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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 서부발전 6년 만에 참사 반복

한국서부발전에서 ‘또 다른 김용균’이 희생되면서 6년 만에 참사가 반복됐다.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한 일명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제정 등의 노력이 있었지만 비슷한 참사를 막기에도 부족했다. 3일 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께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근로자 김충현(50)씨가 밀링머신이라는 가공 기계를 다루던 중 기계에 끼여 숨졌다. 김씨는 한전KPS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으로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의 2차 하청업체에 소속돼 있었다.이 사고는 6년 전 발생한 김용균 씨 사망사고와 닮았다.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 11일 오전 3시 20분께 화력발전소 9·10호기 석탄운동설비에서 컨베이어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 입사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혼자 밤샘 근무를 하던 김씨는 컨베이어벨트 비상 제동 장치인 풀 코드를 작동시켜줄 동료도 없이 참변을 당했다.김충현씨가 다루던 기계에도 긴급 상황에서 전원을 강제로 차단하는 비상 스위치가 있었지만 작동시킬 동료가 없었다.김용균씨 사망사고는 산업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얼마나 위험에 노출됐는지 보여준 계기가 됐다. 위험 업무를 하청 업체에 맡기는 '위험의 외주화' 관행도 문제로 부각됐다.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되는 계기가 돼 김용균법이 사고와 같은 해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해 2020년 1월부터 시행됐다. 다만 노동계는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이라고 지적했다.'위험의 외주화'를 막으려면 산업재해가 빈번하거나 사고 가능성이 높은 업종들은 도급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도급 금지 및 승인 조건에 관한 조항에는 이들이 속한 업종이 빠졌다는 것이다. 철도와 발전설비뿐 아니라 하청 산재 사고율이 높다는 조선이나 건설업도 포함되지 않았다.도급인이나 사업주의 처벌이 강화됐지만 아직도 미흡해 실효성이 부족하고, 처벌에 하한선을 두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용균씨 사망사고 당시 원청 대표였던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잇달아 무죄를 선고받았다.김용균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은 탓에 옛 산업안전보건법과 업무상과실치사죄가 적용됐다. 법원은 대표이사는 안전보건 방침을 설정하고 승인하는 역할에 그칠 뿐, 작업 현장의 구체적 안전 점검과 예방조치 책임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인 태안발전본부장에게 있다고 보고 원청 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봤다.노동자들은 김용균법 시행으로 노동 현장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했다. 하지만 체감할 만한 변화가 없었기에 사고가 반복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청에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는 노동자의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의 경우 안전 인력도 현장소장 한 명이 전부였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 집행위원장은 "안전 인력은 현장에서 상주하는 게 기본 원칙인데, 혼자서 모든 현장을 안전 관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6년간 한국서부발전에서 중대재해가 한 건도 없었던 것을 보면 그간 안전 문제를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전KPS에서 다시 하도급을 주고 또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서부발전이 직접 안전에 신경 쓸 수 있는 구조가 안 됐던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화력발전소 폐쇄 등을 이유로 현장의 인력을 감축하도록 한 게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다는 의견이다. 김영훈 한전KPS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원칙적으로 2인 1조 작업이 맞다"며 "이번 사고는 인력 감축을 시켜 2인 1조 원칙을 못 지키게 한 원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김두용 기자 2025.06.03 15:09
해외축구

