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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엔믹스 ‘뮤뱅’ 1위 소감 중 박진영 예고없이 등장 ‘깜짝’

그룹 엔믹스가 신곡 ‘별별별’로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소속사 수장 박진영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엔믹스는 30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별별별’로 1위를 차지했다. 엔믹스는 “박진영 PD님 보고 계신가요? 저희가 ‘별별별’로 두 번째 1위를 했는데요”라며 소감을 말했다. 그 순간 박진영이 ‘뮤직뱅크’ 무대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KBS 대기획 – 데뷔 30주년 특집 딴따라 JYP’ 녹화에 나선다. 정식 녹화에 앞서 신관공개홀에 들러 소속 그룹 엔믹스의 1위 순간을 함께 축하해준 것. 예상치 못한 박진영의 등장에 해원 등 멤버들의 놀라는 표정이 그대로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박진영은 멤버들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환하게 웃었고, 멤버들은 박진영을 향해 하트 포즈를 지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이날 ‘딴따라 JYP’ 녹화에는 god(박준형,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비, 원더걸스(선예, 선미, 유빈), 2PM(준케이, 닉쿤, 우영, 찬성), 트와이스(나연, 정연, 지효, 다현, 채영, 쯔위) 등 JYP 소속 및 출신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30 19:40
연예일반

‘도쿄돔 최초’ 언니들... 카라 완전체 컴백, 반갑다

2000년대 장기 자랑을 책임졌던 언니들이 돌아온다. ‘한류 퀸’ 카라가 오는 24일 완전체로 컴백한다. 말하기 입 아플 정도로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카라. 2007년에 데뷔해 2세대 아이돌 대표 주자로 활약했던 그들이 당당히 4·5세대 후배들 사이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 경력직 언니들이 말아주는 ‘청순함’ 카라는 오는 24일 새 디지털 싱글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를 발매한다. 지난 2022년 11월 발매한 데뷔 15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이다. ‘무브 어게인’은 구하라를 떠나보내고 슬픔이 그리움으로 바뀔 때 즈음 돌아온 소중한 앨범이다. 카라 역시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독기를 가득 품고 무대하던 모습이 인상적인 활동이었다.‘무브 어게인’이 여유와 관록으로 가득 찬 카라의 성숙함이 돋보이던 곡이라면 ‘아이 두 아이 두’는 여름에 걸맞은 청량한 콘셉트다. 최근 공식 SNS에 공개된 ‘아이 두 아이 두’ 콘셉트 포토 속 카라는 화사하면서도 우아한 페미닌 룩으로 멋스러움을 자아냈다. 여름에만 피는 꽃 블루델피늄이 곳곳에 자리 잡아 싱그러움을 배가시킨다. 대중에게 카라의 완전체 귀환은 그저 반갑지만, 가요계는 긴장 상태다. ‘무브 어게인’ 활동 당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은 물론 지상파 음악방송 1위도 차지했다. 더불어 서울과 일본 3개 도시에서 팬 미팅을 개최하며 한류 퀸 명성을 입증한 바 있다.카라는 2세대 걸그룹 최초로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걸쳐 음악방송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카라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시대를 초월해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컴백으로 한류 퀸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는 이번 컴백을 앞둔 카라의 각오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 레전드는 영원하다 카라는 최근 그룹 뉴진스가 데뷔 후 최단기로 일본 도쿄돔에 입성한 것으로도 재조명받고 있다. 카라가 한국 여성 아티스트 중 최초로 도쿄돔을 뚫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카라는 시작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그룹이다. 2007년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원더걸스가 ‘텔미’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반면 카라는 주목받기까지 데뷔 후 1년이 넘게 걸렸다.원년 멤버 김성희가 정규 1집 이후로 돌연 탈퇴하고 이후 구하라와 강지영이 합류했다. 메인보컬의 부재에 가창력 논란도 생겼지만 모든 멤버들이 노력으로 잡음을 지워갔다. 카라가 ‘한류 퀸’으로 거듭나게 된 건 걸크러시에서 청순, 귀여움으로 탈바꿈한 콘셉트가 큰 몫을 했다. ‘락 유’, ‘프리티 걸’, ‘허니’ 등 사랑스러운 곡 분위기에 간단하면서 따라 하고 싶게 만든 안무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당시 카라는 일본 정식 데뷔 전부터 유명 일본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카라 팬”이라고 밝힐 만큼 인지도가 높았다. 그리고 대망의 ‘미스터’가 등장했다.일본 진출 곡이자 한국에 ‘엉덩이 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미스터’로 카라는 ‘한류 퀸’ 입지를 공고히 했다. 듣기만 해도 의자에서 일어나 엉덩이춤을 춰야 할 것 같은 ‘미스터’는 사실 2009년 7월 발매된 정규 2집 ‘레볼루션’ 앨범의 수록곡이었다. 당시 타이틀 곡 ‘위너’는 기존에 카라가 고수하던 귀여운 곡이었다. 국내 대중에게 성숙한 카라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고,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해외 여성그룹 최초로 데뷔 첫 주 오리콘 주간 차트 톱10 5위라는 쾌거를 이뤘고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는 신인상을 안겼으며 카라를 라이징 스타로 거듭나게 한 효자곡이다.