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7건
프로축구

‘中 돌풍’ 6월의 감독 김대의, 비결은 카멜레온 리더십 “평소엔 편하게, 훈련 땐 엄하게” [IS 인터뷰]

과거부터 중국 프로축구에서는 한국인 지도자를 찾는다. 지휘봉을 맡기면 뚜렷한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중국에서 부는 한국인 사령탑 열풍에 김대의 쑤저우 동우 감독도 뛰어들었다. 2021년부터 수석코치로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을 보좌한 김 감독은 지난 2월 쑤저우에 부임하며 5년 만의 사령탑 복귀를 알렸다.당시 쑤저우는 김대의 감독의 지도 능력과 태도 등을 높이 사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최근 본지를 통해 “(청두에서도)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해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이제 막 쑤저우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차가 된 김대의 감독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갑급리그(2부리그)에서도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쑤저우가 현재는 16개 팀 중 4위를 질주 중이다. 특히 6~7월 사이 치른 리그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챙겼다. 팀을 단번에 바꿔놓은 김대의 감독은 6월 갑급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수상을) 생각지 않았다. 1위 팀(윈난 위쿤)과 6월 승률이 같았는데,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셨던 욘 안데르센 감독이 6월에 윈난에 부임했다. 나는 (6월에) 4경기에 참여했고, 그분은 3경기밖에 안 해서 내게 상이 온 것 같다”며 웃었다.김대의 감독이 선수단에 남긴 강력한 메시지가 주효했다. 김 감독은 “준비한 대로 하면 여러분들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6월에) 1위 팀과 비기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4연승을 했다. 다른 팀한테 또 이기면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올해 가장 좋은 건 연패가 없다.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갑급리그는 다소 투박하다. 다수 팀이 롱볼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고, 기량 좋은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마무리를 맡긴다. 쑤저우도 여느 팀과 사정은 비슷하지만, 김대의 감독은 “밑에서부터 볼을 막 차지 말라고 한다. 3~4명이 꼭 (볼 잡은 선수에게) 가서 연결할 수 있게끔 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 최대한 콤팩트하게 볼을 주고받고, 좌우 전환을 많이 하면서 상대가 힘들게끔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쑤저우의 거침 없는 질주에는 김대의 감독의 ‘카멜레온 리더십’도 한몫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동 시간만큼은 내가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평소에는 편하게 해주지만, 훈련 때는 정말 엄하게 한다”고 밝혔다.애초 쑤저우는 올 시즌 돌입 전 ‘8위’를 목표로 세웠다. 그런데 쑤저우는 더 높이 날고 있다. 갑급리그 2위까지 1부리그인 중국 슈퍼리그로 승격할 수 있는데, 2위 다롄 잉보(승점 37)를 7점 차로 추격 중이다.하지만 김대의 감독은 제자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 그는 “프로에서 인정을 못 받던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잘 따라줬기에 이렇게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구단도 그렇고 선수들도 이제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경기력도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4위까지 올려놨는데, 어찌 됐든 그 8위 안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실 다들 더 높은 순위를 이야기하겠지만, 아직 그 정도의 레벨은 아니다. 지금에 감사하면서 선수들에게 계속 동기부여를 주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3년간 서정원 감독과 보낸 시간이 “굉장히 소중했다”는 김대의 감독은 “(여전히) 자주 통화한다. 내가 이기면 감독님도 축하한다고 연락을 주신다. 같이 기뻐해 주고 축하해 주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7.26 12:47
프로축구

