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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골에도 활짝 웃지 못한 호날두…친정팀 맨유 복귀 시즌 무관

큰 기대 속에 친정팀에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맨유 공격수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페널티킥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호날두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8호 골(득점 3위).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를 4골 차로 따라붙으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데다 몰아치기에 능해 남은 2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러나 호날두가 역전 드라마를 써서 득점왕을 차지한다고 해도 크게 기뻐할 순 없는 상황이다. 소속팀 맨유 성적 때문이다. 맨유(승점 58)는 현재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우승은커녕 최근 4위 아스널(승점 63), 5위 토트넘(승점 61)과 4위 경쟁에서 밀리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EPL은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맨유는 5~6위 팀에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게 남은 현실적 목표다. 호날두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8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호날두가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힌 팀이다. 2003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6시즌을 뛰며 리그에서만 84골을 몰아쳤다. 이 기간 EPL 우승만 세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차례를 이끌었다. 각종 컵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무려 10회다. 맨유는 2012~13시즌 이후 10년간 EPL 우승이 없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호날가 뛰던 2007~08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맨유는 팀의 황금기를 이끈 호날두를 다시 불러들였다. 이적료 약 200억원, 주급 약 7억7000만원(이상 추정치)에 2년 계약했다. 맨유 팬은 레전드의 귀환으로 다시 유럽 정상에 설 거라는 상상에 흥분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호날두는 꾸준히 득점했다. 그러나 과거처럼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도,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는 골 결정력도 없었다. 호날두로 인해 기존 에이스였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역할만 축소됐다. 입지가 좁아진 페르난데스는 슬럼프에 빠졌다.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다른 컵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리그에선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호날두가 활약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호날두가 페르난데스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적설이 나온다.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1년 만에 맨유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PSG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35)가 뛰는 팀이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새 팀을 찾은 메시는 조력자로 변신했다. 득점보단 패스 위주 플레이 스타일로 바꿨다. 팀 에이스 킬리앙 음바페와 네이마르를 도와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호날두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메시의 실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동급"이라고 칭찬했다. 관련기사호날두, 하늘로 떠난 아들에게 바친 EPL 100호골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5.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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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캄프 EPL 최고의 골이 뉴캐슬전 '전설적 볼터치'가 아니라고?

아스널 레전드 데니스 베르캄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에릭 칸토나,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티에리 앙리 등과 함께 EPL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선정됐다. 베르캄프는 1995년 인터 밀란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후 2006년까지 11시즌을 뛰었다. 총 423경기에 출전해 120골을 넣었다.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3회 등을 이끌었다. 무패 우승을 달성하는 등 아스널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베르캄프는 명예의 전당 헌액 기념 인터뷰에서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나를 인정해준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나는 운이 좋았다. 아스널에 도착한 첫 날부터 존중을 받았다. 매 시즌, 모두가 나를 많이 도와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르캄프가 생각하는 최고의 골은 무엇일까. 많은 팬들은 2002년 뉴캐슬전에서 나온 '전설적인 볼터치'에 이은 골을 꼽는다. 문전에 있던 베르캄프는 자신에게 오는 땅볼 패스를 왼발로 터치해 수비수 뒤로 공을 뺀 후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오른발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 그 자체였다. 감탄사가 나올 만한 볼터치에 이은 아름다운 움직임이었다. 중력을 거스르는 몸놀림이라는 찬사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골이 아니었다. 베르캄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많은 이들이 뉴캐슬과 경기에서 나온 골을 최고의 골이라 말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다르다. 나의 최고의 골은 1997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PL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첫 번째 네덜란드인이라는 영광이 따라온 3골이었다. 최고의 순간을 꼽는 질문에는 "한 순간을 꼽기 매우 어렵다. 이 질문은 과거에도 많이 받았다. 내 답은 똑같다. 내가 EPL에서 보낸 11시즌이 모두 최고의 순간이다. 업도 있었고 다운도 있었지만 모든 시간이 나에게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답했다. 현재 EPL에 대해서는 "내가 뛸 때보다 더 발전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다. 축구에 대한 잉글랜드의 정신과 열정이 이끌었다. 외국인 감독과 선수들의 영향력 역시 EPL의 성장과 함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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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전설들이 꼽은 EPL 역대 최고 수비수 'TOP 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중앙 수비수는 누구일까. EPL 전설들이 순위를 매겼다. 