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2건
스포츠일반

천적 정종진 넘고 '2인자' 바라보는 정해민

슈퍼특선(SS)반 정해민(22기)의 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정해민은 최근 특선 결승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채빈과 정종진에 이어 전체 성적 3위에 올랐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도 SS반 잔류 역시 유력하다. 내용 면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은 데뷔 후 28전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천적 정종진을 눌렀다는 점이다. 그동안 유독 정종진에게 맥을 못 췄던 정해민은 지난달 3일 펼쳐진 특선 결승 16경주에서 벼락같은 젖히기로 선두로 올라선 후 막판까지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정해민은 13차례나 동반 입상에(1, 2착) 성공하면서도 모두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한을 풀었다. 정해민은 지난 6일 일요 결승에서도 같은 동서울팀의 전원규, 신은섭을 뒤로 붙이고 또다시 자력승부를 시도해 본인의 우승은 물론 선배들까지 모두 순위권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200m 랩타입은 10초78이었다. 임채빈을 제외한다면 최상위급 기록이다. 정해민은 이전에도 팀 동료인 정하늘, 신은섭과 함께 무려 3차례나 입상을 싹쓸이한 적이 있다. 팀 멤버들이 결승에서 1~3착을 모두 가져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임채빈이 속한 수성팀은 전무하고 그랑프리 4연패에 빛나는 정종진의 김포팀 역시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본인의 실력은 물론 팀원까지 알뜰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수도권의 전체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보석 같은 존재로 통한다. 특유의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경륜 홍보를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 등에 최다 출연하며 경륜의 재미와 건전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 기부 문화에도 앞장서 소외된 이웃은 물론 아이들에게 수년째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민은 대를 잇는 사이클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친이 원년 1기 출신인 정행모로,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순발력까지 모두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평가다. 정해민에게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데뷔 초 주목을 끌었지만 낙차로 쇄골 골절 등의 큰 부상을 입었다. 회복될 때쯤 또다시 낙차했고, 기대를 모았던 그랑프리에서도 낙차 악연이 이어진 바 있다. 팬들은 정해민의 최근 선전을 매우 반기는 모양새다. 나아가 정종진을 상대로 펼친 신출귀몰한 작전이 임채빈에게도 적용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소극적인 운영으로는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가 임채빈이기 때문이다. 박창현 전문가는 “당당한 체격은 물론 준수한 외모와 실력에 인성까지 모든 것을 갖춘 정해민이 본인은 물론 팀원까지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간의 불운을 이겨내고 2인자를 넘어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6 05:41
스포츠일반

양희진 9연속 입상 특별승급...40대 노장 강급자들은 고전

선발급과 우수급에서 기존 강자와 강급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등급조정이 이뤄진 지 4주가 지났다. 생애 첫 선발급으로 강급을 당했던 양희진(11기)이 9연속 입상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했고, 6연속 입상 중인 권혁진(21기), 최지윤(12기), 이흥주(7기) 등은 강급자의 위용을 떨치며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강급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자력승부 능력이 부족한 40대 이상의 노장 마크추입형들은 비교적 편성의 여유가 있는 금·토 경주에서도 입상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일요일에 열리는 결승전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매 회차 강급자들이 인기순위 상위를 점하고 있으나 동반입상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심지어 기존 강자들에게 1~3착을 모두 내주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광명 선발 결승은 우수급 출신 황종대가 예선 탈락을 한 가운데 정언열, 김광진은 각각 인기순위 1, 4위로 출전했다. 그러나 둘은 의외로 초주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지 못한 채 대열 맨 후위로 나란히 밀렸다. 결국 김광진은 6착, 정언열은 꼴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젖히기가 위력적이었던 전영조는 2착, 전영조를 시종일관 마크했던 고재필은 1착, 고재필을 마크했던 고재성은 3착을 하며 기존 강자들이 1~3착을 싹쓸이했다. 강급자들의 동반몰락으로 쌍승 88.1배, 쌍복승 493.1배, 삼쌍승 690.4배가 터졌다. 17일 결승에서도 기존 강자들의 선전은 이어졌다. 특별경륜으로 치러진 부산 우수 결승에서는 탈우수급 전력의 강급자 윤민우는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4착은 기존 강자들인 윤현준, 김치범, 김우영에게 돌아갔다. 이날 광명 선발 결승에서도 기존 강자들의 팀플레이가 돋보였다. 우수급 출신의 호남팀 최지윤, 임섭이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그러나 엄지용이 자신을 마크하던 최지윤을 막아내고 1착, 씩씩하게 치고 나갔던 강형묵도 3착을 하며 쌍승 19.0배, 삼쌍승 89.3배를 합작했다. 또 다른 우수급 출신 정덕이는 4착, 이승현은 6착, 임섭은 7착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선급 출신 신동현, 오기호, 정윤건이 출동한 24일 창원 우수 결승도 오기호의 선행을 활용했던 신동현은 별 어려움 없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 3착은 기존 강자들인 김지광, 김주석이 차지하면서 어김없이 쌍승 33.3배, 삼쌍승 204.9배의 이변이 연출됐다. 이날 광명 우수 결승은 기존 강자들의 독무대였다. 특선급 출신 김준일이 축으로 나섰으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대접전이 벌어졌다. 인기순위 중하위권의 김명섭, 김성현, 이진원 순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쌍승 111.1배, 쌍복승 399.7배, 삼쌍승 882.5배의 고배당이 터졌다. 박진수 전문가는 "선발 결승에 출전하는 강급자들은 40세를 훌쩍 넘긴 마크추입형들이 주류이다 보니 젊은 패기로 뭉친 기존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수 결승은 노조, 비노조 간의 정면충돌이 잦아지면서 강급자들이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7 05:50
생활/문화

