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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트라이커가 운명 가른 제주-인천전

주전 스트라이커 출전 여부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운명을 갈랐다. 제주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끝난 2021시즌 K리그1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을 2-1로 이겼다. 제주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6분 인천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추상훈이 올린 크로스가 인천 수비수 셋을 지나 골문 반대쪽을 쇄도하던 주민규 앞으로 흘렀다. 주민규는 노마크 찬스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4호 골. 주민규는 수원FC 라스와 득점 공동 선두(11일 기준)에 올랐다. 주민규는 풀타임을 뛰며 경기 막판까지 인천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제주는 1-1로 맞선 후반 49분 이창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주민규가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묶어둔 덕분에 가능했다. 주득점원 주민규에게 수비가 쏠리면서 이창민이 슈팅을 할 공간이 생긴 것이다. 반면 인천은 간판 골잡이 무고사(몬테네그로)가 결장하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무고사는 9월 A매치 기간 몬테네그로 축구 대표팀에 차출됐다가 10일 팀에 복귀했다. 장시간 비행 피로와 시차 적응 문제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승부처에서 조커 역할을 해줄 송시우마저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백업 공격수) 김현과 1999년생 신예 공격수 이종욱이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현은 이렇다 할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2분 아길라르의 침투패스를 받은 김현이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종욱은 제주 베테랑 수비수들의 압박에 당황한 나머지,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인천은 유효 슈팅에서 2-11로 제주에 크게 밀렸다. 사실상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은 제주는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A(1~6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승점 3을 보탠 제주(승점 34)는 순위는 8위를 지켰지만, 6위 수원 삼성(승점 36)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만약 패했다면 사실상 파이널A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인천 핵심 공격수 부재로 파이널A 진입 가능성을 높일 기회를 놓쳤다. 인천(승점 36) 7위로 제주, 수원 등과 막판까지 6위 경쟁을 펼치게 됐다. 만약 제주를 이겼다면, 인천은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스플릿 라운드까진 팀당 4~5경기 남겨뒀다.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는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다. 입국 후 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르면 다음 경긴 성남전에서는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2021.09.12 16:28
무비위크

신예 이종욱 '데시벨' 캐스팅, 이종석X박병은과 호흡[공식]

신예 이종욱이 대세 신인으로서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30일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종욱이 영화 '데시벨' 출연을 확정지었다. 첫 스크린 데뷔인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데시벨'은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겟이 된 해군 부함장 출신의 한 남자가 12시간 동안 벌이는 도심 테러 액션 영화다. 앞서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차은우 등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했다. 극 중 이종욱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요원 역할을 맡아 이종석, 박병은 배우와 함께 호흡한다. 도심 테러라는 특수한 상황 속, 긴박한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한편, 이종욱은 그간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메모리스트’, ‘보건교사 안은영’ 등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며 대중과 만나온 신예다.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대칸 부대의 전사 역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듬해 방영된 ‘메모리스트’에서는 연쇄살인마에게 납치된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희철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30 10:34
야구

35세 이상 베테랑 FA에게 추운 겨울

대어급 FA(프리에이전트)의 계약은 마감됐다. 메이저리그 유턴파 김현수(LG) 박병호(넥센) 황재균(kt)도 새 둥지를 찾았다.거취에 관심을 모은 대어급 선수의 계약이 완료되면 베테랑 FA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좀처럼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FA 시장에서 미계약 선수는 김주찬 정근우 채태인 이대형 최준석 김승회 박정진 안영명 이우민 등 총 9명이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모두 서른다섯 살 이상 되는 선수들이다. 베테랑 선수 중 FA 시장이 열린 첫날 문규현이 롯데와 2+1년 최대 10억원에 계약한 뒤 지난 18일에서야 손시헌(2년·15억원) 이종욱(1년·6억원) 지석훈(1년·5억원)이 NC와 사인했다. 채태인과 최준석 이대형 이우민의 원소속팀인 넥센·kt·롯데는 "보상선수 없이 이적을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베테랑 FA 영입 시 걸림돌로 지적된 보상선수 영입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구단은 아직 없다. 몇몇 선수는 아직 좋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외야수인 김주찬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털고 122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올렸다. 주장을 맡아 KIA가 9년 만에 통합 우승하는 것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2루수'인 정근우는 부상으로 105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330 11홈런 46타점을 올렸다. 내야수인 채태인(타율 0.322 12홈런 62타점)과 최준석(타율 0.291 14홈런 82타점)도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김승회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장(69경기)과 최다 홀드(11개)를 기록했다. 베테랑 선수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활약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금액, 더 오랜 계약 보장을 원한다. 구단은 선수의 향후 활약 가능성 등 미래를 내다본다. 최근 각 구단이 대형 FA 영입 외에는 신예 육성에 초점을 두면서 베테랑 FA는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모 구단 관계자는 "향후에도 특급 선수들의 몸값은 계속 높아지는 반면 준척급 선수들의 몸값은 떨어질 것이다"며 "현재의 분위기가 쉽게 수그러들진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17.12.21 06:00
야구

