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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우승 한 푼다…아시아 축구 최강 가리는 아시안컵 개막

아시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막을 올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아시아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10일 결승전까지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는 도하 등 카타르 5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우승 상금 500만 달러(66억원) 등 대회 총상금은 1480만 달러(195억원)다.18회를 맞는 아시안컵은 4년마다 아시아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등 각 대륙별 대항전과 같은 위상이다. 당초 지난해 여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개최지가 바뀌었다. 한국도 지난 1960년 대회 개최 이후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이번 아시안컵은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가 진행된다. 각 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토너먼트 진출권을 얻는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자승 규정이 적용되고,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적용됐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새로 도입된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무려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56년과 1960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1972년과 1980년, 1988년, 2015년 준우승만 네 차례. 그동안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면서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한 건 한국축구의 오랜 한으로 남았다. 일본이 대회 최다 우승국(4회)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상 3회) 한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은 카타르다.클린스만호는 ‘역대급 전력’을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화려한 선수단 면면은 물론, 저마다 소속팀에서 가파른 상승세까지 타고 있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다. 최근 A매치 6연승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이미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 오는 15일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이번 대회엔 한국인 사령탑이 두 명이나 대회에 참가한다.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를 각각 이끌고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클린스만호와 격돌한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이제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으로서 옛 제자들과 적으로 만난다.▲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HD)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기제(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용우(알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순민(광주FC)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양현준(셀틱)-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김명석 기자 2024.01.1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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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뭉쳐야 찬다' 안정환 VS 신태용, 역대급 매치에 자체 최고 7.9%

'뭉쳐야 찬다'가 전설들의 절친들이 함께한 라인업으로 역대급 재미를 터뜨렸다. 8일 새로운 선수 박태환의 신고식과 어쩌다FC의 친구 특집이 펼쳐진 JTBC '뭉쳐야 찬다' 25회는 시청률 7.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계속되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놓인 어쩌다FC는 이날 박태환의 입단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입이 귀에 걸린 전설들은 격한 환영을 보냈고 "라떼는(나 때는) 말이야"라고 깐족 덕담을 보탠 이형택의 활약은 웃음을 예열했다. 안정환 감독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친구 특집을 준비해 전설들이 절친 섭외에 나섰다. 신태용, 봉중근, 조준호, 곽윤기, 장성규, 박준규, 문세윤, 임요환, 최성원, 알베르토 몬디까지 스포츠계와 예능계를 아우르는 황금 인맥이 완성됐다. 직속 후배 안정환과 대결하게 된 신태용은 직접 절친 선수들의 전력 파악에 나섰다. 장성규는 헤딩이 아닌 안면강타 슛을, 알베르토는 세리에D 출신 명성을 입증하는 등 극과 극의 실력차를 보여 더욱 흥미진진한 승부를 기대케 했다. 특히 몸풀기로 안정환 팀과 신태용 팀으로 맞붙은 족구 대결은 꿀잼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쫄깃한 랠리 속 엄습하는 위기감을 느낀 안정환이 고급 회전기술을 감행했고 신태용 역시 "나 지저분해!"라며 더티 플레이를 선언해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 것. 한 세트가 멀다하고 이의를 제기하며 아웅다웅한 전설들은 벤치 클리어링까지 불사, 허재는 새빨개진 얼굴로 '허불낙'을 재소환하기까지 해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배꼽을 잡았다. 족구에서 이정도인 안정환 호와 신태용 호의 신경전이 본 경기인 축구에서는 얼마나 치열한 싸움을 벌일지 15일 오후 9시 '뭉쳐야 찬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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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신태용호, 이란처럼 버티고 호날두처럼 펄펄 날아라

이란처럼 버스 두 대를 세워도 버텨내기만 하면 된다. 팀 전력으로 밀리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처럼 '에이스'가 펄펄 날면 해볼 만하다.'꿀잼' 경기들이 쏟아지고 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경기들이 오는 18일(한국시간)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를 앞둔 신태용호에 전해준 메시지다. 이란은 모로코를 상대로 끈질기게 버텨낸 끝에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값진 1승을 거뒀고, 포르투갈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무적함대' 스페인과 3-3으로 비겼다.◇버스 두 대 세운 이란, 집중력의 중요성본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신태용호로선 여러모로 참고할 게 많은 경기들이었다. 특히 같은 아시아 지역 대표 이란의 승리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한 경기였다. 비록 최종예선에선 치열하게 승패를 다투던 상대였으나 이란은 개막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완패로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던 아시아 축구에 짜릿한 첫 승을 안겼다. '여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전술과 90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집중력으로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특유의 '늪 축구'로 모로코를 쩔쩔 매게 만든 이란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골을 노렸던 모로코는 전방 압박도 포기한 채 한껏 내려서서 두텁게 막아선 이란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대신 역습 기회가 있을 때는 전방의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알크마르)를 중심으로 재빠르게 모로코를 위협했다.