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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팔꿈치 인대 손상 70~80%...가시밭길 선택한 장재영

팔꿈치 부상을 당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장재영은 지난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두 달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한 그는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공 11개를 던진 뒤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일 재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권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 장재영에게 팔꿈치 수술은 통과 의례나 다름없었다. 수술을 받으면 1년 이상 공백기가 생기지만, 부상이 완치됐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더 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재영은 수술 대신 주사나 약물로 부상을 다스리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건 아니고, 70∼80%가량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선수(장재영)가 팔꿈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증세가 없다고 해서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장재영은 아직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였다. 2021·2022시즌은 제구력을 잡지 못해 주로 퓨처스팀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엔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장재영의 몸 상태라면 수술대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좌완 투수였던 크리스 세일(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019년 8월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뒤 자가혈청주사(PRP)를 맞고 버텼지만, 이듬해(2020년) 3월 결국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박진형도 2018년 5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1년 만에 복귀했지만, 이듬해(2020년) 팔꿈치에도 문제가 생겼고, 이전보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장재영은 고교 3학년 시절, 타율 0.353·3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이기도 했다.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1:44
프로야구

'야속한 부상' 추신수, 류지혁, 황대인 개막 초반 이탈 악재

2024시즌 개막 초반부터 경기 중에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과 KIA 타이거즈 황대인은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유는 부상이다. 류지혁은 전날(26일) 잠실 LG 트윈스전 2회 초 2루 도루 과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쳤다. 왼쪽 어깨와 쇄골이 땅에 강하게 부딪혀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4주 재활훈련 소견을 받았다. 삼성 구단은 "28일 오전 재검진 결과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 및 타박에 의한 극상근염증 증상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KIA 황대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7일 광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3회 말 1사 후 안타를 뽑아낸 뒤 1루를 지나는 과정에서 베이스에 걸려 넘어졌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황대인은 자기공명영상(MRI)를 촬영했으나 피가 많이 고여 있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가운데 2~3주 후 MRI 촬영 예정이다. 당분간 엔트리 말소가 불가피하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지난 26일 오른 약지 골절 소견으로 이탈했다. 지난 23일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상대 투수의 2루 견제구에 맞았다.모두 안타까운 부상이다. 류지혁은 또다시 부상 악령에 고개를 떨궜다. 특히 이날 2회 내야 안타까지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던 중이었다. 15년 만의 개막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가교 역할은 물론,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류지혁의 부상 이탈이 안타깝다. 장타력이 좋은 입단 10년 차 황대인은 시범경기에서 개인 최고 타율 0.368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 4개, 타점 12개를 쓸담아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OPS(출루율+장타율)가 1.482로 높았다. KIA는 개막 직전 나성범에 이어 황대인마저 이탈하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했다. 국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경기부터 손가락을 다쳐 자리를 비웠다.이형석 기자 2024.03.28 19:22
배구

[IS 화성] 승점 1점이 아쉬운 기업은행, 주전 세터 폰푼 출전 불발...부상 트라우마 탓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에 주전 세터 결장이라는 악재까지 생겼다. 기업은행은 5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전까지 15승 17패, 승점 46을 기록하며 5위에 머물고 있는 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다. 3위 정관장이 승점 58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9를 따도, 정관장이 1만 추가하면 최종 성적은 4 차이로 벌어진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 이하면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최근 6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보로 떠오른 정관장이 승점 1을 추가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다. 기업은행은 이런 상황에서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도 흥국생명전에 나서지 못한다. 폰푼은 지난달 25일 GS칼텍스 원정에서 블로킹 중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2월 29일 페퍼저축은행전도 나서지 못했다. 경기 전 만난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염증이 있지만 뛸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하며 "하지만 폰푼은 이전에 다친 부위여서 출전을 주저하고 있다. 압박을 하고 나서는 걸 권유했지만, 출전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일종의 부상 트라우마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올 시즌 내내 부상자가 속출하며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개막 전 목표는 봄 배구 무대에 오르는 것이었지만, 사령탑조차 4라운드 이후에는 말을 아꼈다. 기업은행은 이날 흥국생명전 포함 홈에서 세 경기를 더 치른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화성=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8:53
연예일반

