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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도 외면"…'선녀들' 고종 vs 흥선대원군 비운의 부자전쟁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파국으로 치닫은 부자(父子)전쟁 결말이 공개된다. 20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는 역사의 라이벌로 남은 아버지와 아들 ‘흥선대원군vs고종’의 최후 이야기를 전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부자의 피 튀기는 권력전쟁은 시간순삭 몰입도를 자랑, 자체 최고 시청률인 6.9%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지난주 흥선대원군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이날 배움 여행은 고종의 입장에서 시작된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입체적 역사 여행이 꿀잼 몰입도를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설민석은 아들 위에서 군림했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몰락 후 뒤바뀐 부자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고종은 아버지의 품에서 벗어나 몰라보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아버지를 유배 보내는 것은 물론, 철저히 정치에서 제외한 것이다. 결국 흥선대원군은 긴 유폐 생활로 지쳐 병까지 얻게 됐다고 한다. 죽을 때가 되어서야 아들이 보고 싶어진 흥선대원군은 고종을 만나길 간절히 바랐으나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고. 급기야 고종은 아버지의 죽음조차 외면하고 장례식에도 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파국으로 치닫은 부자전쟁의 끝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권력무상을 깨닫게 한 ‘비운의 부자’ 고종과 흥선대원군의 마지막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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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설민석 "똑똑한 전현무, 방송용 바보 행세"

설민석이 전현무의 이중 생활(?)을 폭로했다. 13일 방송되는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서는 조선의 끝에서 피 튀기는 대결을 펼친 아버지와 아들 ‘흥선대원군vs고종’의 라이벌 특집이 펼쳐진다.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와 함께할 특별 게스트로는 떠오르는 대세 여배우 문가영이 출격한다. 문가영은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로 차세대 멜로퀸에 등극한데 이어, 새 드라마 ‘여신강림’에 캐스팅돼 얼굴천재 차은우와 호흡을 예고하는 등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알고 보면 ‘엄친딸’로, 독일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3개 국어 능력자’라고. 설민석, 전현무와는 남다른 친분도 자랑하고 있어 환상 케미를 예고한다. 문가영은 설민석의 폭풍 칭찬을 받으며 등장, 멤버들의 환호를 받았다. 설민석은 문가영을 “지니어스”라고 소개하며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문가영은 햇살 같은 미소를 짓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역사를 소개하는 등 엄친딸 활약을 펼치며 멤버들을 모두 매료시켰다. 그런가 하면, 설민석은 야심을 숨기고 ‘상갓집 개’를 자처한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을 이야기하던 중, 전현무와의 공통점을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바로 바보 행세를 했다는 것. 설민석은 “현무 씨가 보통 똑똑한 게 아니다. (머리 좋은 것을 감추고) 바보 행세를 한다”며 전현무 몰이를 시작했다. 중국 촬영 때 현지인들과 프리 토킹을 하던 브레인 전현무와, 바보인 척하는(?) 방송용 전현무가 다르다는 것. 과연 전현무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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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박상훈, 고종 열연으로 '몰입도 甲' 호평