EPL 잔류 위한 커트라인은?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2월 27일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는 웨스트햄에게 0-2로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레스터 시티의 감독 루드 반 니스텔루이는 “우리는 수학적으로 잔류가 가능하기에, (강등 당하지 않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현재 레스터 시티는 19위로 승점이 17에 불과하다. 하지만 반 니스텔루이의 말처럼 수학적으로 또는 이론적으로 클럽의 EPL 잔류는 아직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강등을 면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승점은 과연 몇 점일까? 1992~93시즌에 출범한 EPL은 22개 팀으로 시작했다. 이후 EPL 사무국은 더 비싼 중계권 계약과 리그의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두 팀을 줄이기로 결정한다. 이에 1994~95시즌에는 4팀이 강등당하고, 2부리그에서 두 팀만 승격해 현재의 20개 팀 체제로 개편되었다.이렇게 EPL 클럽이 20개로 확정된 1995~96시즌 이후로, 승점 40은 1부리그 생존을 보장하는 마법의 숫자로 여겨져 왔다. 흥미롭게도 영국대학교 학부 과정에서 한 과목의 패스(pass)를 결정하는 점수도 40점이다. 다시 말해 대학교에서 40점 혹은 40%를 넘겨야 패스이고, 39점 이하는 낙제(fail)인 것이다.하지만 실제로는 40보다 낮은 경우가 많았다. 40 이상의 승점을 획득하고도 강등당한 경우는 EPL에 20개 클럽이 참가한 지난 29시즌 동안 3번 밖에 없었다. 선덜랜드와 볼튼 원더러스가 1996~97시즌과 1997~98시즌에 각각 승점 40으로 강등당했다. 이외에 웨스트햄은 2002~03시즌에 42로 강등당해, EPL 역사상 가장 높은 승점으로 강등된 불운한 팀이 되었다.지난 29시즌 동안 강등권의 마지노선인 18위를 기록한 팀의 평균 승점은 35(34.9에서 반올림)이다. 게다가 18위를 차지한 클럽의 평균 승점은 낮아지는 추세다. 따라서 36 이상이면 충분히 EPL에 잔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이번 시즌 한때 강등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았던 현재 승점 34인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강등과는 거리가 멀다. 승점 33을 각각 기록 중인 웨스트햄과 에버튼도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결국 실질적인 강등 전쟁의 결과는 울버햄튼,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의 3파전에서 나올 것이다. 지난 29년의 통계를 바탕으로 승점 36을 잔류권으로 가정하면, 남은 10경기에서 울버햄튼이 필요한 점수는 13점(4승 1무 5패). 아울러 입스위치 타운과 레스터 시티는 각각 19점(6승 1무 3패)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클럽의 현재 페이스를 고려해 봤을 때 2024~25시즌은 35보다 낮은 선에서 강등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23~24시즌에는 승격해서 올라온 세 팀(루튼 타운,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이 그대로 강등당했다. 이번 시즌에 올라온 세 팀(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사우스햄튼)도 곧바로 다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EPL 역사상 처음으로 2시즌 연속으로 승격한 3개 팀이 모두 강등되는 일이 벌어진다. 이에 호사가들은 “EPL로의 승격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곤 한다.특히 이번 시즌 18~20위에 위치한 입스위치 타운, 레스터 시티, 사우스햄튼은 EPL 역사상 최악의 하위 3개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강등된 세 팀이 기록한 총 승점은 66으로 EPL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 시즌 하위 3개 팀은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옵타(Opta)’의 전망에 의하면 입스위치, 레스터 시티, 사우스햄튼의 시즌 종료 예상 승점의 합은 58이다.많은 팬들이 2015~16시즌 동화 같은 우승을 이뤄낸 레스터 시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마지막 10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 다시 한번 기적 같은 스토리를 레스터 시티가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3.15 11:11
해외축구

‘경질 위기’ 토트넘 감독, SON이 구했다…벼랑 끝 경기 ‘2도움 맹활약’

토트넘이 지난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졌다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경질됐을 거라는 현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벼랑 끝에 몰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구한 건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이었다.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EPL 출신 공격수 트로이 디니는 “만약 토트넘이 입스위치 타운에 패배했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디니는 공영방송 BBC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11을 선정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공격수다.입스위치 타운전 전까지 토트넘이 EPL 2연승을 달리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긴 했으나, 강등권에 처한 팀이자 승격팀인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그 흐름이 꺾였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 문제도 결국 경질로 이어졌을 거란 게 디니의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8분과 26분 각각 브레넌 존슨을 향한 어시스트 2개를 통해 토트넘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전반을 2-1로 앞선 토트넘은 후반 제드 스펜스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을 더해 4-1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74분만 소화하고도 팀 승리를 이끈 주역으로 맹활약했는데, 결과적으로 경질 위기에 몰렸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구해낸 맹활약이 됐다. 다만 그렇다고 입스위치 타운전 승리가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직 안전을 완전히 보장하는 건 아니다. 최근 EPL 3연승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트넘의 리그 순위는 12위에 머물러 있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는 모두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만 그나마 16강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현지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EPL 순위 반등보다는 UEFA 유로파리그 성적이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퍼스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입스위치 타운전 승리 덕분에 토트넘에서 경질될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며 “그는 EPL 부진과 두 번의 컵대회 탈락 이후 시즌 내내 경질 압박을 받아 왔다. 이제는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에 따라 감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석 기자 2025.02.25 09:26
해외축구

