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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할 만해…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서울 고교 특급 강주혁의 당찬 포부 [IS 상암]

“생각보다 할 만했던 것 같아요. 아직 100%를 보여준 게 아니니까, 더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프로축구 FC서울의 고교 특급 강주혁(18)이 자신의 선발 데뷔전을 소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강주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선발 출전, 8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5-4로 강원을 제압하며 코리아컵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는 강주혁의 1군 첫 선발 경기였다. 고교 시절 빼어난 재능을 입증한 그는 지난달 31일 서울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이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계약. 이후 사흘 만에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린가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짧은 데뷔전까지 소화했다. 당시엔 시간이 부족해 본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이날 당당히 선발 기회를 받은 것이다.오른쪽 윙어로 배치된 강주혁은 경기 초반부터 빛났다. 과감한 협력 수비로 강성진의 역습을 도왔고, 직후엔 본인이 직접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쪽 라인을 지배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까지 연거푸 퍼부으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간 강주혁은 데뷔 골 기회도 잡았다. 전반 막바지 김신진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세컨드 볼이 강주혁 앞에 떨어진 것. 하지만 강주혁의 슈팅은 강원의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강주혁은 후반에도 지친 기색 없이 여전한 활동량을 뽐냈다. 강성진과의 연계 플레이로 강원을 압박했다. 특히 후반 최성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도움 수비까지 펼치며 공을 탈취한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강주혁은 이후 후반 41분 임상협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서울은 120분 접전에도 득점하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선 1~5번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웃었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기록한 백종범이었지만, 강주혁 역시 사령탑의 박수를 받았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당돌하게 경기를 소화했다. 나에게 큰 옵션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특히 “사이드에 스피드를 보유한 선수가 없었는데, 강주혁 선수가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주혁은 “감독님께서 마무리를 강조해 주셨는데, 내가 찬스를 놓치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위축됐다. 경기가 길어져서 죄송하다”라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곧바로 강주혁은 승부욕을 드러내며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취재진이 ‘고교 시절 함께한 양민혁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하자, 강주혁은 “(양)민혁 선수 때문에 지금 활활 타오르는 게 있다. 선의의 경쟁자로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 한솥밥을 먹었고, 팀의 양 윙을 맡은 기억이 있다. 준프로 계약 후 2경기를 소화한 양민혁은 프로 무대에 대해 “생각보다 할 만한 것 같다. 아직 100%를 보여준 게 아니다. 앞으로도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취재진이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는지’라 묻자, 강주혁은 “득점을 못 보시지 않았나. 경기 때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관심사 중 하나인 양민혁과의 관계에 대한 질의는 이어졌다. 취재진이 ‘양민혁과 비교한다면 어떤 부분이 나은지’라 묻자, 강주혁은 “고등학교 때는 모든 면에서 내가 나았다. 민혁 선수도 인정할 것이다”라고 웃으면서도 “어느 순간 갑자기 치고 올라와서 깜짝 놀랐다. 프로에서 꾸준히 뛰면서, 득점력이 매우 좋아졌다. 형들도 나보고 ‘양민혁이 그렇게 잘하냐’고 묻는다. 나도 그런 소리 들을 수 있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강주혁은 린가드와 교체돼 프로 데뷔전을 소화한 이색적인 기록을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그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대단한 건지 몰랐는데, 끝나고 보니 나도 놀랐다. 주위에서도 ‘린가드와 교체된 강주혁’이라며 성공했다고 해주시더라. 린가드의 세계적인 센스와 침착성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6.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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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 혈투’ 서울, 승부차기 끝에 강원 제압하고 코리아컵 8강 안착 [IS 상암]

FC서울이 2년 만에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120분 동안 승부를 결정하진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끝에 강원FC를 격파했다.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16강에서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강원을 5-4로 제압했다.서울은 이날 정규시간 동안 박청효의 손끝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백종범이 류광현의 슈팅을 막아냈다. 주장 윌리안은 5번 키커로 나서 쐐기 득점에 성공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2년 만에 코리아컵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김기동 감독의 전 소속팀인 포항 스틸러스다. 두 팀은 나란히 ‘전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먼저 홈팀 서울은 윌리안·강주혁·강성진·김신진·시게히로·팔로세비치·이태석·술라카·황현수·김진야·백종범(GK)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강원은 웰링턴·김해승·최성민·정한민·강지훈·카미야·이유현·류광현·신민하·이지솔·박청효(GK)로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서울이었다. 