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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같이 살래요' 여회현 "답답한 삼각관계, 재미 살리려고 노력했죠"
배우 여회현(24)은 열정과 파이팅이 넘치는 청춘이다.여회현은 지난 9일 종영한 KBS 2TV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박효섭)의 아들 박재형을 연기했다. 2015년 데뷔한 여회현은 드라마 '기억' '마녀보감' '란제리 소녀시대' '드라마 스페셜-혼자 추는 왈츠' 등 경험을 쌓으며 점차 한 단계씩 발전해왔다. 주로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지만, '마녀보감'이나 '혼자 추는 왈츠'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또 다른 모습도 보여줬다.꾸준한 도전 끝에 주어진 KBS 주말극 막내 자리는 스타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승기·송중기·지창욱·박형식 등이 거쳐 갔다. 여회현은 기대만큼이나 부담도 많았지만, 그저 다른 작품과 같이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려고 했다. 박세완(연다연)과 로맨스뿐만 아니라 김권(최문식)과의 삼각관계도 있었는데 '답답하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이해하지만 최대한 재밌게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과 노력했다고 한다. -종영 소감은."8개월 동안 촬영이 힘들었고 체력적으로 지쳤기 때문에 시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끝나니까 정이 많이 들었더라. 그래서 굉장히 씁쓸한 면도 있었다. 일주일에 많게는 5~6일씩 보던 분들을 이제 안 본다고 생각하니까 허전하고 실감도 안 나고 그랬다."-주말극 해보니 어땠나."기간이 길기 때문에 확실히 힘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어떤 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는지."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고 선배님들 보면서 내가 앞으로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처신을 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전반적인 방향성을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유동근 선생님이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셨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현재 자리에서 열심히 해라'고 해주셨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 '너무 잘하고 있다' '큰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고 위로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셨다."-대선배들과 호흡은."처음에는 긴장되고 워낙 대선배, 선생님이니까 긴장되고 부담감 있었다. 하지만 굉장히 편하게 해주셨다. 유머러스하시고 재치있으시고 관대하시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좋았다. 연기할 때 재밌었고 선생님들과 했다는 게 영광스럽고 배움의 순간이었고 감사했다." -주말극 막내 자리는 다들 탐내는 자리다. 대세 배우들이 모두 거쳐 간 자리이기도 하다. 부담과 기대 있었을 것 같다."사실 KBS 주말극 막내 역할이라고 해서 더 부담되고 그랬던 건 없었던 거 같다. 모든 드라마가 부담이 되고 긴장이 되기 때문에 똑같이 부담되고 긴장되고 잘해야겠다는 압박이 있었다. 사실 기대는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과하게 잘하려고 하진 않았던 거 같다. 다른 드라마, 영화 했던 것처럼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려고 노력했다."-캐릭터 가장 주안점 둔 부분은."박재형이라는 캐릭터가 밝은 캐릭터이지만 취업이나 (최)문식과의 관계 때문에 안쓰럽고 암울하고 좀 쳐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렇지만 저는 박재형은 그 밝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칫 잘못하면 이 캐릭터가 어두워 보일 수 있는데 그 순간 캐릭터가 의미가 없어질 거 같아서 최대한 어두운 부분을 보여주면서도 시청자들이 그래도 박재형이라는 아이의 이미지로 봤을 때 극복하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주려고, 밝음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실제 성격은 어떤가."박재형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거 같다. 저도 긍정적이고 열정적이고 파이팅 있게 살려고 하고 힘든 일 있으면 아닌 척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게 비슷했던 거 같다. 오디션 준비하고 보는 과정 자체가 취업을 준비하고 면접을 보고 그런 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데뷔 전 힘들었던 거나 노력한 것들 그런 걸 생각하면서 공감대를 만들려고 했다."-박세완·김권과 삼각관계는 어땠나."시청자분들이 느낀 것처럼 저희도 답답하기도 했고 계속 반복되는 거 같기도 했다. 하지만 호흡이 긴 드라마이다 보니 빠른 전개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현실상 그렇게 됐다. 그 안에서 최대한 재미를 살리기 위해 배우들끼리 참 많이 노력했다. 시청자 마음은 공감되고 이해된다. 반복되는 사건들 사이에서 똑같은 비슷한 신이어도 최대한 다르게 하려고 그때그때 연습도 많이 하고 새로운 요소를 찾으려고 했다. 김권 형이 리드했다기보다는 모두 다 나이가 비슷해서 서로서로 도와줬다. 그래서 예쁘게 나왔던 거 같다. 서로 의견을 피드백하면서 호흡을 주고받았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9.24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