5경기 만에 물러난 페트레스쿠…승강제 이후 K리그1 '최소 경기' 사퇴 불명예

전북 현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K리그 승강제 도입 이후 시즌 개막 후 가장 적은 경기만 지휘하고 물러나는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전북 구단은 6일 “페트레스쿠 감독이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북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도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전북에서의 여정을 마친다”고 공식 발표했다.이로써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해 6월 전북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1년도 채 안 돼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 개막 5라운드가 지난 시점이다.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페트레스쿠 감독은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래 K리그1 기준으로 시즌 개막 후 가장 적은 경기만 치른 뒤 물러나는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19년 개막 7경기를 지휘한 뒤 물러났던 욘 안데르센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다.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결별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의 전북이 추락을 면치 못하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부임 첫해 K리그1에서는 4위에 머물렀고, FA컵에서도 결승에서 져 무관에 그쳤다. 전북이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건 10년 만의 일이었다.그래도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시즌 도중 부임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시즌은 오롯이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준비한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등 지난해 K리그에서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이영재, 김태환 등 선수 보강도 이뤄냈다. 울산 HD의 3연패 도전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를 넘어 전북을 새로운 우승 후보로 꼽는 시선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정작 새 시즌 개막 후 페트레스쿠 체제의 전북은 추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2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2-0 승리가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 K리그에서도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K리그 유일 무승팀이라는 굴욕적인 기록 속 리그 최하위까지 처졌는데, 전북이 K리그 개막 5라운드 시점 최하위로 처진 건 무려 16년 만의 일이기도 했다.특히 성적뿐만 아니라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허술한 수비 조직력 등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아 페트레스쿠 감독 책임론은 더욱 거세지기만 했다. 결국 페트레스쿠 감독과 전북 구단은 K리그 개막 5경기 만인 지난 3일 제주전을 끝으로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나면서 당분간 팀은 국내 코치진이 팀을 이끌 예정이다. 당장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6라운드 경기부터 박원재·조성환·최은성 코치 등 국내 코치진이 지휘한다. 전북 구단은 빠른 시일 내 후임 감독 선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 팬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고 항상 열정 넘치는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고국에 돌아가서도 전북 현대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04.06 18:03
프로축구

개막 한 달 만에 '경질 사령탑' 또 나오나…전북, 페트레스쿠와 결별 임박

지난달 개막한 K리그에 또 한 명의 경질 사령탑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 K리그2 성남FC가 개막 3경기 만에 이기형 감독을 경질한 데 이어, 이번엔 K리그1 전북 현대가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6일 축구계에 따르면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별로 가닥을 잡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결별 확정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고 경우에 따라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6라운드까지는 지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결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게 축구계 공통된 시선이다. 이미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0-2 완패 이후부터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페트레스쿠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자진사퇴 방식인지, 성적 부진에 따른 구단의 경질인지는 미지수다. 다만 전북 구단과 페트레스쿠 감독의 이른 결별은 불가피한 결말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의 전북이 그만큼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부임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루마니아 축구 레전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전북은 승점 57(16승 9무 13패)의 성적으로 리그 4위에 머물렀다. 리그 우승은 물론 FA컵 우승도 놓치면서 전북은 10년 만의 무관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안았다.그래도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만큼, 이번 시즌만큼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동계훈련부터 오롯이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준비한 시즌인 데다,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이영재, 김태환 등 대대적인 선수 보강까지 이뤄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급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 속 일각에선 올 시즌 전북이 K리그 왕좌를 탈환할 거라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이번 시즌 전북은 추락을 면치 못했다. 당장 리그에선 개막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지며 5라운드 기준 최하위로 처졌다. K리그1·2를 통틀어 23개 구단 가운데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이 5라운드 기준 최하위에 머무른 건 200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기도 했다. 한때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진 데다 국가대표급 전력을 고려하면 굴욕에 가까운 성적이었다.비단 K리그뿐만 아니라 전북은 최대 라이벌 울산 HD에 져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시즌 개막 후 전북이 승리한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는 지난 2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16강 1차전뿐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을 향한 전북 팬들의 분노가 들끓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했다.시즌 초반 결과가 안 따라오더라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반등의 희망이라도 보여줬다면 동행이 더 길어질 수도 있었겠으나, 매 경기 답답한 경기력만 이어지면서 페트레스쿠 감독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 올 시즌 전북은 K리그 최저 득점팀이자, 올 시즌 단 한 번도 무실점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 결과를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결별로 가닥이 잡혔다.만약 페트레스쿠 감독이 물러나더라도 올 시즌 K리그 감독 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달 성남 구단은 이기형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개막 3경기 만이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건 역대 최단 기록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엔 욘 안데르센 감독이 7경기를 치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게 가장 빨랐던 기록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6라운드 강원전까지 치르고 물러나더라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에서는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려놓은 불명예 기록으로 남는다.김명석 기자 2024.04.06 09:38
프로축구

