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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백상] ‘서울의 봄’‧‘무빙’ 대상…‘파묘’ 4관왕 쾌거 [종합]

영화 ‘서울의 봄’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파묘’는 4관왕을 수상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지난 1년간 TV, 영화, 연극 각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연극이다.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었다. 김성수 감독은 “얼떨떨하다”며 “엄청난 상을 주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지난해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에 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재밌고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TV 부문 대상은 ‘무빙’이 수상했다. 제작사인 이승원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우리에게도 ‘무빙’은 어렵고 도전인 작품이었다”며 “끝까지 함께 해준 배우들과 디즈니플러스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TV 부문 작품상은 MBC 드라마 ‘연인’, 영화 부문 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과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황정민은 “사실 용기가 필요했다”며 “그럴 때마다 김성수 감독님은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인해 시기가 안 좋았는데 이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또 “사랑하는 가족들, 특히 직함이 많지만 샘컴퍼니 대표이자 아내인 저의 영원한 동반자, 그리고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고은은 “우선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림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묘’를 생각하면 현장이 즐거웠다는 게 가장 떠오를 거 같다”며 “지난해, 한 해가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웠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일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일하러 가는 게 힐링이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파묘’ 현장을 통해 연기하고 있음에 더 새삼스럽게 더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연인’ 남궁민과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수상했다. 남궁민은 “’백상예술대상’에 몇 번 와봤는데 앉아 있다가 그냥 갔다. 오늘은 올라와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꼭 감사해야 할 분이 있다. 바로 작가님”이라며 “매번 현장에서 힘들어도 기분 좋게 감동 받으면서 대본을 읽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은 제게 전환점이 된 작품이었다”며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며 칼을 휘둘러야 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너무나 힘들었다. 더이상 내 인생에서 액션 활극은 없다고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심히 고민스럽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 작가님,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TV 부문 예능상은 나영석 PD, 홍진경이 수상했다. 신인상은 TV부문에서 ‘무빙’ 이정하, ‘유괴의 날’ 유나, 영화부문에서는 ‘파묘’ 이도현, ‘화란’ 김형서(비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하 ‘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명단△TV부문 대상 : ‘무빙’△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남궁민 (‘연인’)△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이하늬 (‘밤에 피는 꽃’)△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 ‘연인’△ TV부문 예능 작품상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TV부문 교양 작품상 : ‘일본사람 오자와’△ TV부문 연출상 : 한동욱 (‘최악의 악’)△ TV부문 극본상 : 강풀 (‘무빙’)△ TV부문 예술상 : 김동식 촬영 (‘고래와 나’)△ TV부문 남자 예능상 : 나영석△ TV부문 여자 예능상 : 홍진경△ TV부문 남자 조연상 : 안재홍 (‘마스크걸’)△ TV부문 여자 조연상 : 염혜란 (‘마스크걸’)△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정하 (‘무빙’)△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유나 (‘유괴의 날’)△ 영화부문 대상 : 김성수 감독 (‘서울의 봄’)△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황정민 (‘서울의 봄’)△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고은 (‘파묘’)△ 영화부문 작품상 : ‘서울의 봄’△ 영화부문 감독상 : 장재현 (‘파묘’)△ 영화부문 남자 조연상 : 김종수 (‘밀수’)△ 영화부문 여자 조연상 : 이상희 (‘로기완’)△ 영화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 유재선 (‘잠’)△ 영화부문 예술상 : 김병인 음향 (‘파묘’)△ 영화부문 신인 감독상 : 이정홍 (‘괴인’)△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 (‘파묘’)△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김형서 (‘화란’)△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미인 극단 (‘아들에게’)△연극부문 연기상 : 강해진 (‘아들에게’)△연극부문 젊은연극상 : 이철희 연출 (‘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구찌 임팩트 어워드 : ‘너와 나’△프리즘 인기상 : 김수현, 안유진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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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 현실을 말하고, 시대를 연기한 연극상 주인공들(종합)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과 메소드 연기를 펼친 배우들이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선택을 받았다.