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메이저리그

"승리하려면 텍사스 와" 오타니 유혹하더니...'가을 좌절' 슈어저, 트레이드 시장 나오나

지난해 월드시리즈(WS)를 제패했던 디펜딩 챔피언이 올해는 잠잠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에 선수들을 대거 내놓을 거라는 전망이 등장했다.미국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구단 임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여름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동향을 예측했다.눈길을 끄는 건 텍사스의 행보다. 텍사스는 8일 기준 42승 48패로 승률이 5할에 미치지 못한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기준 8위에 머물러 있다. 3위 이내에 들어야 가을야구에 나설 수 있는데 승차가 7경기나 난다. 팬그래프가 예측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단 10%에 불과하다. 매체는 "텍사스는 디비전 제도가 시행된 1969년 이후 루징 팀으로 7월을 맞이한 8번째 디펜딩 챔피언"이라며 "해당 팀들은 포스트시즌은 물론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했다"고 전했다.USA투데이에 따르면 한 구단 단장은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텍사스가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 마이클 로렌젠, 앤드류 히니와 구원 투수 데이빗 로버트슨, 커비 예이츠를 내놓을 것"이라며 "(또 다른 트레이드 대상인) 베테랑 선발 네이선 이볼디는 2025년 20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행사하려면 올해 76이닝을 더 소화해야 한다. 제한적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고 텍사스 상황을 전망했다. 가장 빅 네임은 역시 슈어저다. 통산 215승 110패 평균자책점 3.14 3378탈삼진을 기록한 슈어저는 당대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22년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에 계약, 투수 최고 연봉의 역사를 썼으나 지난해 메츠가 부진하자 '우승 청부사'가 돼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포스트시즌 활약은 미비했지만, 결과적으로 텍사스가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우승의 맛에 취한 슈어저는 지난겨울 인상적인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MLB 전문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해 FA가 된 오타니를 향해 "돈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고 가치 있다. 이기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고 전했다. 텍사스도 FA 최대어였던 오타니의 주요 행선지로 거론되던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어필이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돈보다 승리를 선택했다. 10년 7억 달러로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썼지만, 연봉의 97%를 지불 유예하고 '가을 단골' LA 다저스로 향했다. 사실 슈어저야말로 승리보다 돈을 선택했던 투수다. 2021시즌 종료 후 소속팀이던 다저스가 그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슈어저는 최고액 연봉을 보장한 메츠로 향했다. 그후 첫 해 가을야구에 올랐지만, 슈어저 본인의 부진으로 메츠는 와일드카드에서 가을을 끝마쳤다. 이어 2023시즌 메츠가 부진하면서 슈어저도 졸지에 떠돌이 신세가 됐다. 말과 달리 승리보다 돈을 선택했던 슈어저는 또 떠돌이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물론 트레이드 변수는 있다. 슈어저는 올해 허리 수술로 3개월을 결장하면서 3경기 16과 3분의 2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우승 청부사를 맡기기엔 건강 변수가 크다. 지난해 이적 후 부진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대형 선발 투수가 적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 USA투데이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5팀만 빠지면서 트레이드 후보가 심각하게 적다. 스타 선수는 슈어저와 피트 알론소, 코디 벨린저 정도다"라며 "슈어저에게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 그대로 남으려 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09:47
메이저리그