특히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강주혁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전반 4분 압박에 성공하며 팀의 공격을 이어갔다. 공을 넘겨받은 강성진이 드리블 뒤 스루패스를 건넸다. 박스 안 윌리안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아 골키퍼 박청효 정면으로 향했다. 바로 4분 뒤엔 하프라인 뒤에서부터 스피드를 올려 단숨에 상대 코너 부근까지 질주하기도 했다. 마지막 크로스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의 스피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박청효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17분 박스 안 김신진. 6분 뒤 팔로세비치의 아크 정면 중거리 슈팅 모두 박청효의 선방에 막혔다. 쿨링 브레이크 뒤 33분 강성진의 절묘한 왼발 슈팅도 마찬가지였다.강원의 반격은 전반 36분에야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웰링턴의 패스를 받은 강지훈이 멋진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태석이 간신히 태클에 성공하며 저지했다. 경기를 주도한 서울은 마지막까지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44분 완벽한 빌드업 플레이를 통해 박스 안을 노렸으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1분 뒤 김신진, 강주혁의 연속 슈팅도 박청효와 강원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에도 잠잠한 시간이 이어졌다. 위협적인 장면은 이번에도 서울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화려한 드리블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다. 강주혁이 몸을 던져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강원은 갈레고와 유인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서울도 류재문을 투입해 중원을 더욱 강화했다.더운 날씨 탓인지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후반 25분에는 김진야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굴절돼 중앙으로 향했으나, 이마저도 골대를 강타했다.김기동 감독은 후반 40분 강주혁과 이태석을 빼고 임상협과 최준을 넣으며 마지막 반격을 노렸다. 직후 강원 카미야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대 위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추가시간은 5분, 강원은 1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류광현의 절묘한 크로스가 갈레고의 헤더로 이어졌는데, 술라카가 멋진 클리어링으로 실점을 막았다.두 팀은 정규시간 내 승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전에 접어들자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강원은 갈레고를 활용한 역습을 노렸으나, 유효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서울은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15분은 특별한 장면 없이 마무리됐다.연장 후반에도 박청효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서울은 김진야의 슈팅과 박동진의 헤더로 결승 골을 노렸으나, 모두 박청효의 손끌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120분 혈투의 결말은 승부차기로 향했다.러시안 룰렛은 5번 키커에서 갈렸다. 두 팀의 1~4번 키커는 모두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의 5번 키커 류광현의 슈팅은 백종범에게 막혔다. 서울 5번 키커 주장 윌리안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가르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6.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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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희찬에 배준호‧엄원상까지…김도훈 감독 ‘행복한 고민’

싱가포르전을 앞둔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의 고민은 ‘공격진 조합’이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수비적인 고민보다는 얼마나 빨리, 또 얼마나 많이 상대 골망을 흔드느냐에 더 관심이 쏠릴 경기이기 때문이다.실제 싱가포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5위로, 한국(23위)보다 132계단이나 낮은 팀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끌던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슈팅 수 14-1의 압도적인 우위 속 5-0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등 주축 수비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이지만, 수비를 크게 불안요소로 꼽기 어려운 배경이다.다행히 공격진 조합을 두고 김도훈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할 전망이다. 전방에 가용한 자원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야 할지 고민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술의 무게 중심을 아예 전방에 두고 공격수의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 부담이 덜한 상대이기에 가능한 고민이기도 하다.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김도훈호에서도 변함 없이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충돌은 지난 3월 태국전 ‘합작골’ 이후 함께 포옹하는 세리머니로 완전히 털었다. 2선 중앙과 중원을 넘나드는 이재성(마인츠05)도 시즌 후반부 소속팀에서 무서웠던 상승세를 대표팀으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손흥민과 이재성, 이강인으로 이어지는 2선 조합은 가장 최근인 태국 원정 3-0 완승 당시 선발 라인업이었다. 여기에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돌아왔다. 지난 3월 부상으로 빠졌던 그는 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도훈 감독이 주민규(울산) 또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원톱으로 두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면, 국가대표 핵심 2선 자원들 중 누군가는 선발에서 제외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배준호는 김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엄원상(울산)도 2년 만의 A매치 출전을 앞두고 있다. 워낙 다양한 공격 자원들이 전방에 포진할 수 있으니, 김 감독도 최상의 공격 조합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아예 전술적으로 공격에 무게를 두고 공격진 활용폭을 늘릴 수 있다. 