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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CU "명절 귀성길엔 스낵, 귀경길엔 커피가 인기"

명절에 고향 가는 귀성길 고속도로 편의점 매출 1위는 출출함을 달래 줄 스낵이 차지했다. 귀경길에는 졸음을 쫓아줄 커피 매출 규모가 가장 컸다.1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점포 30여 곳의 올해 설 연휴(2월 9∼12일)와 작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상·하행선의 인기 품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명절 기간 서울에서 타지역으로 나가는 하행선 휴게소 내 CU 편의점에서 담배를 제외한 품목별 매출 비중은 스낵이 21.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차음료 14.8%, 커피 13.7%, 탄산음료 12.2%, 생수 9.1% 등 순으로 나타났다.껌(7.8%)과 캔디(7.0%), 마른안주류(5.9%) 매출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 품목의 일반 편의점 매출 비중은 5%도 안 된다.CU 관계자는 "고향 가는 길 교통 체증으로 차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긴 만큼 배고픔을 때우기 위한 스낵 등 주전부리가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상행선에서 품목별 매출을 보면 음료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명절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졸음을 쫓아줄 커피가 21.9%로 가장 높고, 기능 건강음료 15.9%, 차음료 12.5% 등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CU 관계자는 "닷새 연휴로 고향으로 향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대폭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CU는 수요가 높은 상품의 재고를 넉넉히 준비해 명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5 09:32
경제일반

치킨·편의점, 아시안컵 특수에 함박웃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15일 치킨과 맥주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이 열린 전날 맥주와 하이볼, 위스키 등 주류 매출이 전주 동요일 대비 각 51%, 39%, 22%씩 증가했다. 또한 위스키와 함께 하이볼 제조에 활용되는 탄산음료와 얼음 매출도 각 57%, 21%씩 늘었다.시간대별 주류 매출을 살펴보면 맥주‧하이볼 매출은 퇴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5시부터 급증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매출은 매시간 직전 시간 대비 2배씩 증가했으며, 경기가 시작할 무렵인 오후 8~9시(전주 대비 110%)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 시작 후인 9시~10시 매출증가율은 30%대로 떨어졌다.주류 외에 숙취해소상품, 스낵, 냉장‧마른안주류, 냉장‧냉동간편식 매출도 전주 대비 20~3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치킨 매출도 크게 늘었다. 바레인전이 진행된 전날 bhc치킨 매출은 전주대비 40%, 전월대비 30%, 전년대비 40%의 상승했다. BBQ와 교촌치킨 역시 전날 매출이 전주대비 약 67.2%, 55% 증가했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6 14:53
경제일반

