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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황선홍호, 올림픽 1차예선 소집명단 발표…해외파 3명, U-20 4강 멤버들도 승선

황선홍호의 파리 올림픽 1차 예선 명단이 발표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다음 달 열리는 올림픽 1차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해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22일 공개했다.예선 참가 엔트리는 23명이지만 부상 발생 등의 변수를 감안해 우선 26명으로 구성됐다.22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8일 창원에 소집돼 9월 3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23명의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소집 멤버 중 3명의 해외파인 권혁규(셀틱·스코틀랜드), 이현주(베헨비스바덴·독일)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은 예선 참가 명단에 포함될 경우 다음 달 4일 합류한다. 백종범(FC서울) 김주찬(수원삼성) 엄지성(광주FC) 등 최근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다수 발탁된 가운데 지난 6월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멤버 가운데 골키퍼 김준홍(김천상무)과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박창우(전북현대)도 이름을 올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겸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는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은 6일 카타르,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경기한다.예선 11개조의 각조 1위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2024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해 내년 4월에 열린다. 대회 상위 3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며,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황선홍 감독은 KFA를 통해 “파리올림픽으로 가는 첫 번째 길목의 대회이기 때문에 3전 전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함께 이끌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K리그 선수들과 소집 가능한 해외파들이 참가한 가운데 9월 4일부터 창원에서 훈련을 진행한다.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한 뒤 13일 파주NFC로 이동해 15일까지 추가 훈련을 진행하고 16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올림픽 1차 예선 겸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대비 소집 명단 (26명)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김준홍(김천상무), 백종범(FC서울)수비수 : 민경현(인천유나이티드), 박창우(전북현대),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서명관(부천FC), 이태석(FC서울), 조성권(김포FC), 조위제(부산아이파크), 조현택(울산현대), 미드필더 : 강윤구(울산현대), 강현묵(김천상무), 권혁규(셀틱FC), 김주찬(수원삼성), 박창환(서울이랜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백상훈(FC서울), 오재혁(전북현대), 이진용(대구FC), 이현주(베헨비스바덴), 엄지성(광주FC),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 정상빈(미네소타유나이티드)공격수 : 김신진(FC서울), 허율(광주FC) 2023.08.22 11:24
축구