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과 케이로스 감독의 심리전도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때처럼 잘 통했다.케이로스 감독은 소위 말하는 '버스 두 대'를 세우는 철저한 수비 전략이 월드컵 같은 무대에서 통한다는 걸 증명해냈다. 물론 이후 상대해야 할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을 상대로 같은 전략이 성공할 지는 의문이지만 '늪 축구'라 불릴 정도로 끈덕진 이란의 수비가 그들에게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승리를 안겨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숙소에서 만난 한 이란팬은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봤다. 하지만 호날두가 우리를 상대로 골을 넣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이란의 수비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이란이 보여준 경기 방식은 참고할 만한다. 물론 이란의 수비가 케이로스 감독 체제에서 7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됐다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상 약팀이 자신보다 강한 팀을 상대로 어떻게 버텨야하고, 얼마나 집중해야하는지 그 중요성을 이란이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줬다는 건 확실하다.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본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0대 70의 점유율 속에서도 어떻게든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월드 클래스 11명과 싸운 '신' 호날두, 에이스의 중요성이어 열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는 그야말로 역대급 '꿀잼' 경기였다. 월드컵 개막 직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무적함대' 스페인과 '신계'에 올라있다고 평가받는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 이베리아 반도 더비로 불리는 이들의 매치업은 시작 전부터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기였다.그리고 이 두 팀의 대결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훌륭하게 뒤집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90분 동안 6골을 쏟아내며 자신들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을 융성하게 대접했다. 후반 13분 나초 몬레알(아스널)이 터뜨린 원더골이나 디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멀티골도 짜릿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호날두의 해트트릭 장면이었다.스페인과 호날두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날두는 포르투갈 공격의 모든 것을 홀로 책임졌다. 호날두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한 뒤 줄곧 호날두 중심으로 팀을 꾸려왔던 포르투갈은 개막 전부터 그의 '원맨팀'으로 평가받았다. 꾸준히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2016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6)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그래도 그 중심엔 호날두가 있었다.팀을 이끄는 빛나는 '에이스'의 존재감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호날두는 스페인을 상대로 페널티킥과 프리킥, 그리고 필드골을 엮어 3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4회 연속 득점, 메이저 8개 대회 연속 득점,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등 수많은 기록을 쏟아냈다. 물론 이런 기록의 향연 속에서도 가장 값진 건 당연히 소속팀 포르투갈을 패배에서 구해냈다는 사실이다.객관적으로 신태용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호날두와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날 호날두의 활약은 한 팀의 에이스로서, 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슈퍼스타'로서 손흥민이 스웨덴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을 보여줬다. 필요할 때 골을 넣어주는 선수, 팽팽한 경기의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선수가 되어줘야한다는 얘기다. 물론 다른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그를 뒷받침해줘야 손흥민이 호날두처럼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된다. 손흥민이 호날두처럼 펄펄 날아줄 수 있다면, 신태용호의 16강 진출 희망가는 충분히 긍정적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6.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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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설기현 “손흥민, 러시아월드컵 첫 골 주인공 될 것”

2002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를 상대로 극적 동점골을 기록한 설기현이 2018 러시아월드컵 신태용호 첫 골의 주인공으로 손흥민을 꼽았다.설기현(성균관대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팬터지움에서 열린 '팀 2002(한일월드컵 멤버 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온두라스전에서 골을 넣은 손흥민의 슛 감각이 예리하고 좋더라. 우리나라 첫 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최소한 비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이날 자리에는 김병지,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안정환(MBC 해설위원), 이운재(수원 골키퍼 코치) 등 한일월드컵 대표팀 23명 중 17명이 참석했다. 김병지 팀 2002 회장은 "러시아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었다"며 이날 기자회견의 의미를 밝혔다. 2002년 팀의 막내였던 이천수는 "후배님들이 좀 더 나가서 부담없이 뛰게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에 모였다"면서 "축구인으로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첫 골 주인공으로 신태용호 막내 이승우를 꼽았다.첫 상대인 스웨덴에 대해선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조언했다. 최 전 감독은 "힘과 조직력을 가진 스웨덴이 결코 쉽지 않다. 첫 경기는 준비한걸 100% 할 수 없다"면서도 "실수를 줄이고 좋은 판단, 운도 따라야한다. 보이지 않는 요인이 많이 작용할텐데 상대도 상대지만 우리거만 집중한다면 결코 두려운 상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역대급 선수 2명이 있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사이다'처럼 시원한 골을 넣어 한국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피주영 기자 2018.05.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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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조영욱 자신감이 하늘 찌르는 이유… "내 양쪽이 바르셀로나다!"