‘SON이랑 다르네’ 토트넘, 계약 3년 남은 부주장과 연장 추진→최고 대우 약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와의 동행을 연장하기 위해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메로의 계약은 3년 더 남았지만, 새 계약을 통해 주위 관심을 차단하기 위함이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최근 몇 주 동안 로메로의 부재를 크게 느끼고 있다. 로메로는 다가오는 본머스전부터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구단은 그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로메로는 현재 토트넘과 2027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체는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로메로와의 협상을 계획하고 있었다. 2021년 아탈란타(이탈리아)에서 합류한 뒤, 그는 EPL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고 호평했다. 또 매체는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팀 내 새로운 최고 연봉자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의 연봉 등을 집계하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는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의 손흥민이다. 로메로는 1000만 유로(약 150억원) 정도로 팀 내 4위다. 관건은 로메로의 연장 계약 의지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여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매체는 “로메로 측은 UCL 출전을 자신의 미래에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그는 토트넘 합류 뒤 단 1시즌만 UCL 무대를 누볐다”고 짚었다. 로메로는 지난 2022~23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UCL 7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끝으로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로메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감독과 구단 모두 그를 잃는 것을 꺼린다”면서도 “하지만 EPL 순위표를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진단했다.토트넘은 올 시즌 EPL 7위(승점 20)에 그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04 13:15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첼로곡 ‘콜니드라이’를 듣던 프로야구 감독님

이런 인터뷰를 최근에 본 적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억눌린 감정이 느껴지는 말이었습니다. LG 트윈스의 4년 차 투수 김영준(25) 선수 코멘트입니다. “죽고 싶을 정도였다. 프로 선수는 1군에서 뛰지 않으면 비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매일 고통스러웠다.” 6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김 선수에게 1년여 만의 1군 복귀 무대였습니다. 경기 후반에 등판, 연장전까지 3이닝을 던진 김 선수는 역전승의 발판을 놓아 시즌 첫 승도 따냅니다. 앞에 인용한 선수의 말은 다음 날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많은 기자분 앞에서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그런 표현까지 꺼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힘든 시기에 어떻게 마음을 정리했는지, 비전이란 무슨 의미는 무엇일까 더 궁금해졌습니다.혹시 어떤 신호를 보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까운 사람의 어떤 말과 행동이 지나서 보면 ‘알아 달라는 사인이었구나’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무턱대고 내뱉은 자신의 혼잣말에서 여러분은 그런 걸 느낀 적 없으신가요. 유난 떨지는 말고 조용히 살펴보긴 해야 합니다. 관심입니다. 자신이 아는 답을 주기보다는 듣고 공감해 주면 더 좋을 겁니다. 그건 우리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에너지 넘치는 어느 코치는 공황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화려해 보이는 스포츠 세계의 사람들은 강인함을 요구받기에 정작 마음의 위기 신호는 꼭꼭 숨겨 놓습니다. 그라운드에선 강인한 승부사였다가 집에 돌아오면 온순한 양이 되길 원하고 또한 요구받습니다. 그러나 조명 스위치처럼 그렇게 집중력과 에너지, 감정을 자유자재로 껐다 켰다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패배의 고통, 실수의 아픔은 더욱 쓰려서 계속 리플레이를 돌려 보다가 새벽을 맞습니다.제게 문의하거나 알려오는 정도라면 그래도 전문가 상담을 받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입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표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2022년 처음으로 100만명(100만 744명)을 넘었습니다. 인구 100명 중 2명입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평소 ‘스트레스일 뿐이야’ ‘괜찮다’며 자신하다가 정작 막막하다 싶을 때 무엇을 할지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프런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 두려워하거나 눈치 보지 않고 멈출 수 있는 환경과 장치가 우리도 필요합니다.메이저리그(MLB)에는 마음건강 이슈로 부상자 명단(injured list)에 오르는 제도가 마련돼 있습니다. 올스타에 뽑히거나 신인왕을 받은 경우처럼 수준급 선수도 숨기지 않고 자신의 상태를 공개하고 처치를 받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 MLB에서는 ‘마음 건강 인식의 달(Mental Health Awareness Month)’ 캠페인을 크게 진행하기도 했죠.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노사협약(CBA) 13조(안전과 건강) J항에는 ‘각 구단은 선수에게 마음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선수들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개별 공간에서 비밀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제 7월입니다. 23년 전 7월, 당시 롯데 야구 사령탑 김명성 감독님이 세상을 떴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이 원인입니다. 최하위로 떨어진 팀 성적, 올스타전에 앞서 불거진 감독 교체설에 낙심하던 그분 얼굴이 기억납니다. 야구기자였던 저는 분위기를 바꾼다고 그분이 좋아하던 음악 이야기를 꺼내곤 했습니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 백병동 교수와 교류하며 클래식 음악에도 조예가 깊던 그는 "힘들면 콜니드라이를 듣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한 제 마지막 기억입니다. 어떤 메시지였을까 저는 가끔 생각해 보곤 합니다. 독일 낭만파 작곡가 막스 브루흐의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그 곡은 비감미가 가득합니다. 낮고 느린 음, 쓸쓸하고 슬프고 간절한 선율 속에 감독님은 무엇을 흘려 보내고 싶었을까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7.01 08:12
연예일반

