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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투톱이 국제 모터쇼에 공 들이는 이유

가전 투톱의 신경전이 미래 모빌리티로 옮겨붙었다.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자 국제 모터쇼에서 앞다퉈 기술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한 LG전자를 반도체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모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첨단 전장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전장은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IT 역량을 보유한 회사가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올해 전 세계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1810억 달러(약 240조원)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 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에는 3230억 달러(약 42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이에 LG전자는 처음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 정도로 이번 모터쇼에 공을 들였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연사로 나섰다.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그러면서 변형·탐험·휴식 등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알파블'이라는 테마를 제시했다.조주완 CEO는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LG전자는 지난 2019년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없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과감하게 손을 떼고 전장에 올인했다. 이런 결단에 VS(전장)사업본부는 2022년 2분기 2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LG전자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ZKW)이 3대 축이다.LG전자 텔레메틱스(무선통신)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3%)를 기록했으며,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은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LG마그나는 전기차의 심장인 파워트레인의 글로벌 생산 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한국 인천과 중국 남경,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이어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유럽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헝가리 부품 공장의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역량을 결집했다.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전장 고객사들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며,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LPDDR5X·GDDR7·UFS 3.1·오토SSD 등 차량용 시장에 최적화한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을 공개한다.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도 소개한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해 최적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삼성디스플레이의 자발광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픽셀 자체를 끄는 방식으로 '진정한 블랙'을 표현한다. 차량 밖의 어두운 환경을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때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 대비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0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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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빛 본 LG전자, 부품 이어 자율주행 '시동'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모빌리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적자 늪을 빠져나와 빛을 보기 시작한 전장(자동차 전기장치)에 이어 자율주행까지 손을 뻗으며 가전·TV와 함께 핵심 수익원으로 키운다.LG전자는 4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한 곳인 마그나와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출시를 위해 협업한다고 밝혔다.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만나 수요를 모색할 방침이다.현재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은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을 기반으로 한 이동통신 3사와 완성차업계가 시범서비스를 도입하며 주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단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공유할 내용은 없다"며 "마그나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둔 마그나는 2021년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한 회사다.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인 모터·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을 갖췄다.양사는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와 마그나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역량을 통합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LG전자는 텔레매틱스·오디오 및 비디오·내비게이션 등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동시에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강자로 거듭났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를 차지했다. 텔레매틱스는 이동통신망·위성 확인 시스템(GPS)·위치 기반 서비스(LBS)·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다양한 시스템에서 취합한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뒷받침한다. 이 시장의 규모는 2025년 70억 달러(약 8조8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LG전자 텔레매틱스가 들어갔다. 여기에 마그나는 ADAS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스웨덴 자율주행 전문 기업 비오니어의 ADAS 사업부를 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LG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차량 조명과 함께 전장 3대 축인 인포테인먼트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LG전자가 2013년에 뛰어든 전장 사업은 9년간 적자에 허덕이며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다. 그러다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5%를 기록하며 26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3분기 4.1%를 달성하며 제대로 성장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가전과 TV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곡선을 그린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증권가도 LG전자 전장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기준 수주잔고 80조원 확보가 예상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2023년부터 분기 기준 1000억원이 넘는 흑자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5 07:00
IT