앞서 싱가포르전 5-0 대승 당시에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지 않는 파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압박했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 모두 출격하고 이재성이 2선과 중원을 넘나들었다.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활용해 상대를 힘으로 누르겠다는 구상이었다.김도훈 감독의 행복한 고민의 끝에는 결국 싱가포르전 ‘대승’이 자리하고 있다. 승점 1만 더해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되지만, 경기력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최근 흔들리는 대표팀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2차 예선 C조 5차전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더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4.06.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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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환 결승 골’ 인천, 대전에 1-0 신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렸다. 문지환의 코너킥 헤더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인천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대전을 1-0으로 제압했다.인천은 이날 승리로 대전과의 상대 전적을 11승 4무 2패로 더욱 늘렸다. 2013년 패배 뒤 10경기 9승 1무라는 압도적인 우위다.인천은 이날 전반까지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음포쿠의 중거리 슈팅 외엔 이렇다 할 장면이 없을 정도. 특히 수비 진영에선 아쉬운 패스 미스로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됐다.하지만 인천은 45분의 아쉬움을 단 4분 만에 털었다. 후반 초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문지환이 정확한 헤더를 꽂아 넣었다. 인천은 집중력 있는 수비로 이 점수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인천은 리그 4승(5무4패)째를 기록하며 5위(승점 17)까지 올랐다. 대전은 6패(2승5무)로 리그 10위(승점 11)를 지켰다. 전반 초반은 압박 강도를 높인 대전이 기회를 잡았다. 김승대와 김인균이 높은 위치에서 인천을 압박하고, 중원에서 이준규와 배서준이 힘을 보탰다. 다만 마지막 패스가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인천은 11분 무고사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최우진이 과감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하며 맞섰다.위협적인 슈팅 장면은 대전에서 먼저 만들었다. 전반 15분 음포쿠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김승대가 전방으로 연결했다. 김인균이 스피드를 올려 박스 안까지 진입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1분 뒤엔 압박에 성공한 뒤 이준규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델브리지를 맞고 굴절됐다.인천은 음포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이외 반격은 없었다. 대전은 이후에도 경기를 지배했지만, 이준규, 주세종 등의 슈팅이 유효타로 이어지진 않았다. 공격 작업의 세밀함도 아쉬웠다. 그런데 인천은 전반의 아쉬움을 후반 4분 만에 털어냈다. 최우진의 코너킥을, 문지환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대전에선 주세종이 후반 14분 중거리 프리킥으로 응수했으나, 골키퍼 민성준이 몸을 던져 막았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직후 이순민과 이정택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3분 뒤 안톤이 김승대의 헤더 패스를 받아 박스 안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후반이 지날수록 대전의 공격 작업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패스 미스가 쌓이며 제대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선제골 뒤 수비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유지했고,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김보섭은 음포쿠, 김도혁의 스루패스를 받아 두 차례 일대일 찬스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하지만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며 쐐기를 박진 못했다.대전은 호사를 시작으로 음라파, 송창석을 투입하며 마지막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추가시간에도 송창석의 슈팅은 민성준 손끝에 걸렸다. 수비 집중력을 유지한 인천이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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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악몽 재현될라' 드러눕기까지 했던 펩…SON 결정적 실수에 안도의 한숨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득점 기회를 놓쳤다.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고 골키퍼와 맞섰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실점 위기 상황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드러눕기까지 했는데, 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상황은 이랬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시티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 후반 6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40분 그야말로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의 강력한 전방 압박이 결국 통했고, 맨시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른 공을 손흥민이 잡았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한 손흥민은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평소 같으면 손흥민이 충분히 해결하고도 남을 만한 장면. 그런데 손흥민의 슈팅은 몸을 날린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을 기회가 허망하게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맨시티 입장에선 그야말로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기도 했다. 