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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셀러브리티’ 박규영 “악플로 고통받는 동료 多 개선됐으면”

배우 박규영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러 나섰다. 평범한 직장인부터 파급력을 가진 130만 인플루언서의 모습, 흑화한 모습까지 한층 다채로워진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통해서다.‘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이야기.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셀러브리티’는 10일 기준 TV 시리즈 부문 6위를 차지했다. 국내 차트에선 2위에 올랐다. “실제로 셀럽은 아니지만 재밌게 봐줘서 기분이 좋아요. 글로벌 차트에 오른 건 정말 예상 못했어요. 많은 스태프, 배우들 노고가 조금은 보상받지 않았을까요.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주신 피드백들도 감사히 듣고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발성이 좋아졌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신경을 많이 썼던 부분이라 더 감사해요.” 박규영은 극중 평범한 직장인에서 130만 팔로워의 셀러브리티가 된 서아리를 연기했다. 호기심으로 인해 SNS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서아리는 성공을 향한 법칙을 깨닫고 본인만의 매력과 개성을 더해 하루아침에 130만 팔로워를 가진 유명 셀럽이 된다.“사실적으로 그려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SNS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잖아요.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사실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박규영은 서아리가 인플루언서가 되는 과정들을 세밀하게 연기하고자 했다. 그는 “서아리는 성장형 캐릭터다. 중반부로 갈수록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아리가 주체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 설득력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셀러브리티’에서는 박규영의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직장인의 모습부터 셀럽이 된 아리,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화려한 삶을 사는 인플루언서의 이야기인 만큼 고가의 명품이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넷플릭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감정적, 연기적 표현 부분도 있지만, 시각적 변화가 있어야 시청자들도 재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감독님도 스타일링에 의견 많이 주셨고 서아리 전담 스타일링 팀도 붙여주셨어요. 고가의 물건들은 넷플릭스에서 지원해줬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옷 많이 입고 촬영했어요. 너무 감사한 경험이죠.” 화려한 의상도 눈에 띄지만, 그중에서도 시선을 끄는 건 서아리의 똑단발이다. 박규영은 서아리의 머리를 “레고 머리”라고 표현했다. 박규영은 “셀럽으로 등장하는 예쁜 언니들과 동생들이 있는데 스타일링이 다들 화려하다. 서아리가 레고 머리를 하고 다니면 ‘각인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름 괜찮은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모두 함께 의견을 주고받아야만 완성되는 스타일링이었다”고 설명했다.‘셀러브리티’에는 악플로 고통받는 인플루언서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현실에서는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무분별한 악플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박규영은 보여지는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동료들이 악플로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적으로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받아들여야 될 부분은 받아들이고 지나쳐야겠다는 부분은 그냥 지나쳐요. 실제로 악플을 많이 받는 편은 아니지만 서아리로 연기할 땐 악플을 많이 받거든요.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될 정도로 마음이 아팠어요.” 박규영의 실제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88만 명. 극중 서아리는 13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다. 박규영은 ‘셀러브리티’가 공개되기 전 174만 명이었지만 14만 명이 늘어나 현재는 188만 명이라고 했다.여기엔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위트홈’ 등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작품의 힘이 있었다. 박규영은 데뷔 이후에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며 집과 촬영장, 운동의 반복이라고 설명했다. 인기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찍은 작품이 공개된 시점에는 그렇다. 반응도 좋으면 피부로 느껴진다”고 뿌듯해했다.박규영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박규영은 이에 대해 “좋은 OTT를 통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매체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기에 가장 감사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어떤 작품을 만들 때 ‘우리 작품만 잘돼야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반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캐릭터를 책임감 있게 연기하는 것”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2 06:15
연예일반