임채빈 3일 연속 자력 선행 우승 '역시 괴물'

지난해 ‘슈퍼루키’로 화려한 주목을 받았던 임채빈(S2)이 2021시즌 첫 출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채빈은 12일 광명 스피돔에서 금요 특선급 5경주에서 완벽한 승리를 차지했다. 그는 선두 유도원이 퇴피 하자마자 박병하를 뒤에 두고 자력 선행을 구사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괴물’답게 300m를 17초98로 끌고 갔고, 200m 시속도 최상위급인 10초84를 주파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다음날 토요 경주에서도 마찬가지로 강력한 선행 승부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은 일요 결승 경주에서도 괴력을 발휘하며 연승을 이어 나갔다. 특히 일요 결승전은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주였다. 현 경륜 랭킹 2위 황인혁과 4위 성낙송 그리고 금요 경주 설욕을 노리는 박병하 등이 나섰다. 임채빈은 우군이 한 명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던 임채빈은 강력한 선행력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연속 자력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경륜 원톱’을 향한 첫 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임채빈은 “지난해 데뷔 이후 코로나19로 제대로 경주를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경주를 통해 경륜 팬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첫 특선 결승에서 훌륭한 선배들과 경주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후회 없는 경주를 하기 위해 3일 연속 자력승부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경륜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채빈은 후보생 당시 200m와 500m에서 각각 10초32, 32초를 기록하며 역대 경륜 후보생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2019년 조호성(은퇴) 이후 15년 만에 경륜훈련원을 조기 졸업하며 슈퍼루키의 탄생을 예고했다. 기대를 한 몸에 모았던 그는 지난해 실전 투입 후 3회차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단번에 특선급으로 승급했다. 코로나로 인한 8개월 만의 출전이었던 지난해 10월 경주에서도 그는 마지막 날 결승에서 1위에 오르며 특선급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2021.03.17 07:00
스포츠일반