특히 적장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더욱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기도 했다. 현지 중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회를 잡자,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더니 그대로 드러누웠다. 후반 막판 자칫 동점골을 실점할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필이면 맨시티에 유독 강했던 손흥민이니,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입장에선 ‘손흥민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이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맨시티 입장에선 그야말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이 장면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에 막히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 장면의 기대득점(xG)은 0.44였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드러눕게 만든 장면은 0.49에 달했으나 손흥민답지 못한 결정력에 아쉬움을 삼켰다.손흥민이 놓친 득점 기회는 결국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동점을 만들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오히려 홀란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실점하며 0-2로 완패했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은 사라졌고, 반대로 맨시티는 아스널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 EPL 4연패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7~8년 간 얼마나 많이 우리를 좌절시켰는지 아는가"라며 "(1대1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땐) '설마, 안 돼'라며 혼잣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낸 오르테가의 장면은 내 인생 최고의 골키퍼 모습이었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5.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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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통한의 ACL 결승 좌절…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에 패배

그야말로 통한의 패배였다. 일본 원정길에 오른 울산 HD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을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가 기어코 이를 극복했지만, 승부차기 혈투에서 져 고개를 숙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2-3으로 져 1 2차전 합계 3-3으로 맞섰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이날 울산은 지난 2020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세 대회 만의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이나 실점하며 수비가 흔들린 데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 속에서도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승부차기에선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실축이 나오면서 결국 쓰라린 패배와 결승 좌절을 맛봤다. 이번 대회 결승 대진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요코하마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결승은 5월 11일과 2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중원에서는 마테우스와 이규성이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지난 1차전과 비교하면 고승범 대신 마테우스가 선발로 나선 게 유일한 변화였다.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안정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렀다.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요코하마는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은 흔들었다. 결국 전반 13분 울산이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얀 마테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남태희(요코하마)에 빗맞고 흐른 공이 울산 수비 쪽으로 흘렀다. 김영권과 황석호가 서로 공을 미루는 사이 우에나카 아사히가 마무리했다.요코하마의 공세가 이어졌다. 10분도 채 안 돼 추가골이 나왔다. 마테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봤지만, 워낙 낮고 빠르게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울산은 전반 30분 세 번째 골까지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보였다. 수비진 측면에서 전반으로 보낸 패스가 끊긴 뒤 요코하마의 역습이 전개됐다.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우에나카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또 열었다. 전반 30분 만에 울산은 0-3으로 궁지에 몰렸다. 1·2차전 합계 1-3 열세였다.홍명보 감독은 빠른 교체로 변화를 줬다. 이규성을 빼고 보야니치를 투입했다. 교체 1분 만에 추격의 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요코하마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 엄원상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울산 공격을 막으려던 가미지마 다쿠미가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팔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것으로 보고 가미지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 속 페널티킥까지 얻은 울산은 보야니치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성공시켰다. 내리 세 골을 실점하고도, 기어코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3-3으로 만든 순간이었다. 수적 우위 속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후반 1분 만에 역전골까지 터뜨리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설영우가 절묘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뒤 패스를 내줬고, 보야니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득점이 취소됐다. 