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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줄 알았던” 매기 스미스 별세…‘해리 포터’ 인연들 추모 [왓IS]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맥고나걸 교수 역으로 사랑받은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세상을 떠났다.BBC,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매기 스미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외신에 따르면 매기 스미스의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이날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성명을 냈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으나 고인은 오랜 기간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매기 스미스는 1934년생으로, 1950년대 영국 연극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후 70년 넘게 영미권 연극·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아카데미상과 에미상, 토니상을 석권한 명 배우로, 199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경’(Sir)의 여성형인 ‘데임’ 칭호를 받았다.2000년대 들어서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의 별세 소식에 ‘해리 포터’ 시리즈 인연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 해리 포터 역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28일 자신의 SNS에 “매기 스미스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9살이었다. 그는 강렬한 지성을 지닌 사람이자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혀를 가졌으며, 위협적인 동시에 매혹적이고, 매우 재밌는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었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항상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전설이라는 단어는 그에게도 해당된다”고 존경을 표했다.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도 “그와 함께 세트를 공유할 수 있어서 몹시 행운이다. 특히 함께 춤을 출 수 있어서 더욱 그랬다”며 ‘해리 포터’ 영화 속 한 장면을 추억으로 공유했다.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은 “어렸을 때 메기 스미스의 전설에 대해 전혀 몰랐다. 어른이 돼서야 위대한 분과 함께 호흡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같은 공간을 공유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정직하고, 재미있고, 자존감이 높았다. 남자 교수들 가운데서도 정말 잘 버텼다”고 돌아봤다.말포이를 연기한 톰 펠튼 또한 “그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첫날부터 우리를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변신술 수업 중 웃음을 멈출 수 없었을 때 촬영장에서 쫓겨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추억했다.‘해리 포터’ 원작 소설가 JK 롤링도 극 중 매기 스미스의 사진을 게시하며 “영원히 살 줄 알았다. 매기 스미스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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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 배우를품다와 전속계약..백상 노미까지 '겹경사'

배우 최희진이 배우를품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9일 배우를품다는 “수년간 다져온 연기 내공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빛을 발하는 실력파 배우 최희진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여자 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희진은 믿고 보는 연기를 기반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최고의 배우다. 연극 무대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까지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쳐 온 배우인 만큼, 배우를품다는 그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 최희진의 연기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한 최희진은 연극계에서는 이미 잔뼈가 굵은 명품 배우다. 연극 ‘에쿠우스’, ‘폭스파인더’, ‘더 로스트’, ‘기록을 찾아서’, ‘산악기상관측’,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등 다수의 작품에서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내가 살인범이다’, ‘제보자’, ‘82년생 김지영’, ‘시민덕희’,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크로스’, ‘러블리 호러블리’, ‘남자친구’, ‘멜로가 체질’, ‘킹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 tvN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김수현과 오정세의 유년시절 엄마 역을 맡아 깊은 모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최희진과 전속계약을 맺은 배우를품다는 이영석, 하성광, 조현우, 김도연, 윤금선아 등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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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전설"…'용길이네 곱창집' 재일교포 정의신 감독 '주목'

