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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의 골프 모험] 타이거 우즈와 스티비 원더의 대결

독자도 그런 날이 있을 것이다. 지독하게 공이 안 맞는 날. 무엇을 해도 소용이 없는 날 말이다. 세계 최고인 골퍼 타이거 우즈(Tiger Woods)도 그런 날이었던가 보다. 멘탈 또한 최강인 그도 견디지 못하고 동네 바(bar)를 찾았다. 칵테일 한 잔 시켜놓고 고독을 씹는 그런 술집에. 바텐더가 밀어준 잔을 받아 든 타이거는 술을 살짝 들이켰다. 입안에 전해지는 씁쓸함을 삼키고는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주위를 돌아보았다. 행여 어깨가 축 쳐진 자신의 행색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보아서였을까? 그런데 저쪽에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가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브 원더였다. 그는 1950년생이니 1975년생인 타이거에게는 작은 아버지뻘이다. 물론 나이 차이가 많아도 친구일 때도 있다. 타이거가 알은체했다. 인사를 받은 스티비 원더가 물었다. “타이거! 웬일로 술을 다 마셔”라고. 한숨 섞인 목소리로 타이거가 답했다. “공이 너무 안 맞아서요”라고. 스티비 원더가 말했다. “그럴 때는 잠깐 골프채를 내려놓았다가 다시 치면 좋아져. 나도 슬럼프가 오면 한 동안 골프를 안 치기도 해”라고. 타이거는 깜작 놀랐다. 앞을 못 보는 스티브 원더가 골프를 친다니. “아니, 형님도 골프를 치세요”라고. 이 대목에서 뱁새 김용준 프로가 절대 장애인을 얕보거나 혐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다. 혹시 오늘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이 시각장애인인이라고 해서 민감하지 말기 바란다. 어디까지나 골프 이야기일 뿐이니까. 아차! 무슨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더라? 맞다. “나도 골프라면 죽고 못살지”라고 스티비 원더가 답했다. “아니, 앞이 안 보이는데 어떻게 플레이를 하시는데요”라고 궁금해진 타이거가 물었다.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라운드를 하는 지 독자도 궁금하지 않은가? “캐디가 공을 티업(tee up)을 해 주고 공 뒤에 드라이버를 갖다 대주면 거기에 맞춰서 셋업을 한 다음에 드라이버 티샷을 하지”라고 스티비 원더가 설명했다. 대단하다. “세컨샷은 어떻게 하시는데요”라고 궁금해진 타이거가 또 물었다. “캐디가 공을 찾은 뒤에 아이언을 공 바로 뒤에 갖다 대주면 거기에 맞춰서 스윙을 하지”라고 스티비 원더는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홀 방향은 어떻게 맞추고요”라고 타이거가 의자를 자기 몸쪽으로 바싹 끌어당기며 물었다. “캐디가 홀이 있는 쪽으로 조금 걸어가서 이쪽 방향이라고 소리를 지르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샷을 하지”라고 스티비 원더는 술술 이야기했다. 타이거는 놀라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당연히 “퍼팅은 어떻게 하시는데요”라고 물을 수밖에. 스티비 원더는 “캐디가 홀 바로 뒤에서 ‘이쪽이 홀이에요’라고 소리치면 그 방향으로 퍼팅을 하지”라고 답했다. 세상에! 놀란 타이거는 또 물었다. “형님, 핸디캡은 얼마나 되시는데요”라고. “이래 보여도 나 싱글이야”라고 스티비 원더는 답했다. ‘싱글’이란 ‘싱글 핸디캡퍼(single handicapper)’를 줄인 말이다. 평균 타수가 9이하인 골퍼를 말한다. 골프를 레크리에이션 삼아 치는 사람치고는 상당한 실력이다. 더구나 시각장애인이라면? 시각장애인이 골프를 친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실력까지 만만치 않다고 하니 타이거는 흥미가 생겼다. 골프가 너무 안 풀려서 힘들어하던 자기 처지는 어느새 잊고 말이다. 타이거는 “언제 한 번 함께 라운드 하시지요”라고 제안했다. 반은 인사치레였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스티비 원더가 “좋지! 그런데 나는 내기 골프 아니면 절대 안 쳐”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타이거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안 그렇겠는가? 아무리 싱글 핸디캡퍼라고 해도 그렇지 세계 최고에게 내기 골프를 하자고 하니 말이다. “얼마짜리 내기를 할까요”라고 타이거는 웃느라 입꼬리가 반쯤 귀에 걸린 채 물었다. “한 타당 1만 달러 어때”라고 스티비 원더가 답했다. ‘큭큭큭’. 타이거는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했다. 1만 달러면 1300만원쯤 된다. “좋아요. 