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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MVP" 엘리와 재계약은 10월 9일 결정됐다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와 내년 시즌 동행을 최종 결정한 건 지난달 9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연장 11회 5-6 패) 후였다.LG는 지난 28일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달러(18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의 조건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성적표는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머물렀다. 기대를 걸었던 '우승 청부사' 역할에는 못미쳤다. 그런데도 에르난데스가 13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포스트시즌(PS)에서 보여준 헌신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새 역사를 썼다.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팀 사정 탓에 PS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한 뒤 일주일 동안 준PO 5경기서 117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을 역투를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1일 준PO 5차전 승리(4-1)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 인터뷰를 대기 중이었다. 취재진이 염 감독에게 다가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대해 묻자 "내년에도 엘리(에르난데스)와 무조건 함께 간다"라고 공언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4차전(9일)을 통해 엘리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당시 (5-5로 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던진 후였다. 우리가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득점해 앞서 나가면 자신이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하더라.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얘는 내년에도 무조건 데리고 간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는 5차전 등판에서 PO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했다. 에르난데스는 "야구를 하다보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동료들을 돕고 싶어 내가 희생을 자처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만족스럽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준PO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찬규는 무리를 안 하면서 자기 투구를 해줬고 엘리는 팀에 희생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엘리가 훨씬 더 고맙다. 찬규는 무리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라고 했다. 임찬규는 MVP 투표에서 34표,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트윈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트윈스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은 2024년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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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조언도 불펜 대기도 OK했던 LG 13승 투수, 굿바이 엔스

LG 트윈스가 새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1)를 영입하면서 디트릭 엔스와 결별했다. LG는 지난 27일 "치리노스와 총액 100만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의 조건이다.LG는 곧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치리노스 영입에 따라 외국인 투수 두 자리가 모두 정해진 것이다. 엔스와는 한 시즌 만에 작별하게 됐다.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왼손 투수 엔스는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3위였다. 특히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엔스는 코치진의 주문에 따라 체인지업을 연마했다. 다만 기대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 시즌 중엔 포크볼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고, 이번에도 엔스는 착실하게 따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선 불펜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 투수로 엔스를 예고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LG는 다음날(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를 손주영으로 교체했고, 엔스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하면 엔스가 등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엔스가 혹시 모를 연장전 승부에 대비한 코치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내 투수도 이런 요청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가 OK 사인을 보냈다. 엔스는 투구 수가 적은 탓도 있었지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5일)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4차전(9일) 다시 선발 등판하는 등 팀 사정을 이해했다. 엔스는 시즌 초반 케이시 켈리와 '생존 경쟁'을 펼쳤다. 입지가 흔들렸다.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가 내년에도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에는 외국인 투수로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위압감이나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결국 새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 영입을 결정했다. 치리노스는 빅리그 통산 75경기(356과 3분의 1이닝)에서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6차례 서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2승 14패 평균자책점 3.43이다. LG는 "치리노스는 낮은 코스의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스플리터가 뛰어난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가 가능한 투수로 많은 이닝도 책임져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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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손주영-송성문-손호영, 점프업상 주인공은? 컴백 플레이어상도 경합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기량 발전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점프업상 후보로는 LG 트윈스 손주영(26)과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눈에 띄게 기량 발전을 이룬 선수가 많아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왼손 선발투수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다. 최종전에서 10승 등판의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해 스스로 포기했다. 손주영은 201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친 유망주 출신이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더니 데뷔 첫 규정이닝은 물론 10개 구단 최고의 5선발로 활약했다. PS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올 시즌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최고의 수확 중 한 명이다. 야수 중에는 송성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올 시즌 타율 0.340(5위) 타점 11위(104개) 출루율 7위(0.409) 장타율 9위(0.518) 등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은 0.256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달성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막을 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기까지 했다. 손호영은 팀을 바꾼 후 크게 달라졌다. 3월 말 투수 우강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옮긴 손호영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94경기에서 타율 0.253 4홈런 23타점이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부상을 겪었지만, 롯데 3루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재기에 성공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컴백 플레이어상은 KT 위즈 강백호(25)와 롯데 황성빈(27)의 2파전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타율 0.347 16홈런 102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최근 2년(2022년 타율 0.245 6홈런 29타점·2023년 타율 0.265 8홈런 39타점) 동안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도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아마추어 시절 포수 출신인 강백호는 KT 입단 후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올 시즌 안방마님으로 총 169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하며 팀에 공헌했다. 황성빈도 컴백 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타율 0.294를 기록한 황성빈은 지난해 타율 0.212로 부진했다.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320 4홈런 2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가 강점인 그는 도루 부문 3위(51개)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11.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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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주전 육성 공들였다, 내년 기대" LG 염경엽 감독의 이유 있는 만족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4년 마무리 캠프에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지난 24일 2024시즌 마무리 훈련을 종료했다. 10월 23일부터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염경엽 감독과 코치, 선수 28명이 참감했다.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는 전체적으로 훈련량이 많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서로 경쟁하면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의 집중도가 굉장히 높았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2024 마무리 캠프 테마는 '육성'이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올 시즌 주전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 첫날 "올해 (야수진의 경우) 선수 10명(350타석 이상소화 기준, 문성주·구본혁 포함)으로 야구했다. 내년에는 육성과 성적을 한꺼번에 이뤄야 미래도 내다볼 수 있다"라고 했다. LG는 이번 포스트시즌(PS)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한 문성주를 대신해 김범석이 지명타자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8경기의 선발 출전한 선수는 모두 같았다. 선수 육성을 위해 어느 때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마무리 캠프 주장 구본혁(내야수)은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며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염경엽 감독도 "백업 주전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인 시간이다. 기대만큼 마무리가 잘 됐다"라고 반겼다. 이어 "기술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타격과 투구에만 집중했다"라며 "투수진도 지난해처럼 7~8 명의 필승조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는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퓨처스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퓨처스 마무리 캠프는 선수 39명이 참가했다. LG 구단은 "퓨처스 마무리 캠프 또한 1군과 기조를 같이해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다. 특히 선수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단계별 기본기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캠프 기간 내 반복해 훈련했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많은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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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것 같은 기분, LG 2군 선수 가치 높여주고파" 친정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50) 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감독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LG 구단은 "이병규 전 삼성 2군 감독을 LG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라고 21일 발표했다. 이 감독의 LG 복귀는 퓨처스 타격 코치를 역임했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감독은 "LG에 돌아오니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2군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LG는 일찌감치 김정준 2군 감독을 1군 수석 코치로 복귀시키며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공석이 된 2군 지휘봉은 이호준 수석 코치에게 맡기려 했다. 그러나 최근 이호준 코치가 NC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LG 2군 감독은 공석이 됐다. 때마침 이병규 2군 감독이 삼성을 떠나게 됐다. 이 감독은 2023년 박진만 삼성 감독의 제의를 받아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이 감독은 그러나 지난 7월 "2군 감독으로 이동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LG가 이병규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선수와 코치로 20년 넘게 몸담았던 LG를 떠난 이병규 감독이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와 삼성에서 근무하며 지도자 역량이 향상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병규 2군 감독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등번호 9번은 김용수에 이어 LG 역대 두 번째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3년(2007~2009년)을 제외하면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한 뒤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도자 생활도 LG에서 시작했다. 2018년부터 LG에서 1군, 2군, 육성군을 오가며 타격 부문을 담당했다. 2022년 시즌 후 LG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2년 뒤 친정팀 LG가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하면서 유망주 육성을 책임지게 됐다. 이병규 감독은 "각 분야 코치님과 상의해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운동장에서는 즐겁고,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삼성 수석 코치 시절 선수들과 격의 없이 장난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여러 차례 잡히기도 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내년 1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11.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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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1m94㎝ 파이어볼러 기대주 "허용주 기량 향상 눈에 띈다"