‘바람과 구름과 비’ 박상훈이 ‘어린 고종'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내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박상훈은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에서 흥선대원군 이하응(전광렬)과 중전 민자영(박정연)의 권력 다툼 속에서 심약한 듯 보이나 왕실을 지키기위해 근심, 걱정하는 황제 ‘고종’ 이재황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바람과 구름과 비’ 19회에서 고종 이재황은 민자영의 설득에 아버지 이하응을 실각시키고 백성들의 진정한 왕이 되겠다고 결심하나 아버지 이하응의 일갈에 흔들리고 만다. 결국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 한없이 나약한 군주의 모습은 먹먹한 여운을 남기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아역 배우 답지않은 기대 이상의 캐릭터 소화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복잡다단한 고종의 감정을 실감나게 그려낸 박상훈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종영 단 2회차를 남겨둔 ‘바람과 구름과 비’는 이하응과 민자영의 예측불가 권력 싸움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과연 고종은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바람과 구름과 비’는 오는 토,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한다.최주원 기자 2020.07.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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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간택' 진세연, '대군' PD와 손잡고 과거 영광 재현할까(종합)

진세연과 '대군' 김정민 감독의 두 번째 만남이다. '대군'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는 게 목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재회했기에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궁금해진다. 이번엔 쌍둥이와 간택, 판타지 설정을 가미하며 차별화 전략을 시도한다.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TV CHOSUN 새 주말극 '간택-여인들의 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민 감독, 배우 진세연, 김민규, 도상우, 이열음, 이시언이 참석했다.'간택'은 쌍둥이 언니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왕비가 되려 하는 한 여인과 예지몽을 통해 그 여인을 보는 조선의 왕, 간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그들의 치열하고 애달픈 궁중 서바이벌 로맨스다. 지난해 자체 최고 시청률 5.6%를 돌파하며 TV CHOSU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세웠던 '대군' 김정민 감독과 진세연이 1년 7개월 만에 재회했다. 김정민 감독은 "'대군'의 성공이 재회의 가장 큰 이유였다. 좋은 호흡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배우 본인 입장에선 사극을 계속해야 하니 꺼려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럼에도 '간택'을 믿고 선택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진세연은 "감독님 때문에 이 작품을 택했다. '대군' 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즐거웠다. 작품의 성과도 좋았기에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스태프분들도 그때 함께했던 분들이 많다. 함께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대군'보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감독은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대군'과 다른 차별 포인트에 대해 "쌍둥이 소재를 한 번 활용하고 싶었다. 조선시대 간택은 흔한 제도였다. 그렇기에 드라마로 만들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간택'은 간택을 전면에 내세워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 점이 다른 작품과 차별화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연출한 사극 중 판타지 설정을 가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작품과 다를 것"이라고 답했다. 진세연은 극 중 강은보 역으로 분한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배짱과 깡, 행동력으로 무장한 당돌한 여장부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아버지와 언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를 잡아 복수하기 위해 간택에 나서는 인물이다. 이 작품을 통해 쌍둥이 언니 강은기 역과 강은보 역,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와 관련,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감정의 변화가 크다. 그런 점을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만큼 깊이 있는 내용도 있어서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연기했다. 든든한 선배님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감독님이 곁에 있기 때문에 믿으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상우는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간택'을 택했다. 도시남의 이미지를 벗고 해맑은 꽃도령 재화로 변신을 꾀한다. 