"힘내라 대한민국"…편의점, 아시안컵 맞아 맥주·치킨 할인

편의점 업계가 이달 아시아 축구대회 개막을 기념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풍성한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CU는 우리나라의 첫 경기일인 15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대회 기간 동안 고객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주류, 안주류, 스낵 등을 위주로 총 40여 종의 상품들에 대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먼저 캔맥주 500ml는 6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특가 할인을 진행한다. 행사 적용 시 1캔당 2500원 수준으로 정가 대비 최대 2000원이나 저렴하다. 대상 상품은 맥주 판매 상위 품목인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기네스, 스텔라, 호가든 등 7종이며, 소용량 와인 상품인 ‘와인반병’ 2종도 교차 적용된다.맥주 번들 상품 특가 행사로는 카스 473ml 6입(1만4600→1만3200원), 켈리 365ml 6입 (1만1900→1만원) 등을 할인하고 칼스버그, 예거 500ml 4입 번들을 9000원에 내놓는다. 켈리 병맥주 500ml 역시 3개 구매 시 6000원 특가에 판매한다.또 소용량 캔맥주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캔 355ml 8입을 기존 1만2000→9900원으로 할인가에 선보인다.이와 함께 반마리 훈제치킨, 꼬마 꾸이맨 점보 등 10여 종의 안주류 상품들에 대해 특가 할인 및 +1 추가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간단하게 안주로 즐기기 좋은 스낵류는 구매 시 콤보 상품을 증정하고 탄산 음료 1+1 행사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GS25도 오는 14일과 15일 카스큐팩2L를 10% 할인한 8200원에, 인기 수입맥주 번들 8종은 9000~1만3500원에 판매한다. 경기 당일인 15일에는 냉장·냉동 간편식 8종과 안주류 7종을 1+1에 살 수 있다.배달과 픽업 주문 시 한 마리 순살 치킨인 쏜살치킨 2종(기본·매운맛, 7900원)과 버팔로윙스틱(5900원), 치킨텐더(6900원), 더큰반마리치킨(6900원), 킹스틱(7900원) 등 치킨 조리 상품을 최대 34% 할인한다.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4캔도 픽업 주문 시 7900원에 판매한다.세븐일레븐은 경기 당일인 15일, 20일, 25일에 맞춰 시간제한 없이 '후라이드 한 마리' 30% 할인 행사를 연다.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치킨 한 마리를 9000원에 살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맥주도 오는 14일부터 말일까지 스텔라아르투아, 하이네켄, 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번들 상품(4입, 6입)을 최대 30% 할인한다. 특히 한국팀 경기일에는 카스, 클라우드생드래프트 등 국산맥주 4종(500ml) 번들상품(4입, 6일)을 25% 이상 싸게 판다.이마트24도 경기 당일(15·20·25일)과 31일 500ml 캔맥주를 4캔에 9800원에 판매하며 오는 15일~31일까지 바프)알래스카피쉬스낵 구운양파·딥치즈·와사비마요, 친친소시지 2종(오리지널·콘치즈), 마늘불막창·순대곱창볶음 등 24종에 대해 1+1 등 덤증정 혜택을 준다.편의점들이 앞다퉈 아시안컵 관련 행사를 여는 이유는 해당 기간 안주류·주류 매출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아시아 스포츠 행사의 주요 경기 시작 전 3시간 동안 CU 매출은 전월 대비 평균 22% 높았다. 카테고리별로는 주류가 35.0%, 안주류는 32.7%, 스낵은 24.9%, 음료가 19.7% 순으로 증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0 14:26
산업

“우리밖에 없어요”…편의점, 단독 상품 차별화 경쟁

편의점들이 차별화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앞세워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GS25는 올해 ‘김혜자 도시락’ ‘넷플릭스 팝콘’ ‘점보도시락면’ 등 세 가지 상품이 히트를 쳐 매출이 대폭 향상됐다고 4일 밝혔다.세 가지 모두 가성비를 높인 대용량에 GS25에서만 판매되는 차별화 상품이다.올해 2월 6년 만에 재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고물가 상황과 맞물리며 날개를 달아 지금까지 1790만개 이상 팔리며 '혜자롭다'는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 도시락의 인기에 GS25의 전체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보다 51%나 증가했다.지난 5월 출시 직후부터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점보도시락면은 100만개 이상 팔렸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했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출시한 협업 상품 7종은 누적 판매량 230만개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점보팝콘은 스테디셀러를 모두 제치고 봉지 과자류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CU에서는 이웃집통통이약과, 연세우유 크림빵, 하이볼 등이 올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모두 CU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들이다.이웃집통통이약과는 올해 '할매니얼' 트렌드와 맞물려 누적 판매량이 500만개를 넘어섰고, 원재료 수급이 어려울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약과에 이어 커피, 맥주 등으로 이웃집통통이 시리즈를 확대하고 있다.지난해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크림빵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종류도 우유, 단팥, 초코, 메론 등 10종으로 늘었다. 연세우유 크림빵의 2년간 누적 판매량은 4500만개로 현재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할 정도다.캔맥주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레디 투 드링크) 하이볼도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CU에서만 판매하는 '어프어프 하이볼'은 3일 만에 초도물량 20만개가 완판됐고 현재 누적 판매량이 400만개를 넘어섰다.세븐일레븐에서는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직소싱한 '랑그드샤 쿠키'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내놓은 'K리그 파니니카드'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일본에서도 인기 상품인 랑그드샤 쿠키는 한 달간 30만개가 팔렸고, 지난 9월 출시한 파니니카드는 스포츠 카드 수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파니니카드는 출시 한 달 만에 세븐일레븐 전체 상품 중 판매량 기준 3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마트24에서는 '아임e 진한 돈사골 새우라면'과 냉장안주 브랜드 '요즘돼세'가 인기였다.아임e 새우라면은 기존 스테디셀러 용기면을 제치고 인기 상품 3위를 기록했고, 요즘돼세는 7개 제품 가운데 4개가 냉장 안주류 매출 순위 10위권에 올랐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에서는 참신한 콘셉트에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는 PB 차별화 상품 선호도가 높았다"며 "차별화 상품이 인기를 끈 덕에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이 늘면서 편의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5 07:00
생활문화