도쿄가 부른다, 동경이 답했다

4분의 추가시간마저 모두 지나버린 후반 50분. 마지막 공격 기회에 돌파하던 미드필더 이동경(23·울산)이 상대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이동경이 상대 골대를 슬쩍 바라본 뒤 천천히 움직여 왼발로 감아찼다. 이동경의 발을 떠난 볼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상대 골대 오른쪽 기둥을 맞추고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2-1. 그리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한국 선수들의 환호와 요르단 선수들의 눈물이 뒤섞였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4강에 올랐다. 19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올림픽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규성(22·안양)과 이동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중동의 복병 요르단을 2-1로 꺾었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네 경기를 전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4강에 안착하며 올림픽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두 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오는 22일 4강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전 결과에 상관 없이 올림픽 본선행 확정이다. 혹여 4강에서 지더라도 3·4위전에서 이기면 마지막 한 장 남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학범(60) 용병술’이 또 적중했다. 김 감독은 요르단전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2-1승)에서 2골을 몰아친 오세훈(21·상주) 대신 조규성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다. 밀집 수비와 역습 위주의 전술을 구사하는 상대에게 빠르고 움직임이 좋은 조규성이 위협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조규성은 스승의 기대치에 선제골로 보답했다. 전반 15분 상대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 후속 상황에서 이동준(23·부산)이 헤딩 슈팅한 볼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튀어나오자 조규성이 솟구쳐 재차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2-1승) 결승골에 이어 이번 대회 개인 2호포. 한국은 후반 30분 상대 미드필더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실점에 앞서 허무하게 날린 득점 찬스가 많았다. 전반 34분 김대원(23·대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고, 전반 39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조규성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다. 후반 초반 이동준과 김진규(23·부산)의 슈팅이 잇달아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이 겹쳤다. 김 감독이 후반 교체 투입한 ‘수퍼서브’ 이동경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이동경은 동료들 사이에서 ‘도쿄 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어(東京·동경)와 발음이 같아서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기울어지려하던 후반 막판, 도쿄 리의 ‘한 방’이 김학범호의 도쿄행 불씨를 되살렸다. 이동경이 김학범호를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도쿄올림픽 1차예선 호주전에서도 1-2로 뒤진 후반에 교체 투입돼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의 득점포를 앞세워 2-2로 비긴 한국은 2승1무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당시 이동경은 3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1위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 상대 특성에 맞춰 선발 라인업을 대폭 바꾸는 팀 운영 방식을 토너먼트에서도 이어갔다. 우즈베크와 조별리그 최종전(2-1승)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 11명 중 8명을 교체했다. 선발 멤버(조규성)와 교체카드(이동경)가 나란히 한 골씩 터뜨리며 ‘학범슨 매직’을 완성했다. 4강행과 함께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꾸준히 이어 온 올림픽 본선 진출의 역사를 ‘9회 연속’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9연속 올림픽 본선행은 전인미답의 경지다. 지난 1984년부터 2008년까지 7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으며 한국과 경쟁하던 이탈리아가 2012년 런던 대회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한국이 독주체제를 굳혔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연장 접전 끝에 시리아를 1-0으로 누른 호주다. 피지컬과 패스워크가 뛰어나지만, 전술이 단조롭고 민첩성이 떨어지는 등 단점도 또렷한 팀인 만큼 김학범 감독이 또 한 번 ‘맞춤형 라인업’을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 U-23대표팀간 상대전적은 10승2무2패로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다. 최근 흐름 또한 긍정적이다. 2015년 이후 네 차례 호주를 만나 무패 행진(3승1무)을 이어가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1.20 08:45
스포츠일반

업혀 나간 박지수, 도쿄행 희망을 지켜냈다

3쿼터 종료 2분36초 전. 골밑슛을 시도하던 박지수(21·KB국민은행·1m95㎝)가 상대 선수와 부딪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를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혼자 일어서지도 못했다. 부축을 받아 코트 밖으로 나간 뒤 코트 바닥에 쓰러져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휴식을 취한 박지수가 4쿼터 중반 다시 코트로 들어서자 장내가 술렁였다. 눈물 자국이 얼룩진 눈매를 찡그리며 코트를 누비던 박지수는 더 거칠게 몸을 부딪치는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면서도 득점과 리바운드를 척척 해냈다. 국제농구연맹(FIBA) 온라인 중계진은 “WNBA(미국 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 중인 그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정말 강인한 선수”라며 투혼을 칭찬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에이스’ 박지수가 결국 해냈다. 그의 활약 속에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2차 예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세계 18위)이 1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트러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프레퀄리파잉 토너먼트 3차전에서 홈팀 뉴질랜드(35위)에 65-69, 4점 차로 졌다. 한국은 앞서 중국(81-80승)과 필리핀(114-75승)을 연파했다. 한국·중국·뉴질랜드가 물고 물리면서 2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승패가 같을 경우 골득실차로 순위를 가린다. -3의 한국이 중국(+22)에 이어 2위에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19를 기록했다. 1, 2위는 내년 2월 최종 예선(장소 미정)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다툰다. 올림픽 본선에는 12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뉴질랜드가 계속 앞서갔다. 한국은 열심히 뒤를 쫓았지만, 끝까지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체격이 좋은 뉴질랜드가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신체 접촉에 관대한 심판 판정에 한국 선수들은 움츠러들었다. 한국은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0-51로 뉴질랜드에 크게 뒤졌고, 야투 성공률도 35%(60개 중 21개)에 그쳤다. 뉴질랜드는 61개 중 26개(성공률 42.7%)를 림에 꽂아 넣었다. 한국은 강이슬(25·KEB하나은행·1m80㎝)이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21득점, 김정은(32·우리은행·1m80㎝)이 3점슛 5개 등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뉴질랜드에 10점 안팎으로 계속 끌려갔다. 박지수가 코트에 돌아온 4쿼터 중반에 한국은 53-65, 12점 차로 뒤져 있었다. 지더라도 11점 이내여야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 박지수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팀플레이를 이어갔다. 3분53초를 남기고 골 밑에서 리버스 레이업에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상대 3점슛이 불발되자 몸을 던져 공을 낚아챘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외곽의 김정은, 박혜진(29·우리은행·1m78㎝)에게 잇달아 패스를 내줘 3점슛을 연거푸 끌어낸 장면도 돋보였다. 박지수는 11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전극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올림픽 본선행 도전 기회를 이어간 것만으로도아주 값지다. 박지수는 대표팀에서 막내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구심점이다. 좋은 체격으로 골밑 지배력이 돋보이고, 두 시즌 연속 WNBA 무대를 경험해 자신감도 넘친다. 문제는 여자농구의 ‘대들보’이니 박지수 역할을 나눠 맡을 백업 센터가 없다는 점이다. 이문규(6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도 이 점을 고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한별(33·삼성생명·1m78㎝)이 통증을 호소하는 박지수를 둘러업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온몸을 던져 목표를 지켜낸 막내에 대한 언니들의 고마움 표시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11.18 08:44
스포츠일반

