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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00년 전 파리에서 보여준 'Flying Scotsman’의 위대한 질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4 파리 올림픽은 정확히 100년 만에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었다. 그렇다면 2024 대회에 사용했던 총 35개의 스타디움 중 100년 전 올림픽 때 썼던 경기장도 있을까? 하나 있다. 1924 대회 개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린 이브 뒤 마누아르 스타디움이 리모델링을 거쳐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필드하키 경기가 열렸다. 스코틀랜드인 에릭 리델은 100년 전 이브 뒤 마누아르에서 개인의 성공과 국가의 영광보다 더 큰 의무를 지키기 위해 달렸다. 영화 같은 삶을 살다 간 리델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한다.1902년 리델은 선교사 부부의 둘째 아들로 중국에서 태어났다. 6살이 된 리델은 형 로버트와 함께 모국인 영국으로 건너가 선교사의 자제들을 위한 기숙학교 엘툼 칼리지(Eltham College)에 입학했다. 런던의 차링크로스 기차역에서 남동쪽으로 20여 분 떨어진 엘툼은 공원, 들판, 삼림지대 등 다양한 형태의 넓은 녹지 공간을 가진 멋진 동네다. 이곳에서 어린 리델은 뛰어난 운동 실력을 뽐내며, 럭비와 크리켓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1920년 리델은 스코틀랜드의 명문 대학교인 에든버러에 입학, 순수 과학을 전공한다. 그의 대학 생활에서 육상과 럭비는 큰 역할을 했다. 리델은 단거리 종목인 100, 200m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글래스고의 한 신문사는 그를 미래의 영국 챔피언으로 꼽았다. 스코틀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던 리델은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육상과 럭비 모두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었다. 이에 리델은 이미 영국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육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리델은 1924 파리 올림픽 영국 대표팀에 선발됐고, 자신의 주 종목인 1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올림픽 몇 달 전 대회 시간표가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100m 예선은 안식일인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리델은 출전을 기권했다. 리델은 400m 계주 팀의 일원으로도 뽑혔지만, 결승전이 일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이 역시 거부했다.리델의 이러한 결정을 그의 지인들은 이해했지만, 대중과 언론사는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기자들은 리델이 묵고 있는 대학교 기숙사의 문을 두들기며 그의 해명을 요구했다. 흥분한 기자들 사이에서 ”리델은 조국의 반역자다”라는 외침까지 들렸다고 한다.리델은 이런 상황에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 주 종목을 기권한 리델은 400m 달리기로 목표를 바꿔 훈련했다. 애당초 100m와 400m는 결이 다른 종목이다. 결승선을 향해 직진으로만 달리는 100m와 달리 트랙을 한 바퀴 도는 400m는 코너와 직진을 연달아 달려야 한다. 또한 400m는 뛰어난 심폐지구력을 요구한다. 1924년 7월 9일 열린 파리 올림픽 200m 결승에서 21.9초를 기록한 리델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델의 400m 결승 경기는 이틀 후인 7월 11일 열렸으나, 그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승전 당일 아침 리델은 팀의 안마사 중 한 사람으로부터 접힌 종이 한 장을 받았다. 쪽지에는 사무엘상 2장 30절의 “He that honors me I will honor(나를 공경하는 자를 내가 공경하리라)”와 함께 항상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출발 총성이 울리자 리델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 200m를 22.2초에 통과했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특유의 스타일로 그는 2등 그룹보다 5m 앞섰다. 그의 최종 기록은 47.6초. 리델이 올림픽 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달리는 리델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는 유대계 영국인 해롤드 아브라함(1924 파리 올림픽 육상 100m 우승자)의 이야기는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로 제작돼 1981년 개봉했다. 작품상을 포함해 4개의 아카데미를 수상한 불의 전차는 영화 중 육상 선수들이 해변가에서 맨발로 뛰는 훈련 장면과 당시 연주된 사운드트랙(OST)으로 특히 유명하다. 한편 영화 불의 전차의 총괄 프로듀서는 1997년 8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연인으로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같이 사망한 도디 파예드이다. 리델은 영웅이 되어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챔피언으로의 명성과 영광보다 종교 생활의 소명을 더 강하게 느꼈다. 부모님처럼 선교사로 봉사하기로 결심한 리델은 에든버러 대학교를 졸업한 후 1925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일조했다.1941년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영국 정부는 자국 국민에게 중국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에 리델은 셋째 딸을 임신한 부인, 두 딸과는 이별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 남았다. 당시 선교지에는 일손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943년 리델은 일본군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 당시 수용소의 동료 선교사들은 파벌을 형성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지만, 그는 노약자를 돕고, 과학과 성경 수업에 매진했다. 