NC 연봉 1억 미만 신예, 현재와 미래 모두 얻다

가을야구에서 NC의 '거침없는 행진'은 연봉 1억원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부터 나온다. 단기전에서는 '미치는 선수'의 활약이 나오곤 한다. NC의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젊은 신예급의 '깜짝 활약'이 잇따르고 있다.더욱이 낮은 연봉을 받고 있어 더욱 돋보인다. NC의 PO 엔트리 중 외국인 선수 3명을 제외한 27명 가운데 연봉 1억원 이하의 선수는 총 11명이다. 모두 20대 신예다. 노진혁(28·4300만원·내야수), 권희동(27·6800만원), 김준완(26·7000만원·이상 외야수) 장현식(22·6400만원), 구창모(20·5700만원·이상 투수) 등이다.이들 11명의 연봉 총 합계는 5억6100만원이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이호준과 박석민(이상 7억5000만원)의 연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상무 야구단 제대 후 팀에 복귀한 노진혁은 11일 1승1패로 맞선 준PO 3차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으로 팀의 13-6 대승을 이끌었다. 1군 통산 홈런이 4개 밖에 없던 그는 귀중한 상황마다 홈런과 안타를 터트렸고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PO 1차전까지 11타수 5안타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외야수 김준완은 PO 1차전 후 김경문 NC 감독이 꼽은 숨은 MVP다. 2-4로 역전당한 4회, 2사 1·3루에서 민병헌의 큼지막한 타구를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했다. 2017 KBO 리그 정규시즌을 통틀어 최고 수비 장면 중 하나였다. 타구가 빠졌다면 2점을 더 뺏겨 분위기를 완전히 내어줄 수 있는 상황에서 NC는 김준완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고, 5회 4점·8회 7점을 뽑아 이겼다. 리드오프로 나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기도 했다. 데뷔 후 처음 규정타석을 채운 권희동은 PS 팀의 해결사다. 준PO 1차전 연장 11회 결승타 포함, 이번 PS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젊은 자원의 활약이 눈에 띈다. 장현식은 준PO 2차전(7이닝 3피안타 1실점) PO 1차전(3⅔이닝 6피안타 4실점)에서 상대 외국인 에이스와 맞붙어 전혀 밀리지 않았다. 주눅들지 않고 150㎞대 강속구를 씩씩하게 꽃아넣었다. 올 시즌 7승10패를 거둔 구창모는 PS에선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그외 임정호·정수민(이상 투수), 이상호·이재율·박광열·신진호(이상 야수) 등 연봉 1억원 이하의 나머지 선수들도 대주자, 대수비, 추격조 등 백업 요원으로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2013년 1군에 진입한 NC는 가을야구 단골 손님이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PS에 나서고 있다. 짧은 기간 내 가을 야구의 단골 손님이 된 데에는 신구 조화를 빼놓을 수 없다. FA로 데려온 이호준·손시헌·이종욱 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가능했다.하지만 이제는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자원이 필요하다. NC는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 선전과 함께 신예 선수들의 활약을 대거 확인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경험과 자신감을 동시에 쌓고 있는 중이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ins.com 2017.10.19 06:30
야구

