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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또 박지수 '오심 논란', 이번엔 이득 봤다

또 박지수(27·수원 FC) '오심 논란'이 나왔다. 박지수는 지난달 14일 성남 FC와 K리그1(1부리그) 4라운드에서 후반 38분 뮬리치를 막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3일 뒤 인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에서는 후반 9분 핸드볼 파울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두 장면 모두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다. 하지만 '오심'이었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심판위원회 평가소위원회는 오심을 인정했고, 박지수는 사후 감면을 받았다. 박지수는 억울했다. 수원 FC는 피해자였다. 오심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고, 성남전은 1-2로, 인천전은 1-4로 패배했다. 지난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박지수는 다시 한 번 오심 현장의 중심에 있었다. 앞선 두 사례와 상황이 달랐다. 이번에는 박지수와 수원 FC가 오심으로 이득을 본 상황이 발생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34분 등장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제주 조성준이 미끄러지며 공을 놓쳤다. 이를 박지수가 가로채 공을 소유하고 있는 순간, 일어선 조성준이 뒤에서 태클로 공을 건드렸다. 공은 제주 이창민 발 앞으로 갔고, 이창민은 그대로 전진 패스를 찔러 넣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진성욱에게 정확하게 연결됐고, 진성욱은 오른쪽으로 달려 들어가던 안현범에게 패스했다. 안현범은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FC 골네트를 갈랐다. 제주의 선제 골이었다. 하지만 제주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득점을 취소했다. 조성준이 박지수에게 행한 백 태클을 파울로 결론 내렸다. VAR이 제대로 판정을 한 것일까. 심판들의 눈은 달랐다. 축구협회 1급 심판 A는 "심판들의 의견이 100%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 심판들과 토의를 해본 결과 대다수 심판들이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내 생각 역시 노 파울"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축구는 신체적 접촉이 일어나는 스포츠다. 정당한 신체 접촉으로 보인다. 조성준이 박지수 뒤에서 다리를 뻗어 공을 먼저 건드렸고, 그 다음 신체 접촉이 일어났다. 정당하게 공을 뺏은 것이다. 박지수도 공을 뺏기고 난 다음 중심이 무너졌다. 신체 접촉으로 넘어졌다고 해서 다 파울이 아니다. 이렇게 따지면 정당한 어깨 싸움도 넘어지면 다 파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심판 B는 "득점 취소는 오심이라고 본다.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 경기에서 주심이 전체적으로 파울을 주는 수위를 보면 박지수 장면 역시 그냥 지나가는 게 맞다. 웬만한 몸싸움은 허용해 놓고 박지수 장면에서만 파울을 인정했다. 제주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판 C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박지수 장면에서 왜 조성준의 파울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파울이냐고 물어본다면 규칙서를 적용할 수 있는데, 왜 파울이 아닌지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힘줘 말했다. 심판 D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장면을 여러 번 돌려봤다. 내 의견은 노 파울"이라고 답했다. 많은 심판들이 내린 결론은 오심. 제주의 골이 인정이 됐어야 정심이다. 이번 오심의 피해자는 제주다. 리그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5무)을 달리던 제주는 수원 FC에 1-2로 졌다. 안현범의 골이 인정됐더라면 최소 비길 수 있었다. 무패 행진도 이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 남기일 제주 감독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3골을 넣었는데 1골만 인정되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후반 13분 주민규가 터뜨린 헤딩 골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남기일 감독이 말한 또 다른 1골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주민규의 골이다. 이 역시 VAR 판독 후 취소됐다. 주민규의 핸드볼 파울로 결론 났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이 심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심판에게 핸드볼 파울에 대한 규칙을 물어봤다. 내가 교육 받은 것과 맞지 않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것도 오심이었을까. 많은 심판들은 핸드볼이 '맞다'고 판단했다. 규칙서에는 '손·팔로 직접 상대 골문에 득점을 했다면 비록 우연일지라도 반칙이며, 이는 골키퍼도 포함한다. 선수, 또는 팀 동료의 손·팔에 볼이 터치 된 이후 비록 우연일지라도 즉각적으로 상대 팀 골문에 득점을 했을 경우, 득점 기회를 만들었을 경우 핸드볼로 판단한다'고 나와있다. 페널티 박스 안과 밖 모두 적용되는 규칙이다. 하지만 100%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심판은 다른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핸드볼 예외 규정이 있다. 의도치 않게 손에 맞은 후 공이 패스 혹은 드리블로 몇 번의 이동이 생겼다면 핸드볼로 보지 않는다. 주민규 손을 맞고 즉각적으로 골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골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은 심판위원회 평가소위원회로 넘어갔다. 축구협회는 "5일 평가소위원회가 열렸고, 6일 다시 한 번 회의를 가진다. 빠르면 6일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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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 4번째 '트레블(우승·MVP·득점왕)' 등장할까