"아시안게임 특수 잡자"...분주한 유통가

유통 업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맞아 다채로운 할인 행사에 나섰다.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대대적인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야식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인데 저가 전략으로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다음 달 8일까지 주류·안주류 등 90여 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순대볶음곱창, 오도독뼈, 육포, 오징어 등 냉장·마른 안주류는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증정 행사를 한다.주류의 경우 맥주 33종과 와인 37종에 대해 할인 행사가 이뤄진다. 코젤 다크와 칭따오, 필스너우르켈 등 인기 수입 맥주 캔 제품을 6개 990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카스 등 국산 맥주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GS25는 다음 달 9일까지 버드와이저·스텔라·칼스버그 등 인기맥주 상품 10종에 대해 번들 행사를 진행한다.또 대한민국 대표팀의 축구·야구 경기가 펼쳐지는 날에는 쏜살치킨 2종을 우리동네GS앱에서 배달·픽업 시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CU는 집에서 경기를 응원하는 '집관족'을 겨냥한 '더 힘차게 대한민국!' 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닭강정과 맥반석 구이 등 안주류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스낵과 탄산음료 등은 최대 41% 할인한다. 즉석 치킨 상품은 2000원 할인하고 BC페이북 QR결제를 하면 추가로 20%를 더 할인해준다.버드와이저와 스텔라 등 맥주도 할인가로 선보인다.세븐일레븐은 아시안게임에 맞춰 호가든 등 수입 베스트 맥주 14종을 할인 판매한다. 4개 구매 시 9800원 행사와 카스·테라·클라우드 등 국산 병맥주 3종에 대해 3병 구매 시 4500원, 카스·칭따오 등 6입 번들 제품 가격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통상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 때 편의점 주류·안주류 매출이 크게 뛰는 만큼 이번에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프랜차이즈 업계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교촌치킨은 다음 달 3일까지 앱을 통해 남자 축구와 여자 축구, 야구 3개 종목에서 예정된 경기의 결과를 예측하고 응원 메시지를 작성한 고객에게 치킨 교환권을 선물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bhc치킨은 축구 유튜브 채널 '이스타TV'와 함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미노피자도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온라인 회원을 위해 프리미엄 피자(L) 주문을 완료한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배달 6000원, 포장 7000원 쿠폰을 지급하는 '파이팅 코리아' 이벤트를 진행한다.피자헛은 기존 US 오리진 제품을 1인 피자로 출시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도록 '5메이징 픽업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메뉴를 S사이즈, 6조각의 M사이즈, 8조각의 L사이즈로 구성했다. 이들은 5000원, 1만원, 1만5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유통 업계가 이처럼 프로모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요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안주류와 주류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 지난해 11월 유통업체 온·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8.4% 증가한 14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품군별로 식품 매출이 15% 증가해 두드러지는 증가세를 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빅 이벤트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추세”라며 “대회 중간에 황금 추석연휴도 끼어있어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경기를 보면서 즐기는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6 07:00
산업