이효리, 비행기서 만난 ‘희귀병 유튜버’에 한 말 “나 자신을 사랑하면 돼”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 유튜버가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가수 이효리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지난 13일 희귀병·투병생활 관련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 ‘daily여니’가 제주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이효리와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유튜버는 희귀성 유전 질환인 피부병 수표성 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다. 작은 마찰에도 피부에 물집과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이날 유튜버는 “비행기를 탔는데 옆자리가 효리 언니였다. 비행기 이륙 후 언니가 먼저 말을 걸어줬고 대화 중에 유튜브 이야기를 했더니 대화하는 걸 영상으로 찍자고 제안했다. 업로드도 허락했”고 설명했다.이어 두 사람은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효리는 “누구나 외모 콤플렉스가 있나 보다. 나도 있다”며 “결국은 자기가 자기를 괴롭히는 거다. 남들은 괜찮다하는데 지긋지긋하다. 내가 나 자신을 괴롭히는 이 모습. 결국은 나 자신만 나를 사랑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저도 겉모습이 이렇다 보니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효리는 유튜버의 투병 생활에 대해 묻기도 했다. 유튜버는 “몸에 상처가 생기는 병이다. 전신에 계속 상처가 있다. 근데 상처가 좋았다가 안 좋았다하니까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진통제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을 수 있어서 몸이 좀 더 편안한 것 같다”고 답했다.이효리가 “그럼 평생 병원에 있어야 하냐?”고 하자 유튜버는 “(상처가) 안 좋으면 몸에 염증 수치가 올라간다. 그 수치가 높아지면 병원에 들어가서 항생제 주사를 맞고 수치가 다시 낮아지면 나온다. 앞으로 30년은 더 이러고 살아야 한다는 게 슬프다”고 약이 나오지 않은 것에 속상함을 드러냈다.이효리 또한 강아지에 손가락이 물려 절단될 뻔한 일화를 전하며 “수술하고 감각이 돌아오자마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진통제 달라고, 무통주사 놔달라고 해서 사흘을 맞았다. 고통이라는 게 인간을 참 나약하게 만든다. 아플 때는 아프지만 않으면 모든 게 다 행복할 것 같다. 안 아프면 또 욕심이 생긴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제주에 도착하자 이효리는 유튜버에 “여행 재밌게 잘 하고 입원해서도 파이팅 하라”고 응원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종료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0 14:05
프로야구

[IS 포커스] 데뷔 '첫' 3시즌 410개...이의리, 리그 대표 '탈삼진 머신'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21)가 데뷔 세 번째 시즌에도 비범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등판을 마쳤다. 총 28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커리어하이를 해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1군 엔트리에서 4번이나 말소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휴식을 받은 한 번을 제외하면 부상 또는 부진 탓이었다. 특히 8월 말엔 프로 데뷔 뒤 문제가 없었던 왼쪽 어깨에 염증이 생기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물집이 잡히는 악재도 있었다. 하필 부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회 개막을 앞두고 겹친 탓에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의리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이들이 보란 듯이 호투를 이어갔다.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고, 이후 등판한 3경기도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올 시즌도 이의리의 ‘탈삼진’ 생산 능력은 뛰어났다. 총 156개를 기록, 이 부문 전체 5위에 올랐다. 안우진(164개·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국내 투수 2위 기록이기도 하다. 몇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탓에 이의리가 소화한 이닝은 131과 3분의 2에 불과하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경기당(9이닝) 탈삼진 부문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탈삼진 수 1위인 페디(10.43개)보다 더 높은 기록(10.66개)을 남겼다. 이의리는 2022시즌에도 161탈삼진을 기록, 안우진(224개)에 이어 국내 투수 2위에 올랐다. 부상과 손가락 문제 탓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2021시즌도 93개나 잡아냈다. 이의리가 뛴 프로 무대 3시즌(2021~2023) 범위를 넓혀도 리그 정상급이다. 이의리는 총 410개를 기록, 안우진(498개) 케이시 켈리(424개) 데이비드 뷰캐넌(418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공동 5위는 400개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KT 위즈 고영표다. 안우진·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소형준(KT) 등 한국 야구 선발 마운드 미래로 평가 받는 투수들의 데뷔 첫 3시즌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다. 안우진은 1~3년 차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프로 무대 적응기를 가졌고, 원태인도 데뷔 2년 차(2020) 5월부터 선발 투수로 안착, 데뷔 첫 3시즌 탈삼진은 275개에 불과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뛴 소형준은 원래 땅볼 유도형 투수. 그의 데뷔 3시즌 탈삼진은 294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08:46
메이저리그