'10명이 두 자릿수 득점' 이문규호, 필리핀 완파하고 올림픽 1차예선 2연승

이문규호가 필리핀을 완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114-75로 크게 이겼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중국을 81-80으로 물리친 한국은 2연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만약 이날 열리는 중국-뉴질랜드 경기에서 뉴질랜드가 이기면 한국은 17일로 예정된 뉴질랜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2020년 2월에 치러지는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된다. 중국이 뉴질랜드를 꺾을 경우 17일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예선에 나갈 상위 2개 팀이 결정된다. 한국은 9월 아시아컵에서 주전 선수들을 빼고도 뉴질랜드를 58-52로 물리친 기억이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8위인 우리나라는 50위로 한 수 아래인 필리핀을 맞아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여유 있는 승리를 낚았다. 강이슬이 16득점, 신지현(이상 KEB하나은행)이 15득점을 올렸고, 출전 선수 12명 전원이 득점을 올린 가운데 그 중 8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도 21개나 나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6 13:27
축구

벤투호의 시작은 곧 황의조의 시작이다

파울루 벤투호가 드디어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한다.한국 대표팀은 7일 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UAE 아시안컵 C조 1차전 필리핀과 일전을 펼친다.동남아 축구가 성장하기는 했다지만 아직 한국 상대는 되지 못한다. 한국이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대승이 예고되는 경기다. 벤투 감독은 겸손을 강조하면서 '이변'의 가능성을 떨어뜨렸다.필리핀전은 중요하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친선경기가 아닌 첫 번째 공식 경기다. 그리고 5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우승을 위해서는 첫 경기 흐름과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 경기부터 꼬이면 고난의 길이 열린다.따라서 한국은 대승을 노려야 한다. 대승을 위해서는 많은 골이 필요하다. 역시나 황의조(감바 오사카)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지난해 한국 축구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빛의조'다. 가장 빛난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돌아봐도 첫 경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황의조는 바레인과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황의조는 골폭풍을 이어가며 9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득점왕을 배출한 한국은 우승을 차지했다.약체를 상대로 다득점을 해야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황의조에게 필리핀은 좋은 상대다. 또 약체를 대파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UAE에 드러낼 필요도 있다. 호주와 다른 우승후보라고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지금까지 한국 축구는 필리핀에 많은 골을 넣었다. A대표팀은 7경기에서 총 36골을 폭발시켰다. 1980년 3월 모스크바 올림픽 1차예선에서는 8-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남·녀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포함하면 총 165골을 성공시켰다.황의조는 166번째 골에 도전한다. 각급 대표팀에서 필리핀전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무려 17명이다. 황의조가 18번째 멤버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작처럼 이번에도 황의조로 인해 화려하게 시작하기를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벤투호의 시작은 곧 황의조의 시작이다. 두바이(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07 13:40
축구