게리 리네커와 앨런 시어러, 그리고 미카 리차즈가 영국 'BBC'의 'Match of the day Top 10 팟캐스트'를 통해 EPL 최고의 수비수들을 선택했다. 10위는 히카르두 카르발류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21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고,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9위 역시 첼시 소속이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은 마르셀 드사이가 주인공이다. 그는 222경기에 뛰어 7골을 성공시켰다. EPL 우승컵은 없지만 FA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을 일궈냈다. 8위는 미들즈브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한 게리 팰리스터다. 그의 전성기는 맨유에서 꽃을 피웠따.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를 기록했다. 7위는 야프 스탐. 그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맨유에서 활약했다. 그렇지만 그가 남긴 퍼포먼스는 강렬했다. 맨유에서 127경기에서 나서 1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번 정상에 올랐다. '통곡의 벽'이라 불린 네마냐 비디치가 6위에 올랐다. 그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세계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300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은 비디치는 리그 우승 5회, UCL 우승 1회를 기록했다. 5위는 현존하는 최고의 수비수라는 찬사가 이어지는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다. 2018년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고, 이때부터 리버풀의 황금기가 시작됐다. 13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은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한이었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UCL 우승에도 앞장섰다. 시어러는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리차즈 역시 "위대한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4위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전설 빈센트 콤파니다. 그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맨시티에서 활약했고, 맨유의 왕조로 불렸던 EPL에서 맨시티의 왕조를 건설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360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1회를 차지했다. 리차즈는 "내가 함께 뛰어본 수비수 중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맨시티의 리더였고, 완벽주의자였다"고 평했다. 리네커는 "스마트하고 똑똑하다. 골도 잘 넣는다"고 말했고, 시어러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콤파니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 그는 위너"라고 설명했다. 맨유의 전설이자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역대 최강의 맨유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455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고, 리그 우승 6회, UCL 우승 1회를 일궈냈다. 리차즈는 "퍼디낸드는 참 쉽게 축구를 한다. 공이 오면 여유롭고 편안하다. 그러면서 패스의 길을 본다"고 평가했다. 아스널의 전설 토니 아담스가 2위에 자리를 잡았다. 1983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널에서 뛰었고, 아스널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항상 꼽히는 선수다. 672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었다.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3회를 이끌었다. 시어러는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수비수다. 위대한 경기력을 보였다. 태클도 잘했고, 조직력을 이끄는 리더였다"고 기억했다. 대망의 1위는 첼시의 심장 존 테리에게 돌아갔다. 그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첼시에서 717경기, 67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황금기를 연 선수라고 평가 받는다. 테리는 리그 우승 5회, FA컵 우승 5회, UCL 우승 1회를 이끌었다. 시어러는 "현대 축구에 가장 적합했던 수비수였다. 그 어떤 문제점도 없던 선수"라고 평가했고, 리차즈는 "위대한 리더"라고 극찬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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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가장 성공적인 '센터백 이적' TOP 10

"공격이 강한 팀은 팬을 얻지만, 수비가 강한 팀은 우승을 얻는다." 축구에서 진리와 같은 말이다. 수비수의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비수가 공격수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는 것도 이제는 옛말이 됐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가진 팀이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미국의 ESPN이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 2000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앙수비수 이적 순위 '톱 10'을 소개했다. 뛰어난 수비수 한 명이 팀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분석이었다. ◇10위 디에고 고딘 우루과이 '통곡의 벽' 디에고 고딘은 2010년 바야레알(스페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00만 유로(112억원). 고딘이 합류하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거짓말처럼 유럽의 강호로 변모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구도를 파괴했다. 아틀레티코는 2013~14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회 우승 등 고딘은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준우승을 2번 기록하며 유럽 무대를 흔들었다. ◇9위 솔 캠벨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운 솔 캠벨은 '북런던의 괴물'로 불렸다. 그가 2001년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한 건 가장 성공적인 동시에 가장 논쟁적인 일이었다. 런던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팀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중앙수비수가 합류한 아스널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캠벨은 아스널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와 FA컵 우승 2회를 기록했다. 그중 2003~04시즌은 역사 그 자체다. 아스널은 26승12무로 '무패 우승'을 일궈냈다. ◇8위 버질 반 다이크 버질 반 다이크는 현존하는 최고의 중앙수비수로 꼽힌다. 그는 2018년 사우샘프턴(잉글랜드)에서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8500만 유로(1196억원). 최고의 수비수가 오자 리버풀은 최고의 팀이 됐다. 