LG 트윈스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파견한 선수 4명이 좋은 경험을 쌓고 귀국했다. 특히 기대주 허용주(21)의 성장에 눈에 띈다.LG 투수 이지강과 성동현·허용주, 포수 이주헌은 지난 10월 31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주니치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이번 캠프에는 선수 4명과 김광삼 투수 코치, 박종곤 컨디셔닝 코치도 동행했다. 김광삼 코치는 "주니치 캠프에 참가한 선수 4명 모두 많은 발전을 했다. 특히 허용주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띈다"라고 밝혔다. LG는 허용주의 육성에 공을 들인다. 염경엽 LG 감독이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투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허용주는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이 150㎞/h가 넘었다. 신장 1m94㎝로 체격 조건도 좋다. 올해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17개,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허용주를 1군에 불러올려 '메이저 투어'의 기회를 제공했다. 불펜에서 직접 그립까지 선보이며 지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은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기본기를 다듬는 게 우선"이라며 "(1군과 동행하며) 많이 조정했다"라고 귀띔했다. 허용주는 조정기를 거친 후 가장 큰 문제였던 볼넷이 감소했다. 4~6월까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무려 14개였다. 7~8월 2군 등판 기록은 없다. 9월 이후 4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4경기 가운데 3경기는 무볼넷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 (평균) 150㎞/h를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좋다. 어떻게든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했다. 이번 캠프를 마친 후 김광삼 코치는 "허용주가 경험만 쌓는다면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프 기간동안 오치아이 감독님(주니치 2군감독)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이 모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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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구위, 결정구" LG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52억원 이적생 장현식