경륜 뜨는 해와 지는 달, 승강급자 중간점검

경륜경정사업본부2018년도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가 나온지 4주가 지났다. 기대 만큼 잘 타는 선수가 있는 반면 인지도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급별 승강급자들의 옥석을 가려본다. '아 옛날이여' 지성환과 김재환2000년 데뷔와 동시에 특선급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지성환은 커리어 처음으로 선발급 경주를 치렀다. 26회차 광명경주였는데, 금요경주는 선행선수 엄지용을 활용해 쉽게 추입우승에 성공한다. 하지만 토요경주에서 12초09라는 밋밋한 시속의 젖히기를 구사하며 후미에 있던 임규태에게 우승을 양보했고, 일요 결승전 경주에서는 6착에 머물고 말았다.특선급과 우수급을 넘나들던 마크추입선수 김재환은 강급 이후 28회차 창원경주와 25회차 부산경주에 연속으로 출전 했고, 일요 결승 경주에서 6착에 머물며 추입 전법상의 한계를 나타냈다.예기치 못한 기습을 허용하며 태만실격을 당한 박광제와 2회차 내내 우승 기록 없이 마크 착순에 머물고 있는 박정식도 선발급에서 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강급자로 볼 수 있다.반면 자력승부능력을 갖추고 있어 타 선수들에게 두루 인정을 받고 있는 임지춘과 김상인, 경주운영이 노련한 고광종은 강급 이후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특별승급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곳곳이 지뢰밭, 방심금물 우수급우수급은 강급자들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상태다. 강력한 선행력을 보유한 변무림과 전술이 다양한 김태한, 순간 폭발력이 양호한 원신재 모두 평일 경주에서 도전상대들의 강력한 견제에 밀려 입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최해용, 박훈재는 마크추입 전법상의 한계점을 드러냈고, 박성근은 과감성의 부족을 김용해, 원신재 등은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됐다.강급자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9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에 성공한 김희준이다. 평소 보여준 시속감은 우수급 선수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떠오르는 태양 황준하특선급은 승급자들 중에는 황준하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황준하는 직전회차 광명경주에서 자력입상에 성공한다. 기세가 오른 황준하는 다음날인 토요경주에서 또 한바퀴 반 이상의 선행승부를 펼치며 강호와 황승호를 따돌리며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선발급은 강급선수의 자력승부 능력치에 따라 흐름이 크게 나뉠 수 있는 특징이 있고 우수급은 편성 난이도와 복병의 유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흐름상 강급자를 맹신하는 투자 보다는 2,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선수들의 전법상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아 보인다. 특선급은 승급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미미한 편인데 직전회차 빛나는 활약을 펼친 황준하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8.08.10 06:00
연예

[경륜] 특별승급, 실력 있는 선수만 올라간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선수에게만 '특별승급'의 기회가 간다.2017시즌 상반기를 한 달만 남겨놓은 6월 현재 경륜 판도 분석 결과다. 현재까지 흐름을 살펴보면 각 급별 강자들은 상위등급으로 특별승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 상위등급에서 하위등급으로 강급된 선수들의 경우 짧은 기간 적응기를 거쳐 바로 강급 전 등급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까지 유독 특별승급자의 수가 적다. 특별승급 요건이 2회차 연속 1·2위 성적 유지에서 3회차 연속 1·2위 성적 유지로 강화된 데다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특별승급이 한층 어려워진 것이다.인원은 줄었지만 승급자들의 기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현재까지 총 18명이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선발급 9명, 우수급 9명이 상위등급으로 특별승급 했는데 이들 중 22기 신예들과 자력형 선수들이 대거 승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2기 신인 중 선발급에서는 김민준, 윤현구 등 7명이 우수급으로 진출 했고, 우수급에선 정해민이 22기 최초로 특선급으로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22기 선수 비율로 따지면 약 50%가 상위 등급으로 진출한 것이다.상위등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은 승급 뒤 활약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엄격한 특별승급 요건을 통과한 덕분이다. 22기 젊은피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특별승급에 성공한 윤현구는 우수급 첫 회차부터 류성희, 박성호 그리고 박대한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자력승부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그는 곧바로 특선급을 넘보고 있다. 나머지 22기 선수들도 김제영, 이성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력형으로 인정 받으며 꾸준히 2·3착권 내 진입에 성공하고 있다. 기존 강자인 정재원·이승철·김동관 등도 특선급에서 복병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명품경륜승부사 이정구 수석기자는 "현재까지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의 면모를 분석했더니 상위등급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들만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따라서 하위등급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절대 저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승급자들의 유형을 분석하면 대부분 자력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도 기존 강자들이 활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 높다. 22기들 앞으로의 활약을 계속해서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gang.co.kr 2017.06.02 06:00
스포츠일반

