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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호날두 꺾은 박용우, 이번에는 사우디 1위 격파하며 ACL 결승행…“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박용우(알 아인)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 올랐다. 그는 결승 진출 확정 후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재회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박용우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알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ACL 4강 2차전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 아인은 1-2로 졌지만, 1·2차전 합계 5-4로 알 힐랄을 꺾고 통산 네 번째로 ACL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주로 3선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박용우는 이날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그는 최후방에 배치돼 알 다와사리, 말콤,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과 경합했다.알 아인은 1차전서 4-2로 이겼던 만큼, 어느 정도 여유를 안고 2차전에 임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마이클 델가도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네베스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일찌감치 추격을 시작했다. 실점 후 공을 바로 내주지 않으려는 칼리드 에이사 골키퍼와, 알 힐랄 선수단의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다소 분위기를 내준 듯한 알 아인은 전반 12분 에릭의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점유율에선 밀렸지만, 수비 성공 후 역습으로 알 힐랄을 압박했다. 전반 41분으넨 알 아인이 PK를 얻어내는 듯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수비의 정상 플레이라는 판정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위기를 넘긴 알 힐랄은 후반 6분 살렘 알 다와사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알 힐랄은 후반 내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알 아인은 내려앉으며 수비에 집중했다. 알 힐랄은 결정적인 기회를 연이어 놓치는 등 불운이 겹쳤고, 끝내 알 아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전 알 아인의 슈팅은 0개였지만, 골키퍼 에이사의 선방 쇼와 수비진의 클리어링이 모두 빛났다. 박용우는 풀타임 동안 클리어링 13회·헤더 클리어 5회·가로채기 3회·리커버리 5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알 아인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공식전 29경기를 출전하며 핵심 선수로 분류됐다. ACL에서는 조별리그 2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알 나스르와의 8강에서도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박용우는 승리 뒤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이 4강에서 이기길 바란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24 07:58
IT

[IS시선] 삼성·LG가 싸우면 소비자는 웃는다

현존 최고의 축구 스타를 놓고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후보에 올리면 아직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이처럼 스포츠에서 라이벌 구도는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다.최근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우리나라의 김하성과 이정후가 방망이로 대결하는 뿌듯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떠오른다.두 회사는 삼성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두고 '가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공방을 이어가다 법정 싸움까지 갈 뻔했다. 지난 2020년 가까스로 화해하고 조용히 서로를 견제하다 올 들어 다시 불이 붙었다.이번에도 시작은 TV였다. 뒤늦게 OLED TV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이달 중순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한국에서 초대형 점유율은 이미 경쟁사를 넘어섰다"고 말하며 LG전자를 자극했다.곧바로 LG전자는 압도적 1위를 보여주는 시장조사기관의 수치를 내세우며 "삼성전자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섰다.새로운 트렌드인 AI(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를 놓고도 앞다퉈 원조를 자부하고 있다.삼성전자가 'AI 가전=삼성'이라는 표현을 광고와 보도자료 등에 적극 활용하자,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 가전'"이라고 강조했다.부품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신기능을 추가하고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업 가전이야말로 AI 가전의 선구자라는 주장이다.차세대 신가전으로 각광받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두고도 두 회사는 절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삼성전자가 기존 열풍 방식을 결합한 강력한 건조 성능을 과시하자, LG전자는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저온 제습한 히트펌프의 장점을 조명했다.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경우 LG전자가 먼저 도발을 했다. 자사 제품의 건조 소비전력이 더 낮다고 홍보했고, 삼성전자는 곧바로 미국 에너지스타의 수치를 공개하며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불황에 빠진 글로벌 가전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불투명한 기준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단순히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비방전이 아니라면, 지금의 건강한 기술 경쟁은 가전 투톱의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 나아가 기업이 먼저 소비자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안하는 선순환 고리로 작용하기를 바란다.정길준 경제산업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2 07:00
프로축구