장현식(29)이 이적과 동시에 LG 트윈스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장현식의 마무리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 아닌가"라며 "장현식은 1995년생으로 젊어 지금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 팀 불펜 기둥으로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LG는 개인 통산 139세이브의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하자, 올 시즌 유영찬을 그 자리에 대체했다. 유영찬은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마무리 투수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장현식의 마무리 투수 기용을 고민하는 건 체력과 부상 방지 차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올 시즌 많이 던졌다.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정규시즌(75경기 75와 3분의 1이닝)과 한국시리즈(5경기 5이닝)에서 총 80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했다. 앞선 2년(2022년, 2023년) 보다 출장 횟수는 20경기, 투구는 20이닝 이상 더 늘어났다. 염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환하면 아무래도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장현식과 유영찬 둘 다 전문 마무리 투수는 아니다. 장현식은 프로 통산 437경기에서 통산 세이브는 7개에 불과하다.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의 경쟁 구도로 끌고 가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누가 마무리를 맡더라도 나머지 한 명이 오른손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는 마무리 투수로 적합한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던져 삼진을 잡을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추후 전력분석팀, 코치진과 회의를 통해 최종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는 선수에게 보직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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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피처' 임찬규에게 거는 마지막 희망

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투수 임찬규(31·LG 트윈스)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나선다. 임찬규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실날 같은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지난 15일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일본과 대만 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서 선발 투수가 부진했던 13일 대만전(KT 위즈 고영표·2이닝 6실점)과 15일 일본전(두산 베어스 최승용·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은 졌다. 반면 곽빈(두산)이 4이닝 무실점을 한 14일 쿠바전은 8-4로 이겼다. 임찬규는 이번 대표팀에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10월 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특히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을 기록했다. 후반기 ERA는 리그 전체 3위였다. 이 기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이번 가을에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포스트시즌(PS)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지난달 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으나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임찬규는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속차를 영리하게 활용, 공의 위력을 더한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2.82개로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낯선 상대에게도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3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서 강타선을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임찬규는 국내 합숙 훈련 당시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하면 될 것'이라며 해주셨다"라며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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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지금이 전성기, 파급 효과 클 것" 염경엽 감독의 예고

"파급 효과가 클 것이다."수화기 넘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목소리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장현식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FA 영입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장현식 영입은 현장과 프런트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염경엽 감독이 불펜 보강을 요청했고, 차명석 단장은 최소 3개 구단이 펼친 '장현식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 아닌가"라며 "중간 계투는 구위를 갖춰야 연속성을 지닐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65억원에 계약한 안지만 이후 중간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1995년생으로 젊다"라며 "지금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라고 평가했다.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장현식은 2013년 데뷔 후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ERA 3.94,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반면 2021~2023 구원 ERA 1위였던 LG는 올 시즌 불펜에 발목이 잡혀 왕조 건설에 실패했다.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정규시즌 내내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선수들이 모두 부진한 탓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5선발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 후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시즌과 PS 모두 어려웠다"라고 짚었다. LG는 장현식의 합류로 필승조 구성에 고민을 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앞으로 (계약 기간) 4년은 전성기라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지훈련 출발 직전 코치진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 계획이다. 장현식의 영입으로 불펜 안정을 이뤄 신예 육성도 보다 수월할 것으로 전망한다. 염 감독은 "불펜의 기둥 투수가 부족하니 올 시즌 육성도 힘들더라"라며 "불펜진에도 기둥이 3명(장현식, 김진성, 유영찬) 정도는 있어야 새 얼굴도 발굴할 수 있다. 장현식의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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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LG행, 미소 짓는 염경엽 "구단에 감사, 불펜 기둥이 필요했다"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29)의 영입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LG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선물을 받은 염 감독은 "장현식이 안정적인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의 FA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LG는 내부 FA 선발 투수 최원태의 잔류보다 올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던 불펜 보강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 사령탑으로선 '오버페이 시선'을 떠나 선수 보강이 최우선이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장현식을 영입한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LG는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2023년 통합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도 '불펜의 힘'에서 나왔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뿐 아니라 이정용이 입대했고, 왼손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8월에 복귀했다.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위(5.21)까지 떨어졌다. LG 불펜은 올 시즌 내내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박명근과 백승현 등 신예 자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고, 포스트시즌(PS)을 통해 문제점을 더 뚜렷하게 확인했다. LG는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삼성 라이온즈에 1승 3패로 탈락한 뒤 "올 시즌 중간 투수들의 더딘 성장으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모두 어려웠다"라고 짚었다. 결국 LG는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2013년 데뷔한 장현식은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ㅇ 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에 기둥이 부족했다. 중간에 기둥 역할을 할 투수가 3명 정도는 있어야 젊은 선수들도 키울 수 있는데 (김진성과 유영찬 둘뿐이어서) 육성도 힘들었다"라며 "기둥이 없으니까 전체적으로 흔들리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염 감독은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임찬규, 손주영까지 어느 정도 갖춰졌다. 그래서 불펜 보강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장현식이 안정적인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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