역대 개막 최단 경기 경질까지…K리그 사령탑 칼바람 더 빨라지나

성남FC가 이기형 감독을 경질했다. K리그 시즌 개막 3경기 만이다. 역대 K리그에서 개막 후 가장 적은 경기만 치르고 감독직을 내려놓은 불명예 기록으로 남았다.성남 구단은 지난 20일 이기형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K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경질’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활용했다. 소셜 미디어(SNS)에서조차 결별하는 감독을 향해 ‘고생했다’거나 ‘행운을 빈다’는 등 표현조차 없이 이 감독과 동행을 끝냈다. 지난 2022년 12월 부임 후 1년 4개월 만의 결별이다.거듭된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성남은 이기형 감독 체제로 치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1승 11무 14패의 성적으로 K리그2(2부) 9위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부터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컸고, 올해 역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단도 칼을 빼 들었다.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감독이 물러난 건 역대 최단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1년 강원FC를 이끌던 최순호 감독의 4경기였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에는 욘 안데르센 감독이 7경기를 치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게 가장 빨랐던 기록이었다. 이미 이기형 감독 체제로 동계 전지훈련 등 새 시즌을 준비했던 성남 구단 입장에선 그야말로 ‘초강수’를 던진 셈이다.이기형 감독의 이른 경질 소식이 K리그 다른 구단엔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리그는 한 구단의 감독 경질이나 사퇴 등 사례가 나오면 다른 구단에도 연쇄적으로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이 이어지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지난해의 경우도 4월 이병근 당시 수원 삼성 감독이 경질된 뒤 약 보름 만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물러났다. 약 한 달 뒤엔 최용수 감독도 강원에서 경질됐다. 8~9월에도 안익수 당시 FC서울 감독과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김병수 수원 감독 등 3명이 지휘봉을 잇따라 내려놨다.이미 거취가 불안정한 감독도 있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 감독이 대표적이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전북은 최근 공식전 2연패 포함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울산 HD에 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최근 김천 상무 원정 패배 직후엔 성난 팬들이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열리는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가 최대 고비가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적지 않은 기간 팀을 이끌고도 이번 시즌 초반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고 있는 사령탑들의 거취도 팬들의 비판과 맞물려 도마 위에 오른 분위기다. 성남이 쏘아 올린 이른 경질 신호탄이 K리그 감독들을 향한 칼바람의 타이밍을 더 앞당길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3 06:03
국가대표

벤투의 UAE, 아시안컵 첫 경기서 홍콩 격파…이란도 대승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UAE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격파했다.이날 경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사령탑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UAE를 이끄는 벤투 감독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휘봉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UAE의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에 남았다.홍콩을 이끈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2년간 이끈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이 한국에서 활동한 시기도 겹친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을 떠난 뒤 2021년부터 홍콩을 이끌고 있다.경기에선 UAE가 이른 시점에서 앞서나갔다. 전반 31분경 술탄 아딜이 박스 밖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수비수 올리버 게르빅의 팔에 맞았다. 해당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딜은 왼쪽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UAE는 전반 39분 파비오 리마가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절묘하게 골대로 향했으나, 상단을 강타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홍콩은 틈틈이 반격을 노리며 연이어 유효슈팅을 뽑아냈지만, UAE의 골문을 여는 데엔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UAE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UAE는 78%에 달하는 점유율은 물론,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UAE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4분 이베르통 카마고의 왼발 크로스를 찬시우콴이 몸을 던져 밀어넣었다. UAE의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UAE는 실점 3분 만에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빌드업을 통해 왼쪽 측면을 완벽히 열었고, 박스 안까지 패스를 보내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압달라 라마단과 아딜의 슈팅은 모두 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쇄도한 자예드 술탄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홍콩은 연이은 교체 카드로 반격을 노렸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슈팅으로 UAE를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수비 시엔 연이은 파울로 흐름이 끊겼다. 결국 UAE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중엔 찬 신이치가 공을 걷어내려다 야히아 알 가사니를 넘어뜨리며 PK를 내줬다. 키커로 나선 가사니가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UAE는 이날 승리로 C조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대회 직전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충격패의 아픔을 씻었다.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전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과정에서 코스타리카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를 차례로 격파했다. 한 차례 흐름이 끊긴 건 지난 7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UAE는 전반 초반 압둘라 파와즈에게 실점을 내준 뒤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가 꺾여 아쉬움이 남았는데, 무난히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바로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선 이란이 팔레스타인을 4-1로 꺾었다. 전반부터 3-1로 앞서간 이란은 후반 사르다르 아즈문이 쐐기 골을 넣으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결과로 이란이 C조 1위, UAE가 2위를 차지했다. 만약 UAE가 C조 1위,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첫 대진은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 통산 전적은 5승 8무 1패로 저조한 편이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4경기선 2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4경기 중 3경기가 아시안컵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의 만남이었다. 당시엔 황희찬, 김진수의 득점으로 2-1로 이겼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부상 탓에 조별리그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1.15 09:20
국가대표