슈어저 복귀 가동...주춤한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다시 달릴 수 있을까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진하던 중 희소식이 찾아왔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 투수인 맥스 슈어저(40)가 재활 경기 등판을 마치며 빅리그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슈어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참가해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과 맞대결했다. 등판 결과는 4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했다.ML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슈어저가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재활 과정 중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시즌을 출발했던 슈어저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함께 하며 개인 두 번째 반지를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 출발이 아주 늦어졌다. 지난 4월 25일 드디어 재활 등판을 시작했으나 이번엔 허리가 아니라 엄지손가락 통증이 생겨 투구를 중단했다.이번엔 건강하다. 슈어저는 지난주 라이브 피칭으로 투구 훈련을 재개했고 10일 재활 등판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깔끔하게 마쳤다.올 시즌 성적이 예상과 다른 텍사스는 슈어저의 복귀가 간절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후 패기롭게 연속 우승을 꿈꿨으나 10일 기준 성적이 31승 34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구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는 5경기. 역전이 쉽지 않다. 와일드카드 기준으로 봐도 진출 기준선인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3경기 차이가 나는 8위다.현재 텍사스 선발진은 딱 리그 중위권에 위치했다. 338과 3분의 2이닝(18위)을 소화한 가운데 평균자책점 3.48(7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4(15위, 팬그래프 기준)를 기록 중이다. 존 그레이가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12, 3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호투하지만 앤드류 히니, 데인 더닝 등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레이마저 지난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9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이런 상황에서 슈어저가 합류하면 텍사스도 치고 올라갈 힘을 얻을 수 있다. 슈어저의 가치는 연봉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 연봉 4330만 달러를 받는데, 이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MLB 투수 중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전체로 따져도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록한 7000만 달러(지불 유예 고려시 사치세 기준 4600만 달러)에 이은 2위에 달하는 액수다. 통산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기에 가능한 연봉이다.텍사스는 슈어저에 이어 한 명 더 기다리는 이름이 있다. 또 다른 사이영상 수상자(2018, 2019) 제이콥 디그롬도 8월 복귀를 준비 중이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지난달 디그롬이 재활 절차에 들어갔다며 8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슈어저와 디그롬이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리그 최상위권에 들만한 경쟁력이 된다. 지구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정상에 오른 텍사스다. 도합 사이영상 5개를 탄 에이스들과 함께 한다면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0 17:02
메이저리그

'장단 12안타 맹폭' 휴스턴, 슈어저 무너뜨리며 기사회생...ALCS 2패 뒤 첫 승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8-5으로 승리,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8득점했다. 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까지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텍사스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 첫 패를 안겼다. 지난 시즌(2023)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전적 4승 1패)을 차지했던 휴스턴이 반격 태세에 돌입했다. 휴스턴은 2회 초, 요르단 알바레즈와 카일 터커가 슈어저로부터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우리시오 듀본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뒤 슈어저의 폭투로 선취점을 낸 휴스턴은 마틴 말도나도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3회는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가 슈어저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4회는 선두 타자 호세 어브레유가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듀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슈어저는 4회까지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이영상만 3번 수상한 MLB 대표 투수 슈어저는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었던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오른팔 대원근(어깨 부위)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19년 PS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소속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PS 13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도 3.58로 좋았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 탓일까. 이날 휴스턴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휴스턴은 5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7회 초 2사 만루에서 알바레즈가 윌 스미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불펜진이 텍사스 타선의 추격을 뿌리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12:58
메이저리그

'시간 벌었다' 12년 만에 CS 오른 텍사스, '에이스'까지 복귀 시동

누구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반긴 건 맥스 슈어저(39)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한국시간) 슈어저의 CS 복귀 가능성을 전했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슈어저는 9월 전열에서 이탈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끝으로 오른팔 대원근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당초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슈어저의 포스트시즌(PS) 등판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복귀가 쉽지 않아 보였는데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스르고 있다.슈어저는 지난 8일 볼티모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 앞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CS 시작에 앞서 한 번 더 투구한 뒤 로스터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슈어저는 ALDS에서 스윕을 거두는 게 자신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왜냐면 (CS 출전 명단이 확정되기 전) 통제된 환경에서 또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을 던질 수 있는 며칠의 시간이 더 주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슈어저의 복귀는 '천군만마'에 가깝다. 슈어저는 MLB 통산(16년) 214승 10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인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 사이영상 수상 3회, 올스타 선정 8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PS 통산 27경기(선발 22경기)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거뒀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텍사스는 볼티모어와의 ALDS를 3연전 싹쓸이해 12년 만에 CS에 진출했다. 미네소타 트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휴스턴의 2승 1패로 앞선다. 슈어저의 통산 미네소타전 성적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4.09, 휴스턴 상대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2 09:05
메이저리그