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백상연극상은 작품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여기는 당연히, 극장(여당극), 연출 구자혜)가 영광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는 사회 성(性)소수자인 트랜스젠더를 조명하며 이분법적 선택을 강요하는 세계에서 끊임없이 그 경계를 두드리는 이들의 삶과 분투를 그렸다. 이성애 중심 사회에 이유있는 질문을 던진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벽을 없앤) 연극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연극 부문 심사위원은 "'우리는 농담이(아니야)'는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삶과 내면을 그리면서 이성애 중심주의와 규범적 몸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규범적 몸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 작품의 배리어프리 공연 형식을 통해서도 구현된다.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시스젠더, 농인, 청인, 시각장애인 등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연극, 그 어떤 몸도 ‘중심’이나 ‘기준’이 되지 않는 연극을 시도했다"고 평했다. 여자 연기상은 국립극단 '햄릿'의 이봉련이 차지했다. '햄릿'은 성별 고정관념을 깬 파격 캐스팅이 돋보인 작품. 극중 이봉련은 타이틀롤 햄릿을 맡아 왕위를 지키기 위해 운명과 맞서 죽음도 불사하는 복수의 화신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검투에 능한 해군 장교 출신 덴마크 공주 햄릿'이라는 특별한 캐릭터 설정은 이봉련의 단단하고 강인한 연기력이 더해져 차갑게 빛났다. 심사위원단은 "전통적으로 남자 배우의 것으로 여겨졌던 햄릿을 맡아, 흔들리고 분투하며 세계와 싸우는, 그러나 결국 실패하여 쓸쓸하고 허무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 한 인간의 모습을 에너지와 감성이 충만하면서도 냉소적인 이봉련 스타일로 그려냈다"고 호평하며 이봉련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한 이봉련은 연극 뿐만 아니라 뮤지컬, TV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열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신스틸러로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 이봉련은 백상과는 연극부문으로 첫 인연을 맺으며 종합예술시상식에 가장 어울리는 수상자이자, 향후 타 부문 후보 및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남자 연기상 수상자는 백상연극상 수상작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를 이끈 최순진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최순진에 대해 "사실적 재현을 무대에 구현하지 않는 극단 여당극의 독특한 연극 미학을 초기부터 탄탄히 뒷받침하면서, 새로운 연기 메소드와 배우 앙상블을 실험하고 구축하는 데 중심이 된 배우"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더 발전할 기대되는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미래지향적이며 도전적인 연극인과 단체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젊은연극상은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정진새 작·연출가가 받았다. 'SF연극'을 표방하며 기발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정진새 작·연출가의 참신한 도전이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을 통해 빛을 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를 졸업한 정진새 작·연출가는 그간 '브레인 컨트롤' '세월호 오브 퓨처패스트' '시골여자' '액트리스 원-투' 등을 통해 문제 의식을 섬세하게 꼬집으면서도 희극을 높지 않는 작가로 유명하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역시 억눌림을 발랄함으로 풍자, 호평 받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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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심사 결과 공개… 연극부문 어떻게 결정됐나