‘비밀은 없어’ 오늘(1일) 첫 방…고경표X강한나가 꼽은 관전 포인트

‘비밀은 없어’ 제작진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1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 측은 첫 방송에 앞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비밀은 없어’는 통제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고경표)이 열정충만 예능작가 온우주(강한나)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드라마다.#1. 웃음 포인트: 보장된 ‘아는 맛’에 더해진 ‘비밀은 없어’표 티키타카송기백 역의 고경표는 “작품이 재밌다”며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보고 싶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처세술과 이미지 메이킹으로 버텨온 8년 차 아나운서인 송기백은 인생 목표였던 메인 뉴스 앵커 발탁을 목전에 뒀다. 그런데 감전 사고 후 송기백은 말하면 안 되는 속마음을 말하기 시작한다.여기에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 그리고 속마음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케미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이에 주종혁은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니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2. 공감 포인트: 응원할 수밖에 없는 마음의 소리송기백은 회사와 동료들에게 폐를 안 끼치려 최선을 다해 일한 ‘K-직장인’이자, 가족 속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K-장남’이다. 그는 본모습은 숨긴 채 ‘남들 보기 좋은 모습’으로 살고 있는 보통 사람이다. 그런 기백이 감전 사고를 당한 후 진실만을 말하게 된다는 것이 작품의 핵심 내용이다. 고경표는 “기백을 연기할 때 나조차도 감정에 솔직해지는 걸 느꼈다. 그래서 더 통쾌했다”고 밝혔다.장지연 감독은 “‘비밀은 없어’를 보는 순간만이라도 본인 마음을 잠깐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강한나 역시 “가족, 친구, 연인 모두가 함께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를 느끼며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전했다.#3. 설렘 포인트: ‘혓바닥 헐크’와 그를 잠재울 유일한 ‘스위치’, 구남친의 참전감전 사고로 혼란스러운 ‘혓바닥 헐크’ 기백 앞에 유일한 ‘스위치’가 될 우주가 나타난다. 티저 영상에서 기백이 “온작가 얼굴이 눈앞에 있으면 느낌이 오면서 괜찮아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주의 구남친이자 트로트 가수인 정헌이 나타나며 상황이 반전된다. 주종혁은 “기백, 우주, 정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비밀은 없어’는 오는 1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1 18:05
메이저리그