"LAD와의 소문 점점 커진다"…250승 에이스, 최종 행선지는 할리우드?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하루하고 한 나절 남짓만 남았다. 저스틴 벌랜더(40·뉴욕 메츠)의 이틀 뒤 유니폼은 과연 어떤 색일까.벌랜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벌랜더의 호투에 힘입은 메츠는 5-2로 승리했고, 벌랜더도 시즌 6승(5패)을 기록했다.개인 통산 250승.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49번째 대기록을 달성했으나 승리 후 벌랜더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그가 몇 일 전부터 트레이드 소문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에도 뉴욕 메츠는 50승 55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우승 도전은 좌절된 상황. 이에 메츠는 하루 전 또 다른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시켰다. 상당한 연봉 보조를 얹어가며 미래 전력이 될 유망주 루이스앙헬 아쿠냐를 대가로 받았다. 이미 슈어저에 앞서 팀 마무리인 데이비드 로버트슨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남은 건 벌랜더다. 연봉 4333만 달러인 벌랜더는 슈어저와 함께 리그 최고연봉자다. 슈어저의 부담을 메츠가 덜어냈듯 벌랜더 역시 덜어내고 싶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벌랜더를 찾는 팀들도 많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벌랜더 트레이드를 문의한 팀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LA 다저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대가가 낮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 지역 매체 SNY의 메츠 담당 기자 앤디 마티노 기자는 "슈어저 트레이드처럼 메츠에 연봉 보조를 기대한 팀들은 메츠가 벌랜더를 다르게 평가한다는 걸 확인했다"며 "벌랜더 트레이드에 연봉 보조를 붙이려면 더 높은 가치의 유망주를 요구받는다"고 전했다. 아쿠냐의 유망주 랭킹은 MLB 전체 44위에 이르는데, 그 정도 이상의 대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메츠의 요구 조건이 그만큼 높다면 결국 행선지는 하나로 좁혀진다. 탑100 유망주에 한 명씩만 보유하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메츠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 대신 무려 8명을 보유 중인 다저스라면 가능하다.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는 유망주 풀이 두터워 벌랜더의 친정팀인 휴스턴보다 더 바람직한 트레이드 상대"라며 "벌랜더는 전체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어 자신의 다음 팀을 선택할 수 있다. 그는 지난 겨울 다저스의 2년 8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하고 메츠와 2년 866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다만 올 시즌 및 이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다저스의 환경이 슈어저가 텍사스 트레이드에 동의한 것처럼 벌랜더에게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벌랜더의 부인이자 모델인 케이트 업튼이 뉴욕을 8개월 만에 떠나는 것에 동의할 지도 중요한 변수다. 그나마 텍사스주인 휴스턴보다는 할리우드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LA가 벌랜더의 가족에게 매력 있는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로젠탈은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다저스와 벌랜더를 둘러싼 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도 "다저스가 다음 시즌 벌랜더가 140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때 2025년 42세 나이로 3500만 달러를 보장받게 되는 조건부 계약 옵션을 불편해할 가능성이 있지만, 적합한 짝인 건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메츠가 슈어저 트레이드에 3600만 달러 보조를 추가한 것처럼 벌랜더 계약의 재정적 부담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뜻이다.벌랜더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3.15. 다저스로 이적한다면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원투 펀치를 구성할 수 있는 성적이다. 로젠탈의 분석처럼 문제는 미래다. 평균자책점은 뛰어나나 타석당 탈삼진 비율이 20.9%에 불과하다. 세 번째 사이영상을 탄 지난해(27.8%)보다 떨어지고, 두 번째 사이영상을 타는 등 두 번째 전성기로 꼽히는 2018년(34.8%) 2019년(35.4%)보다 확실하게 떨어진다. 매년 4~5%에 그치던 타석당 볼넷 비율도 올해는 8.2%에 달한다.다저스로서는 부담이 크지만, 올 시즌 남은 선발 트레이드 매물 중 최대어인 것 역시 사실이다. 재정적 부담과 유망주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메츠의 높은 요구를 해결해야 한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직면한 최대 숙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1 15:01
메이저리그