지난 시즌 UCL 정상에 섰고, 올 시즌에는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의 한을 풀어준 반 다이크는 최고의 수비수를 넘어 최고의 선수로 올라서고 있다. 2019년 UEFA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고, 발롱도르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간발의 차로 뒤진 2위를 차지했다. ◇7위 빈센트 콤파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캡틴'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빈센트 콤파니다. 그는 2008년 함부르크(독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850만 유로(11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수비력과 투지 그리고 리더십까지 가진 콤파니가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판도를 뒤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상징되었던 프리미어리그를 맨체스터 시티의 시대로 바꿨다. 콤파니는 리그 우승 4회 등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맨체스터 시티에 선물했다. ◇6위 네마냐 비디치 2000년대 중·후반 유럽 공격수들이 가장 두려워한 선수는 단연 네마냐 비디치였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비디치가 2006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때의 이적료는 1050만 유로(147억원). 그는 리그 우승 5회, UCL 우승 1회 등 총 15번 우승을 차지했다. 독보적인 피지컬을 가진 파이터인 그는 거침없는 수비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세르비아 '통곡의 벽'이라 불린 이유다. 한국 팬들은 그를 '벽디치'라고 불렀다. 특히 리오 퍼디낸드와 발을 맞춘 센터백 조합은 가히 세계 최고의 벽이었다. ◇5위 리오 퍼디낸드 비디치와 함께 퍼디낸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4600만 유로(647억원)의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퍼디낸드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는 그만큼 상징적인 수비수였다. 수비력과 함께 빠른 발도 가진 퍼디낸드는 상대 공격수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455경기에 뛰었고, 14회 우승컵을 품었다. 반 다이크와 비디치 중 누가 더 뛰어나느냐는 질문에 퍼디낸드는 "반 다이크는 최고지만, 내 선택은 비디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4위 라파엘 바란 라파엘 바란은 27세의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을 다 가진 중앙수비수다. 그는 2011년 1000만 유로(140억원)의 이적료로 랑스(프랑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피드뿐 아니라, 정교한 발기술까지 보유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 주전을 꿰차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라리가 우승 3회를 차지했고, UCL 3연패를 포함해 4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남을 게 확실하다. ◇3위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이탈리아 수비를 상징하는 선수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이 즐비한 이탈리아에서 1등 수비수로 군림했다. 그는 2005년 리보르노 칼초(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770만 유로(108억원)이었다. 키엘리니는 세계적인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 지도 아래 월드 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세리에A 9회 우승 등 총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실력과 함께 인성과 리더십도 갖추고 있어 '수비의 정석'이라 불린다. ◇2위 세르히오 라모스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은 단연 세르히오 라모스다. 전설의 시작은 2005년. 그는 2700만 유로(38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세비야(스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동했다. 이후 650경기에 출전했고, 22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라모스는 수비력도 갖췄지만, 골도 잘 넣는다. '수트라이커'의 표본이다. 특히 UCL 결승 등 결정적인 순간에 '골 본능'을 과시했다. 상대 선수를 도발하고, 거침없이 달려들어 상대 팀 팬들에게는 악명이 자자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는 최고의 영웅이다. 라모스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경기 출전 수 역대 4위에 랭크됐다. ◇1위 헤라르드 피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연 중앙수비수는 단연 헤라르드 피케다. 그는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가 합류하자 황금기가 열렸다. 2008~09시즌 바르셀로나는 전대미문의 6관왕을 달성했다. 2014~15시즌 유럽 최초로 두 번째 트레블(리그·FA컵·UCL 동시 우승)을 일궈냈다. 피케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꼽힌다. 총 543경기에 출전해 29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피케가 가장 성공적인 중앙수비수 이적 1위로 꼽힌 이유는 바로 이적료다. 그의 이적료는 500만 유로(70억원). 바르셀로나는 헐값에 세계 최고의 수비수를 얻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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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에게 로만 구단주란?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에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어떤 존재일까.둘의 인연은 깊다. 첼시의 '황금기'를 함께 만들어냈다. 램파드는 2001년 첼시 유니폼을 입은 뒤 2014년까지 13시즌을 뛴 전설이다. 첼시에서 648경기에 출전했고 211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등 첼시에서만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램파드의 전성기와 첼시의 황금기는 일치했다.그 뒤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한 구단주의 역할도 컸다. 러시아 억만장자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첼시 구단주가 됐다. 타 구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적극적인 투자로 첼시를 잉글랜드 최고의 강팀으로 변모시켰다.램파드가 첼시를 떠나면서 잠시 끊겼던 둘의 인연은 지난해 다시 시작됐다. 램파드가 첼시 감독으로 부임한 것이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적극적인 의사가 반영된 결과였다. 올 시즌 첼시는 리그 4위로 마감하며 UCL 출전 티켓을 얻었다. 램파드 감독의 지도력도 인정을 받았다.램파드 감독은 지금 감독으로서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기다리고 있다. 첼시는 2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19∼2020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치른다. 이 경기를 앞두고 램파드 감독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그는 "내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 직접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전할 필요는 없다. 나는 항상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지지와 지원을 느끼고 있다. 