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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런 선수 본 적 없다" 계약금 124억원 '괴물'의 위엄, 첫 20G에서 151K

오른손 투수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남다른 재능을 다시 한번 뽐냈다.스킨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스킨스는 시즌 10승(2패) 고지에 안착했다.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2.10으로 소폭 낮췄다.지난 5월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스킨스는 마이애미전이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경기. 시즌 탈삼진을 151개까지 늘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구 역사상 첫 20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아낸 투수가 거의 없다'며 '1901년 이후 케리 우드(1998년·179개) 노모 히데오(1995년·175개) 드와이트 구든(1984년·162개) 마크 프라이어(200~03·154개) 뿐'이라고 밝혔다. 데릭 셀튼 피츠버그 감독은 "커리어 초기 이렇게 탈삼진이 많은 선수를 본 적 없다"라며 "커리어 내내 엘리트 투수로 활약한 선수를 봐왔지만, 신인 시절에 그런 모습을 보인 선수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스킨스가 보여주는 탈삼진 능력이 놀랍다는 의미. 스킨스의 9이닝당 탈삼진은 11.3개에 이른다. 마이애미전을 끝으로 역대 피츠버그 신인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는 1935년 사이 블랜튼이 달성한 142개. MLB닷컴은 '9이닝당 11.3개의 탈삼진은 100이닝 이상 투구한 피츠버그 신인 투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며 '호세 데 레온(1983년·9.8개) 자레드 존슨(9.6개)가 그 뒤를 잇는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최소 100이닝)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최소 100이닝) 승률(최소 12경기) 부문 등에서도 구단 역대 신인 톱3 안에 이름을 올린다.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만 920만 달러(124억원)를 받았다. 100마일(160.9㎞/h)을 훌쩍 넘기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대학리그(NCAA)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3개. 신인 드래프트 전 유망주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 '20-80 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슬라이더 70점)을 받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0 15:32
메이저리그

앞 타자 거르고 이정후 상대라니...KBO리그선 볼 수 없던 장면, 아직 '신인' 취급인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8경기로 연장했다.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캘빈 포처의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백도어 커브를 콘택트 스윙으로 받아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만들었다. 특유의 타격 센스가 빛났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 패트릭 베일리, 맷 채프먼이 안타를 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도 추격하지 못하고 3-6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전부터 16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섰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150㎞/h 강속구만 2개 공략해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이날 마이애미 2차전에선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타점 생산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3번 타자로 2017타석을 소화했다. 시그니처 같은 타순이었다. 2022시즌에는 타점왕(113개)에 오르기도 했다. 빅리그 진입 뒤 불과 17경기 만에 제자리를 찾은 점에서 이날 마이애미전은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이정후는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 초 2사 1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2루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간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초구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이 타구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5회는 이정후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마이애미는 2-2 동점으로 놓인 2사 2루 위기에서 플로레스를 고의4구로 걸렀다. 장타라도 나오면 단번에 2번을 내줄 수 있는 걸 감수하고 이정후를 상대한 것이다. KBO리그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보란듯이 일격을 날려야 했던 상황. 이정후는 바깥쪽 스위퍼와 체인지업 2개를 골라냈지만, 3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중견수 뜬공. 최근 바깥쪽 높은 코스 공략으로 몇 차례 강습 타구를 만든 이정후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후의 3번 데뷔는 타점 없이 끝났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 나선 '빅리그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은 1회 초 웨이드 마일리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치며 시즌 3호를 마크했다. 4회 1사 2·3루에서는 상대 벤치의 고의4구 지시로 걸어나갔다.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와 잭슨 메릴이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으니, 밀워키의 선택은 통했다. 빅리그 4년 차 김하성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도 가뿐하게...이정후,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5번째 멀티히트를 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고,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3출루를 해낸 건 3번째다.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시절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1회 초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볼 2개를 골라내며 6구 승부로 끌고 갔고, 카브레라의 97.1마일(156.3㎞/h)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쳤다. 7회 타석에서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쳤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가 1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하고, 후속 닉 아메드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디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1.1㎞/h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101.5마일(163.4㎞/h)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이 미처 포구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탬파베이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지만, 이어진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선 승리했다. 이정후는 150㎞/h대 강속구 공략으로만 멀티히트를 쳤다. 빅리그 데뷔 전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사라졌다. 실제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직구 대처력이 돋보였다.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이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회 초는 맷 월드론의 149㎞/h 직구릘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9일 워싱턴전 3회 타석에서는 트레버 윌리엄스의 143.7㎞/h 공, 10일 위성턴 2차전에선 9회 카일 피네건의 156.1㎞/h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회 초에도 제이콥 웨스그펙의 148.7㎞/h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고, 15일 탬파베이 3차전에선 1회 숀 암스트롱의 150㎞/h 직구를 당겨쳐 우익수 앞에 보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2개 더 추가했다. 97마일 넘는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만 2개다. 150㎞/h 이상 직구는 4개. 현지 매체들의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가는 이정후. 155㎞/h 이상강속구 공략은 이제 그에게 숙제가 아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17:40
야구