특수 기대했는데…유통가, WBC 대표팀 부진에 울상

국제야구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를 탈락하면서 'WBC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13일 열린 중국과의 B조 4차전에서 22-2 콜드게임승을 거뒀지만, 앞서 호주와 일본에게 2연패를 당한 여파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이에 WBC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온 유통가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치킨은 물론 피자, 맥주 등 배달 음식 주문이 급증한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기간에 대표팀이 경기하는 날이면 배달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지역은 배달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까지 했다.당시 편의점 업계의 맥주, 치킨 등 매출 증가율은 2주 전 대비 많게는 13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에 배달앱과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은 WBC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편의점들은 15일까지 맥주 6캔 1만2000원, 4캔 8000원 및 각종 안주류 대규모 할인전을 준비했다. 이에 더해 한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15일 이후로 이벤트를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조별리그 탈락으로 무산됐다.특히 세븐일레븐은 대용량 탄산 행사상품을 구매 후 세븐앱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대표팀 성적에 따라 순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종료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8명을 뽑아 순금 1돈씩 주고 4강에 오르면 4명에게 3돈씩 줄 예정이었다"며 "총 40돈의 순금을 준비했는데, 대표팀의 조기 탈락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교촌치킨은 오는 21일까지 '야구 홈런팩' 쿠폰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프로모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BBQ도 시그니처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 오리지날 양념치킨,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및 BBQ 수제맥주 2종 등으로 구성한 ‘BBQ 응원세트’를 출시했지만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 이밖에 맘스터치는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방문고객에게 인기 메뉴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피자헛은 오는 21일까지 '더블 홈런 세트'를 준비했지만, 조기 마감할 상황이다.업계는 매출은커녕 남은 물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맹점의 주문량에 대비해 주·부재료들을 미리 확보해둔다. 치킨의 경우 신선육 유통기한은 5~7일 정도"라며 "이번 WBC가 조기에 마감되면서 예측이 크게 빗나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는 최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물가에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가 침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04.7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96.7을 기록 후 현재까지 100 이하를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는 건 부정적 경제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 WBC는 가뭄 속 단비와 같았지만, 허무하게 끝나버린 셈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WBC가 '반전'을 불러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소비자의 지갑은 다시 닫혀버렸다"며 "한국 대표팀이 성과를 잘 낸다면 곧 개막하는 KBO 개막까지 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역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5 07:00
산업

코로나 재유행에 물가상승까지…연말 홈파티 수요 잡기 나선 유통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을 맞아 ‘홈파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 업계가 각양각색 홈파티 행사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는 크리스마스 홈파티 고객을 겨냥해 오프라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동시에 멤버십 앱 포켓CU에서도 기획전을 연다. CU는 5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에 급격히 매출이 오르는 상품을 분석해 스낵, 안주류, 탄산음료, 가공식품 등 총 33종의 상품을 엄선하고 상품별로 1+1, 2+1, 2+2 행사를 기획했다. 같은 기간 맥주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곰표밀맥주, 하이네켄 등 인기 맥주 6캔 번들 5종과 4캔 번들 5종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맥주와 더불어 연말 홈 파티에 어울리는 와인을 출시하고 이와 동시에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mmm!(음!) 시리즈 7탄으로 스파클링 와인 음!까바를 내놓는다. 멤버십 앱 포켓CU의 홈 배송에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울 케이크 및 장식품 기획전이 열린다. 홈 배송은 주문 상품을 지정한 주소지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기획전에서는 한식 퓨전 다이닝 레스토랑인 '정식당'의 트러플 치즈 케이크, 바닐라 피칸 케이크와 함께 5성급 호텔 '메이필드'의 홀리데이 홀케이크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거나 선물로 제격인 크리스마스용품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홈파티를 겨냥해 대표 캐릭터 '푸빌라' 상품을 선보였다. 푸빌라는 신세계가 직접 만든 하얀 곰을 닮은 귀여운 솜뭉치 캐릭터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푸빌라 크리스마스 케이크부터 가볍게 즐길 수 와인까지 다채로운 아이템을 준비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푸빌라 케이크, 푸빌라 에디션 와인 2만원, 푸빌라한우등심 스테이크 250g 등이 있다. 홈플러스는 크리스마스 홈파티 세트인 ‘당당 버라이어티 팩(1만9990원)’을 내놨다. ‘가성비 치킨’으로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당당 후라이드치킨'과 '당당 국산 돼지 프라이드' 7가지 델리 메뉴를 담았다. 롯데마트는 온라인몰 롯데온과 손잡고 과일 커팅 서비스 ‘스윗슬라이스’를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과일을 주문하고 커팅 서비스를 선택하면 롯데마트 매장에서 직접 손질한 과일을 배송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로 외식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집에서 음식이나 와인을 마련해 모임을 갖는 홈파티 수요가 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도 다양한 가성비 상품을 마련하고 연말 소비 대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2 07:00
산업

