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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연습실서 껴안고 울었다” 인피니트, 성숙해진 음악만큼 높아진 감정선

그룹 인피니트가 데뷔 13주년을 맞이하며 장수그룹이 됐다. 그만큼 마음도 더욱 성숙해져가는 이들이었다.31일 서울 강남구 잠원동에 위치한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는 인피니트의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이날 멤버들은 “이번 앨범은 우리의 청춘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팬분들을 마주할 때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 같다”라며 깊어진 감정을 이야기했다. 우현은 “과거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새 들어 멤버들에 대해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라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우도 “마음가짐 자체가 데뷔 때보다 더 간절하고, 뭉클한 것 같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요즘 들어 많이 올라 온다”라고 말했다. 성종은 “지금 멤버들과 이렇게 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한 번은 멤버들끼리 연습실에서 껴안고 펑펑 운적도 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간의 감정들이 올라왔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번 컴백은 지난 2018년 정규 3집 ‘탑시드’ 이후 약 5년 만이다. 올해 데뷔 13주년을 맞은 인피니트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의미를 담았다. 인피니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비긴’을 발매한다. 인피니트는 이번 신보 발매와 동시에 8월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31 17:51
연예일반

최민수, 그림 실력에 사람들 화들짝! 배운적도 없다는데…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남편의 그림 실력을 자랑했다. 강주은은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남편 최민수가 그림 작업을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강주은은 "사이즈 별로 대단한 작품들이 있다"라며 최근 최민수가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어디서도 공개된 바 없는 최민수의 수준급 실력이 담긴 그림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주은은 "지금 전시회를 앞두고 있다. 제가 (최민수에게) 하나도 팔면 안된다고 말했다. 내가 다 가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강주은은 지난 1994년 최민수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5.20 14:44
연예

'광수생각' 박광수, "주차비 없어서 운적도 있다"

박광수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19일 방송되는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박광수 작가가 출연해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쓰라린 인생 경험을 털어놨다. 박광수 작가는 IMF 경제위기로 절망에 빠졌던 국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민 만화 '광수생각'을 연재했다. 연재 당시, 박광수는 매달 연재료 500만 원에, 이를 엮어 만든 책이 300만 권 이상 팔리면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달릴 것만 같았던 박광수는 이후 캐릭터 사업에 손을 댔다가 45억 원을 날리면서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했다. 박광수는 "주차비를 내지 못해 주차장 구석에서 울기도 했을 정도"라며 암울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버거운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는 박광수는 그가 빠져 있었던 취미 덕분에 한 주 한 주를 버티고 넘기면서 결국 빚을 다 갚을 수 있었다. 과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18 19:31
연예

'당나귀귀' 솔라 "데뷔 전 화사와 갈등 많아 같이 운적도 있어"

마마무 솔라와 화사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일(15일) 오후 5시에 방송될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마마무 솔라가 데뷔 당시 멤버 간 갈등과 주위의 부정적 평가로 힘들었던 일들에 대해 밝힌다. 이날 마마무는 타이틀곡 '아야(AYA)'의 고난도 안무 연습에 돌입한다. 숨 쉴 틈 없는 격렬한 안무 구성에 다이어트까지 겹친 멤버들이 녹초가 된 가운데, "한 번 더 할까"를 입버릇처럼 외치는 솔라의 못 말리는 광(狂) 텐션이 폭주한다. 열정 넘치는 솔라의 모습을 지켜본 바다는 자신과 닮았다며 "과거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목숨 걸고 했다"는 소녀시대 무대를 떠올린다. 하지만 실력파 걸그룹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마마무도 데뷔 전엔 연예계 관계자들로부터 "쟤네 안 될 것 같다", "망할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솔라는 "당시 막내 화사와 어마어마하게 부딪혔다"며 둘이 울었던 일화를 떠올린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마마무가 그토록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데뷔를 앞둔 연습생 퍼플키스의 평가에 참석한 솔라는 평소 활짝 웃는 얼굴은 간 데 없이 카리스마 심사위원으로 돌변한다. 매의 눈으로 후배들의 노래와 안무를 지켜보던 솔라는 돌연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양해를 구한 후 후배들과 독대의 시간을 가진다. 솔라의 굳은 표정과 눈물 흘리는 연습생의 모습이 포착돼 호기심을 높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4 17:07
연예