이후에도 카라는 ‘스텝’, ‘맘마미아’, ‘숙녀가 못돼’ 등 여러 히트곡을 발매했다. K팝보다 한류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던 시절에 아시아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활동하며 소속사 DSP와 전속계약 해지 분쟁, 멤버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 및 새 멤버 허영지의 영입 등 변화도 많았다. 확실한 건 여전히 카라는 현재 진행형 그룹이라는 사실이다. 카라는 데뷔 17주년을 맞아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완전체 콘서트 ‘카라시아’를 개최할 예정이다.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카라는 데뷔 18년 차이지만 여전히 일본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그룹”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카라’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가치가 상당하다. 때문에 컴백하는 자체 만으로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자 그룹에게 ‘마의 7년’이라는 징크스가 있는데 카라는 이를 2배나 뛰어넘었다. 후배 가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컴백”이라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5 05:40
연예일반

‘다시 YG다’… 2NE1 15주년 맞아 양현석과 회동 [IS포커스]

다시 YG다.2세대 대표 걸그룹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완전체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만났다. 지금은 모두 YG를 떠난 이들이 완전체로서 다시 ‘친정’을 찾은 건 무려 8년 만. 이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 신사옥에서 양 총괄을 만나 약 2시간 동안 공식 미팅을 진행했다. YG에 따르면 양 총괄은 멤버들을 한 명씩 따뜻하게 맞아 줬으며 회동 내내 매우 의미 있고 뜻깊은 대화가 오갔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이들이 양 총괄과 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점에서 2NE1 새 프로젝트 진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미팅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에 부쳐지고 있으나 2NE1이 그동안 꾸준히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해 온 만큼, 이번 미팅을 기점으로 스페셜 프로젝트 준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NE1의 IP를 YG가 공식적으로 갖고 있는 만큼 친정 프로듀서와 협의해 선보이려는 보다 ‘큰 그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8년만 공식 미팅, 2NE1 리부트 되나기본적으로는 15주년 기념 이벤트 성격이 짙지만 멤버 4인의 새로운 비전을 위한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NE1은 2016년 11월 활동을 공식 종료하고 2017년 1월 내놓은 굿바이 음원을 끝으로 팀 활동에 마침표가 찍혔으나 이후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멤버 개개인이 2NE1이라는 뿌리를 놓지 않고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22년엔 한국 걸그룹 최초로 ‘코첼라 벨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에 서기도 했다. 이들은 멤버들끼리 완전체 재결합에 대한 마음을 모으고 물밑에서 15주년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이 가운데 성사된 공식 회동인 만큼 이들을 데뷔 때부터 진두지휘한 양 총괄이 프로듀서로서 남다른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의미있는 조언과 서포트 방안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YG 측은 “양 총괄과 투애니원 멤버들이 8년만에 만나 첫 대화를 나눈 상황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2NE1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양 총괄이 멤버들의 요청 사항을 전해 듣고 공감한 자리였다”고 귀띔했다.◇ 양현석 X 2NE1, YG DNA 시너지 어떨까 투애니원은 2009년 데뷔 싱글 ‘파이어’로 데뷔한 뒤 ‘아이 돈트 케어’, ‘론리’, ‘컴 백 홈’, ‘내가 제일 잘 나가’, ‘캔트 노바디’ 등 수많은 히트곡들로 사랑을 받았다. 음악적 측면은 현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테디가 주로 맡아 왔으나 양 총괄이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비롯해 그룹의 정체성을 만들어 성공시켰다. ‘YG패밀리’ 대표주자였던 2NE1은 데뷔 초부터 힙합 콘셉트를 베이스로 강렬하고 자유분방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비슷한 시기 함께 활동했던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티아라, 포미닛 등이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결의 주체적이면서도 강렬하고, 힙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았고 ‘걸크러시’의 대명사로도 꼽혔다. EDM 음악들의 향연에도 힙합과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며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는 그들만의 음악을 해왔다.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패션까지. 존재 자체로 ‘걸그룹’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순 2NE1의 정체성의 탄생 배경엔 ‘YG DNA’가 있었다. 당대를 휩쓴 무수한 아이돌 그룹들이 있어도 세대를 초월해 ‘스타일리시’하게 주목받는 팀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오랜 시간이 흐르고 시대와 트렌드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오히려 공고해지고 있는 이 YG DNA는, 무려 7년의 공백에도 대중이 2NE1을 그리워하고 다시 이들이 몸을 일으킬 수 있는 막강한 잠재력이기도 하다. 하재근 평론가는 “2NE1은 K팝 걸그룹 글로벌화의 출발점이 된 팀 중 하나고 특히 서구권에서 본격적인 인기를 만들어 간 팀이다. 타 걸그룹들이 청순, 큐티, 섹시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것과 달리 2NE1은 걸크러시라는 거대한 트렌드를 만들었고 이 흐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YG와의 이번 협의를 통해 2NE1의 정체성을 더 강화해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1 05:50