리델은 일요일에도 수감자들을 위해 스포츠를 가르쳤다. 수용소 내의 취약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했고, 일요일이 유일하게 노동이 없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리델은 자신이 ‘율법주의자(legalist)’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덕분에 리델은 수용소에서 ‘에릭 삼촌(Uncle Eric)’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의 건강은 서서히 나빠졌다. 뇌종양에 걸린 그는 수용소가 해방되기 불과 몇 달 전인 1945년 2월 세상을 떠났다. 리델은 끝내 자신의 셋째 딸 모린을 생전에 보지 못했다.리델은 1925년 중국에 돌아 간 후 수용소에서 사망할 때까지 고향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간 적은 두 번에 불과했다. 리델은 육상 스타로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중국으로 간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상(prize)을 바라보고 있었죠. 우리 모두는 파리에서 달렸던 그 어떤 레이스보다 위대한 경주를 하고 있으며, 이 경주는 하나님께서 메달을 주시면 끝납니다.”리델의 특별한 삶은 승리와 성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세속적인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09 13:00
해외연예

킴 카다시안, 故 다이애나비 목걸이 주인 됐다…2억 4000만 원 낙찰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목걸이의 주인이 됐다.미국 매체 페이지식스는 19일(한국시간) 킴 카다시안이 경매를 통해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목걸이를 19만 7453달러(한화 약 2억 4000만 원)에 낙찰받았다고 보도했다.경매회사 소더비에 따르면 경매 마지막 5분 동안 네 명의 입찰자가 해당 목걸이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킴 카다시안은 경매 전 예상가의 두 배 이상을 주고 목걸이를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진다.소더비 런던 보석 책임자는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또 다른 사람의 손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한편 킴 카다시안은 지난 2014년 칸예 웨스트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11월 이혼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1.19 19:15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향수를 자극한 조지 왕자의 윔블던 데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의 승자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그는 2018, 2019, (2020 대회는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않음) 2021년에 이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4회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만 21회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라파엘 나달(22회)밖에 없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윔블던 14세부 경기 남자 단식 챔피언에는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조세혁이 올랐다. 14일간 진행된 2022 윔블던 대회는 다양한 이야기와 화제를 만들었다. 필자는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할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장손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과 그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열렬한 테니스 팬이다. 윔블던 대회의 낯익은 풍경 중 하나가 윌리엄과 케이트가 직관하는 모습이다. 이 부부는 2022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 뜻밖의 손님을 대동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들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로 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남겨 놓지 않은 조지 왕자가 깜짝 등장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로도 유명하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착용한 옷, 모자, 밴드, 신발 등은 흰색이어야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이 드레스 코드는 2014년에 도리어 강화되어, 선수들은 언더웨어마저도 흰색만을 입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윔블던의 드레스 코드는 관람객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주요 경기가 열리는 센터 코트와 1번 코트에서 경기를 관람하려면 일반 관객도 말쑥하게 차려입는 게 좋다. 또한 앰부시 마케팅(스폰서가 아니면서도 그러한 인상을 줘 홍보를 극대화하는 기법) 규제에 따라, 관객은 기업의 로고가 크게 들어간 옷을 입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윔블던의 센터 코트에는 1922년 만들어져 74개의 좌석으로 운영되는 로얄 박스가 있다. 초청장을 받은 유명 인사만이 앉을 수 있는 이곳에는 더욱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적용된다. 남성은 정장 차림에 타이를 반드시 매야 한다. 역시 정장을 입어야 하는 여성은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쓸 수도 없다. 다른 관객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결승전에 모습을 보인 조지 왕자도 규정에 따라 정장을 입었다. 