[직격인터뷰] 조영구 "20년 살던 내 집이 사라졌습니다"

20년 살던 집을 잃었다.방송인 조영구가 20년간 출연했던 SBS '한밤의 TV 연예'의 폐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충주에서 맨 몸 하나로 상경한 조영구는 '한밤'과 함께 성장했다. 첫 인터뷰 상대였던 강수지와 대화를 나눌때는 식은땀을 흘렸다. 각종 사건 현장과 연예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스타가 집에서 나오기만을 16시간동안 기다렸던적도 있었다. 소속사 사장의 차로 오인한 팬들이, 새로 산 자신의 차를 '박살'내기도 했고, 소중하게 촬영한 테이프를 빼앗겨 멱살을 잡고 싸운적도 있었다.고초를 겪어내자 어느덧 수많은 MC들이 교체되는 가운데 '한밤'의 터줏대감이 되었고, 연예인들이 먼저 그를 찾았다. '조영구가 아니면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늘었고, 김태희는 "조영구씨와 인터뷰를 하니 내가 톱스타인 기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착을 넘어 인생을 걸었던 프로그램의 폐지. 조영구는 어떤 심경일까. 조영구는 24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겠지만, 아무래도 슬프다"며 "한밤'이 남아있고 내가 하차한 것이었다면 모르겠는데, '한밤' 자체가 폐지되고 나니, 나 역시 역사 속으로 묻혀버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20년간의 활약에 대해 "쉽게 말해 목숨을 걸었다. 내 모든것을 다 해야 했다"고 말하며 "어제 (23일) '한밤'의 쫑파티가 있었는데, 연예인들의 쫑파티에 취재를 나간적은 있지만, '한밤'의 쫑파티에 내가 앉아있으려니 너무 괴롭더라.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조차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살던 집이 없어졌고, 20년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했다. 매주 수요일 생방송인데, 다음주 수요일이 되면 더욱 이 쓸쓸함이 실감날 듯하다"고 말했다.조영구는 또한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드라마조차 '한밤'의 시청률을 따라올수 없었다. 이제는 연예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 아닌가"라며 "다만 내게는 '한밤'을 통해 얻은 20년간의 연예계 이야기와 지식이 있다. 가십거리를 따라가기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좋은 뒷이야기'를 조명할 수 있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활약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택 기자 2016.03.24 17:19
연예

[취중토크③] 클라라 "시구 또? 뭘 입어야 될지 몰라 안해"

