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잘 싸우고도 서울과 비긴 강원…윤정환 “미흡한 결정력, 확실히 개선해야” [IS 춘천]
강원FC가 시즌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FC서울과 홈경기에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아쉬운 골 결정력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주셨는데 결과가 아쉽게 된 것 같다”면서도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가져간 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본다”고 했다. 강원은 3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슈팅 수에서 15-5로 크게 앞서고도 오히려 후반 26분 뼈아픈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그나마 경기 막판 이상헌의 동점골이 나왔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3무 1패로 개막 4경기째 무승 흐름을 이어갔다.전반 슈팅 수에서 8-1로 압도하는 등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실제 이날 강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플레이로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단단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동시에 날카로운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답답한 0의 균형만 이어졌다. 결국 강원은 선제 실점으로 궁지에 몰렸다가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다만 1만여 관중들 앞에서 목표로 삼았던 승리는 다음으로 미뤘다.경기 전부터 많은 관중 앞에서 결과와 내용을 잡겠다고 다짐했던 윤 감독이기에 무승부 결과는 더욱 아쉬웠다. 윤정환 감독은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찾아주셨는데 결과가 아쉽게 된 것 같다”며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찬스도 많이 잡았지만, 중요한 시기에 항상 실수가 나온다”고 아쉬워했다.그러면서도 윤 감독은 “경기 내용 면에서는 선수들이 준비했던 대로 잘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다시 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인지를 잘하고 있었다. 앞으로 충분히 더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했다.인상적인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결과가 중요한 상황. 윤정환 감독은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 것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본다”면서도 “단지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부분이다. 결정력이 미흡한 부분은 확실하다. 그런 부분은 훈련을 통해 개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침묵에 대해서는 “모든 지도자들과 팬들은 그런 기대를 가지고 외국인 선수를 뽑는 건데, 정작 그런 역할을 해주지 못해 아쉽다”면서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결정력에서는 다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잘 이야기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로 이날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벌써 시즌 3호골을 터뜨린 이상헌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본 선수다. 스피드는 좀 떨어졌지만 득점력이나 투쟁할 수 있는 선수라 영입했다. 확실히 득점 부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센스가 있다. 대신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춘천=김명석 기자
2024.03.31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