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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안방섭외 1순위 총집합" 웃음 사냥꾼은 누구

코로나19로 웃을 일이 없는 요즘, 이들의 활약은 안방극장에서 더욱 돋보인다. 타고난 입담과 유쾌한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쥐락펴락하며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10인이다. 내로라하는 섭외 1순위 예능인들이 백상예술대상에서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지난 1년 동안 시청자들의 웃음을 저격, 그 공을 인정받으며 무대 중앙에서 환하게 빛날 주인공은 누구일까.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 다재다능 예능의 남자들 김성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최적 MC다. Mnet '슈퍼스타K' 시절부터 촘촘하게 다져진 진행력으로 TV조선 '미스터트롯' 역시 깔끔하게 이끌어냈다. 참가자와 평가단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결승전인 생방송 사고 당시 '김성주 원맨쇼'라고 표현할 만큼 김성주가 아니었다면 이 위기를 과연 극복할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김희철은 JTBC '아는 형님'에서 '1초 천재'로 불린다. 찰나의 노래 전주를 듣고 정답을 알아맞힌다. 퀴즈뿐 아니라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거침이 없다. 형님학교의 메인 포지션이다. 형님들과 전학생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선점하며 예능적인 재미를 높이고 있다. 문세윤은 KBS 2TV '1박 2일' 시즌4에서 가수 김종민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덤 앤 더머'로 활약 중이다. 음식을 향한 강한 집념으로 과감하게 몸을 던지는 모습이 웃음을 선사한다. 차진 입담 역시 쏠쏠하다.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에서의 각종 분장쇼와 너스레 역시 매력이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부캐(부 캐릭터) 부자'가 됐다. 드러머 '유고스타'·트로트 가수 '유산슬'·라면 요리사 '라섹'·하프 연주자 '유르페우스' 등 다양한 부캐릭터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 유재석이라는 본 캐릭터의 틀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한 것. 예능계는 물론 가요계까지 진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김태호 PD가 오로지 유재석만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무한도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 웃음을 전하고 있다. 장성규는 프리 선언 후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는 주인공. 각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맞춤형 진행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웹 예능, 라디오까지 매체 특성에 따라 다재다능하게 소화 가능하다. 선을 넘나드는 캐릭터 '선넘규'로 웃음보를 자극하고 남다른 감수성과 공감 능력, 리액션 기능, 깔끔한 진행력까지 갖추고 있어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 정통파 코미디의 여자들 공개 코미디의 상징이었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5월 말을 끝으로 사실상 폐지된다. 무대 경험을 통해 스타가 탄생하는 곳이었이었다. 마지막 뒷모습이 그저 씁쓸하다. 그런 가운데,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 후보들은 다년간의 공개 코미디를 기반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꽃을 피운 주역들이다. 김민경은 5주년을 맞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서 홍일점이지만 흔들림 없는 폭풍 먹방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전하고 있다. 요즘엔 '오늘부터 운동뚱'으로 타고난 운동 실력까지 겸한 사실이 밝혀지며 김민경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박나래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잠시 자리를 비운 MBC '나 혼자 산다'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중심을 잡으며 얼간이들과 새로운 무지개 회원들의 찰떡 케미스트리를 책임지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에서도 박나래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영미는 MBC '라디오스타' 12년 역사상 첫 여성 MC다. 그 자리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것을 깼다. '구라 잡는 영미'라는 타이틀처럼 유쾌한 입담으로 변화의 시기를 함께하고 있다. 어느샌가 그녀의 존재감이 프로그램 전체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장도연은 올리브 '밥블레스유' 시즌1과 시즌2 고정 멤버로, 진솔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드러내며 본연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예쁜 외모지만 망가질 때는 그런 것을 계산하고 챙기지 않아 더욱 예쁜 개그우먼으로 불린다. 홍현희는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남편 제이쓴과 결혼 이후 더욱 탄력을 받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상상을 뛰어넘는 웃음 가득한 일상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윈윈하고 있는 홍현희와 제이쓴의 시너지가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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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종영…마지막까지 빈틈없는 웃음+공감 선사