연극계 전설이 충무로 문을 두드린다.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정의신 감독)' 메가폰을 잡은 정의신 감독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연극상을 휩쓴 '야키니쿠 드래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1969년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곱창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용길이네 가족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삶의 애환과 희망을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재일교포로 알려진 정의신 감독은 1990년 연극 '천년의 고독'을 시작으로 '푸른 배 이야기' '야키니쿠 드래곤', 최신작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까지 수많은 연극을 직접 집필, 연출한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 같은 존재다. 그런 그가 2008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거듭하며 뜨겁게 사랑받아 온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의 영화화에 직접 메가폰을 잡고 영화 감독으로 돌아왔다. 2008년 한국 예술의 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의 공동 제작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은 초연 후 신드롬을 생성하며 한국에서 두 차례, 일본에서 세 차례 공연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같은 해 한국 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2008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 연극협회가 뽑은 올해의 우수 공연 베스트7 및 일본의 연극상을 휩쓸며 연극계의 영원한 마스터 피스로 등극했다. 정의신 감독은 “내가 재일교포라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지금 내가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져 가는 이야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아버지가 했던 말들을 영화 속 용길 대사에 고스란히 녹여냈다"며 "한국 관객들이 재일교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가족의 사랑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했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주목 받았고, 김상호, 이정은을 비롯해 일본의 마키 요코, 오오이즈미 요 등 배우들이 열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용길이네 곱창집'은 3월 1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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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KBS '우리가 만난 기적' 합류…김명민 母 황금녀 역[공식]

국민 배우 윤석화가 KBS 2TV 새 월화극 '우리가 만난 기적'에 출연을 확정지으며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우리가 만난 기적' 측은 6일 "윤석화가 극 중 김명민(송현철)의 어머니 황금녀 역을 맡는다"고 전했다. 황금녀는 김명민의 이기적이고 섹시한 유전자의 본류이며 나이가 들었어도 고고함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인물.또한 넘치는 여성성 덕분에 예나 지금이나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한 결과, 현재는 노인복지회관의 분란과 분열의 선봉에 서있다. 게다가 죽을 때까지 써도 모자랄 재력까지 갖춰 자기를 가꾸는 일에 아낌없이 투자하며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에 데뷔 이래 지금까지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연극계에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는 윤석화가 황금녀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화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인 황금녀에 딱 맞아떨어지는 캐스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또 한 번 극 속에서 빛을 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극 중 아들로 나오는 김명민과 며느리 김현주(선혜진)와 빚어낼 연기 앙상블도 호기심을 더하는 부분. 윤석화는 이들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드라마에 든든하게 힘을 실어준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휴머니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힘쎈여자 도봉순'의 이형민 PD와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의 백미경 작가의 두 번째 합작이다. 윤석화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가 만난 기적'은 '라디오 로맨스' 후속으로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돌꽃컴퍼니 2018.02.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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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수 "김제혁 연기로 위로 받아…모든 스태프·배우 사랑해"

