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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의선 '제값받기' 통했다...현대차·기아, 매달 2조 넘게 벌어 도요타 제쳐

현대차·기아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장사를 잘한 완성차 기업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값 받기 전략과 더불어 경쟁사 대비 전기차 전환을 서두른 것도 실적 상승에 주효했다는 평가다.기아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76만8251대 판매해 매출 23조6970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12.0%,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78.9% 각각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앞서 현대차도 25일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1712대를 판매해 37조77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보다 판매량은 13.2%, 매출은 24.7%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86.3% 급증했다.기아와 현대차를 합한 1분기 영업이익은 6조4667억원에 육박한다. 양사의 합산 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두 회사는 국내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1, 2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기존 1위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익이 6000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1조4974억원, 포스코홀딩스는 7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해운업황 호조로 재미를 본 HMM 역시 1분기 영업익 전망치가 약 73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이와 함께 현대차·기아는 업계 1위 도요타도 넘어설 전망이다. 공식 발표 전인 도요타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093억9900만엔(약 5조980억원)이다. 이대로라면 현대차·기아가 분기 영업이익에서 1조3000억원 이상 앞선다. 수익성 면에서 현대차·기아가 도요타를 앞지르며 세계 최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진행된 그룹의 체질 개선이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현대차·기아는 '싸고 좋은 차를 많이 파는 회사'로만 여겨졌다.하지만 이제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나 아이오닉5·6, EV6 등 전기차를 앞세워 상품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현대차·기아의 체질 개선은 높은 영업이익률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률 9.5%는 2013년 3분기(9.7%) 이래 최고치다. 지난 4분기 8.7%에 이어 고공행진 중이다. 기아의 영업이익률 12.1%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실제 도요타의 지난 4분기(회계연도 기준)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5.3%, 폭스바겐그룹의 1분기 전망치는 7.3%다. 현대차·기아가 이들을 모두 크게 앞선 것이다. 고급·고성능 차만 판매해 전통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작년 영업이익률 13.6%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2분기 연속 8~12%를 기록하며 두 회사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오는 2026년이면 판매 부분에서도 글로벌 1위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 약 684만대를 기록하며 일본 도요타(약 1048만대)와 독일 폭스바겐그룹(약 848만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삼성증권이 최근 펴낸 '2026년, 글로벌 1위 업체가 바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50만대 판매를 목표하는 현대차그룹은 2026년 920만대로 판매량이 늘어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호실적과 주주환원정책 강화, GM 인도 공장 인수 등 모멘텀(동력)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위기를 겪는 동안 현대차·기아는 미국과 인도 판매로 돌파, 결국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7 07:00
경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영국 오토카 '최고 영예의 상' 수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각)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오토카는 1895년 세계 최초로 발간된 자동차 전문지다. 영미권 독자 외에도 온라인판, 국제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한 매체다. 오토카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둔 인물과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수상한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오토카 어워즈의 최고 영예의 상이다. 최초 '미니' 개발자로 알려진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을 차용해 지어졌다. 이시고니스 트로피의 역대 수상자로는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 등이 있다. 오토카 측은 정 회장의 수상에 대해 "지난 10년 현대차그룹은 현재 세계 굴지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정의선 회장이 이러한 변혁의 원동력이었다"며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 회장의 리더십으로 주요 선두 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감사를 전하며 “이 영예는 지속가능하고 고객 중심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인류에 공헌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존재 이유로, 고객을 위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인류 진보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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