연예일반

원더걸스 선예 “결혼‧탈퇴 후 오해多…때 되면 풀릴 것” (‘집대성’)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언급하며 “오해라는 건 결국 풀릴 때가 되면 풀린다”고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선예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 올라온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제작진이 “원더걸스는 멤버 변경도 많아서 루머와 오해가 많았던 팀 같은데 가장 풀고 싶었던 오해가 있냐”라고 묻자 선예는 “물론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뭐든지 굳이 오해를 막 풀려고 하지 않아도, 어느 때가 오면 풀릴 건 결국 풀리더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엔 내가 결혼하고 팀을 떠나 원더걸스가 이렇게 됐고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 이런 여러 가지 오해들이 있었다”면서도 “어쨌든 그런 것들보다 내게 중요했던 건 나의 결정을 멤버들존중해줬다는 것”이라고 결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멋지게 활동하고 모두 열심히 살아가려는 뚝심과 심지가 있다. 그래서 나도 더 응원하게 되고 내게는 이런 게 더 중요하다”며 “오해라는 건 결국 풀릴 때가 되면 풀린다”고 했다. 선예는 원더걸스 멤버로 활동하던 중 지난 2013년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깜짝 결혼을 발표했으며, 같은 해 10월 첫째 딸을 출산했다. 이후 2015년 7월 원더걸스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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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안유진 이영지에게 “자꾸 혼자 튀려고 한다”… 지락이들 불화설? (‘지락이의 뛰뛰빵빵’)

이영지가 멤버들에게 혼났다.31일 방송된 tvN ‘지락이의 뛰뛰방방’에서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하 지락이들)의 셀프 여행기가 방송됐다.이날 방송에서 숙소에 도착한 이영지는 이은지에게 “언니 저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맘마미아’ 뮤지컬 찍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지는 “최근에 빠진 것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뮤지컬 노래를 부르며 안무를 창착하기 시작했다.이은지는 실시간으로 안무를 만드는 이영지를 보며 “안무 잘짠다 영지야”라고 하자 이영지는 “아무거나 다 짤 수 있다. 아무 노래나 틀어달라”고 요청했다. 안유진은 성시경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를 틀었고 이영지는 현란한 발재간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지락이들은 투애니원의 ‘론리’, 씨스타의 ‘기브 잇 투미’ 등을 틀며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이은지, 미미, 안유진은 원더걸스 ‘소 핫’이 나오자 칼군무를 보여줬지만 이영지는 “나 몰라”라고 외치며 다른 방향으로 춤을 췄다. 급기야 이영지는 대형을 이탈하여 독무를 했고 다른 지락이들에게 원성을 샀다.안유진은 “자꾸 혼자 튀려고 하네. 혼자 여기 가운데에 여기 올라가는게 어딨냐”고 이영지에게 화를 냈다. 이은지는 “원더걸스 네 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혼자 왜 올라가신 거냐”고 이영지에게 물었고 안유진은 “혹시 우리가 백업이냐. 멤버다”고 말했다. 이영지는 “내가 뒤에 있었으니까 내가 백업”이라고 변명했다. 이어 “뒤에 조용히 있으려다가 너무 흥이 나서 그랬다”고 덧붙였다.‘지락이의 뛰뛰빵빵’은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입맛에 따라 제멋대로 즐기는, 자유롭고 리얼한 힐링 여행기를 담은 ‘지구오락실’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지락이의 뛰뛰빵빵’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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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니또가 될래?” QWER, 서브컬처 유행타고 흥행 2연타 노린다

‘들어줘 나의 디스코드~’지난해 10월 4세대 걸그룹 경쟁이 한창 치열한 그때 ‘생태계 교란’이라 불리며 데뷔한 이들이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 운영자인 김계란이 기획한 프로젝트 걸그룹 QWER이다. 아이돌 출신, 유튜버, 스트리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데뷔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오는 4월 1일 미니 1집 ‘마니또’(MANITO)로 또 한 번 컴백을 예고하며 가요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QWER 멤버들에 따르면 이번 신곡은 청춘이 떠오르는 청량감이 콘셉트다. 또 우연처럼 만난 QWER 멤버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도 담긴다. 