데뷔 첫 사극 도전이다. "첫 사극이라 부담이 컸고 걱정도 많았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다. 촬영할 때 편안하게 연기했다. 사극 현장이 힘들고 지치는데 세연, 민규 씨가 항상 웃는 얼굴로 현장을 밝게 만든다.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 썼던 부분에 대해 "캐릭터 분석을 할 때 흥선대원군을 많이 떠올렸다. 살아왔던 환경이나 점점 변화되는 과정이 저한테 있어서 흥선대원군으로 (마음에) 와 닿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정글의 법칙 인 로스트 아일랜드'에서 멸종위기종인 대왕 조개를 채취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의 무지함으로 이열음까지 논란에 휩싸였던 터. 이열음은 논란을 딛고 연기로 복귀한다. 그 첫 작품이 '간택'이다. "첫 사극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좋은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지란 캐릭터가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순수한 아이였다. 이 부분 때문에 사극이라는 부담을 좀 덜어낼 수 있었다. 영지의 성격에 집중해 연기했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민규는 "꿀꿀꿀"이라는 진세연의 주문에 맞춰 꿀이 떨어지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사극톤에 맞는 연기를 하기 위해 평상시에도 사극톤으로 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예쁘게 봐 달라고 했다. 진세연은 "민규 씨 목소리가 너무 좋고 집중력이 너무 좋다"는 칭찬으로 다독였다. 김정민 감독은 "늘 작품을 시작할 때 부담감은 따라온다. 매 작품이 그런데, '대군'이 잘됐었기에 이번에도 잘됐으면 좋겠다. 잘하면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대군'의 기록을 한 번이라도 넘어보고 싶다. '대군'의 5.6%를 넘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초반 4회까지는 주인공 은보가 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간택에 참여하느냐가 중점적인 이야기다. 이후엔 실제 간택 과정이 그려진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은보가 살아남아 최종까지 가고, 중전이 되느냐 마느냐가 관심사다. 이 점을 주목해서 봐 달라"고 끝맺었다. '간택'은 14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12.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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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 여는 '녹두꽃', 굵직한 역사적 인물 대거 등장

'녹두꽃' 본격 2막과 함께 새 인물이 대거 등장한다.SBS 금토극 ‘녹두꽃’이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부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이복형제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이유와 민초들의 처절한 항쟁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7일 방송되는 25, 26회를 기점으로 2막을 연다.2막에서는 격동의 시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함께 요동친 조선과 민초들의 운명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우리가 역사교과서에서 본 적 있는, 혹은 허구의 여러 주요 인물이 등장이 예고되어 있다.첫 번째 주인공은 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의 전국환이다. 이하응은 당시 조선의 군주였던 고종의 아버지로 쇄국정책을 편 인물로 유명하다. 청-일 외세의 등장과 함께 조선을 향한 열강들의 야욕이 예고된 상황. 이 결정적 순간에 흥선대원군 이하응으로 전국환이 등장,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하다. 선 굵은 연기로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전국환의 활약이 기대된다.두 번째 주인공은 일본군 외교관 다케다 요스케 역의 이기찬이다. 이기찬(다케다 요스케)은 극 중 조선을 향해 야욕을 숨기고 있는 일본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후 조선과 일본의 잔혹한 역사 시발점이 될 1894년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찬은 한층 깊어진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다케다 요스케를 연기하며 극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세 번째 주인공은 고종 역의 이윤건이다. 고종은 1894년 좌절로 얼룩진 조선의 군주이자 이후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가 되는 역사적 인물.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들이기도 하다. 격동의 시대, 일본을 비롯한 여러 열강들이 조선을 향해 야욕을 드러낼 때 고종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윤건(고종)의 등장이 이후 동학농민군과 주인공 이복형제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마지막으로 등장할 인물은 중전 민씨 역의 김지현이다. 