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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차녀 비공개 결혼식…이재용 등 재계 총수들 총집합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13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민정 씨와 미국인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 씨의 결혼식엔 양가 친인척, SK그룹 경영진,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 명이 참석했다.재벌가의 흔치 않은 국제결혼인 데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세기의 이혼' 이후 치러진 혼사라는 점에서 이날 결혼식에는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다.먼저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지난 5월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로 '남남'이 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노 관장은 본식 2시간 전인 오전 11시께 식장에 도착했으며, 잠시 뒤 최 회장은 다른 차량으로 지하 3층을 통해 들어섰다.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지 않겠느냐는 당초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식장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하객을 맞으며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자리했다.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SK가(家) 인사들이 일제히 참석했다.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자리했다.민정씨의 언니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남동생인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 등도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재계 맏형 역할을 하는 최 회장의 차녀 결혼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4대 그룹 총수 중에는 구광모 LG 회장이 낮 12시 20분께 가장 먼저 도착했다. 이재용 회장은 결혼식 직전인 낮 12시 48분께 입장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초청장을 받았으나,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 밖에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등도 자리해 결혼을 축하했다.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 배우 정준호 등도 하객으로 참석했다.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으며, 사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나란히 맡았다. 축사 또한 두 사람의 지인이 각각 한 명씩 나섰고, 두 사람의 지인인 성악가가 축가로 '오 솔레미오'를 불렀다.예식 중간에는 황 씨와 민정 씨가 결혼을 기념하는 내용을 담아 각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민정씨의 언니인 최윤정 본부장과 신랑 황씨의 동생이 건배사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최신원 전 회장은 참석 소감으로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서로의 짝 같았다"며 "잘 어울렸다"고 전했다. 민정 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3 17:18
산업

SK 최태원, 사회문제 해결 위해 '이해 관계자 협력' 역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을 역설했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SV) 관련 국내 최대 민간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3'의 첫 'SV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에서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부문이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해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SOVAC은 이번 5회째 행사에서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공동으로 SV 리더스 서밋을 마련했다.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들이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첫 서밋에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기업, 사회적기업·소셜벤처, 학계 등 각계 리더 130여명이 참석해 효율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구조·제도적 해법을 찾는 데 머리를 맞댔다. 민간·공공 부문 협업 환경 조성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문제 해결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NPO가 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환경이 조성된다면 사회문제 해결의 속도와 크기는 더욱 빨라지고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정부·지자체는 이들의 창업 및 성장을 촉진할 솔루션을, 기업은 소셜벤처·사회적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소셜벤처·사회적기업은 자체 경쟁력 제고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나아가 ERT 소속 기업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하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대한상의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 등을 소개하며 기후변화와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해법 모색에 사회 각계가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행사에는 박남서 경북 영주시장, 이달희 경북 경제부지사, 김명규 충북 경제부지사, 염재호 태재대 총장, 소셜벤처 에누마 이수인 대표 등 각계 리더들이 참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7 17:58
산업

잘 나가는 포스코, 기업시민 선포 후 가치 3배 뛰고 '실적도 호조'

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지 5년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그룹은 24일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 행사를 열고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내세운 뒤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혁신한 결과, 그룹 6개 상장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의 시가총액이 3배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이들 6개사의 시가총액은 2018년 7월 27일 35조2000억원에서 이날 기준 115조원으로 뛰었다.특히 그룹 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2조9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4배 이상 성장했다.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조3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가치가 5배 뛰었다. 포스코홀딩스도 이날 종가 기준으로 같은 기간 28조7000억원에서 54조3000억원으로 약 1.9배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포항제철소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과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을 포함한 총 121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철강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이다.신성장 사업 계획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3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기점으로 친환경 중심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애그리-바이오(Agri-Bio)의 7대 핵심사업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것이다.나아가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지난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가운데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중장기 탄소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경영의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3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0조1210억원, 순이익은 7760억원이다. 지난 1분기(1∼3월) 대비 매출액은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1% 대폭 늘었다.포스코퓨처엠도 호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930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5%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중 배터리소재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8425억원, 3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 8.0%, 124.6% 증가한 수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이후 배터리소재 분야에서만 누계 수주 106조원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에도 주요 완성차 및 배터리사들과 추가 공급계약 체결이 있을 전망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4 18:04
경제일반

