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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찰스 3세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헌신"...10일 국왕 공식 선포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찰스 3세는 9일(현지시간)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께 되풀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충성심, 존중, 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관해서는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남 윌리엄은 이제 왕세자이며, 콘월 공작이자 웨일스공"이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 캐서린 왕자빈을 '웨일스공 부인'이라고 불렀는데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 이 작위는 찰스 3세의 왕세자 시절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빈의 사망 이후 공석이었다. 이어 그는 부인 커밀라 왕비도 새로운 역할에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실을 뛰쳐나가 갈등을 빚고 있는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에 관해서도 애정을 표했다. 그는 여왕을 '사랑하는 엄마'라고 표현하면서 가족을 대표해서 위로와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의 곁을 지킨 뒤 이날 오전 커밀라 왕비와 함께 런던으로 이동했다. 그는 리즈 트러스 총리와 첫 회동을 하는 등 국왕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국왕으로 공식 선포는 10일에 이뤄진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버킹엄궁의 새 주인으로서 처음 입성했다. 버킹엄궁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새 국왕에게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국가인 '하느님, 국왕을 지켜주소서'를 부르기도 했다. 찰스 3세 부부는 당초 추모객들이 남긴 꽃만 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예정에 없이 대중에게 다가가 10여분간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눴다. 일부 여성들은 찰스 3세의 뺨이나 손에 키스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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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인도말 ‘마르와리(MARWARI)’종 인기

최근 춤추는 인도산 말 마르와리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생산두수가 적어 희귀한 마르와리종은 5월 10일 엘리자베스2세 즉위 60주년 기념식 윈저호스쇼에 등장해 매력을 뽐냈다. 인도산 마르와리종은 용맹하게 생긴 탄탄한 몸체에 반짝이는 구슬과 비단을 걸치고 무희들을 이리저리 따르며 춤사위를 선보였다. 마르와리종은 인도 북서에 위치한 라자스탄주에 있는 마르와르(Marwar) 지역에서 고대부터 길러온 종으로 12세기 이후부터 꾸준히 생산된 경종마다. 마르와리종은 인도의 대표적인 토종말로 두 귀가 안쪽으로 구부러져 끝이 맞닿아 있는 것이 특징이며 빛나고 부드러운 털을 가졌다. 또 긴 얼굴에 콧구멍이 크고 시력이 좋기로 유명하다. 마르와리종의 모색은 흰색·검정색·갈색 등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인도에서는 백색의 마르와리가 신성시돼 예로부터 종교행사에서 사용됐다. 마르와리종은 특유의 스피드와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1193년 마르와리 경종마가 개량 생산되던 시기에 라소어왕국이 서부인도의 사막지형을 점령했다. 이후 마르와리종이 사막지형에 적응하면서 강한 스태미너와 빠른 주행능력 등을 획득한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마르와리종은 용맹함과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기승한 주인이 부상을 당했을 경우 다른 사람이 자신과 주인 곁에 다가오면 공격을 하는 등 충성도가 높고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기승자의 안전을 지키는 가드 역할을 한다. 마르와리종의 이러한 용맹성은 전투시 군용마로서 탁월했다. 마르와리종은 승마용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는 댄서로도 활동했다. 마르와리종은 결혼식 및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구슬과 화려한 천으로 치장한 옷을 입고 무희들과 어울려 춤을 추었다. 마르와리종이 추는 춤은 고등마술의 형태로 중세의 전통 기동훈련 모습과 닮았다. 이는 지금의 오스트리아 빈의 스페니쉬 라이딩 학교(Spanish Riding School)에서 행하는 리피차너종(Lippizzan)의 승마술과 비슷하다. 한편, 현재 인도에서는 카스트제도로 인해 높은 신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르와리종에 기승하지 못한다. 1990년대 초 조사된 한 통계연구에 따르면 마르와리종은 500두에서 600두가 남아있다고 전한다. 특히 영국통치시절에 마르와리종이 많이 사라졌었는데 독립 후인 지금도 마르와리종의 육종사업은 미약한 상태. 다행히 최근 마르와리종 생산 연구소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 주 조드푸르에 설립됐고 마르와리종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마르와리종 생산 연구소는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채준 기자 2012.06.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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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영국 여왕 60주년 기념식 대규모 수송전