스프링어, 토론토 이적 뒤 처음으로 2G 연속 아치

조지 스프링어(32)가 토론토 이적 뒤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스프링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토론토는 6-3으로 승리하며 시즌 43승(38패)째를 거뒀다. 스프링어는 0-0으로 맞선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탬파베이 선발 투수 쉐인 맥클라나한의 초구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시즌 5호포. 스프링어는 전날(4일) 열린 탬파베이전에서도 1회 말 2사 1루에서 탬파베이 투수 루이스 파이노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쳤다. 토론토 이적 뒤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휴스턴 소속이던 지난해 9월(14일 LA다저스, 16일 텍사스전)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스프링어는 지난 1월, 총액 1억 5000만 달러(기간 6년)에 토론토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외야수다. 휴스턴 시절 팀을 정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선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보 비셋, 케반 비지오 등 토론토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줄 야수진 리더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개막 전 사두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서 개막을 맞이했고, 4월 29일 복귀 뒤 4경기 만에 부상이 재발하며 다시 이탈했다.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던 상황. 스프링어는 지난달 23일 마이애미전에서 약 50일 만에 다시 복귀했고,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은 탬파베이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3-6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안희수 기자 2021.07.04 09:26
야구

오승환의 콜로라도 필승조 동료…'혈전' 문제로 선수 생명 기로

오승환(39·현 삼성)의 콜로라도 시절 필승조 동료였던 스콧 오버그(31)가 '혈전(blood clot) 문제로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오버그는 이번 주 중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한 클리닉에서 오른 팔꿈치에 재발한 혈전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 오버그가 혈전 문제를 겪은 건 이번이 네 번째로 MLB닷컴은 '이번 수술이 오버그의 커리어를 끝낼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표현을 썼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오버그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버그는 2016년 처음으로 혈전 문제를 경험했다. 그해 8월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2019년과 2020년에도 혈전 문제로 IL에 등록된 이력이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오버그가 다시 투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워낙 재발 우려가 커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2015년 MLB에 데뷔한 오버그는 줄곧 콜로라도에서만 뛰었다. 2018년에는 56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2019년에도 6승 1패 8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2018년 7월 토론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오승환과 함께 콜로라도 필승조를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혈전 문제로 인해 2019년 8월 17일 마이애미전 이후 MLB 무대를 다시 밟지 못하고 있다. 오버그의 통산(5년) MLB 성적은 18승 8패 54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85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8 11:41
야구