중전 민씨는 고종의 부인이자 1894년 조선의 국모. 조선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순간을 겪은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중전 민씨는 여러 드라마를 통해 수차례 다뤄진 인물. 민초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녹두꽃’이 중전 민씨라는 역사적 인물을 어떻게 변주할지 관심이 쏠린다.위 4명 외에도 여러 인물이 대거 등장하며 ‘녹두꽃’ 본격 2막을 장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스토리의 판이 더욱 커진다. 물론 전개도 더 휘몰아치고, 그만큼 몰입도도 치솟을 것이다. 오늘(7일)부터 시작되는 ‘녹두꽃’ 본격 2막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6.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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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장나라, 1회에선 애잔·2회에선 사이다…인생캐 접수

'고백부부' 20세기로 타임슬립한 장나라가 결혼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다 진주'가 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새 금토예능극 '고백부부'에서 장나라는 38세 억척 아줌마에서의 경험을 되새기며 며느리들의 설움을 통쾌하게 대변, 답답한 여심을 뻥 뚫었다. 장나라는 18년을 거슬러 사학과 신입생이 된 후 들어간 수업에서 "흥선대원군 VS 명성황후, 누구의 정책이 최선이었나"라는 조별 토론에서 "전 고종이 잘못한 거 같아요"라고 대답, 교수를 비롯한 모두를 당황케 했다.이어 "아내하고 자기 아버지가 싸우는 거잖아요. 그럼 고종이 나서야죠. 남편이 빨리 나서서 빨리 분가를 하든가"라고 똑 부러진 의견을 내놨다. "아무튼 이런 집들 보면 항상 남편이 문제더라고요. 중간에서 중재를 못하니까, 시아버지 이길 수 있는 며느리가 있어요? 그렇다고 며느리가 다 맞춰 살 수도 없는 거고, 뭐 우리 며느리들이 퍼즐인가? 다 맞추게?"라고 며느리였던 경험을 살린, '사이다 대답'을 쏟아냈다. 그러나 신선한 의견이라며 웃어주던 교수는 F학점을 줬다.그런가하면 장나라는 미팅자리에서 다시 손호준(최반도)를 만났지만 돌아온 사실을 시침 떼면서, 동시에 손호준에게 돌직구 속마음을 날리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안겼다. 손호준이 "토목과 최반도, 스무살이고! 변산반도에서 태어나서 최반도!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어. 변산이 아닌 게 어디야"라면서 자기소개를 하자, 장나라는 '넌 그냥 변이지, 변. 똥 덩어리!'라고 독설을 던지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특히 지난 1회분에서 진정성 넘치는 눈물, 박장대소하게 만든 코믹과 애잔한 멜로까지 펼쳐냈던 장나라는 2회에서는 속 시원한 사이다를 연타로 선사,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18년을 넘나드는 연륜을 20세에 속속들이 녹여낸 장나라의 '공감 백배' 열연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7.10.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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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기승전'공부'…연기천재도 '즐기는' 유준상 못이길껄

비중이 작아도 감독에 대한 믿음이 더 컸다. 난 치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몇 개월을 서울과 경주를 오가며 '배움'에 임했다. 그리고 그것을 즐겼다. 이쯤되면 공부를 하기 위해 그 핑계로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배우 유준상(48)의 강점이자 능력이다.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죽어라 일하는' 유준상은 스스로 "육아에도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종횡무진하는 것은 물론 100점짜리 아빠가 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언제 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비주얼과 입담이 매력적인 유준상이 강우석 감독의 스무번째 작품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의 흥선대원군을 통해 스크린에 돌아왔다.-'고산자, 대동여지도'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떻던가."내 작품을 무조건 보는 매니저가 한 명 있다. 공연을 100번 하면 100번을 다 보는 그런 친구다. 그래서 평가에 냉정하고 그 친구의 말을 누구보다 신뢰한다. 그 친구가 '재미없다'고 하면 좀 힘들다. 근데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재미있게 봤다고 하더라. '다행이다' 싶었다."-오랜만에 보는 전체관람가 영화다."촬영을 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영화와 관련된 역사의 흔적들을 직접 보러 다녔는데, 그 시간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 같이 우리의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소중한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나 역시 이번에 정말 많은 공부를 했다."