세계 각국의 말들이 영국 런던 윈저궁(Winsor Castle)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행사 ‘다이아몬드 쥬빌리(Diamond Jubilee)’에 대거 참석했다.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즉위 60년째 되는 해에 이를 기념하는 기간으로 그 장대한 시작을 윈저 호스 쇼(Winsor Horse Show)가 열었다. 윈저호스쇼는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윈저성에서 개최됐고 17개국에서 온 550마리의 말과 1200명의 무용수들이의 장대한 퍼포먼스로 엘리자베스2세 즉위 60주년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에서 말수송을 담당한 쉘리아쉬만(Shelly Ashman)의 대표 쉴라더크워드는 “사상 최초의 규모의 수송이었다. 오만으로부터 수송된 말들은 2대의 비행기를 가득 채워서 운송했고 육지로 17일 동안의 장거리 운반을 진행했다. 행운인 것은 한 번의 사고도 없었다는 것이다.”라고 행사소감을 전했다. 춤추는 말로 유명한 인도의 춤꾼 마르와리(Marwari)종은 고유의 춤사위와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위에서 창으로 말뚝을 찔러 뽑는 인도의 전통기마술, 천막말뚝뽑기를 선보였다. 이탈리안 기마경찰관들은 1848년의 전투를 재현하며 깃털이 날리는 무대위에서 빙둘러서 검술을 보여주었다.예복을 갖춰 입은 오만의 기사들이 유향연기가 가득한 무대를 뚫고 100마리의 마필들을 타며 용맹하게 무대를 휘저었다. 공연의 사회자는 “오만왕국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기상은 세계 왕실에 전해지고 있다”라고 오만왕국의 역사성을 설명했다. 그밖에도 뉴사우스웰즈의 기마경찰대가 참여해 희미한 중세 윈저성의 형상을 배경으로 말과 왈츠에 맞추어 행진하고 엘리자베스 2세가 아끼는 경주마가 모형 경주로 무대에서 자태를 뽐내었다. 2012.05.18 17:42
생활/문화

[경마] 엡섬더비와 영국경마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엡섬 더비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1981년 처치 퍼레이드(Church Parade)란 경주마로 처음 우승을 노렸지만 5위에 그쳤다. 이후 30년만에 미국산 3세마인 칼톤하우스(Carton House)를 내세워 평생의 소원을 이루려 했으나 이번에도 푸르모아(Pour Moi)란 복병마에게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영국 왕실은 1990년 에드워드 7세가 소유했던 미노루(Minoru)가 엡섬더비에서 우승한 후 100년이 넘도록 우승마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왕은 자산이 재위하는 동안 반드시 더비 우승마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두 번의 도전이 모두 무산됐다. 경마의 종주국답게 영국 왕실의 경마 사랑은 지극하다. 왕실 소유의 애스콧 경마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년 25마리 내외의 경주마를 주요 경마대회에 출전시키고 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4살 때 할아버지인 조지 5세에게서 조랑말을 선물받은 후 말과 경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여왕에 등극한 후 영국과 전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살고 있지만 정작 '더비 우승마의 마주'란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여왕에 앞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도 '수상보다는 더비 경주 우승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역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여왕의 경주마, 아쉬운 3위2400m 경주로 펼쳐진 올해 앱섬 더비는 총 13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경주 초반 멤피스 테네시(Memphis Tennessee)가 선행을 이끌었으나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푸르모아, 칼톤하우스, 트레주얼비치(Treasure Beach) 등이 일제히 속도를 높이며 막판 경합을 벌였다. 결승전 직전까지 혼전으로 치닫던 경주는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준 푸르모아가 트레주얼비치와 칼톤하우스를 2위와 3위로 밀어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칼톤하우스가 경주 후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권에 근접하자 여왕을 비롯한 왕실 식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100년만의 왕실 경주마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결승선 직전 푸르모아가 치고 올라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전세계 더비 경주의 효시,엡섬더비영국의 엡섬 더비는 경마의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마대회이다. 1780년 시작돼 올해로 232회를 맞이할 만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도 엡섬 더비는 중단되지않고 열렸을 정도로 영국인이 이 대회에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2400m 잔디주로를 달리며 총 125만 파운드의 상금이 걸려있다. 현재 경마를 시행하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국의 엡섬 더비를 본떠 자체적인 더비(미국 켄터키 더비, 일본 재팬더비, 홍콩 홍콩더비, 한국 코리안더비)경주를 열고 있다. 이후 더비경주는 각국에서 가장 뛰어난 3세 경주마를 가리는 대회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팁엡섬다운즈=런던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영국 대표 경마장이다. 1661년 처음 경마가 열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779년 3세 암말들이 겨루는 ‘오크스’가 시작됐으며, 이듬해 3세 수말과 암말이 모두 참가하는 엡섬 더비가 처음으로 열렸다. 이 두 경주는 영국의 대표적인 경마대회로 자리매김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2800만 파운드(한화 약 500억원)를 들여 최신식 관람대를 지었다. 경마일에는 관람대로, 경마가 열리지 않을 때는 회의나 전시 등 행사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엡섬더비 주요 우승마◇다이오메드(diomed)=영국산 경주마로 엡섬더비 최초 우승마다.◇쉐거(shergar)=아일랜드산 경주마로 1981년 우승마다. 당시 쉐거는 2위마와 무려 10마신(약 24m)의 거리차를 두었는데 이는 엡섬더비 사상 최대 거리차다. 쉐거는 같은 해 아이리시 더비 경주 등 굵직한 경주를 연이어 석권한 뒤 씨수말로 활동했는데 1983년 6명의 무장강도에게 납치돼 살해당했다. 범인들이 잡히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북아일랜드 반정부무장단체(IRA)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람타라(lammtarra)=미국산 경주마로 영국으로 수입된 후 1995년 엡섬더비와 프랑스 개선문상 등에서 우승했다. 그해 유럽 최고 3세마로 뽑힌 뒤 3000만 달러에 일본으로 팔려갔다. 람타라를 사들인 일본생산자협회는 람타라의 좋은 혈통과 완벽한 경주성적 때문에 기량이 출중한 자마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류원근 기자 2011.06.10 16:57
생활/문화

