수술비를 지원했다. SK 한동민도 인천 지역 소외 계층의 치과 치료를 지원하는 기부를 했다. NC 베테랑 투수 김진성은 지난 7일 창원 지역 미혼모자 보호 시설을 찾아 기저귀와 아기용 물티슈를 전달했다. 이름값이나 연봉이 높은 선수들만 기부 행렬에 동참한 건 아니다. KIA 훈련 보조(불펜 포수) 이동건은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 광주 전남지사에 50만원을 기부했다. 이동건은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정한 10월 '이달의 감독상(팀워크 향상을 위해 구단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시상)' 수상자가 됐고, 상금으로 받은 25만원에 자신의 돈까지 보태 이웃을 도왔다. 이동건은 지난 3월에도 대한적십자 대구지사에 3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구단과 단체 차원의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2020년 통합 우승팀 NC는 정규시즌 팀 기록과 연계해 나눔 활동을 했다. 적립금 1546만원을 지역 내 유소년 야구팀과 장애인 재활 단체에 지원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유니폼 공매 행사로 얻은 수익금 약 14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롯데 선수단 상조회도 소아암 환아를 위해 500만원을 냈다. 두산 선수단은 포스트시즌 '오늘의 깡' 수상자들이 받은 과자 60박스를 서울 성동구 소재 보육 시설에 전했다. KT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 30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고, 한화 선수단과 임직원도 대전 사회복지 공동모금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LG도 송파구 복지 단체에 946만원을 전달했다. 거리두기가 일상화됐지만,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은 멀어지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0.12.27 13:34
야구

키움 선수단, 서울SOS어린이마을에 후원금 전달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은 18일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아동 양육 시설 ‘서울SOS어린이마을’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서울 SOS 어린이마을’은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생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아동복지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동 양육 시설이다. 7년째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는 키움 선수단은 매 시즌이 끝나고 ‘서울SOS어린이마을’을방문해 아이들과 레크레이션 활동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인해 아이들과는 함께 할 수 없게 됐지만 대신 선수단 대표로 주장 박병호 선수가 시설을 방문해 선수단 상조회에서 모은 후원금을 전달했다. 박병호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어려운 시기가 빨리 지나가고 내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오늘 전달한 후원금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선수들도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18 16:07
야구

한화 선수단, 故 김성훈 추모 뒤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

한화가 7일 대전시 중구 부사동 일원에서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는 2001년부터 대전 지역 독거 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 배달 행사로 출발했고, 2004년 연탄 배달 행사로 변경된 뒤 올해까지 매년 이어지고 있는 한화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해부터는 선수단 외에도 구단 전 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 120여 명은 선수단 상조회와 임직원 기금으로 마련한 1000만원 상당의 연탄과 난방용품을 각 가정으로 배달했다. 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단은 또 연탄 배달에 앞서 지난달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료 고 김성훈의 추모 공간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했다. 배영은 기자 2019.12.07 18:15
야구

SK 박종훈, 2019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수상

SK 투수 박종훈이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KBO는 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시상하는 2019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박종훈이 받는다고 발표했다.평소 성실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정평이 난 박종훈은 다양한 기부활동으로 사랑을 베풀고 있다. 2018년부터 1승 당 100만원을 적립해 기부하는 '행복드림 캠페인'에 참여해 올 시즌 올린 8승으로 8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박종훈은 이미 지난해 14승을 기록하며 1400만원을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한 바 있다. 또한,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을 위한 '희망더하기 캠페인'에도 참여해 1이닝 당 10만원을 적립해 700만원을 기부했다.한편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선행에 앞장서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KBO 리그 선수 또는 구단에 수여되는 상으로 지난 1999년 처음 제정됐다. 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9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역대 사랑의 골든글러브 수상 선수/단체> 연도 수상 선수(소속팀)/단체 연도 수상 선수(소속팀)/단체 1999 박정태(롯데), 진필중(두산) 2011 박용택(LG) 2000 이승엽(삼성) 2012 김태균(한화) 2001 이병규(LG) 2013 조성환(롯데) 2004 정민태(현대), 송진우(한화) 2014 김광현(SK) 2005 조웅천(SK), 롯데자이언츠 선수단 2015 강민호(롯데) 2006 이진영(SK), 손민한(롯데) 2016 박정권(SK) 2007 박용택(LG) 2017 신본기(롯데) 2008 한화이글스 상조회 2018 손아섭(롯데) 2009 이대호(롯데) 2019 박종훈(SK) 2010 봉중근(LG) 2019.12.06 11:18
야구

