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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허웅, 오늘(15일) 첫 단독 관찰 예능 도전 '허섬세월' 첫방

프로농구 스타 허웅이 출연하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허섬세월')이 15일 첫 방송된다. 이날 첫 선을 보이는 '허섬세월'은 평생 농구밖에 모르던 허가네 삼부자가 조용한 어촌 섬마을을 찾아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담은 섬집 생활기다.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 치트키로 거듭난 허웅과 허재, 허훈 '국민 호감 부자'의 첫 단독 관찰 예능 소식에 관심이 쏠린다. MBTI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로 알려진 허웅은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을 통해 철두철미하게 섬집 살림을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번 방송에서 허웅은 요리, 밭일, 낚시 등 어촌 생활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허웅은 농구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에스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허섬세월'은 15일 오후 9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15 11:46
연예일반

허재 삼부자 단독 예능까지 '허섬세월' 미리보는 섬살이

허재네 삼부자가 다 함께 ‘섬집’ 살이를 시작한다. 허재네 삼부자와 함께하는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이하 '허섬세월')이 15일 오후 9시 첫 선을 보인다. '허섬세월'은 평생 농구밖에 모르던 허재, 허웅, 허훈 삼부자가 조용한 어촌 섬 마을을 찾아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담은 섬집 생활기. 농구 실력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국민 호감 부자'로 등극한 세 사람의 첫 '단독' 관찰 예능이다. '허섬세월' 측은 7일 허삼부자의 만만치 않은 섬 생활을 담은 두 번째 티저 영상을 유튜브 및 네이버TV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요리, 밭일, 낚시 등 제대로 섬살이에 돌입한 삼부자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3인 3색 개성이 확실한 삼부자의 면모가 큰 웃음을 안긴다. MBTI 성향마저 정반대인 두 형제는 섬 살이 역시 각자의 성향대로 적응해 나간다. 맏이 허웅은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타입답게 철두철미한 면모를 뽐내며 섬집 살림을 주도한다. 바쁘게 요리를 하면서도 필요한 재료를 꼼꼼하게 찾는 완벽주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반면 막내 허훈은 '모험을 즐기는 사업가' 타입. 행동대장답게 재료가 없으면 없는 대로 빠르게 해결책을 찾고, 특유의 발랄한 기운으로 섬 살이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두 아들을 섬으로 데려 온 허버지 허재는 섬살이 기획자답게 살림을 진두지휘하지만, 이내 아들들 앞에서 허당미를 뽐내며 예능감을 숨기지 못한다. 2대째 농구만 하느라 ‘살림바보’에 가깝다는 이들이 무려 열흘 간의 섬 살이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전혀 다른 성향의 세 사람이 오랜만에 한 집에 모여 만들어 낼 에피소드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7 20:43
예능

15일 첫방 '허섬세월', 섬으로 떠난 허삼부자 포착

섬으로 떠난 허재네 삼부자가 오랜만의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이하 '허섬세월')이 15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평생 농구밖에 모르던 허재네 삼부자가 조용한 어촌 섬 마을을 찾아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담은 섬집 생활기. 농구 실력 못지않은 예능감을 뽐내며 '국민 호감 부자'로 사랑받고 있는 세 사람의 첫 단독 관찰 예능이다. 첫 방송에 앞서 '허섬세월' 측은 허삼부자의 섬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현장 스틸컷을 선공개했다. 어느새 섬생활에 익숙해진듯, 내 집 마냥 편안해 보이는 세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낚시와 밭일을 하기 위해 단단히 차려입은 작업복부터 서로를 의지하며 낚시에 나선 모습까지 제대로 섬 생활에 녹아든 모습이다. 농구천재지만 살림바보인 삼부자가 이번 섬 생활을 통해 얼마나 살림 스킬 그리고 생존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 평상에 둘러 앉아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는 삼부자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곧 군대로 떠날 허훈을 비롯해 훌쩍 커버린 두 아들을 보며 환하게 웃는 허재의 모습이 찐한 부성애를 느끼게 한다. 이번 '허섬세월' 촬영은 2대째 농구만 하던 삼부자에게 오랜만에 한 집에 모여 사는 시간을 전해 특별함을 더한다. 과연 세 사람이 그동안 묵혀 뒀던 속마음과 서로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대화가 무엇일지 기대감을 안긴다. 삼부자는 저마다의 감성으로 섬 생활을 즐겼다는 후문. 특히 첫째 허웅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도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소 미술을 좋아하고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허웅은 아름다운 섬 마을을 어떤 시선으로 담아낼까. 허삼부자의 힐링과 킬링 사이, 감동과 웃음이 공존하는 섬집일기는 '허섬세월'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6.03 15:15
연예