‘월드컵 특수’…치킨·편의점·가나초콜릿 웃었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등이 '카타르 월드컵'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외식 업체들은 오히려 매출이 떨어져 '월드컵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하소연까지 나온다. 5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BBQ·bhc 등 치킨 업체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지난 3일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교촌치킨은 이날 전주 대비 75%, 전월 대비 70% 신장한 매출액을 올렸다. 앞서 열린 가나전에서는 전주 대비 150%, 전월 대비 160% 증가한 매출을 올렸고, 우루과이전에서는 전월 대비 140% 증가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BBQ도 포르투갈 경기 당일 전주 대비 100%, 전월 대비 100% 매출이 상승했다. 가나전 경기가 열린 지난달 28일에는 전주 대비 190%, 전월 대비 220% 매출이 늘었다. 우리나라 조별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 당일 매출은 전월 대비 170% 상승했다. bhc는 포르투갈과의 경기 당일 전주 대비 180%, 전월 대비 160% 신장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가나전이 열린 날에는 전주 대비 312%, 전월 대비 297% 매출이 증가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전월 대비 매출이 200% 늘었다. '월드컵은 치킨’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입증된 셈이다. 편의점 매출도 늘었다. CU는 포르투갈전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주요 상품 매출이 월드컵 개막 전인 2주 전(11월 18일)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CU에서는 맥주(155.2%)와 와인(124.5%), 양주(121.1%), 소주(120.1%) 등 주류 매출은 물론 프라이드치킨(193.2%), 마른안주(161.3%) 등 안주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 인근 점포에선 핫팩(11.5배)과 즉석커피(8.8배), 일회용 배터리(7.4배)도 잘 나갔다. 특히 같은 조 가나가 16강 진출의 조력자로 화제가 되면서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 매출은 주말 사이 32.7% 깜짝 상승하기도 했다. GS25에서도 경기 당일 맥주(121.3%)와 치킨(124.7%), 안주류(99.0%), 핫팩(327.3%)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3일에는 가나초콜릿 매출이 46.5% 신장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피크타임(오후 8시∼자정) 치킨(120%)과 맥주(100%) 등의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24도 같은 기간 매출이 2주 전 대비 맥주는 2.6배, 와인은 2.4배, 안주류는 2.2배 늘었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편의점 이외 업종에서는 상대적으로 매출이 급감해 ‘월드컵 특수는 남을 얘기'라는 말까지 나왔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월드컵 기간 매출이 떨어졌다’는 글들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왔다.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가나전이 있던 오후 4시 49분 기준 1건만 팔았고 한국 경기가 있을 때마다 매출이 죽을 쓴다”며 “월드컵이 열려 반갑긴 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선 오히려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배달 전문 분식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평소 주중 매출이 못해도 70만원은 나왔는데 월드컵 경기 당일에는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10만원도 못 벌었다”며 “가게를 운영한 지 2년여 만에 최악의 매출”이라고 푸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6 07:00
산업

거리응원에 집관족까지…월드컵 특수에 편의점 '함박웃음'

편의점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이 시작되자, 매출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거리 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CU 점포에서는 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30% 치솟았다. 맥주와 함께 먹는 스낵(매출증가율 680%), 안주(570%) 역시 매출이 급증했고, 물(490%), 탄산음료(310%) 등 음료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곳 GS25 점포에서도 맥주(375.8%)와 안주(253.9%), 핫팩(378.1%), 보조배터리(461.7%) 등의 매출이 폭증했다. 근처의 이마트24 점포 3곳에서도 맥주 매출이 6.7배나 뛰었다. 거리 응원뿐만 아니라 월드컵 집관족(집에서 관람하는 사람)이 늘면서 전체 편의점 매출도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24일 CU의 전체 맥주 매출은 지난주 같은 날보다 194.6% 늘었다. 특히 오후 7∼9시 매출이 전날 맥주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했다. 축구 경기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찾은 소비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GS25도 맥주 매출이 186.4% 치솟은 것을 비롯해 치킨(146.9%), 안주류(125.0%), 냉동 간편식(113.7%), 스낵(98.2%) 등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이 19.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매출도 20% 뛰었다. 이마트24는 전날 맥주 매출이 2.3배, 냉장·냉동 안주류와 마른 안주류도 각각 2.3배, 2배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4년 만의 월드컵 첫 경기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편의점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6 10:43
경제