[인터뷰] ‘정이’ 류경수 “故강수연,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대선배들과 작업에선 늘 배울 게 많지만 배우 류경수에게 고(故) 강수연과 함께한 ‘정이’는 더욱 남달랐다. 주변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춰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떨림 반 설렘 반으로 임한 ‘정이’ 현장에서 류경수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 '부산행' '지옥'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현주가 정이 역을, 고 강수연이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는 서현 역할을 맡았다. 류경수는 ‘정이’에서 AI 연구소장 상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일간스포츠와 최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류경수는 '정이'에서 호흡을 맞춘 고 강수연에 대해 “배울 게 많은 선배였다”고 이야기했다.“너무 대배우시잖아요. 배우 중의 배우. 그래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엔 걱정도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선배님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선배님이랑 작업을 해 본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사람이 없었어요. 사실 그것도 영광이죠. 선배님과 작업을 같이 한 몇 안 되는 젊은 배우가 저라는게요.”류경수와 강수연은 '정이'에서 연구소장과 팀장인 만큼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 류경수가 ‘정이’에서 처음으로 찍은 장면 역시 고 강수연과 함께였다. “준비한 걸 처음 보여드려야 되는 자리인데, 솔직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는 사람마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나 연기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일단 저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서서 그렇게 준비를 해갔는데, 막상 현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걱정이었어요. 프레젠테이션 끝나고 상훈의 방으로 와서 서현이한테 한참 얘기를 하는 장면이었거든요. 하필 또 대사도 길었어요. (웃음) 오케이가 딱 나오고 감독님보다 선배님한테 먼저 갔어요. ‘저 어떠셨어요?’하고 물었죠.”“그래서 강수연이 뭐라고 하던가”라고 묻자 류경수는 “긍정적으로 반응해 줬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내가 ‘이상하지 않았느냐’고 하니 선배가 ‘왜? 너무 매력 있는데?’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대선배의 그런 긍정적인 피드백이 류경수로 하여금 자신을 믿고 상훈을 연기해 나아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수연에게 도움을 받은 건 비단 연기적인 부분에서만이 아니다. 현장에서 배우가 갖춰야 할 태도,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같은 부분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경력에 기대어 잘난 척하지 않는 태도, 그 친근함이 류경수에게 신선한 충격이 됐다. “선배님과 같이 모니터 앞 의자에 앉아 있으면 그냥 선배님이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어요. 옆에 앉은 저는 미생물 같고요. (웃음) 그런 존재감을 갖고 계시면서도 현장에서의 태도는 근사하기 그지 없었어요. 선배님이 스태프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걸 보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여유와 친절함… 사실 배우라는 것도 그냥 수만 가지 직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잖아요. ‘그런데 나는 뭘 대단한 걸 한다고 어떨 때는 집중해야 된다고 예민해하고 말도 안 하고 그랬나’ 싶더라고요. 선배님한테 그런 걸 많이 배웠어요. 말보다 몸으로 보여주시는 그런 것들로부터요.”류경수는 강수연에게서 받은 것들로 앞으로도 계속 선배들과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 작품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까지 이어지는 귀중한 가르침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류경수의 필모그래피에는 황정민과 함께했던 ‘인질’(2021), 송강호, 배두나 등과 함께한 ‘브로커’(2022), 박성웅과 함께한 ‘대무가’(2022) 등 영화계의 굵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작품들이 여럿 있다.“연기자로 살아가는 방식, 작업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 같은 것들을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워요. 당연히 저 스스로 알아가고 성장하는 부분도 있어야겠지만, 선배들로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는지,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같은 이야기들을 되도록 많이 듣고 싶어요. 여전히 저는 제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선배들로부터 듣는 그런 조언들이 작품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뜯는 고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류경수. ‘정이’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촬영에 임하고 있는 다른 작품 걱정을 놓지 못하고 있을 만큼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또 작품에 늘 진심이다. 이런 치열한 고민이 류경수를 충무로의 샛별에서 글로벌 대작에 출연하는 대세 배우로 빠르게 성장시킨 것이리라.그럼에도 류경수는 여전히 성장에 목마르다. 어떤 한 작품도 쉽지 않고, 매번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이다. 그래도 자신이 한 연기를 누군가 재미있게 봐주고, 자신이 의도한 바를 누군가 정확히 알아줄 때의 보람으로 류경수는 쉽지 않은 배우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가고 있다. “정답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게 맞을까를 고민해가는 그 과정 자체가 가치 있다고 봐요. 그래서 만약 정답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보고 그대로 하고 싶진 않아요. 제 스스로 고민해서 표현하는 과정, 그게 작품을 대하는 배우로서 성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버티고 여기까지 왔다는 데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아무도 안 찾아주는 시간을 버틴 제 자신이 대견하고 지금 생각하면 참 다행스러워요. 그 덕에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1.31 06:55
영화

"연기 호흡 영광" 이순재·김환희 '안녕하세요', 세대 초월 힐링무비(종합)