[경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더비 우승마 마주 꿈 무산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엡섬 더비 도전은 이번이 두번째다. 1981년 처치 퍼레이드(Church Parade)란 경주마로 처음 우승을 노렸지만 5위에 그쳤다. 이후 30년만에 미국산 3세마인 칼톤하우스(Carton House)를 내세워 평생의 소원을 이루려 했으나 이번에도 푸르모아(Pour Moi)란 복병마에게 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영국 왕실은 1990년 에드워드 7세가 소유했던 미노루(Minoru)가 엡섬더비에서 우승한 후 100년이 넘도록 우승마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왕은 자산이 재위하는 동안 반드시 더비 우승마를 배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지만 두 번의 도전이 모두 무산됐다. 경마의 종주국답게 영국 왕실의 경마 사랑은 지극하다. 왕실 소유의 애스콧 경마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년 25마리 내외의 경주마를 주요 경마대회에 출전시키고 있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4살 때 할아버지인 조지 5세에게서 조랑말을 선물받은 후 말과 경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여왕에 등극한 후 영국과 전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로 살고 있지만 정작 '더비 우승마의 마주'란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여왕에 앞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도 '수상보다는 더비 경주 우승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역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여왕의 경주마, 아쉬운 3위2400m 경주로 펼쳐진 올해 앱섬 더비는 총 13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했다. 경주 초반 멤피스 테네시(Memphis Tennessee)가 선행을 이끌었으나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푸르모아, 칼톤하우스, 트레주얼비치(Treasure Beach) 등이 일제히 속도를 높이며 막판 경합을 벌였다. 결승전 직전까지 혼전으로 치닫던 경주는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준 푸르모아가 트레주얼비치와 칼톤하우스를 2위와 3위로 밀어내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칼톤하우스가 경주 후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권에 근접하자 여왕을 비롯한 왕실 식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100년만의 왕실 경주마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결승선 직전 푸르모아가 치고 올라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전세계 더비 경주의 효시,엡섬더비영국의 엡섬 더비는 경마의 종주국인 영국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마대회이다. 1780년 시작돼 올해로 232회를 맞이할 만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도 엡섬 더비는 중단되지않고 열렸을 정도로 영국인이 이 대회에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2400m 잔디주로를 달리며 총 125만 파운드의 상금이 걸려있다. 현재 경마를 시행하는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국의 엡섬 더비를 본떠 자체적인 더비(미국 켄터키 더비, 일본 재팬더비, 홍콩 홍콩더비, 한국 코리안더비)경주를 열고 있다. 이후 더비경주는 각국에서 가장 뛰어난 3세 경주마를 가리는 대회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TIP] 엡섬다운즈는…런던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영국 대표 경마장이다. 1661년 처음 경마가 열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779년 3세 암말들이 겨루는 ‘오크스’가 시작됐으며, 이듬해 3세 수말과 암말이 모두 참가하는 엡섬 더비가 처음으로 열렸다. 이 두 경주는 영국의 대표적인 경마대회로 자리매김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2800만 파운드(한화 약 500억원)를 들여 최신식 관람대를 지었다. 경마일에는 관람대로, 경마가 열리지 않을 때는 회의나 전시 등 행사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엡섬더비 주요 우승마◇다이오메드(diomed)=영국산 경주마로 엡섬더비 최초 우승마다.◇쉐거(shergar)=아일랜드산 경주마로 1981년 우승마다. 당시 쉐거는 2위마와 무려 10마신(약 24m)의 거리차를 두었는데 이는 엡섬더비 사상 최대 거리차다. 쉐거는 같은 해 아이리시 더비 경주 등 굵직한 경주를 연이어 석권한 뒤 씨수말로 활동했는데 1983년 6명의 무장강도에게 납치돼 살해당했다. 범인들이 잡히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북아일랜드 반정부무장단체(IRA)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람타라(lammtarra)=미국산 경주마로 영국으로 수입된 후 1995년 엡섬더비와 프랑스 개선문상 등에서 우승했다. 그해 유럽 최고 3세마로 뽑힌 뒤 3000만 달러에 일본으로 팔려갔다. 람타라를 사들인 일본생산자협회는 람타라의 좋은 혈통과 완벽한 경주성적 때문에 기량이 출중한 자마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2011.06.10 15:00
생활/문화