'삼성' 뗀 갤럭시, 반한 뚫고 일본 2위…통신사 협업 통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오랜 기간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렀던 일본 시장에서 2위로 우뚝 올라섰다. 5G 전환 수요를 공략해 현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한 덕분이다. 반한 감정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보다 브랜드를 강조한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3.5%의 점유율로 애플(56.8%)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자국 브랜드인 샤프와 소니는 각각 9.2%, 6.5%로 집계됐다. 일본은 아이폰 점유율이 절반을 웃도는 '애플 왕국'이다. 자국 브랜드의 선호도도 높아 삼성전자는 2017~2019년까지 5~7%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작년에는 두 자릿수에 근접한 9.7%를 나타냈다. 지금도 삼성 플래그십과 보급형 모두 선전하고 있다.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의 온라인 판매 순위를 보면 '갤럭시S22'(이하 갤S22) 울트라 모델이 지난 4월 18~24일 1위에 올랐다. 5월 2~8일에는 랭킹에서 빠졌는데, 대신 갤S22 일반 모델이 8위를 차지했다. '갤럭시A52' 5G 모델도 10위를 기록했다. 1~2위와 5위, 9위를 '아이폰13'과 '아이폰SE'가 가져갔다. 3위는 소니 '엑스페리아5Ⅲ'다. 업계 관계자는 "3G 서비스가 끝나가는 일본에서 통신사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도 협업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도 부담이 되는 비싼 제품보다 중저가 시리즈의 인기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일본 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파격적인 브랜드 전략을 택했다. 2015년 출시한 '갤럭시S6'부터 '삼성' 로고를 떼고 '갤럭시'만 붙여 판매하고 있다. 양국 관계 악화에 따른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 2019년에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도쿄에 개관했다. 지상 7층·지하 1층에 건물 외관은 1000개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꾸몄다. 이처럼 삼성 스마트폰은 각국 환경에 맞춘 마케팅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SA의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상위 15개국 중 브라질·남아공·한국 등 7곳에서 1위로 조사됐다. 애플은 독일·프랑스·미국 등 6곳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19 07:00
생활/문화

삼성, AP 시장서 고군분투…대만 미디어텍은 신흥 강자로 급부상

삼성전자가 모바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두뇌인 AP(중앙처리장치)를 직접 개발하고 나섰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사 스마트폰 브랜드까지 외면하며 영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그 사이 대만은 반도체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스라반 쿤도잘라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 모바일이 퀄컴·미디어텍·UNISOC로 주문을 옮기면서 AP 출하량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다만 SA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AP 신제품인 '엑시노스1280'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가 출시한 '갤럭시A53', '갤럭시A33'에 엑시노스1280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M과 F 시리즈에도 엑시노스가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초창기의 '갤럭시S1'부터 직접 칩셋을 만들어 넣었다. 다만 2011년 엑시노스로 브랜드를 확정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알려지기 시작했다. 엑시노스는 그리스어로 '스마트'와 '그린'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엑시노스를 탑재한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는 대부분 삼성 제품이다. 중국 비보가 일부 스마트폰에 도입하기도 했다. 애플과 글로벌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 갤럭시의 힘을 빌려 모바일 AP도 메모리 사업만큼의 우위를 가져가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칩 생산성을 고려해 국가에 따라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AP를 채택하는 전략으로 확산하는 속도에 한계가 있었다. 발열과 성능 측정에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닉'은 물론 대만 미디어텍에도 밀리는 모습이다. 이에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3강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S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모바일 AP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308억 달러(약 37조원)를 기록했다. 미국 퀄컴이 37.7%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디어텍(26.3%), 3위는 애플(26.0%)이 차지했다. 4위 삼성전자(6.6%)는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888+' '스냅드래곤 765/765G' '스냅드래곤 750G'와 미디어텍의 '디멘시티700'이다. 미디어텍의 도약이 눈에 띈다. 최근에는 플래그십 전용 '디멘시티9000'이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퀄컴과 삼성을 압도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쿤도잘라는 "미디어텍은 연간 AP 출하량이 7500만개 이상으로 처음 퀄컴을 제쳤다. 퀄컴이 집중하지 않은 중저가 LTE 수요를 잘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텍은 원래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용 칩셋을 만드는 대만 UMC의 한 부서였다. 1997년 분사했으며 DVD 플레이어·TV에 이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영역을 확장해 여기까지 왔다. 가성비 칩셋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운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06 07:00
생활/문화

삼성 갤럭시, 애플 제치고 3분기 북미 1위 굳건히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누르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달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한 애플로, 점유율은 37%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5%포인트 올랐다.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3~4위는 중국 브랜드가 가져갔다. 점유율은 모토로라가 10%, TCL-알카텔이 5%다. 켄 히어스 SA 이사는 "삼성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한 LG전자의 빈자리를 기회로 삼았다. 프리미엄 '갤럭시S21' 시리즈와 보급형 A 시리즈는 이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다"고 했다. 우디 오 SA 이사는 "삼성은 4분기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제품의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북미 블랙 프라이데이에 주요 프로모션으로 '갤럭시Z 플립3' '갤럭시Z 폴드3'의 강력한 판매 촉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1 11:01
생활/문화