히나는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포부를 밝혔고, 시연은 “타이틀 곡 말고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수록곡들을 준비했다”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 18일 QWER은 군부대에 방문해 신곡 ‘고민중독’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신나는 게임 사운드와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는 없을까 / 너의 작은 인사 한마디에 요란해져서’ 등 솔직한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머리를 콩콩 쥐어 박는 귀여운 안무는 덤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40만 회를 육박하며 QWER 인기를 실감케 했다. QWER은 데뷔곡부터 히트였다. 첫 싱글 타이틀 곡 ‘디스코드’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등에 차트인 한 후 발매된 지 약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멜론 일간차트에서 70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름 있는 가수, 아이돌들도 최근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인 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인 터라 데뷔 1년이 채 안된 QWER의 이러한 행보는 이례적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선 신선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데이식스 등 남자 밴드 그룹은 K팝 신에서 꽤나 볼 수 있었지만 걸밴드는 과거 원더걸스, 초창기 AOA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 어려웠다. 한마디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거다. 시연은 르세라핌, 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 경쟁 속 QWER만의 차별화 요소로 ‘밴드’를 꼽았다. 그는 “걸밴드라는 타이틀 자체가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 또한 밴드라고 해서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닌 댄스 챌린지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것도 QWER만의 인기 요인이다”고 말했다. 신선하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다.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QWER은 쵸단(드럼, 서브보컬), 마젠타(베이스), 히나(기타, 키보드), 시연(메인보컬)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인물은 쵸단과 시연. 우선 쵸단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드럼을 쳤으며 대학교도 실용음악과 드럼 전공으로 입학했을 만큼 실력 있는 드러머다. QWER 정체성이라 불리는 보컬 시연은 일본 AKB48 자매 그룹 NMB48에서 외국인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멤버들 중 유일한 경력직(?)인 시연은 무대 위에서 여유 있는 제스처와 안정된 보컬로 호평받았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흥행과 함께 주목받은 영향도 있다. QWER 데뷔 과정은 유튜브 피지컬갤러리를 통해 공개됐는데 제목은 ‘최애의 아이돌’이었으며 콘셉트 자체를 ‘최애의 아이’에서 가져왔다. QWER 타이틀 곡 ‘디스코드’ 역시 ‘최애의 아이’ OST인 일본 밴드 요아소비의 ‘아이도루’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김도현 음악 평론가는 “한국에서 서브컬처가 유행하고 있다.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야’가 그 예다. 일본 걸밴드를 표방한 QWER 노래들의 수요가 있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데뷔전 유튜버, DJ로 활동한 이력을 두고 ‘음지의 아이돌’이라고 평가절하하며 QWER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 평론가는 “QWER은 아이돌과 현실의 중간단계에 있다. 대중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데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을 거다. 중요한 건 QWER멤버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밴드 활동’을 하느냐다”고 내다봤다. 리더 쵸단은 “이번 신곡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기억되고 사랑받는 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을 위해 데뷔곡보다 더 치열하게 연습했고 밴드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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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꿈 이룰까...JYP 북미 정조준 '비춰'에 쏠린 눈 [줌인]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현지화 전략이 시험대 위에 오른다. 한국인이 없는 글로벌 걸그룹 비춰가 정식 데뷔해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북미 지역을 기반으로 전세계를 공략한다. 원더걸스 이후부터 꾸준히 북미 시장을 두드렸던 JYP 수장 박진영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창의성 책임자)가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또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현지화 전략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터라, 비춰가 K팝 업계 전반에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22일 “K팝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현지화는 필수 전략으로 여기고 있는데 최근 국내 기획사들 중 JYP가 가장 적극적이다. JYP를 가장 앞에서 이끄는 박진영 CCO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K팝 업계에서 외국인 비율이 높은 멤버 구성, 북미 시장 공략 등이 합쳐진 성과는 아직 뚜렷하게 없다. 