중국축구, 새해 첫날부터 '굴욕 패배'…150위 홍콩에 충격패 '무려 39년 만'

중국축구 굴욕의 역사는 끊이지 않는다. 이번에는 새해 첫날 홍콩에 무릎을 꿇었다. 홍콩전 패배는 정규시간 기준으로 무려 39년 만, 승부차기를 포함해도 29년 만이다.1일(한국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푼푸이힌에게 역전골 포함 멀티골을 실점하며 홍콩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홍콩은 150위로 비공개로 열린 평가전이었다.중계 등 팬들에 공개되진 않았지만 FIFA가 공인한 친선경기이기도 했다. 중국은 전반 9분 만에 터진 탄룽의 선제골로 앞서 갔으나 후반 6분과 14분 푼푸이힌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지난 1995년 다이너스티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뒤 무려 29년 만에 홍콩에 무릎을 꿇었다. 다만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기록으로는 무승부로 인정된다. 이번처럼 정규시간 내에 중국이 홍콩에 진 건 1985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1-2 패배 이후 무려 39년 만의 일이다. FIFA 랭킹의 격차 등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굴욕적인 패배다. 설상가상 이날 중국은 선수 2명과 코치 1명 등 무려 3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홍콩에 졌다. 사전에 경기를 공개하지 않기로 양 축구협회가 합의를 이룬 게 중국축구협회 입장에선 결과적으로 나은 선택이 됐다. 다만 39년 만에 홍콩에 진 중국 대표팀으로 역사에 오명이 남는 건 피할 수 없게 됐다.이날 패배로 중국은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달 30일엔 오만과 평가전에서 0-2로 완패를 당했고, 여기에 홍콩전 1-2 패배를 더했다. 최근 3경기에서 단 1골, 이 과정에서 7실점을 허용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중국축구의 계획도 완전히 흐트러졌다. 오히려 잇따라 무기력한 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로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중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 속해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 타지키스탄과 한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UAE 대회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1984년 인도네시아 대회, 2004년 중국 대회 당시 준우승이다.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충격패를 당했으니, 자국 내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시나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베트남, 홍콩에 지고 말레이시아와는 비겼다. 아시아에서 과연 어느 팀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며 “중국 축구는 최근 몇 년 간 계속 추락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전 무승부가 중국축구의 바닥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또 다른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패배만큼 더 용납할 수 없는 건 2명의 선수와 코치 1명이 퇴장까지 당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시나닷컴은 “말레이시아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홍콩전 패배로 팬들도 완전히 절망감에 빠지게 됐다. FIFA 랭킹 150위 홍콩에 졌는데 레바논과 타지키스탄, 카타르를 상대로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 이제 팬들은 이번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 이번 대표팀이 하한선을 어디까지 경신할지 그게 더 궁금할 뿐”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반대로 1968년 이후 첫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준비 중인 홍콩은 중국전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채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홍콩은 이란과 UAE, 팔레스타인과 함께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있다. 홍콩 사령탑은 앞서 북한 축구대표팀과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이다.김명석 기자 2024.01.02 13:57
해외축구