[단독] 계절밥상 1호점 판교서 방 뺀다

국내 한식 뷔페 붐을 일으켰던 1호점이 사라진다. CJ푸드빌이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던 한식 뷔페 '계절밥상' 1호점(판교점)이 문을 닫는다. 외식 트렌드 변화로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 출점 없이 폐점만 속출하면서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이 계절밥상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절밥상 1호점 31일 문 닫아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계절밥상 판교점의 영업을 종료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직원들은 희망자에 한해 다른 브랜드 매장으로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한식 뷔페의 시작을 알린 판교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CJ푸드빌은 2013년 7월 계절밥상 브랜드를 선보이며, 판교에 위치한 아브뉴프랑에 1호점을 열었다. 당시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좌석 200여 곳 매장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00명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에 고무된 CJ푸드빌은 빠르게 매장을 늘려갔다. 2017년 기준 매장은 전국에 50여 개에 달했다. 하지만 영광도 잠시. 2018년 이후 계절밥상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혼밥 문화가 퍼지면서 양 많고, 값비싼 외식에 대한 선호 자체가 줄면서다. 사업 시장 4년여 만에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셈이다. 자연스레 실적도 나빠졌다. CJ푸드빌은 2018년 영업적자 4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CJ푸드빌은 부랴부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매년 10여 개의 매장을 정리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감염 우려로 외식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뷔페 업종이 '고위험시설'로 지정되면서 매출이 다시 고꾸라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CJ푸드빌은 27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결국 올해도 상징과도 같은 1호점의 문을 닫으면서 계절밥상은 2곳(여의도IFC몰점·코엑스몰점)만 남게 됐다. 잇따른 폐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이 사실상 '계절밥상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음식을 나눠 먹는 한식 뷔페의 식문화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전망도 어두워 사실상 철수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철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식생활 및 소비패턴 변화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가정간편식(HMR)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자연별곡, 올반도 폐점 '속출' 한식 뷔페의 몰락은 비단 CJ푸드빌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3년 계절밥상의 인기에 자극받은 외식 대기업들은 너나없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랜드이츠가 2014년 4월 '자연별곡'을, 신세계푸드는 그해 10월 '올반'을 각각 론칭했다. 이후 매장은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7년 기준 자연별곡은 47개, 올반 15개의 매장을 보유했다. 하지만 남은 매장은 채 10곳이 안 된다. 자연별곡은 이날 현재 6개로 줄었다. 올반은 단 한 곳만 남았다. 이들 기업의 실적 역시 악화일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22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 감소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급감했다. 급기야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 지난해 7월 '비용 통제' '신규 투자 자제' 등을 골자로 한 비상경영 돌입을 선언했다. 존폐 위기에 몰린 가운데 HMR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CJ푸드빌과 '판박이'다. 신세계푸드는 HMR 대표 상품인 '올반 HMR'의 종류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탕·찌개, 안주류 등 200여 종의 제품을 HMR 제품으로 출시해 판매 중"이라며 "HMR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적인 구애를 안 받다 보니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 역시 "특화매장, HMR 강화, 배달 등에 나서고 있다"며 "철수는 없다"고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은 어둡다. 앞서 CJ푸드빌·이랜드이츠·신세계푸드와 함께 한식 뷔페 '빅4'로 불리던 풀잎채는 지난해 10월 서울회생법원 제11부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기업회생이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이 파산하지 않도록 이해관계인의 권리와 채무를 조정해 기업 파산으로 발생하는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화와 대량 실업 등을 막는 조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HMR 한식들이 워낙 잘 나오다 보니 소비자들이 굳이 외식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결국 한식 뷔페 콘셉트의 매장은 사라지고 브랜드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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