그러면 장소와 시간은 형님이 원하는 대로 잡아서 알려주세요”라고 타이거는 말했다. 스티브 원더는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답했다. “돌아오는 그믐날 밤에 한 판 붙지”라고. 그믐이라니? 달이 뜨지 않는 그 날 아닌가? 세계 최강인 타이거 우즈와 스티비 원더의 그믐밤 승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어보나 마나이다. 뭐가 보여야 치지. 골프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경기 방식으로 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다를 수 있다.뱁새도 지난 연휴에 사회인 제자에게 이틀 연속 내기에서 완패했다. 얕잡아보고 홀 당 한 타씩이나 잡아주고 쳤는데(뱁새가 파를 하고 제자가 보기를 하면 비기는 식으로 셈한 것) 웬걸! 제자 실력이 많이 늘었다.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골프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을. KPGA 프로 2023.05.09 08:29
프로야구

[IS 잠실] ERA 1.97 파노니, PS 에이스 되나..."한 바퀴 돌아봐야죠"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국을 밟았던 토마스 파노니(28·KIA 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PS) 에이스까지 맡게 될까. 지금까진 KIA 구단이 대박을 뽑은 모양새다. 파노니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10경기에서 3승 2패로 승운은 다소 따르지 않지만 최근 페이스가 뜨겁다. 한국에 왔던 7월에는 3경기 평균자책점이 4.20에 그쳤으나 8월(평균자책점 1.78)과 9월(평균자책점 0)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파노니가 올 때까지 선발진에 대한 고민에 빠졌던 김종국 KIA 감독도 파노니의 활약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커맨드가 정말 안정적이다. 구종도 다양하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커브를 잘 활용한다"고 칭찬했다. 파노니의 올 시즌 커브 피안타율은 0.122(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하다. 특히 주자 있는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077까지 떨어진다. 문자 그대로 파노니를이기게 만들어주는 '위닝 샷'이다. 김 감독은 "파노니는 볼넷(9이닝당 볼넷 2.43개)도 거의 없다. 정말 공격적으로 던져서 야수들의 집중력도 더 잘 되는 것 같다. 템포도 빠르다. 구속(평균 시속 142.4㎞)이 아주 빠르지 않은데도 그런 능력들이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KIA는 9일 기준 시즌 5위를 기록 중이다. 4위 KT 위즈와는 7경기 차. 6위 NC 다이노스와도 5.5경기 차로 5위를 유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에서 에이스 카드 한장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고, 파노니의 현재 성적이라면 에이스 카드로 충분하다. 김 감독은 "파노니의 성적은 에이스다. 다만 9개 구단을 모두 만나보지 않았다. 9월 말까지는 상대를 다 해본 후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제구도 좋고 운영 능력이 좋은 투수다. 연타를 맞고 실점할 것 같지 않다"라고 가을야구에서 활약을 기대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0 12:57
연예일반

‘홍김동전’ 주우재, 멤버들도 속였다...“완전 사기꾼이야”

주우재가 현란한 사기 스킬을 발휘한다. 28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홍김동전’ 2회는 ‘바캉스특집’으로 이뤄진다. 이번 동전던지기의 룰은 ‘앞면 체크인 뒷면 체크아웃’. 앞면의 체크인은 휴가철 모든 이들의 꿈인 남산 호캉스, 그러나 뒷면은 한여름 남산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 가운데 멤버들이 각각 ‘오늘의 운세’를 뽑은 후 본격적인 동전 던지기를 시작한다. 주우재는 “입꼬리가 가려지지 않는다”라며 “저와 오늘 체크인을 함께 하시는 분은 인생사진 마음껏 남겨 드리겠습니다”라는 공약과 함께 입꼬리를 감추며 호캉스를 꿈꿨다. 주우재는 지난 ‘홍김동전 비긴즈’와 ‘홍김동전’ 1회를 통해 멤버 중 최고의 브레인으로 뽑혔던 바 있다. 