U-20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18·고려대). 그의 시작은 '부담감'이었다.공격 파트너가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20)와 이승우(19)였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조영욱은 이들과 함께 스리톱을 구성하고 있다.'역대급 재능'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 소속인 두 선수와 달리 조영욱은 대학생 신분이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U-20 대표팀 최고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반면 조영욱은 '무명의 선수'였다. 게다가 그는 대표팀 막내다.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그는 스타 선배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부터 했다. 자신의 실력이 뒤떨어져 그들의 능력에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근심도 생겼다.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1차전 기니전이 끝난 뒤 만난 조영욱은 한때 이런 고충을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는 "처음에 바르셀로나 선배 두 명과 함께 발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내가 선배들에게 잘 맞출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했다"며 "나는 어떻게든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받쳐 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조영욱은 '바르셀로나 듀오'와 함께 경기를 신나게 즐기고 있다."내 양쪽이 바르셀로나다!"이 한마디가 조영욱의 달라진 자신감을 대변하고 있다. 그는 "형들과 마음도 잘 맞고 경기력도 잘 맞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팬들도 나의 능력을 많이 인정해 주고 있다. 바르셀로나 형들의 경기력에 내 능력이 당당히 함께할 수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말대로 U-20 대표팀 최고 강점이 백승호-조영욱-이승우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다. 이들은 부동의 주전으로 군림하며 한국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1차전 기니전에서도 환상적인 조합으로 3-0 승리 주역이 됐다.조영욱의 성장과 바르셀로나 듀오의 저력이 합쳐져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기니전에서 백승호와 이승우는 골맛을 봤다. 하지만 조영욱은 그러지 못했다. 전반 45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으로 골이 취소됐다. 이승우가 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골라인을 벗어난 것이 VAR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이 골 번복 사태는 조영욱의 득점 의지를 더욱 높였다. 그는 "너무나 골을 넣고 싶다.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는 깔끔하게 골을 넣겠다. 무조건 골을 넣을 것"이라고 비장함을 드러냈다.신태용(47) U-20 대표팀 감독도 성장하고 있는 조영욱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신 감독은 "조영욱이 많이 올라왔다. 원톱으로 문전에서 싸워 주는 모습은 정말 발전했다. 자신만의 좋은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며 "백승호, 이승우 콤비와도 잘 맞는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칭찬했다.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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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신태용-이승우, 두 '난 놈'의 하모니가 만든 '아름다운 韓 축구'

한국 U-20 대표팀에 '난 놈'이 두 명 있다. 한 명은 본인 스스로 '난 놈'이라고 표현한 신태용 감독. 그리고 또 한 명은 이승우(바르셀로나)다. 한국 축구 역대급 재능이라 불리는 이승우. 이 평가는 과장되지 않았다. 그는 '난 놈' 신 감독 지휘 아래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은 톡톡 튀는 이승우의 개성을 존중했고, 그의 능력이 그라운드에서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도왔다. 시간이 흐르자 이승우는 신태용팀 에이스로 거듭났고 진정한 ‘난 놈’이라는 것도 입증했다. 두 '난 놈'의 '하모니'는 한국의 첫 승을 일궈냈다. 한국 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1차전 기니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략의 주인공은 신 감독이었고 그라운드 안의 주인공은 이승우였다. 그는 한국 공격 선봉에 서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결승골 주인공이었다. 결승골과 함께 1도움도 올렸다. 이승우 독무대였다.전반 중반까지 한국은 주춤했다. 기니의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에 우왕좌왕했다. 흐름을 바꾼 것은 이승우였다. 전반 36분 날카로운 돌파로 기니 수비수 세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기니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5분 이승우는 그림 같은 장면도 연출했다. 문전 왼쪽에서 기니 수비수를 완벽히 제친 뒤 문전에 있는 조영욱에게 패스했다. 조영욱은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아쉽게도 VAR 판독으로 이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승우가 돌파 과정에서 골라인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골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승우의 강렬함은 인정됐다.후반에도 두 '난 놈'의 하모니는 계속됐다.신 감독은 임민혁(FC서울), 김승우(연세대) 등을 투입시키는 용병술을 시도했다. 신 감독의 용병술은 통했다. 교체 투입된 임민혁이 후반 35분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그리고 이승우의 강렬함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초반부터 매서운 드리블 돌파로 기니를 흔들었다. 이승우가 움직이면 한국에 기회가 생겼다. 임믹혁의 골을 도운 어시스트한 이가 바로 이승우였다. 후반 36분 또 한 명의 '에이스' 백승호(바르셀로나)가 세 번째 쐐기골까지 넣었다. 