배우 이순재와 김환희가 세대를 뛰어 넘은 우정으로 따뜻한 힐링 무비를 완성했다. 이순재와 김환희는 호스피스 병동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안녕하세요(차봉주 감독)'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67살의 나이차가 무색할만큼 따뜻한 케미를 선사한다. 두 배우를 비롯해 차봉주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시사회 및 간담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개봉하는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이번 작품으로 입봉한 차봉주 감독은 "영화 현장에서 16~17년 됐는데 언젠가 데뷔를 할 때 생각해서 글작업을 했다. 행복이 주제였다. 어렸을 때 영화를 보면서 많은 행복을 느끼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영화 감독이 되면 행복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나름대로의 기준을 내린 건, 내가 마지막 순간을 마주 했을 때 웃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호스피스 병동을 보는데 유독 한분이 밝으셨다. 그 안에서 밝은 모습 보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 흘리면서 삶과 죽음이라는 가고 있는 감정들이 많이 바뀌게 된 상태였는데, 이런 감정을 수미라는 인물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다. 정답은 없지만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순재는 죽음을 앞둔 노인을, 김환희는 이런 환자들을 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소녀로 분했다. 김환희는 "시놉시스 받고 보게 되면서 무지에 부끄럽지만 호스피스 병동에 대해 정확히는 몰랐다. 이 작품 읽고 나서 어떤지에 대해 많이 조사했었다"며 "이런 주제를 가지고 쓰임에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미라는 캐릭터가 감정선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엔 높이 올라가서 감정 폭이 넓은 아이다. 도전 욕구가 생기는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환희는 이순재, 유선, 송재림 등 다수의 선배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어서 그는 "이 작품은 스무살인 지난해 5월달 쯤 촬영하게 됐다. 스무살 성인이 됐다는 연기 부담감과 더불어 어떤 극을 이끌어 나간다는 부담이 굉장히 컸다. 작품을 이끌어 나갈 때 외롭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이 작품에는 너무나 멋진 배우들이 계셔서 이 분들에게 의지를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던 거 같다"며 "연기적으로 도움도 받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고. 그런 느낌으로 이 작품에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나 멋진 배우 분들이라 내가 조금 삐긋해도 잘 잡아주셔서 좀 더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께서 해주시는 칭찬 하나하나가 칭찬에 춤을 추는 고래 같은 느낌이라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칭찬에 힘입어서 더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이순재, 유선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환희는 "특히 유선, 이순재 선생님과 많이 만났는데 내 연기에 대한 피드백 받고 싶어 하는데 촬영하시면서 연기에 대한 피드백과 칭찬 해주셔서 좋은 연기로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영광스러운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순재도 "배우는 출연할 수 있음이 축복이다. 나도 대학 때부터 영화보고 이쪽에 관심을 가졌다. 이번에는 젊은 배우들과 함께 했다. 김환희 배우가 너무 잘해줬다. 그래서 작품이 더 빛난 거 같다"며 "그 사이에 세상이 달라졌다. 세계로 뻗어 나간다. 윤여정, 오영수도 그러하지 않았나. 나도 '꼴뚜기 게임', '문어 게임'에라도 끼고 싶다. 오영수, 윤여정 뿐 아니라. 각 분야 젊은이들 추켜 세워주셔서 세계 도전할 수 있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제2의 오영수, 윤여정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전한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유선은 '안녕하세요'를 '무공해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는 "가정의 달인데 3대가 함께 와서 봐도 좋을 영화다. 살아가면서 나 역시도 그렇고 수미처럼 한 때 힘들었던 절망을 경험한다. 그 땐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서 한줄기 희망과 빛조차 보이지 않을 때가 있는데 도와줄 누군가도 없고, 이 끝은 없을거 같고. 그 경험을 누군가 해봤을텐데 그 순간을 못견디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가 많이 생각나더라. 지나고 보면 한순간이고, 내가 살아온 긴 과정일 뿐인데 그 안에 있을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안들리고 절망만 느껴진다"며 "내가 생을 마감하려는 이 순간, 누구에게는 절실한 하루구나 싶기도 하다. '안녕하세요' 영화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는 거 같다. 편하게 영화 보러 오셨다가 삶의 소중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재림은 "우리 영화는 마치 울고 싶을 때 뺨 때려주는 느낌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쉴 수 있는 시나리오라 하게됐다"며 "이 영화를 하고난 뒤 요즘따라 현재란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현재는 선물이라 들었는데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차봉주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진짜 행복했다. 이 행복감을 관객분들에게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9 16:58
영화

'안녕하세요' 김환희 "대선배 이순재·유선과 연기, 영광이었다"