비춰의 성공 여부가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춰는 오는 26일 첫 싱글 ‘걸즈 오브 더 이어’(Girls of the Year)를 발매하고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비춰는 미국인과 캐나다인으로만 구성된 6인조 걸그룹이다. JYP와 글로벌 기업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가 협업한 초대형 프로젝트 A2K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북미 최초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기반을 둔 신인 걸그룹이다. JYP는 비춰 데뷔를 앞두고 글로벌 인기를 예열하고 있다. 최근 공식 SNS 채널에 단체 이미지를 시작으로 멤버들의 개별 티저를 릴레이로 오픈하면서 집중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데뷔 전부터 글로벌 관심은 높다. 최근 미국 그래미는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비춰를 꼽았다. 국내 기획사 K팝 그룹으로 유일하게 비춰와 SM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가 이름을 올렸는데, 그래미는 비춰에 대해 “JYP와 리퍼블릭 레코드가 K팝 시스템에서 훈련받은 최초의 미국 걸그룹을 발표하며 역사를 만들었다”며 “정식 데뷔 싱글로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비춰는 지난해 9월과 12월, 두 번의 프리 데뷔 싱글을 발표했다. 첫 번째 싱글 ‘새빛’의 타이틀곡 ‘와이.오.유니버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 미국 5위, 브라질 7위, 캐나다 8위 등 해외 33개 지역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난달 1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레디 포 더 월드’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5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다. 비춰는 K팝 시장의 전환점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K팝은 전원 한국인 멤버 그룹이 주도한 K팝 1.0, 외국인 멤버들이 포함된 K팝 2.0을 넘어 K팝 기획사의 프로듀싱 능력을 바탕으로 전원 외국인 그룹으로 구성된 3.0 시대를 맞이했다. 비춰는 기존 3.0으로 분류되는 그룹들에서 보기 드문 전원 미국인과 캐나다인으로만 구성된 데다 진입 장벽이 높은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다. 대형 기획사 하이브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에 한국인 멤버 1명을 포함시킨 것과 비교해 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JYP 소속 원더걸스 이후 꾸준히 북미 시장에 욕심을 드러낸 박진영 CCO의 숙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승산도 있다. 박진영 CCO는 현지화 전략을 차근차근 성공시켜왔다. 지난 2020년 일본에서 데뷔한 걸그룹 니쥬가 대표적인 예다. JYP는 2019년 소니뮤직 재팬과 협업한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 니쥬를 데뷔시켰는데, 프리 데뷔 음원 ‘메이크 유 해피’는 발매 첫 주 만에 30만 장을 돌파하면서 실물 앨범 없이 유일하게 오리콘 앨범 랭킹 정상에 올랐고, 여성 그룹 최초로 오리콘 차트 1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여기에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3억 회 돌파, 일본 골드레코드대상 특별상·신인상 등을 휩쓸면서 JYP 현지화 전략의 저력을 증명했다. 다만 K팝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성과가 팝의 고장인 미국 등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에 대한 정의가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나, 전세계 기존 K팝 팬들이 외국인 멤버들로만 구성된 멤버들에 낯섦도 느끼기 쉽다. K팝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비춰 등 현지화 전략 그룹들에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3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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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가 뉴진스 노래를? …’골든걸스’, ‘세대통합’ 걸그룹으로 거듭나나②

“올해 데뷔 걸그룹 중 막내입니다.” 칠순을 앞둔 디바 인순이가 그룹 뉴진스 ‘하이프 보이’ 곡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인순이와 평균 나이 17세의 뉴진스 멤버들의 나이 차는 무려 50세에 가깝다. 프로듀서 박진영 JYP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말도 안 돼”라며 연신 감탄하고 동생들인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크게 환호하며 응원한다. 평균 나이 59.2세, 경력을 합치면 155년에 달하는 디바들이 뉴진스뿐 아니라 아이브, 트와이스, 미스에이 곡들을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우리나라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원조 디바들이 걸그룹으로 재탄생해 방송가 및 가요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모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든걸스’는 국내 최정상 보컬리스트 4인이 K팝 최정상 프로듀서 박진영의 프로듀싱과 함께 그룹으로 컴백하는 여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골든걸스’는 첫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원더걸스, 미스에이, 트와이스 등 우리나라 대표 걸그룹을 탄생시킨 박진영 CCO가 프로듀싱을 맡고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등 주로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디바들의 