슈어저 떠난 메츠, 분위기 뒤숭숭…"정말 끔찍한 일" "충격적"

트레이드로 팀을 떠난 '에이스' 맥스 슈어저(39)를 향한 뉴욕 메츠 동료들의 아쉬움이 가득하다.미국 야후스포츠는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를 인용해 30일(한국시간) '슈어저 트레이드 협상이 며칠 동안 진행됐지만 클럽하우스에 충격파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메츠는 슈어저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했다. 슈어저는 사이영상을 통산 세 번이나 받은 자타공인 현역 최고 투수. 통산(16년) 210승 106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 중이다.메츠 중심 타자 피트 알론소는 "솔직히 충격받았다"며 "경기 전 많은 소문이 돌았고 공식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처럼 느껴졌다. 슈어저가 클럽하우스에 없었고 오늘 실제로 그를 보지 못해 그제야 '아, 이게 진짜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확실히 우리에게 손실이다.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가 트레이드되는 건 정말 끔찍한 일"이라면서 "슈어저는 좋은 친구이자 훌륭한 팀 동료"라고 강조했다. 알론소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명부터 줄곧 메츠에서만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 하지만 슈어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선수 이적은 MLB에서 철저한 비즈니스다. 남고 싶어도 팀을 떠나야 할 순간이 있을 수 있다. 알론소는 "(트레이드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라며 "모든 건 분명히 윗선에 달렸다. 하지만 난 이곳이 편안하고 경기하고 좋은 곳이며 훌륭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만약 트레이드된다면) 슈어저가 트레이드됐을 때 받은 충격만큼이나 충격적일 거"라고 말했다.주전 외야수 브랜든 니모도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니모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지만 8년, 총액 1억6200만 달러(2070억원) 대형 계약으로 메츠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충격적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30일 경기에 앞서 슈어저와 잠시 얘길 나눈 니모는 "슈어저는 훌륭한 팀원이자 훌륭한 리더였다.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팀의 간판 유격수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도 "슈어저는 정말 좋은 팀 동료였기 때문에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는 훌륭한 경쟁자다. 그에게서 많은 걸 배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린도어는 2021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10년, 총액 3억4100만 달러(4358억원) 빅딜에 합의했다. 적지 않은 계약 기간이 남은 만큼 이번 트레이드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만 린도어는 주축 선수 트레이드가 팀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리빌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난 이걸 리빌딩이라고 부르지 않고 '과도기(transition)'라고 부른다"며 "여전히 올 시즌을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긍정했다.메츠는 이날 기준 49승 5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처졌다.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6승 36패)에 무려 18경기나 뒤져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에 이어 슈어저까지 '판매'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잔여 시즌 내부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르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0 19:29
메이저리그