'삼시세끼 어촌편5' 유해진 매력속으로 #손재주 #인간미 #센스

유해진이 있는 그대로의 진정성 있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삼시세끼 어촌편5'에서 유해진은 특급 금손, 따뜻한 인간미, 탁월한 센스를 모두 갖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매주 금요일마다 회자되는 그의 따스한 매력들을 짚어봤다. # 특급 금손 손재주 유해진은 그동안 특유의 꼼꼼함을 더한 손재주로 어촌 살림에 편리함을 선물해왔다. 그중 낡은 풍로를 직접 가져온 고무줄로 수리한 것에 이어 연통과 손잡이까지 더해 업그레이드 풍로로 재탄생시켰다. 철사 하나로 축 늘어진 호스를 단번에 고정한 '자바조'도 그의 작품이다. 유해진은 야무지고 단단한 손끝으로 작은 불편 사항 하나도 놓치지 않고 속 시원히 해소시키고 있다. # 따뜻한 인간미 함께 지내는 이들을 향한 애정 어린 배려도 잊지 않았다. 닭장을 드나들 때 닭들이 받을 스트레스를 고려해 설치한 작은 쪽문은 그의 속 깊은 배려심과 따뜻한 인간미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생선요리를 간절히 기다리는 모두를 위해 장장 5시간에 걸쳐 임한 선상낚시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디테일이 돋보이는 배려와 책임감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 탁월한 센스 유해진이 진두지휘하는 소탈한 상황극과 매번 빛을 발하는 작명 센스 또한 빠져서는 안 될 매력 포인트다. 차승원과 손호준을 위한 특별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유해진은 갑자기 레스토랑 상황극을 시작, 이를 지켜보던 둘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며 그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뿐만 아니라 '자바조', '강력햐' 등 본인의 창작물에 붙이는 소박하지만 센스 있는 이름에 제작진까지 웃음을 터뜨리며 현장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시세끼 어촌편5'에서 섬세한 배려와 타고난 손재주로 든든한 일꾼을 자처하는 동시에 센스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대체불가 존재감을 심어준다. 마음을 덥히는 순박한 매력에 풍덩 빠져들게 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6 16:15
연예

JTBC ‘대단한 시집’ 소유 “시집가는 방송이라길래 ‘우결’인 줄..”