[김인식의 클래식] 예상대로 강한 KIA, 소리 없이 강한 NC

2017 KBO 리그가 13일 5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개막에 앞서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예상한 KIA는 예상대로 1위에 올라 있는 반면, 두산은 5위까지 처져 있다.KIA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격과 수비가 굉장히 좋아졌다. 최근에는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한·미·일 신기록도 썼다.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헥터 노에시도 올 시즌과 같은 팀 공격력을 등에 업었다면 지난해 등판 경기에서 모두 이겼을 것 같다. FA 영입한 최형우가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출루율 결승타 등 주요 공격 부문에서 5위 안에 들어 있을 만큼 중심을 잘 잡아 주고 있다. 시즌 초반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로저 버나디나는 현재 10개 팀 외야수 가운데 홈 보살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무엇보다 군 제대 선수와 트레이드 영입 효과가 커 보인다. 타율 1위 김선빈은 공격뿐 아니라 내야 수비에서도 안치홍과 중심을 잘 잡아 주고 있다. 또 이명기는 1번 타자와 수비, 주루 플레이에서 굉장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수 김민식도 마찬가지다.다만 조금 아쉬운 건 역시 평균자책점 최하위에 처져 있는 불펜이다. 마무리로 시작한 임창용이 반짝했다 수그러졌다. 임창용의 활약 여부가 우승의 핵심 열쇠로 보인다.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NC는 소리 소문 없이 예상외로 선전했다. 6월 25일부터 4일간 KIA와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중심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베테랑 손시헌과 이종욱의 활약을 꼽고 싶다. 최근에는 박석민도 살아나고 있다.NC는 10일까지 10개 팀 중 선발 소화 이닝이 372⅓이닝으로 가장 적다. 반면 구원진은 350⅔이닝으로 가장 많이 던졌다. 지금까지는 뚜렷한 선발투수 없이 계투진과 마무리(임창민)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앞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선발진이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SK는 이렇게 많이 홈런을 때려 낼 줄 전혀 몰랐다. 지난해 공동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원래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고, 군 제대한 한동민과 지난해까지 무명 선수였던 김동엽도 펑펑 홈런을 쳐 주고 있다. 특히 나주환이 결정적일 때 홈런과 알짜배기 타점을 기록했고, 다양한 포지션의 수비까지 맡아 줬다.넥센은 올해도 어김 없이 신예 선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유격수 김하성과 외야수 고종욱의 기량도 많이 늘었다. KBO 리그 역사상 일곱 번째로 고졸 신인 첫해에 100안타를 때린 이정후가 생각지도 않게 굉장히 잘해 주고 있다. 앞으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는 팀이 아닌가 싶다. 후반기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는 전력이다.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예상 밖으로 부진하다. 마운드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약해 보인다. 외국인 선발 듀오의 활약이 그렇다. 더스틴 니퍼트가 8승(6패)을 올렸지만 그동안의 활약에 비해선 미미하다. 또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충돌증후군으로 두 달 넘게 이탈한 게 치명적이다. 최근에는 포수 양의지와 중심타자 민병헌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커 보인다.LG는 개막 전 전력은 괜찮아 보였지만 주축 선수의 이탈이 잇따랐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5월 중순에야 첫 등판했고, 마무리 임정우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발목 인대를 다친 루이스 히메네스도 빠져 있다. 그래도 현재 전력에서 예상외로 잘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롯데는 이대호가 많은 견제를 받는 가운데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역시 국내에서 제일 무서운 타자다. 그런데 팀 전체적으로 보면 내야 수비가 약하다. 투수들이 야수진의 수비 실책으로 강판되는 경우가 있다. 벤치에서도 이를 감안해 투수 교체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선발투수가 일찍 내려오면 결국 불펜에 그 부담이 옮겨 간다. 최근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가운데 내야진의 수비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을 듯하다. 5강 싸움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팀이다. 지난 몇 년간 하위권에 처져 있던 한화는 결국 마운드와 수비가 약했다. 호수비로 연결할 수 있는 타구를 아예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안타로 내주는 경우가 있었다. 이용규가 두 달 넘게 이탈했던 것도 팀이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다.삼성은 분명 지난해보다 전력이 약해진 건 사실이다. 다만 시즌 초반에 너무 부진했다. 김한수 감독도 처음 지휘봉을 잡고 팀 전력이 확 떨어지니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주장이자 내야 수비의 중심인 김상수가 초반에 빠져 있는 동안 팀 실책이 많았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kt는 시즌 초반에 의외로 마운드가 좋았다. 쭉 유지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수비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팀 주요 지표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는 기록이 팀 성적을 대변한다. 무엇보다 팀 성적을 떠나 젊은 투수를 계속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건 앞으로를 위해서도 안 되는게 아닌가 싶다. 신생팀 특혜로 젊은 마운드 자원을 뽑아 놓고 다른 팀에 내주고 있다.전반기를 보면 역시나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만 활약해도 성공처럼 여겨진다. 앞으로 각 팀이 외국인 선수 선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김인식 KBO 총재 특보 2017.07.13 06:00
야구