‘SON톱’인데, 또또 미드필더로 배치…EPL 베스트11 토트넘 선수 중 ‘유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이 맹활약을 인정받았다.EPL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판타지 프리미어리그(Fantasy Premier League) 포인트를 바탕으로 올 시즌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사무국은 “2023~24시즌 판타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12주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최전방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자리했다. 손흥민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퍼드)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뽑혔다.양 측면 날개에는 부카요 사카(아스널)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위치했다. 스리백 라인에는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요아킴 안데르센(크리스털 팰리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고, 골키퍼로는 알리송 베커(리버풀)가 낙점됐다.사무국은 손흥민에 관해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센터 포워드로 새로운 역할을 맡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조명했다. 토트넘 선수로는 손흥민만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중앙 미드필더로 선정된 게 눈에 띈다. 주 포지션이 윙어인 손흥민은 보통 측면이나 중앙 공격수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최근 라운드 베스트11 등 본 포지션이 아닌 윙백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다.물론 이번 베스트11에는 맹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를 많이 넣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살라와 사카 역시 윙어인데, 윙백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다소 주춤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완전히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EPL 12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기록, 득점 랭킹 3위를 질주 중이다.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의 맹활약 덕에 토트넘은 순항하고 있다. 최근 첼시와 울버햄프턴에 시즌 첫 연패를 당했지만, 그전까지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달렸다. 현재 토트넘은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에 이어 4위를 마크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11.17 18:51
축구일반

‘한국 나와!’ 日, 홍콩 꺾고 축구 결승행…2연속 한일전 가능성↑ [항저우 2022]

일본이 홍콩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일본은 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오샨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4-0으로 대승했다.결승에 선착한 일본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만약 한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한일전’이 열린다. 전반 초반에는 홍콩의 공세가 강했다. 홍콩은 롱 스로인으로 재미를 봤다. 초반부터 일본 골문을 두드리던 홍콩은 창헤이인의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기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전반 15분 이후부터 일본의 날카로운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18분 히노 쇼타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왼쪽 옆 그물을 출렁였다. 홍콩은 일본의 맹공이 시작되자 확실히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다.그러나 일본의 공세를 완벽히 막을 수 없었다. 일본은 전반 24분 아유카와 슌의 득점으로 앞섰다. 히노 쇼타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붙인 프리킥을 홍콩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해 골대 쪽으로 흘렀다. 문전에 있던 아유카와 슌이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리드를 내준 홍콩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키커의 슈팅이 일본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3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센터백 리응가이호이의 헤더 슈팅이 일본 골문 위로 뜨며 무위에 그쳤다. 일본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지만, 홍콩 역시 경쟁력을 보였다.후반부터 일본이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후반 10분 추가 골을 기록하며 달아났다. 코시로 스미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흐른 볼을 쇄도하던 히노 쇼타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추가 실점한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의 표정은 금세 굳었다.일본은 2골 차로 앞서고도 짧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다. 거듭 홍콩의 빈틈을 노리던 일본은 후반 25분 고미 요타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30분 쐐기 골이 터졌다. 고미 요타가 빌드업을 시작하던 홍콩 수비진의 볼을 순식간에 빼앗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골키퍼가 패스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골문을 비우고 있던 터였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후반 41분 히노 쇼타가 1골을 더 추가했다. 홍콩은 끝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일본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10.04 20:55
국가대표

아시아가 온통 인천 유나이티드…AG 4강 우즈벡·홍콩 사령탑과 오래된 ‘인연’ [항저우 2022]