후보 선정 과정부터 치열함을 넘어선 섬세함이 빛났던 연극부문은 수상자 결정도 만만치 않았다. 어렵게 결과를 도출해낸 연극부문 심사위원 일동은 "수상자를 비롯해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응원의 힘을 불어 넣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백상연극상은 이견없이, 그리고 이변없이 신유청 연출에게 돌아갔다. 스푸트니크(박해성 작/연출, 상상만발극장 제작) 이연주 작가(이게 마지막이야) 휴먼 푸가(공연창작집단 뛰다, 남산예술센터 공동 제작) 등 후보들도 쟁쟁했지만 '신유청의 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2019년 연극계에 파란을 일으킨 신유청 연출의 능력이 더욱 주목 받았다. 최고 격전지는 여자최우수연기상 부문이었다. 심사위원 모두 지지하는 배우가 달랐고, 논의도 길어졌다. 그만큼 여성 연극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최종 수상자로 결정된 '로테르담' 김정은 "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레즈비언을 공감 넘치게 구현해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중층적 관점을 열어줬다"는 평을 받았다. 남자최우수연기상은 '와이프' 백석광에게 돌아갔다. 뜨거운 에너지와 내적 공허함이 교차하는 화려한 연기가 백상예술대상 첫 트로피를 그에게 거머쥐게 만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젊은연극상 주인공은 극단 0set project(신재 작/연출)가 차지했다. 가장 미래지향적이며 도전적인 연극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젊은연극상에 제격이라는 평이 뒤따랐다. 심사위원들은 "스쳐 갈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소극장 연극이라는 조건을 활용, 관객들로 하여금 단순하면서도 극한적인 방식으로 그것들과 대면하게 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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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신유청, 첫 백상연극상 영예…김정·백석광 연기상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신유청이 '그을린사랑' 연출로 연극부문 백상연극상을 수상하고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한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킨텍스 7홀에서 진행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특별취재반 / 2020.06.05/ 존재감을 점점 넓혀가는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이다.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 무관중 개최된 가운데, 올해 시상부문 확대를 예고한 연극부문은 처음으로 신설된 백상연극상, 남녀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수여되는 젊은연극상까지 총 4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백상연극상 영예의 첫 주인공은 신유청 연출(그을린 사랑)에게 돌아갔다. 백상연극상 첫 후보에는 신유청 연출과 함께 스푸트니크(박해성 작/연출, 상상만발극장 제작) 이연주(이게 마지막이야 - 작가) 휴먼 푸가(공연창작집단 뛰다, 남산예술센터 공동 제작)가 올라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백상연극상은 지난 해 가장 뛰어난 연극적 성과를 낸 작품, 혹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누가 받아도 이견없을 쟁쟁한 연극인들이 첫 후보가 됐고, 그 중에서도 신유청 연출은 발군의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2019년 영화계에 봉준호가 있었다면 연극계에는 신유청이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연극계는 '신유청의 해'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신유청 연출가는 길지 않은 경력에도 발군의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물 흐르는 듯 유려한 시공을 펼쳐가며 미적으로 세련된 무대를 창출하기도 했지만 그가 연출한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와이프'는 전쟁, 허위의식, 성소수자 등 모두 묵직한 사회문제들을 다루기도 했다"고 종합 평가했다. 최우수연기상은 치열한 경합 끝 여자최우수연기상 '로테르담' 김정, 남자최우수연기상 '와이프' 백석광이 차지했다. 총 여덟 명의 연기상 후보 중 여배우가 다섯, 남배우가 셋이었다. 젊은 여성 연기자들의 활발한 활동상이 그대로 반영 된 결과다. 여자최우수연기상 주인공 김정은 지난해 젠더 이슈와 관련된 작품에 다수 출연한 배우다. 특히 '로테르담'에서 성정체성의 혼란에 빠진 레즈비언을 공감 넘치게 구현해 진정한 인간관계에 대한 중층적 관점을 열어줬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소시민 주부의 욕망을 그려낸 김신록(녹천에는 똥이 많다), 고공시위 노동자 아내 역의 이지현(이게 마지막이야), 전쟁 탓에 아들과 잔인한 운명으로 만나는 어머니를 열연한 이주영(그을린 사랑), 자식을 잃은 택시기사 역을 새롭게 제시한 이리(7번 국도)도 수상자 못지 않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심사에 고심이 컸다"고 전했다. 최우수남자연기상 백석광은 '와이프'와 '그을린 사랑'에서 뜨거운 에너지와 내적 공허감이 교차하는 화려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은 못했지만 장애인 연기자 김원영은 자신이 직접 쓰기도 한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로막는 벽들에 대해 솔직하고도 절박한 질문을 던졌다. 임영준은 '너에게' '레드 올랜더스' 등에서 힘과 안정감과 상상력을 고루 갖춘 연기자로 아기, 무사, 햄릿 역을 넘나 들었다"고 함께 호평했다. 가장 미래지향적이며 도전적인 연극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젊은연극상은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배우는 사람' '관람모드' 등을 만든 극단 0set project(신재 작·연출)가 받았다. 0set project 극단은 세월호나 장애인 등 자칫 표제적이거나 표면적으로 스쳐 갈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소극장 연극이라는 조건을 활용해 관객들로 하여금 단순하면서도 극한적인 방식으로 그것들과 대면하게 하는 작업을 해왔다. 연극부문 심사위원 일동은 "수상자를 비롯해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6.0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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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연극부문 부활→확장, 경계 허문 '백상의 품격'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는 진정한 '종합예술시상식'이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해 18년만에 부활한 연극부문에 대한 시상을 확장, 본격적인 TV·영화·연극 통합 시상식으로 거듭난다. 55회 백상예술대상은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특별상 격으로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는 그 영역을 백상연극상, 남녀최우수연기상까지 넓힌다. 