이에 반해 홍진경은 언제나 엉뚱한 발언과 게임 구멍을 자처하지만 동전 던지기에서 발휘되는 놀라운 운으로 팀 내 행운의 여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홍진경이 ‘오늘의 운세’를 뽑은 후 동전 던지기를 시작하자 주우재의 사기 스킬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홍진경이 뽑은 오늘의 운세는 ‘편견을 버려라’. 이에 홍진경이 동전을 던지고 ‘하나 둘’과 함께 오픈을 하려는 찰라 주우재는 홍진경의 손을 막아서며 “누나 지금 바로 오픈하려는 편견을 버려야 해요”라며 “나온 데로 열어야 하는 편견을 버리라는 뜻이에요”라면서 손을 반대로 뒤집으라고 권유한 것. 순간 홍진경은 고민에 빠지고, 이를 바라보던 김숙은 주우재를 향해 “우재는 사기꾼이야. 완전 사기꾼이야”라며 웃음을 터트린다. 이에 우재의 말대로 손을 반대로 뒤집어 연 홍진경과 모든 멤버들이 동전을 던질 때마다 자신의 논리를 내세워 운을 뒤바꿔 버린 주우재. 과연 동전의 행운은 주우재의 말 속에 있었을 지, 사기 스킬이 폭주한 주우재의 활약이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홍김동전’은 동전으로 운명이 체인지 되는 피땀눈물의 구개념버라이어티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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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퓨즈 입꼬리 올라가게 하는 6인 6색 청량美

그룹 온앤오프의 '음악중심' 인증샷이 공개됐다. 13일 온앤오프(효진, 이션, 제이어스, 와이엇, MK, 유) 공식 SNS에는 "아시나요? 온앤오프 'Beautiful Beautiful' 무대를 보는 순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엔 MBC '쇼! 음악중심' 대기실에 나란히 선 온앤오프의 모습이 담겼다. 밝은 색감의 트위드 재킷과 청바지로 청량한 매력을 발산하는 여섯 멤버의 훈훈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다들 너무 예쁘다" "오늘도 최고였다" "착장 완벽"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온앤오프는 지난달 24일 첫 번째 정규 앨범 'ONF : MY NAME'을 발매하고 타이틀 곡 'Beautiful Beautiful'로 활동 중이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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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김향기, 손우산에 너도나도 심쿵

'열여덟의 순간' 옹성우, 김향기의 풋풋한 로맨스가 시작됐다.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가 번지는 그런 사이, 무엇보다 손우산이 심쿵 포인트로 작용했다.29일 방송된 JTBC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에는 옹성우(최준우)가 더는 도망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학교에 출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별 과제 꼼꼼하게 잘했더라. 그리고 도망치지 않은 거 잘했다"고 반기는 김향기(유수빈)와 그가 떠나길 바랐던 신승호(마휘영)가 상반된 온도차를 보였다. 늘 혼자였던 옹성우 곁에 문빈(정오제)이 다가왔다. 함께 식사를 했다. 그리고 김도완(조상훈)은 시계 도난 사건의 진실을 빌미로 신승호를 압박했다. 신승호는 최대한 자기 컨트롤을 하면서 대처했지만 자꾸만 걸리적거리는 옹성우가 눈엣가시였다. 그런 가운데, 영어 수행평가를 위한 파트너를 선정하는 제비뽑기가 진행됐다. 김향기는 옹성우와 신승호 중 옹성우를 택했다. 콩 그림을 단번에 보고 옹성우의 것이라고 확신했던 것. 두 사람은 서로가 파트너가 된 것을 알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말과 달리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갔다. 핑크빛 기류가 감돌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신승호가 찾아와 김향기의 내신을 망치지 말라고 경고해 자존심이 상한 옹성우. "영어 파트너를 바꾸고 싶으면 바꿔"라고 말했지만, 내심 바뀌길 바라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쪽지에 담았다. 꽁냥꽁냥한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방과 후 영어 과제를 위해 만나기로 했던 옹성우와 김향기. 하지만 옹성우가 전 학교 절친이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갔다. 경찰이 출동해 겨우 벗어났지만 위기일발이었다. 그렇게 만남이 불발됐나 했지만 자존심을 버리고 신승호의 엄마 정영주(박금자)에 굽신거리는 엄마 김선영(윤송희)의 행동에 화가 난 김향기가 비를 맞으며 집 밖으로 나갔고 그때 옹성우와 마주했다. "할 말이 있다. 비 맞지 마라"라면서 김향기의 머리 위로 손우산을 만들어줬다. 수줍은 두 사람의 눈빛이 오가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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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호구의 연애' 1대 호구왕 허경환, 채지안 향한 돌직구男