슈팅 과정에서 루빅손이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했다는 판정이었다. 주심은 VAR 심판실과 오랜 교신을 거쳐 직접 화면을 확인한 뒤 득점을 취소했다.울산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한 헤더로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VAR을 거쳐 요코하마의 득점도 취소됐다. 한 명 더 많은 울산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1·2차전 합계 3-3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루빅손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골이 터질 듯 아쉽게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23분엔 최근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주민규와 이동경을 빼고 마틴 아담과 이청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울산은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요코하마의 빈틈을 찾았다. 마테우스와 엄원상 대신 고승범과 김민우를 투입하며 측면과 중원에도 변화를 줬다.요코하마가 두텁게 수비벽을 쌓고, 울산이 방향을 가리지 않고 이를 뚫어내려 애쓰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40분엔 마틴 아담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고, 루빅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민우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정규시간은 울산의 2-3 패배로 끝났다. 1·2차전 합산 스코어 3-3 동점.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은 연장전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연장전반 5분엔 켈빈이 투입돼 측면 공격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연장후반엔 치명적인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켈빈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코너킥 이후 김민우가 골망을 흔든 장면은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결국 두 팀의 120분 혈투는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운명의 승부차기.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선축으로 나선 울산은 마틴 아담과 켈빈, 고승범, 이청용이 모두 성공시켰지만, 마지막 키커 김민우의 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요코하마 마지막 키커 에두아르두의 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결국 경기는 울산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04.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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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굴욕 판 더 펜에 10년 전 에피소드까지 소환…“2014년 제라드 같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영국 무대 입성 후 최악의 경기력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에 소셜미디어(SNS)에선 실점 장면에서 무너진 그를 향해 “2014년 첼시전에서 넘어진 스티븐 제라드 같다”라는 농담까지 나왔다.판 더 펜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 EPL 3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0-4 패배를 막지 못했다.올 시즌 EPL 입성 후 최고의 ‘스피드 스타’로 불린 그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판 더 펜은 최악의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다.악몽은 전반부터 이어졌다. 판 더 펜은 전반 30분 알렉산더 이삭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페인트 동작에 속아 완전히 균형을 잃었다. 이삭은 가볍게 판 더 펜을 제친 뒤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바로 2분 뒤엔 페드로 포로의 백 패스를 앤서니 고든이 가로챈 뒤, 다시 한번 판 더 펜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신고했다. 판 더 펜은 이후로도 연이어 이삭과 고든과 맞붙었는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힘겹게 공을 걷어내는 데 그쳤다. 이날 토트넘은 뉴캐슬의 빠른 압박에 고전했는데, 판 더 펜 역시 마찬가지였다.판 더 펜은 장기인 스피드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후반 6분 이삭의 세 번째 득점 당시, 완전히 뒷공간을 내줬다. 이삭은 이번에도 판 더 펜 앞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후반 13분부터 손흥민·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 등을 빼는 등 이른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오히려 후반 막바지 코너킥 헤더 득점을 내주며 4골 차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판 더 펜은 이날 태클 성공 1회·클리어링 3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지만, 4번의 지상 볼 경합에서 3차례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지난 시즌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한 판 더 펜은 전반부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SNS에서도 그를 향한 조롱이 이어졌다. 그는 2014년 첼시전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로 실점을 허용한 제라드의 실책과 비교되기도 했다”라고 조명했다.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엘리트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선수를 감쌌다.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5위(승점 60)로 내려앉았다. 남은 6경기서는 아스널·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 등과 만나는 죽움의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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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84분 평점 5…PSG, 음바페 결승 골로 3년 만에 쿠프 드 프랑스 결승행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이적 첫해 두 번째 우승 트로피 기회를 얻었다.