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쇼미더머니12’(이하 ‘쇼미12’)의 스핀오프 ‘야차의 세계’가 본편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다. 정해진 룰이나 규칙 없이 랩 배틀을 펼치는 형식이 힙합 특유의 자유로움과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힙합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OTT플랫폼 티빙에서 단독 공개 중인 ‘야차의 세계’는 Mnet에서 방송 중인 ‘쇼미12’에서 아쉽게 탈락한 참가자들에게 다시 본선으로 진출할 기회를 주는 일종의 패자부활전으로, ‘쇼미12’이 지난 1월 첫 방송한 후 이틀 뒤 공개됐다. ‘쇼미12’ 1차 예선 탈락자부터 4차 예선 탈락자 중 총 23명이 참가했으며 치열한 배틀을 펼친 끝에 목걸이를 많이 얻어 살아남은 3명에게 본선 재합류 기회가 주어졌다.
‘야차의 세계’는 공개된 직후 ‘쇼미12’과 더불어 작지 않은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사실상 탈락자, 즉 본편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이들이 겨루는 하위 라운드임에도 본편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다. 티빙에 따르면 ‘쇼미12’와 ‘야차의 세계’를 동시에 시청한 이용자 수(UV)는 ‘야차의 세계’ 1회 공개 직후 대비 2회 공개 때는 약 4.2배 증가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패자부활전은 흔히 볼 수 있는 장치긴 하지만 ‘야차의 세계’는 플랫폼을 옮겨 스케일을 한층 확장했고, 새로운 대결의 장을 만들었다. 가장 큰 특징은 본편과는 달리 정해진 룰이 없고, 모래가 깔린 탁 트인 공간과 비트만 주어진 채 살아남을 때까지 랩 배틀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쇼미12’가 예선을 거쳐 60초 비트 랩 심사가 펼쳐지는 초반 3회까지 사실상 배틀 없이 심사위원에게 개별 평가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면 ‘야차의 세계’는 시작부터 생존을 위한 치열한 배틀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훨씬 강하다는 반응이다. 상대적으로 본편보다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연합을 하거나 견제, 전략적 선택을 하는 갈등 구조가 촘촘하게 다뤄지고 심사위원들의 피드백 역시 섬세하게 담기며 서사가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사진=티빙
여기에 본편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 해 떨어졌던 참가자들이 재조명되면서 흥미를 더했다. 특히 1라운드부터 상대가 누구든, 어떤 비트든 가리지 않고 랩 배틀을 계속 펼쳤던 언텔은 ‘야차의 세계’ 최대 수혜자라는 반응을 얻었다. 배틀을 많이 펼친 만큼 벌스도 많이 소진한 언텔은 결국 3라운드가 진행된 4회에서 탈락하며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야차의 세계’ 3회까지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며 심사위원들은 물론 시청자에게도 이름을 각인시켰다.
티빙 관계자는 “‘야차의 세계’는 아쉽게 탈락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는 측면도 있지만 계속 랩배틀이 진행되는 룰 속에서 자신의 랩 실력과 캐릭터를 더 많이 노출하고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본선 진출은 못했더라도 결과적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야차의 세계’ 본선 진출 자격을 얻은 3명은 뽑혔지만 추가적으로 본선 스페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경쟁은 계속된다. 탈락자 중 티빙 앱 내 ‘쇼츠’ 서비스에 게재된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많이 받은 참가자 총 5명에게 스페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티빙 관계자는 “플랫폼 안에서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된 라운드”라며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넘어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독립적인 서사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고자 한 기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