하지만 아홉 살이 채 안 된 어린 왕자가 정장 차림으로 3시간이 넘게 경기를 지켜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런던 날씨답지 않게 그날 기온은 섭씨 29도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에 타이를 맨 조지 왕자는 부모에게 “too hot(너무 덥다)”고 말하며 이마의 땀을 연신 닦았다. 경기 후 이들은 윔블던 챔피언 조코비치와 만나 담소를 나눴다. 조코비치는 조지 왕자에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라고 건네주었고, 이에 왕자는 쑥스럽게 이를 들어 올렸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윌리엄 왕세손이 조지에게 “Don't drop it(트로피 떨어뜨리지 마)”라는 농담을 던졌다는 유쾌한 일화도 전해졌다. 사실 조지 왕자의 이날 윔블던 데뷔가 언론과 대중의 시선을 끈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1991년 당시 아홉 살이었던 윌리엄 왕자가 어머니인 다이애나와 여자 단식 결승전을 보며 윔블던 무대에 데뷔했던 장면이 연상됐기 때문이다. 31년의 시차를 두고 거의 같은 나이의 두 왕자가 윔블던에 데뷔한 모습, 그리고 아직은 약간 어색하지만, 정장을 입은 앳된 모습의 두 왕자가 너무 비슷해 보여 화제를 모았다. 다이애나가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릴 때, 그녀의 나이는 불과 스무 살이었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남편 찰스의 마음은 딴 사람에게 이미 가 있었고, 가식적이고 체면만 내세우는 왕족들 사이에서 다이애나는 불행했다. 그런 그녀에게 아들 윌리엄과 해리는 보물 같은 존재였다. 부모의 불화와 이혼 등으로 외롭게 자랐던 다이애나는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두 아들을 사랑과 정성을 다해 키웠다. 장난을 좋아하고 잘 웃는 다이애나는 윌리엄에게 “You can be as naughty as you want, just don’t get caught(원하는 만큼 장난쳐도 되지만, 들키지는 마)”라고 말할 정도로, 그녀는 아들에게 특별한 친구 같은 존재였다. 다이애나는 왕세자비의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녀는 왕족이라는 특권 의식을 내려놓고, 소탈하고 진심 어린 마음과 행동으로 국민을 대했다. 이에 다이애나는 영국민들로부터 ‘People's Princess(국민의 왕세자비)’로 불릴 만큼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다. 두 아들을 위해 불행했던 결혼 생활을 15년간 지속했던 다이애나는 결국 1996년 8월 찰스와 이혼했다. 불과 1년 후 그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어머니 다이애나를 향한 윌리엄의 사랑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윌리엄은 어머니로부터 선물로 받은 낡은 오메가 손목시계를 지금도 거의 매일 찬다. 윌리엄은 매년 ‘어머니의 날’을 맞이할 때마다 그의 세 자녀(조지, 샬럿, 루이)에게 할머니 다이애나를 향해 편지를 쓰게 한다고 한다. 2021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의하면 윌리엄의 장녀 샬럿은 편지에 “Papa is missing you(아빠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어요)”라고 써,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지금도 매일 다이애나를 그리워한다는 윌리엄. 그리고 이 둘의 윔블던 장면을 기억하는 영국민들에게 조지 왕자와 함께 나타난 중년 윌리엄의 모습은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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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스튜어트 '스펜서', 8만명 돌파…소리 없이 강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작 '스펜서(파블로 라라인 감독)'가 8만 관객을 돌파했다. '스펜서'가 개봉 첫날 1만 관객 돌파, 3월 29일 7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13일 8만 관객을 돌파했다. '스펜서'는 개봉 후 13일 연속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개봉 5주차에 접어든 시점에도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장기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스펜서'에 대한 꾸준한 사랑은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선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완벽한 열연,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미장센까지 영화의 모든 것이 관객들을 만족시킨 결과이다. 특히 '스펜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잘 모르는 20대부터 그를 잘 알고 있는 4050세대 관객들까지 사로잡았으며, 올해 '스펜서'의 주인공 故 다이애나 스펜서의 25주기가 되는 해로 영화를 본 관객들은 다시 한번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다. 한편 '스펜서'는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로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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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누적 관객 수 8만 명 돌파 ‘장기 흥행’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가 한국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개봉한 영화 ‘스펜서’가 누적 관객 수 8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6일 개봉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스펜서’는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름다운 미장센과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의 25주기가 되는 해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다시 한 번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자신의 SNS에 리뷰를 남기고 있어 흥행세가 쉬이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8만 관객을 돌파, 계속해서 흥행 열풍을 이어갈 ‘스펜서’는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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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스튜어트 '스펜서' 입소문 7만 돌파…미공개 스틸 선물