한국은 홈 첫 경기라는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고 승리로 화답했다. 승리와 함께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결과도 내용도 투혼도 열정도 모두 완벽했다. 두 '난 놈'의 하모니가 만들어낸 '마법'같은 일이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5.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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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21인 출항]②백승호·이승우의 목표는 '원팀'이다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20)와 이승우(19)의 목표는 '원 팀'이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오는 20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을 앞둔 신태용팀의 이슈를 독점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역대급 재능이라 평가 받는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몰릴 수밖에 없다. 이 둘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들은 무명의 선수들이다. 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만난 백승호와 이승우는 이런 시선을 경계했다. 둘은 한 목소리로 "하나가 된 팀이 가장 강한 팀"이라는 진리를 강조했다. 백승호는 "20세까지는 개인 기량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이 더 중요하다. 단합이 잘 된 팀, 조직력이 좋은 팀이 강하다"며 "지금 우리 팀은 원 팀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대회 첫 골의 주인공. 백승호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그는 "첫 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첫 승을 하면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팀이 승리해야 한다. 누가 넣든 상관없다. 누구든 최대한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신태용팀 최대 강점을 팀워크로 꼽았다. 그는 "17세 대표팀 때부터 함께 한 선수들이 많다. 서로 잘 맞는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우리 팀은 하나로 뭉쳐 가고 있다.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수 이승우의 시선은 공격 포인트가 아니라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팀 플레이'에 맞춰 있다. 이승우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팀 승리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원 팀을 자부하는 두 선수의 최종목표는 '우승'이다. 백승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모든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나서야 한다"며 "홈에서 열리는 이점을 살리고 준비를 잘 하면 우승까지 감히 생각할 수 있다. 우리 팀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우 역시 "우승이 목표다. 어려운 일인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잘 준비해서 꼭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 선수 모두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3차전 상대 잉글랜드를 꼽았다. 백승호와 이승우는 "잉글랜드 선수들과 바르셀로나에서 많이 붙어 봤다. 대표팀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프로 경험도 많고 센스도 좋다"며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파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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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완성된 신태용호 21인, 이제는 '신태용표 전술'이다

대한민국에 다시 한 번 '붉은 환희'를 선사할 21명의 전사들이 완성됐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28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 나설 21명의 최종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를 비롯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조영욱(고려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정예 멤버를 꾸린 신태용호는 U-20 월드컵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한국은 5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경기를 펼친다. 신태용호는 지난 10일 소집돼 파주 NFC와 전주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1차 과제는 체력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4월 동안에는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두 번씩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4번의 평가전에서 체력 훈련으로 지친 선수들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하지만 신 감독은 "체력 향상에 중점을 뒀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몸이 무겁고 피곤해 하지만 대회가 시작됐을 때는 최상의 몸 상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체력이 준비됐으니 이제는 '전술'이다. 사실 신태용호 스쿼드가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역대급 재능이라 불리는 백승호와 이승우가 있기는 하지만 11명이 대학생이다. 또 K리그 소속 선수들은 한찬희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와 비교해 스쿼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축구는 개인의 역량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팀으로서 강한 팀이 승리하는 스포츠다. 신태용호의 가장 큰 무기는 '원팀'이다.