'끼리끼리' 멤버들이 매력을 쏟아냈다. 이들은 다양한 코너로 성향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끼리들만의 '찐' 우정으로 빈틈없는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17일 종영된 MBC '끼리끼리'에는 끼리들이 다양한 코너를 통해 성향을 방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자리에 모인 끼리들은 각자의 MBTI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첫 번째로 '백과사전형'에 이름을 올린 박명수. 의외의 결과에 끼리들은 "거짓말로 작성하면 안 되죠!"라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규, 인피니트 성규의 결과 또한 '백과사전형'이었다. 은지원이 '성인군자형'으로 드러나자 인교진은 결과가 잘못된 것 같다며 부정했다. 이내 인교진 또한 같은 유형으로 밝혀지자 "검사가 정확하네!"라며 돌변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외에도 '과학자형' 이수혁, '친선도모형' 황광희, '잔다르크형' 이용진, '스파크형' 하승진, '발명가형' 정혁까지 끼리들의 다양한 성향이 드러났다. 밸런스 토론에서는 기상천외한 주제로 토론이 펼쳐진 가운데 파국으로 치닫는 끼리들의 강력한 입담이 꿀잼을 선사했다. '한 달 스마트폰 사용 기록 공개하고 10억 받기 VS 공개 안 하기'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던 중 인교진은 "휴대폰 사용 기록 낼 테니까 (방송) 4주만 연장해주세요!"라며 '끼리끼리' 종영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수혁으로 10년을 살기 VS 박명수로 50년 살기'라는 주제에 인피니트 성규는 "잘생기면 얼굴값 하지만 못생기면 꼴값한다"라는 '박명수 어록'으로 토론에서 활약했다. 또 성향 진단 전문가들이 출연해 끼리들의 토론을 유심히 지켜보고 이들의 성향을 파악한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늘끼리'의 박명수, 은지원의 기질이 같다고 밝혔고 박명수 같은 경우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이 때로는 자기중심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대리 만족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흥끼리'의 하승진과 '늘끼리' 이수혁은 성격이 닮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려 깊고 배려하고 친절을 베풀 때 기뻐하는 성격이 닮았다는 것. 위험 회피 성향과 사회적 민감성이 낮게 나타난 이용진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세 번 정도 자신에게 물어본다. 답을 얻은 뒤엔 절대 타협 안 한다"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편임을 털어놨다. 성격적 인내력 부분에서 거의 만점에 가깝게 나온 황광희의 인내심은 완벽해지려는 성향의 결과가 나왔다. 이수혁은 황광희가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불안해하지 말고 조금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고, 황광희는 "냉정한 척하면서 따뜻한 사람이다. 저게 수혁이 본모습이다"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협동 도미노, 끼리 앞담화를 통해 멤버들의 성향과 돈독한 우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승진은 박명수에 대해 "사람들이 명수형에 대해 만년 2인자라고 말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대장 같았다"고 애정을 밝혔다. 장성규에게는 최근 인기 속에서 부담감 역시 컸을 것이라며 극복, 외강내유, 힘을 내요 슈퍼스타 등의 스티커로 응원을 남겼다. 끼리들의 웃음 시너지와 케미스트리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 마지막 방송에 끼리들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명수는 "다시 한번 뭉쳐서 여러분께 큰 웃음 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인교진은 "많이 아쉽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재정비해서 파이팅 넘치게 찾아뵙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끼리끼리'는 4개월 간의 여정을 마침표 찍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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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팬들의 '특급' 생일 축하에 "아이돌만 받는다는 선물을 내가" 감동

방송인 장성규가 팬들의 선물에 행복함을 드러냈다. 장성규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어이가 없네. 아이돌만 받는다는 선물을 내가 받아버렸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성규는 버스 정류장에 생일 광고판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고판에는 장성규의 사진을 비롯해 '1983.04.21' '너가 장성규여서 너무 좋아' '슈퍼스타 장성규 생일 축하해'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장성규는 이어 "나의 사랑 나의 팬들이 버스 정류장에 커다란 사진으로 내 생일을 축하해 줬다. 그리고 어제는 라디오 200일 축하 선물까지.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30일 MBC FM4U '굿모닝FM'으로 정규 DJ 첫 발을 디딘 장성규는 4월 16일 방송 200일을 맞았다. 한편, 장성규는 라디오 DJ를 비롯해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MC로 활약 중이며 Mnet '로드 투 킹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4.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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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브웨이, 강다니엘·장성규 친필싸인 증정 이벤트