섹시 아이콘 클라라(28)가 '술'과 만났다.남심을 무한 자극하는 화보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 이번 '취중토크'에서 연출됐다. 안 그래도 솔직한데 맥주를 한 잔 하니 더욱 과감해졌다. 생애 첫 영화 주연작인 '워킹걸'이 개봉해 경직된 모습도 언뜻 보였지만 목을 타고 넘어가는 진한 맥주에 긴장을 내려놓았다.꾸밈이 없었다. '악플' 등과 관련된 다소 곤란한 질문에도 시종일관 '쿨'한 대답으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성격이 초긍정적이다"는 그의 말처럼 모든 대답에는 미소가 따라붙었다. 데뷔 후 눈물 나는 무명시절을 경험하다 섹시 아이콘이 되기까지 클라라가 경험한 에피소드 등이 이번 '취중토크'에 기록됐다. 단순하게 그를 시구 한 방에 뜬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부족하다. 클라라에 대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봤다.-'귀요미송2' 음원을 낸 이유는 뭔가요."'귀요미송2'를 만든 작곡가 단디 씨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귀요미송2'를 만들 계획인데, 건강미 넘치고 에너지가 있는 클라라 씨가 불러줬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이 곡으로 해외에도 절 널리 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유튜브 같은 사이트를 보면 '귀요미송'이 해외에서 정말 많이 반응이 좋거든요. '귀요미송2' 뮤직비디오가 '뮤비 차트' 2위까지 올라갔대요.(웃음)"-컨셉트가 '무리수'라는 반응이 많아요."최근에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미국에서 여러 미팅을 갖던 중 마블 명예 회장인 스탠리를 만났어요. 저를 어필하기 위해 제가 시구했던 영상을 보여주니까 '레깅스 패션에서 히어로 느낌이 난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이번에 '귀요미송2'을 부르게 됐다고 말하니까 '귀요미 히어로'로 컨셉트를 잡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주시더라고요. 히어로가 정의를 세상에 전파하듯이 귀요미 히어로가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을 세상에 전파하자는 컨셉트였죠. 그 컨셉트에 맞춰서 히어로 수트처럼 핑크색 보디수트를 만들고 영화 '엑스맨'에 나오는 스톰(할리 베리)같은 금발 가발을 쓰게 된 거죠."-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지아이조' 감독과 미팅했다는 게 알려져 화제가 됐어요."할리우드 진출이 목표에요. 최근에 미국에서 '지아이조' 감독은 물론 '익스펜더블' 제작자와도 미팅을 가졌어요. 계속해서 여러 미팅을 갖고 오디션을 보고 있어요. 구체적인 작품 이야기가 오간 건 아니지만 할리우드에서 한국 배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는 걸 느꼈어요. 저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죠. 아직 막연하긴 하지만 더 늦기 전에 할리우드에 진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미국 유학 시절 대형 기획사에서 명함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어요."네, 미국에서 SM, JYP 등의 기획사에서 연예인 해보지 않겠냐고 명함을 줬어요. 당시엔 연예계에 별 뜻이 없어서 거절했죠. 그때 꿈은 패션 디자이너였어요.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만들어 입고 싶었죠. 오히려 어머님이 절 연예인으로 키우고 싶어 하셨어요. 유학 등으로 부모님과 오래 떨어져서 살다보니 TV를 통해서 딸을 보고 싶어 하셨던 것 같아요."-그럼 데뷔는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부모님 권유로 연예인이 되려고 진로를 결정하고 막연하게 한국에 왔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제1회 디지털얼짱 포토콘테스트에서 1등으로 뽑혔어요. 이후에 광고도 여러 개 찍게 되고 돈도 벌고 자연스럽게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06)에 캐스팅 됐어요. 그런데 연기를 정말 못했어요. 연기를 배운적도 없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연기를 너무 못하니까 광고도 끊기고 오디션도 다 떨어지고 인생이 180도 바뀌었죠. 그때 차근차근 다시 연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2012년에 이름도 이성민에서 클라라로 바꾸고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죠. 작품이나 예능 등 섭외가 오면 정말 안 가리고 최선을 다해서 했어요."-8년 동안의 무명, 포기하고 싶진 않았나요."포기하기엔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너무 아까웠어요. 나이도 찰만큼 차고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연기밖에 없었거든요. 마음가짐을 바꿨어요. 