배우 김환희가 대선배 이순재, 유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안녕하세요(차봉주 감독)'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안녕하세요'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김환희는 "시놉시스를 받고 보게 되면서 무지에 부끄럽지만 호스피스 병동에 대해 정확히는 몰랐다. 이 작품 읽고 나서 어떤지에 대해 많이 조사했었다"며 "이런 주제를 가지고 쓰임에 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미라는 캐릭터가 감정선이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엔 높이 올라가서 감정 폭이 많이 넓은 아이다. 자연스럽게 공감됐고, 어떻게 이끌어 갈지 대본 보면서 도전 욕구가 생기는 캐릭터였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선배들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이 작품은 스무살인 지난해 5월달 쯤 촬영하게 됐다. 스무살 성인이 됐다는 연기 부담감과 더불어 어떤 극을 이끌어 나간다는 부담이 굉장히 컸다. 작품을 이끌어 나갈 때 외롭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이 작품에는 너무나 멋진 배우들이 계셔서 이 분들에게 의지를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던 거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연기적으로 도움도 받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고. 그런 느낌으로 이 작품에 참여하지 않았나 싶다. 너무나 멋진 배우 분들이라 내가 조금 삐긋해도 잘 잡아주셔서 좀 더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께서 해주시는 칭찬 하나하나가 칭찬에 춤을 추는 고래 같은 느낌이라 성장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칭찬에 힘입어서 더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며 "특히 유선, 이순재 선생님과 많이 만났는데 내 연기에 대한 피드백 받고 싶어 하는데 촬영하시면서 연기에 대한 피드백과 칭찬 해주셔서 좋은 연기로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영광스러운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25일 개봉.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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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송강 "박민영에 많이 배워, 처음부터 케미 확신"

배우 송강이 커버를 장식했다. 송강은 이번 화보에서 시크한 표정 연기와 포토제닉한 포즈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모두 소화해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던 밝은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이끌어냈다.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속 사랑에 직진하는 솔직한 기상청 특보 담당 이시우 역을 맡아 달달한 ‘사내 연애’로 로맨스 강자의 자리에 우뚝 선 송강. 상대역으로 함께한 박민영과의 호흡에 대해 그는 “첫 만남부터 케미가 잘 맞으리란 강한 믿음이 있었다”는 말로 연기 합에 대해 가졌던 확신을 전했다. 특히 송강은 박민영과 함께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 상대 배우와 호흡은 물론이고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시청자에게 감정이 잘 와 닿을지 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말로 배우 간의 케미는 물론이고 연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면까지 보여줬다. 이어 송강에게 극 중 시우와 닮은 점을 묻자 “맑고 순수한 점이 닮았다”고 꼽았다. 그는 “감독님조차 싱크로율 100%라 할 정도로 지금껏 연기한 인물 중 가장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나는 시우처럼 상사나 동료에게 자기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는 편은 아니다”라며 “윗 사람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모습에 ‘이래도 되나?’ 싶었던 장면도 있었다”며 웃음 섞인 대답을 덧붙였다. 첫 주연작이었던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1과 2에 이어 ‘스위트 홈’까지 연이어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하며 수 많은 해외 팬에게 주목 받기 시작한 송강.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별명까진 생긴 그는 “쉽게 없을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라 재밌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좋아하면 울리는’ 이후로도 많은 작품을 넷플릭스와 함께 하다 보니 남다른 친밀감이 생겼다”는 말로 애정 어린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연기를 하며 받은 다양한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송강은 “모든 평가들이 기억에 남고 밑거름이 되어준다”고 답하며 “특히 피드백을 볼 땐 나를 더 객관화 시킨다. 늘 자양분으로 삼으려 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여전히 연기자로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기에 있어서만은 ‘앞뒤 재지 않고 직진’을 외치고 싶다는 배우 송강과의 화보와 인터뷰는 앳스타일 매거진 5월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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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보쌈' 신현수 "가장 대엽이스러운 엔딩 아니었나 생각"

배우 신현수(32)가 MBN 주말극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서 비운의 왕자 이대엽으로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렸다. 사랑하는 여인 권유리(수경)를 끝내 사랑할 수 없고, 외숙부 이재용(이이첨)에게 이용만 당하다 목숨까지 잃는 안타까운 운명이었다. 신현수와 5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2016년 JTBC 드라마 '청춘시대' 시즌1 종영 인터뷰 때 만났던 상황. 얼마나 달라졌는지 배우 신현수와 동시에 사람 신현수가 궁금해졌다. 과거 인터뷰를 언급하며 진행하자 신현수의 얼굴엔 어쩔 줄 몰라하는 당황스러움과 웃음이 이어졌다. 예나 지금이나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특히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진 모습이었다. -종영 소감은. "오랜만에 시청자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작품이기도 하고, 사극 역시 오랜만에 하는 거라 어떤 반응을 얻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많이 사랑을 받은 덕분에 5월부터 7월까지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결말에 대한 만족감은. "결국 아버지 손에 죽었다. 