내가 첼시 감독을 맡은 후 부터 항상 이런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선수 때 경험했던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모습도 떠올렸다. 램파드 감독은 "나는 첼시 선수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때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지지와 지원을 느꼈다. 내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행복하게 하는 일에 나 역시도 행복감을 느꼈다"고 구단주를 향한 마음을 털어놨다.램파드 감독은 FA컵 우승으로 다시 한 번 구단주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을까. 램파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FA컵 정상에 4번이나 서봤다. 그는 "FA컵에서 우승을 해봤다. 결승에서 골도 넣어봤다. 이번 FA컵 결승을 기다린다"고 자신했다.최용재 기자 2020.08.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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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메시? 라리가 올타임 넘버원 '패싱 미드필더'는 누구인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역대 최고의 '패싱 미드필더'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많은 이들이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를 꼽는다. 그는 라리가를 넘어 세계 최고의 패스 마스터로 불렸다. 전형적인 패싱 미드필더로 패스에 특화된 선수였다. 사비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1998년 1군에 데뷔해 2015년까지 767경기를 뛴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라리가 8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LC) 4회 우승 등 바르셀로나에서 총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사비는 또 스페인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조국을 사상 첫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유로 2008과 유로 2012에서도 사비가 없었다면 스페인의 우승은 불가능했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도,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황금기도 사비의 전성기와 일치했다. 사비의 패싱력에 따라 팀의 운명이 결정됐다. 사비는 2008~09시즌 20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최고의 패싱 미드필더 위용을 뽐냈다. 사비는 2015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고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했다. 전성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가 선택한 길이었다. 사비가 떠난 라리가에서, 또 한 명의 '패싱 미드필더'가 등장했다. 바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득점 기계' 중 한 명이다. 사비와 뛸 때 메시는 패스를 골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사비가 떠난 뒤 메시의 역할은 조금 바뀌었다.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패스에 더 집중했다. 메시는 득점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선수다. 그가 패스에 집중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득점력 때문에 메시가 도움왕을 여러 번 차지한 사실은 그리 부각되지 않았다. 메시는 2017~18시즌 34골-12도움을 기록했고, 2018~19시즌 36골-13도움을 올리며 라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득점과 패스 모두에서 최고의 능력을 갖춘 선수는 세계 축구 역사에서도 찾기 힘들다. 2019~20시즌에도 놀라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메시는 3년 연속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득점은 22골로 1위다. 도움은 더 압도적이다. 메시는 12일 레알 바야돌리드와 라리가 36라운드에서 아르투로 비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 틈 사이로 볼을 찔러줬다. 공을 받은 비달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1-0으로 승리했다. 도움 1개를 추가한 메시는 올 시즌 20도움을 달성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19도움을 이미 경신했다. 그리고 11년 전 '패스 마스터' 사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어, 메시가 사비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한 시즌 20골-20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라리가 역사상 메시가 최초다.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서도 메시는 2002~0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24골-20도움을 기록했던 티에리 앙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한 시즌 '20-20 클럽'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라리가에서 441골로 통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라리가 역대 최다 도움을 기록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사비가 아니다. 메시다. 그는 통산 도움 184개로 1위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시절 수석코치로 함께했던 도메네크 토렌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몇 년 안에 메시는 사비처럼 플레이할 것이다. 물론 메시가 그런 플레이를 원한다는 전제하에 전망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메시는 라리가 올타임 넘버원 패싱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의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7.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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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전대미문의 '8연패' 달성

'독일 분데스리가는 18팀이 싸워 마지막에 바이에른 뮌헨(뮌헨)이 우승하는 리그.' 이 말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뮌헨은 17일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펼쳐진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43분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이번 승리로 뮌헨은 24승4무4패, 승점 76점을 기록했다.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조기확정하는 순간이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르트문트)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전대미문'의 기록, 뮌헨의 리그 '8연패'가 현실로 등장했다. 뮌헨은 2012~2013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2019~2020시즌까지 8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두 축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가 동시에 뮌헨을 떠나면서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뮌헨은 역시나 뮌헨이었다. 