‘호날두 2골 1도움’ 알 나스르, 알 샤밥에 4-0 대승

그래도 아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 샤밥과의 2023~24 사우디 프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알 나스르는 이날 승리로 개막 후 2연패를 뒤로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6위까지 끌어올렸다.승리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그는 전반 13분과 38분 두 차례 페널티킥(PK)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팀에 리드를 안겼고, 이내 사디오 마네의 골을 도왔다. 전반전 3골 모두 호날두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후 후반 35분 술탄 알 간남이 쐐기 골을 터뜨렸다. 오늘도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11분경 오타비우의 크로스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져 PK가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한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를 완전히 속이며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4분 뒤 두 번째 특점까지 나오는 듯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직전 상대 선수를 거칠게 밀어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전반 36분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PK를 얻어냈다. 호날두는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다. 김승규는 방향은 맞췄으나, 호날두의 킥이 워낙 강력했다. 호날두는 관중들을 향해 한 손을 들어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호날두 쇼’는 4분 뒤 또 나왔다. 이번에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가볍게 왼발 패스를 마네에게 연결했다. 마네는 미끄러지면서도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마네의 리그 4호 골. 호날두의 리그 2호 도움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장면도 보여줬다. 마네가 이아고 산토스와 강하게 충돌한 뒤 서로 거칠게 신경전을 벌였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마네를 호날두가 진정시키는 장면이 잡혔다.전반전 3-0 리드를 잡은 알 나스르는 후반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9분 박스 안 왼발 터닝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김승규가 가볍게 막아냈다.하지만 후반 16분 또 핸드볼로 인한 PK가 나왔다. 오타비우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졌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이 점점 가까워진 상황. 하지만 호날두는 팀 동료 압둘라만 가리브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하지만 가리브의 슈팅은 왼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가리브가 재차 슈팅을 날렸으나, 김승규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호날두는 이후에도 해트트릭을 노렸다. 그리고 이는 팀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후반 34분 호날두의 헤더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이를 알 간남이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어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8분 뒤엔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의 정면이었다.호날두의 임무는 후반 41분까지였다. 그는 86분 동안 2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최근 리그 2경기서 공격 포인트 7개를 올리며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리그 개막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알 나스르의 다음 상대는 내달 3일 열리는 알 하젬과의 사우디 프로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08.30 10:52
해외축구

조규성과 신경전, 호날두 변명은 "심판도 아니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논란의 장면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퇴장하는 장면에 불거진 구설에 관해 설명했다. 당시 호날두는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후반 65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느리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호날두를 향해 빠른 퇴장을 재촉했고, 이 과정에서 신경전이 있었다. 조규성은 한국의 대회 일정이 끝난 뒤 "호날두가 걸어나가길래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했는데 그가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 호날두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해서 화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이에 대해 "한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나는 (그가) 심판이 아니기 때문에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 논란이 될 필요는 없다. 경기 중 과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선수의 말에 짜증 났다. 그는 그렇게 말할 자격이 없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그건 심판이 지적해야 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보는 포르투갈 내부 시선도 곱진 않았다.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직후에는 조재성과 호날두의 언쟁을 마치 폭로하는 것처럼 전했지만, 이후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했다. 호날두는 이후 16강(스위스전) 8강(모로코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15 09:21
연예일반

조규성, 10일 ‘뉴스A’ 출격… 호날두와 신경전 비화 밝힌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채널A에 뜬다. 10일 방송되는 채널A 주말 뉴스 ‘뉴스A - 오픈 인터뷰’(‘뉴스A’)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의 주인공 조규성이 출연해 월드컵 비하인드를 전한다. 포르투갈전 호날두 선수와 신경전 속 숨겨진 이야기, 포르투갈 측의 반응에 대한 조규성의 속마음을 들어본다. 또 훤칠한 외모, 같은 포지션, 헤딩골까지 ‘2002 한일월드컵’ 안정환과 닮은꼴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는 대선배 안정환 해설위원과 평행 이론설에 대한 소회도 밝힌다. 조규성은 중학교 시절, 벤치에 앉아 있는 날이 더 많았던 대기만성형 선수였다. 한때 공무원 시험 준비를 결심했던 조규성의 이야기와 축구를 포기하려던 순간 그를 붙잡아준 사람은 누구였는지, K리그(2부 리그)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놓는다. 월드컵 이후 조규성은 여러 유럽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과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가장 고마웠던 동료 등 카타르의 다양한 추억도 소개할 예정이다. 조규성의 오픈 인터뷰는 10일 오후 7시 ‘뉴스A’ 마지막 코너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9 18:23
프로축구