강다니엘 등 슈퍼스타들의 사인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서브웨이 1+1' 이벤트가 1일 진행된다. 서브웨이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써브웨이 슈스들의 월샌데 응원 영상' 공식 계정에 함께 응원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친필 사인 굿즈를 증정하는 '서브웨이 1+1' 이벤트를 실시한다. 서브웨이는 1일 "검색창에 '서브웨이 1+1'을 검색한 뒤, 오전 10시부터 오픈되는 슈스별 공식 응원 계정에서 응원 영상 확인하고 응원 댓글을 달아달라"며 참여 방법을 안내했다.이번 '서브웨이 1+1' 이벤트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각 1명씩 강다니엘, 장성규, 박말례 할머니의 친필 사인이 담긴 서브웨이 모자, 티셔츠, 앞치마 SET가 선물로 증정된다. 한편 서브웨이는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5cm 샌드위치 하나를 사면 한 개를 더주는 '서브웨이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브웨이는 이번 이벤트 수익금액 일부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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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조우종"…'냉부' 오세득·정호영, 조우종 입맛 저격[종합]

'냉부해' 조우종과 장성규가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조우종·장성규는 2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방송에는 야망으로 똘똘 뭉친 프리한 사나이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JTBC 아나운서 1기이자 '리틀 손석희'를 꿈꾸는 장성규는 "최근 아나운서 최초로 몸무게 100kg 이상을 찍었다. 여러분의 아나운서 장성규다"고 인사해 웃음을 안겼다.조우종과의 인연이 있냐는 물음에 장성규는 "1년 전 '아는 형님'에서 제가 짓궂게 디스 랩을 했었다. 근데 그 뒤로 뭔가 안 풀리시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조우종은 "그것 때문에 그런 것 아니다"며 "'오늘부터 다시 꿈꿔 제2의 장성규'라는 말이 꿈에도 나왔다. 오늘 아침에 급하게 답장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이어 조우종은 직접 비트를 틀고 그 위에 랩을 했다. 김성주는 "JTBC 밖은 그냥 추워 그대로 있어"라고 장성규에게 일침을 가했다. 장성규도 지지 않고 맞디스랩을 선보였다. 장성규는 "오늘 나의 요린 발라먹기 딱 좋은 우종 생선. 자신 없으면 프리 접고 다시 들어와 JTBC 내 후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성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장성규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나운서 준비생들에게는 신적인 존재다. 모두의 롤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김성주의 '슈퍼스타K' 오프닝 멘트를 따라 했다. 조우종 역시 김성주의 축구 중계 멘트를 6시간 동안 받아 적으며 연구했음을 밝혔다.이후 조우종은 희망 요리로 호텔 조식에 대한 로망이 있다며 '5성급 냉부 호텔 조식'과 평소 저염 식단에서 벗어난 짜고 매운 '저염 탈출 입맛 프리 선언'을 주문했다. 첫 번째 대결은 오세득과 유현수가 맞붙었다. 오세득은 머랭을 이용한 수플레 팬케이크 '수플레가 모닝'을, 유현수는 연어 달걀찜과 새우스프링롤 '폼나는 조식'을 요리했다. 승자는 오세득. 조우종은 "고급스러운 맛이다. 빵 자체가 부드럽고 목 넘김도 쉽다"고 평했다.두 번째 대결은 정호영과 레이먼킴이 맞붙었다. 정호영은 통새우를 겹쳐 만든 새우가스와 돼지고기 나베 요리인 '프리하새우'를, 레이먼킴은 금태를 이용한 생선가스와 소고기 안심가스인 '투가스'를 만들었다. 승자는 정호영. 조우종은 "새우가스는 아주 적절한 배합의 요리인 것 같다. 나베는 완전 깊이가 있다. 시원하고 칼칼하면서도 매운탕 맛이 난다"고 말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3.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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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 장성규 "김성주, 아나운서 준비생들의 롤모델"

'냉부해' 장성규가 김성주에 존경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조우종·장성규는 2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장성규는 김성주와 방송하는 게 영광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아나운서 준비생들에게는 신적인 존재다. 모두의 롤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성주 아나운서가 '슈퍼스타K' 오프닝할 때의 그 느낌들을 연습하고는 했다"며 직접 적어온 오프닝 멘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3.26 22:08
스포츠일반

정현이 '롤모델' 페더러에게 "다시 만난다면 기권승은 없다"

