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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소형 증권사 인수로 '톱10 진입' 우리금융에 붙은 물음표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를 인수하며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발판으로 톱10 증권사 도약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 증권사로 평가받는다. 국내에 굵직한 증권사가 14개 정도라서 신규 법인이 이를 넘어서 톱10에 진입하기가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은 5대 증권사 수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갖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법인의 자회사 편입 안건을 결의했다. 금융위원회의 인가 절차를 밟은 후 합병법인은 3분기 중 출범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한국포스증권 인수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합병법인을 과거 대우증권과 같은 ‘여의도 증권가 사관학교’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바 있다. 그는 “제가 농협에서 인수했을 때만 해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업계 2∼3위의 역량 있는 증권사였다”며 “직원들이 그런 자부심을 다시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우리금융그룹은 10년 내 업계 톱10 증권사 성장을 위해 합병 발표 전부터 미래에셋증권 출신 등 임원급 6명가량을 영입하는 등 업계에서 검증된 인재들을 데려오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합병법인을 IB와 디지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선도 증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지만 가야할 길은 멀어 보인다. 한국포스증권은 소형 매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매물가가 1000억원 미만이고, 지난 5년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기록했던 증권사다. 한국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 이상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온라인 펀드 전문 플랫폼이다. 개인 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합병법인의 자기자본은 1조1500억원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증권사 10위에 해당하는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8500억원이다. 우리금융그룹의 합병법인에 대한 경쟁사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한 금융지주의 관계자는 “증권업 진출을 희망해온 만큼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며 “잠재적인 경쟁자로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향후 톱10 진입 여부는 지주사의 지원에 달렸다. 지주사에서 전폭적인 지원으로 자체 성장하거나 추가 증권사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의 도움 없이는 자기자본을 늘리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현재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자금적인 부분에서 증권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6 07:01
경제일반

장애인 뽑는 대신 벌금 내는 증권사…5년간 251억원 납부

대형 증권사들이 장애인 미고용으로 5년간 납부한 부담금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 NH투자, 메리츠, 미래에셋, 삼성, 신한투자, 키움, 하나, 한국투자 등 대형 증권사 9곳이 201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장애인 미고용으로 납부한 부담금 합계는 251억원에 달했다.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에 따라 장애인 고용 의무 비율(3.1%)을 채우지 못한 기업들은 미달 고용 인원에 비례해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한다.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 47억8000만원, 하나 47억5000만원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33억6000만원), NH투자(33억원), KB(31억원), 신한투자(24억1000만원), 키움(15억1000만원), 메리츠(13억8000만원), 삼성(5억3000만원) 등 순이었다.올해 6월 기준 증권사들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1.83% 수준이었다.특히 이중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올해 6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하나증권은 의무 고용 인원 56명 중 12명만을 채용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고, 메리츠증권은 49명 중 13명을 채용해 0.82%에 그쳤다.대부분의 증권사는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 이유로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가 부족하다거나 채용에 적합한 장애인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02 10:53
산업

상반기 판정승 LG전자, 연간 수익도 최초로 삼성 넘을까

LG전자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호실적을 내면서 2023년 전체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를 따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 잡은 전장 사업의 성장으로 기대감을 낳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40조4147억원, 영업이익 2조39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8927억원으로 600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제쳤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뒤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작년 동기 7922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12.7% 증가했고, 역대 2분기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수익을 냈다. 19조9988억원의 매출은 역대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컸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LG전자는 하반기에도 전망이 밝다. 가전과 TV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전장 사업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한 전장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에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전자가 분기별로 평균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가 3분기 1조1003억원, 4분기 86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매출 85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3540억원이 전망되고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제적 대응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해 지난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으로 ‘재고털이’를 한 게 실적 개선으로 연결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수장인 이재용 회장이 반도체 감산 결정을 늦게 한 여파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1분기에 6402억원 영업이익에 그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240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LG전자와의 상반기 영업이익 격차가 1조15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통상 영업이익에 60~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3·4분기에 반등한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에 14년 만에 최저인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3분기 2조3000억원, 4분기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그동안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반도체 부문에서 흑자 전환이 힘들어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0 06:50
IT

LG전자 영업익 처음으로 삼성전자 넘어섰다

LG전자가 경기 불황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하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LG전자는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2.6% 감소한 20조4178억원으로 집계됐다.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20%가량 웃돌았다.이에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한 결과"라고 자평했다.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 수익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사업의 수익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히트펌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조기에 파악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 가치 극대화 노력들도 견조한 성과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LG전자는 이달 말 설명회에서 1분기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07 14:40
금융·보험·재테크

개미들 1월에도 채권에 몰렸다

개미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초에도 채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5대 증권사에서만 5조원 이상을 매입했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개인 상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5조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월 5대 증권사의 개인 상대 리테일채권 판매액은 3조243억원이었다.일부 증권사가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투자하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해외채권 등의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개인의 채권 매수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같은 기간 금융투자협회가 장외 채권시장에서 집계하는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이달 2∼26일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액은 2조3173억원으로, 작년 동기(2033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채권 유형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 채권인 기타금융채가 9461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회사채(6578억원), 국채(3723억원), 은행채(1542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794억원), 특수채(621억원) 등의 순이었다.반면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조43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주식을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위험자산에서 채권과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돈이 쏠리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주식·채권 등 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이 2년 유예됐다는 점도 채권 투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투세 시행 시점의 연기로 투자자들은 채권 양도소득에 대해 기존 제도대로 비과세(이자소득은 과세)가 적용된다.반면 일부에서는 역 머니무브가 마무리 국면에 이르렀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작년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한국전력채 금리는 5%대 후반에서 3%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게다가 모든 채권이 안전자산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기 예금과 달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자금 계획과 투자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9 14:31
IT