조규성, 호날두와 신경전 상황 설명..."나한테 욕하더라" [카타르 현장]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라이징 스타 조규성(전북)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하며 경기 도중 신경전까지 벌였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조규성은 3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전반 도중 호날두와 다소 험악한 분위기로 말을 주고받는 등 신경전 상황을 연출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 취재진이 당시 어떤 말이 오간 건지 묻자 조규성은 "호날두가 나에게 욕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호날두가 천천히 걸어나가길래 빨리 가라는 뜻으로 '패스트(Fast)'라고 했다. 그런데 호날두가 나에게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고 전했다. 조규성이 호날두에게 뭐라고 말을 하자 호날두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하라는 제스처를 했고, 이어 조규성과 언쟁하는 듯한 장면이 이어지더니 포르투갈의 다른 선수들과도 투닥거리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조규성은 "오늘 상대 선수들과 티격태격했는데, 좀 일부러 신경을 더 긁었던 것 같다"고 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나도 자신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규성은 "6월 방한 경기 때 우리가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우리가 기적을 보여줬듯 브라질과도 부딪혀 보겠다"고 했다. 알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3 06:11
프로축구

[IS 포커스] 섣불리 움직이다 다친다... H조, 월드컵 앞두고 정보 전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됐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FIFA 랭킹 28위, 우루과이는 14위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는 같은 H조인 가나와 포르투갈도 주목하는 경기다. 첫 경기는 16강 진출 성패를 가릴 한판이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 국가가 개최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변수가 많은 대회일 수밖에 없다. 여름철에 섭씨 4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탓에 비교적 선선한 기온이 유지되는 겨울철에 열린다. 이 때문에 아시아 선수들은 리그 종료 후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하고, 유럽 선수들은 리그가 진행되는 도중 월드컵에 합류했다. 변수가 많은 월드컵인 만큼, 같은 조에 속한 상대 팀의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졌다. 단기전인 월드컵에선 작은 정보 하나가 16강 진출의 성패를 가릴 가능성이 크다. H조는 월드컵 첫 출발을 앞두고 상대 팀의 전술과 전략,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엿보려는 정보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해당 국가의 언론에서도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정도를 확인하려고 문전성시다. 벤투호는 H조 중 가장 이른 14일 도하에 입성했다. 17일과 19일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두 차례씩 훈련했다. 현지 무더위에 선수들이 힘들어 할 땐 오전 훈련을 오후로 바꾸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20일에는 짧지만 달콤한 첫 휴식을 취한 후, 21일부터 훈련을 재개해 다시 땀방울을 흘렸다. 벤투호는 4개 면이 나무와 검은 천으로 둘러싸인 훈련장에서 자세한 전술 훈련을 숨긴 채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H조 중 가장 늦은 19일에 도하 땅을 밟은 우루과이는 전력 노출을 철저히 막았다. 지난 13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고,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평가전도 치르지 않았다. 도하에 도착해서는 훈련 첫날인 20일엔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훈련에서 가상의 상대인 장애물을 세우기도 했는데, 한국 대표팀 홈 유니폼처럼 빨간 상의 차림이었다. H조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9위) 포르투갈은 각국 미디어 관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하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훈련 공개를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호날두가 소속팀 맨유와 갈등을 빚으면서, 미디어의 취재 경쟁이 과열됐기 때문이다. 가나 대표팀은 사뭇 다르다.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가나는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계속 이어갔다. 훈련 대신 이틀 동안 장기자랑 등 신고식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가나가 상대 팀에 전술을 숨기려는 연막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가나는 20일 월드컵 첫 훈련을 시작했는데, 비공개였다. '정보전'에서 한국은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스파이’를 두고 한국과 스웨덴 대표팀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스웨덴이 한국 대표팀의 훈련 내용을 빼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해 스파이 활동을 주문한 것이다. 스웨덴 스카우트 라세 야콥슨은 한국 대표팀의 사전 캠프 인근 건물을 빌린 뒤 비공개 훈련 내용을 빼내는 대담함을 보인 바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22 10:27
축구