-촬영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내내 공부하는 기분이었겠다."나에게는 다시 없을 시간이다. 촬영이 있을 땐 촬영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배우는데 투자했다. 난 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서울과 경주를 오갔다. 지인들이 '도대체 영화는 언제 찍냐'고 하더라.(웃음) 결정적으로 난 치는 연습은 나 혼자 했지만 선생님에게 그 이상의 것을 배웠다. 인생 얘기도 하고 몰랐던 역사도 배웠다. 행복했다."-드문드문 있는 촬영에 감정을 이어가기가 힘들지는 않았나."글쎄. 난 이번 영화를 찍는 과정 전체가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졌다. 연기는 부를 때마다 하니까 그 사이 흥선 대원군의 발자취를 쫓아 다니다 보니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흥선대원근 아버지 묘부터 흥선대원군의 묘, 김정호 선생님 박물관에도 갔다. 현장에 없어도 흥선대원군의 느낌이 몸에 남아있길 바랐다. 책도 많이 봤다."-원작에는 흥선대원군 분량이 많지 않다. 오히려 영화에서 더 늘어난 느낌이다."원작에서는 딱 한 페이지 나온다. 감독님께서 처음에 '흥선대원군 역할이야'라고 하셨을 때 솔직히 큰 역할인 줄 알았다. 시나리오가 안 나온 상태에서 '고산자' 소설을 보는데 읽어도 읽어도 흥선대원군이 안 나오더라. 그제서야 '아, 내 분량이 별로 없구나' 생각했다."-그럼에도 선택한 이유가 있나?"강우석 감독님의 스무번째 작품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예전부터 감독님의 스무번째 작품에는 꼭 출연하고 싶었다. 캐릭터, 비중은 전혀 상관 없었다. 분량이 없어도 출연하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그게 중요한 분제는 아니었다. 근데 감독님께서 흥선대원군을 허투루 넘기지 않고 디테일하게 표현해 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다음 작품에는 다시 주인공을 노려볼 법 하다."사실 '이끼'를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없었다. 언젠가 감독님께서 큰 분량을 주시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이제는 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고.(웃음)"-연기를 굉장히 잘했다. 흥선대원군이 '고산자'를 살렸다 평도 있다."실존 인물을 다루는 것은 어려운 만큼 재미있다.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된 어디를 가든 기록과 흔적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실존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진짜 좋을 것 같다. 역사 공부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는 것 같다."-그간의 흥선대원군과는 다른 모습도 많이 보이더라."강인하면서도 인자한 모습을 함께 표현할 수 있었다. 흥선대원군이 알려진 것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했다. 감독님과 특별히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감독님도 느끼신 부분인지 좀 다른 흥선대원군을 그려 주셨다. 새로운 모습을 넣게 돼 나에게도 의미가 크다."-흥선대원군의 어떤 점을 새롭게 알게 됐나."예술적으로 훌륭한 분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 아예 생각을 안 해 봤다. 특히 난을 치는 것은 그 누구보다 대단했다고 하더라. '어떤 마음으로 저 난을 치셨을까' 상상하고 생각하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그 분의 난 그림을 보면 꼿꼿하면서도 위태롭다. 선만 봐도 당시 흥선대원군의 심경이 보인다고 해야하나?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또 표현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흥선대원군이 난을 칠 때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집합점을 찾기도 했다."-여름시장 개봉한 '덕혜옹주'는 봤나. 흥선대원군 손녀 이야기인데."아직 못 봤다. 와이프랑 아이들만 봤다. 대신 아이들에게 '아빠가 이번에 연기한 캐릭터가 너희들이 본 영화 주인공의 할아버니야'라는 설명은 해줬다."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2016.09.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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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고산자' CG 같은 영상미·힘 뺀 차승원 연기 vs 호불호 갈릴 유머