배우 박해수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18일 종영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인공 김제혁을 연기한 박해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슈퍼스타 야구선수에서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된 김제혁의 좌절과 감빵 적응기를 그려냈다.그는 극 중 연속된 고난과 시련에도 흔들림 없는 뚝심을 보여주는가 하면, 과거의 아픔들을 꺼내 억눌러왔던 울분을 토해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감정을 크게 드러낸 적 없던 김제혁의 숨겨진, 혹은 인간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에게 더욱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게 된 것.어깨에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고 결국 은퇴선언까지 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좌완투수에서 우완투수로 전환하며 재기를 하게 된 김제혁의 끈기,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노리던 수감자를 자신의 편으로 품으며 그의 인생까지 바로잡아준 김제혁의 담대함은 짜릿함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었다.또한 다른 수감자들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도움을 주며 2상6방의 수호천사로 활약하는 모습과, 어눌하고 조용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감빵 내 모든 이를 친구로 만드는 그의 미친 친화력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이기도 했다.박해수는 이미 연극계에서는 선 굵은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 무대를 브라운관으로 옮겨온 그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와 '푸른바다의 전설' 등을 통해 매번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극으로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으로 배우 박해수를 확실히 각인시킨 그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감회 역시 남다르다.박해수는 "6개월이란 시간 동안 김제혁을 연기하면서 제가 더 감사하고 위로 받는 시간들이었다. 신원호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감독님들, 유쾌한 촬영, 그리고 매 순간 열연해준 형 동생들 덕분에 모든 시간들이 소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그는 "감독님 및 모든 스텝 분들과 우리 7하5방 구치소, 2상6방 교도소 형 동생들, 또 사랑하는 경호와 화영이, 수정이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분들께 받은 사랑, 좋은 작품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한편 박해수는 드라마가 끝남과 동시에 영화 촬영에 들어가며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영화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에 출연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이미현 기자 2018.0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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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박근형 "집요한 전도연 내가 본 최고의 악바리"

한국의 리암 니슨 탄생이다. 배우 박근형(76)이 액션 영화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술, 담배는 일절 하지 않으며 여전히 몸 관리에 철저하다. 모두가 "할 수 있겠냐" 우려했지만 결국 해냈다.이 작품으로 42년 만에 제20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기 못하는 후배들을 '똥배우'라 거침없이 지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부단한 노력과 열정에 있다. 누군가를 감동줄 수 있는 연기를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박근형은 살아있는 전설이자 영원한 로맨티스트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연기에 대한 열정이 끝이 없어 보인다."제대로 된 배우가 되려면 50년은 필요하다. 나도 이제 막 연기에 눈을 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근데 요즘에는 배우들도 그렇고 연기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행위가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오는지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본인이 느끼는 연기의 맛은 무엇인가."나 아닌 다른 사람을 창조해낸다는 게 즐겁다. 난 작품 속 역할을 한 번도 캐릭터라고 이야기해본 적 없다. 역할이라고 말하면서 나 자신을 높이는 것이다. 난 예술을 창조하고 있고, 나의 지적인 부분과 상상력을 집중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역할이라고 격을 높여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처럼 상업적인 캐릭터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연극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가."나라에서 기초 연극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 한달에 28만원 벌면서 최저임금도 못 채우고 처참한 생활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그 난리치는 한류가 어디에서 나왔겠나. 연극 이전에 악극, 신파에서 나온 것이다. 기초를 살려야 한다. 지금의 한류를 만든 것은 그동안의 역사다. 단지 1~2년 노래한 것을 한류로 수출했다고 생각하는건 착각이다.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 적어도 예술 활동에 있어서는 독보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첨단산업에서 앞서듯이 예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역사가 고작 수 백 년이고, 우린 그 보다 더 긴 귀중한 역사가 있는데 충분히 되지 않겠나. 한류 이상의 것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것을 세계화 시키면 된다.그래서 나이는 먹었지만 불러주는 한 연극계에서 활동하고 싶다. 최근 40년 만에 무대에 섰는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젊었을 때 내가 좋아했던 무대 연기를 다시 맛 보니 좋더라. 연극은 내 고향이고 내가 태어난 곳이다. 회귀본능이지. 그래서 나도 적어도 1년에 한 편 씩은 꼭 연극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 의미에서 연기를 못하는 똥배우들은 여전히 많은가."