'호구의 연애' 허경환이 1대 호구왕에 등극했다. 그의 첫 데이트 상대는 채지안이었다. 1박 2일 여행 동안 자신의 마음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상황. 허경환의 마음을 사로잡은 호감녀는 모델 채지안이었다.24일 방송된 MBC '호구의 연애'에는 대성리로 여행을 떠난 동호회 회원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각종 게임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 속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1대 호구왕을 정하기 위한 투표가 이뤄졌다. 여성 출연자들의 현 호감 상태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갈피를 잡지 못하며 굴욕만 당한 개그맨 박성광, 어느 여성 출연자와도 가까워지지 못했다고 스스로 자책한 배우 김민규는 0표였다. 인피니트 동우와 개그맨 양세찬은 각각 1표를 받았다. 하지만 호구왕이 되기 위해선 2표 이상을 받아야 했다. 개그맨 허경환이 2표를 받아 호구왕에 등극했다. 모델 윤선영과 황세온이 호감을 표한 것. 2표인 것을 확인한 허경환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입꼬리가 귀에 걸려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호구왕에겐 데이트권이 주어졌다. 허경환의 선택은 채지안이었다. 다들 화들짝 놀랐다. 채지안이라고 외친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만큼 허경환이 채지안과 대화가 없었고 두 사람이 가까워질 기회가 없었는데, 예상치 못한 그녀를 택했기 때문. 하지만 허경환은 흔들림이 없었다. 거듭해서 채지안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대화할 기회가 번번이 없었고 가까워질 기회가 없어 아쉬워하다가 용기 내어 호감을 드러낸 것이었다. 허경환은 데이트 내내 돌직구 면모를 발휘하며 채지안에게 다가갔다. 묘한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과연 허경환의 돌직구는 통했을까. '호구의 연애'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3.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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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날보러와요' 노사연♥이무송, 좌충우돌 브룩 쉴즈 따라잡기

노사연이 생애 최초 남편 이무송에게 메이크업을 받았다.13일 방송된 JTBC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에서는 노사연이 지난주 '뜻밖의 울버린'으로 화제가 된 '아이린 메이크업'에 이어 남편 이무송에게 직접 받는 '내 남자의 메이크업'을 선보였다.이날 노사연은 이무송에게 "난 내 얼굴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화장을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은근슬쩍 요구사항을 내비쳤고, 이에 이무송은 "편안하게 한숨 자고 일어나면 완성됐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이무송은 뷰티 전문가이자 노사연의 언니인 노사봉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노사봉은 "내 동생 얼굴 흠잡을 데 없지 않나. 우리 집안에서는 미스코리아 내보내려고 했다"며 "브룩 쉴즈하고 비슷하게 생겼다"고 팔불출 면모를 드러냈다.그러나 이내 "일단 섀도우로 얼굴을 막아라. 그리고 깎고, 얼굴을 솔로 쳐버려"라며 "돌려막기·돌려 깎기·후려치기 이 세 가지만 생각하라"고 조언해 이무송을 당황케 했다. 이무송은 노사봉과의 전화 통화 후 오히려 고민이 늘어나 웃음을 안겼다.본격 방송을 앞두고 이무송은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노사연도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오랜만인 듯 웃음을 터뜨렸다. 이무송은 연신 안절부절못했다. 