한국 경륜은 멀티플레이어 전성시대

한국 경륜은 지금 멀티플레이어의 시대다.최근 경륜의 트렌드는 다양한 작전 구사다. 멀티·자유형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 가지 전술을 고집하는 선수들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경륜 측 관계자는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는 선수들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경룬계는 멀티·자유형 선수가 대세가 됐다"고 전했다.우수급 문영윤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근 전법 변화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원래 자력승부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문영윤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 29일까지만 해도 고작 승률 23%에 머무는 선수였다. 선행만 고집하던 그는 입상뿐만 아니라 3착권 진입에도 실패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그랬던 문영윤이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3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2회차 창원경주에서도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특별승급을 이뤄내기도 했다. 비결은 전법 변화다. 문성윤은 기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운영능력까지 장착하면서 승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문성윤의 상승세를 두고 "좋은 몸상태와 전법의 다양성이 잘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재웅도 문성윤과 유사한 사례다. 그는 경륜장 한 바퀴를 11초대 주파할 만큼 스피드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이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레이스를 즐겼다. 하지만 전법이 선행 일변도이다 보니 빠른 스피드를 살릴 수 없었다. 그 결과 김재웅은 2015년 7월 우수급에서 강급을 당했고, 이후 10월 25일까지 입상 확률이 16%에 그쳤다. 위기감을 느낀 그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자유형에 가까운 경기를 운영했다. 스피드의 이점을 살리면서도 추입, 젖히기 등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입상 확률은 무려 73%까지 올랐다.경륜 측 관계자는 "최근 경륜 흐름으로 봤을 때는 한 전법만 고집하는 것은 경륜 바닥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특히 노장과 젊은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시작되는 현시점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이 조금씩 추입, 젖히기의 빈도를 높여가는 것도 그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올 시즌에는 자력승부로 희생만 했던 선수들이 전법에 변화를 주면서 큰 이변을 만들 수 있는 만큼 베팅을 하는데 있어서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피주영 기자 2016.01.29 06:00
연예

경륜, 이현구 시대 오나

경륜팬들의 시선이 이현구에게 쏠리고 있다. 이현구(31·16기)는 지난 25일 열린 시즌 세 번째 대상(스포츠조선)에서 강력한 파워를 앞세운 추입력으로 이명현과 박병하 등 강력한 라이벌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에 이어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이현구는 시즌 2연속 대상 챔피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조선배 대상에서 그는 예선과 준결승에서 1위에 오른데 이어 결승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19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19연승은 최근 들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경륜에서 좀처럼 쌓기 힘든 대기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륜의 전설 조호성이 세운 47연승에 이은 두 번째 연승기록이다. 그는 이번 승리로 시즌 5개월 만에 상금 1억 원을 가장 먼저 넘긴 주인공으로도 기록됐다. 현재 상금부분 선두를 비롯해 승률 95%라는 앞도적인 성적으로 종합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현구의 독주가 당분간 예상되는 이유다. 이현구가 새로운 에이스로 가세함에 따라 김해팀의 벨로드롬 평정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팀은 두 번째 대상에 이어 이번에도 이현구와 박용범, 박병하가 나란히 1-3위를 싹쓸이 했다. 예전 김해팀은 전통의 강호인 호남권과 수도권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연말 그랑프리 우승한 박병하, 준우승한 황순철 외 다른 선수들이 모두 고른 성적으로 라이벌들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는 게 경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김해팀의 선전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이 됐다는 얘기인데, 김해팀은 슈퍼특선반 이현구, 박용범, 박병하 외 이웃인 진주팀 조봉철까지 전국에서 최다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 분포돼 있는 30여개 팀 중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경륜 강팀이라 불리는 충청권도 김주상 전영규 박건비홍석한 등이 있으나 자력승부가 부족한 단점이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관계자는 “이현구는 올 들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스피돔을 평정하고 있다. 그의 상승세가 과연 이달말 펼쳐지는 네티즌 선정 이사장배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6.02 18:03
연예

[경륜-선수인터뷰] ‘올림픽둥이’ 조택

‘올림픽둥이’ 조택(24·18기)이 부상에서 회복하며 기지개를 활짝 펼 태세다. 데뷔 초 부상후유증으로 한동안 적응기가 필요했던 그가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훈련원 시절 부상을 입었는데 회복이 더디다 보니 데뷔 초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근 몸이 올라오는 느낌이며 동기생들처럼 매 경주 강자로 인정받고 싶다.”-최근 대상경주 결승에서 고전했다.“금요일 예선과 토요일 준결승에서 젖히기와 선행작전이 잘 먹혀 연속우승에 성공했고 내친 김에 결승전 입상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상대 선수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고전했다. 편성이 어려운 결승전의 특성상 먼저 주도권을 장악하는 게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느꼈다.”-작전변화를 꾀할 생각은.“젖히기 승부가 편하긴 하지만 최근 선행작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훈련도 선행작전에 맞게 훈련하고 있어 당분간 선행작전을 주로 구사할 생각이다. 또한 아직은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력승부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경상권 선수들과의 연대가능성은.“특별히 연대를 마다할 생각은 없지만 무리하게 연대를 추구할 생각도 없다. 상황이나 편성에 맞게 대처할 생각이다. 지난 부산 일요일 게임에서 대타로 출전해 박진우 대신 창원팀 주성민과 협공을 의식했는데 경주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92로 기어를 올렸다. “대상경륜을 의식해 이전부터 기어를 높여 훈련했고 훈련할 때는 4.07, 실전에선 3.92를 썼다. 현재 적응하는데 어려움 없다. 다만 부산주로처럼 야외 경기장에선 외부날씨의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상황을 봐가며 기어를 조정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목표와 각오.“동기들이 특선급에서 활약하는데 아직 우수급에 머물고 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3년엔 상반기엔 특선급에 진출을 노린다. 6연속 입상으로 조기승급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최근 훈련량도 늘리고 자신감도 있는 만큼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정호남 경륜도사 전문위원 2012.06.01 11:30
연예