LG전자는 이제 자동차 부품 회사?…'전장' 미운 오리서 백조로

'가전 명가' LG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전장(자동차 전자 장치) 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 3분기 영업이익이 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 GM 전기차 배터리 리콜 비용을 반영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인 8000억원 중반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21조17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다. 분기 최대다. 이 중 VS(전장)사업본부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효과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해 2분기 연속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회사의 주력인 H&A(가전)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7조4730억원, 영업이익은 2283억원이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과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HE(TV)사업본부는 전 세계적인 소비 위축 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 매출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적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장 사업에 올인했다.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에서 가능성을 본 것이다.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에 이어 지난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이런 사업 확대 전략으로 LG전자 전장 사업은 9년 만에 흑자 전환 결실을 봤다. LG전자 측은 올해 4분기 전장 사업 전망에 대해 "반도체 공급 이슈 완화 및 완성차 업체의 생산 정상화 기조는 지속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 거시경제 환경의 변수가 상존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9 15:40
IT

삼성·LG, 2분기 기대치 밑돌았지만 시장 반응은 '선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 정도면 선방'이라는 판단에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19% 오른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9일(4.01%)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5만 전자' 탈출의 희망을 봤다. 같은 날 LG전자도 전일 대비 3.01% 증가한 9만59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이날 2022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가 미리 계산한 수치와 비교해 두 곳 모두 매출은 어느 정도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차이를 나타내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힌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조원, 14조원이다. 매출은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8% 증가했는데, 이는 증권가에서 기대한 16~17%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부문별 세부실적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설명회에서 공개한다.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모바일과 가전은 부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네트워크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 효과에 원가 상승까지 겹치며 실적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의 실적 역시 경기 둔화에 따른 출하량 부진과 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9조4720억원, 791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는데, 증권가가 내다본 4~5%보다 아쉬운 결과다. 소비 심리와 직결된 품목인 가전·TV 수요가 타격을 입은 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VS(자동차 전기 장치)본부와 BS(비즈니스 솔루션)본부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TV 등 B2C(기업-소비자 거래) 영역은 걱정스럽지만 B2B(기업 간 거래) 성격인 VS와 BS는 견고하다. 대외 환경 개선의 신호를 기다려 본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07 17:27
IT

LG전자, 2분기 실적 먹구름…영업익 12% '뚝'

LG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조47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늘었다. 당초 증권가는 LG전자의 영업이익 감소 폭을 4~5%로 내다봤지만 업황이 더 암울했다. 매출은 예측치에 부합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중국 감염병 봉쇄 등 악재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이 가전·TV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분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쟁의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소비 심리가 나빠진 영향"이라며 "가전도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좋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택 지표가 부진하다. 가전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07 15:19
연예일반

'클리닝 업', 시청률 여왕 염정아의 귀환

JTBC 새 토일극 ‘클리닝 업’이 시청률 여왕 염정아의 귀환을 알리는 메인 포스터를 11일 공개했다. 인생 상한가에 도전, 여의도 증권가를 발칵 뒤집을 파격 연기 변신이 시청률 상한가를 기대케 한다.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 단 한 줄의 설명만으로도 유쾌하고 통쾌한 스토리가 예측되는 이 작품에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 이무생, 나인우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까지 구축되면서, 올 여름 안방극장을 싹 쓸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JTBC 드라마 역사상 전례 없는 흥행을 몰고 온 ‘SKY 캐슬’ 이후 3년여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염정아의 파격 연기 변신은 최대 기대 포인트. 메인 포스터에서는 '포스'만으로도 시선을 고정시키는 염정아의 모습이 담겼다. 염정아는 베스티드 투자 증권 미화원 어용미 역을 맡아 바닥에 깔린 수많은 오만원권 지폐를 쓸고 있다. 건물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먼지를 쓸고 닦아야 할 그녀가 어쩌다 돈을 쓸게 되는지, 그 이야기가 유독 궁금해지는 이유는 역시나 어떤 역할을 맡아도 안방극장에 크나큰 반향을 일으키는 염정아 때문이다. 생존의 문턱에서 겁 없이 주식 전쟁에 도전장을 내민 어용미 역에 완벽히 몰입해 현장 스태프들마저도 숨을 죽이게 만드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제작진은 “어용미는 끔찍이 아끼는 두 딸을 위해 주식 전쟁이라는 불구덩이로 뛰어든 인물이다. 겁 없는 언니의 도전기가 여의도 증권가를 발칵 뒤집어 놓게 될 것”이라며, “어용미의 서사와 감정에 설득력과 몰입도를 동시에 불어 넣을 염정아의 믿고 보는 연기는 두 말도 필요 없다. 한껏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밝혔다. ‘클리닝 업’은 ‘화랑’, ‘각시탈’의 윤성식 감독과 ‘리턴’의 최경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나의 해방일지’ 후속으로 오는 6월 4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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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분기 매출 신기록 달성…오브제컬렉션·OLED TV 선전

LG전자가 대내외 악재에도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8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21조1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규모다. H&A(가전)사업본부는 매출 7조9702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기록했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HE(홈엔터)사업본부는 매출 4조649억원, 영업이익 1884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인기로 소폭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2020년 4분기 이후 꾸준히 4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는 매출 1조8776억원, 영업손실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포테인먼트·전기차 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판매가 모두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 LG전자는 "올 2분기는 지정학적 이슈·인플레이션 우려·환율 변동·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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