카바니, 상암벌서 조현우와 진검승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골잡이 대결에서 승리한 남자가 온다.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FIFA 랭킹 55위)과 맞붙는 우루과이(5위)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의 얘기다. 9일 입국한 카바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루과이 공격 듀오의 한 축이다. A매치 기록은 105경기 45골. 카바니가 이끄는 우루과이가 방한한다는 소식은 폭발적인 경기 티켓 구매 열기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우루과이전 티켓 6만5000석이 3시간 만에 매진됐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예매 경쟁을 방불케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티켓이 매진된 것은 2013년 10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5년 만이다.카바니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몰아치며 우루과이의 8강행을 견인했다. 전반 7분 만에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카바니는 1-1로 맞선 후반 17분에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포르투갈 호날두를 제침과 동시에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뗐다. 이 경기 전까지만 해도 우루과이의 간판스타는 동갑내기인 수아레스였다. 카바니는 햄스트링을 다쳐 프랑스와 8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0-2로 졌다.카바니는 소속팀에서도 네이마르에게 밀려 2인자 신세였다. 작년 7월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약 2800억원)에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입단과 동시에 최고 스타에 등극했다. 그는 정규 리그 리옹전(2017년 9월 18일) 페널티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 카바니의 자리를 넘봤다. 카바니는 신경전 끝에 페널티킥을 찼지만, 실축하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사건 직후 구단 측은 카바니에게 '전담 키커를 포기하면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주겠다'고 제안해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 이 가운데 설 자리를 잃은 카바니의 이적설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갔다. 카바니는 지난 시즌 25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네이마르(19골)는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카바니는 2018~2019시즌에도 파리 생제르맹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네이마르와 호흡도 좋아졌다. 카바니와 네이마르는 13골을 합작하며 팀의 리그 개막 9연승과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지난 8일에는 2018년 최고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카바니는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올해 남자 후보 30인에 포함됐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이다. 카바니는 슈팅·활동량·헤딩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영국 가디언이 러시아월드컵 당시 '그라운드 구석까지 누비는 스트라이커(A Striker Who Covers The Entire Pitch)'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미국 ESPN은 지난 7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카바니의 취미는 새 관찰이었다"면서 "그는 새들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느라 몇 시간씩 행방불명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은 새를 사냥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카바니의 꿈은 아르헨티나의 전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은퇴)같이 치명적인 골잡이가 되는 것이다. 아홉 살 때 아르헨티나 공격수 바티스투타에게 감명받아 머리를 기르기 시작해 지금의 장발을 유지하고 있다. 피주영 기자 2018.10.10 06:00
스포츠일반

호날두, 챔스서 생애 첫 퇴장...BBC “논란 여지 있다”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생애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는 20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8-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하지만 기쁨의 자리에 호날두는 없었다. 전반에 일찌감치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0-0이던 전반 29분께 상대 위험지역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중 수비수 무리요와 몸싸움을 벌였다. 그라운드에 넘어진 무리요의 머리를 움켜쥐듯 만지며 호날두가 뭔가를 이야기했고, 곧장 주변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독일 출신의 펠릭스 브리시 주심은 부심과 논의한 뒤 호날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호날두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눈물까지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퇴장을 당한 건 개인통산 154경기만에 처음이다. 축구인생을 통틀어서도 A매치와 소속팀 경기를 합쳐 11번째 레드카드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호날두가 29분만에 퇴장을 당했다”면서 “호날두의 눈물이 말해주듯, 퇴장 결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호날두가 무리요의 머리를 잡아당긴 것으로 보이지만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영보이스(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고, 만약 추가징계로 이어질 경우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3차전에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차례 득점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해 온 호날두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다. 경기를 지켜 본 호날두의 누나이자 가수 카티아 아베이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심판의 퇴장 판정은 부끄러운 결정"이라면서 "그는 내 동생을 파괴하려했지만, 신은 잠들지 않았다. 정의는 살아 있다"는 글을 올려 분노를 드러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9.20 08:01
축구