외야 수비 약점 메워라···롯데가 레이예스를 선택한 이유

롯데 자이언츠가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를 데려오며 주목한 부분은 수비력이다. 롯데는 지난 17일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8)와 재계약을 발표하며 새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 영입 소식도 알렸다. 레이예스의 계약 조건은 보장금 7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총 95만 달러(12억4000만원)의 조건이다. 올 시즌 롯데가 영입한 외국인 잭 렉스는 부상으로 고전했다. 대체 선수 니코 구드럼까지 부진했기 때문에 외국인 야수 교체는 확정적이었다. 레이예스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총 3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16홈런 107타점을 올린 스위치 히터다. 빅리그 기준으로 좌타석 타율은 0.259, 우타석 타율은 0.280이다. 스트라이크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배드볼 히터'라는 평가다. 볼넷과 삼진 비율이 49개-287개(MLB) 221개-538개(마이너리그)로 썩 좋진 않다. 다만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한 콘택트 능력은 나쁘지 않다. 롯데는 그에게 3할 타율을 기대하고 데려왔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만 활약, 인터내셔널 리그에서 20홈런을 기록했다. 구장 덕을 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샬럿 나이츠의 홈구장 BB&T 볼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측 펜스까지 거리가 100m. 그러나 우측은 96m로 크지 않다. 타 구장에 비해 홈런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편이다. 실제 레이예스는 인터내셔널 리그 홈런 부문 공동 28위에 올랐지만, 장타율은 0.462로 98위였다. 롯데는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레이예스의 수비력에 주목했다. 롯데는 올 시즌 김민석-윤동희-전준우-안권수-황성빈 등이 번갈아 외야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수비력이 떨어졌다. 윤동희를 제외하면 어깨도 강하지 않아 짧은 타구에도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외야 수비 효율이 10개 구단 중 가장 떨어졌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주로 코너 외야수로 나섰다. 구단에서 유망주를 전폭적으로 밀어줬다. 빅리그 통산 326도루를 올린 빌리 해밀턴 등과 경쟁에서 밀린 탓도 있다. 롯데가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하려면 외야 수비 강화가 필수다. 레이예스를 포함한 외야진 정리는 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판단할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레이예스는 MLB에서 평균 수준의 외야 수비력을 선보였다. KBO리그에선 더 경쟁력 있는 외야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 팀 외야 수비력을 업그레이드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롯데는 KBO리그를 거친 몇몇 외국인 외야수도 살폈다. 그러나 아직 보류권이 풀리지 않았거나, 입스(심리적 문제로 송구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를 극복하지 못하는 등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계약을 포기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 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 같다.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2.20 09:11
메이저리그

'천재'를 집어삼킨 MLB, 亞 내야수 지옥에서 살아남은 KIM

마쓰이 가즈오(48)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낳은 불세출의 스타다. 1997년부터 7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한 그는 이 기간 7년 연속 NPB 베스트 나인(유격수)으로 뽑혔다. 2002년에는 NPB 스위치 타자로는 사상 첫 '트리플 쓰리(3할-30홈런-30도루)'를 해냈고 1998년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 신인 마쓰이와 한솥밥을 먹은 외국인 타자 디린 잭슨은 "마쓰이는 힘과 컨디셔닝, 스피드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를 능가했다"고 극찬했다.마쓰이는 2003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그에게 유니폼을 입힌 뉴욕 메츠는 주전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의 포지션을 2루로 전환, 마쓰이의 자리를 보장했다.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마쓰이는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다. MLB 통산(7년) 홈런이 32개로 연평균 4.6개에 그쳤다. 계륵으로 전락한 그는 2010년 11월 NPB로 돌아갔다. 마쓰이의 실패 이후에도 적지 않은 일본 내야수가 MLB 문을 두드렸다. 이와무라 아키노리·니시오카 쓰요시·가와사키 무네노리 등이 태평양을 건넜는데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 출신 빅리그 통산 최다 안타 1~3위는 스즈키 이치로(3089개) 마쓰이 히데키(1253개) 아오키 노리치카(774개) 순이다. 세 선수 모두 포지션이 외야수. 그만큼 아시아 출신 내야수가 MLB에서 롱런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그런 면에서 김하성의 활약은 놀라울 수준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출전,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1)과 장타율(0.398)을 합한 OPS는 0.749. 장타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적재적소 활약하며 MLB 진출 3년 차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건 수비 때문이다. 주 포지션이 2루수지만 유격수와 3루수로 출전하더라도 물 샐 틈이 없다. 세 포지션 모두 DRS(Defensive Run Save)가 플러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평균)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다. 그 결과 지난 19일 내셔널리그(NL)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GG)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일본이 내야수들은 대체로 인조 잔디에 익숙하다. MLB 구장은 대부분 천연 잔디여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빅리그 3년 차가 되면서 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모습이다. 타석에서는 이전처럼 크게 돌리지 않고 심플하게 스윙이 바뀐 느낌"이라면서 "수비는 이렇게까지 잘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노력을 많이 한 거 같다. 젊었을 때 미국에 간 게 도움이 될 거다. 나이를 먹으면 자기 패턴을 바꾸기 쉽지 않은데 김하성은 그런 면에서 낫다"고 말했다.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다른 내야수들과의 소통도 필수다. 잭슨은 "19살 때 마쓰이는 매우 수줍음이 많았다. 영어를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사교적이지 않았다"며 "마쓰이가 미국에 갔을 때 나이가 스물여덟 살이었다. 일본에서 스타가 돼 강한 압박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적극적으로 선수단에 녹아들었다. 경기 중에는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흥을 돋운다. 송재우 위원은 "마쓰이는 공격에 수비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완전히 다 무너졌다. 애를 많이 먹었는데 (적응 측면에서) 김하성은 마인드가 좀 다른 거 같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9 10:50
IT

