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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루에서 헤딩하던 '단짝' 잃었다...오타니, 안타 후 세리머니 '헛스윙'

안타를 치고 나간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낯선 '헛스윙'을 겪었다. 타석이 아닌 1루에서다.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3회까지 팀 타선이 침묵하던 상황에서 4회 말 안타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오타니는 후속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수 앞 병살타로 함께 아웃됐지만, 다저스는 6-3으로 최종 승리했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이 4회, 에르난데스가 6회 각각 솔로 홈런을 쳤다. 이어 7회 말 상대 유격수 실책과 조 베트라노의 2타점 적시타, 호수에 데폴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승기를 굳혔다.승패보다 관심을 끈 건 4회 오타니의 안타 후 출루 상황이다. 오타니는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1루에 서 있던 엠마누엘 버리스 코치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부터 해왔던 출루 세리머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 후 당시 1루를 맡았던 클레이턴 맥컬러 코치와 세리머니를 짰다. 전 소속팀 에인절스에선 없던 일이지만, 오타니와 합을 맞추고 싶었던 맥컬러 코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았다. 오타니의 단짝이었지만, 맥컬러 코치는 2025년 오타니와 함께 하지 않는다. 그가 지난 시즌 종료 후 마이애미 말린스에 감독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1루 코치는 크리스 우드워드 내야 수비 코치가 이어받았는데, 우드워드도 이날은 자리에 없었다. 다저스가 더블 스쿼드로 애슬레틱스와 선수단을 나눠 경기한 탓에 코치진도 흩어진 것이다. 결국 사정을 잘 모르는 마이너리그 타격 담당 버리스 코치가 1루에 섰다. 빅리그 선수단과 호흡하지 않던 버리스 코치로서는 오타니의 세리머니가 갑작스러울 수밖에 없었다.다저스 팬 매체인 다저네이션은 이 장면을 두고 "오타니가 벌써부터 1루에서 맥컬러 코치를 그리워한다"고 전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출루하면 1루 코치와 헤딩하는 걸 루틴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날은 왼쪽으로 고개를 기울였으나 코치가 시선을 홈 베이스에 고정한 채 움직이지 않았다"며 "오타니가 고개를 90도 가까이 돌렸지만 결국 호응받지 못하고 '헛스윙'에 그쳤다"고 전했다.버리스 코치가 팀 최고 선수인 오타니를 무시할 리는 만무하다. 경기 후 일본 매체들과 만난 버리스 코치는 "나랑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가 세리머니를 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맥컬러 코치랑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껄껄 웃었다. 버리스 코치는 이어 "좀 놀랐지만, 웃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세리머니할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호응하겠다"며 "사실은 오타니가 다가온 순간 바로 알긴 했다. 그 역시 상황 탓에 좀 웃더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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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수→2루수→유격수? '미친' 보직 이동 준비한 베츠, '레전드 유격수' 개인 과외 받았다