1983년 시작된 K리그, 그중 1부리그의 역사에서 단 3명에게만 주어진 '영광'이 있다. K리그 우승과 MVP 그리고 득점왕까지 동시에 거머쥐는 '트레블'이다. 첫 번째 트레블의 등장은 2003년 '폭격기' 김도훈이었다. 그는 28골로 당시 한 시즌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김도훈이 최전방에서 활약한 성남 일화(현 성남 FC)가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성남'의 초화화 군단 속에서도 김도훈이 아니면 MVP가 될 수 없었다. 2009년 두 번째 주인공이 세상에 나타났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었다. 그는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전북 현대는 구단 최초로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전북 시대'를 선포했다. 이동국은 MVP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트레블은 2012년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공격수로 불린 데얀이다. 그는 김도훈이 가지고 있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무너뜨리며 역대 1위에 올랐다. 무려 31골을 폭발시켰다.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기록이다. FC 서울은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고, 데얀은 MVP로 모자람이 없었다. 2020년 K리그는 네 번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 현대 브라질 특급 주니오다. 가히 올 시즌 K리그1은 '주니오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독보적인 폭발력을 자랑하며 득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3일 K리그1 17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시즌 20골을 신고했다. 사실상 득점왕 예약이라고 할 수 있다. 2위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와 10골 차가 난다. 현재 라이벌이 없는 상황이다. 성남전은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 기록이라 의미가 더욱 컸다. 100경기 출전 기록 기준으로, 주니오는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100경기에서 73골9도움을 기록한 주니오는 기존 공동 1위였던 조나탄과 아드리아노(이상 63골13도움)를 공격포인트 6개 차로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새로운 득점 역사도 기대된다. 주니오는 이미 K리그 최단 기간 20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득점왕인 아담 타가트(수원 삼성)과 같아졌다. 경기당 득점은 무려 1.18이다. K리그 역사에서 경기당 1골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31경기에서 26골을 넣은 경남 FC 말컹의 0.84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8경기에서 27경기로 경기 수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조심스럽게 한 시즌 최다골 경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2012년 데얀의 31골이 최다 기록. 주니오 앞에 10경기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12골을 더 추가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시즌 32골, 신기록이 가능하다. 주니오를 앞세운 울산은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울산은 현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승점 42점으로 2위 전북(승점 41점)과 1점 차다. 치열하지만 현재로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쪽은 울산이다. 이 질주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한다면 주니오의 MVP 수상은 확실해 보인다. 주니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이달의 선수'에 2번이나 선정됐다. 5월과 7월에 수상 영광을 안으며 이달의 선수상 신설 이후 최초로 한 시즌 2회 수상에 성공했다. 그만큼 주니오가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증거다. 성남전 승리 후 주니오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인 K리그에서 큰 기록을 남기게 돼 영광이고,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며 "이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내가 항상 발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들도 함께 만든 기록이다. 당연히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기록을 나를 도운 모두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내 기록의 비결이다. 목표하는 바를 실현할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극찬했다. 그는 "회춘이라는 말밖에 못하겠다. 스스로 노력을 하니까 결과가 나온다. 경기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집중력이 높아져 찬스를 잘 살리고 있다"고 응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8.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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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강등권, 인천 서포터즈도 강등권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인천은 지난 9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5라운드 성남 FC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올 시즌 한 골도 넣지 못하던 성남 공격수 나상호에게 멀티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인천은 K리그1 12개 클럽 중 유일하게 1승도 하지 못한 팀이 됐다. 5무10패, 승점 5점으로 굳건한 꼴찌다. 강등 후보 1순위라는 평가에 흔들림이 없다. 특히 성남전 패배는 뼈아팠다. 인천은 시즌 초 임완섭 감독 사임 후 말 많고, 탈 많은 상황에서 후임 감독 선임을 확정했다. 과거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이 낙점됐다. 성남전은 조 감독의 인천 감독 데뷔전이었다. 조 감독은 많은 기대를 받았다.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희망이라도 제시해줄 것 같았다. 기대감은 사라졌다. 승리하지도 못했고, 희망도 얻지 못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을 제외하고는 인천은 성남을 상대로 그 어떤 우위도 보이지 못했다. 새로운 감독이 와도 무기력한 인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데뷔전을 치른 후 조 감독은 "7년 동안 인천에서 7명의 감독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누구 한 사람을 탓할 문제가 아니다. 