세대교체 신호탄? 김경문 감독 "이호준 시범경기 출장 않는다"

세대교체의 신호탄일까. 김경문 NC 감독이 남은 시범경기에서 베테랑 이호준을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현재 전력으로 남은 시범경기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며 "이호준은 고양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엔 나서지 않는다. 당분간, 시즌 초까지 기용은 없다. 지명타자는 모창민이 맡는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박민우를 대신해 지석훈이 2루를 지킨다. 이상호와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본다. 이상호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NC의 세대교체 바람은 스프링캠프에서 불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을 비롯해 이종욱과 손시헌·조영훈·김종호·지석훈 등 30대 중반 이상의 선수가 대상이었다. 캠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53명 가운데 30대 선수는 6명 뿐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3년 재계약 성공한 김 감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팀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시범경기가 시작되자 지석훈과 손시헌이 마산으로 내려왔다. 손시헌은 내야 수비 안정을 위해, 지석훈은 햄스트링 경직 부상을 당한 박민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2년차 내야수 도태훈이 시범경기 두 개의 실책을 저지른 뒤 흔들리자 베테랑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호준과 이종욱·조영훈·김종호는 여전히 고양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베테랑 대신 신예들에게 출장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이 직접 언급한 건 이호준 한 명 뿐이지만, 고양에 있는 다른 베테랑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NC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외야 주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익수 나성범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자리는 김성욱과 김준완·권희동 윤병호가 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이종욱과 김종호의 자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타 요원 조영훈은 한 방 능력이 있지만, 여전히 정확성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NC는 지난해 베테랑 투수 손민한과 이혜천이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30대 중반의 김진성과 임창민이 투수 최고참을 맡고 있다. 이재학과 최금강·구창모·이민호 등 주력 투수 대부분이 20대로 채워졌다. 올해는 야수 차례다. 김경문 감독의 시범경기 야수 운용에서 세대교체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창원=유병민 기자 2017.03.21 12:58
야구

'부진한 3번' 박용택·나성범, 누가 먼저 터질까?