구속 괜찮다고? 김광현, 뭐가 문제일까?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피칭이 심상치 않다. 그는 괜찮은 걸까. 김광현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기록뿐 아니라 투구 내용과 기용 방식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5차례 시범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과는 딴판이다. 김광현은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난타를 당한 그는 1회 2사에서 4실점하고 강판당했다가, 2회 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더 던졌다. 시범경기에서나 가능한 변칙 기용이었다. 김광현은 1회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후속 타자 게릿 쿠퍼에게 중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뒤 다음 두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잡았다. 김광현은 2사 1·3루에서 주니어 페르난데스와 교체됐다. 페르난데스가 2루타를 내줘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올라갔다. 김광현은 3-4이던 2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김광현에게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준 것이다. 김광현은 2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3회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로엘 라미레스로 교체됐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 4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몰렸다. 1회 초 뉴욕 메츠 타선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피안타 1볼넷 3실점 후 강판당했다. 2회 다시 등판해서 삼진 1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고 다시 교체됐다. 김광현의 두 차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21.00(3이닝 10피안타 7자책점)에 달한다. 마이애미전에서 김광현은 스스로 실망한 듯한 표정을 여러 번 지었다. 마운드와 더그아웃에서 감정 표현을 솔직하게 하는 스타일이긴 하나, 예상보다 그의 페이스가 나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미국 야구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10일 '스프링캠프에서 뛰는 유망주' 코너에서 김광현의 피칭을 평가했다. JJ 쿠퍼 기자는 '김광현이 구속을 회복하지 않으면 지난해처럼 효율적으로 던지지 못할 것'이라며 '아직 스프링캠프 초반이지만, 김광현은 두 차례 등판에서 난타를 당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21.00, 피안타율이 0.556에 이른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혹평했다. 쿠퍼 기자는 '김광현이 지난해 보여준 87~93마일의 구속을 회복해야 한다. 그는 파이어볼러가 아니다.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꽂아넣는 능력과 디셉션(속임 동작)이 성공 요인이다. 그래도 패스트볼 속도가 시속 87~89마일(140~143㎞)에 그친다면 92~93마일(148~150㎞)을 던질 때보다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애미전에서 김광현이 던진 가장 빠른 공은 시속 91.2마일(146.8㎞)로 기록됐다. 평균 구속은 88.8마일(142.9㎞)이었다. 김광현은 "2회 이후 구속과 밸런스가 지난해와 비슷해졌다. 지난해 (밸런스를) 생각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구 내용을 자세히 보면 구속보다 제구 문제가 더욱 커 보인다. 김광현은 두 차례 등판에서 영점(零點)을 잡지 못했다. 그는 KBO리그 시절 와일드한 폼으로 타자를 압박하는 투수였다. 지난해 MLB 시범경기에서도 힘을 앞세우는 피칭을 하다 정규시즌에서는 힘을 뺐다. 류현진(34·토론토)의 투구에서 영감을 얻은 듯 구속보다 제구와 완급 조절을 앞세워 타자를 요리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정규시즌 8경기에서 3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호투했다. 올해 시범경기 피칭은 지난해와 다르다. 제구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현재 김광현은 구속보다 커맨드(제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두세 번 등판은 김광현이 페이스를 올리는 과정으로 볼 수 있지만, 제구 난조가 길어지면 구단도 고민에 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뿐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아담 웨인라이트(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80)만 건재할 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평균자책점 11.57)와 잭 플래허티(평균자책점 27.00)는 부진하다.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 등판이 어렵다고 실트 감독이 10일 밝혔다. 김광현이 제구를 찾는다면 선발진 안착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선발진 중 MLB 경력이 가장 짧은 김광현이 가장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김식 기자 2021.03.11 06:00
야구

류현진, 12일 마이애미 상대로 시즌 2승 도전

류현진(33·토론토)이 마이애미를 상대로 2020년 정규시즌 2연승을 겨냥한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7시 37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토론토가 대체 홈구장으로 택한 살렌필드 개장 경기에서 '1선발' 류현진이 첫 등판하는 것이다. MLB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지를 둔 토론토는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의 반대로 올해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사용할 수 없다. 토론토 구단은 미국에서 대체 홈구장을 물색한 끝에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인 살렌필드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마이애미전에 통산 4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애미는 7승 3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릴 만큼 기세가 좋다. 팀 주전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올 시즌 마이애미는 팀 타율 0.236로 내셔널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주축 불펜들이 대거 교체된 상황에서 팀 평균자책점 3.58로 내셔널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마이애미 우완 엘리저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4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시즌에는 21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5.03을 남겼다. 김식 기자 2020.08.10 12:13
야구

추신수, 텍사스 이적 후 한 경기 최다 5타점

추신수(35·텍사스)가 텍사스 이적 후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을 기록했다.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시애틀과 원정경기에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추신수는 0-1로 뒤진 2회초 1사 1·2루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아와쿠마 히사시의 초구 117㎞ 커브를 받아쳐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3회초 2사 1·2루에선 이번에도 이와쿠마의 공을 밀어쳐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추신수의 적시타로 텍사스는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추신수는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6-6 동점이던 8회초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대주자 델리노 드실즈로 교체됐다.추신수가 한 경기 5타점을 기록한 건 개인 통산 세 번째다. 2014년 텍사스로 FA 이적 후엔 처음이다. 2014년 6월 12일 마이애미전, 2015년 5월 2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올린 4타점이 이적 후 올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었다.가장 최근 5타점 경기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0년 9월 3일 시애틀전 이후 약 6년 7개월만으로 2010년 9월 18일 캔자스시티전서 올린 7타점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이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이날 시즌 첫 홈런, 2루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는 시즌 세 번째다.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63(38타수 10안타)으로 올랐다.한편 텍사스는 9회 말 7-8 끝내기 패배로 3연패를 당했다. 이형석 기자 2017.04.17 09:37
야구