사실 그 전까지 제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작품이나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데뷔작인 '투명인간 최장수'가 잘 안됐는데, 드라마가 인기 없으면 출연 배우들도 자연스럽게 묻히게 되잖아요. '아직 날 보여주지도 못했다. 스스로를 보여주자'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자기홍보를 시작하게 됐어요."-패션 디자이너 꿈은 아직 가지고 있나요."지금 레깅스 자선 브랜드(오드리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지금에 와서 패션 디자이너로 나서기는 민망하죠. 오랫동안 패션 업계에 계신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요. 다만 '오드리스'나 외국 브랜드 '탐스'처럼 자선 브랜드 운영은 계속 하고 싶어요. 제가 알려진 사람이니까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함께 하자고 독려할 수 있잖아요."-데뷔 초 그룹 코리아나로 활동했던 아버지 이승규 씨의 이름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어요,"제 이름이 아닌 '코리아나 딸'이라고 불렸어요. 하지만 나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오히려 감사하죠. 새 작품에 들어갈 때 선배님들이 '아버지를 잘 안다'며 잘 해주셨어요. 무명이었을 때 길을 걸으면 비록 제 이름은 모르지만 '코리아나 딸이 아니냐'며 악수를 청하는 분도 있었어요. 이 모든 게 다 관심인 걸요. 지금은 아빠가 '클라라의 아빠'로 불리고 있어요.(웃음)"-'레깅스 시구'로 스타가 됐어요. 한 번 더 시구를 하고 싶진 않나요."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이제는 뭘 입어야 될 지도 모르겠고요.(웃음) '레깅스 시구'로 클라라를 알렸는데 또 다른 시구로 그때 기억을 잊혀지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섹시'말고 청순한 클라라를 보고 싶어하는 대중도 많아요."저도 작품에서 청순한 캐릭터를 맡고 싶어요. 클라라에게도 순수하고 청순한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죠. 과거 무명시절엔 뮤직비디오나 작품을 통해서 청순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왜 그 때 모습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여러 작품 활동을 통해서 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제 숙제이자 역할인 것 같아요."배중현·이승미 기자 bjh1025@joongang.co.kr사진=임현동 기자◇ 관련 인터뷰 바로가기[취중토크①] 클라라 "섹시이미지 벗어나고 싶냐고? 노!"[취중토크②] 클라라 "거짓말 논란…너무 솔직한 게 문제"[취중토크③] 클라라 "시구 또? 뭘 입어야 될지 몰라 안해"[취중토크④] 클라라 "최범석 디자이너와 열애? 호흡 잘 맞을뿐"[취중토크⑤] 클라라 "안젤리나 졸리 만나고 넋 나가" 2015.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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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전인권 인터뷰 ②] “우린 돈 때문에 싸운 적 없어”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예순살의 로커 전인권에게, 이 보다 더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전인권의 음악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굴곡졌다. 성공에 취해있다가도,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나태함에 빠져 보컬리스트로서 '사망 선고'를 받았을 때,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섰다. 사랑하는 동료의 죽음 앞에서도 음악의 힘으로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전인권은 1979년 포크 그룹 따로 또 같이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했다. 1985년에는 최성욱·故 허성욱·조덕환·故 주찬권 등과 들국화를 결성하고 1집을 발표했다.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매일 그대와' 등이 공전의 히트를 쳤고, 이 앨범은 아직까지 대한민국 최고 명반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무절제한 생활이 발목을 잡았고, 곧 어둠이 드러웠다. 1987년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된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총 5번 감옥에 갔다. 술과 도박에도 빠졌고, 부인은 2010년 전인권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하지만 아내와 두 자녀는 절망의 끝에선 전인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퇴원해 집으로 찾아온 전인권을 다시 받아줬다. 가정의 품으로 돌아온 전인권은 건강과 정신을 회복하고 들국화 재결성을 제안했다. 