출생의 비밀을 안 후 아버지를 쭉 '외숙'이라고 불렀는데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부르며 날 딱 한 번이라도 진짜 아들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냐고 묻는데 그 자체가 대엽이스러운 엔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엽이란 인물에 대한 연민이 느껴지지 않았나. "처음에 '보쌈'이라는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의 결과는 다른 인물이라 끌렸다. 감정선의 폭 차도 컸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상황들이 재밌을 것 같았다. 처음엔 흥미로 택했다면 하다 보니 연민을 느꼈다. 결핍이 많은 인물이라 채워나가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중반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대엽의 감정을 다루다 보니 나 자체도 외로워졌다. 그런데 그 요소가 연기적인 방해나 이물감으로 느꼈진 게 아니라 그 감정을 고스란히 대엽을 연기할 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외로움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됐다. 대엽도, 신현수도 성장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했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다면. "1번 주인공으로도 몇 작품을 했었고 이제 좀 어떤 인물을 이끌어가는데 큰 그림을 그리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없다.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명확한 선이 보이게 됐다. 배우로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처음부터 결말까지 알고 촬영에 들어갔다. 엔딩을 알고 있었기에 연극할 때처럼 인물의 방향성을 그려가며 연기할 수 있었다. 18회 때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그전까지 과할 정도로 감정의 폭을 가져가면 뒷부분이 안 살 수 있으니 최대한 감정을 누르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대엽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 더욱 시청자들에게 잘 소개해주고 싶었다. 선택들을 하는 데 있어 정당화를 시켜주고 싶었다. 자기의 온 세상이 수경이었고, 수경이란 세계가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할 의미가 없는 친구였다. 자신의 운명을 알고 나서는 이젠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되니 오직 그녀가 행복하길 바랄 뿐이었다. 일차원적으로 수경을 마냥 좋아해서 그런다기보다 대엽의 서사를 좀 더 잘 설명해주기 위해 집중해 연기했다." -첫 사전 제작드라마였다고 들었다. "그 전엔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연기하니 주위 반응을 읽고 했는데 이번엔 사전 제작 드라마이다 보니 계속 '내가 과했나?' 체크하는 순간들이 생기더라. 그래서 첫 방송될 때 더 떨렸다. 이게 6이 될지 1이 될지 모르지 않나. 최대한 열심히 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 안도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07.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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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정인선, '내뒤테'로 폭풍 성장 꼬리표 뗐다(인터뷰)

배우 정인선(27)이 '폭풍 성장'의 꼬리표를 뗐다.올해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 싱글맘 연기의 연장선으로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이하 내뒤테)' 고애린 역을 택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었지만, 긍정적 사고와 밝음을 유지한 쌍둥이 엄마로 비타민 매력을 발산했다. 이 덕분에 '내뒤테'는 지난 15일 종방 당일까지 수목극 1위 왕좌를 지켰다.'소지섭의 파트너'란 무게감은 예상보다 컸다. 주변에서 다소 약한 캐스팅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정인선은 그 부담감을 연기력으로 극복했다.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 23년 차. 어엿한 성인 배우로서, 주연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정인선은 "매일매일이 이렇게 과제였던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와 중간과 끝의 차이가 가장 큰 캐릭터였다. 입체적이라서 매력적이었는데 표현하기 어려웠다. 한계를 느끼며 찍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 어안이 벙벙하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가장 큰 과제라고 느꼈던 점과 관련, "아무래도 두 아이의 엄마자 경력 단절 그리고 갑작스럽게 남편이 죽어 책임감을 느끼며 씩씩하게 살아야 했다. 서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 드라마 속에서 유쾌한 롤을 맡아야 한다는 것과 소지섭 오빠 옆에서 간질거리는 그림을 만들어야 했다. 모든 게 쉽지 않았다.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처음부터 긴장을 많이 하고 시작했다. 방송을 타기 직전까지 많이 울었다. 울다 지쳐 잠에 들곤 했다"고 회상했다. "오빠 옆에 내 이름이 있는 게 나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이걸 누가 이해해 줄까 싶었다. 그 압박감이 날 되게 많이 눌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처음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이게 고애린 역할이라서, 입체성을 가지고 있고 삶에 치이는 모습을 가진 인물이라서 오빠 옆에 서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가장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힘이 됐던 건 소지섭 오빠다. 내가 그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처럼 대해 줬다. 그것만 보고 5개월간 달려왔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큰 버팀목이었던 만큼 소지섭을 향한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혼자 상상할 때 오빠가 굉장히 샤이한 분이거나 츤데레인 줄 알았다. 