비활동기간 준수, 그 대립과 변화의 과정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999년에 발족했다. 이후 '비활동기간 준수'는 매년 선수협이 빼놓지 않고 강조해 온 과제였다. 겨울이 오면 "선수협이 비활동기간을 준수하기로 결의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그러나 진짜 그 결의가 '엄격하게' 지켜진 것은 불과 2년 전부터다. 비활동기간은 말 그대로 선수들이 '선수 활동'을 하지 않는 기간이다. 프로야구규약에 정해진 비활동기간은 12월과 1월, 정확하게 두 달이다. 야구규약에는 '선수의 참가 활동 보수 대상 기간은 매년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10개월간으로 하고, 연봉은 10회로 분할 지불한다'고 명시돼 있다. 12월과 1월은 선수들이 월급을 받지 않고 야구도 하지 않는 달이라는 의미다.이 조항은 오래전부터 팀과 선수의 '성적'을 앞세우는 논리에 희생돼 왔다. 프로는 성적이 곧 몸값이고, 성적을 올리려면 훈련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 이런 직업적 특성은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출국일을 앞당기고 캠프 기간을 늘리는 데 필요한 방패막이가 됐다. 실제로 비활동기간 규제가 유명무실한 틈을 타 슬금슬금 훈련 시작일을 앞당기는 구단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대 후반, 김성근 전 감독이 이끌던 SK였다. SK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를 2연패했지만, 이듬해 훈련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재활 선수들을 1월 2일에 일찌감치 일본으로 보냈다. 본진도 나흘 뒤인 6일에 합류했다. 새해가 밝자마자 훈련을 떠난 선수들은 두 달이 지난 3월 5일에야 귀국했다.'디펜딩 챔피언'이 가장 훈련을 많이 하니, 다른 팀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해 삼성과 KIA가 단체 훈련을 시작한 날은 1월 5일이다. 한화는 8일, 넥센은 9일에 각각 첫 훈련을 소집했다. LG도 8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뒤 15일 해외 캠프를 떠났고, 두산은 11일에 출국했다.당연히 선수들의 불만은 높아만 갔다. 결국 선수협은 그해 11월 비활동기간 훈련 벌금을 개인 100만원에서 상조회 5000만원으로 크게 올렸다. 각 구단에 부과되는 비활동기간 팀 훈련 금지 위반 벌금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그 후 거의 전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1월 15일에 떠나는 게 관례가 됐다. 비활동기간은 1월 말일까지지만, 팀 훈련은 1월 14일까지만 금지돼 있어서다. 매년 1월 15일이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각 구단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적거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비행기 표를 구하기가 어려워 아예 16일로 출발을 늦추는 구단도 나왔다. 4년 뒤인 2013년 12월에는 재활 선수와 군 제대 선수, 신인 선수, 신생 구단에 한해 존재하던 예외 규정도 없어지거나 축소됐다. 실행위원회 합의에 따라 구단 트레이너를 동반한 해외 재활 캠프까지 모두 불가능해졌다. 이 예외 규정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였다.2014년 12월엔 비활동기간 위반 제재를 둘러싼 논의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한화에 김성근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감독은 평소 스타일대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팀 체질을 개선하려고 했다. 1군 선수가 대거 포함된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11월 일본 마무리캠프를 떠났고, 12월까지 캠프를 연장하려고 시도했다. 선수들이 반발했고, 선수협도 들고일어났다.결국 한화는 선수협의 반대에 부딪혀 12월 훈련을 강행하지 못했다. 11월을 꽉 채운 11월 30일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비활동기간을 지켜 내려는 선수협의 결의는 더 단단해졌다. 급기야 2016년 말부터는 '2월에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도 성사시켰다. 캠프 시작은 예외 없이 2월 1일로 하고, 12월에는 아예 야구장을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 1월에도 코치나 트레이너 개입 없이 철저하게 '개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구단이 나오면, 각 구단 초상권 수입에서 벌금을 제하게 된다. 물론 현장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44경기 체제에서 갑작스러운 변화까지 생겨 선수들 몸 관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나치게 꽉 막힌 규제 탓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12월에는 야구장 시설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조항이 가장 문제였다.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들은 해외에 따로 캠프를 차리거나 개인 훈련을 충실하게 할 방법이 얼마든지 있지만, 그 반대인 선수들은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하거나 훈련장을 사용하는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수협과 협약한 전국 스포츠센터나 재활센터도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시설이 미흡했다. 이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오히려 "12월에도 야구장에 나가 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선수협도 이 부분에 있어선 한 발 물러났다. '코치의 지도를 받지 않는 선에서' 야구장 시설 사용을 허가했다. 선수들 역시 첫해와 달리 새로운 패턴에 적응해 가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저연봉 선수들을 위한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야구계의 '빈익빈 부익부'가 만들어 낸 풍경이다. 배영은 기자 2018.01.10 06:00
야구