그리고 2012년 최성욱과 故 주찬권이 전인권의 뜻을 따랐다. 떠들썩하게 재결성 기자회견도 했고, 1년여간 콘서트 활동도 성공적으로 펼쳤다. 2013년에는 새 앨범 준비에 몰두했다. 하지만 또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작업 막바지에 드러머 주찬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12월 앨범이 나왔지만, 남은 멤버들간 활동은 없었다. 그렇게 또 다시 전인권의 의지가 꺾이는 듯 했다. 전인권의 소속사 측에 인터뷰를 문의했다. 제 47회 골든디스크에서 집행위원특별상을 받은 뒤 근황이 궁금했다. 전인권은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고, 홍대 인근 작업실에서 만났다. 그는 3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의 연습 중이었다.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뮤지션 정원영과 함춘호가 후배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편곡 작업 중이었다. 전인권은 의자에 걸터앉아 후배들이 들려주는 음악에 취한 듯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공연에서 선보일 엘튼 존의 ‘위 올 폴 인 러브 썸타임’(We all fall in love sometime)을 불렀다. 첫 소절부터 후배들의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렇게 다시 전인권의 음악인생이 계속되고 있었다. -들국화 이야길 해보자. 사실 앨범을 많이 발표하거나, 활동을 꾸준히 한 그룹은 아니다. 근데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우리만의 색깔을 잘 유지한 거 같다. 우린 지금도 그렇지만 데뷔했을 당시에도 비주류였다. 노는 것도 비주류답게 놀았다. 진정성있게 음악했고, 록적인 '꼬장'도 있었다. 쉽게 말해 머리 기르면 안 되던 시기에 긴 머리로 무대에 올랐으니까. 의상도 신경 쓰지 않았다. 돈이 없으니 매일 후줄근했다. 록 음악의 주제인 자유와 평화·사랑과 관련된 노래를 했고, 샤우트 창법도 당시엔 생소했다. 그런 모습들이 저항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멤버들 간 다툼이 항상 있었다. "그랬지. 많이 싸웠다. 사람들이 오해 하는데, 음악적인 면에서는 마찰이 없었다. 서로를 잘 아니까 오히려 하고 싶은 음악은 잘 얘기 하지 않는다. 돈 때문에 싸운적도 없다. 정말 사소한 것들이 문제였다. 기껏해야 먹는 거 정도. 음악하는 사람들이라 예민했다." -새 앨범을 녹음하던 중에 주찬권이 세상을 떠났다.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힘들었다. 마무리 녹음이 조금 남았는데 그걸 못하겠더라. 내가 노래를 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래도 앨범이 잘 마무리 됐다."녹음할 곡들이 그 상황과 잘 맞았다. '친구'라던가 그런 곡들을 녹음하면서 찬권이와 ‘좋게 풀어나가자’고 했다. 좋게 풀릴 거 같았다." -이후 두 분이서라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았다."찬권이가 그렇게 되고나서 둘이 정말 서먹서먹했다. 너무 음악에만 몰두해 있어서 그런지, 이 사회와 맞지가 않는다. 아주 어린애 같아서 사회 현실이나 인간관계가 어렵다. 그런게 마주치면 서로가 불편하다.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돕고 싶은 것도 있다. 지금은 세월에 맡기고 싶다. 이제 우리끼리 옳고 그른걸 따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또 한 세월이 지나봐야지. 나중에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지금 시점에 솔로 공연을 계획한 이유는."내가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음악하는 사람은 음악을 해야 사는 거다. 또 들국화 작업을 하면서 좋은 동료들이 생겼다. 정원영·함춘호와 뜻을 뭉쳤다. 쉽게 말해, 녹음을 하는 과정에서 눈이 맞은 거다." -이번 공연을 자랑하자면."음악적인 면에서 안심해도 된다는 거다. 음악적으로 듣기 좋은 공연일거다. 이번에는 규모가 크지 않다. 이번에 반응이 좋고, 좋은 뜻이 모이면 폭넓게 하고 싶다. 예매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연령대별 예매율을 보는데, 20~30대 친구들도 꽤 많더라." -솔로 앨범도 들어볼 수 있을까. "11월 정도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디지털 싱글을 낼 생각도 있다." -디지털 싱글은 의외다."요즘 흐름에 맞게 가려고 한다. 록음악을 한다고, 무조건 대중의 기호와 반대로 가야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KBS 2TV '뮤직뱅크'에서 섭외 요청이 온다면 출연하겠나."예전에도 히트시켜 준다고 '가요톱텐'에 나오라고 하는데 못하겠더라. 그냥 내 길이 아닌거 같다. '순위' 자체를 재미있어 하지만,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을 거다. 아마 날 부르지도 않을거고."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3편에서 계속 2014.02.28 09:00
야구