[경륜] 정호남 라인분석 5월 19일

이명현이 올해 대상경륜에서 3회 연속(광명기준) 우승을 차지하며 2011시즌의 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다만 연대협공 측면에선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 잦은 자리바꿈과 편성의 어려움 등으로 연대선수가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다. 19일 광명 10경주는 우승경험 많은 5번 김주동이 인근지역 선배인 4번 김광석이나 자력승부형 2번 김승영 등을 활용해 역전우승 노리겠다. 광명 13경주에선 강자로 나서는 3번 전영규가 같은 충청권 선배인 2번 이동근과 호흡을 맞춘다. 특선 14경주는 지구력 좋은 7번 김근영이 2번 김배영이나 같은 의정부시청 출신인 1번 이용희 등과 협공을 노리는데 승식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경륜도사 전문위원 2012.05.18 17:05
연예

[경륜-선수 인터뷰] 윤현준 “자력승부 위주로 경주할 것”

훈련원 졸업순위 11위로 데뷔 초 특별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윤현준(23·18기)이 지난 창원 우수급 경주에서 기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3연속 입상에 성공해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새내기 유현준을 만났다.-3연속 입상을 축하한다. “데뷔전이라 부담은 있었지만 긴장감은 덜 했다. 신인답게 적극성을 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특선급 진출에 대한 욕심은 없었는데 첫 경주에서 3연속 입상을 하게 돼 내심 특선급 진출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생겼다.”-경륜입문 계기는.“어렸을 때 부모님과 진로를 고민하던 중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면 어떻겠느냐는 부모님의 권유가 있었고 중·고교·실업팀을 거치면서 경륜선수로서 활동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해 군 전역 이후 경륜에 입문하게 됐다.”- 훈련원시절 여러 가지 작전을 다양하게 소화했다.“매 경주 선행과 젖히기를 염두에 두고 경주에 임했는데 신인은 자리잡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자력승부를 펼치려 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추입이나 마크작전도 자주 구사했다. 마크추입으로 입상한 경우가 많지만 내가 자력승부형 선수란 것을 잊어본 적이 없다. 실전에서는 가급적이면 자력승부 위주로 경주를 풀어갈 생각이다.”- 기존 강자 중 부담스런 유형은.“전법이 선행이다 보니 젖히기형 강자들이 가장 의식된다. 같은 선행형이라면 힘으로 밀어 붙일 수 있고 마크추입형 선수들은 전법적으로 연대가 가능하다. 반면 젖히기형 강자들과의 대결에서는 고전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실전에선 기어를 높였다.“데뷔 첫 게임에서 3.85로 기어를 올렸고 일요 결승에선 3.92로 기어를 재차 올렸는데 훈련할 때 기어를 4.20까지 높이는 경우도 있어 기어적응엔 별 문제가 없다. 높은 기어를 쓰면 다소 무리가 있지만 현재는 많이 적응된 상태고 최근 추세가 높은 기어를 쓰고있다. 장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한 웨이크훈련과 파워보강을 통해 점진적으로 기어를 올릴 생각이다.”-앞으로의 각오와 목표.“입상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나 팬들에게 기량을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또 신인은 신인답게 매 경주 자만하지 않고 늘 처음이란 생각으로 경주에 임할계획이다. 빠른 시일 내에 특선급으로 진출하고 싶다.” 정호남 경륜도사 전문위원 2011.11.18 15:2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