한국 대 필리핀, 25전 25승·165골…'이변'이 낄 자리가 아니다

한국 축구가 '59년' 만의 우승을 위한 첫 발을 뗀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C조 1차전 필리핀과 일전을 치른다.우승을 향한 향해가 시작되는 만큼 출발이 중요하다. 첫 상대 필리핀은 한국 입장에서는 반가운 상대다. 역사적으로 한국 축구는 필리핀에 '절대 강자'였기 때문이다. '이변' 조차 허락되지 않을 정도로 극강의 위용을 드러냈다.한국은 필리핀에 단 한 번의 무승부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에게 필리핀은 오직 대승의 상대였다. 한국 남자 A대표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남·녀를 포함한 한국 축구 전 연령대 필리핀과 모든 경기에서 한국은 승리만을 쟁취했다. A대표팀은 7전 7승을 거뒀다. 7경기에서 36골을 폭발시켰다. 더욱 놀라운 점은 실점이 0이라는 것이다. 최다 골차는 1980년 3월 모스크바 올림픽 1차예선에서의 8-0 승리다.U-23 대표팀도 필리핀 킬러였다. 3전 3승을 기록했다. 27골을 넣었고 U-23 대표팀 역시 필리핀에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최다 골차 승리는 2012년 AFC U-22 챔피언십 예선에서 기록한 10-0 승리다.U-20 대표팀도 승리만을 일궈냈다. 7전 전승이다. 7경기에서 무려 41골을 폭발시켰다. 연령대 대표팀 중 유일하게 U-20 대표팀만 필리핀에 실점을 허용했다. 4실점이다. 최다 골차는 1998년 7월 AFC 청소년 선수권대회 11-0 승리다.U-17 대표팀 역시 3전 3승을 기록했다. 18골을 넣었고 실점은 없었다. 최다 골차는 2002년 AFC U-17 챔피언십과 2017년 AFC U-16 챔피언십 예선에서 각각 8-0으로 승리했다.여자 대표팀에게도 필리핀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여자 A대표팀은 2전 2승. 최다 골차는 2018년 AFC 여자 아시안컵 5~6위전 5-0 승리다. 여자 U-20 대표팀은 그야말로 필리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2전 2승을 거뒀고 27골, 0실점을 기록했다.여자 U-20 대표팀이 거둔 최다 골차 경기는 한국 대표팀 통틀어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2008년 10월 AFC U-19 여자 챔피언십 예선에서 한국은 무려 '20골'을 폭발시키며 믿기 힘든 20-0 승리를 만들어냈다. 강유미, 공혜원 등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4명이나 등장했다.여자 U-17 대표팀은 필리핀과 한 번 격돌했다. 2016년 9월 AFC U-16 여자 챔피언십에서 만나 7-0으로 이겼다. 1전 1승이다. 역대 전적은 25전 25승이다. 총 165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당 6.6골이라는 엄청난 폭발력을 자랑했다.각급 대표팀에서 필리핀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17명이나 된다는 것이 이 폭발력을 입증하고 있다. A대표팀에 신현호, 박수덕을 비롯 U-23 대표팀 서정원, U-20 대표팀 차범근·설기현·황희찬, U-17 대표팀 양동현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필리핀전 한 경기 최다골 주인공은 1998년 7월 AFC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터진 설기현의 4골이다. 한국은 11-0으로 승리했다. 25경기에서 실점은 4실점에 불과했다.A대표팀은 필리핀과 1980년 3월 모스크바 올림픽 1차예선 이후 39년 만에 격돌한다. 오랜 기간이 흘렀고, 동남아 축구는 그동안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도자의 명성도 높다. 필리핀은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 또 필리핀전에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도 출전하지 못한다.필리핀 입장에서 1%의 기적을 노릴만한 상황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역사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한국과 필리핀의 축구 역사는 기적조차 나올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이 압도적이었다. 냉정하게 필리핀은 한국을 위협할 수준이 안 된다.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승패가 아니라 몇 골차 승리가 중요할 뿐이다. 또 필리핀을 상대하는데 굳이 손흥민까지 나설 필요도 없다.신태용 JTBC 해설위원은 "필리핀이 스즈키컵을 하는 것을 봤다"며 "과거에 비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내가 볼 때는 여전히 한국에 상대는 되지 않는다. 한국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AFC도 한국을 만나는 필리핀을 걱정했다.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리핀에게 한국전은 너무나 가혹한 출발"이라며 "필리핀은 이번 아시안컵에 나서는 팀 들 중 가장 힘든 출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바이(UAE)=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1.07 07:00
스포츠일반