씨스타 소유(21·강지현)가 '시월드' 체험에 나섰다. JTBC 가상 시집 버라이어티 '대단한 시집'에 가수 정훈희(59)-김태화(58) 부부의 맏며느리로 투입됐다. 지난 9월부터 서인영(29)·김현숙(35)·예지원(40) 등이 소유에 앞서 농어촌의 며느리가 돼 고된 노동을 체험했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소유는 시댁살림뿐 아니라 시부모가 운영하는 카페 살림까지 열심히 챙긴다. 9살 연상의 '훈남 골퍼'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가상 신혼생활도 담는다. 24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소유는 "내 '시월드' 체험은 갓 결혼한 새댁 분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다. 농어가의 고된 시집살이 보단 육체적으로 덜 힘들지만 고민해야할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유는 27일 오후 11시 방송에 첫 등장한다. -막상 시집살이를 해보니 어떤가."시부모님이 일을 너무 안 시키신다. 서인영·김현숙·예지원 언니처럼 농어가에 시집가 힘들게 일할 줄 알았다. 힘쓰는 건 워낙 자신있으니까.(웃음) 근데 살림 외의 일이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고 주스를 만들고 카운터를 보는 게 다더라. 게다가 집안 일도 이것저것 시키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연예계 대선배를 시부모님으로 맞이한 느낌은."연예인이라는 공통 분모 덕분에 친근한 느낌이 많이 든다. 내 미래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분이 생겨서 정말 기쁘다. 하지만 한편으론 시부모님에 대한 부담감에 대선배에 대한 부담감이 더해져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나에게 '좀 쉬어라' '좀 더 자라'고 얘기해 주시는데 그게 좀 불편하다. 심지어 아버님은 '아침밥은 내가 준비하겠다'고 하신다. '몇 시에 일어나야 되나'부터 '무슨 일을 해야하지'까지 고민하고 있다. 거의 '소리없는 고문' 수준이다. 긴장감 때문에 새벽 6시면 눈이 번쩍 떠진다."-MBC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도 있는데 왜 '대단한 시집'을 선택한 건가."사실 처음에 소속사에서 '시집가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우리 결혼했어요'인줄 알았다. 하하. 나중에 '대단한 시집'인 걸 알게 된 뒤에 출연이 더 끌렸다. 씨스타가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그룹이라 많은 분들이 나를 '드센 여자'로 기억하시더라. 내 진짜 성격은 여성스러운 면이 많다. 털털한 면도 많고.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그리고 어차피 나중에 결혼할테니 '미리 경험하자'는 생각도 들었다."-집안 일은 어느 정도 하나."다른 건 몰라도 요리는 정말 자신있다. 어머니가 예전에 한식당을 운영한 적 있다. 친오빠는 일식 요리사다. 옆에서 보고 배운 게 좀 있는 편이라 웬만한 요리는 레시피만 있으면 가능하다."-남편은 마음에 드나."물론이다. 9살 연상의 골프선수다. 키도 크고 인물도 훤칠하다. 근데 일어나는 시간도 좀 늦고 집안 일을 잘 안 도와주더라."-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어머니가 '추운데 부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고 목도리를 선물해주셨다. 지난 21일 해외 스케줄 때문에 인천공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주신 목도리를 하고 갔다." -원하는 남편의 모습."무조건 자상한 남자다. 여자는 집안 일을 하고 남자는 돈을 버는, 가정의 모습은 원치 않는다. 부부가 모든 일을 분담하는 것을 원한다. 나의 최종 목표는 앞으로도 계속 연예계 생활을 하는 거다. 만약 씨스타가 나이가 들어 각자 활동을 해야 될 때가 와도 난 계속 가수 생활을 할 거다. 아마 백지영 언니처럼 멋진 발라드 가수가 돼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선 남편이 정말 자상하고 가사 일을 많이 도와줘야할 것 같다."-원하는 남자친구의 모습도 비슷한가."딱히 원하는 스타일의 남자친구는 없다. 다양한 성향의 남자친구를 만나보고 싶다. 많은 경험을 해봐야 진짜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누굴 사귈 기회 조차 없어서 아쉽다."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JTBC 제공 2013.11.26 08:00
연예

‘소비자 고발’ 신년 특집 2부작 방영 ‘새해 소비 희망 1위는?’

'소비자고발'이 신년특집 2부작을 선보인다.KBS 1TV '소비자고발'은 4일과 11일, '생산과 소비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소비만능사회의 실태'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4일 첫 방송되는 제 1편 '소통(消通), 소비자와 통(通)하다'에서는 소비자의 의식 뿐 아니라 실제 소비생활이 이뤄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KBS 방송문화연구원에서 19세 이상 성인남녀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고발'이 소비와 생산에 미친 영향을 비롯해 올해의 소비 트렌드와 국내 소비자 소비점수, 생산자 점수를 공개할 예정이다.KBS 측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하고 싶은 소비 분야'에 대한 주관식 질문의 답 1위는 여행(27.5%)이 차지했다. 팍팍한 살림살이 가운데서도 추억을 사고 싶은 대한민국 보통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2위는 노트북·냉장고 등 전자제품 구입(15.5%)이었으며 건강검진·치과 치료 등 의료서비스(14.6%) 분야가 뒤를 따랐다.한편 향후 '소비자고발'이 보완·집중해야 할 분야로는 먹거리분야(45.8%)가 선정됐고, 정부기관과 지자체 등 공공서비스 분야(18%)와 보건·의료 분야(18%), 유아·어린이 제품 분야 (8.9%) 등이 뒤를 따랐다.한편 지난해 '소비자고발'의 시청률은 전국평균 12%를 차지하며 동시간대 1위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한 유사한 주제로 방송되고 있는 타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중 신뢰도(93.5%) 면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소비자 고발'은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생산자와 똑똑한 소비자를 선별해 프로그램의 사회 기여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직접 소통(消通)트럭을 운전하며 농어촌 및 재래시장을 다니며 담아낸 생산자들의 고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KBS제공 2013.01.03 19:59
스포츠일반