“선수를 뛰게하는 감독” 이영표 극찬한 케이로스, 한국 맡나

“전술, 전략보다 선수를 뛰게 하는 감독이다.” 이영표(41) KBS 해설위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 사견을 전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명장’에 대한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이 위원은 “같은 선수가, 같은 경기장에서, 같은 팀과 경기해도 벤치에 누가 감독으로 있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명장과 그렇지 않은 감독의 차이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의 멘털은 감독이 결정한다. 한 경기에서 내 공도 네 공도 아닌 상태로 떨어지는 게 평균 40~50번 정도 된다. 선수들이 그 공을 따내는건 감독의 능력이다. 이란이 줄기차게 뛸 수 있는 건 케이로스 감독이 만든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예로 들었다. 이 위원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은 엄청 뛰었는데, 체력 훈련만으로 된 게 아니라 히딩크 감독님의 평소 한마디가 쌓여 만들어 놓은 거다”면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시절 히딩크 감독은 3~5분짜리 스피치를 했다. 그걸 들으면 잔잔했던 마음이 ‘내가 이 사람을 위해 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단지 스피치가 좋은 게 아니라 평소 교감이 형성돼 영향을 발휘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말처럼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줄기차게 뛰었다. 비록 1승1무1패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질식 수비’, ‘짠물 수비’라 불릴 만큼 지독한 축구를 선보였다. 모로코를 1-0으로 꺾었고, 스페인에 0-1로 석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뛴 포르투갈과 1-1로 비겼다. 이 위원이 극찬한 ‘명장’ 카를로스 케이로스(65·포르투갈) 감독이 차기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이란을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감독직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이 5일 이란 반관영 ISNA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연락해 케이로스를 감독으로 영입할지 의사를 타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와 접촉해 감독 선임을 협의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이란축구협회와 계약이 끝난 뒤 연장 여부를 협상 중이다. 선수들의 병역문제와 자신의 연봉문제 2가지 사안 탓에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로스와 이란축구협회의 협상이 해결되면 계속 이란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결렬될 경우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선협상대상자 3명을 선정해 연봉, 코치진, 계약기간 등 계약조건 협의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이 있는 감독, 대륙컵 우승 내지 세계적인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여기에 부합한다. 연봉도 25억원 수준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감당할 수 있다. 선수 시절 골키퍼로 뛰었던 케이로스 감독은 1991년 포르투갈을 이끌고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남북단일팀을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2004년~08년에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석코치를 맡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며 황금기를 열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7년간 이란을 이끌면서 아시아 최강팀으로 변모 시켰다.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잡았다. 이란이 수비만 하는 팀은 아니다.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가 기습적인 카운터 펀치로 해결한다. 자바드 네쿠남이 은퇴한 뒤 자한바흐슈(23) 등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도 잘 이뤄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휘어 잡았다. ‘한국 킬러’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을 잘 안다. 이란을 이끌고 한국을 상대로 4승1무를 기록했다. 별명은 ‘그라운드 여우’다. 경기 전 독설을 퍼부으며 상대를 자극하고, 경기 후엔 존중을 표하는 신경전의 대가다. 지난해 9월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0으로 비긴 뒤 “36년 만에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했다. 손흥민(토트넘)에게 유니폼 받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 하지만 약점도 분명하다. 툭하면 이란축구협회와 마찰을 겪으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흥분을 잘한다. 2013년 6월18일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 를 날린 악연도 있다. 한편 한국 감독은 9월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이전엔 최종확정될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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