'유리몸' 크리스 세일, 이번엔 어깨 염증...또 부상자 명단 올라

‘유리몸’ 오명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 같다. 메이저리그(MLB) 대표 투수 크리스 세일(34·보스턴 레드삭스) 얘기다.보스턴 구단은 3일(한국시간) “정밀 검진 결과 세일의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됐다”라고 전하며 그를 15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세일은 “좋은 기분으로 다시 야구를 시작했지만, 힘든 상황에 놓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등판했지만, 4회 투구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세일은 좌완 강속구 투수다. 2012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거의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8월에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듬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서는 갈비뼈 골절로 상반기를 통째로 쉬었다.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타구에 새끼 손가락을 맞고 다시 이탈했고,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쪽 손목이 골절되기도 했다. 그사이 30대 중반이 된 세일은 올 시즌은 선발진을 꾸준히 소화했지만, 예전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2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4.58로 높은 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3 15:28
프로야구

선발진 넘쳐나는 SSG서 꾸준함은 최고, '포스트 김광현' 쑥쑥 자란다

오원석(22)은 선발 투수가 넘쳐나는 SSG 랜더스 마운드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원석은 지난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이날 승리로 롯데 자이언츠에 내준 선두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특히 오원석은 국가대표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손꼽히는 NC 다이노스 구창모(5이닝 3피안타 1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오원석은 "4월 중순 NC전(4이닝 6실점)에서 올 시즌 중 가장 부진했다. 데이터팀에서 전력 분석과 전략을 잘 수립해줘 좋은 결과를 얻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SSG 선발진에 사실상 가장 늦게 합류했다. SSG는 외국인 투수 2명(에니 로메로, 커크 맥카티)과 국내 선발 3명(김광현, 박종훈, 문승원)까지 제대로 갖춘 상태였다. 앞선 2년 동안 선발 투수로 45경기에 나선 오원석도 선발 후보였다.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던 김원형 SSG 감독은 마지막까지 신중했다. 선발 투수 중 불펜진에 합류할 1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원석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최근 2년 동안 구원 투수로도 19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메로가 스프링캠프 도중 당한 어깨 부상 탓에 개막 로테이션 정상 합류가 불발되자, 오원석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시범경기 막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오원석은 올 시즌 8차례 등판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맥카티 2.70)다. 총 45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오원석은 SSG 선발진 중 투구 이닝이 가장 많다. 김광현과 박종훈, 문승원 등은 경미한 부상이나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다녀왔다. 맥카티 역시 손가락 염증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오원석은 단 한 번의 이탈 없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성적까지 뛰어나다. 좌완 오원석은 '포스트 김광현'으로 통했다. 김광현(2007년)과 마찬가지로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올해 1월에는 김광현이 직접 차린 'SSG 좌완 미니캠프'에 합류해 2주 동안 훈련하기도 했다.오원석은 이제 붙박이 선발 투수를 꿈꾼다. 그는 "꾸준한 선발 등판을 통해 컨트롤이 좋아지고 있다. 나만의 포인트와 감각이 생겨 안정적인 투구 메커니즘이 만들어졌다"며 "강약을 조절하고,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등 운영 능력도 차츰 좋아지고 있다"고 반겼다.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합류를 앞둔 가운데 최근 문승원(선발 통산 38승)을 불펜 보직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2021년 지휘봉을 잡은 뒤 오원석을 중용한 김원형 감독은 "제구와 구위 등 안정적인 투구로 벤치에 믿음을 주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흐뭇하다. 지금의 기세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보였다. 오원석은 23일 홈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선발 임찬규)전에서 시즌 5승 도전에 나선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2 17:47
메이저리그