[어처구니 질문 위원회] 야구 경기 볼 수 있는 목동 5단지는?

우문현답, 현문현답. 야구의 '얼척' 없는 질문. 여기 다 덤벼라.베이스볼긱이 야구 마니아 여러분의 질문을 받습니다. 우리는 까다롭습니다. 평소 어처구니 없는 질문을 자주해 긱(GEEK, 괴짜)이라 손가락질 받던 여러분! 세상 누구도 묻지 않았던, 살아있는 질문만 받습니다. 엄격한 질문 선별 과정을 거쳐 긱(GEEK)의 시각에서 진지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베이스볼긱은 일간스포츠가 만든 최초의 모바일 야구신문입니다.Q. 안녕하세요. 안양에 사는 회사원 김성수입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광팬입니다.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는데, 신혼집을 목동야구장 건너편의 목동 신시가지5단지 아파트로 생각중입니다. 그 중에 530동이 경기장쪽을 향해서 세워져 있는데, 베란다에서 느긋하게 넥센 홈경기를 볼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됩니다. 저, 목동 신시가지 5단지 아파트 530동으로 신혼집 얻어도 될까요?A. 먼저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를 소개하겠습니다. 1914년에 개장한 리글리필드는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구식이며 수용인원이 3만8902명으로 내셔널리그 경기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습니다. 국내 야구장과 비교하자면 대구구장처럼 열악한 구장입니다.리글리필드의 외야 건너편, 불과 10m 떨어진 곳에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옥상에 올라서면 경기장이 훤히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건물주들이 관객석을 설치하여 장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 합치면 1700석이나 되는 까닭에 2002년에 컵스측에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건물주들이 수입의 일부를 제공하기로 약속하면서 현재는 파트너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리글리필드의 좌석 부족을 해결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다보니, 컵스가 홍보해 주기도 합니다. 경기장 내부의 외야석만큼이나 경기관람에 불편함이 없는데다, 색다른 매력과 잘 갖춰진 편의시설 덕분에 아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목동 5단지 아파트 530동에서 리글리필드 외곽 건물만큼 편리하고 매력적인 경기관람이 가능하다면 넥센의 광팬인 김성수씨는 고민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목동 신시가지 5단지 아파트 530동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① 경기를 보려면 망원경이 필요목동 5단지 아파트 530동은 목동야구장과 외야석기준 140m, 마운드 기준 230m나 떨어져 있습니다. 야구장 내 외야석에서 마운드까지의 거리가 80m임을 감안하면 3배나 먼 거리입니다. 아래 사진은 530동의 아파트 창문을 통해 목동구장을 바라 본 사진입니다. 경기를 관람하기는커녕 선수 식별조차 불가능합니다. 선수들의 동작이나, 공의 움직임도 볼 수 없습니다. 망원경을 들기 전엔 말입니다. 넥센의 광팬으로서 홈경기를 집안에서 무료로 느긋하게 관람하는 쾌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러한 목적으로 목동 5단지 아파트 530동에 입주하는것은 뉴욕의 끝내주는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반지하 집을 얻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듯합니다. ② 극심한 소음에 ‘피난’ 가는 주민까지목동5단지 아파트의 프로야구 경기 시 생활 소음은 환경부에서 정한 일반주거지역 법정 기준치(오전 6시~오후 10시 50㏈)를 훨씬 넘었습니다. 순간 최대 소음도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양천구의회와 맑은환경과의 조사 결과, 목동 5단지 530동 14층~15층 계단창문과 514동 1201호, 511동 1501호 복도창문등 세 곳에서 소음을 측정했는데요. 측정 결과 세 곳 모두 75㏈의 소음이 측정됐습니다. 전화벨이 울릴 때 느끼는 소음이 70㏈이니, 어느 정도로 시끄러운지 감이 오시죠? (야구 경기는 보통 3시간이 넘게 진행됩니다) 소음이 60~70㏈면 잠자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데 지장을 받으며 정신집중력이 떨어집니다.531동 주민 윤모(44·여)씨는 “아들이 중학생인데, 시험기간에 목동경기가 있으면 아파트와 멀리 떨어진 독서실에 보낸다. 엄마들끼리 ‘오늘 경기 있데요’라고 서로서로 말해줄 정도다. 함성소리 때문에 공부를 할 수가 없다. 6살 된 늦둥이가 있는데, 경기장 함성소리에 잠에서 깨고 운적도 있다. 전세로 살고 있는데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이사 갈 예정이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514동 주민 김모(40·남)씨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함성소리가 어찌나 큰지 허공을 향해서 짖기도 한다. 연장전까지 가는 날은 11시가 넘어도 소음이 들려온다. 층간소음보다 야구장 소음이 더 괴롭다”라고 하셨습니다.신세계공인중개사사무소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문) 김정순 소장은 “학군도 좋고, 조용한 동네여서 선호도가 높은데, 5단지의 경우(특히 야구장쪽 대로변)에는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곤란을 겪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③ 경기 당일 교통체증 심각경기 당일, 교통체증도 심각합니다.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목동야구장에 경기만 열리면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목동야구장의 주차대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목동 야구장 좌석 수는 1만6165석으로 약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반해 야구장 주차장은 600대만 수용 가능해 주차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입니다. 학원·구단 차량 등이 야구장 주차장에 상시 주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차 가능한 차량은 150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주차공간이 태부족하다 보니 불법주차를 유발하고, 이는 곧 교통정체로 이어집니다..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지난 1일 하루에만 100대 가량의 불법 주·정차량을 적발했다”며 “2차선 도로의 양 차선이 완전히 주차장으로 변해 교통정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교통지도과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차량들을 목동공영주차장까지 유도했지만, 일부 극성팬들이 ‘견인해갈 테면 견인해 가라’며 도로에 차를 버려두고 가기까지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목동5단지 아파트의 전/월세, 매매 매물 현황을 보아도 (2013년 9월 기준) 목동야구장과 인접한 국회대로 쪽에 매물이 눈에 띠게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김성수씨가 넥센의 광팬인 점을 감안해도, 느긋하게 집에서 공짜 경기를 보려는 소망은 이루어지기 어려울 듯합니다. 게다가 교통 혼잡과 소음까지 생각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에 인접하여 TV로 경기를 즐기며 운동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거나, 서울시내에 교통 혼잡에서 자유로운 지역을 찾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용감하게 입주를 감행하셔도 좋습니다. 아, 그런데 넥센은 곧 고척돔구장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라네요.더 재미있는 프로야구의 숨겨진 이야기, 일간스포츠가 만든 모바일 야구신문 베이스볼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 다운로드] [아이폰 다운로드]박현택 기자/베이스볼긱 제공 2014.01.30 07:00
연예