'여자 모굴' 서정화 결선 진출…서지원은 실패

서정화(28)가 세 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결선에 올랐다.서정화는 11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2차 예선에서 71.58점을 받았다. 2차 예선에 나선 20명 가운데 6위에 오른 서정화는 상위 10명에게 주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서정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 21위, 2014년 소치 대회 24위 등을 기록했다.4년이 흘러 안방에서 열린 2018 겨울 올림픽, 총 30명이 출전한 여자 모굴 1차예선에서 서정화는 실수를 범하며 최하위(16.57점)에 머물러 2차 예선을 치러야했다.하지만 2차 예선에서 6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여자 모굴 1차 결선은 11일 밤 9시에 시작된다. 1차 결선에서 12위 안에 들어야 2차 결선에 진출 가능하다. 또 2차 결선 상위 6명이 최종 결선에 나가 메달을 다툰다.함께 출전한 서지원(24)은 64.61점으로 14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18.02.11 20:46
스포츠일반

안도 미키, 동일본선수권 합계 2위.. 소치행 희망 이어가

일본 피겨 스케이팅 스타 안도 미키(26)가 극적으로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안도는 4일 일몬 군마현 마에바시에서 끝난 동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05.24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1.95점에 그쳐 26명 중에 13위에 처졌던 안도는 단숨에 합계 147.19점을 기록해 2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일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안도는 그나마 프리 스케이팅에서 만회했다. 기술점수(TES) 53.24점, 예술점수(PCS) 52.00점을 받은 안도는 프리 스케이팅에 참가한 24명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성적이 저조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안도는 어렵게 소치행 꿈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니시노 유키(20)가 합계 164.3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안도는 지난 4월 딸 아이를 출산한 뒤, 7월에 현역 복귀를 선언하며 화제를 모았다. 안도는 지난달 소치 겨울올림픽 1차예선격으로 열린 관동선수권에서 쇼트, 프리 합계 147.30점을 받고 1위에 올랐다. 2차예선격인 동일본선수권도 통과한 안도는 다음달 21일부터 나흘동안 열릴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3명이 출전할 일본은 그랑프리 시리즈 최우수 선수, 일본선수권 우승자, 일본빙상연맹 추천 선수 등을 출전시킬 예정이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11.05 07:35
축구

홍명보 감독 “윤빛가람에 중추적인 역할 기대한다”