지난해 처음 수여된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설정됐다. 과감한 실험과 도전 정신에 주목했고, 배우 성수연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젊은연극상이 '시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백상연극상은 지난 1년간 연극계를 들썩인 작품, 극단, 연출, 배우, 스태프 등에 대한 화제성과 기여도 등 종합 평가를 진행한다. 후보에도 경계는 없다. 사실상 연극부문 대상격에 해당하며, 백상예술대상 내 연극부문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백상연극상이라 명명했다. 백상연극상 첫 후보로는 신유청('그을린 사랑') 이연주('이게 마지막이야') 연출과 작품 '스푸트니크' '휴먼 푸가'가 올랐다. 신유청 연출은 지난해 ‘녹천에는 똥이 많다’, ‘와이프’ 등 작품으로 각종 상을 휩쓴 주인공이다. '그을린 사랑'은 전쟁과 난민, 여성 문제를 다뤄 연극계에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소수자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높인 이연주 작가도 개개인의 일상을 노동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게 마지막이야'로 당당히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스푸트니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진실이 존재한다, 더 나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휴먼 푸가'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무대화한 작품. 파격적 무대연출과 전개가 압권이다. 성수연을 이을 두번째 젊은연극상 후보는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극단) 강훈구('진짜 진짜 마지막 황군'/연출) 송이원('신토불이 진품명품'/연출) 윤혜숙('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연출) 지미 세르('그을린 사랑'/음악·음향)가 노미네이트 됐다. 연기상이 신설된 영향으로 올해 후보에 배우는 노미네이트 되지 못했지만, 극단부터 연출, 음향까지 거론하면서 한 편의 연극을 이루는 다양한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놓치지 않았다.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가 5명,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 3명으로 시작한다. 후보 구성만 봐도 여성 연극인들의 활약이 확연하게 두드러졌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남배우 기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후보 수로 구색을 맞추는 것 보다는 성별을 떠나 돋보인 배우들을 되새기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김신록('녹천에는 똥이 많다') 김정('로테르담') 이리('7번국도') 이주영('그을린 사랑') 이지현('이게 마지막이야'), 김원영('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백석광('와이프') 임영준('너에게')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백상예술대상의 연극부문 부활과 확장은 연극무대를 시작으로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수상자 성수연을 비롯해 무대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있는 배우들이 흔쾌히 참석을 결정, 깜짝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각 부문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 부문별 심사위원이 위촉돼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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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최종 후보 공개

56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후보자(작)가 공개됐다. 8일 오전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서 활약한 부문별 최종 후보자(작)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으는 TV부문 작품상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tvN '사랑의 불시착' SBS '스토브리그' 넷플릭스 '킹덤2' SBS '하이에나'로 쟁쟁한 라인업이다.(이하 모든 부문별 후보는 가나다순) 올해 TV와 영화부문의 눈에 띄는 점은 OTT 플랫폼의 선전이다. TV부문에는 '킹덤2'가 영화부문에는 '사냥의 시간'이 노미네이트됐다. 예능 작품상 부문은 MBC '구해줘 홈즈' MBC '놀면 뭐하니?' SBS '맛남의 광장'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tvN '신서유기 외전'이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주춤했던 지상파 예능의 선전이 눈에 띈다. 교양 부문에는 KBS 1TV '다큐 인사이트-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EBS '자이언트펭TV' MBC 'PD수첩-검찰기자단' SBS '스페셜-요한 씨돌 용현'이 선정됐다. 최우수연기상 부문은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남자 부문에는 강하늘(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남궁민(SBS '스토브리그') 박서준(JTBC '이태원 클라쓰') 주지훈(SBS '하이에나') 현빈(tvN '사랑의 불시착')이 경합한다. 