이강인은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3~24 쿠프 드 프랑스 4강전에서 선발 출전, 8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 PSG는 지난 2020~21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PSG는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기회를 잡았다. PSG는 지난 1월 프랑스 슈퍼컵 격인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이 결승 골 포함 2-0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기억이 있다. 쿠프 드 프랑스는 프랑스 프로·아마 클럽이 참가하는 축구협회(FA)컵에 해당하는 대회다. PSG는 2시즌 연속 조기에 탈락한 바 있다.이날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와 나란히 전방을 맡았다. 실제로는 PSG 입성 후 많이 뛰었던 오른쪽 미드필더 지역을 맡아 뎀벨레의 뒤를 받쳤다.PSG는 초반부터 스타드 렌을 상대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2분 뎀벨레와 음바페가 역습 기회를 잡았다. 뎀벨레의 스루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일대일 찬스에서 가볍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키퍼 스티브 만단다를 맞고 골대 위를 강타했다.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뎀벨레와 음바페는 빠른 스피드로 스타드 렌을 압박했다. 결국 전반 35분 음바페가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하다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PK 라인에 선 음바페는 왼쪽으로 강하게 찼는데, 만단다가 몸을 던져 정확히 막았다. 하지만 아쉬움은 곧바로 털어냈다. 음바페는 파비안 루이스의 롱패스를 받아 홀로 속공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는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니어포스트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두드리던 PSG는 큰 위기 없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전열을 정비한 후반전, 스타드 렌은 라인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아미네 구이리, 아르노 칼리뮈앙도가 박스 안에서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들의 오른발 슈팅과 헤더는 골문을 외면했다. 스타드 렌은 후반에만 슈팅 6회를 기록했는데, 이 중 골키퍼 손에 걸린 건 아리뮈앙도의 중거리 슈팅 하나 뿐이었다.물론 PSG 역시 전반과 같은 음바페의 속공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만단다를 넘어서지 못했다. 음바페는 후반 7분과 13분 연이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만단다 손끝에 걸렸다. 마르코 아센시오의 왼발 슈팅 역시 골키퍼 정면이었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1-0으로 마무리됐다.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에 랑달 콜로-무아니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그는 이날 적극적인 스위칭 플레이로 오른쪽 공격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터치 71회·패스 성공률 88%(51회 성공/58회 시도)·롱 패스 2회 성공·드리블 성공 1회·볼 경합 승리 7회·피파울 1회·태클 성공 4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7.3점을 줬다. 이는 PSG 선발 11명 중 5위였다.한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줬는데, 이는 팀 내 최하위였다. 아치라프 하키미·누노 멘데스·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5.5점이었는데, 이강인이 이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쿠프 드 프랑스 결승에 오른 PSG는 리옹과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4.04 07:57
프로농구

봄농구, 이들을 주목하라…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PO 스타들 [IS 현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주목해야 할 선수나 기대되는 선수를 꼽았다. PO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에이스나 활약이 기대되는 비장의 무기들이다. PO 무대에서 각 팀들의 성패를 좌우할 선수들이기도 하다.오는 4일 개막하는 봄농구를 앞둔 6개 팀 대표 선수들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 팀이 준비 중인 비장의 무기나 PO에서 기대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의 강상재는 제프 위디를 꼽았다. 강상재는 “우리 팀의 강점은 스피드를 겸비한 높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위디를 뽑고 싶다. 위디 선수의 경기력이 더 많이 올라오고, 더 잘해준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 더 가깝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올 시즌 DB는 이선 알바노(필리핀)가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디드릭 로슨이 외국인 MVP에 오를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여기에 2m10㎝의 장신 위디까지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정규리그 1위를 넘어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는 게 강상재의 기대다.양홍석(LG) 역시 외국인 선수인 아셈 마레이를 택했다. 양홍석은 “우리 팀 비장의 무기는 조상현 감독”이라면서 “기대되는 선수를 뽑자면 마레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PO 경험이 없다. 이번 PO에선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골밑의 제왕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마레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인한 부상으로 PO 출전이 무산됐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던 LG는 결국 마레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4강 PO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돌아온 마레이는 올 시즌 정규리그 리바운드상(14.4개)을 품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며 첫 PO 무대를 앞두고 있다. 허훈(KT)이 꼽은 비장의 무기는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문정현이었다. 