우익수 골드글러버 무키 베츠(33·LA 다저스)가 내야에서 가장 어렵다는 유격수 수비에 재도전한다. 그런데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레전드 유격수였던 트로이 툴로위츠키(41)다.미국 LA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베츠가 스프링캠프에 오기 전 유격수 수비를 익히면서 툴로위츠키의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툴로위츠키는 메이저리그(MLB)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유격수 중 1명이다. 2006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5년 시즌 중 트레이드될 때까지 콜로라도 팀을 지키는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2007년 콜로라도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함께 했고, 2009년 32홈런 92타점 2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고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총 13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통산 타율 0.290 225홈런 7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6을 마크했다. 올스타 5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2회로 공수겸장으로 활약했던 유격수다.베츠와도, 다저스와도 특별한 인연은 없는 선수였다. 토론토, 양키스에서 뛰면서 같은 지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베츠와 마주하긴 했으나 절친한 선후배는 아니었다. 은퇴한 지금은 텍사스 대학 야구부 보조 코치로 있었는데, 포지션을 바꾸고 수비력을 키우고 싶던 베츠가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LA 타임스는 "베츠는 비시즌 쉬지 않고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지난 3개월 동안 풀타임 유격수 준비를 꾸준히 했는데, 툴로위츠키에게 연락해 훈련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풀타임 유격수는 베츠에게 쉽지 않은 과제다. 고교 시절까지 2루수였던 베츠는 메이저리그 승격 후 주로 우익수로 뛰었다. 그러다 다저스 이적 후 2루수를 멀티 포지션으로 소화하기 시작했다. 다저스 구단은 골반이 좋지 않은 그에게 수비 범위가 좁은 2루수를 권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빈 럭스가 유격수 소화에 실패하면서 시즌 초 급하게 유격수로 뛰었고, 결과가 비교적 좋지 못했다. 시즌 중 부상을 입었다가 돌아온 후에는 우익수로 뛰었다. 그런데 구단은 올해 다시 그에게 유격수를 맡기기로 결정했다.툴로위츠키는 "외야에서 몇 년을 뛰던 선수에게 내야로 나가라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요청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는 진짜로 뛰어난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츠는 비시즌 동안 집 근처에서 매일 유격수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텍사스에 있는 툴로위츠키, 애리조나 캠프에 있는 코치들과 만나 송구하는 팔 각도, 다양한 수비 상황 처리를 검토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 맞는 적절한 수비 폼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툴로위츠키 등에게 피드백을 받고, 이를 고친 뒤 달라진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내 확인받았다.툴로위츠키는 "그가 이룬 성장이 믿기지 않았다. 수정할 것을 알려주면 하루이틀이면 이를 고친다. 함께 훈련 후 집에 돌아가면 (바로) 비디오를 보내주곤 했다"고 떠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캠프에서 확인한 베츠의 수비를 두고 "벌써 2등급은 높아졌다"고 감탄했다.크리스 우드워드 다저스 내야 수비 코치는 베츠를 두고 "송구가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 몸이 순리대로 움직이게 되고, 익게 된다면 그는 뛰어난 선수(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베츠는 "지난해는 이렇게 미리 준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때는) 어떻게 해낼지 모르겠다. 뛰면서 내가 느끼는 걸 알리고, 캠프 동안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겠다. 수비가 더 좋아질 수 있게 어떤 걸 더 배워야 할 지 알아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0 19:10
메이저리그

이번엔 '초짜' 아니네, 텍사스 '통산 2003승' 감독 선임

브루스 보치(67)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텍사스 레인저스를 이끈다.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보치 감독이 텍사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치 감독은 1995~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2007~2019년 샌프란시스코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3년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특별 고문을 맡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에선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치 감독의 통산 성적은 2003승 2029패. 2010년과 2012년,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이다. 텍사스는 지난 8월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비즐리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보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텍사스는 2007년 론 워싱턴 감독을 시작으로 2015년 제프 배니스터, 2019년 우드워드 감독까지 최근 세 번 연속 '초짜 감독'에게 팀을 맡겼지만 이번엔 달랐다. MLB 닷컴은 '2002년 10월 벅 쇼월터 이후 MLB 사령탑 경험이 있는 첫 번째 감독 고용'이라고 전했다. 보치는 역대 감독 다승 12위(1위 코니 맥·3731승)에 랭크돼 있다. 보치 신임 텍사스 감독은 "구단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매년 경쟁하고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관계자들의) 비전과 헌신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2 09:29
메이저리그

텍사스, '우승 청부사' 보치 감독과 3년 계약

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한국시간) '우승 청부사' 브루스 보치(67)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보치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995~2006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07~2019년)을 이끌며 통산 2300승(2029패)을 거둔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장이다. 지난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보치 감독은 "텍사스에 합류해 기쁘다. 며칠 동안 크리스 영 단장 등 구단 관계자와 많은 대화를 했다"며 "시즌 내내 경쟁하고,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팀의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나도 텍사스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내야 FA(자유계약선수) 코리 시거와 마커스세미엔을 영입했다. 각각 10년·3억 2500만 달러, 7년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투수 존 그레이와 4년·5600만 달러에 재계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8월 둘째 주까지 51승 63패에 그쳤다. 결국 2023년까지 계약한 크리스 우드워드를 경질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68승 94패였다. 102패(60승)를 당한 지난 시즌보다 8승 더 거뒀을 뿐이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결국 우승 청부사 보치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희수 기자 2022.10.22 08:58
메이저리그

7275억원 투자한 텍사스, 우드워드 감독 경질 '새드 엔딩'