'추석은 역시 사극'이라는 공식이 또 통할까.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추석시즌 유일한 사극 영화로 승부수를 내건다.강우석 감독의 20번째 작품, tvN '삼시세끼'로 친근함을 쌓은 차승원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다. 송강호 공유 주연 영화 '밀정'과 한 날 한 시 맞붙는 것이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떠안아야 할 가장 큰 부담감이다. 하지만 장르가 다르고 스토리가 달라 '윈윈' 효과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진입장벽이 낮은 전체관람가라는 점도 흥행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토리 역시 크게 어렵지 않다. 특히 중, 장년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추석 시즌 온 가족이 함께 보며 이야기 하기 딱 좋다. 출연: 차승원·유준상·김인권·남지현·신동미 등감독: 강우석줄거리: 시대와 권력에 맞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김연지 기자가 꼽은 신의 한 수 : 억지 노림수나 꼼수를 부린 티가 나지 않는다. 관객들을 일부러 울리게 하려는 장치적인 꾀도 부리지도 않았다. 김정호의 삶이 역사상에 짧게 소개돼 있기 때문에 픽션은 불가피했지만 무리한 설정이나 장면은 없다. 김정호의 가족사를 그린 부분도 지나침이 느껴지진 않는다. 실제로 김정호가 흥선대원군을 직접 만났을지는 모르지만 그럴듯하게 스토리를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자연스러운 공감을 얻을 듯 하다. 정치 색깔이 짙어지지 않도록 수위 조절도 잘 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무거워지지만, 다행히 모든 캐릭터를 힘을 주지 않아서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큰 키와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진 차승원은 기대 이상으로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또 차승원의 힘 뺀 연기가 영화엔 득이 됐다. 문화재청의 협조를 받고 중앙박물관에서 직접 찍은 대동여지도 원판을 영화 엔딩에서 담은 건 신의 한 수였다. 제36회 황금촬영상을 수상한 최상호 촬영감독이 담아낸 대한민국의 사계절 풍광은 아름다움 그 자체.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백두산의 풍광을 담아낸 신은 CG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답다. 조연경 기자가 꼽는 신의 한 수 : 사극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 수려한 대한민국을 앉은 자리에서 여행할 수 있다. 마라도부터 백두산 천지까지 찍는 오프닝 시퀀스만 20분이다. 100% 발품 팔아 카메라에 담았다. CG보다 더 CG같은 풍경은 내가 지금 어떤 영화를 보고 있었나 잠시 잊게 만든다. 지도에 미친 지도쟁이의 삶을 '상업적'으로 잘도 뽑아냈다. 제작비 94억원 손익분기점 320만명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유치한 노림수 유머도 '고산자'라 큰 재미로 느껴진다. 차승원의 연기력도 감동을 높인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새삼 느끼게 할 정도로 능청스러우면서도 지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예민한 예술가의 정서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흥선대원군 유준상 역시 마찬가지. 신경질적인 연기는 유준상을 따를 자가 없다. 다만 이 작품에 있어서 만큼은 분명 내 편이라 믿고봐도 좋다. 신동미 남지현으로 이어지는 여성 캐릭터도 신선하다. 남배우가 주인공인 영화에서, 그것도 사극에서 자기 주장 강한 여성 캐릭터라 반갑다. 엔딩에 '짠' 하고 등장하는 대동여지도와 독도를 보며 눈물 흘리지 않는 대한민국 관객은 없을 터. "죽을 것 같았다"는 강우석 감독의 말은 엄살이 아니지만 그런 마음으로 찍어줘 감사할 따름이다. 언젠가 누군가는 영화화로 시켰을 김정호의 삶. 강우석 감독이라 참 다행이다. 김연지 기자가 꼽은 신의 악수 : 굳이 유머러스한 대사가 필요했을까. '실미도(2003)'에서 유머를 다루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강우석 감독이 의도적으로 영화에 코믹 요소를 넣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 전국 팔도를 떠돌다가 3년 반 만에 집에 돌아온 차승원이 자신을 위해 음식을 하는 딸 남지현(순실)과 신동미(여주댁)에게 다가와 도와줄 게 없냐고 말을 건넨다. 이후 차승원은 "내가 한 요리 하는데. '삼시세끼' 다 해줄 수도 있어"라며 말을 이어간다.조각장이 바우 역의 김인권은 지도가 인생의 전부였던 차승원에게 '네비게이션 유머'를 던진다.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길 안내를 해주는 게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이왕이면 여자 목소리로 안내도 해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 무겁기만 한 영화에 몇 안되는 웃음 포인트로 감독이 던진 승부수지만, 무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화 초반 장소와 계절을 달리하며 묵묵히 걷기만 하는 차승원의 모습은 영화가 아닌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하다. CG없이 대한민국 팔도의 사계절을 9개월의 시간에 걸쳐 담아냈지만, '고생했겠다. 아름답다'라는 것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내긴 힘들 듯 하다. 발품 팔아가며 고생을 많이 했지만, 영화에 100% 활용하진 못 한 듯 하다. 영상미를 초반에 몰아서 보여주지 말고 적절히 배분했으면 더 좋을 뻔 했다. 조연경 기자가 꼽는 신의 악수 : 지도 하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이 너무 방대하다. 