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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1위 '말모이'·2위 '내안의 그놈',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
두 한국영화의 쌍끌이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말모이(엄유나 감독)'가 박스오피스 1위,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이 2위에 올랐다. '말모이'는 이날 하루동안 32만 408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18만 5582명이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순항하고 있다. '내안의 그놈'은 22만 9638명의 관객을 모아 76만 5344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말모이'에 이어 꾸준히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극장가는 '보헤미안 랩소디' '아쿠아맨' '범블비'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에 이르기까지 외화들이 점령했다.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떠나버린 관객들의 마음을 돌린 작품이 바로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이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유해진(판수)이 조선어학회 대표 윤계상(정환)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흔히 봐오던 보디체인지 설정임에도 코미디 영화의 본분에 충실한 깨알 같은 대사와 상황, 배우들의 애드리브로 웃음을 선사한다. 한동안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의 흥행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6시 기준 '말모이'는 21.0%, '내안의 그놈'은 14.3%로 예매율 1, 2위에 올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1.14 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