오프시즌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크리스 우드워드(46) 감독을 해고했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을 해고하고 토니 비즐리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51승 63패(승률 0.447)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3위로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75승 42패)와 승차가 22.5경기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가을야구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고 2016년 이후 6시즌 연속 5할 승률 달성 실패가 유력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칼을 빼 들었다. 2019년 텍사스 사령탑에 오른 우드워드 감독은 재임 기간 211승 287패(승률 0.424)를 기록했다.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 승률 0.367(22승 38패), 지난 시즌에는 무려 102패(60승)를 기록하며 승률 0.370으로 부진했다. 반등이 기대됐던 올 시즌에도 4할 언저리 승률로 고전했다. 투자 효과가 전혀 없었다. 텍사스는 지난겨울 특급 내야수 코리 시거(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와 마커스 시미언(7년, 총액 1억7500만 달러)을 영입했다. 선발 투수 존 그레이(4년, 총액 5600만 달러)까지 다년 계약으로 잡으면서 세 선수에게만 5억5600만 달러(7275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성적 반등을 하지 못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텍사스는 1점 차 승부에서 6승 24패로 고전했다. 득점과 실점 차이가 –2점으로 –190점이던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이었지만 승수 쌓기가 쉽지 않았다. 그 결과 4시즌 만에 우드워드 감독이 팀을 떠났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6 12:16
메이저리그

텍사스, '성적 부진' 우드워드 감독 경질…통산 승률 0.4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크리스 우드워드(46) 감독을 경질했다. 텍사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비즐리 3루 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8년 11월 텍사스 사령탑에 선임된 우드워드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당초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였다. 우드워드 감독의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부임 후 단 한 번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적이 없다. 2019년 텍사스는 78승 8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2020년과 2021년에는 2년 연속 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텍사스는 올 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했다. 내야수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달러(4261억원), 마커스 시미언과 7년 1억7500만달러(2294억원)에 계약했다. 투수 존 그레이를 4년 5600만달러(734억원)에 데려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텍사스는 15일 기준으로 51승 63패로 지구 3위에 머물러있다. 서부지구 1위 휴스턴에 23게임 차 뒤져있고,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도 떨어진다. 결국 시즌 도중 우드워드 감독과 작별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텍사스 지휘봉을 잡고 211승 287패(승률 0.423)를 기록했다. 올 시즌 MLB에선 네 번째 시즌 도중 감독 경질이 이뤄졌다.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조 지라디 감독, LA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찰리 몬토요 감독이 시즌 도중 짐을 쌌다. 이형석 기자 2022.08.16 09:55
축구

손흥민, ‘영혼의 단짝’ 케인과 이별하나

손흥민(30)과 ‘영혼의 단짝’인 해리 케인(29·토트넘)이 팀을 떠날 것인가.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의 영입 1순위는 케인”이라며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 속에 중앙 공격수를 스쿼드에 추가하기를 열망한다”고 전했다. 다음 시즌 맨유에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1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던 에딘손 카바니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에 불과하다. 계약 만료도 임박했다. 호날두 역시 맨유 잔류 의사가 불투명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33경기 18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떠날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26경기 5골로 부진하다. 세비야(프랑스)로 임대를 떠난 앤서니 마샬은 19경기 2골에 그치고 있다. 케인은 빅클럽의 영입 물망에 꾸준히 올랐다. 케인은 2014~15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린 중앙 공격수.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1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도움왕에 올랐다. 케인도 ‘우승권’ 팀에 가고 싶은 욕망이 크다. 맨체스터 시티 등 자금력이 풍부한 클럽이 공식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 케인에 대한 영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금액이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을 경쟁 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레비 회장이 밝힌 케인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2397억원). 레비 회장이 이를 고수하면서 이적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올 시즌 시작 전 케인은 이적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훈련에 불참하면서 한바탕 논란이 된 바 있다. 맨유는 케인을 영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케인은 에드 우드워드 전 맨유 부회장과 레비 회장의 만남 1년 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중요한 영입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을 영입하는 데 1억 파운드(1598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케인의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케인이 맨유를 희망할지는 불투명하다. 맨유는 올 시즌 UCL, FA(축구협회)컵 등에서 탈락했다. 리그 우승도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케인이 원하는 '우승권 팀'은 아니다. 케인은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부임 후 제 기량을 되찾았다. 콘테 감독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케인의 입장이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에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적 시장에서 태미 에이브러햄(AS로마)과 다윈 누녜스(벤피카) 등 공격수를 노리고 있다. 이들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는 토트넘 핵심 관계자인 레비 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관계도 원만하다. 김영서 기자 2022.03.30 06:00
축구