의미있는 관객 몰이다. 개봉 후 입소문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 영화 '스펜서' 29일 기준 7만 관객을 돌파했다. '스펜서'는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로 개봉 첫날 1만 관객 돌파, 개봉 2주차 주말인 26일일 누적관객수 6만 명 돌파, 그리고 29일 7만 명을 넘어서면서 눈에 띄는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펜서'는 관객들의 입소문과 함께 개봉 후 13일 연속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20대부터 50대까지 특히 여성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쉽게 여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스펜서'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믿고 보는 연기, 새로운 다이애나 왕세자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통한 극찬 입소문으로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스펜서'의 7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영화 측은 다이애나 스펜서의 결심과 용기를 보여주는 미공개 스틸을 공개했다. 왕비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는 고민의 과정과,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한 다이애나 스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또 깜깜한 저녁,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과 드레스 위에 코트를 걸치고 자신의 어린 시절 집으로 향하는 모습은 왕실의 전통, 찰스 왕세자의 외도 그리고 모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압박감 속에서 다이애나가 겪는 감정의 혼란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스틸은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정한 다이애나가 아버지의 빨간 코트를 입고 왕실 가족이 사냥하는 장소로 아이들을 찾으러 가는 모습을 담고 있어 그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게 만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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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 연인과 아카데미 레드카펫서 ‘뜨거운 키스’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동성 연인과 함께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나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생애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28일(한국 시간) 오전 레드카펫을 밟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스펜서’에서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연기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예측이 어려운 부문으로 꼽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생애 첫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최종 수상자는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쉽게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장 빛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만큼이나 그의 레드카펫 룩이 기대를 모았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샤넬 새틴 크롭 턱시도와 흰색 버튼업 셔츠 그리고 블랙 쇼트 팬츠를 입고 레드카펫에 입장했다. 곁에는 약혼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딜런 마이어(Dylan Meyer)가 함께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스타일리스트 타라 스웨넨(Tara Swennen)은 샤넬과 협력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레드카펫 룩을 제작했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날이였다”고 설명했다. 타라 스웨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우리는 바지와 반바지 사이에서 고민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반바지로 하자’고 의견을 냈고 룩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스펜서’는 개봉 2주차 주말인 26일에 6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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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테일러, '스펜서'→'더 배트맨' 의상 제작 참여 화제