KIA '사랑의 쌀 나누기' 봉사 나선다

KIA가 '사랑의 쌀 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KIA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은 내달 4일 광주 북구 임동 기초수급 가정에 쌀 4200㎏을 전달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봉사활동에 나선다. 선수단과 구단 임직원은 이날 임동 내 소외계층 200가정(기초수급 146, 차상위 34, 한부모 20)과 지역아동센터 2곳을 직접 방문, 20kg 들이 쌀 1포대와 방한용품(난방텐트, 방한양말)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의 쌀'은 KIA 구단과 구장 입점 업체인 미니스톱이 십시일반 해 마련했다. 구단은 올 시즌 운영한 물품보관함 수익금에 자체 예산을 추가했고, 미니스톱은 입점 당시 구단과 맺은 사회공헌 협약에 따라 적립금의 일부를 보탰다. 구단 공식 상품업체인 '비젼코리아(대표 김선호)'도 점퍼 등 물품을 지원했다. 이날 이웃들에게 전달할 쌀은 KIA의 퓨처스 구장 '챌린저스 필드'의 소재지인 함평지역 특산물(함평나비쌀)로, 지역 상생발전 차원에서 함평군이 할인 제공했다. 선수단 상조회장인 이범호는 "선수단 전원이 참가해 한 시즌 동안 받았던 사랑을 지역민들과 나누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비록 많은 도움을 드리는 게 아니지만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KIA 구단은 "앞으로도 선수단과 함께 우리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따뜻하고 활기찬 지역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민 기자 사진제공=KIA 2016.11.29 09:36
야구