삼성 5G폰, 샤오미에 중동부 유럽시장 1위 내줬다

중국 샤오미의 성장세가 무섭다. 중동부 유럽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1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샤오미는 중동부 유럽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41.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점유율이 4.3%에 불과했던 점을 생각하면 눈부신 성과다. 2020년 10월 첫 5G 라인업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한 애플은 0%였던 점유율이 26.0%로 크게 올랐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34.3%의 압도적 점유율로 중동부 유럽에 5G 경험을 전파했던 삼성전자는 11.5%로 주저앉으며 가까스로 3위를 기록했다. 3~4위는 중국 브랜드 리얼미(7.2%), 원플러스(2.5%)가 가져갔다. 리얼미는 전년 동기의 0.9% 대비 점유율을 크게 올려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웬 우 SA 연구원은 "샤오미는 2022년에도 중동부 유럽에서 5G 스마트폰 출하량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웨이의 부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고품질의 저렴한 5G 스마트폰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07 11:30
생활/문화

애플, 아이패드 흥행 덕 태블릿 AP 1위…삼성 순위권 밖

애플이 올해 아이패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태블릿 AP(중앙처리장치) 시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태블릿 AP 시장 규모는 2021년 2분기 7억3700만 달러(약 87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확대하고 모바일 콘텐트 소비가 늘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해당 기간 애플이 58%의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했다. 전통적인 PC CPU 강자 인텔은 14%, 프리미엄 모바일 AP를 주름잡고 있는 퀄컴은 10%로 2~3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18%의 점유율은 미디어텍과 삼성전자 등이 공유했다. 스라반 쿤도잘라 SA 연구원은 "미디어텍은 올해 사상 최대 태블릿 AP 출하량을 나타낼 전망이다"며 "인텔은 윈도우 운영체제(OS) 기반 태블릿 덕분에 출하량이 22%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또 "2022년 모바일 컴퓨팅 시장은 AMD·애플·구글·인텔·미디어텍·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으로 상당히 커질 것"이라며 "엔비디아·퀄컴·삼성전자 모두 컴퓨팅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 PC에도 자체 제작한 AP를 넣으며 기능 차별화를 끌어냈다. 지난 4월 발표한 고가의 프로 모델에는 맥북과 같이 노트북에 들어가는 M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어 'A13 바이오닉' 'A15 바이오닉' 칩을 각각 도입한 9세대 아이패드와 미니를 이달 선보였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노트북에 버금가는 사양으로 전작과 비교해 연산속도는 최대 50%, 그래픽 성능은 최대 40% 개선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는 곧바로 태블릿 PC 출하량에 반영됐다. 올해 2분기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580만대를 출고하며 35%의 점유율로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를 판매하며 820만대로 2위(18%)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레노보(10%)·아마존(9%)·화웨이(5%)의 순이었다. 자체 OS와 AP로 제품을 만드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 태블릿은 외산 부품 의존도가 높다. '갤럭시탭'의 보급형 A 시리즈는 대만의 미디어텍 AP를 주로 채택한다. 고가의 S 시리즈에는 퀄컴 칩을 넣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29 14:40
생활/문화

애플, 2분기 스마트워치 점유율 절반 차지…'갤워치4'로 추격 나선 삼성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점유율 절반을 가져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810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애플이 95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출하했다. 삼성전자와 가민은 각각 200만대, 150만대를 팔았다. 작년 2분기 대비 성장률은 삼성전자(54%), 애플(46%), 가민(25%)의 순으로 높았다. 애플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분기(52.8%)보다 소폭 감소한 52.5%다. 2위 삼성전자는 11%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0.4%포인트 올랐다. 가민은 8.3%로 1%포인트 이상 줄었다. 네일 모스톤 SA 전무는 올해 남은 기간과 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워치4'는 강력한 건강 관리 앱을 탑재했다. 샤오미·오포 등 중국 브랜드는 통신사에 최적화한 저가형 LTE 스마트워치를 내놓고 있다"며 "9~10월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 시리즈7'은 앱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28 16:44
생활/문화