허훈은 “(문)정현이의 다재다능이 지금까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래도 PO에서는 1라운드 1순위의 빛이 발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문정현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신인왕 경쟁에선 유기상(LG) 박무빈(현대모비스) 등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PO 무대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줄 거라는 게 선배 허훈의 기대다.나아가 허훈은 기대되는 선수로 패리스 배스도 함께 선정했다. 배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상(25.4점)과 함께 베스트5에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허훈은 “배스가 과연 PO때는 얼마나 더 잘할지, 얼마나 더 미친 플레이를 보여줄지 저 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SK 오재현의 선택은 안영준이었다. 그는 “우리 팀의 팀컬러는 압박수비를 통한 속공 농구”라며 “기대되는 선수는 안영준 선수다. KCC에는 (최)준용이 형이나 (송)교창이 형 같은 큰 포워드가 있고, DB에는 (강)상재 형이 있다. 만약 영준이 형이 충분히 비등하게 비겨줄 수 있다면 저희가 승산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SK는 6강 PO에서는 KCC와 격돌하고, 만약 승리하면 DB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허웅(KCC)은 이근휘와 라건아를 꼽았다. 그는 “(이)근휘가 이제 한 번 터질 때가 됐다. PO 때는 한번 터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라)건아는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한국에 더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이번 PO 때 150%를 발휘하겠다고 했다. 라건아가 그런 마음을 먹었을 때 어떤 선수가 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저 또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모비스 이우석에게 PO 무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진수였다. 이우석은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장신 라인업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진수 선수다. 장신 라인업을 통해 중심을 잘 잡고 최선을 다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6강 PO에서) 막아야 되는 선수는 배스 선수인데, 진수 형이 굉장히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허)훈이 형은 제가 한번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정규리그 1~6위가 참가하는 프로농구 PO는 오는 4일 SK(정규리그 4위)와 KCC(5위), 5일 KT(3위)와 모비스(6위)가 5전 3승제로 격돌하는 6강 PO부터 막을 올린다. 이후 DB(1위)와 SK-KCC전 승리팀이 15일부터, LG(2위)와 KT-모비스전 승리팀이 16일부터 역시 5전 3승제로 4강 PO를 치른다.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8:03
프로축구

잘 싸우고도 서울과 비긴 강원…윤정환 “미흡한 결정력, 확실히 개선해야” [IS 춘천]

강원FC가 시즌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FC서울과 홈경기에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아쉬운 골 결정력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주셨는데 결과가 아쉽게 된 것 같다”면서도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가져간 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본다”고 했다. 강원은 3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슈팅 수에서 15-5로 크게 앞서고도 오히려 후반 26분 뼈아픈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그나마 경기 막판 이상헌의 동점골이 나왔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3무 1패로 개막 4경기째 무승 흐름을 이어갔다.전반 슈팅 수에서 8-1로 압도하는 등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실제 이날 강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플레이로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단단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동시에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답답한 0의 균형만 이어졌다. 결국 강원은 선제 실점으로 궁지에 몰렸다가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다만 1만여 관중들 앞에서 목표로 삼았던 승리는 다음으로 미뤘다.경기 전부터 많은 관중 앞에서 결과와 내용을 잡겠다고 다짐했던 윤 감독이기에 무승부 결과는 더욱 아쉬웠다. 윤정환 감독은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주셨는데 결과가 아쉽게 된 것 같다”며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찬스도 많이 잡았지만, 중요한 시기에 항상 실수가 나온다”고 아쉬워했다.그러면서도 윤 감독은 “경기 내용 면에서는 선수들이 준비했던 대로 잘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다시 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인지를 잘하고 있었다. 앞으로 충분히 더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했다.인상적인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결과가 중요한 상황. 윤정환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본다”면서도 “단지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부분이다. 결정력이 미흡한 부분은 확실하다. 그런 부분은 훈련을 통해 개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침묵에 대해서는 “모든 지도자들과 팬들은 그런 기대를 가지고 외국인 선수를 뽑는 건데, 정작 그런 역할을 해주지 못해 아쉽다”면서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결정력에서는 다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잘 이야기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이날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벌써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이상헌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본 선수다. 스피드는 좀 떨어졌지만 득점력이나 투쟁할 수 있는 선수라 영입했다. 확실히 득점 부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센스가 있다. 대신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춘천=김명석 기자 2024.03.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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