말이 많지 않은 담백하기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 보니 흥이 많더라. 친해지고 나서부터 대화도 정말 많아졌다. 오빠가 먼저 대화도 걸어 주고 길게 대화가 잘 이어지는 편이었다. 유머 코드도 많은 사람이다. 그런 점이 의외였다"고 답했다. 정인선은 소지섭을 보면서 배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그 생각대로, 신념대로 행동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연기적인 부분이나 현장에서 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유연하다. 이분처럼 앞으로 연기 생활을 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역으로 시작해 성인 배우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성장통을 극복하기 위해 정인선은 '쉼'을 택했다. "내 연기가 싫었다. 그래서 내 시간을 가지게 됐다.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내 안으로 많이 들어갔다. 그 시간 덕분에 더 단단해졌다. 그때 이후로 내 삶에 대한 주관을 절대 놓지 않으려고 한다. 항상 힘든 것이 반복되지만 중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했다. 시청자 반응에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피드백의 중요성을 '으라차차 와이키키'와 '내뒤테'를 통해 깨달은 것.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톤 앤 매너를 만든다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안 좋은 댓글도 있었고 좋은 댓글도 많았지만, 안 좋은 댓글 같은 경우 스스로 톤 조절이 가능한 건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조정했다. 이번 생에 바꿀 수 없는 댓글은 거른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자기 스스로를 '경험주의자'라고 일컬은 정인선은 "30대엔 좀 더 나만의 색으로 물들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이 역할 저 역할을 다양하게 맡고 싶다. 역할의 한계 없이 생각해서, 준비해서 연기를 보여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황소영 기자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18.1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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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같이 살래요' 여회현 "답답한 삼각관계, 재미 살리려고 노력했죠"

배우 여회현(24)은 열정과 파이팅이 넘치는 청춘이다.여회현은 지난 9일 종영한 KBS 2TV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박효섭)의 아들 박재형을 연기했다. 2015년 데뷔한 여회현은 드라마 '기억' '마녀보감' '란제리 소녀시대' '드라마 스페셜-혼자 추는 왈츠' 등 경험을 쌓으며 점차 한 단계씩 발전해왔다. 주로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지만, '마녀보감'이나 '혼자 추는 왈츠'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또 다른 모습도 보여줬다.꾸준한 도전 끝에 주어진 KBS 주말극 막내 자리는 스타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승기·송중기·지창욱·박형식 등이 거쳐 갔다. 여회현은 기대만큼이나 부담도 많았지만, 그저 다른 작품과 같이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려고 했다. 박세완(연다연)과 로맨스뿐만 아니라 김권(최문식)과의 삼각관계도 있었는데 '답답하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이해하지만 최대한 재밌게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과 노력했다고 한다. -종영 소감은."8개월 동안 촬영이 힘들었고 체력적으로 지쳤기 때문에 시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끝나니까 정이 많이 들었더라. 그래서 굉장히 씁쓸한 면도 있었다. 일주일에 많게는 5~6일씩 보던 분들을 이제 안 본다고 생각하니까 허전하고 실감도 안 나고 그랬다."-주말극 해보니 어땠나."기간이 길기 때문에 확실히 힘들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어떤 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는지."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웠고 선배님들 보면서 내가 앞으로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떻게 처신을 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전반적인 방향성을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유동근 선생님이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셨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현재 자리에서 열심히 해라'고 해주셨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 '너무 잘하고 있다' '큰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고 위로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셨다."-대선배들과 호흡은."처음에는 긴장되고 워낙 대선배, 선생님이니까 긴장되고 부담감 있었다. 하지만 굉장히 편하게 해주셨다. 유머러스하시고 재치있으시고 관대하시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좋았다. 연기할 때 재밌었고 선생님들과 했다는 게 영광스럽고 배움의 순간이었고 감사했다." -주말극 막내 자리는 다들 탐내는 자리다. 대세 배우들이 모두 거쳐 간 자리이기도 하다. 부담과 기대 있었을 것 같다."사실 KBS 주말극 막내 역할이라고 해서 더 부담되고 그랬던 건 없었던 거 같다. 모든 드라마가 부담이 되고 긴장이 되기 때문에 똑같이 부담되고 긴장되고 잘해야겠다는 압박이 있었다. 사실 기대는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과하게 잘하려고 하진 않았던 거 같다. 다른 드라마, 영화 했던 것처럼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려고 노력했다."-캐릭터 가장 주안점 둔 부분은."박재형이라는 캐릭터가 밝은 캐릭터이지만 취업이나 (최)문식과의 관계 때문에 안쓰럽고 암울하고 좀 쳐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렇지만 저는 박재형은 그 밝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칫 잘못하면 이 캐릭터가 어두워 보일 수 있는데 그 순간 캐릭터가 의미가 없어질 거 같아서 최대한 어두운 부분을 보여주면서도 시청자들이 그래도 박재형이라는 아이의 이미지로 봤을 때 극복하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주려고, 밝음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실제 성격은 어떤가."