3번타순은 중요하다.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 세터진, 장타력을 갖춘 4~5번 타순의 가운데에 있다. 해결사로 활약하는 한편 찬스를 잇기도 하는 역할이다.플레이오프(PO)에서 맞붙은 NC와 LG는 각각 3번타자 박용택과 나성범이 살아나길 희망하고 있다.김경문 NC 감독은 PO 1차전에서 박민우를 3번타자로 깜짝 기용했다. 1차전 2번타순에 배치된 나성범은 2차전엔 3번타순에 포진했다. 나성범은 몇 년째 주로 3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전체 653타석 중 89.3%인 583타석을 3번에서 소화했다. 박용택 역시 3번타순(578타석 중 329타석)에 가장 많이 나섰다.그런데 두 선수는 나란히 PO에서 부진하다. 나성범은 7타수 1안타, 박용택은 8타수 무안타에 그친다.나성범은 1차전 4회 안타를 때려낸 뒤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1차전 0-2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선 병살타에 그쳤다.그는 9월 이후 시즌 종료까지 타율 0.254, 무홈런에 그쳤다. 주장 이종욱은 "청백전을 치르면서 특히 나성범이 좋아졌다. 정말 묵묵히 훈련했다.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안쓰러울 정도였다"라며 "독하게 훈련하더라"고 전했다.하지만 PO에서도 아직 타격감을 완벽히 찾지 못한 모습이다. 6번의 범타 중 외야로 보낸 타구는 2차전 1회 워닝 트랙에서 잡힌 1차례에 그친다. 내야 땅볼이 세 차례, 삼진이 두 차례였다. 음주운전 징계로 1차전에 결장한 테임즈가 2차전 선발 출장으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박석민은 2차전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나성범이 살아난다면 매서운 NC 중심타선을 상대해야하는 LG로선 좀 더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LG 최고참 박용택은 갑자기 부진하다. KIA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타율 0.409(22타수 9안타)로 강했으나 PO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8타석 중 삼진만 무려 5차례나 기록했다.벼랑 끝에 몰린 LG 입장에선 팀내 최고참 박용택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리빌딩 기조 속에 신예 선수들이 대거 출장하는 만큼 '해줘야 할' 박용택이 살아나야 팀 타선도 힘을 얻을 수 있다. 박용택은 WC와 준PO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다.PO 3차전에선 박용택과 나성범의 어깨가 좀 더 무거워졌다. 이형석 기자 2016.10.23 17:29
야구

2016년 가을야구는 '투고타저·포수·유격수 시리즈'

매년 열리는 '가을 야구'지만 각각의 색깔이 있다.2016시즌 포스트시즌 6경기가 끝났다. LG-KIA의 맞대결로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은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3승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안착했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WC의 상승세를 이어 가며 투타에서 넥센을 압도했다. LG가 PO 무대를 밟은 건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한 NC와 PO 1차전은 오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올해 포스트시즌의 특징 세 가지를 짚어 봤다. ◇ 투고타저WC 2경기와 준PO 4경기에서 나온 점수는 평균 5.67점에 불과했다. 한 팀이 3점 뽑기가 어려웠다는 의미다. LG는 WC 2차전과 준PO 1차전에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19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 나갔다. WC 2차전에선 포스트시즌에서 5년 만에 1-0 스코어가 나왔다. LG는 준PO 1차전에서 7점을 뽑아냈다. 6경기 중 유일한 6득점 이상 기록이었다.페넌트레이스 팀 타율 2위인 넥센도 무기력했다. 준PO 4경기 중 5득점 이상이 단 한 번뿐이었다. NC 주장 이종욱은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엔 1~3번 선발투수가 등판한다. 투수들이 저마다 전력투구하기 때문에 점수가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넌트레이스는 3할 타자가 40명이나 나오는 '역대급' 타고투저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선 판이 바뀌었다. ◇ 포수의 존재감포수들의 활약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준PO에선 극명했다. 넥센은 주전 포수 박동원이 타율 0.091(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시리즈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선 포수 앞 번트 타구를 1루로 악송구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백업 포수가 마땅히 없는 넥센은 박동원을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LG는 베테랑 정상호와 신예 유강남을 투수 성향에 맞춰 번갈아 기용하며 안정된 포수진을 구축했다. '류제국-정상호' '허프-유강남' 등 호흡이 잘 맞는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운용했다. 특히 유강남은 준PO 3차전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결승 2점 홈런을 때려 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WC에서 탈락했지만 KIA도 신예 한승택이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이며 명승부를 이어 나갔다. ◇ 다이내믹 유격수내야의 핵인 유격수 자리에선 여러 사건이 일어났다. WC 1차전에서 KIA는 유격수 김선빈의 그림 같은 수비로 LG의 기세를 눌렀다. 반면 이 경기에서 LG 유격수 오지환은 연거푸 수비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그림 같은 플레이를 펼치며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신했다. 준PO 네 경기에서 실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안정감을 지켰다. 타석에선 무려 타율 0.500(12타수 6안타)로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넥센 유격수 김하성은 1, 2차전에서 2안타씩 쳐 내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수비는 다소 불안했다. 수비 부담 탓인지 나머지 두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4차전에선 실책을 2개 기록했는데, 하나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배중현 기자 2016.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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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시즌 첫 선발…버티지 못한 '4회'