그 때도 특정 누구를 지칭했던 것은 아니다.(웃음) 연극학도 시절에 연출이나 선생들이 연기를 못하면 '에라이, 똥배우 같은 놈아'라고 하시면서 발길질을 하곤 했다. 그 이야기를 한 것인데 내용이 잘못 알려졌다. 그리고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역할에 대해 성공했다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후배를 꼽는다면?"전도연. 전도연은 어릴 때부터 연기에 대해 정말 집요하게 파고들고 토론하고 덤벼들었다. 작고 여리 여리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 강했다. 악바리다. 그럼 어떻게든 배우가 되더라. 앞으로 억센 어머니부터 더 많은 캐릭터를 맡게 될 텐데 나이가 든 후에는 어떤 연기를 해낼지 아주 궁금하다. 도연이가 '장수상회' 개봉 때 시사회에 와서 꽃 두 송이를 나에게 주더라. '선생님~ 이거 꽃집에서 제일 비싸고 예쁜 꽃이에요'라면서 너스레를 떨더라. 센스도 있고 마음 씀씀이가 예쁘다."-이번에 손녀로 함께 호흡맞춘 고보결은 어땠나."아주 잘 한다. 깜짝 놀랐다. 눈이 너무 맑아서 연기를 하다가 눈만 보고 있어도 울렁거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지켜 볼 만한 친구다."인터뷰 ④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관련기사][인터뷰①]'그랜드파더' 박근형 "70대 액션도전, 주변에서 뜯어말려" [인터뷰②]박근형 "손자도 배우데뷔 준비, 내 존재 숨기더라" [인터뷰③]박근형 "집요한 전도연 내가 본 최고의 악바리" [인터뷰④]박근형 "과거 서구적 외모 안먹혀..비참했다" 2016.09.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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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박근형 "손자도 배우데뷔 준비, 내 존재 숨기더라"

한국의 리암 니슨 탄생이다. 배우 박근형(76)이 액션 영화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술, 담배는 일절 하지 않으며 여전히 몸 관리에 철저하다. 모두가 "할 수 있겠냐" 우려했지만 결국 해냈다.이 작품으로 42년 만에 제20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기 못하는 후배들을 '똥배우'라 거침없이 지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부단한 노력과 열정에 있다. 누군가를 감동줄 수 있는 연기를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박근형은 살아있는 전설이자 영원한 로맨티스트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리암 니슨이 출연한 '테이큰'과도 비교된다."비슷하지만 스토리는 다르다. '그랜드파더' 속 손녀가 납치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웃음) 무엇보다 오락에 치중하기보다는 내면에 치중했다. 오히려 '그랜 토리노'에서 이웃집에 있는 이민자들에게 마음을 여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리암 니슨과의 비교는 환영이다."-브라운관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라 신선하다."TV에서 나이 먹고 한 역할은 '추적자' 속 회장 같은 인물이다. 두뇌 놀음을 하는 역할이다. 늙은 여우같은? 소통이 안 되고 단절된 옹고집스러운 캐릭터가 대부분이었다. '그랜드파더'는 대사가 많지 않아 좋기도 했다. 배우의 계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감정적으로 힘든 캐릭터의 중심을 어떻게 잡고 나갔나."난 연극배우 출신이기 때문에 희곡에 대한 분석력이 강하다. 우리가 허구로 꾸며놓은 이야기 가운데 어떤 목표를 향해 어떻게 가야만 하는지 계산한다. 캐릭터가 겪는 모든 과정을 단위별로 세세하게 쪼갰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연기했다. 감당할 수 없을 땐 그냥 가만히 서 있었다. 그게 내가 연기하는 방식이다."-연극배우로도 정말 오래 활동 하셨다."고등학교 연극 경연대회에 나가면서 처음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그 때 바람이 들어서 연기를 내 진로로 잡았다. 그러니까 시작은 1958년부터다. 한국배우전문학원이라고 충무로에 있는 유명한 배우 양성소에서 연기를 했다. 당시 연기 전문대학이 2년제 밖에 없어서, 종합대학은 나중에 생긴다고 하기에 학원에 가서 먼저 공부를 했다." -연극배우는 가난하다고 하지 않나."돈은 없었다. 당시 10명이서 영화 단역알바를 하고 저축을 했다. 그리고 원각사라는 을지로입구에 있던 극장에서 연극 공연을 했다. 돈을 날리면 또 돈을 모아 공연을 했다. 대학교 진학 후에도 연극은 꾸준히 했다. 그래서 난 내가 우리나라 연극사 발전 한 가운데 서있었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물론 돈벌이는 안됐다. 굶는 건 예삿일이었다. 버스비도 없이 걸어 다녔다."-연극계의 사정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우리 때보다 더 어렵다. 일단 경쟁자가 많아졌다. 하루에 연극 영화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2만 명이 넘는다더라. 엄청 걱정스럽다. 사실 내 아들도 그렇고 손자도 그렇고, 다 연극 공부 중이다. 아들은 연극배우고 손자는 올해 대학 연기과에 입학했다. 내가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땐 부모님이 말렸는데 난 그런 얘기는 못한다. 이번에 손자가 장학금을 탔다고 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웃음)"-할아버지가 박근형이라니. 손자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선생님이겠다."손자가 질문을 많이 한다. 아들은 책을 직접 보는 편이고. 공연 등을 끊임없이 보고 다니면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그때 나도 내가 배운 걸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손자는 밖에서 내가 할아버지라는 이야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나도 '끝까지 네 힘으로 해라'라고 했다. 내 손자라는 것이 알려지면 당연히 비교가 될테고 말이 많이 나오지 않겠냐. 3대가 연기를 하는 것은 참 좋다. 그리고 이 길로 성공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대물림 하듯 일가족이 그렇게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다시 태어나도 배우의 삶을 택할 것 같은가."