한 사람 잘못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잘못"이라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인천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 그는 "강등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힘없이 강등당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한다. 매 경기 지켜보는 팬들이 있고, 선수들 개개인 자존심도 있다. 이를 지켜내야 한다. 1%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면 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99% 노력하고 있다. 1%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갈 것이다. 더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 구단과 선수단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때, 인천 서포터즈가 논란을 일으켰다. 성남전이 열린 인천 홈구장에는 비를 뚫고 1556명의 팬들이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지난 1일 처음으로 K리그 관중 입장이 허용됐고, 수준 높은 국민의식과 방역 수칙을 철저히 따라는 축구 팬들의 모습에 찬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인천-성남전은 달랐다. 일부 팬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과격한 응원을 시도했다. 관람 수칙에는 '육성 응원 자제'가 포함돼 있다. 몇몇 인천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인천이 수세에 몰리자 과격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진 일부 팬들은 욕설까지 내뱉었다. 육성 응원이 통제되지 않자 인천 장내 아나운서는 몇번이나 "육성 응원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한 팬은 "싫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이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모두의 노력으로 얻은 소중한 직관 기회를 인천 팬들은 위기로 바꿔놓았다. 그들의 응원 수준 역시 강등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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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연속 매진, 달구벌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4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한 대구FC. K League 제공지금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를 꼽으라면 누구나 대구를 가리킬 것이다.대구를 연고지로 둔 시민 구단 대구 FC가 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이후 4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대구는 지난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6라운드 성남 FC와 홈경기에 1만1600명의 관중이 들어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 킥오프 약 한 시간 반 전에 이미 1만2000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원정석 400석 제외) 티켓이 모두 팔려 나갔다. 온라인 미판매분 300여 장을 현장에서 판매했는데, 불과 10분 만에 모든 좌석의 판매가 완료됐을 정도다.대구의 놀라운 인기는 올 시즌 K리그1을 달구는 흥행 요소 중 하나다. 지난달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리그 2라운드 개장 경기부터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4경기 모두 매진됐는데, 이날 성남전 매진은 의미가 남다르다. 개장 경기 이후 지난달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치른 구단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17일 K리그1 3라운드 울산 현대전까지 일주일도 안 되는 간격 속에 촘촘하게 경기를 치렀던 때와 달리 성남전은 약 3주 만에 다시 열린 홈경기라는 점 때문이다. 3주 동안 경기가 없었고, 그사이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등 입장권 구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아졌음에도 4경기 연속 매진으로 이어진 것은 대구의 초반 '반짝 돌풍'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 대구는 ACL와 K리그1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관중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K League 제공이와 같은 인기는 올 시즌 대구의 약진을 기대했던 이들조차 예상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다. 아무래도 성적과 경기 내용 그리고 전용구장 개장까지 호재가 잘 어우러진 덕분이라는 평가가 높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대구는 첫 경기부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고,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경기 내용도 훌륭하다. 같은 무승부라도 선제골을 내주고도 끝까지 따라가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며 안방으로 불러들인 관중에게 100% 만족감을 안겨 줬다. 알루미늄 바닥을 발로 구르며 펼치는 '쿵쿵 골' 응원은 '대팍' 혹은 '디팍'으로 불리는 경기장의 명물이 됐다. 하위권을 맴돌던 성적, 힘겨운 생존 경쟁, 여기에 6만 석이 넘는 광활한 대구스타디움이 안겨 주는 썰렁한 분위기까지 뭘 해도 좀처럼 '흥'이 오르지 않았던 지난 시즌과는 180도 바뀐 분위기다.경기를 보기 위해 3~4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찾아와 줄을 서고, 유니폼과 머플러 등 머천다이징 상품을 사려고 줄을 선 관중의 모습은 홈경기가 있는 날 DGB대구은행파크의 일상이 됐다. 선수들은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짜릿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신들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아낌없이 시간을 쏟는다. 버스에 오르기 전까지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사인해 주고 사진을 찍어 주는 '팬 서비스' 문화가 정착되면서 팬들의 충성도는 더욱 높아지는 중이다.이제 만인의 관심은 대구에서 불고 있는 '대팍'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향한다. 리그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에서 부정적 예상에 익숙했던 관계자들도 대구의 흥행을 바라보며 희망을 키운다. 대구발 축구 열풍이 시즌 내내 이어질 수 있다면, 달구벌에 존재하는 그 '특별한' 무언가를 다른 팀들도 공유할 수 있다면, K리그의 봄도 꽃피울 수 있을지 모른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4.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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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무궁화, 성남과 홈경기에 'Football in the Rain' 이벤트