'공갈포 정리' 신시내티, 신인왕 출신 마이어스와 1년 계약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윌 마이어스(32)가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마이어스가 신시내티와 기간 1년, 총액 750만 달러(97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2024년은 상호 옵션이다. 구단이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150만 달러를 받는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빅리그를 밟은 마이어스는 201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나선 두 번째 시즌(2016)에는 홈런 28개, 94타점을 기록했다. 이듬해는 홈런 커리어하이(30개)까지 경신했다. 마이어스는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1루수와 외야수를 소화하며 통산 153홈런을 남겼다. FA 시장에서 주목받을만한 성적이지만, 올 시즌 오른손가락과 무릎 염증으로 2개월 동안 결장하며 부진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28경기에서 홈런 6개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03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FA 대어 젠더 보가츠를 영입하며, 내야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수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선수 옵션을 행사하며 FA 자격을 얻은 다른 외야수 쥬릭슨프로파가 이탈했지만, 트렌트 그리샴과 후안 소토라는 확실한 주전도 있었다. 결국 마이어스와 결별했다. 신시내티는 올겨울 아리스티데스 아퀴노, 마이크 무스타커스 등 콘택트 능력이 떨어지는 장타자들을 연달아 방출했다. 외야진에는 닉 센젤을 제외하면 검증된 선수가 없다. 상대적으로 안타 생산 능력이 좋은 마이어스를 영입해 외야를 보강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11:18
메이저리그

'AL 최하위 오클랜드' 블랙번, 손가락 염증→잔여 시즌 결장

올스타 투수 폴 블랙번(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잔여 시즌에 결장할 예정이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매트 카와하라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의 말을 인용, 중지 염증 진단을 받은 블랙번이 잔여 시즌 투구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번은 지난 11일 손가락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상태였다. 오클랜드로선 무리할 필요가 없다. 41승 75패(승률 0.353)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승률 0.353는 AL 전체 꼴찌에 해당한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블랙번의 통산(6년) 성적은 13승 17패 평균자책점 5.09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7승 6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7승은 팀 내 최다승. 전반기 18경기 평균자책점이 3.62였지만 후반기 3경기 평균자책점이 8.79까지 치솟아 개인 성적이 악화했다. 결국 손가락 문제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7 07:59
야구

부상에 코로나까지…아슬아슬 프로야구 캠프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초비상이다. 부상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현장에선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23일까지 나온 주요 부상자만 벌써 4명이다. 캠프 초반 외야수 박승규가 허리 통증, 멀티 내야수 강한울이 왼 종아리 통증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지난 8일에는 토종 에이스 백정현마저 허리 문제로 이탈했다. 세 선수 모두 1군 주축 자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일 신인 유격수 김영웅마저 쓰러졌다.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구단은 "복귀까지 최소 4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는 최근 '선발 듀오' 임기영과 이의리가 1군 캠프에서 동반 제외됐다. 임기영은 왼 옆구리 내복사근 미세손상, 이의리는 손가락 물집이 문제였다. 임기영은 3주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어 개막전(4월 2일 광주 LG 트윈스전) 합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도 22일 주전 1루수 양석환이 왼 내복사근 부상으로 2주 안정 진단을 받았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부분의 구단에서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캠프를 진행하는데 예상보다 날씨가 춥다. 바람도 많이 불어 훈련에 영향을 받을 정도"라며 "기온이 낮다 보니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스프링캠프 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선수와 구단 직원 포함 총 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부분의 감염자가 1군 주축 선수여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NC 구단 관계자는 "2월 28일과 3월 1일 예정됐던 한화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는 지난 18일 1군 캠프에서 확진자 6명이 쏟아졌다. 함께 훈련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로토 블루제이스)까지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22일에는 4명이 추가 확진됐다. 같은 날 SSG 랜더스에서도 선수 2명, 코치 2명, 구단 직원 2명 등 총 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키움은 지난 2일 코로나19 감염 문제로 선수 6명의 캠프 합류가 보류되기도 했다. 프로야구는 3월 12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오미크론 감염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문제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는 "아직은 버틸만한데 우려되는 건 (경기를 준비하다가) 라커룸 전체에서 선수들이 대거 감염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 구단 단장은 "(시범경기 전 열리는) 연습경기가 제대로 치러질지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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