넥센이 박병호-유한준을 응원하는 이유

박병호는 미네소타로, 유한준은 kt로 떠났다. 넥센은 목동구장을 비우고 고척스카이돔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넥센 선수단의 새 둥지에는 여전히 박병호와 유한준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척스카이돔 홈팀 웨이트트레이닝장에는 개막을 앞두고 800만원 상당의 최신형 블루투스 스피커가 설치됐다. 큰 스피커 2개와 작은 스피커 8개가 트레이닝장 구석구석에 선명한 음향을 전달한다.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 시간의 지루함을 신나는 음악으로 달랜다. 이 스피커가 바로 박병호와 유한준이 옛 동료들에게 남긴 선물이다.박병호는 올해 초 메이저리그 첫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친정팀 넥센 캠프에서 미리 몸을 만들었다. 정든 동료들은 박병호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든든한 힘이 돼줬다. 박병호는 떠나면서 "선수들을 위해 꼭 무언가 선물하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소정의 금액을 구단에 맡기고 갔다.유한준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대부분 FA나 트레이드 등으로 이적하게 될 때 그동안 냈던 선수단 상조회비 잔액을 돌려 받는다. 유한준처럼 12년간 한 팀에서만 뛰었던 선수라면 그 금액이 적지 않다. 그러나 유한준은 받지 않았다. 오히려 손사래를 쳤다. "그 돈을 넥센 선수들에게 보탬이 되는 데 써달라"고 했다.그렇게 박병호와 유한준의 돈이 모였다. 훈훈한 후배들의 정성에 전임 주장 이택근이 감동했다. "그럼 남는 금액은 내가 채우겠다"고 나섰다. 셋의 정성이 모이자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스피커를 살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넥센 웨이트 트레이닝장은 진짜 메이저리그 구장 부럽지 않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넥센은 '스토리텔링'에 강한 구단이다. 현대 시절부터 1000경기 남짓 장내 아나운서를 맡았던 홍보팀 김은실 과장이 마이크를 내려놓게 되자 선수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서 은퇴식이 열렸다. 구단이 마련한 이벤트만큼이나 김 과장을 감동시킨 건, 선수단 전체가 함께 해준 하이파이브였다. 프런트와 선수단이 전체를 하나의 '팀'으로 여기고, 서로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물론 모든 선수가 박병호와 유한준처럼 훈훈한 사례를 남기고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함께 울고 웃고 고생한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동료라면 친정팀의 응원과 박수까지 받을 자격이 있다. 넥센 관계자는 "선수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박병호와 유한준의 선전을 바라고 있다. 지금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여전히 선수들은 그들을 넓은 의미에서 '동료'로 여기고 있다"고 귀띔했다.배영은 기자 2016.04.05 10:00
야구

롯데 선수단, 고신대병원 소아암 환아 돕기 행사

롯데 선수단의 선행이 겨우내 이어지고 있다.롯데 구단은 "선수단 상조회(회장 최준석)가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 위치한 고신대복음병원 6동 중앙 로비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를 갖는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준석, 송승준, 김승회, 박종윤, 문규현, 강민호, 정훈, 황재균, 손아섭 등 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약 1시간 30분 가량 병실을 방문해 아이들을 격려하고 함께 점심식사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또한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한 모금 마련 팬 사인회와 구단 상품 판매를 진행하고 이날 행사의 수익금 전액을 고신사랑회에 전달한다.고신대 소아암 어린이돕기 행사는 매년 롯데 선수단 상조회가 고신대병원 소아암 환자 후원회인 고신사랑회(회장 김순아)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1992년을 시작으로 올해 23회째를 맞이한다.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5.01.07 13:23
야구

'따뜻함을 나누다' KIA 차영화 코치 일일호프 성황리 마감

KIA 차영화(57) 코치 돕기 일일호프 및 사인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KIA 구단과 선수단 상조회(회장 이범호)는 지난 6일 오후 4시~10시까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바다요리 전문점 '챔스홀릭'에서 차영화 코치 돕기 일일호프를 열었다. 또한 사인회와 기념품 판매 시간도 가졌다. 팬들의 행렬이 줄지으면서 행사는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서재응과 친분이 있는 방송인 박경림 씨가 행사장을 찾아 차영화 코치의 쾌유를 기원했다.선수 애장품 경매에서도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경매 물품으로 나온 유니폼(심동섭, 임준섭, 한승혁, 박찬호), 배트(김민우, 김선빈), 스파이크(양현종) 등이 모두 낙찰되며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이범호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행사가 더욱 뜻 깊어졌다"며 "차영화 코치님이 하루 빨리 완쾌되길 바라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 쾌차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차영화 코치는 지난해 10월 낙상 사고로 목뼈를 심하게 다쳐 투병 중이다.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사진=KIA 제공 2014.1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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