과도기의 뮌헨도 우승을 놓칠 수는 없었다. 8연패를 달성한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총 29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1963년 출범한 분데스리가는 올 시즌까지 총 57번의 시즌을 치렀다. 이중 절반 이상을 뮌헨이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야말로 뮌헨은 분데스리가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우승 2위와 격차는 어마어마하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도르트문트가 각각 5회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2위에 올랐다. 뮌헨과 무려 24회나 격차가 난다. 분데스리가에 뮌헨의 라이벌은 없다. 8연패의 중심은 역시나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뮌헨의 8연패 중 6연패를 함께 했다. 최전방에 자리를 잡으며 뮌헨을 득점을 책임졌다. 뮌헨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위용을 떨쳤다.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린 그는 올 시즌 3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왕에 오른다면 2017~2018시즌 이후 3년 연속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 2016~2017시즌 도르트문트 소속 피에르 오바메양(아스널)이 기록한 분데스리가 외국인 단일 시즌 최다골(31골)과 동률을 이뤘다. 레반도프스키가 한 골을 더 넣는다면 새로운 역사가 써진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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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없어도 '위대한' 11명을 소개합니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발롱도르. 하지만 발롱도르가 모든 선수의 가치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발롱도르 수상자에 대한 논란과 논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어도 발롱도르 수상자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분명 존재한다.스페인의 '마르카'가 이런 논쟁을 담았다. 이 매체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발롱도르가 논란을 일으킨 적이 수차례 있었다고 지적하며,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지만 '위대한 선수'로 기억되는 11명의 선수를 소개했다.먼저 이탈리아 축구 역사에서 수비의 전설로 꼽히는 두 선수. 프랑코 바레시와 파올로 말디니다. 바레시는 '수비의 황제'라 불리는 이탈리아 수비를 대표하던 선수였다. 말디니 역시 이탈리아 수비 축구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두 선수 모두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레전드로 이름을 남겼다.'마르카'는 "이 두 명의 전설적인 수비수가 파비오 칸나바로보다 훨씬 더 훌륭한 업적을 쌓았다. 칸나바로는 월드컵 우승을 한 것 뿐"이라며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스페인으로 넘어가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라울 곤잘레스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골게터가 발롱도르를 품지 못한 것이다.이 매체는 "2001년 라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이었다. 모든 면에서 라울이 리버풀의 마이클 오언보다 월등했다"고 평가하며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는 오언이 아니라 라울이 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마르카'는 "라울이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은 수치다"라고 말한 프란체스코 토티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억울한 선수로 꼽힌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하며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열였다. 또 스페인 대표팀의 황금기도 이들을 전성기와 함께 시작됐다.하지만 이들에게 발롱도르는 허락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누릴 때 발롱도르는 모두 팀 동료인 리오넬 메시에게 돌아갔다.'마르카'는 "심지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도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 이니에스타는 네덜란드와 결승전 결승골 주인공이었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2010년 수상자 역시 메시였다.스페인에는 아쉬운 선수가 또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자 스페인의 월드컵 첫 우승의 주역 이케르 카시야스와 세르히오 라모스다.이 매체는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카시야스는 캡틴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페인은 그동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의 파벌 싸움으로 원팀을 이루지 못했다. 최고의 선수를 가졌지만 월드컵에서 항상 미끄러졌던 결정적 이유였다. 이를 해결한 이가 카시야스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원팀으로 묶은 최초의 스페인 캡틴이었다. 라모스는 2010년보다 2014년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3~2014 UCL 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0-1로 패색이 짙던 레알 마드리드가 라모스로 인해 살아났다. 경기 종료 직전 라모스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4-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마르카'는 "UCL 결승에서 라모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발롱도르 수상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고 지적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 골잡이지아 아스널의 상징 그리고 프랑스 대표팀 골게터 티에리 앙리. '마르카'는 이렇게 표현했다."월드컵 우승, UCL 우승,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 골잡이, 아스널 무패 우승의 주역. 그런데도 이런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다."잔루이지 부폰에 대해서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하나다. 이탈리아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발롱도르는 부폰이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마지막 주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듀오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다.그들은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리그·UCL·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뮌헨은 21세기 최강팀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이들도 발롱도르와 인연이 없었다. 2013년 수상자는 호날두였다.최용재 기자 2020.05.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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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에 기대 꿈을 이루려는 중국 축구