지나온 과정을 생각하면 배우 일은 하기 싫다. 너무 괴롭고 힘들다. 다른 이에게 인정받고 동조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모두 다 마찬가지다. 지금의 연극학도들이 오염된 곳에서 연극을 하며 어려운 생활을 하는 걸 보면 안타까워 죽겠다."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관련기사][인터뷰①]'그랜드파더' 박근형 "70대 액션도전, 주변에서 뜯어말려" [인터뷰②]박근형 "손자도 배우데뷔 준비, 내 존재 숨기더라" [인터뷰③]박근형 "집요한 전도연 내가 본 최고의 악바리" [인터뷰④]박근형 "과거 서구적 외모 안먹혀..비참했다" 2016.09.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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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한국 영화인, 할리우드 공략기…누가 성공 했나

한국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충무로의 실력파 감독들이 할리우드 자본으로 현지 톱스타를 캐스팅해 작품을 만드는가하면 배두나·이병헌 등 국내 스타들도 미국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인들이 참여한 할리우드 영화가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드문드문 할리우드 공략에 나선 한국영화인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활발했던 경우는 없었던게 사실이다. 세계 영화산업의 메카라고 불리는 할리우드에 진입한다는 건 한국영화와 영화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시장 개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할리우드로 간 한국영화인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봤다. ▶이병헌·비·배두나 할리우드 성공적 진출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언어문제와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 등 넘어야할 '벽'이 겹겹이 쌓인 곳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이병헌 출연작 : '지.아이.조1-전쟁의 서막'(09) '지.아이.조2'(12) '레드2'(13)평가 및 가능성 : '지.아이.조2'의 존추 감독은 이병헌을 두고 "아시아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깨줬다"라고 말했다. 매 컷마다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줘 '할리우드에 온 아시아 배우는 발차기만 한다'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을 바꿔줬다는 설명. 영어 실력 역시 일취월장하고 있어 액션 뿐 아니라 감정연기까지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평가다. 출연작 두 편이 공개된 후 인지도가 월등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두나 출연작 : '클라우드 아틀라스'(12)평가 및 가능성 :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제치고 가장 중요한 주인공 손미 역을 따냈다. 영화 자체만으로는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지 관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할리우드 관계자 사이에서 나온 배두나에 대한 평가는 합격점이다. 액센트 하나까지 신경을 기울여 현지인들이 듣기에도 지장이 없는 영국식 영어대사를 소화했고 액션부터 내면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비 출연작 : '스피드 레이서'(08) '닌자 어쌔신'(09)평가 및 가능성 : 할리우드 첫 출연작 '스피드 레이서'가 흥행에 실패했는데도 '닌자 어쌔신'에서 '원톱 주연'을 따낸 놀라운 인물.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강도높은 액션을 소화하면서 MTV 무비어워즈의 '액션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다양한 TV 쇼 등에 출연하면서 '아시아의 톱스타'로 인지도를 쌓아올린 상태. 이연걸과 성룡 등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중화권 액션스타들이 이미 나이가 든 상태라 비가 이들을 대체할 인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 김윤진 출연작 : '로스트' 시즌1~시즌6(05~10) '미스트리스'(13)평가 및 가능성 : 영화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TV시리즈에 수년째 출연하면서 스타로 자리매김한 상태.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 중 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둬들인 케이스는 김윤진이 처음이다. 차기작 '미스트리스'에서는 당당히 주연을 따냈다. 오는 5월 ABC 방송국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박찬욱·김지운·봉준호 실력파 감독 할리우드 입성 '국가대표 영화감독'들이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명감독들이 할리우드 데뷔작을 차례로 내놓는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작품명 : '라스트 스탠드' 캐스팅 :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조니 녹스빌·제이미 알렉산더 개봉일 : 1월18일(미국)·2월 21일(한국)'조용한 가족'부터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 이르기까지 액션과 느와르·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확실한 색깔을 드러낸 감독. 어떤 작품에 손을 대더라도 완성도와 재미를 놓치지 않는 실력파다.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는 주지사 임기를 마친 '액션의 전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무장마약단과 보안관의 한판 대결을 그린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김지운 감독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살아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 뉴라인 시네마의 지원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 작품명 : '스토커' 캐스팅 : 니콜 키드먼·미아 바시코브스카·매튜 구드개봉일 : 1월 20일(미국)·2월 28일(한국)'올드보이'와 '박쥐'로 두차례나 칸국제영화제를 뒤흔들어놓은 거장. '스토커'의 출연진과 스태프만 봐도 할리우드에서 얼마나 박찬욱을 신뢰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제작자는 거장 리들리 스콧, 음악은 '블랙스완'의 클린트 멘셀이 맡았다. 