메이크업이 시작되고 이무송은 노사연으로부터 '아내가 언제 가장 예쁠까요?'라고 기습 질문을 받았다. 이무송은 순간 말을 잇지 못해 노사연의 심기를 건드렸다. 급기야 검버섯을 지적하기도.이무송은 "늘 예쁘다. 항상 예쁜데 가장 예쁠 때를 꼽으라니까 대답을 못 했다"고 급히 수습하며 "화장을 지웠는데도 얼굴에서 광이 난다"고 덧붙였다. 노사연은 탐탁지 않아 하면서도 슬슬 입꼬리가 올라가 폭소를 안겼다.그런가 하면 이무송은 민얼굴에 글리터를 발라 보는 이로 하여금 걱정을 안기기도 했다. 수분 크림도 듬뿍 발랐다. 노사연이 "너무 많이 바르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하자, 이무송은 "아니다. 당신은 다 먹게 태어난 사람이다"고 받아쳤다. 노사연은 신혼 초 이무송이 얼굴 마사지를 해주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무송의 손길에 얼굴을 완전히 맡겼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11.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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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웃는법 밖에 몰랐다"…'말하는대로' 김세정의 '검은아이'

김세정 스스로도 외면한 검은 아이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눈물도 뚝뚝 흘리게 됐다.30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 첫 번째 버스킹을 진행한 인물은 I.O.I 그리고 구구단 멤버로 활동 중인 김세정이다. '프로듀스101'의 최고 수혜자라 불리는 김세정은 올해 I.O.I, 구구단 그리고 솔로 데뷔를 통해 1년 만에 주목받는 스타로 급부상 했다. 매사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환하게 웃는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세정에게 어두운 구서근 찾을 수 없었지만 이는 김세정조차 꽁꽁 감추고 외면하고 있었던 부분이라 티가 나지 않았을 뿐이다. 이 날 김세정은 '검은 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세정이 말하는 검은 아이는 자신이 여지껏 마주할 수 있었지만 마주하지 않았던 감정과 순간들을 뜻한다. 김세정은 "2016년은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한 해다. 나에게 늘 따라다녔던 말은 '웃는 아이'였다"며 "하지만 활동을 하다 보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인지라 반대의 말도 따라오게 돼 있다. '웃는 척 하는 사람' 또는 '뒤에 무언가를 품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이라는 말도 들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때 생각났던 상황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큰 실수를 저질러서 선생님께 혼났다. 근데 선생님이 '세정아, 너 지금 웃기니? 잘못 안 한 것 같아? 웃지마'라고 하시더라. 난 너무 당황해 '어 그게 아니라…'라고 하면서 입꼬리를 내리려고 하는데 입꼬리가 바들바들 떨리면서 내려가지 않았다. 그리고 순간 그 다음 표정을 뭘 지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다른 표정에 대해 몰랐다. 표정을 못 지은 상태로 30분동안 서 있었다. 웃는 방법 밖에는 몰랐던 사람이라는 것을 그 때 처음 자각했다"고 고백했다. 이 과정에서 김세정은 가정 환경을 조심스레 꺼냈다. "유복하지 못한 집에서 자랐고 엄마는 많은 빚 속에서 오빠와 나를 키워야 했다"고 운을 뗀 김세정은 "우리 집이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친척들 집에 얹혀 살다가 처음으로 자그마한 월세 집을 얻었을 때 너무 기뻐서 짐을 옮기다가 운 적도 있다"며 "그 속에서 엄마는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 오셨다. 식당 일, 우유배달, 학원, 학습지 선생님 등 정말 많은 일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세정은 "그러다보니 어린 나이에 감정 표현하는 법을 숨기게 됐다. 엄마도 살아가는데 딸이 이렇게 살아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나를 감췄고 검은 아이가 내 일부가 됐다"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땐 그룹이 지어지기 마련인데 크게 두 그룹이 만들어진다. 비밀을 엄청 공유하거나, 어떤 친구의 개선 방안을 위해 우리끼리 이야기를 한다거나. 