박재형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 거 같다. 저도 긍정적이고 열정적이고 파이팅 있게 살려고 하고 힘든 일 있으면 아닌 척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 게 비슷했던 거 같다. 오디션 준비하고 보는 과정 자체가 취업을 준비하고 면접을 보고 그런 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데뷔 전 힘들었던 거나 노력한 것들 그런 걸 생각하면서 공감대를 만들려고 했다."-박세완·김권과 삼각관계는 어땠나."시청자분들이 느낀 것처럼 저희도 답답하기도 했고 계속 반복되는 거 같기도 했다. 하지만 호흡이 긴 드라마이다 보니 빠른 전개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현실상 그렇게 됐다. 그 안에서 최대한 재미를 살리기 위해 배우들끼리 참 많이 노력했다. 시청자 마음은 공감되고 이해된다. 반복되는 사건들 사이에서 똑같은 비슷한 신이어도 최대한 다르게 하려고 그때그때 연습도 많이 하고 새로운 요소를 찾으려고 했다. 김권 형이 리드했다기보다는 모두 다 나이가 비슷해서 서로서로 도와줬다. 그래서 예쁘게 나왔던 거 같다. 서로 의견을 피드백하면서 호흡을 주고받았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9.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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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강남미인' 김도연 "차은우, 너무 잘생겨 자꾸만 감탄"

배우 김도연(27)은 실제로 만나보니 사뭇 '진지한 청년'이었다. JTBC 금토극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 속 장원호 캐릭터라고 생각했지만, 그 매력보다 한층 더 깊이가 있었다. 첫 조연작에서 김은수(김성운)와 코믹 브로맨스를 형상하며 웃음 포인트가 됐다. 드라마가 인기행진 중인데, 그 안에서 녹아들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남미인' 출연소감은."주변에서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고 시청률도 잘 나오고 있어서 좀 얼떨떨하다. 주변에 따끔한 충고나 이런 것들도 촬영을 더욱 의욕적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의욕적으로 촬영하고 있다." -오디션에서 어떻게 승기를 잡았나."파트너로 붙는 은수와 동갑내기 친구다. 함께 오디션을 봤다. 은수는 워낙 연기적으로 유연한 친구다. 애드리브도 잘한다. 자신감 있게 오디션을 보는 친구인데 그날 그 친구가 애드리브로 오디션을 시작했다. 그래서 함께 애드리브 잔치로 오디션을 봤다. 비주얼적으로 안 어울릴 것 같은 친구들이 어울리니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날 바로 좋은 피드백을 받고 그 계기가 오디션의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감독님이 원래 구상했던 것과 다른 그림이었는데 같이 있을 때 어울리지 않은 듯하면서 어울리는 케미가 남달랐다고 하더라." -장원호의 어떤 점에 공감이 가나."장원호라는 인물은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모태솔로'다. 물론 난 모태솔로가 아니었기 때문에 엄청난 큰 공감은 못 했지만(웃음), 비슷한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솔직할 수밖에 없는 친구인 것 같다. 둘러 말하는 걸 못하는 친구라 그 부분을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이 친구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경험하다 보면 좀 더 성숙해진 대학 생활을 하지 않을까 싶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누구나 처음은 어렵지 않나." -'강남미인'이 첫 조연작이다."긴장되고 위축될 거란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나이대가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촬영하다 보니 서로가 재밌게 찍는 것 같다. 장난도 많이 친다. 공감되는 이슈도 많아 촬영장 분위기 자체가 통통 튀고 밝다. 젊은 에너지로 가득하다." -실제로 누가 가장 형인가."(최)성원이 형이 가장 나이가 많다. 형한테 고마운 점이 많다. 당장 대학생 동기들처럼 왁자지껄하게 친해질 수 없었는데 성원이 형이 자주 만나자고 하면서 서로 번호도 교환하게 해주고 편안한 분위기를 깔아줬다.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큰 몫을 했다. 성원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연기적으로도 배우고 느끼지만 사회적으로나 인간적인 면에서도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진짜 대학 다니는 느낌이 들 것 같다."한국에서 대학을 다녀본 적 없어서 진짜 새내기는 맞다. M.T도 처음 가보고 O.T도 처음 가본다. 한국 대학에서도 처음 걸어보고 생활해보고 하니까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다. 이런 분위기에, 이런 캠퍼스라면, 이런 친구들을 만나겠구나 싶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한국에서 대학을 다녀보고 싶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했다."시청률이나 화제성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았다. 작품 자체가 좋고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정서를 전달하고파 하는 공감대가 있었다. 서로의 몫을 하면서 케미를 발산하자고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절친 김은수와의 케미가 좋다."감독님이 둘의 실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해달라고 하더라. 촬영 전에 은수랑 이태원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나 TV 모습이나 똑같다. 실제 모습이 TV로 나오는 것이다. 딱밤 신은 손가락 힘이 진짜 세서 은수가 아파했다. 눈물까지 흘렸다. '무한도전'을 보면서 양세형 선배님과 꼭 한번 겨뤄보고 싶더라. 언젠가 꼭 한번 손가락 딱밤으로 대결하고 싶다." -후반부 원호는 어떤 활약을 할까."원호에겐 조우리(수아)가 세상 전부다. 수아의 모든 예쁜 순간을 담고 싶고 남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사진을 찍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물론 수아의 허락을 받지 않고 찍은 건 원호에게 그러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배우면서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후반부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원호의 뇌 구조에서 99%가 수아고 1%가 성운이와 PC방에서 게임하는 것이다. 