영화에서 의상은 또 하나의 언어다. 영화 '스펜서(파블로 라라인 감독)' 속 찰스 왕세자의 의상 제작에 한국인 김동현 테일러가 참여해 화제다. '스펜서'는 아카데미 2회 수상에 빛나는 의상 감독 재클린 듀런의 다이애나 왕세자비 의상들은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개봉 이후 찰스 왕세자의 의상과 이를 완성한 한국인 김동현 테일러도 함께 이목을 끌고 있다. 김동현 테일러는 영국 맞춤 양복을 대표하는 새빌 로 거리의 유일한 한국인 테일러로 경력을 쌓았고, 우연한 기회에 근무하던 캐드 앤 댄디(Cad and the Dandy)에서 '스펜서' 의상 제작이 이뤄지며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 '스펜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의상은 물론이고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 등 왕실 가족들의 패션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 영화이며,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감정을 몰아붙이는 찰스 왕세자의 의상은 중요한 작업 중 하나였다. 김동현 테일러는 잭 파딩이 맡은 찰스 왕세자의 트위드 오버코트 1벌과 트위드 슈트 1벌, 슈팅 슈트 1벌까지 총 3벌 의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작업해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그는 작업을 위해 찰스 왕세자가 찍힌 사진과 책 등을 보며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아 코트와 슈트 라펠의 길이, 모든 각도, 단추 구멍의 길이와 단추 사이의 길이까지 세세하게 파악하며 의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영국 왕실 의복의 정통성을 완벽히 살린 의상을 완성해냈고, 완성 의상을 본 '스펜서' 제작진들은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한편 김동현 테일러는 '더 배트맨'의 의상 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는 배트맨에서 유명한 빌런 ‘펭귄’ 역을 맡은 콜린 파렐의 디너 자켓을 제작했고, 길 콜슨 역의 피터 사스가드가 입은 의상도 동료 테일러들과 분업해 함께 완성해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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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친근하면서도 신비롭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스펜서'의 이모저모를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스펜서(파블로 라라인 감독)'가 아카데미를 빛낸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전 세계 여우주연상 27개 수상, 2022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빛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스펜서'가 지난 16일 개봉했다. 공개된 파블로 라라인 감독 인터뷰 영상은 다이애나 왕세자비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이에 “다이애나는 언제나 특별했고 궁금증을 유발했다.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면서 감정을 이입하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덧붙여 “다이애나에겐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보편적이고 어딘가 평범한 면이 있다. 그래서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아름다우면서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인물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다이애나는 어땠는지에 관한 질문에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겐 어떤 신비로움이 있다. 무척 친근한 면모도 있다. 그래서 공감대를 만들면서도 거리감을 준다”고 답했다. 다이애나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공통점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무너질 때나 나누려 할 때 또는 누군가를 도우려 하든 도움을 청하든 감정에 크게 호소한다. 연민을 느끼게 하고 거리가 먼 누군가의 감정이지만 현실 속에서 우리 모두가 겪는 일과 같다고 느끼게 한다”고 이야기하며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전통과 역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현대적 왕실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파블로 라라인 감독은 “동화는 대개 왕자가 공주를 만나 결혼해 왕과 왕비가 되고 가족을 이루고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죠. 그런데 그 이야기가 깨졌다. 무너진 여성을 보게 됐다. 연민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연출할 때 어디에 초점을 뒀는지 전했다. 한편 '스펜서'는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7 09:59
영화

크리스틴 스튜어트, 푸틴 향해 가운뎃손가락 욕설해 화제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 시상식인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시상식 진행자인 닉 오프먼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 세계의 불공정한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행운을 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빠르고 평화로운 해결을 희망한다고 말할 때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꺼져라. 푸틴”이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스피릿 어워즈 푸틴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를 떠나보내자”라고 말했다. ‘스피릿 어워즈 경례’는 러시아 독재자에 대한 가운뎃손가락 욕설이었다. 이에 시상식에 참석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자리에 앉아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한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영화 ‘스펜서’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로 분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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