'93.1마일→93.5마일' 슈어저 이물질 사용 퇴장…"그냥 로진이다" 반발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가 부정 물질 사용 의혹으로 투구 도중 퇴장당했다. 슈어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슈어자가 4회 말 마운드에 오르자 심판들이 글러브 검사를 실시했고, 부정 물질을 확인해 퇴장 조치를 내렸다. 슈어저는 이날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슈어저는 이날 2회 말 첫 번째 글러브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다. 3회 말을 앞두고 심판진이 글러브 교체를 지시, 슈어저는 글러브를 바꾸고 마운드를 올랐다. 그리고 4회 투구를 앞두고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슈어저는 심판진을 향해 "로진(송진가루)이다"고 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슈어저는 통산 434경기에서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특급 에이스다. 양대리그 모두 사이영상 출신의 MLB를 대표하는 투수다. 슈어저는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올 시즌 연봉이 4333만달러(약 575억원)로 MLB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21년에도 심판들의 이물질 검사에 격렬하게 항의한 적 있다.MLB는 부정투구를 막기 위해 올 시즌 이물질 검사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개막에 앞서 "불행하게도 2022시즌 투수의 회전수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MLB는 지난 2021년 6월 대다수 투수가 이물질 사용한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그러자 투수들의 공 회전수가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가 단속 직전 평균 2319회에서 단속을 펼친 뒤 평균 2251회로 감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평균 회전수가 다시 증가했다. 이물질 사용 보고가 들어오는 등 의심 현상이 나타나자 다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심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투수들의 손과 모자, 장갑, 벨트, 바지 등을 무작위로 검사할 수 있다. MLB 규정에 따르면 상대 팀 감독은 투수는 물론 야수들의 이물질 소지 여부도 심판에게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슈어저의 포심 패스트볼(29개) 평균 시속은 93.5마일(150.5㎞, 시즌 93.1마일 149.8㎞), 회전수는 2482회(시즌 2400회)로 시즌 평균보다 소폭 상승했다. 메츠는 선발 투수 슈어저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5-3으로 이겼다.이형석 기자 2023.04.20 09:27
야구

WSH 슈어저 완투승 후 임신한 아내와 함께 있기 위해 ‘칼퇴’

맥스 슈어저(37·워싱턴 내셔널스)가 2시간 37분 만에 경기를 끝내고 출산 진통을 겪고 있는 아내 곁으로 달려갔다. 슈어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9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슈어저의 통산 12번째 완투에 힘입어 워싱턴은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토론토전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7실점(5자책) 부진을 만회한 슈어저는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3.00에서 2.54로 낮췄다. 1회부터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시작한 슈어저는 경기 초반을 압도했다. 2회 마이애미 4번 타자 디커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브린슨을 3루 병살타로 유도했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기록하며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4회도 단 5개 투구로 이닝을 끝냈다. 5회와 6회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켰다. 5회 선두 타자 디커슨의 몸을 맞혔다. 이어 호세 데버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주자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8번 타자 몬테 해리슨을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안타 1개와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까지 투구수 단 92개를 기록한 슈어저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 타자 이산 디아즈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2구째 95마일(152.8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비거리 406피트(123m)짜리 홈런을 맞았다. 슈어저는 지난 2018년 4월 10일 애틀랜타전 이후 3년 만에 완봉승을 노렸지만 홈런 한 방에 무산됐다. 하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완투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슈어저의 개인 통산 8번째 완투 경기였다. 2018년 9월 9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첫 9이닝 완투 경기이기도 하다. 슈어저는 이날 106개의 공을 던지며 포심 패스트볼(54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4개), 커터(9개), 커브(6개)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는 76개를 기록했으며, 최고 96.6마일(155.4km)을 던졌다. 한편, 슈어저는 2시간 37분밖에 걸리지 않은 경기를 마치고 출산 진통을 겪고 있는 아내와 함께 있기 위해 내셔널스파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슈어저는 슬하에 두 딸이 있고 아내 에리카는 사내아이를 임신하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03 09:27
야구