뒷담화를 뜻하는 것이다"며 "근데 가족한테도 감정을 못 말하는 내가 어떻게 비밀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겠나. 비밀을 말 못하고 말문을 닫게 되는 순간 친구들이 한 명 두 명 떠났다. 감정도 기브 앤 테이크인데 그걸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학창시절 혼자였던 순간이 많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세정은 "이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그 때와 지금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달라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녹음하던 중에 내 감정을 이끌어 주기 위해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너무 사랑해서 한없이 미안했던 적 없니?'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그 때 엄마의 30대가 눈 앞에 펼쳐졌다. 엄마의 30대는 젊은 나이였음에도 아이들을 키워야하는 압박감이 컸고, 내가 스무살 땐 사실 우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다. 난 받아들이기 무서워서 안 받아들인 채 모른척 넘어갔던 것이다. 엄마의 무게를 받아들이고 나니까 상상치도 못한 눈물이 났다. 난 지금까지 검은 아이를 알지만 안 보려고 했고 인정하기 싫어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또 "'나 가난했을 때 많이 힘들었구나. 내가 미워했을 사람인데 미워하지 않았구나. 근데 미워할만 했구나'라는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고 내 감정을 들켜도 부끄럽지 않은 상태가 됐다. 처음으로 그 날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요'라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웬일로 부끄럽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사람마다 검은 아이는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방법 만으로 마주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김세정은 일례로 "I.O.I 멤버들과 곧 헤어져야 한다. 처음엔 그 아이들에게도 적당한 선까지의 감정을 줬다. 근데 검은 아이를 마주하고 나니까 그 아이들에게 표현하게 되고 그 아이들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더라. 연습실에서 혼자 운 적도 많다"며 눈물을 보여 그 진심을 엿보이게 했다. 조연경 기자사진=JTBC 방송 캡처 2016.12.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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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한가인과 키스신, 긴장한 나머지…”

두 남자가 2012년 해피바이러스를 책임진다. 한 남자는 드라마 한편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몽땅 훔쳤다. 작은 손짓 하나에 노소를 가리지 않고 여인들이 열광한다. ‘신드롬’은 김수현(24)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또 한 남자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 ‘골든보이’다. 박태환(23)은 런던올림픽 때 황금메달로 우리를 몇번이나 까무러치게 만들지 모르는 ‘완소남’이다. 이렇듯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하는 최고의 두 남자가 최근 광고에서 호흡을 맞췄다. 삼성전자 노트북 뉴 '시리즈9'에서 각자의 매력을 뿜어냈다.입꼬리가 싹 올라가는 예쁜 웃음이 형제처럼 꼭 닮은 김수현과 박태환에게서 근황과 서로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김수현은 촬영장에서 만났고, 호주에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서면으로 인터뷰했다.▶김수현-박태환 선수에 대한 평소 생각은."경기는 늘 지켜봤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흥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운동선수지만 모델같은 체격 조건을 지녔다.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라고 들었는데 늠름하고 참 멋지다. 나와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지만 어쨌든 둘 다 '최고의 남자'가 아닐까. 