여자 부문은 제일 치열해 다섯명 모두 수상해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 공효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김혜수(SBS '하이에나') 김희애(JTBC '부부의 세계') 손예진(tvN '사랑의 불시착') 이지은(tvN '호텔 델루나')이 '백상 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우수 이상으로 치열한 부문이 조연. 김영민(JTBC '부부의 세계') 양경원(tvN '사랑의 불시착') 오정세(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유재명(JTBC '이태원 클라쓰') 전석호(SBS '하이에나')가 남자조연상 후보다. 여자 부문은 권나라(JTBC '이태원 클라쓰') 김선영·서지혜(tvN '사랑의 불시착') 손담비·염혜란(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경합한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남자 후보는 김강훈(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안보현(JTBC '이태원 클라쓰') 안효섭(SBS '낭만닥터 김사부2') 옹성우(JTBC '열여덟의 순간') 이재욱(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다. 올해 가장 뜨거운 심사 후보 선정 중 하나가 신인연기상 여자 부문이었다. 김다미(JTBC '이태원 클라쓰') 전미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여빈(JTBC '멜로가 체질') 정지소(tvN '방법)' 한소희(JTBC '부부의 세계')다. 1년간 국민들을 유쾌하게 만들어준 예능상 남녀 후보도 화려하다. 김성주(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김희철(JTBC '아는 형님') 문세윤(KBS 2TV '1박 2일 시즌4') 유재석(MBC '놀면 뭐하니?') 장성규(JTBC '방구석 1열') 김민경(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박나래(MBC '나 혼자 산다') 안영미(MBC '라디오스타') 장도연(올리브 '밥블레스유') 홍현희(TV조선 '아내의 맛')까지 10명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상반기가 통으로 날아간 영화계지만 영화인들의 활약은 곳곳에서 빛났다.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시기, 백상예술대상은 1mm의 존재감까지 놓치지 않은 후보 선정으로 영광 속 작은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영화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은 이변없이 1년이 지나도 굳건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10개 부문 12개 후보로 신인감독상을 제외한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의미있는 메시지로 호평받은 '남산의 부장들'과 '벌새'가 6개 부문, 재난 영화의 신기원을 연 '엑시트'가 5개 부문, 논란섞인 반응 속에서도 뚝심을 내비친 '82년생 김지영'이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각 작품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도 8명이나 된다. 시상식과 상의 가치를 높여줄 아름다운 후보들이다. 작품상 후보는 '기생충' '남산의 부장들' '벌새' '엑시트' '82년생 김지영'이다. 믿고보는 거장들과 신예 감독들의 성공적 데뷔가 눈에 띈다. 매해 후보 선정부터 각축전을 펼치는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송강호('기생충')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이제훈('사냥의 시간') 조정석('엑시트') 한석규('천문: 하늘에 묻는다'), 김소진('미성년') 김희애('윤희에게') 전도연('생일') 정유미('82년생 김지영') 조여정('기생충')이 바늘 구멍을 뚫고 최종 낙점됐다. 남녀조연상 후보는 보석처럼 빛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주목받았다. 김영민('찬실이는 복도 많지') 박명훈('기생충') 원현준('신의한수: 귀수편') 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 이희준('남산의 부장들'), 김국희('유열의 음악앨범') 김미경('82년생 김지영') 김새벽('벌새') 박소담('기생충') 이정은('기생충')이 트로피를 놓고 기분좋게 경쟁한다. 후보도, 수상도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신인연기상 부문은 노미네이트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 특히 올해는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의 폭도 역대급이다. 영광의 주인공으로 박명훈('기생충') 박해수('사냥의 시간') 박형식('배심원들') 안지호('보희와 녹양') 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소혜('윤희에게') 김혜준('미성년') 박지후('벌새') 장혜진('기생충')이 꼽혔다. 지난해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부문은 젊은연극상과 함께 백상연극상, 남녀최우수연기상으로 시상 대상이 확대됐다. 작품, 연출, 배우 등 연극계 전반을 아우르는 백상연극상의 첫 후보는 신유청('그을린 사랑') 이연주('이게 마지막이야') 연출과 작품 '스푸트니크' '휴먼 푸가'가 올랐다. 두번째 젊은연극상 후보는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극단) 강훈구('진짜 진짜 마지막 황군'/연출) 송이원('신토불이 진품명품'/연출) 윤혜숙('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연출) 지미 세르('그을린 사랑'/음악·음향)다.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여성 연극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자최우수연기상 후보가 5명, 남자최우수연기상 후보는 3명으로 시작한다. 김신록('녹천에는 똥이 많다') 김정('로테르담') 이리('7번국도') 이주영('그을린 사랑') 이지현('이게 마지막이야'), 김원영('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백석광('와이프') 임영준('너에게')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각 부문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이 심사위원을 추천, 부문별 심사위원이 위촉돼 후보를 최종 선정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김진석·조연경 기자 2020.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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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김혜자·정우성, 이 시대의 상징이 된 '대상'