샤오미, 삼성 제치고 5G 폰 시장 접수했다

중국 샤오미가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초 타이틀을 보유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2430만대를 출하한 샤오미가 전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5.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는 각각 1750만대, 1650만대를 출하한 중국 비보와 오포다. 삼성전자는 1250만대를 출하해 16.5%의 점유율로 4위에 머물렀다. 켄 히어스 SA 이사는 "지난 9분기 동안 샤오미는 누적 700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했다"며 "지난 10분기 동안 770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한 삼성전자에 근접한 수준이다"고 했다. 누적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화웨이가 가장 많다. 지난 9분기 동안 9500만대를 출하했다. 하지만 미국의 기술 제재로 출하량이 급감해 레노보-모토로라·리얼미·오포·아너 등 다른 중국 기업들에 자리를 뺏긴 상황이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삼성전자의 4위도 위태롭다. 2분기 18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한 레노보-모토로라는 전년 동기 대비 3480% 성장했다. 5위 리얼미는 177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웬 우 SA 연구원은 "레노보-모토로라·리얼미·원플러스·아너 등 4개 5G 스마트폰 제조사가 2021년 하반기와 2022년에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5G 스마트폰은 대형 제조사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10 15:53
생활/문화

'격차 좁혀라' 태블릿 2위 삼성, 아이패드 맞서 중저가 라인업 구축

전 세계 태블릿 판매 2위 삼성전자가 애플의 신제품인 5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맞서 중저가 라인업을 내놓는다. 사전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동날 정도로 인기를 끈 아이패드 프로에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7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독일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갤럭시탭 S7 FE(팬에디션)'(이하 갤탭S7 FE)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가 삭제됐다. 가격은 649유로(약 88만5000원)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에 "독일 법인이 실수로 올린 것 같다"며 "출시 전 제품이라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유럽을 비롯해 국내에서 다음 달 중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에 FE 버전을 추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S 시리즈의 사양을 일부 하향 조정하는 대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갤탭S7 FE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탭 S7 플러스'(이하 갤탭S7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퀄컴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대신 갤탭S7 플러스(스냅드래곤 865 5G+)보다 하위 버전(스냅드래곤 750G 5G)을 채택했다. 또 디스플레이 크기는 12.4형으로 같지만, 해상도는 다소 떨어진다. 카메라도 하나 빠졌다. 램과 스토리지 등 데이터 저장소 용량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그 대신 갤탭S7 FE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512GB 기준 갤탭S7 플러스는 와이파이 버전이 124만9100원, 5G 버전이 144만9300원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갤탭S7 FE는 90만원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50만원가량 저렴하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오는 6월 더 저렴한 '갤럭시탭A7 라이트(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보급형 '갤럭시탭S6 라이트'의 경우 가격이 40만~50만원대로 저렴하다. 신제품도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중저가까지 태블릿 라인업을 확대한 것은 1위 애플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 24일 아이패드 프로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12.9형 모델이 얼마 지나지 않아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큰 변화가 없었던 4세대 제품과 달리 5세대는 맥북 등 PC에 적용했던 애플 'M1' 칩을 탑재했다. 지난달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그렉조스위악 수석 부사장은 "획기적인 M1 칩은 맥 제품에 있어 혁신이었으며, 이 칩을 아이패드 프로에도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M1은 성능의 큰 도약을 보장한다. 이제 아이패드 프로에 비견할 기기는 없다"고 자신했다. 또 12.9형 제품은 선명한 화질의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LCD보다 진화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단점인 번인(화면 번짐)을 극복하기 위해 1만개 이상의 미니 LED를 촘촘하게 박았다. 애플이 옵션을 최소화한 11형 와이파이 128GB 모델도 99만9000원으로 비싸다. 용량을 최대로 높인 5G 지원 12.9형 모델은 300만원대에 달한다. 그런데도 애플은 다수의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흥행을 의심하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1위 애플과 2위 삼성전자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을 보이지만 격차가 크다. 애플은 36.7%로 전년 동기 대비 6%포인트 이상 성장했지만, 삼성전자는 18.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포인트 조금 넘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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