상대편 선수도 인정한 게레로 주니어의 타격··· “놀랍고 특별하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3개를 포함해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게레로의 홈런쇼를 앞세운 토론토는 워싱턴을 9-5로 이겼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게레로 주니어는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워싱턴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의 4구째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415피트(126m) 만루 홈런을 작렬시켰다. 게레로 주니어의 만루 홈런으로 토론토는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다음 타석에서도 슈어저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6-3으로 앞선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슈어저가 던진 94.1마일(151.46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라인 드라이브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36피트(132m)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타구는 110.5마일(177.8km)의 속도를 보였다. 게레로 주니어가 슈어저를 상대로 때려낸 홈런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46)에 이어 아들이 같은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슈어저를 상대로 2010년, 2011년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또한 게레로 부자는 사이영상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빼앗은 역대 5번째 부자 선수가 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게레로 부자에 앞서 사이영상 투수에게 홈런을 때려낸 부자 선수로는 켄 그리피 시니어-주니어, 할-브라이언 맥레이, 호세 크루즈 시니어-주니어, 번-밴스 로가 있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 블라미디르 게레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타격 솜씨를 보인 거포로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1996년부터 2011년까지 활약했던 그는 통산 2147경기에서 타율 0.318, 449홈런, 1496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게레로 주니어는 슈어저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에도 식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는 7-5로 앞선 7회 말 워싱턴 불펜투수 카일 피네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포이자 이날 세 번째 홈런이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1901년 이래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7타점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이 좋은 느낌이다. 나는 지금 매우 축복받은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의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이를 위해 내가 노력한 모든 것과 준비 과정들이 결실을 본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 또한 트위터에 “내 아들을 위한 밤이다. 모든 힘든 훈련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적었다. 상대편 선수도 게레로를 인정했다. 워싱턴의 내야수 조쉬 벨은 “나는 오늘 밤 게레로 주니어의 모든 타석이 정말 놀랍고 특별하다고 느낀다”라며 “프랜차이즈 슈퍼스타가 활약하는 것을 보는 게 재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겨울 19kg 체중 감량에 성공한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360, 7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8 19:10
야구

워싱턴 WS 7차전 끌고가…마운드엔 스트라스버그, 타선에는 렌던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최종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워싱턴이 기사회생했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7전4선승제) 원정 경기에서 휴스턴에 7-2로 이겼다. 1∼2차전에서 이긴 뒤 3∼5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은 최종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갔다. 공교롭게도 이번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워싱턴과 휴스턴은 홈 3경기는 모두 패하고, 원정 3경기씩 쓸어 담았다. 양 팀의 7차전은 31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워싱턴은 선발 투수와 홈런포를 앞세워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WS 제패를 노리는 홈 팀 휴스턴을 꺾었다. 워싱턴 선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역투가 돋보였다. 스트라스버그는 8⅓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불펜진이 약한 가운데 많은 이닝을 책임져 더욱 의미 있는 호투였다. 5회까지 투구 수 77개를 기록한 스트라스버그는 이후 9회 1사까지 27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10개를 처리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월드시리즈 2승을 포함해, 이번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 1.98로 가을 무대에서 극히 강한 모습을 자랑했다. 반면 휴스턴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고개를 떨궜다. 전날까지 월드시리즈 통산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던 벌랜더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 스트라스버그가 있었다면, 워싱턴 타선에는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은 앤서니 렌던이 지켰다. 워싱턴은 1회 1사 2루에서 앤서니 렌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선발투수 스트라스버그가 1회 말 무사 3루에서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2사 후엔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내줬다. 워싱턴은 5회 1사 후에 애덤 이튼이 벌랜더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고, 2사 후에는 후안 소토가 3-2로 앞서는 재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틀 전 5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으나 부상으로 주사 치료를 받고 등판이 취소된 맥스 슈어저는 이날 1점 차 리드 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당초 시리즈가 7차전 승부까지 이어질 경우 선발 등판이 유력했으나 물러설 곳이 없던 워싱턴은 초강수 카드까지 만지작만지작했다. 하지만 선제 타점의 주인공 렌던이 해결사로 나서 슈어저의 등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렌던은 7회 2사 1루에서 휴스턴 구원 윌 해리스에게 5-2로 도망가는 좌월 2점 아치를 터뜨렸다. 또 9회 초 2사 1·2루에서 다시 한번 싹쓸이 2타점 2루타로 환호했다. 한편 워싱턴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3-2로 앞선 7회 초 무사 1루에서 트레이 터너가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해 상대 실책까지 얻어 무사 2·3루를 만들었으나 주심이 '3피트 수비 방해' 아웃을 선언했고, 비디오 판독 후에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됐다. 월드시리즈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건 19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이끌던 바비 콕스 감독 이후 23년 만이다. 이형석 기자 2019.10.30 15:0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