인위적이지 않은 연기, 그것이 정답이었다.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55회 백상예술대상의 수상 결과는 대중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결과였다.TV 부문 대상은 JTBC '눈이 부시게' 속 알츠하이머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든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영화 부문은 '증인'에서 현실에서 모습과 작품 속의 경계를 허무는데 성공한 정우성이 받았다. 정우성의 내려놓음이 만들어낸 '증인'은 그의 인생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대상 심사에 이견은 없었다.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치열했다. TV 부문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온 의병 유진 초이를 연기한 이병헌이 'SKY 캐슬'에서 아이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위해 그 어떤 것도 해내는 엄마 한서진을 연기한 염정아가 영예를 안았다. 영화는 '공작'에서 냉철하고 강인한 인물 리명운을 연기한 이성민이 첫 백상예술대상의 수상을 만끽했다. '미쓰백'에서 더할나위없는 연기를 보여준 한지민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여우주연상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TV 부문 조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쟁쟁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으로 이름을 알린 후 'SKY 캐슬'에서 밉지만 귀여운 차민혁을 연기한 김병철이 생애 첫 조연상을 받았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약을 펼친 이정은도 '눈이 부시게'서 보여준 눈물겨운 연기로 트로피를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유작인 '독전'으로 여럿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쓴 김주혁이 하나를 더 추가했고 '미쓰백'에서 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권소현이 영예를 안았다.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장기용·김혜윤·김영광·이재인에게 돌아갔다. '고백부부'로 첫 연기를 시작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 '킬 잇'까지 단 숨에 주연으로 성장한 장기용과 'SKY 캐슬'에서 성인들과 견주어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혜윤이 TV 부문 신인상에 선정됐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낸 김영광과 '사바하' 속 1인 2역으로 짙은 연기색을 띈 이재인이 첫 신인상 영광에 눈시울을 붉혔다.예능상은 '웃음 장인'들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1년간 바쁘게 지내온 전현무는 몸개그와 공감가는 진행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영자도 무려 26년만에 백상예술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옥영 심사위원장은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단순한 연기에서 벗어나 공감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송인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은 그 어느 부문 보다 치열했다. 웰메이드 수작과 화제작이 몰려 한 시간이 넘는 희의 끝에 '나의 아저씨'가 선정됐다. 영화는 흔한 액션신 없이 입으로만 긴장감을 높여 '구강 액션'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발견한 '공작'에게 돌아갔다. TV 부문 교양 작품상은 기존의 교양·다큐멘터리의 틀을 깬 '저널리즘 토크쇼J'가 차지했다. 예능 작품상은 매니저와 연예인의 시점에서 바라본 일상을 들여다본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영예를 안았다.18년만에 부활된 연극 부문상은 성수연에게 돌아갔다.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 '타즈매니아 타이거' 연출 구자혜 '공주들' 연출 김수정 '비평가' 배우 김신록 '러브스토리' 배우 성수연, '줄리엣과 줄리엣' 연출 이기쁨 등 쟁쟁한 연극인들이 젊은연극상 첫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트로피는 성수연이 거머쥐었다.성수연은 만난 적 없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일상과 감성에 연기자로서의 상상을 통해 접근해가는 과정 자체를 그린 '러브스토리',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녀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에서 뛰어난 상상력과 설득력을 보여줬다.김옥영 심사위원장은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분위기·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 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함을 염두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화부문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은 "규모에 의해 역차별 심사가 있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고 소외받는 후보가 없도록 꼼꼼히 살폈다. 