[경마] 홍콩 경마, 비영리단체 주도 …대학·병원 등에 기부 활발

퀸엘리자베스2세컵에 출전한 말들이 결승선 직전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샤틴경마장(홍콩)=채준 기자 1일 홍콩 샤틴경마장. 5만여명의 경마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홍콩에서 인기있는 경주인 ‘퀸엘리자베스2세컵’ 경주(GI)가 막을 열렸다. 홍콩 경마팬들은 이날 하루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 환한 표정으로 경마를 즐겼다. 경마장에는 다양한 고객층이 몰렸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3대가 함께 온 가족·나이 지긋한 노인들의 모임도 있었다. 매 경주가 끝나면 곧바로 시상식이 열렸는데 팬들은 우승마와 기수·마주의 세리머니에 큰 박수로 화답했다. 도시국가 홍콩에서 경마는 국민레저다. 인구의 60%가 경마를 하고 성인남자 중 90%가 경마팬이다. 국내의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홍콩경마와 한국경마가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은 시스템의 차이 때문이다. ▲자키클럽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한국경마의 운영주체는 KRA한국마사회지만 홍콩경마는 비영리단체인 자키클럽이 주도한다. 자키클럽은 1만2500명의 회원 중에서 선출된 이사회와 최고경영자에 의해 운영된다. 자키클럽의 자산규모는 2조원이 훨씬 넘으며 매년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홍콩거리를 걷다보면 말발굽을 형상화한 자키클럽 로고가 붙어있는 건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건물들은 자키클럽이 자금을 출현해 세워진 건물들이다. 홍콩과학기술대·홍콩대·중문대·오스트리아국제학교·퀸엘리자베스정부병원·오션파크 등이 모두 자키클럽의 지원으로 세워졌다. 또 관공서 건물의 30%에도 자키클럽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1886년 출범한 자키클럽은 12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오랜 시간 동안 경마 수익을 홍콩 사람들을 위해 적극 투자했다. 이로인해 경마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부각됐고, 마주들은 홍콩에서 최고의 사회지도층으로 대접받고 있다. ▲팬들을 위한 경마, 손해 보는 마주 경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는데 앞장 선 것은 자키클럽의 마주회원들이다. 자키클럽은 일반회원·경마회원(5000명)·마주회원(850명)으로 나뉜다. 홍콩의 환급율은 83%로 한국(73%)보다 10%나 높다. 홍콩경마를 운영하는 자키클럽은 팬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줘야 경마가 건전해진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매 경주 한 개의 승식에 1000홍콩달러(13만8000원)를 베팅했을 경우, 미적중 마권에 대해 베팅금액의 10%를 환불해 주는 손실보존제를 도입했다. 홍콩은 인구가 600만명에 불과하지만 마권 매출규모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다. 2개의 경마장(샤틴경마장, 해피밸리경마장)과 126개의 장외발매소가 있다. 적은 인구에 세계 3위의 매출규모를 이루다보니 고객 일인 당 베팅액수와 경마장 당 베팅금액은 세계 1위다. 매출규모가 높지만 정작 마주들은 손해를 상당한 손해를 감내해야 한다. 홍콩 마주들은 경주마를 최대 3마리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주마들이 3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가지만 한 경주도 못 뛰고 퇴출 되는 경주마도 있다. 또 돈이 아무리 많아도 새 경주마를 마음대로 구입할 수 없다. 경주마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추첨을 해야 한다. 경주마 구입 추첨은 보통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마주에게 불리한 규정을 마주들이 소속돼 있는 자키클럽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이다.▲팬들의 믿음, 경마는 기부활동 홍콩경마 팬들도 경주마가 4코너를 돌면 술렁거리고, 결승선 100m를 앞둔 시점부터는 함성을 지른다. 경주가 끝난 다음에는 아쉬운 한숨과 욕설도 들린다. 분노하는 사람도 있다. 국내 경마장 분위기와 흡사하다. 하지만 팬들은 한숨은 오래가지 않는다. 팬들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는 것은 경마를 통해 잃은 돈이 다시 자신을 위해 쓰인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경마를 하는 것 자체가 기부활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샤틴경마장(홍콩)=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1.05.06 14:12
생활/문화