삼성 '갤럭시버즈 FE' 국내 출시…11만9000원

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풍부한 음질을 보장하는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FE'(이하 갤버즈FE)를 18일 국내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갤버즈FE는 화이트와 그라파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삼성닷컴과 삼성스토어를 비롯해 쿠팡과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11만9000원이다.신제품은 강력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과 파워풀한 베이스 음으로 어디서나 실감 나는 사운드를 제공한다.3개의 마이크를 활용한 빔포밍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소음 제거 기술로 통화 시 주변 소음을 구분한다.또 오토 스위치 기능을 탑재해 동일한 삼성 계정에서 한 번만 페어링하면 스마트폰·태블릿·워치·TV 등 삼성전자 제품 간 연결 정보를 공유한다. 콘텐츠 시청 중에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오면 자동으로 전환하는 기능도 뒷받침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12 10:06
IT

아이폰15 프로 라인업, 우주선 티타늄 입었다

애플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항공 우주 등급 티타늄으로 디자인해 역대 프로 모델 중 가장 가벼운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각각 15.5㎝, 17.0㎝다.아이폰 최초로 견고하고 가벼운 티타늄 디자인을 선보인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프리미엄 합금으로 높은 비강도를 자랑한다.두 모델 모두 새 브러시 질감과 곡면 처리된 가장자리,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은 베젤을 갖췄다.가공 열처리 공정을 채택한 티타늄 밴드는 100%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새로운 하부 구조를 감싸며, 고상 확산 공정 접합으로 두 금속을 강력하게 결합한다.알루미늄 프레임 덕에 발열은 용이하고, 후면 유리 교체도 수월하다. 새로운 디자인은 탁월한 시청 경험을 위한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 기능을 보장한다.신규 동작 버튼은 소리 모드와 무음 모드를 설정하는 기능뿐이었던 스위치를 대체한다. 빠르게 카메라 또는 손전등을 켜고 음성 메모, 집중 모드, 번역, 확대기와 같은 기능을 실행한다.신제품은 업계 최초 3나노 칩인 'A17 프로'로 구동된다. 최대 10% 더 빨라지고, iOS 17의 자동 수정 기능과 '퍼스널 보이스'는 2배 더 빨라진 뉴럴 엔진으로 작동된다.프로급 GPU(그래픽처리장치)는 새로운 6코어 디자인으로 최대 20% 더 빨라졌다.소프트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보다 4배 빠른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아이폰15 프로는 그래픽을 더욱 부드럽게 출력하고 AR(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과 게이밍 경험의 몰입감을 높인다. 프로 라인업에만 탑재된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는 2400만 화소 초고해상도 사진을 자동으로 완성한다. 공유가 용이하도록 실용적인 파일 크기로 저장한다.아이폰15 프로는 활용도가 높은 3배 망원 카메라를 장착했고,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아이폰 사상 가장 긴 5배 광학 줌 성능을 제공한다.통합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 및 오토포커스 3D 센서 시프트 모듈도 갖췄다.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은 USB-C 커넥터를 사용한다.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블랙 티타늄·화이트 티타늄·블루 티타늄·내추럴 티타늄의 마감으로 출시된다.아이폰15 프로의 가격은 동일하게 155만원부터 시작되며, 128GB·256GB·512GB·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아이폰15 프로 맥스의 가격은 190만원부터 시작되며, 256GB·512GB·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호주·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인도·일본·멕시코·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영국·미국 및 기타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의 고객은 9월 15일(태평양 표준시)부터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9월 22일부터 시작된다.마카오·말레이시아·튀르키예·베트남 및 기타 17개 국가 및 지역의 고객들은 9월 29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1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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