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하나 된 마음으로 하나 된 조직력으로 승부한다는 각오다.이런 조직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전술'이다. 신 감독은 맞춤형 전술 전문가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 성남 일화 감독 시절부터 A대표팀 감독 대행,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매력적인 전술이 등장했다. 그만큼 신 감독의 전술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술 운영 능력을 높일 생각이다.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압박, 상대 수비를 뚫는 공격 전술 등 세부적인 훈련을 진행할 것이다. 조직력과 압박 등 팀 전술을 극대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U-20 월드컵 대표팀은 5월 1일 파주NFC에 소집된다. 그리고 3번의 평가전으로 전술을 준비하고 실험하고 검증 받는다.8일 사우디아라비아 U-20 대표팀, 11일 우루과이 U-20 대표팀, 14일 세네갈 U-20 대표팀과 각각 일전을 펼친다. 그리고 16일 전주로 이동한 뒤 20일 대망의 기니와 1차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2002 월드컵처럼 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이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축구로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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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신의 한수] 흥민아, 나쁜 남자가 되어라

요즘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21·함부르크SV)이 늘 화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니, 잘 하긴 정말 잘 한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손흥민과 비슷한 나이에 그 정도로 골을 넣고 있는 선수는 없다. 득점 라이벌은 동갑내기 독일 축구천재 마리오 괴체(도르트문트) 정도다. '슈퍼 탤런트'란 별명이 아깝지 않다. 과거에 손흥민의 팀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성남 일화 감독으로 있던 지난해 7월에 피스컵 결승전에서 함부르크를 만났다. 당시 성남 왼쪽 풀백 남궁웅은 손흥민을 막는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 우리가 0-1로 졌고, 감독 입장으로서 손흥민은 '상대팀에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선수였다. 손흥민은 안으로 치고 들어와 감아차는 슈팅이 인상적이었다. 세기만 가다듬으면 황보관 선배, 이기형에 이어 한국 역대급 캐논슈터로 꼽히기에 손색 없었다. 8개월이 지났다. 독일의 지인에게 현재 손흥민에 대한 현지 평가를 물었다. 그는 '함부르크처럼 앞으로는 가는데 절뚝거리면서 전진한다'는 평가를 전해왔다. 성적은 괜찮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의미였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에서 손흥민 평점을 찾아보니 매경기 편차가 컸다. 최근에는 득점포가 주춤하다. 손흥민에게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칭스태프에게 매 경기 꾸준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단 1분을 뛰든 90분을 뛰든 손흥민이 나오면 우리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느낌을 줘야한다. 팀이 못하면 내 잘못도 있다는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지면을 빌려서 손흥민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도 있다. "더 못돼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피스컵 결승이 끝난 뒤 흥민이가 성남 라커룸에 찾아와 자신의 유니폼 2벌에 사인해서 두 아들 선물이라며 줬다. 축구 선수인 아들 재원이와 재혁이는 요즘도 잘 때 흥민이 유니폼을 입고 잔다. 흥민이는 얼굴도 잘생겼지만 마음이 더 착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나쁜 남자가 되야한다. 유럽 3대리그에서 살아 남으려면 못된 축구를 해야한다. 나도 현역 시절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말이 나온 김에 이적과 관련한 이야기도 하고 싶다. 인생에서 선택은 중요하다. 유럽 빅클럽 이적설이 끊이질 않지만 나는 함부르크에 남길 권한다. 손흥민은 이제 스무 살을 넘겼고, 아직 독일 무대를 평정한 건 아니다. 가가와 신지(맨유)는 도르트문트 시절 전반기 MVP 수상 등 리그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른 뒤 빅클럽으로 향했다. 독일 내 이적도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에 간다면 출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함부르크도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력이 있고, 작은 클럽이 아니다. 길게 2년, 짧게는 1년을 봤으면 한다. 22~23세면 근육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져 완전한 성인이 된다. 소속팀에서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다소 부진했던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대표팀에서는 흥민이가 변해야 한다는 점도 직시해야한다. 대표팀은 함부르크처럼 손흥민 위주의 전술을 짤 수 없다. 스스로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유기적인 플레이로 살아남아야 한다.고대 출신의 박양하 선배라는 분이 있었다. 축구천재였는데 꽃을 피우지 못했다. 축구천재 흥민이는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 겸손한 마음으로 영원히 쭉 갔으면 한다. 흥민이는 2022년 월드컵 때도 31세에 불과하다. 앞으로 월드컵 3-4번을 더 나갈 수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 대들보가 될 것이다. 신태용 일간스포츠 해설위원※ 일간스포츠는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의 칼럼 '신태용의 신의 한수'를 매달 2회 연재합니다. 신 감독이 본 K리그 클래식과 대표팀, 유럽축구 등 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다룹니다. 2013.03.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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