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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 ‘신화’, 띠아모 김성동 대표 “발상의 전환이 비결”
김성동(40) '카페 띠아모(www.ti-amo.co.kr)'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신화'로 불린다. 2006년 1월 1호점을 론칭한 이래 4년여만에 국내에서만 270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필리핀 등 해외에도 12개의 체인점을 열었다. 지난 3월 중앙일보 제정 '2010년 한국을 빛낸 창조 경영인'상을 수상하는 등 그동안 각종 언론이나 단체에서 주는 다양한 상을 받았다. '카페 띠아모'가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발상의 전환이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5년전까지만 해도 카페라고 하면 커피를 파는 곳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남녀 노소 모두 즐기는 아이스크림을 함께 팔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죠." 또한 2000년대초부터 불기 시작한 '참살이 열풍'과도 맞아떨어진 것도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우리가 파는 젤라또는 즉석에서 만드는 '웰빙 아이스크림'이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미국식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비율이 절반 이상 낮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물론 힘든 과정도 있었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수제 아이스크림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던 고객들이 손님들의 주문에 맞춰 매장에서 일일이 만들어 주는 수제 아이스크림을 보고 처음에는 신기해하면서도 과연 맛이 있을까 의문을 가졌죠. 그러나 한번 먹어본 손님들이 상큼하면서도 담백한 젤라또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자리를 잡게 됐어요." 김 대표의 회상이다. 김 대표가 아이스크림 카페를 열게 된 것은 어찌보면 필연이라고 할 수 있다. 1994년 한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업체에 입사한 후 10년간 영업맨으로 활동하는 등 지금까지 한우물을 파고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가'이다. 30여가지가 넘는 젤라또 전문 아이스크림 카페지만 '카페 띠아모'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미국 커피 전문가협회(SCAA) 소속 회원 3명이 생두부터 직접 선별해 국내 공장에서 로스팅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비롯해 각종 음료, 샐러드 샌드위치, 벨기에 와플 등도 준비해 놓았다. 메뉴가 다양화, 복합화되다 보니 매출이 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에 아이스크림 판매만 고집한다면 여름에는 특수를 누릴지 모르지만 겨울에는 그만큼 고전하게 된다. 김 대표는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매출이 각각 40%쯤, 베이커리 종류는 20% 정도 된다"고 귀뜸했다. 김 대표는 올 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현재 18개국에 상표 등록을 마쳤고 올 해 5월 필리핀 마닐라 등 3곳에 체인점을 오픈하는 성가를 거두기도 했다.김 대표는 "좋은 품질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프랜차이즈의 근간을 이루는 점주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 배를 탄 식구라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안에 300호점, 2012년 까지는 국내 500호점, 해외 1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카페 띠아모는?국내 최초의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이다. 티아모는 이탈리아로로 '사랑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고객들은 외국계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카페라고 오해를 하지만 순수한 토종 기업이다. 현재 20여개에 이르는 아이스크림 카페 전문점 가운데 매출 규모로 2위를 차지할 만큼 4년여만에 성공적인 프랜차이즈로 자리를 잡았다.
2011.01.2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