하하."-박태환에게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중 추천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나와 형제로 나왔던 양명(정일우) 역이 좋을 것 같다. 박태환 선수와 형제로 나왔을 때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난 '해품달'을 다시 찍더라도 무조건 이훤 역을 맡을거다.(웃음)"-런던 올림픽을 위해 훈련 중인 박태환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은."훌륭한 선수니까 잘 하리라 믿는다. 좋은 결과만큼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최고 기록을 얻길 바란다. 올림픽이 끝나면 만나자."-'해품달'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가장 기억에 남는 NG는."'할마마마' 발음이 늘 문제였다. 이 단어가 대본에 등장하면 꼭 NG가 났다. '할마마마'가 입에 어찌나 안 붙던지 많이 고생했다." -한참 누나인 한가인과의 호흡은 어땠나."가인 누나와 잘 지냈다. 종종 밥도 같이 먹었다. 누나도 나처럼 낯을 많이 가려서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나중에는 농담도 할 정도로 친해졌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키스신도 찍었다. NG가 많이 났다던데."웃음이 빵빵 터졌다. 민망해서 그랬던 것 같다. 가까이 가다가 '풉' 하고 웃음이 터졌다. 내가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힘들었던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촬영은 항상 즐거웠다. 민속촌에서 촬영할 때 힘든 점은 있었다. 촬영장까지 차가 들어가지 못해서 걸어 가야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 현장까지 뛰어 가야했다. 가인 누나는 한복 치마 때문에 불편해서 뛸 수 없으니깐 나랑 재림이 형, 일우가 선발대로 뛰어갔다.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오면 그때 가인 누나가 뒤에서 천천히 걸어왔다."-안그래도 작은 얼굴인데 익선관을 쓰니깐 더욱 작아보이더라."하하. 우리 드라마서 나보다 얼굴이 더 작은 배우도 있다. 호위무사 운으로 나왔던 재림이 형이다. 그 형, 진짜 얼굴이 작다."-촬영하면서 친해진 연기자는."재림이 형과 양명군 일우, 정은표 선배님. 일우랑은 문자로 촬영하는 내내 서로 어디서 찍는지 장소도 확인하고 그랬다. 일우랑은 밥도 자주 먹었고, 술도 종종 마셨다. 정은표 선배님은 내가 연기할 때 몰입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내 생일 때 정은표 선배님이 케이크를 얼굴에 묻혔는데 그게 그렇게 고맙고 정이 느껴지더라."-영화 '도둑들' 개봉도 앞두고 있다."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이 나와서 초반에 촬영장에서 기가 많이 죽어있었다. (이)정재 형님과 (김)혜수 선배님이 많이 챙겨주셨다."-드라마 끝나고 더 바쁠 것 같은데, 여자친구 만들 시간도 없겠다."하하. 매니저 형 말이 4월 말까지 스케줄 가득 있다더라.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니깐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만약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어떤 데이트를 하고 싶나."하루를 꽉 채워서 데이트하고 싶다. 영화보고 밥 먹고 카페도 가고 싶다.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놀이공원에 안 간지 3년 정도 된 것 같다."-취미가 운동이라고 들었다. 평소 어떤 운동을 즐기나."한강을 뛰거나 자전거 타기를 즐겨한다. 이종격투기가 정말 흥미롭더라. 2010년 드라마 '자이언트'를 촬영하면서 처음 배웠는데 나랑 잘 맞는 운동이라 종종한다. 수영도 즐겨하지만 잘 하는 편은 아니다. 내가 열심히 헤엄치면 주변 사람들은 내가 튀긴 물을 맞는다. 하하."-활동 계획은."아직 결정된 건 없다. 시놉시스가 10개 정도 들어왔다던데 다양한 장르와 역할들이다. 천천히 읽어가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할 계획이다. 참, 그 전에 잠을 실컷 자고 싶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김수현, “박태환 ‘해품달’에? 내 형제 양명이 딱”▶박태환 “김수현 폭풍인기…여심 공략법 궁금” 2012.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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