물론 지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내는 서사가 방대했더라도 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기 때문에 이 스토리가 최선이라는 것은 누구든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김정호 때문에 왕 위의 왕 흥선대원군이 움직이고, 이를 경계하는 안동김씨 일가도 김정호에 목을 맨다. 지도 한 장의 위대함이 충분히 설명되기는 하지만 목숨까지 왔다갔다 하는 위태로운 상황이 반복되면서 '굳이'라는 의문감이 떠오른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김정호의 삶' 하나 만으로 상업 영화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무리수는 김인권과 남지현의 깜짝 러브라인. '에이, 설마'가 현실이 되는 순간 관객 모두 아버지 차승원의 마음에 빙의하게 되지 않을까. 김인권이 연기한 캐릭터는 남편감으로 썩 나쁘지 않고. 우직하고, 두 사람의 모습은 알콩달콩 귀엽게 그려지지만 '너무 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김연지 기자·조연경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9.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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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수지-송새벽-김남길 '도리화가' 10일 크랭크인

류승룡-수지-송새벽-김남길이 출연하는 영화 '도리화가'가 지난 10일 크랭크인 했다. '도리화가'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수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재효가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핀 봄 경치에 빗대어 지은 단가의 제목이기도 한 '도리화가'는 조선 후기 판소리를 이끄는 대표적 인물이었던 신재효와 그의 제자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름답고도 애끓는 판소리 선율에 담아낼 예정이다. 류승룡은 조선 후기의 판소리 학당 동리정사의 수장이자 진채선의 스승인 판소리 대가 신재효 역을 맡아 묵직한 페이소스가 있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지는 남자만이 판소리를 할 수 있었던 시대적 금기를 깨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성장하는 당차고 강한 내면을 지닌 진채선을 맡아 류승룡과 사제지간의 특별한 호흡을 맞춘다. 고종 집권 초기 실질적 왕의 권력을 지녔던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 역에는 최근 7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첫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끈 김남길이 캐스팅됐다. 실제 판소리에 탁월한 식견을 지녔으며 경회루 재건 낙성연을 열어 소리꾼들에게 입신양명의 기회를 주었던 흥선대원군으로 분해 날선 카리스마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방자전' '위험한 상견례' '도희야' 등 매 작품 잊을 수 없는 독창적 캐릭터를 창조해 온 천의 얼굴 송새벽은 조선 시대 판소리 명창이자 서편제의 거장 김세종 역을 맡았다. 극 중 동리정사의 소리 선생인 김세종 역의 송새벽은 진지하면서도 맛깔 나는 연기로 류승룡, 배수지와 호흡을 맞춘다. 조선 시대 실존했던 판소리 대가들을 주인공으로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한국 고유의 판소리 선율에 담아낼 '도리화가'는 '광해, 왕이 된 남자' 최근 '명량'으로 이어진 사극 열풍을 이을 새로운 스타일의 사극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9.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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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손자’ 이석 “父 의친왕과 어머니는 43살 차이”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인 이석이 자신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이석은 25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1941년 궁에서 왕자 신분으로 태어났다. 의친왕의 13남 9녀 중 11번째 아들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석은 흥선대원군의 증손자이며 고종의 손자다.이어 "의친왕이 저를 예순 둘에 낳으셨다. 반면 어머님은 저를 낳을 때 열아홉 이셨다"며 "어머니는 창덕궁의 전화교환수였는데 명절에 궁에 초청받으셨다가 아버님 눈에 들어 후궁이 되셨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있는 300평짜리 사가에서 지내셨다. 아버지가 우리 집에 자주 오셔서 3년 터울로 5남매를 낳으셨다"며 "다른 비들이 '왜 그 집에만 가시냐'고 서운해 했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KBS캡처 2013.09.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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