현대차·LG,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직' 괜찮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특히 대표이사와 이사회 분리 여부 등 대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12일 리더스인덱스의 분석 결과(333개 기업 대상)에 따르면 기업의 이사회 항목 중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지키는 준수율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의 경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가 50대 50이다. 두 곳은 ESG 경영을 위한 이사회 권고 사항에 대해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는 기업 총수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지 않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대표이사는 물론 이사회 의장 역할도 맡고 있지 않다. 그래서 총수지만 책임경영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K는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사외이사인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이사회 지휘봉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도 사외이사인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이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된 데다 내부 인사라 볼 수 있는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역할은 ESG 경영 측면에서 이상적인 지배구조라 볼 수 있다. 이치한 ESG 행복경제연구소장은 “ESG 경영 측면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가 이상적인 구조”라며 “투자자들도 경영과 기업이익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LG의 경우 선대 회장 때부터 총수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명예회장이 지난 2020년 21년 동안 유지했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정의선 회장에게 넘겨줬다. 정의선 회장은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현대차의 미래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LG그룹도 지주사 LG의 경우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LG는 이전부터 책임경영과 효율성 측면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동일인 체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여부는 ESG 경영과 관련이 깊다. 이사회는 기업의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의사를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회의체다. 이사회는 투자자들을 위해 기업의 경영을 감독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오너가의 ‘1인 체제’를 감시하는 기능도 해야 한다. 이치한 소장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동일하면 아무래도 기업 경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그래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는 중요 요소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삼성과 SK는 ESG 경영의 지배구조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반면, 현대차와 LG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가 기업 경영의 정답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기업 경영에 있어 꼭 ESG 수치가 정답이 될 수 없다”며 “기업 경영은 다른 항목들도 많겠지만 실적이 절대적인 평가의 기준이 된다. 실적을 위한 최적의 지배구조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겸임의 ‘1인 체제’와 관련해 “한국의 총수 문화는 다른 나라와는 차이가 있다”며 “한국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전적으로 큰 힘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만약 ‘1인 체제’를 벗어나 이사회 힘의 균형을 맞추길 원한다면 사외이사를 대폭 늘리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13 07:00
산업

"뜨거워지는 지구, 지금 행동 않으면 끝" 이데일리 전략포럼서 한목소리

지구 온난화 시한폭탄이 5년 안에 터질 수 있다는 경고를 두고 글로벌 리더들이 즉시 실행 가능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목소리는 국내 대표 지식 공유의 장인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에서 나왔다. 곽재선 이데일리·KG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ESF 개회사에서 "그간 대중을 이해시키려고만 했던 캠페인의 단계에서 성큼 나아갈 것"이라며 "'북극곰을 살립시다'와 같은 부드러운 설득에서 벗어나 때론 따가운 일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기후 변화로 사람과 지구가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유엔 전문 기구인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년(2022~2026년) 가운데 적어도 1년은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도 이상 높을 확률이 48%에 이른다. 2021년 연평균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11도 상승한 상태다.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이번 세기 후반(2041~2100년) 육상 생태계 전체 종의 3~14%가 멸종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하면 폭우의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원자력·재생에너지를 적절히 섞은 '에너지 믹스' 정책으로 탈탄소를 실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전기 1㎾를 만드는 데 태양광은 57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원전은 10g으로 태양광의 6분의 1 수준"이라며 "새 정부는 이런 점을 신중히 고려해 보다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탄소 중립 로드맵을 작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40%로 올리려고 하니 '기업은 다 죽으라는 거냐'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며 "기업이 죽기 전에 인류가 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 기술로 탄소 중립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언도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탄소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는 철강이다. 해결 방법은 수소 방식인데 문제는 그것을 이루려면 40조원의 투자금이 든다고 한다"며 "한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기업 간 협력이나 정부 보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시멘트·철강과 동·식물 사육, 교통, 냉·난방, 전기 생산 5개 분야의 신기술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넷제로 달성은 일반시민과 비정부기구(NGO), 언론, 정부, 기업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인과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없다면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도 우리에게 기회"라며 "다른 나라들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는 창간 10주년을 맞은 2010년 처음으로 전략포럼을 개최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 인사이트를 전해왔다. 이번 포럼 첫째 날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외 유력 인사들이 강단에 섰다. 16일 둘째 날에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폴 디킨슨 CDP 설립자가 탄소 중립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과 경제 3단체 대표자들은 기업 측면에서 머리를 맞댄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5 18:06
생활/문화

