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율 0.260 장타율 0.497' 노시환이 307억이면, '타율 0.319 장타율 0.516' 구자욱은 얼마? "상식을 깬 계약" [IS 이슈]
거포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의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 계약이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계약은 현재 물밑에서 다년 계약을 협상 중인 다른 구단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23일 노시환과 한화의 계약기간 11년, 총액 최대 307억원 '메가딜'이 발표된 뒤 KBO리그 안팎이 술렁거리고 있다. 2026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노시환의 다년 계약은 한화 구단이 풀어야 할 오프시즌 숙제 중 하나였다. FA 시장에 나설 경우 복수 구단의 경쟁이 붙어 몸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컸던 만큼, 구단으로서는 이른바 '입도선매' 성격의 비FA 다년 계약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계약기간과 총액 모두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는 FA 계약과 비FA 다년 계약을 통틀어 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는 건 비FA 다년 계약이 언급된 다른 구단 선수들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FA 다년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 홍창기(LG 트윈스)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언급된다. 특히 최지훈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구단과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해 2026시즌에는 일반 연봉 계약으로 합의했다.관건은 노시환의 계약으로 인해 높아진 선수들의 눈높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노시환의 계약은 그냥 메이저리그(MLB) 수준이다. KBO리그에서는 상상도 못 할 수준"이라며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도 영향을 줄 거다. 선수들의 눈높이가 확 올라갈 수밖에 없다. (계약의) 허들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5년 비FA 다년 계약이 종료되는 외야수 구자욱(삼성)을 향한 관심도 한층 커지고 있다. 노시환은 2025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439타수 140안타)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4)과 장타율(0.497)을 합한 OPS는 0.851이다. 반면 구자욱은 지난 시즌 타율이 0.319(529타수 169안타)로 노시환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홈런은 19개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출루율(0.402)과 장타율(0.516)에서는 오히려 앞섰다.A 구단 관계자는 "노시환이 저 정도면 금액이면 구자욱은 얼마를 줘야 하나 삼성의 고민이 클 거 같다. (투수 최대어인) 원태인은 또 어떤가"라며 "상식을 깬 계약이다. 여진이 상당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23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