화려한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골든걸스’는 현재 방송가의 트렌드인 추억 소환, 기존 여성 스타들의 도전기 등의 키워드를 모두 담고 있는 터라, 자칫 익숙함을 넘어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첫방송 후 이들의 도전기는 신선함과 뭉클함을 자아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아냈다. ‘골든걸스’는 지난달 27일 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첫발을 내디딘 후 단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이후 3, 4회는 3%로 하락했으나 한국시리즈 중계, ‘청룡영화상’ 방송 등으로 인한 결방 및 편성시간 변경의 영향도 적지 않은 데다, 본격적으로 멤버들의 걸그룹 결성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돼 시청률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골든걸스'는 2023년 11월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 평판 18위(이하 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에 랭크됐으며 박진영(1위), 인순이(2위), 이은미(4위) 등 출연진은 가수 브랜드 평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골든걸스’는 현역 가수들의 인생 2막에 초점을 뒀다. 앞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등 우리나라 대표 여성 가수들이 참여한 ‘댄스가수 유랑단’과 내로라 하는 가수들의 경쟁을 다룬 ‘나는 가수다’ 경우 주로 90년대 대표 가수들이 기존 자신의 곡을 다시 부르는 ‘복고’였으나 ‘골든걸스’는 멤버들이 처음부터 새로운 곡들에 도전하는 리얼 도전기를 담는다. 멤버들 모두가 원조 디바들로 평균 나이 환갑에 가깝지만, 합숙을 하며 무대를 위해 유연성 훈련과 보컬 테스트 등 걸그룹에 대한 꿈을 안고 도전하는 모습은 감동을 불러모은다. 또 프로듀싱을 맡은 박진영은 기존 출연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스타일이 확고한 ‘누나들’인 골든걸스 멤버들에게 상대적인 자율성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여줘 신선함을 자아낸다.이러한 차별점은 KBS 주요 시청자층인 장년층에게 소구돼 시청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박진영 CCO가 첫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것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싶다”며 나이 든 팬들이 아닌 새로운 팬을 만들어주고 싶단 바람을 밝혔는데, 실제 젊은 시청자 층이 주를 이루는 유튜브에서 반응도 심상찮다. ‘골든걸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9일 기준 7만 명을 돌파했으며, 청하의 ‘벌써 12시’, 미스에이의 ‘굿 바이 베이비’ 등 멤버들의 다수의 미션 영상들은 100만 뷰를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를 두고 ‘골든걸스’가 세대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단 평가도 나온다. 원조 디바들이 지금의 아이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중장년층과 젊은층 모두에게 익숙함과 새로움을 안긴다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의 소재가 고갈됐다. 음악 관련 프로그램들도 오디션과 트롯 소재가 주를 이루는데 ‘골든걸스’는 이들과 다르게 나이 든 세대의 걸그룹 도전기를 담고 있다. 물리적 결합이 아니라 화학적인 재창조에 가깝다”며 “다양한 시청자층에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로 각 세대들이 소통할 수 있는 세대 통합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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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우정’ 방시혁‧박진영, 한때 동료서 ‘넥스트 K팝’ 이끄는 경쟁자로 [줌인]

이제는 K팝을 이끄는 대표적인 수장이 됐다. 하이브 의장 방시혁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CCO(창의성 총괄 책임자) 박진영의 이야기다.이들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들은 각각 하이브와 JYP의 수장으로, 무려 25년 여간의 인연을 쌓아왔고 함께 god 등 다수의 가수를 국민그룹 반열에 올려 놓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음악적 동료이자 K팝을 대표하는 4대 기획사 중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로 ‘넥스트 K팝’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박진영 CCO와 함께 꽃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오는 11월 방송을 앞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촬영을 위해 만난 이들은 카메라 앞이 쑥스러운 듯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다. 방 의장과 박 CCO의 예능 동반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첫 예능 동반 출연은 두터운 관계 덕에 성사됐다. 