고려대, 연료전지용 은-세라믹 나노 촉매 개발

연료전지 상용화의 최대 난제였던 백금 촉매의 새로운 대체재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 기계공학과 심준형 교수 연구팀은 백금보다 우수한 연료전지 양극용 은(Ag, silver)-세라믹 복합체 나노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최형종, 김만진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 (Advanced Energy Materials)'에 게재됐다.(논문명 : High-performance silver cathode surface treated with Scandia-stabilized zirconia nanoparticles for intermediate temperature solid oxide fuel cells)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국가간협력기반조성사업과 BK21플러스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김규태 교수팀도 연구에 참여했다.연료전지는 연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전원으로, 미래 수소 자동차나 친환경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시스템으로 에너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저온 연료전지의 경우 값비싼 백금 촉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은 촉매는 전기화학적인 성능면에서 백금 촉매에 버금가면서 가격이 100배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백금 1cc 당 628달러, 은 1cc 당 5달러)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은입자는 조금만 가열이 되어도 표면 산화막 박리에 의한 응집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연구팀은 나노 다공 구조의 은 표면에 스퍼터링 기법을 이용하여 금속성 스칸듐-지르코늄 입자를 수나노 크기로 증착시킨 다음 고온 산화시켜 은-스칸디아-지르코니아 (Ag-ScSZ, silver-scandia-stabilized zirconia) 금속-세라믹 복합체 촉매를 합성했다. 은 양극 상에 코팅된 ScSZ 세라믹 입자들은 높은 안정성과 이온 전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촉매 반응 영역을 극대화 시키면서 은이 응집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할 수 있다.Ag-ScSZ 복합체 촉매를 세라믹 연료전지 양극으로 사용하여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300-450도에서 백금 대비 20% 이상 향상된 출력을 얻을 수 있었다. 장기 안정성 면에서도 순수 은이나 백금에 비하여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심준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Ag-ScSZ 나노 촉매는 백금 촉매의 경제성 문제와 은 촉매의 안정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물질로, 앞으로 연료전지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밝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3.07 17:09
연예

‘A’등급 2012년 16개에서 2개로 급감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1년간 공공기관들의 경영실적이 2012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기획재정부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한 결과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은 2012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에 따르면 A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2개에 불과해 2012년 16개에 비해 8분1로 줄어들은 것을 비롯해 성과급 지급대상인 C등급 이상은 87개로 2012년의 95개보다 8개나 줄었다. 이석준 기재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평가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부채과다 및 방만경영기관의 성과 부진과 안전 관련기관의 집중 점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점관리대상 30개 기관중 20개 기관이 지난해보다 등급이 하락했고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C등급이상 기관이 지난해 25개 기관에서 17개 기관으로 감소했다.중점관리기관중 2012년 경영평가에서 ‘A’를 받았던 예급보험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남동발전, 남부발전이 각각 ‘C’를 받았다. 'B'를 받았던 농수산물유통공사, 마사회, 한전, 철도시설공단은 ‘C’를 받았으며 주택보증, 동서발전, 서부발전, 지역난방공사는 D로 2단계 하락했다. 도로공사와 수자원공사만이 2012년과 같은 B를 받았다. 또 예탁결제원과 중부발전은 C에서 D로 떨어졌다. 가스공사, 원자력안전기술원, 철도공사 등은 E로 나타났다. 무역보험공사, 방송광고진흥공사, 부산항만공사는 같은 C에 머물렀다.2012년 D를 받았던 한국거래소, 한수원은 E를 받았으며, 대한석탄공사는 2012년과 같은 E를 기록했다. 염재호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평가단장(고려대 교수)는 “공공기관들의 실적 외에 국민안전에 위해 요인을 발생시킨 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사실을 평가에 엄격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원전에 불량설비를 납품한 기관들과 해양안전 등 재난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기관이 E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에서 C등급 이상을 받은 87개 기관에 대해서는 등급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기준(편람)에 따라 경영평가급 지급률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부채관리 자구노력 평가결과 등에 따라 성과급을 제한키로 한 10개 기관중 성과급 지급대상인 6개 기관에 대해서는 해당 성과급의 50%를 삭감하고, 평가결과 E등급인 울산항만공사와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기관장은 해임 건의키로 했다.한편 해임대상 건의 기관이지만 대표자가 취임한 지 6개월이 안된 10개 기관장(가스공사, 석탄공사, 한수원, 원자력안전기술원, 철도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수산자원관리공단, 기상산업진흥원장)의 해임건의는 유보됐다.아울러 기관장 임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서 D등급을 받은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키로 했다. 대한주택보증, 동서발전, 세라믹기술원, 전력거래소, 중부발전, 토지주택공사 등 6개 기관이 이에 해당한다. 기재부는 이밖에 A등급 이상을 받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2개 기관에 대해서는 경상경비예산 편성시 재무상태 등 기관별 여건을 고려해 1%내에서 증액하고, D등급 이하 30개 기관에 대해서는 다음해 경상경비에산 편성시 1%내에서 감액키로 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6.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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