[경마] 1등부터 꼴찌까지…경주마 기량차 거의 없어

홍콩 경주마들은 모두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고가에 사들인 말들로 기량차이가 거의 없다. 그래서 경주는 매우 재미있다. 1일 샤틴경마장에서 열린 10개 경주 중 4개 경주가 사진판독으로 순위 결정을 했다. 출발대를 출발한 경주마들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한데 뭉쳐서 들어온다. 우승마와 꼴찌말의 차이가 대부분 5마신을 넘지 않을 정도로 수준차가 없다. 양질의 경주에 적응된 홍콩 경마팬들은 인기순위 꼴찌 말이 우승해도 의문을 품지않는다. 최근 1년간 단 한번도 5위안에 들지 못한 말도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언제든지 ‘깜짝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심어져있다. 자키클럽의 엄격한 경주마 운영체계는 말들의 수준을 상향평준화 시키고 있다. 신마의 경우 데뷔하던 해에 일정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바로 퇴출된다. 수준이 떨어지는 말들은 주로를 뛸 수 없는 게 원칙이다. 점수(레이팅)가 떨어지는 말·재결위원이 악벽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말도 경주에 나설 수 없다. 아무리 잘 달리는 말이라도 심각한 악벽이 생기면 퇴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주들의 손해가 만만찮다.하지만 상금은 높다. 일반 최하급경주(5등급) 우승상금이 약 6500여만원이고 1등급은 2억600만원이다. 엘리자베스2세컵 대회의 총 상금이 21억원이며, 우승마에게는 11억347만원이 주어진다. 엄격한 경주마 운영체계와 많은 상금은 경주마의 질을 끌어올렸다. 홍콩경주마의 가격은 최소 1억5000만원이며 평균 3억~4억원에 이른다. 말 가격이 비싸도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다. 채준 기자 2011.05.06 14:07
스포츠일반

홍콩경마장에 없는 것은 ‘똥말’

홍콩경마장에 없는 것이 있다. 바로 &#39똥말&#39이다.  홍콩 자키클럽은 샤틴경마장과 해피밸리경마장 2곳을 소유하고 있다. 주말 경기는 샤틴에서 그리고 주중경기(수요일)는 해피밸리에서 시행한다. 경기에 출전하기전 말들은 예시장에서 그들의 몸상태를 경마팬들에게 보여준다. 그런데 말들의 수준이 확실히 한국과 다르다. 체격·체위는 물론 근육의 발달도가 한눈에 차이가 난다.  홍콩은 협소한 지리적 여건으로 자체 말 생산을 할 수 없어 모든 말을 수입해온다. 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주로 도입하는데 도입가는 평균 1억2000만원이다. (한국의 경우 외산마 평균가격은 2500만원) 세계 일류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경주마의 능력에 따라 레이팅을 부여, 경주를 편성한다. 말들의 수준이 세계적이므로 홍콩경마장에선 국제경주가 치러진다. 홍콩컵·퀸엘리자베스2세컵 등 G1경기는 두바이월드컵·미국 브리더스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경마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각대회에 붙는 스폰서의 수준도 일류급이다. 퀸엘리자베스2세컵의 경우엔 스위스 명품 시계사 오데마스 피게가 9년째 스폰서를 하고있다. 앞으로 챔피언스마일 경주의 우승마는 미국 브리더스컵에 자동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홍콩경마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주목 받을 듯 하다. 김형빈 기자 2007.05.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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