‘아시아가 온통 인천 유나이티드다.’최근 SNS(소셜미디어)상에서 나온 이야기다.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연이 있는 사령탑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덕에 나온 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4(24세 이하)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 홍콩, 일본이 AG 남자축구 4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황선홍호의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홍콩의 수장이 인천과 ‘인연’이 있다.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2011시즌 인천 소속으로 30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K리그에서 한 시즌 활약한 카파제지만, 이후에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A매치를 치를 때마다 ‘지한파’로 불리며 경계 대상으로 꼽혔다. 지난해 9월에는 우즈베키스탄 U-23(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올림픽 대표팀과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은 거친 몸싸움으로 한국을 괴롭혔는데, 황 감독도 우즈베키스탄의 ‘힘’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 한국의 AG 다음 상대가 될 수 있는 홍콩의 사령탑인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도 인천과 연이 있다. 2016년부터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끈 안데르센 감독은 2018년 6월부터 10개월간 팀을 이끌었다.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의 외국인 득점왕(1989~90시즌·18골)으로 화제 되기도 했다. 끝은 좋지 못했다. 인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안데르센 감독은 2019년 4월, 성적 부진 탓에 인천과 결별했다. 이후 2021년 12월부터 홍콩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안데르센 감독의 홍콩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패’를 하고도 ‘4강’에 진출해서 화제다. 홍콩은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과 C조에 속했다. 그런데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기권하면서 예선 결과와 상관없이 남은 C조 2개 팀이 16강 진출이라는 ‘특혜’를 받았다. 홍콩은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2경기에서 내리 졌지만, 토너먼트에서 팔레스타인과 이란을 연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4강전에서 한국과 홍콩이 나란히 승전고를 울리면 결승, 패하면 3·4위전에서 만나게 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모두가 안데르센 감독을 알 텐데, 만약에 결승에서 만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며 웃었다.‘아시아가 온통 인천 유나이티드’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화하고 있다. 인천이 창단 20년 만에 나선 처음 나선 아시아 무대에서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은 3일 안방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카야 FC 일로일로(필리핀)를 꺾고 2연승을 거둬 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희웅 기자 2023.10.04 14:31
해외축구