ML 코리안데이, 日리그 출신 웃고, 韓리그는 침묵

일본 리그를 거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과 이대호(34·시애틀)은 웃었다. KBO리그에서 직행한 김현수(28·볼티모어)와 박병호(30·미네소타)는 침묵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한창이 가운데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들의 경기 결과가 연일 화제다. 6일엔 KBO리그에서 뛰던 선수 4명이 모두 출전했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한 그라운드에 서기도 했다. 결과도 엇갈렸다. 가장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선수는 이대호다. 그는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이다. 시범 경기에서 기량을 증명해야한다. 하지만 지난 5일에야 비자가 발급되며 그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많지 않은 기회는 이대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일단 출발은 좋다. 이대호는 애리조나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7회 초, 1루수 아담 린드와 교체돼 대수비로 나섰다. 8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투수 A.J 아처를 상대해 145km 직구를 받아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냈다. 초구를 공략해 그동안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이대호가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전 1루수 린드는 이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오승환도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3일 대학팀(플로디다 애틀랜틱)과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다진 그는 이날 마이애미전에선 위기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팀이 0-2으로 뒤진 3회 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J.T 리얼무토를 상대해 2구만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4회에는 저스틴 맥스웰을 2루 땅볼, 토미 메디카를 좌인수 뜬공, 로베트 안디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공 15개로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실점 위기를 넘긴 오승환의 활약을 발판삼아 8회 역전에 성공하며 3-2로 승리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두 선수는 첫 발이 가벼웠다. 반면, 맞대결을 펼친 김현수와 박병호는 이날 아쉬움을 남겼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보스턴전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치며 부담을 덜어냈다. 3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삼진 3개를 당한 굴욕을 털어냈다. 그러나 이날 볼티모어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번 모두 2구 만에 아웃됐다. 박병호는 지난 경기에서도 안타 뒤 두 타석을 초구에 물러났다. 첫 안타 이후에도 다소 성급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현수도 침묵이 길다. 미네소타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4경기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어빈 산타나에게 잘 맞은 직선타를 쳤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첫 안타를 놓쳤다. 이후 김현수는 3연속 땅볼에 그쳤다. 6회 수비 때는 낙구 지점 판단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자책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적응하는 과정이다. 좋은 타구도 몇 개 나왔다"며 위로했다. 하지만 KBO리그 시절보다 커진 부담감 탓에 제 실력 발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03.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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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나이들, ML-日프로야구 주름잡다

두 친구가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주름잡고 있다. 추신수(32·신시내티)와 이대호(32·오릭스)는 해외 1군 무대에서 뛰는 단 둘뿐인 한국인 타자다. 부산 수영초 동기동창인 둘은 타자가 해외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편견을 깨뜨리며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지난해 말 클리블랜드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는 팀 적응을 마치고 맹활약 중이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리그 적응을 끝낸 이대호는 일본 정복에 나섰다. 둘은 모두 올 시즌 뒤 FA(프리 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출루머신, 추신수추신수는 신시내티로 와 1번타자·중견수를 맡고 있다. 클리블랜드에서 주로 3번타자·우익수로 뛰어 공·수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그런데 전혀 문제가 없다. 클리블랜드 시절을 능가할 정도로 잘 하고 있다. 추신수는 타율 0.364로 내셔널리그 7위, 안타는 24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이 특히 눈에 띈다. 타율보다 1할3푼 높은 0.49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톱타자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추신수는 21일(한국시간) 마이애미전에서 타석에 7번 나와 6번이나 출루했다. 3안타를 치고 3볼넷을 얻었다. 한 경기 6번 출루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빠른 발도 여전하다. 2-2로 맞선 연장 13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는 삼진이 많고 볼넷은 적은 타자였다. 올 시즌에도 적극적인 공격은 그대로다. 17경기에서 삼진이 16개다. 달라진 것은 참을성이다. 볼넷을 10개 얻어 중심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추신수는 신시내티에서 상대 투수의 견제가 줄어든 덕을 보고 있다. 약체 클리블랜드에 있을 땐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야 했다. 하지만 신시내티에선 출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뒤 타순에 제이 브루스, 조이 보토 등 강타자들이 있어 부담이 덜하다. 중견수 수비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선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정말 잘 데려왔다"는 칭찬이 줄 잇고 있다. 추신수의 활약에 힘입어 신시내티는 10승8패로 잘 나간다. ◇이대호, 일본 최고를 향해팀내 4번타자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는데 올핸 일본 최고 타자가 되겠다고 했다. 그 목표에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다. 이대호는 타율 0.372로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3개, 14개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 오릭스는 10승10패로 초반 선전하고 있다. 이대호는 타격감이 절정이다. 시즌 20경기 중 9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오릭스가 1-9로 진 21일 소프트뱅크전에선 1타점 2루타를 쳐 팀에 영봉패를 면하게 해줬다. 현재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20일 소프트뱅크전에선 상대 투수의 폭투 때 3루에서 홈 쇄도에 성공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니혼햄에서 이적한 이토이 요시오가 3번타자를 맡아줘 이대호는 자신감이 더 붙었다. 메이저리그도 이대호를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올 시즌 뒤 잘하면 친구가 미국에서 만날 수 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3.04.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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