하이브의 한 관계자는 “방시혁 의장이 출연을 결정한 것은 박진영 CCO와 함께 하는 게 이유가 크다”고 귀띔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이들의 오랜 인연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진영 CCO가 당시 전문 작곡가로 활동하던 방시혁 의장을 JYP의 수석 작곡가로 영입했고, 방 의장은 god의 대표곡 ‘0%’, ‘하늘색풍선’, ‘프라이데이 나이트’ 등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또 방 의장은 JYP의 대표 가수인 비의 ‘나쁜 남자’, 박지윤 ‘난 사랑에 빠졌죠’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방 의장은 JYP를 떠나 빅히트엔터테이먼트를 설립한 후엔 JYP의 소속으로 출발했으나 입지가 미약했던 그룹 2AM에 대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10년부터 매지니지먼트를 도맡아 ‘죽어도 못 보내’를 선물하면서 2AM을 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는 박진영과 특별한 우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K팝 역사상 유례없는 스타, BTS(방탄소년단)가 탄생하는 데 방시혁 의장이 JYP에서 작곡을 넘어 프로듀서 역량을 갈고 닦을 수 있었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방 의장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JYP 수석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박진영 CCO가 원더걸스, 2PM 등 스타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과정을 옆에서 모두 지켜봤다. 2005년 JYP에서 독립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지 11년이 지난 2016년, 방 의장이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베스트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후 박 CCO를 언급한 것도 그 이유일 터다. 당시 방 의장은 “감사한 말을 전하고 싶은 분이 있다”며 “제게 프로듀서의 A부터 Z까지 가르쳐준 박진영 형에게 감사하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들은 이제 K팝의 새 장을 열기 위해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료이자 경쟁자 간의 길을 걷고 있다.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제작사 및 기획사와 손을 잡고 현지에서 직접 K팝 스타를 육성하는 전략이다. 당초 외국어로 번역한 곡을 발매하거나 멤버들 중 외국인을 포함시키는 기존 방식을 넘어, 첫 단계부터 현지인 멤버들을 대상으로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맞춰 전세계적 아이돌 그룹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은 5년 여 전부터 이른바 우리나라 대표 4대 대형 기획사들도 본격 시동을 걸었는데, 이들 중 올해 가시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하이브와 JYP다. 특히 이들은 기존 현지화 전략이 아시아 중심이었다면, 이를 넘어 전세계로 확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는 방 의장이 BTS를 통해 쌓은 네트워크, 박진영 CCO가 원더걸스 등을 통해 끊임없이 미국 시장을 두드린 경험들이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하이브는 유니버셜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올해 8월 전세계 오디션인 ‘드림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최초 공개했다. 전세계 12개 도시에서 비공개 오디션을 진행하고 여기서 뽑힌 20명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데뷔 멤버로 선발되는 방식인데, 하이브의 전세계적 인지도와 맞물려 무려 12만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JYP는 앞서 소니뮤직 재팬과의 협업으로 합동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해 일본인으로 구성된 9인조 걸그룹 니쥬(NiziU)를 론칭했는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7월 유니버셜뮤직그룹 산하 리퍼블릭레코드와 협력해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비춰(VCHA)를 지난 9월 선보였다. 비춰의 프리 데뷔 싱글 타이틀곡 ‘와이.오.유니버스’(Y O Universe)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수는 최근 1000만 뷰를 돌파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획사들의 리더들 중에서 방시혁 의장과 박진영 CCO는 가장 오랜 기간 아시아를 넘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세계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다”며 “현지화를 중심으로 하는 전략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K팝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데 주요한 상황에서 이들이 기획자로서 수십년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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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세계관 ‘라스타트’ vs 하이브스런 ‘알 유 넥스트?’ [줌인]

SM엔터테인먼트(SM)와 하이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팝 엔터사가 각각 직접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간 방송사가 만든 포맷에 각 소속사 연습생들이 참가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엔터사 고유의 색깔을 가져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라스타트’와 ‘알 유 넥스트?’의 이야기다. ◇ SM 브랜드 내세운 ‘라스타트’지난 7월 ENA와 티빙을 통해 SM표 오디션 프로그램 ‘NCT 유니버스 : 라스타트’(이하 ‘라스타트’)가 첫 방송됐다. ‘라스타트’는 새로운 NCT 유닛 그룹인 ‘NCT 뉴 팀’의 데뷔조 선발 및 팀 결성 과정이 이어지는 리얼리티쇼다. 그동안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의 보안을 철저히 유지했던 SM이 최초로 시도한 경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서바이벌에 참여한 연습생은 총 10명으로, SM 유튜브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사전 공개됐다. 최종 데뷔로 선발된 4인은 데뷔가 확정된 SM 루키즈 시온, 유우시와 함께 NCT 뉴 팀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요 포맷인 시청자 투표가 아닌 심사위원단의 결정으로 데뷔조가 결정된다. ‘라스타트’는 오는 14일 종영한다.