또 인기 TV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연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각본 집필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여기에 그동안 박찬욱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정정훈 촬영감독이 투입돼 특유의 영상미를 살렸다. 개봉전부터 미국 영화정보 사이트 IMDB가 선정한 올해의 기대작 톱 20에 이름을 올렸을만큼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세기 폭스사의 지원을 받았다.봉준호 감독 작품명 : '설국열차' 캐스팅 : 크리스 에반스·송강호·에드 해리스·틸다 스윈튼·제이미 벨개봉일 : 미정'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등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감독. '봉테일'이란 별명을 가졌을만큼 디테일하게 완성도를 높이는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다. 엄밀히 말해 '설국열차'는 '할리우드 영화'가 아니다. 국내 자본이 투입된 글로벌 합작프로젝트. 하지만 영어로 제작되는 것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송강호를, 또 할리우드에서도 틸다 스윈튼 등 존재감있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스태프진도 해외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미국 메이저배급사 와인스타인컴퍼니와 배급계약을 마치고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뉴질랜드 지역의 개봉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450억원이 제작비로 쓰였다. ▶박중훈·장동건 할리우드 도전기 절반의 성공 한국 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수월했던 건 아니다. 아쉽게 '절반의 성공'에 그친 예도 많다. 박중훈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앞서 박중훈은 '아메리칸 드래곤'(97)을 통해 일찌감치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 영화에서 박중훈은 '터미네이터'의 마이클 빈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영화 배우중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첫번째 배우가 된 셈. 하지만, 흥행성적은 신통치않았다. 이후 '찰리의 진실'(02)에서 또 한번 인상적인 캐릭터를 맡았지만 이 역시 흥행성적이 저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도 수월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이승무 감독의 장편 데뷔작 '워리어스 웨이'(10)에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영화가 혹평을 들었을 뿐 아니라 흥행에도 참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지현 역시 할리우드의 장벽을 완전히 뛰어넘진 못했다. 앞서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잘못 알려졌던 영화 '블러드'는 사실상 프랑스와 중국의 합작품. 벅찬 액션연기를 소화했지만 완성도면에서 혹평을 들었을 뿐 아니라 흥행에도 실패했다. 대신 휴 잭맨 등과 출연한 미·중 합작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할리우드스타들과 영화 관계자들까지 관심을 보였을 정도. 하지만 전지현의 이름을 알릴 정도의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송혜교는 독립영화 '페티쉬'(08)를 통해 '미국맛'을 봤다. 애초 상업적인 성공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자했던 의도가 없었기에 성패를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일단 할리우드 메이저 캐스팅 디렉터 수잔 숍메이커에 의해 출연이 성사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일단의 성과는 거뒀다고 볼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하정우도 한미 합작영화 '두번째 사랑'(07)에서 베라 파미가와 호흡을 맞추며 미국 영화시장에 발을 디뎠다.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연기력으로는 호평을 들었다. 가장 아쉬운 '한국발 할리우드' 영화인은 심형래다. '디워'(07)에 이어 '라스트 갓 파더'(10)를 통해 할리우드를 공략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프로듀서·작가·감독·배우의 역할까지 도맡으며 과욕을 부린 탓에 처참하게 무너져내리는 결과를 낳았다.기록상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1호 한국인 배우'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남 필립 안이다. 1905년 미국에서 태어나 1956년작 '80일간의 세계일주' 등 다수의 흥행작과 TV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다. 1974년작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등으로 이름을 알린 오순택도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한국배우다. 미국 연극계에서 인정받으며 영화계로 진출한 랜달 덕 김도 기억해야할 배우.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씬 레드 라인' '애나 앤드 킹' '매트릭스2'에 출연했다. '쿵푸팬더'에서 거북이로 묘사된 대사부 우그웨이의 목소리 연기를 맡기도 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01.14 07:00
생활/문화

신현종·김수현, 제 13회 히서연극상 수상