그 마음은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얼굴천재' 차은우와의 만남은 어땠나."은우의 멱살을 잡는 신이 있었다. 10cm 정도 거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은우한테 화를 내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잘생겼더라. 감상하게 되더라. '와' 이런 반응이 나왔다.(웃음) 정말 착하고 순박한 친구다. 화를 내야 하는 장면이었는데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어서 찍을 때 힘들었다." -임수향과의 호흡은."수향이 누나는 배울 점이 많다. 후배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잘 맞춰주고 항상 들어가기 전에 리허설도 진짜 슛 들어가는 것처럼 진지하게 한다. 최대한 긴장하지 않게끔 유도해준다. 그런 부분들이 선배로서 가져가야 할 부분이구나 싶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김민규 기자 [인터뷰①] '강남미인' 김도연 "차은우, 너무 잘생겨 자꾸만 감탄" [인터뷰②] '강남미인' 김도연, 동명이인 많지만 본명 지킨 이유 2018.08.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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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인선 "모든 합 좋았던 '와이키키', 평생 잊지 못해"

배우 정인선(26)이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했다. 아역배우로 시작, 성장통을 겪었던 그는 이젠 성인 연기자로서의 자연스러움과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데뷔 처음으로 싱글맘 역할에 도전했다. 생후 3개월 된 딸과 엉겁결에 와이키키에 눌러살게 된 윤아 역을 소화했다. 생활고에도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종영 당일 진짜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함께 출연했던 이이경과 연인 사이였던 것. 두 사람은 작품에 피해를 끼칠까 염려하며 비밀 연애로 사랑을 키워왔다.-종영 소감은."걱정했던 것보다 너무 사랑받아서 감사드린다. 이 작품을 통해서 연기적으로 배운 게 많고 한계를 조금이라도 뛰어넘으려고 시도했던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앞으로 쭉쭉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었다."실시간을 통해 느꼈다. 실시간 톡 이런 걸 잘 안 보는 편인데 이번엔 피드백을 받고 싶어서 처음부터 열심히 봤다. 실시간 톡이 정말 활발했다. 그래서 다음 날 시청률이 오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똑같았다.(웃음)"-초반 민폐 캐릭터였다."타이틀롤 자체가 '분노유발 민폐 싱글맘' 한윤아였다. 민폐도, 싱글맘도 부담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 감독님이 타이틀에 얽매여서 슬프게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윤아라는 사람에게 딸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때부터는 엄마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싱글맘으로 접근하려고 했을 땐 어렵게만 보였는데 엄마로 접근하니 좀 더 쉬워졌다. 실제 솔이 어머니께 여쭤보면서 연기했다. 그리고 윤아가 민폐를 끼쳐야만 이야기가 열리는 방식이었다. 계속 민폐만 끼칠 캐릭터가 아니란 걸 알고 있기도 해서 걱정하지 않았다."-어떤 작품으로 기억되나."평생에 다신 없을 삼박자가 고루 맞은 작품이었다. 누구 하나가 잘나서 사랑받은 작품이 아니다. 작가님, 감독님, 스태프분들, 시청자분들의 피드백까지 그런 모든 합이 너무 좋았다. 잊지 못할 작품이다."-찍으면서 정말 웃겼던 장면을 꼽는다면."모든 장면이 웃겼다. 작품 하면서 웃어서 NG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스트하우스 거실 장면 같은 경우는 웃느라 힘들었다. 애드리브가 난무했다. 안 웃을 수가 없었다. 누구 하나가 웃기 전까지는 감독님이 커트를 안 했다. 그런 환경이라서 어느 한 장면을 꼽기 어렵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화기애애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님이 한 토크를 하기도 하고 촬영 들어가면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난무했다. 열정이 넘쳤다. 너나 할 것 없이 에너지가 많고 생동감이 넘치는 현장이었다. 시트콤이란 장르에 또래의 기운을 받아서 시너지가 발휘됐다."-파트너 김정현과의 호흡은."랩이나 만취, 애교를 부리는 장면일 때 정현 오빠(동구) 앞에서 하는 게 많았다. 처음에 랩 할 때까지만 해도 수줍음을 많이 느꼈다. 그때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했다. 오빠가 정말 배려를 많이 해줬다. 오히려 자기가 더 오버해서 표현해줬다. 초반 촬영 당시 적응이 쉽지 않았다. 윤아라는 캐릭터로 적응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았다. 나 때문에 촬영이 지연된 적도 있다. 멘붕이 오고 그럴 때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 밤을 새우고 있던 와중에도 함께 모니터해주고 제안도 해줬다. 멘붕 당시 동구란 캐릭터에 많이 기대어서 갔다. 오빠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진중한 사람이란 걸 느꼈다. 중심이 꽉 잡힌 사람이란 걸 느꼈다. 연기를 잘하는 게 진짜 좋은 사람이라서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더라. 초반에 동구 오빠가 아니었다면 윤아를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딸이었던 솔이와의 호흡은."초반에만 솔이 역의 아기가 2명이었는데 많은 분이 알아봐서 나중엔 한여름이라는 친구와만 함께했다. 뒤로 갈수록 손발이 맞았다. 아기와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지 배우들 모두가 방법을 터득했다. 순하고 수더분하고 방긋방긋 잘 웃는 아이임에도 처음엔 힘들었다. 울면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내 것에 집중할 수 없었다. 시트콤 템포에 맞춰 따라가기 버거웠다. 정신없이 가다 보니 내 연기를 많이 놓쳤는데 그래서 더 윤아 같더라. 머리를 쓰지 않는 진솔한 연기가 된 것 같다. 담백한 모습이 나왔고 그래서 좀 더 시청자와 가까워진 것 같다.">>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8.04.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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