제작진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라스타트’만의 차별점으로 “SM 최초로 신규팀 론칭 과정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사에서 신규팀을 준비할 때 진행하는 T.E(Training Evaluation) 시스템을 방송 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미션 방식도 SM 그 자체다. 오롯이 SM 자체 그룹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슈퍼주니어 ‘U’, 샤이니 ‘루시퍼’, NCT드림 ‘츄잉껌’ 등 SM 아티스트의 명곡 무대가 미션으로 주어진다. 연습생들은 이 무대를 원곡자인 SM 직속 선배들 앞에서 선보인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지금의 SM을 만든 선배 가수들이 직접 평가를 내리고 지도한다. 현장에 찾아와 본인의 곡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피드백을 주는데, 같은 과정을 거쳐 데뷔한 회사 선배로서 진심 어린 의견을 주고 응원하는 모습이 ‘라스타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SM 최장수 연습생이었던 소녀시대 효연은 “인생 절반을 SM과 함께 했다. 솔로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그룹으로 데뷔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전쟁이었다”는 뼈 아픈 경험담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을지 짐작케했다.또 SM 보컬 트레이너, SM 신규팀 A&R, 트레이닝, 매니지먼트 등 각 파트의 대표 구성원이 모인 아티스트 디렉터가 심사에 참여했다. 더불어 SM 트레이닝 시스템의 중 하나인 ‘그룹 포토’가 베네핏으로 진행됐다. 미션 상위권 순위에 든 멤버들은 시온, 유우시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이는 데뷔 조합을 보기 위해 프로필 촬영을 진행한 SM 고유 전통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라스타트’는 SM 아티스트 총출동과 더불어 신인팀의 준비과정을 그대로 구현하며 ‘SM세계관’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하이브 레이블 특성 담긴 ‘알 유 넥스트?’하이브는 제2의 뉴진스·르세라핌을 찾는 여정을 떠났다. 6월 첫방송된 JTBC ‘알 유 넥스트?’를 통해서다. ‘알 유 넥스트?’는 엔하이픈이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22인 연습생들이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총 7개의 관문을 거쳐 최종 6인이 데뷔조로 선발된다. 엔하이픈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그룹이기에, ‘알 유 넥스트?’는 여자판 아이랜드라 말할 수 있다. 이들은 뉴진스(어도어), 르세라핌(쏘스뮤직)에 이은 하이브 3번째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심사위원의 판단에 의해 데뷔가 결정되고 별도의 탈락자가 없는 ‘라스타트’와 달리 ‘알 유 넥스트?’는 글로벌 투표가 결과에 반영되며, 미션에 따라 탈락자가 발생해왔다. 현재까지 10명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9월 1일 최종 데뷔조를 가린다. ‘알 유 넥스트?’ 제작진은 “연습생 모두 하이브의 단일 레이블 빌리프랩이다. 빌리프랩의 육성 방식과 인재상을 반영해 이야기를 만든 게 ‘알 유 넥스트?’의 출발점”이라며 “데뷔 그룹의 방향성을 고려하는 등 레이블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미션의 형태는 다양하다. 인원 수가 많아 다양한 유닛이 구성되고, 연습생들은 원더걸스, 카라, 애프터스쿨, 2NE1 등 K팝의 새 역사를 쓴 2세대 대표 걸그룹들의 노래로 대결을 펼쳐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무대를 볼 수 있다. 물론 하이브 직속 선배인 르세라핌, 뉴진스의 곡도 빠지지 않는다. ‘트라이아웃’, ‘데스매치’, ‘올라운더’ 등 각 관문마다 다양한 주제가 주어진다. 전형적인 서바이벌의 형태다. ‘라스타트’에 SM 아티스트가 총출동했다면 ‘알 유 넥스트?’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코치진에는 가수 조권, 김재환, 박규리, 이현, 댄서 아이키가, 단독 MC로 소녀시대 수영이 출연했다. 이현은 하이브 전신 빅히트 뮤직의 1호 가수이며, 조권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AM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깊은 인연이 있기에 하이브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 매운맛 사라진 ‘라스타트’·‘알 유 넥스트?’‘라스타트’와 ‘알 유 넥스트?’ 모두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완성해냈다. SM이 K팝의 원조 기획사답게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줬다면, ‘알 유 넥스트?’는 레이블의 특성을 담아내 연습생들의 다채로운 면을 끌어냈다. 대신 한 엔터사에 소속된 연습생끼리만 경쟁을 펼치다 보니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과열된 대결 구도가 사라졌다. 전체적인 맛은 ‘순한 맛’인데 연대와 화합이 등장했고, 오랜 노하우가 쌓인 각 기획사의 전문성이 돋보여 더욱 프로페셔널해진 솔루션이 제공됐다. 때문에 기획사의 이름이 곧 그룹의 정체성이 된 K팝계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화까지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는다.‘라스타트’의 데뷔조는 NCT뉴팀으로, ‘알 유 넥스트?’의 데뷔조는 하이브 넥스트 걸그룹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과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떤 연습생이 최종 데뷔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할지, K팝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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