삼성 왼손투수 백정현(29)이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백정현은 10일 대구 NC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6개.어렵게 잡은 선발 등판이었다. 삼성은 신예 최충연에게 선발 기회를 줬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선발 로테이션에 백정현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백정현이 선발 등판을 하는 건 2015년 3월 31일 수원 kt전(3⅓이닝 4피안타 5실점) 이후 529일 만이었다. 외국인투수 요한 플란데가 부진하고, 오른손투수 김기태와 외국인투수 아놀드 레온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 입장에선 백정현의 역할이 중요했다.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게 '1차 목표'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백정현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민우(삼진)-김성욱(중견수 플라이 아웃)-에릭 테임즈(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회 2사 후에는 이호준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손시헌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첫 실점은 3회 나왔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 용덕한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2스트라이크-노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상황에서 3구째 시속 139km 직구를 공략 당했다. 시즌 홈런이 단 하나였던 용덕한의 장타력을 감안하면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불안감은 4회 폭발했다. 선두타자 나성범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1사 후 이호준에게 안타까지 허용해 1,3루로 몰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후속 손시헌 타순에서 불펜을 가동하며 백정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더 이상은 어렵다'는 결론이었다.뒤이어 나온 신용운은 손시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용덕한을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2사 만루에선 이종욱 타석 때 왼손투수 장원삼이 등판해 투수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추가실점이 없었던 게 백정현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이었다.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9.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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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NC의 창단 첫 10연승

NC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NC는 12일 열린 인천 SK전을 11-8로 승리하며 팀 창단 후 최다인 10연승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8연승(2회). 하지만 11일 사상 첫 9연승 고지를 밟았고, 기세를 몰아 두 자릿수 연승까지 달성했다.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NC의 10연승을 보기 쉽게 숫자로 정리해봤다. ◇1(회)10연승은 김경문 감독도 처음이다. 김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 9연승을 두 번(2005년 2008년) 경험했다. 하지만 번번이 아홉수에 발목이 잡혔다. 심지어 전승 우승으로 금메달을 딴 베이징 올림픽 사령탑 때도 9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KBO 역사상 10연승 이상을 기록한 감독은 총 14명. 가장 최근에 나온 두 자릿수 연승은 2014년 류중일 삼성 감독이 기록한 11연승이다. ◇3(번)NC 주자들은 출루해서 좀처럼 도루 시도를 하지 않았다. 네 번 시도해 세 번 성공시켰다. 이종욱과 박민우, 나성범 등 주력이 좋은 타자들이 많지만 도루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았다. 최대한 주자들이 출루해 클린업 트리오로 연결했다. NC는 연승 기간 동안 평균 8점을 뽑아냈다. 최근 네 경기 평균 득점은 10점이다. ◇4(번)NC 선발진은 10연승 기간 동안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네 번 밖에 하지 못했다. 6이닝 이상 투구도 4회. 하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이 3.38로 리그 2위였다. 효과적인 불펜 운영이 돋보였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말소된 에이스 해커의 빈자리는 신예 정수민이 채웠다. 정수민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했다. ◇7(승)NC의 유독 역전승이 많다. 10승 중 7승이 역전승이었다. 선제점을 내준 다섯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7회까지 뒤지던 경기를 승리한 것도 세 번이나 됐다. NC 타자들은 경기 후반인 7~9회 팀 타율 0.354로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8회에만 팀 타율 0.423을 기록해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19(개)경기당 두 개 꼴인 19개 홈런으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63%인 12개가 주자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7명의 타자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 장타율은 무려 0.522. 박석민은 만루 홈런 두 개를 포함해 홈런 다섯 개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8연승을 달린 10일 인천 SK전에서는 2-2로 맞선 9회 1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1(개)연승 기간 동안 주포 박석민이 확실히 살아났다. 부침을 거듭하던 박석민은 6월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21타점을 기록했다. 2위 로사리오(한화/13개)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6번 타순에서 완벽 지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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