중국 축구가 가진 원대한 꿈. 월드컵 본선이다.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월드컵 본선에 초청받지 못했다. 한국·일본 등 월드컵 본선 단골들에 치이고 이란이라는 신흥강호에게 밀렸으며 호주의 저력도 넘지 못했다. '축구굴기'라는 국가적 정책을 내세웠지만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자 중국 축구는 방향을 바꿨다. 시선을 '외인'으로 돌렸다. 중국 스스로는 힘들다는 인식으로 인해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외인'에 기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은 아시아지역 2차 예선 A조에 편성됐고, 시리아·필리핀·몰디브·괌과 경쟁한다.'외인'의 핵심은 역시나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한 세계 유일의 감독이다. 리피 감독은 2016년 11월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 끝에 지난 5월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중국 축구는 기대감이 높다. 리피 감독을 앞세우고도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했던 중국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는 도중 리피 감독이 부임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리피 감독과 함께 한다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축구협회는 "리피 감독의 지도력으로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리피 감독 역시 "중국 팬들이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고 있다. 나 역시도 월드컵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또 다른 '외인'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엘케손이다. 그는 축구굴기 정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선수다. 2013년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로 이적했다. 엘케손의 이적과 함께 슈퍼리그에는 '광저우 황금기'가 열렸다. 엘케손은 이적 첫 해 24골로 슈퍼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14년에도 28골로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다. 슈퍼리그 3연패를 이끌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번 우승컵을 품었다. 2016년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다 지난 7월 광저우로 다시 복귀했다. 그리고 엘케손은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다.중국 언론들은 "중국축구협회가 귀화 선수 엘케손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엘케손의 합류로 중국 대표팀 공격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엘케손의 광저우 이적 역시 전략적인 이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대표팀 선수들을 광저우로 모아 조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또 엘케손은 광저우에서 리피 감독과 함께 호흡해 수많은 결실을 일궈낸 경험도 있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엘케손의 귀화는 중국 축구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엘케손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면서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유스 출신 귀화 선수 니콜라스 예나리스(베이징 궈안)를 대표팀에 불러들인 뒤 또 다시 귀화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귀화 선수는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는 중국 대표팀의 핵심 전략이다. 리피 감독 역시 부임 조건 중 하나가 귀화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엘케손에 끝나지 않고 귀화 선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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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경기장이 좋다!"…손흥민의 환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새로운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영국 런던 북부를 연고로 하는 토트넘은 118년 동안 안방으로 사용하던 화이트하트레인을 떠나 새집으로 이사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고, 완공되기 전까지 토트넘은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구장이 완공됐다. 6만206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축구전용구장이 탄생했다. 관중석 기준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영국에서 5번째로 큰 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7만5731석)보다 작지만 라이벌팀인 아스널(6만355석) 맨체스터 시티(5만5097석) 리버풀(5만4074석) 첼시(4만1663석)보다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황금기'에 접어든 토트넘의 위용에 걸맞은 집을 마련한 것이다.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과거 3만6000석의 화이트하트레인의 규모로는 빅 클럽이라 할 수 없었다. 6만2000석은 돼야 빅 클럽이라 할 수 있다"며 "이제 우리는 새 구장과 함께 런던에서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새 구장을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지난 4일 이곳에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역사적 첫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개장 1호 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토트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골이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골을 더해 2-0 승리로 새 구장 데뷔전을 장식했다.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궁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0일 이곳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은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와 UCL 8강 1차전을 치렀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세를 점치는 상황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든 이는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33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UCL 1호 골의 주인공 역시 손흥민이었다. 개장 1호 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 게다가 두 골 모두 결승골이었고,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쟁취했다. 최고의 궁합이 아닐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맨체스터 시티전 승리 이후 손흥민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경기장이 좋다!"이어 손흥민은 "나는 이곳에서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 이 경기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4.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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