[핫존①] 신예 걸그룹 치치, “이 악물고 참아냈죠”

7인조 치치가 데뷔곡 ‘장난치지마’에서 귀여운 외모와 발랄한 퍼포먼스로 주목 받고 있다. 왼쪽부터 보름·아지·나라·수이·지유·세미·피치. 양광삼 기자 '신상' 걸그룹들이 선두권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소녀시대·카라 등이 버티고 있는 '특A급' 라인에 합류하기 위한 경쟁률은 수십대 일. '상큼·발랄'을 무기로 내세운 7인조 치치와 '섹시·강렬'로 승부수를 던진 라니아는 최신 걸그룹 리스트에서 '눈여겨봐야 할' 신예 자리를 꿰찼다.7인조 치치(나라·지유·피치·세미·아지·보름·수이)는 데뷔곡 '장난치지마'에서 깜찍한 외모와 퍼포먼스에 방점을 찍었다. 데뷔를 앞두고 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12시간씩 노래하고 춤을 춘 결과다. 깡마른 바비인형 같은 몸매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도 마다하지 않았다. "양배추가 우리들의 주식이었다. 푸성귀만 먹고 지내 눈물 흘린 날이 많았지만 데뷔할 생각에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는 이들이 독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데뷔한 지 한달됐는데 소감은."감격스럽기보다는 걱정이 태산이다.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실수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한다. 방송국 가면 유명한 연예인들을 보느라 정신없다. 동방신기 선배님들 보고도 진짜 신기했다. "(지유) -숙소 생활하나. 걸그룹은 거의 사생활 포기하고 지낸다던데. "맞다. 서울 논현동 빌라에서 다같이 지낸다. 사생활은 연습생 생활 시작하면서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휴대폰도 모두 반납한 상태라 한눈 팔 틈도 없다. 저녁에 연습 끝나고 나면 숙소에 돌아와 게임하고 개그도 하고 즐겁게 지내려 노력했다. " (세미)-연습량도 엄청나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연습만 했다. 아침엔 3시간 가량 개인 보컬 지도를 받고 점심 먹고나서는 오후 5시까지 전체 안무 연습을 했다. 또 오후 7시까지는 개인 춤연습을 하고 다시 '퇴근' 전까지는 보컬 레슨을 받았다. 꼭 정시에 출·퇴근하는 직장인처럼 살았다." (수이)-정말 날씬한데 다이어트도 혹독했나. "정말 눈물겨웠다. 매일 출근하면 아침마다 몸무게를 쟀다. 100g이라도 불면 사장님 눈치를 봐야해서 몸무게 재기 전까지는 물 한모금 안마셨다. 아침엔 선식을, 점심은 간단한 한식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은 주로 양배추를 먹었다. 나중엔 별별 다이어트식을 다 개발했다. 방울토마토를 깻잎에 싸먹기도 했다. 데뷔를 하고 나서 제일 좋은 건 혹독한 다이어트가 끝난 것이다. 라이브를 해야하니 잘 먹여주신다. 이제 정말 사는 것 같은 자유를 느낀다." (나라)-그렇게 힘들게 하면서 포기할 생각은 안했나."'왜 먹을 것도 못먹고 이렇게 불행하게 살까'란 생각에 운적도 많다. 눈물을 쏟다가 의지가 약해져 밥을 퍼먹고는 다음 날 몸무게 불어난 걸 보고 또 슬퍼하고를 반복했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지)-치치의 목표는.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보면 탄성이 나온다. 무대면 무대, 노래면 노래 정말 훌륭한 것 같다. 감히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어깨를 겨울 날을 꿈꾸며 하루하루 열심히 연습 중이다." (보름)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핫존①] 신예 걸그룹 치치, “이 악물고 참아냈죠”▶[핫존②] 신예 걸그룹 라니아, “가창력은 자신있다” 2011.04.20 14:31
스포츠일반