-선발 배경은."지난 오만전과 그동안의 경기를 통해 선수 선발을 했다. 대학 선수들도 포함됐다. 그동안 훈련한 결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지동원, 배천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지난 오만전 경기 통해 지동원을 전반에 원톱, 후반에 섀도 스트라이커로 역할을 점검해 장단점을 파악했다. 많은 선수들이 경험이 없지만 남은 기간 동안 잘 보완하겠다. 배천석은 대학 선수지만 좋은 재능을 발휘했다. 긴 시간 침체에 있었지만 오만전을 계기로 재능과 기량을 발휘해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다."-지동원이 선덜랜드로 이적하면 뛰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지동원의 이야기부터 들어보겠다. 올림픽팀에서는 유럽 선수들은 차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동원이 빠지면 새 선수를 찾아봐야한다. 그만한 역할을 할 선수를 찾아야 하고 없으면 남은 기간 만들어내야 한다."-김보경은 합류하지 못했다."조영철과 김영권은 구단에서 답이 왔다. 그동안 관례를 생각해보면 한·일 양국이 올림픽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한다. 김보경은 소속팀의 브라질 감독이 일본인 선수를 일본 올림픽팀에 3명을 내줘야 하고 김보경까지 내주면 팀에 출혈이 심하다고 말했다.그래서 우리가 불공평하다고 말했지만 그 감독의 입장이 확고했다.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의견을 존중했다. 지금도 일본인 코치(이케다 세이고)가 현지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답이 올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안 되더라도 나중에 또 경기가 있으니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윤빛가람이 눈에 띈다. 어떤 역할 기대하나."지금 멤버 중에는 윤빛가람이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험이 많고 개인적으로 미드필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김영권과 홍정호가 가세해 수비 조직력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물론이다. 더군다나 두 선수는 예전부터 오랜 시간 같이 했다. 지금 A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팀에서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힘있는 역할을 기대한다. 두 선수 합류가 다른 선수들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 김영권은 올림픽팀에서는 중앙 수비수다. 재능있는 선수기 때문에 어디서든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A팀과 중복 차출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데."특히 9월, 11월이 되면 올림픽팀은 의무적으로 차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힘들다. K리그 선수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11월은 K리그도 플레이오프라 선수 차출이 쉽지 않다고 예상한다. 이런 문제가 지금 나타난 게 아니라 6개월 전부터 나왔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지 못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얘기하지 못해 아쉽다.남은 기간 동안 잘 조율하겠다."-최종예선에서 붙게 될 중국·사우디·북한에 대한 대비는."다른 팀들은 경기를 하고 있는데 나는 3차예선에 대비해 이 경기를 보러 온 것이 낯설었다. 어쨌든 2차예선이 중요하다. 북한은 한 번도 전력을 드러내지 않았던 팀이다. 사우디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연습량이 많고 조직력이 우수하다. 사우디는 테크닉이 좋았다. 특히 북한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중국에 2-1로 승리했는데 좋은 조직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2차예선 상대인 요르단은 어떤 팀인가."아시안게임에서 경기했는데 4-0으로 이겼다. 그러나 우리는 당시 멤버의 50% 이상이 빠졌다. 요르단은 1차예선 대만과 경기 비디오를 봤는데 아시안게임과 동일한 선수들이다. 조직력도 그때보다 좋을 것이다. 전술이나 주요 선수들은 지난 3월 두 경기를 통해 전력분석을 마쳤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황도연이 빠진 이유는."K리그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정해성 감독님과 협의해 유지노는 첫 경기를 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내가 하는 일만큰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도 중요하다. 서로 협의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06.09 10:54
축구

런던올림픽 2차 예선 상대 요르단, 아시안게임서는 4-0 압승

한국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요르단보다 우위에 서있다. 작년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홍명보 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을 만나 4-0 완승을 거뒀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두 골을 터트렸고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조영철(니가타)이 한 골씩 추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수비라인이 엉성한 요르단을 빠른 템포의 패싱플레이를 통해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지동원(전남)·김보경·구자철 등 전방 라인에서 콤비플레이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요르단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홍명보 팀은 선제골을 넣고도 요르단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요르단은 세트 피스에서도 간간이 날카로운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4분 오다이 자란의 프리킥에 이은 수비수 하산 알리의 헤딩슛은 한국 골대를 스치듯 지나갔다. 홍명보 팀은 전반 44분 구자철이 프리킥 추가골을 넣고 나서야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요르단은 지난 2월 23일과 3월 9일 열린 타이완과 1차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2차 예선에 올랐다. 이 경기 엔트리 18명 중 14명이 아시안게임 멤버들이다. 홍명보팀이 베스트 전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상대다. 다만 올림픽 예선 차출은 FIFA(국제축구연맹) 의무차출 규정과 무관하다. 한국은 기성용(셀틱)·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유럽파 소집이 쉽지 않다. 지동원·김보경·조영철 등 A대표팀과 겹치는 멤버 소집을 위해서도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대거 이탈할 경우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요르단은 결코 가벼운 상대가 아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1.03.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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