아산무궁화가 장마철 홈경기장을 찾는 관중들과 함께 ‘Football in the Rain’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오는 8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20라운드 성남FC와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선두 경남과 2위 부산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아산무궁화는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8승 6무 4패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산은 상대전적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리에 도전한다. 아산무궁화의 7월 두 번째 홈경기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최근 충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었는데, 가뭄을 해갈해줄 장마철을 맞아 아산무궁화도 비와 함께 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빗속에 경기장을 찾아준 관람객들을 위해 노란우의를 무상지급하고, 구단에서 제작한 노란 우산을 대여해준다. 또한 아산무궁화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 바깥에 설치되어있던 푸드트럭을 경기장 안쪽 트랙으로 옮겨, 관람객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개선했다. 경기장 안쪽으로 옮겨온 푸드트럭은 이순신종합운동장의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6월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 ‘아산가왕’은 이번 홈경기에서도 계속된다. ‘아산가왕’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계정을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아산가왕은 우승할 때마다 푸짐한 경품이 증정되며, 3회 연속 우승을 거둘 시에는 상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랜덤박스 하프시즌권 판매는 이번 경기에도 진행된다. K리그 챌린지 우승에 도전하는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후반기 첫 경기, 성남전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공식 홈페이지(http://www.asanfc.com) 또는 티켓링크 (http://www.ticketlink.co.kr)를 통해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경기 당일에는 이순신종합운동장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최용재 기자 2017.07.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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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 김해에서 까치사냥하고 무패행진 이어간다

최다무패의 리그 1위팀 경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을 김해운동장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 경남은 지난 아산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최영준의 골로 리드했지만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실점하며 통한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재 리그 1위(12승 5무)와 최다무패 행진(17경기를)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선 두 경기에서 4실점이나 하는 불안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성남은 시즌 14승 5무 6패로 리그 5위다. 최근 7경기(5승 2무)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지난 경기에서 2위 부산을 잡을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대전적은 6승 5무 14패로 경남이 밀리고 있지만, 최근 4월 16일 경기에서 경남이 성남을 상대해 스코어 2-1로 이겼다. 양 팀은 경기당 0.76실점으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남의 공격진은 경기당 1.82득점이라는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지난 경기에 경남 공격의 중심 말컹이 부상을 당하며, 성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성남은 경기당 0.7득점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성남의 황의조가 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성남의 공격진은 매우 위협적이다. 따라서 경남에게 이번 성남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경남이 상승세 성남을 꺾고 최다무패 기록갱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18라운드 성남과 대결은 24일 오후 7시 김해운동장에서 벌어진다.최용재 기자 2017.06.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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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감격의 1승, 그날 밤 뒷이야기