대한민국이 정현(22·한국체대)으로 뜨겁다.정현은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한국 최초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16강에서 세계 최강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3-0으로 무너뜨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4강까지 오른 정현은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격돌했다. 아쉽게도 발바닥 부상으로 시합을 끝까지 하지 못한 채 기권하고 말았다.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테니스 약소국이었던 한국 위상을 높이고,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아름다운 도전에 국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버금가는 감동이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이토록 뜨거운 정현이 JTBC3 FOX Sports의 2018년 신규 프로그램 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주오픈이 끝난 뒤 처음 하는 인터뷰다. 는 사진에 담긴 숨은 이야기의 약자다. 스포츠 스타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인생사진'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장성규 아나운서가 MC, 조수애 아나운서가 패널로 출연한다. 정현이 출연한 오는 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정현은 먼저 모든 팬들이 궁금해 하는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병원에 가서 발바닥부터 몸전체를 체크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며 "이번 주까지 휴식을 취하고 다음 주부터 정상훈련을 할 수 있다. 10일 정도에 미국으로 가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은 자신으로 인해 생긴 한국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있을까. 그는 "호주에서는 담담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 나왔을 때 너무나 많은 분들이 와서 깜짝 놀랐다. 코트에 들어선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이후에는 병원에 다니느라 밖에 돌아다니지 못해 어느 정도 붐인지 가늠하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2002 월드컵 4강 정도라고 하는데 아직 나는 잘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정현은 "호주오픈은 이번 주까지만 (기쁨에) 빠져 있을 것이다. 다음 주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호주오픈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결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현은 의 주제에 맞게 자신의 인생사진을 들고 나왔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두 장의 사진이 있다. 한 장은 조코비치, 또 다른 한 장은 페더러였다. 지금의 정현을 있게 만들어준 세계 테니스 슈퍼스타, 정현의 '롤모델'이다. 조코비치의 사진은 2018 호주오픈의 모습이 아니다. 2년 전 2016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처음 만나 0-3 완패를 당했던 장면이 담겼다. 정현은 "2년 전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였다. 큰 경기장에서 시합도 처음이었다. 경기는 졌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2년 전을 떠올렸다. 2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정현은 "이번에는 조금 다른 상황에서 조코비치와 시합을 했다. 조코비치는 부상에서 돌아온 컴백 무대였고, 나는 흐름이 올라온 상태였다"며 "다시 한 번 같은 코트에서 시합한 것이 영광이었다. 2년 전에 한 번 해봤으니 이번에는 나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을 했다. 이겨서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격의 순간을 돌아봤다. 조코비치는 패한 뒤에 오히려 정현을 극찬한 바 있다. 이에 정현은 "조코비치가 나를 높게 평가해줘 고마웠다. 그런 자세가 조코비치를 그 자리까지 올려놓은 것 같다. 나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페더러의 사진은 더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2006년 열 살 정현이 페더러와 만났던 사진이다. 초등학생 정현이 서울에서 열린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의 이벤트 경기에 볼을 나르는 '볼키즈'로 참여한 것이다. 페더러와 첫 만남이었다. 단체사진을 보면 정현은 맨 아래 왼쪽에 모자를 쓴 채로 앉아 있다. 정현은 "초등학교 때 페더러와 나달의 이벤트 경기에 볼보이로 3시간을 서 있으면서 좋은 구경을 했다"며 "페더러는 모든 테니스 선수들의 우상이자 롤모델이다. 나는 당시 페더러를 응원했다. 이번에 만났는데 나를 몰라봤을 것이다. 워낙 어리고 구석에 있었다"고 웃었다. 12년 뒤 '황제와 볼키즈'는 호주오픈 4강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정현은 "페더러와 경기를 할 때면 모든 팬들이 페더러 편에 서 있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나 홀로 싸움이다. 부담감이 있다.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며 "시합에 들어가기 전 페더러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과가 아쉬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정현은 "내가 부상이 없었다고 가정을 해도 100%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 페더러를 만날 기회는 분명히 있다. 정현 역시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순간이다. 정현은 "페더러는 나이가 많다. 페더러가 은퇴하기 전에 몇 번 더 만나 배우고 싶다"며 "다시 만난다면 기권승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더 좋은 결과가 내 쪽으로 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코트에서 관중석을 향해 했던 '큰 절'의 의문도 풀렸다. 정현은 "당시 관중석에 부모님도 계서서 한 것이지만, 사실은 내 조국 대한민국에 건넨 인사다. 이 기쁨을 어떻게 감사드릴까 고민하다가 그런 제스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의 마지막 '꿈의 사진'은 아직 찍지 못했다. 정현과 함께 한국 테니스 그리고 팬들이 모두 기다리는 사진이다. "더 잘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모든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그랜드슬램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꿈이다." 최용재 기자 2018.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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