'뒤숭숭' 맨유...호날두, 이번 시즌 마치고 맨유 떠날 수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마친 후 소속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7일(한국시간) 기사에서 “호날두가 자신과 맞지 않는 감독이 올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 그는 맨유와 2023년 여름까지 계약했지만, 1년 먼저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직전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12년 만의 맨유 복귀다. 올해 37세의 노장이지만, 올 시즌에만 리그 8골을 터뜨리며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맨유는 현재 리그 7위로 부진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지난해 11월 랄프 랑닉이 감독대행을 맡아 현재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차기 감독이 누가 오느냐에 따라 호날두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2월 1일자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물러나고 리처드 아놀드가 맨유의 새 CEO가 되는데, 아놀드 신임 CEO 역시 호날두의 태도로 인해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맨유는 지난 3일 울버햄튼에 0-1로 졌다. 이후 맨유 선수단 내 불화설이 현지 매체에 연이어 보도되는 등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이은경 기자 2022.01.07 14:48
야구

'승률 0.418' 우드워드 감독, 텍사스 구단과 2023년까지 연장 계약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크리스 우드워드(45) 감독과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텍사스 구단은 20일(한국시간) 우드워드 감독의 계약 연장을 발표했다. 2018년 11월 3+1년 계약으로 텍사스 사령탑에 오른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3월 '+1년 옵션'이 실행돼 내년 시즌까지 임기가 보장된 상태였다. 텍사스는 우드워드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좀 더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성적에 따른 2024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LA 다저스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우드워드 감독은 2019년 역대 19번째 텍사스 감독에 올랐다. 성적은 기대 이하. 2019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개 팀 중 3위, 2020년과 올 시즌에는 2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드워드 감독의 통산 승률도 0.418(160승 224패)로 좋지 않다. 하지만 텍사스의 선택은 달랐다. 존 다니엘스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우드워드 감독과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린 클럽의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20 09:19
야구

흘러가는 시간, 멀어진 기회…양현종 진퇴양난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는 왼손 투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텍사스 구단에선 더는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고 현실적으로 이적도 어렵다는 평가다. 양현종은 벌써 두 달 가까이 마이너리그 생활 중이다. 지난 6월 20일(한국시간) 텍사스 산하 트리플A 구단 라운드락으로 강등된 뒤 신분에 변화가 없다. 처음엔 잠시 조정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였다. 이젠 경쟁에서 밀려 잊힌 존재가 됐다. 결정적 이유는 부진이다. 양현종은 트리플A 9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MLB 성적(3패 평균자책점 5.59)과 큰 차이가 없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부름을 받으려면 상대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야 하는데, 42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0개를 허용했다. 라운드락 투수 중 브룩 버크(64와 3분의 2이닝·1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9이닝 환산 홈런 수로는 버크를 앞선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양현종은 어렵게 만든 시즌 초반 기회를 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이제 50경기도 남지 않아 텍사스도 아마 내년 시즌을 위해 젊은 선수를 주로 기용할 수밖에 없을 거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어느 정도 나오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양현종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선수의 의욕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렸다. 18일까지 42승 76패(승률 0.356)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5개 팀 중 최하위다. AL 15개 팀 중 승률이 3할대까지 처진 팀은 텍사스와 볼티모어(승률 0.325)뿐이다. 가을야구 희망이 사라진 뒤 즉시 전력감을 주고 유망주를 받는 여러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지난달 말에는 에이스 카일 깁슨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보냈다. 우드워드 감독은 로스터에 빈자리가 생겨도 양현종이 아닌 또 다른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을 중용했다. 한때 경쟁자였던 콜비 알라드는 어느새 선발 한 자리를 굳혔다. 리그 하위 팀 내 경쟁에서도 밀린다는 건 부정적인 신호다. MLB에서 뛰고 있다면 이적을 물색하는 게 수월했겠지만, 지금은 모든 경로가 막혔다. 송재우 위원은 “다른 팀의 관심을 받을 방법이 없다. 그만큼 기회의 문이 좁아졌다. 마이너리그 성적이 괜찮다면 초청 선수로라도 데려가서 테스트할 수 있겠지만, 상황이 선수에게 유리하지 않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1988년 3월생인 양현종은 현재 라운드락 투수 중 최고령이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MLB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었다. 4월 27일 꿈에 그리던 MLB 무대에 데뷔했지만, 불안전한 계약 조건에 발목을 잡혔다. 신분을 보장하는 조건이 아니었던 만큼 ‘갑’은 구단이었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부진하자 6월 중순 마이너리그 강등과 40인 로스터 제외를 결정했다. 양현종에게는 엔트리가 일시적으로 확대되는 다음달이 마지막 희망이다. 송재우 위원은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느낌이다. (텍사스와 계약에 앞서) ‘어떤 조건도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백기 투항을 했다. 조건이 좋지 않으니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강했을 거다. 기회는 누구나 놓칠 수 있지만, 이후 ‘이 선수를 다시 써도 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 ‘빅리그에서 통하기 쉽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준 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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