장르·소재와 상관없이 모든 영화·배우·감독의 면면을 살펴보고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대상 : 김혜자작품상(드라마) : tvN '나의 아저씨'작품상(예능) : MBC '전지적 참견 시점'작품상(교양) : KBS '저널리즘 토크쇼J'연출상 : 조현탁(JTBC 'SKY 캐슬')극본상 : 박해영(tvN '나의 아저씨')예술상 :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최우수 연기상(남) : 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최수우 연기상(여) : 염정아(JTBC 'SKY 캐슬')조연상(남) : 김병철(JTBC 'SKY 캐슬')조연상(여) : 이정은(SBS '눈이 부시게')신인 연기상(남) :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신인 연기상(여) : 김혜윤(tvN 'SKY 캐슬')예능상(남) : 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예능상(여) : 이영자('전지적 참견 시점') 대상 : 정우성작품상 : '공작'감독상 : 강형철('스윙키즈')신인 감독상 : 이지원('미쓰백')시나리오상 : 곽경택('암수살인')예술상 : 홍경표('버닝')최우수 연기상(남) : 이성민('공작')최우수 연기상(여) : 한지민('미쓰백')조연상(남) : 김주혁('독전')조연상(여) : 권소현('미쓰백')신인 연기상(남) : 김영광('너의 결혼식')신인 연기상(여) : 이재인('사바하') V LIVE 인기상 : 도경수(tvN '백일의 낭군님')·이지은(tvN '나의 아저씨')바자 아이콘상 : 김혜수▶ 심사위원 명단TV 부문: 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심사위원장)·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윤석진 충남대학교 교수·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영화 부문: 이명세 감독(심사위원장) 권형균 지투스튜디오 대표·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신연식 감독·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연극 부문: 김방옥 연극평론가,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심사위원장)·김미도 연극평론가,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박상현 극작 및 연출가,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 이진아 연극평론가,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이태섭 무대미술가,용인대학교 명예교수 2019.05.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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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 '18년만 부활' 젊은연극상 첫 수상자 성수연 '영예'

배우 성수연이 18년만에 부활한 연극부문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은 성수연에게 돌아갔다.올해 백상예술대상은 18년만에 부활하는 연극부문의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젊은연극상' 부문을 신설했다.'타즈매니아 타이거' 연출 구자혜, '공주들' 연출 김수정, '비평가' 배우 김신록, '러브스토리' 배우 성수연, '줄리엣과 줄리엣' 연출 이기쁨 등 쟁쟁한 연극인들이 젊은연극상 첫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가운데 트로피는 성수연이 거머쥐었다.성수연은 만난 적 없는 개성공단 북한 노동자들의 일상과 감성에 연기자로서의 상상을 통해 접근해가는 과정 자체를 그린 '러브스토리', 미래의 연극계에서 국민할머니가 된 원로배우 성수연의 간병 로봇으로서 그녀로부터 연기를 배워가며 연기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로봇을 다룬 일인극 '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에서 뛰어난 상상력과 설득력을 보여줬다.심사위원들은 "성수연은 장애인 배우들과의 공동작업, 미디어 아트와 협업하는 등 연기의 개념과 영역을 확장시키며 최근 매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기활동을 펼쳤다"고 평했다.한편, 젊은연극상은 미래지향적인 태도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미학적 표현을 모색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설정됐다. 생물학적으로 젊은 연극인들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라기보다 과감한 실험과 도전 정신에 방점을 찍고자 한다.심사위원들은 "최근 한국 연극계에는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젊은 연극인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 작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단지 미적 실험이라기보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아픔과 혼란을 직시하고 극복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모색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면서 "내년 연극부문 시상을 본격적으로 확장시키기 앞서 미래를 기약하는 상징적 의미로 젊은연극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이날 젊은연극상 시상에는 연극부문 폐지 직전인 2001년 3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신인상을 받았던 배우 최광일과 장영남이 올라 의미를 더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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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 김혜자, 살아 숨쉬는 백상의 역사…생애 네번째 대상