[섹시토크] 여중생 성인 스토리텔러

책상 앞에 앉아 고개를 한쪽으로 약간 꼬고 있자면 주먹이 날아올 것 같아 고개를 바로 세운다. 학교 다닐 때 그런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나는 학교 다닐 때 못말리는 딴 생각쟁이였다. 그것도 스토리있는 이야기로만. 소재는 물론 연애와 로맨스였지만 하드한 성인물도 있었다. 직접 그림도 그려 연습장 한 권 분량의 성인 순정만화도 탄생했었다. 내가 직접 쓰고 그려 결말까지 낸 첫 작품 '파도'의 장황한 내용은 이렇다. 부모님 대신 집안을 꾸려가는 소녀가장 ‘은선’은 동생들의 학비를 대기 위해 혼자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하며 월급을 집에 보낸다. 대기업 사장 비서로 일하며 타고난 싹싹함과 정리정돈 능력으로 사장의 눈에 든다. 50대 홀아비 사장은 얼굴부터 몸매, 성격, 매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은선을 눈여겨본다. 그 무렵 은선은 한 남자를 소개받았다. 그러나 50대 사장이 은선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안하며 가까이 접근하고, 은선은 동생들 학비 생각에 제안을 뿌리치기 어렵다. 또한 최근 소개받은 남자도 거부하기 어렵다. 은선에게 그만 아이가 생기고 경악한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 사건이 커지자 은선은 아이를 낳아 먼 어촌마을에 들어가 혼자 살아간다. 다행히(?) 아이의 아버지는 젊은 아들이었고, 그는 은선을 찾아 전국을 헤매 다니다 바닷가에서 극적으로 재회한다. 그리고 자신이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는 자책을 하는 홀아비 사장은 외국으로 도망치듯 간다. 여기까지 마무리를 하였으나 이미 하이틴 로맨스와 각종 스토리에 매혹된 친구들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충고했다. 다시 그녀를 잊지 못한 50대 남자가 돌아오고 은선은 갈등하고, 아이 아빠에게 다른 여자가 접근해 살림을 차리게 하라고 했다. 급기야 5각, 6각 관계와 근친상간을 넣으며 이야기는 막장으로 치달았다. 물론 '파도'는 행복하게 마무리되었으나 각종 번외편이 남아있었다. 쉬는시간마다 짬짬이 작품 활동(?)을 하던 나는 한창 주인공이 두 남자와의 화끈한 연애에 갈등하며 섹시한 장면을 연출하다가 국사선생님에게 걸려 혼이 날 뻔도 했다. 그 때 정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 화끈한 장면의 주인공은 내 작품의 외전편이며, 주인공은 내 친구와 바로 그 국사 선생님이었으니까.몇 년 뒤 내가 썼던 스토리가 영화로 나왔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놓고 씨름하는 내용, 완전한 팜므파탈인 여자가 두 남자 사이를 오가는 내용은 영화 '데미지'(루이 말 감독)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사실 약간의 버전만 다르게 됐을 뿐 내 친구들이 마무리하며 즐겨 썼던 그 내용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막장드라마와 그리 다를 바는 없지 않은가. 그 당시에 내 뒤통수를 때리고, 교무실에서 혼을 냈던 선생님들이 미래를 알아보는 예지력이 있었다면 그토록 혼내지는 않았을 것을. 하지만 누군들 한 사람의 미래가 쉬는 시간의 섹시한 상상력과 수업시간 중 딴 생각 하는 버릇으로 가꿔지고 달라질 줄 알았겠는가. 그 때 썼던 그 요란한 성인물이 유명한 유럽의 감독에게 어떠한 나비효과를 일으켰는지, 소재들이 돌고 돌아 드라마 작가들의 머릿 속으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막장의 창작 원조는 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영미는? 만화 '아색기가' 스토리 작가이자 '란제리스타일북' 저자, 성교육 강사, 성칼럼니스트. 2011.06.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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