"첫 승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 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28일 밤 10시. 김도훈(46)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박영복(69) 구단 대표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시즌 첫 번째 승리를 12번째 경기 만에 달성한 것에 대한 죄송함이 담겨 있었다. 김 감독의 가라앉은 목소리를 들은 박 대표는 "강팀 성남을 잡았으니 몇 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 인천의 진짜 축구는 2차 라운드부터 시작이네"라며 다독였다. 인천이 모질었던 '무승'의 터널을 벗어났다. 인천은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FC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34분, 벨기에 출신 공격수 케빈 오리스(31)가 중원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송제헌에게 연결한 뒤 다시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선 11경기에서 4무7패, 승점 4점(리그 12위)에 그쳤던 인천은 강팀 성남을 잡고 183일 만에 감격스런 첫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모두가 하나가 돼 일군 승리였다. 공교롭게도 첫 승을 안긴 성남전은 김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르는 50번째 경기였다.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그리고 박 대표는 지난 26일 조촐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김 감독의 50번째 경기에 승리를 선물하자.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면 분명히 희망이 있다"고 박 대표가 말하자, 선수단은 박수로 결의를 다졌다. 프로축구연맹 제공이날 승리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가정 대소사를 미뤄가며 훈련과 미팅에 참여했다. 겨울 전지훈련 동안 준비한 것들을 비디오로 다시 돌려 보며 준비했다. 선수들의 간절함 덕에 승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늦게 거둔 시즌 첫 승이라 팬과 선수단, 그리고 구단에 죄스러울 뿐"이라고 했다.앞서 인천 서포터스는 지난 22일 광주 FC에 패하자 선수단 출입구를 막고 항의 집회를 했다. 팬들은 감독과 구단 대표의 사과를 받고 나서야 돌아갔다. 관중석에서 쩌렁쩌렁 울렸던 "사랑해요, 인천"이라는 구호는 "정신 차려, 인천"으로 바뀐지 오래였다. 김 감독은 "후반전에 결승골이 터졌을 때 기쁘기보다 환호하는 팬들을 바라보며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1승이 이렇게 힘든지 예전에는 몰랐다"고 말했다.이제 시작이다. 인천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그러나 성남을 잡으면서 11위 전남의 뒤를 승점 1점 차이로 쫓고 있다. 오는 6월 11일 수원 삼성전까지 주어진 약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팀을 단단하게 정비해 다시 승부를 건다.김 감독은 "12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두지 못한 팀은 강등된다고들 한다"며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다. 인천이 먼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서지영 기자 2016.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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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 긴소매 옷을 고수하는 이유는…

윤성효(51) 부산 감독은 여름에도 긴소매 정장을 입는다. 그는 2010년 수원 감독을 맡아 프로 감독에 데뷔한 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꾸준하게 긴소매 의상을 고수해왔다.11일 열린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2라운드에도 윤 감독은 긴소매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그는 노타이에 캐쥬얼한 긴소매 정장을 입고 선수들을 지휘했다. 윤 감독은 경기 전 "나는 더위를 많이 타지 않는다. 반소매 옷을 입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긴소매 정장을) 입는 것일 뿐"이라며 긴소매 옷을 고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윤 감독의 얼굴에서는 많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만큼 윤 감독 홀로 긴소매 옷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었다. 윤 감독만의 '기분 좋은 징크스' 때문이었다.윤 감독은 지난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꿋꿋하게 양복 겉옷을 벗지 않고 선수들을 지휘했다. 윤 감독은 "더웠지만 외투를 계속 입어야 이길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기고 싶어 벗지 않았다"며 긴소매 의상을 고수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 감독의 '외투 징크스' 덕분이었는지 부산은 서울을 2-1로 꺾고 11년만의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깼다. 윤 감독은 지난 3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경남전에도 긴소매 의상을 입었고, 부산은 5-1 대승을 거뒀다.성남전은 막판을 향하고 있는 K리그 클래식 상·하위 스플릿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됐던 경기였다. 그 때문이었는지 윤 감독은 자신만의 징크스로 선수들의 선전을 바깥에서 돕고 있었다. 윤 감독은 "최근 리그, FA컵 경기를 통해 연승을 했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성남=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8.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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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골잡이 데얀, 2라운드 연속 MVP 선정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1·FC서울)이 K-리그 40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2라운드 연속 MVP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롭게 쓴 29, 30호골로 명실상부 K리그 전설에 등극했다"며 데얀을 40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발표했다. 데얀은 18일 경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 김도훈(성남)이 세운 28득점을 뛰어넘어, 시즌 30득점으로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데얀은 득점 2위 이동국(전북·24골)을 6골 차이로 따돌리며 지난해에 이어 득점왕 2연패 등극도 앞두고 있다. 40라운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0-3으로 뒤지다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둔 광주는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다. 광주-성남전은 베스트 매치로도 뽑혔다. 한용섭 기자 ◇현대오일뱅크 K-리그 40라운드 베스트 11 복이(광주) 데얀(서울)★ 자일(제주) 이명주(포항) 황진성(포항) 남준재(인천) 아디(서울) 이지남(대구) 정인환(인천) 안동혁(광주) GK 김영광(울산) ※★는 MVP※베스트 매치: 광주 4-3 성남, 베스트 팀: 광주 2012.11.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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