김혜자는 압도적인 만장일치 대상의 주인공이었다.1일 막을 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 트로피는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든 배우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살아 숨 쉬는 백상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김혜자의 생애 네 번째 백상 대상이다.김혜자는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치러진 심사위원 3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상으로 확정됐다. 이견이 없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대상은 김혜자"라고 꼽았다.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혜자. 지난해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하고 기획 단계부터 함께했다. 김석윤 JTBC 드라마 본부장이 극 중 이름을 '김혜자'로 설정할 만큼 김혜자를 위한 헌정작으로 의미를 더했다.알츠하이머를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이남규 김수진 작가는 마지막까지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석윤 감독 특유의 웃음과 눈물이 적절하게 오가는 연출로 60분이 '순삭'됐다. 여기에 56년 베테랑 연기자 김혜자의 연기 혼이 고스란히 담겨 폭발적인 힘이 발휘됐다. '국민배우'의 파워를 실감케 하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겉모습은 70대지만 25살 김혜자의 내면을 표현할 때는 2인 1역을 소화한 배우 한지민과 겹쳐 보일 정도로 순수한 20대를 실감 나게 표현했다. 알츠하이머인 사실이 밝혀졌을 땐 70대 김혜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질감 없이 표현했다. 눈빛으로 말하고 답하는 배우였다. 그 품격을 눈으로 직접 확인케 했다.김옥영 백상 TV 부문 심사위원장은 "김혜자 배우가 연기를 잘했지만 배우의 56년 연기 인생 때문에 이 상을 주는 것은 아니다"면서 "작품 전체를 봤다. '눈이 부시게'에 김혜자가 잘 녹아든 느낌이다. 이 작품은 김혜자를 중심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종합적으로 작품의 의미를 대표해 김혜자가 대상을 수상한 것"이라고 심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심사위원 정덕현은 "'눈이 부시게'는 신구세대에 대한 얘기이면서도 노령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이것이 시대적 코드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여성 배우들이 나이가 들면 조연으로 물러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었는데 김혜자 배우가 나이가 들어도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고, 김진혁 심사위원은 "김혜자 배우가 없었다면 이 작품은 이렇게까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혜자는 제2회 연극부문 신인상·제12회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제14회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제15회 TV 부문 대상·제24회 TV 부문 연기상·제25회 TV 부문 대상·제45회 TV 부문 대상을 잇는 또 하나의 수상 기록을 남겼다. 백상 8관왕이자 생애 네 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5.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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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예술대상, 18년만에 연극부문 부활

백상예술대상이 18년만에 연극부문을 부활시킨다. 올해 55회를 맞이하는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부문과 더불어 연극부문 시상을 추가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은 지난 2001년 37회를 끝으로 폐지된 후 18년만의 부활이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극 측은 연극부문 부활에 대해 "침체돼 있는 문화 예술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한 백상예술대상의 가치와 의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1965년 연극과 영화의 중흥을 위해 '한국연극·영화예술상'이라는 이름으로 그 시작을 알렸던 백상예술대상은 종래의 독립된 연극·영화상과 달리 두 종합 예술의 교류와 자극 속에 연극·영화의 발전을 꾀한다는 목적이 컸다. 이순재(3회 연기상)를 비롯해 최불암(5회 연기상), 고(故) 김영애(7회 신인상), 전양자(9회 연기상), 박인환(9회 신인상), 나문희(9회 애독자인기상) 등 업계 대선배들과, 황정민(36회 최우수연기상), 박해일(36회 신인연기상), 장영남(37회 신인연기상)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들 모두 백상 연극부문 수상자 출신이다. 2000년대에 들어 TV와 영화 매체의 급부상으로 연극이 다소 배제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각 매체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활약이 커진데다가, 변화의 바람에 힘입어 창의적이고 신선한 작품들로 연극의 새로운 개념과 형식에 도전하는 연극인들도 많아졌다. 백상예술대상은 55년 역사의 시발점이 됐던 연극부문을 부활시켜 그 초심을 이어받고, 능력있는 창작자들과 배우들을 발굴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올해는 시작과 도약의 의미를 담아 특별상 격으로 한 부문만 수여, 향후 TV·영화부문과 동일하게 시상부문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심사는 2018년 4월 1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한국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전문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연극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5인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TV·영화, 그리고 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5월 1일 오후 9시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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