배우 신현종(47)과 김수현(38)이 제13회 히서연극상 수상자로 17일 선정됐다.‘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하는 신현종은 23년 차 중견배우다. 1986년 몰리에르의 ‘귀족수업’으로 데뷔, ‘자전거’, ‘굴비는 맛이 좋다’, ‘미친 햄릿’등의 무대에 섰다. 올해에도 ‘사랑해요 엄마’와 고 김상열 10주기 기념공연인 ‘길’에 성삼문 역으로 출연했다. 23년 동안 한해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연극무대에 서온 성실파다. 구히서 씨는 “연기의 기본적인 자세가 단단하고 맡은 배역에 대해 성실하게 접근하는 믿음직한 배우다. 연극이 가야 할 바른길에 서서 과장과 꾸밈이 없이 겸손하게 관객을 마주보는 배우”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수상하는 김수현은 1996년 ‘거울보기’로 데뷔, ‘봄날’, ‘일출’ 등에 출연했다 올해 ‘쿠크박사의 정원’에서는 원로배우 이호재 씨와 함께 열연, 눈길을 끌었고 이어서 ‘방문자’에서 프로이드의 내면의 갈등을 끌어내는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뚝방전설’, ‘원스 어폰 어 타임’, ‘다찌마와리’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부친은 배우 김인태 씨다. 구히서 씨는 “연극보다 영화 쪽에 더 힘을 기울인다는 느낌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도 좋은 재목으로 성장할거라고 믿는다. 부친을 뛰어넘는 성실하고 훌륭한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히서연극상은 메타와인파티 참여자들의 발의로 1996년 제정되었다. 매년 11월에 각계 인사들의 기증품으로 경매를 실시하여 수상기금을 마련한다. 이 상의 특징은 수상자 선정의 전 과정을 단 한 사람이 결정하고 책임진다는 것이다. 평생을 한국 연극과 함께 해 온 연극 평론가 구히서 씨(69)가 연극계 발전을 위해 기여한 정도와 작품의 성과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 동안 각광받지는 못했더라도 꿋꿋하게 연극무대를 지키며 예술혼을 불태운 배우들에게 영광이 돌아간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서울 동숭동 일석기념관 6층에서 열린다. 김형빈 기자 2008.12.17 18:35
스포츠일반

[커밍순]스페인 국가 문학상 수상, 국내 초연…영화도 제작

■엠빠르 리베라 3~7일. 서강대 메리홀. 송형종 연출. "애니메이션과 배우가 어우러진 무대다." 서울연극제 오프닝 작품으로 선정된 극단 `가변`의 가 오는 3일부터 서강대 메리홀에서 국내 초연을 갖는다. 스페인 국가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는 이미 유럽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연출가 송형종은 좀더 독창적이면서 관객의 감정이입을 돕기 위한 방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컬 도 공연 시작 전에 애니매이션을 이용한 오프닝을 한 적이 있지만 는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배우들의 모션 뒤에 영상이 함께한다.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안종혁 영상 감독이 함께하고 있다. 스페인의 전설적 배우인 엠빠르 리베라를 그리며 연극 배우를 꿈꾸던 세 명의 친구들이 탤런트.영화 더빙 성우.연극배우라는 비슷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며 겪는 심리적 갈등이 영상과 함께 펼쳐진다. 극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흘러나오는 독특하면서도 익숙한 분위기의 스페인풍 음악도 관객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02-747-8573. 복제한 아들, 서른다섯 살 되어 진실 알게 되고… ■넘버 18일~6월 4일. 설치극장 정미소. 이성열 연출.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아니 얼마 전만 해도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 세포 복제로 떠들썩했던 한국에서 인간 복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공연이 열린다. 아버지는 마음에 안 드는 첫 번째 아들을 버리고 그 아들을 복제한 새로운 아들을 얻는다. 서른다섯 살이 되어서 자신의 복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아들은 혼란과 공포에 휩싸인다. 그리고 오리지널 아들의 살인과 자살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 아버지는 복제된 나머지 열아홉 명 아들의 위로를 받는다. 영화 가 과학적 상상력과 CG 등을 이용한 영상을 통하여 인간 복제의 어두운 면을 보여 주었다면 연극 는 평범한 이들의 일상 속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통하여 복제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복제로 인한 혼란은 어떤 것인지를 말해 줄 것이다. 등 작품으로 2005년 한 해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연출가 이성열이 영국의 대표적 희곡 작가 카릴 처칠의 작품과 만나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보일지 기대된다. 이호재가 아버지 역으로, 권해효가 복제된 아들 역으로 출연한다. 02-765-5475~7. KBS홀서 어버이날 기념 특별 공연 뮤지컬 공연을 마친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오는 7~8일 이틀간 KBS홀에서 어버이날 기념 특별 공연을 갖는다. 70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부모 세대가 학창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 공연에는 강변가요제.대학가요제로 데뷔한 캠퍼스 밴드 출신 그룹 사운드가 대거 출연한다. 이제는 중년이 된 `옥슨 80`의 홍서범.로커스트.블랙테트라.라이너스가 자신들의 히트 곡을 들려준다. 또 중.장년은 물론 노년층을 위한 추억의 무대에는 의 현미, 의 김도향, 의 임희숙이 출연한다. 1544-1555, 02-3141-1345. 황진이 등 전 배역 공개 오디션 뮤지컬 에서 황진이는 과연 누가 될까. 스탠딩컴퍼니는 황진이를 비롯해 전 배역을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한다. 오는 22~24일 쇼텍라인(역삼역 2번 출구 도곡동 방향)에서 실시한다. 접수는 15일까지 우편.온라인(www.st-art.co.kr)으로 가능하다. 2006.05.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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