[골프]‘10홀에 끝난 경기’ 타이거 우즈 9홀차 대승

`10번홀에서 끝나는 경기도 있는가.` 아무리 매치플레이라고는 하지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1홀부터 9홀까지 내리 홀을 따내며 9홀차 대승`을 거두는 전무후무한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우즈 스스로도 "이런 대승은 생전 처음"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스파CC(파72)에서 벌어진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총상금 750만달러에 우승상금만도 130만달러에 이를 뿐만 아니라 첫판 64강전에서 탈락해도 3만5000달러의 상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별들의 상금 파티`나 다름없다는 대회다. 지난 19일 닛산오픈에서 감기 몸살로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던 우즈는 언제 아팠냐는 듯 1회전 상대 스티븐 에임스(42.캐나다)를 맞아 무려 9홀차 압승을 거뒀다. 우즈는 첫홀에서 1.5m의 버디를 시작으로 가볍게 1업으로 앞서 나간 뒤 6번홀까지 `6홀 연속 줄버디 행진`을 펼치며 순식간에 6홀차로 질주했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67위에 랭크됐던 에임스는 첫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전반 내내 우즈의 가공할 만한 버디행진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에임스는 우즈가 파 세이브에 그친 7번홀에서 스스로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고, 8번홀에서 우즈가 7번째 버디를 낚아내며 8홀차로 앞서가자 `할말을 잃은 듯`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이후 우즈는 9번홀에서 에임스가 다시 보기로 주저 앉아 9홀차로 달아났고, 10번홀을 파로 비기면서 경기는 2시간만에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AP 등 외신은 우즈가 이날 `1~9홀까지 9홀차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자, 지난 1994년 아마추어 시절 퍼시픽노스웨스선수권대회 때 36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11번홀까지 10홀을 앞서는 대기록을 세운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우즈가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대승을 거뒀다"고 타전했다. 이밖에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은 그래미 맥도웰(잉글랜드)를 5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2회전에 안착했고, 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 역시 폴 브로드허스트(잉글랜드)에게 5홀차 대승을 거둬 1회전을 가뿐하게 통과했다. 그러나 랭킹 5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62번 시드를 받은 노장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에 1홀차로 져 다시 한번 초반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한편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맞아 무려 6시간 동안 26홀까지치르는 대접전 끝에 간신히 2회전에 올랐다.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첫판에서 로버트 앨런비(호주)에 2홀을 남기고 3홀을 져 3년 연속 1회전 탈락의 고매를 마셨다.최창호 기자 2006.02.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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