'수비에서 빛난 손흥민·케인 결승골' 토트넘, 팰리스에 1-0 신승

토트넘의 최근 부진을 끊어낸 건 ‘에이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몫이었다.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케인이었다. 케인은 이날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26호 골을 터뜨렸다. 이는 그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209호 골로, 웨인 루니(208골)을 제치고 단독 득점 2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공격 진영에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차례 공격에 기여했다. 특히 수비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경기장 전역에 존재감을 뽐냈다. 손흥민은 이날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최근 리그 1무 3패의 부진을 끊은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승점 57점(17승 6무 12패) 리그 6위로 올라섰다. 팰리스는 리그 15패(10승 10무)째를 기록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이끄는 홈팀 토트넘은 의외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현지에서 공개한 라인업에 따르면 토트넘은 다시 한번 4-4-2로 나섰다. 히샤를리송·해리 케인이 먼저 최전방에, 이어 올리버 스킵·피에르 호이비에르·페드로 포로·손흥민이 미드필더진에 배치됐다. 수비진에는 벤 데이비스·클레르망 랑글레·크리스티안 로메로·에메르송 로얄이 출전했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맡았다. 데얀 클루세브스키·이반 페리시치는 물론 에릭 다이어까지 벤치로 밀려난 것이 눈에 띄었다.원정 팀 팰리스는 윌프레드 자하·조던 아예우·마이클 올리세·제프리 슐루프·두쿠레·에베레치 에제·타이릭 미첼·요아킴 안데르센·마크 게히·조엘 워드가 선발 출전한다. 골키퍼 장갑은 존스톤이 꼈다.경기가 시작되자 토트넘의 진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뉴캐슬전 충격패를 당했던 4-4-2가 맞았다. 케인과 히샤를리송이 투톱, 손흥민·스킵·호이비에르·포로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으로 나섰다. 백4는 데이비스·랑글레·로메로·에메르송이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시에는 두줄 수비를 형성해 실점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는 토트넘에서 먼저 나왔다. 14분 경 스킵이 수비 지역에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에제가 센스있는 스루패스로 박스 안까지 연결했으나, 토트넘 수비진이 막아냈다. 충분히 일대일 찬스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16분 토트넘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포로의 코너킥을 로메로와 데이비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7분 뒤에는 호이비에르가 빛났다. 중앙 부근에서 드리블로 두명을 제치고, 케인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호이비에르는 곧바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벗어났다.팰리스도 반격했다. 27분 토트넘의 뒷공간을 공략한 올리세가 슛을 시도해봤다. 포스터가 쉽게 막아냈다. 31분에는 손흥민의 롱패스가 빛났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손흥민은 반대편 포스트로 긴 크로스를 올리며 케인에게 볼을 연결했다. 수비에 막히며 유효 슛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직후 코너킥 공격이 무산되자, 팰리스는 자하의 역습을 앞세워 단번에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이에 손흥민이 수비 가담했고, 자하의 드리블을 지연시키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3분 뒤에는 손흥민-케인-포로로 이어지는 삼각 패스를 성공시켰으나, 포로의 마지막 크로스는 두쿠레의 멋진 태클에 의해 막혔다. 38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측면에서 넘어온 공이 굴절돼 자연스럽게 박스 앞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안데르센이 손흥민을 강하게 밀쳐내며 공을 빼앗았다.토트넘은 좀처럼 유효 슛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소 답답한 전개가 이뤄지던 45분, 균형을 깬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토트넘의 역습 상황, 케인이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 포로는 노마크 찬스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인이 깔끔한 헤더를 성공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26호 골이자, 통산 209호 골. 케인은 이번 선제 골로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후반전 포문은 팰리스가 열었다. 팰리스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했다. 4분에는 올리세의 반대 전환 크로스를 받은 자하가 에메르송 앞에서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공은 골문 오른쪽 위로 벗어났다.자하의 드리블 쇼는 이어졌다. 7분 역습 상황에서 자하는 토트넘 수비 3명의 견제를 뚫고 반대 전환에 성공했다. 에제에게 완벽한 찬스가 나왔으나, 트래핑 후 슛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11분에는 손흥민의 수비가 빛났다. 팰리스의 역습 상황, 반대 전환 패스를 수비 가담한 손흥민이 헤더로 끊어냈다. 직후 토트넘은 케인-히샤를리송의 연계를 앞세워 역습에 나섰다. 최종 패스가 포로에게 연결되며 찬스를 잡았다. 반대편 손흥민도 있었으나, 포로는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왼발 감아차기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15분에도 토트넘의 공격은 포로의 몫이었다. 반대전환 패스를 받은 포로는 수비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존스톤이 쳐냈다. 2분 뒤에는 다시 한번 손흥민의 수비가 빛났다. 토트넘의 코너킥이 무산된 뒤, 자하가 역습에 나서자 손흥민이 이를 강하게 견제하며 소유권을 가져왔다. 직후 코너킥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스프린트하며 수비에 성공했다.이후 한동안 템포 낮은 경기가 펼쳐졌다. 팰리스도, 토트넘도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에 팰리스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27분 슐루프를 빼고 윌 휴즈를 투입했다. 30분 토트넘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다. 하프라인 아래서 로메로의 롱패스가 단번에 팰리스 뒷공간을 허물었다. 완벽한 침투에 성공한 손흥민은 깔끔하게 트래핑 후 골키퍼를 제친 뒤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존스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선방을 해냈다. 34분 토트넘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히샤를리송을 빼고 클루셉스키를 투입했다. 5분 뒤에 팰리스에게도 찬스가 나왔다. 프리킥이 토트넘 수비를 지나 박스 안 안데르손에게 연결됐다. 안데르손의 슛은 빈 골대로 향했으나 수비 가담한 케인이 걷어냈다.이후 팰리스의 공격이 이어지자, 메이슨 감독 대행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43분 경 어깨에 충격을 받은 랑글레와, 손흥민이 빠지고 다이어와 단주마가 투입됐다. 이날 수많은 수비에 성공한 손흥민은 팬들의 기립 박수와 함께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추가시간은 5분, 이후 경고 세례가 이어졌다. 팰리스 자하, 안데르센이 연이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케인이 계속 볼 키핑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시간을 흘려 보냈다. 토트넘은 케인의 209호 골과 함께 팀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에게 승점 3점을 선사했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5.07 00: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