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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서 선발…리그 4호 골 도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북런던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올 시즌 나란히 상승세의 아스널과 토트넘이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당당히 북런던 더비 선발로 나선다.토트넘과 아스널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열리는 첫 번째 ‘북런던 더비’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먼저 브레넌 존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를 전방에 내세웠다. 이어 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맡는다. 백4는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눈길을 끄는 건 존슨의 선발 출전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17일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가졌는데, 이날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이외 히샤를리송, 마노르 솔로몬, 에릭 다이어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에디 은케티아·가브리엘 제수스·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나선다. 중원은 파비오 비에이라·데클란 라이스·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맡았다. 백4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책임진다. 카이 하베르츠, 조르지뉴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더비는 축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 토트넘은 올해로 141주년, 아스널은 137주년을 맞이한 ‘장수’ 클럽이다. 이어 통계 매체 옵타는 이날 경기에서의 ‘최초’인 부분을 조명했다. 매체는 “두 팀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시점에 열린 최초의 EPL 북런던 더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EPL 공식 출범 전 기록을 통틀어 두 구단이 모두 무패인 상태서 만나는 세 번째 북런던 더비”라는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만큼 역사상으로도 흔치 않은 상승세의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매체에 따르면 이날은 두 팀의 194번째 북런던 더비다. 아스널이 통산 81승 51무 61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아스널은 지난 시즌 2연승에 이어 30년 만에 리그 맞대결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둔 두 팀은 올 시즌 나란히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먼저 토트넘은 리그 첫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13득점을 터뜨렸고, 실점은 단 5다. 공격에서는 손흥민(3골)을 비롯 매디슨(2골 2도움) 쿨루셉스키(2골) 등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비에서도 영입생 판 더 펜과, 로메로 듀오가 매 경기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고 있다. 비카리오 역시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탈로 인한 공격력 부재라는 우려를 씻어낸 것도 호재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의 1골 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이날 히샤를리송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대신 존슨이 먼저 선발로 나선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 나선다. 그는 최근 열린 토트넘 팬들과의 포럼에서 “아스널이 이 순간 우리와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결과는 약속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아스널과 공식전에서 18번 만나 6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5득점과 5도움을 보탰는데, 지난 시즌에는 2번 만나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이날은 손흥민의 19번째 북런던 더비다. 한편 토트넘이 공격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아스널은 수비에서 빛난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올 시즌 아스널의 수비력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스널은 5라운드까지 가장 적은 유효 슈팅(10개)을 내줬고, 실점·기대 득점 허용 등 부문에서 모두 3위 내 성적을 기록했다. 공식전 성적도 뛰어나다. 아스널은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9득점 4실점)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선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을 4-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당시 주축 선수 사카·제수스·외데가르드·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모두 골 맛을 봤다. 수비진에선 화이트·살리바·마갈량이스·진첸코로 이어지는 백4가 탄탄하다. 라이스는 그동안 아스널이 애타게 찾은 홀딩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세가 점쳐지는 쪽은 아스널이다.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전에서 아스널을 꺾은 건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2-0 승리가 마지막이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이 이끈 토트넘에선 전반전 손흥민, 후반전 델레 알리(에버턴)가 골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리그 경기로 한정한다면 지난 2010~11시즌 열린 EPL 14라운드 경기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당시 토트넘은 원정에서 0-2로 뒤졌으나, 후반전 가레스 베일·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유네 카불(이상 은퇴)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그만큼 아스널의 우위가 점쳐지는 배경이다. 토트넘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서 1승 4무 7패, 절대적 열세다. 경기를 앞두고 매체들이 공개한 통합 베스트11에서도 아스널의 비중이 크다. 먼저 지난 23일 스카이스포츠가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들의 집계를 통해 취합한 통합 베스트11에선 아스널 선수가 9명이나 배치됐다. 토트넘 소속은 손흥민과 매디슨뿐이었다. 특히 수비진 전원이 아스널 선수인 것이 눈에 띈다. 하루 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공개한 통합 베스트11에선 조금 달랐다. 손흥민, 매디슨에 이어, 포로·로메로가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나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친정팀’ 토트넘의 승리를 전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ESPN의 방송에 출연, 자택에서 경기 예측 인터뷰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전망하면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독일 축구대표팀 부임 소식이나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CL 경기 등에 대한 의견도 밝히기도 했다.과연 클린스만 감독의 전망대로, 토트넘이 아스널 원정에서 승점을 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09.24 21:38
축구

등번호 30번 메시, 생애 '두 번째 데뷔전'…음바페는 2골 폭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1년의 동행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4)가 등번호 30번을 달고 생애 두 번째 데뷔전을 치렀다. 팀 동료가 된 킬리안 음바페는 멀티골로 메시의 데뷔전을 축하했다.PSG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랭스와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4라운드 원정에서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개막 4연승을 내달린 PSG는 1위 자리에 랭크된 가운데 니스와 앙제(이상 승점 10)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경기는 메시의 프랑스 무대 데뷔전으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메시는 2000년 12월 레스토랑에서 바르셀로나의 기술 이사가 냅킨에 서둘러 계약서를 쓰면서 '스타 탄생'을 준비했고, 마침내 2004년 12월 16일 만 17세 3개월 22일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 데뷔전을 치르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바르셀로나 데뷔전 당시 메시의 등번호는 30번이었다. 그날을 시작으로 메시는 지난 6일 바르셀로나와 21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떠날 때까지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최다 출장과 득점 기록을 세웠다.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번째 이적을 단행한 메시는 마침내 지난 11일 PSG와 2023년까지 계약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다.등번호도 바르셀로나에서 1군 데뷔전 때 달았던 30번을 선택했다.그리고 마침내 이날 랭스전을 맞아 교체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두 번째' 1군 데뷔전을 대기했다.메시가 벤치에서 출격 준비를 하는 동안 PSG는 음바페의 원맨쇼가 펼쳐졌다.음바페는 전반 16분 앙헬 디 마리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쇄도하며 골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뽑아내더니 후반 18분에는 아치라프 하키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침투 패스를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왼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벤치 부근에서 몸을 풀며 음바페의 활약을 지켜본 메시는 마침내 후반 21분 선발로 나섰던 네이마르와 깊은 포옹을 나눈 뒤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2004년 생애 첫 1군 데뷔전을 치른 메시가 17년 만에 경험하는 두 번째 데뷔전 무대였다.아직 PSG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메시는 화려한 드리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 26분 중앙선 부근에서 자신의 압박한 3명의 랭스 선수를 제치고 나오는 장면은 눈에 띄었다.결국 PSG는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고, 메시 역시 PSG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horn90@yna.co.kr(끝) 2021.08.30 08:09
스포츠일반

'원맨쇼' 데뷔전...NBA 올스타 돈치치, 48점-11R로 대승 이끌어

루카 돈치치(22·슬로베니아)가 올림픽 데뷔전에서 클래스를 증명했다. 슬로베니아는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C조 예선 아르헨티나전에서 118-100으로 승리하고 예선 첫 승리를 기록했다. NBA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돈치치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돈치치는 1쿼터에만 17득점 3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48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활약을 펼쳤다. 슬로베니아는 2쿼터까지 만으로도 31득점을 기록한 돈치치를 앞세워 일찌감치 62-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슬로베니아는 돈치치의 활약에 더해 마이크 토비(11점 14리바운드)까지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대승을 거뒀다. 클레멘 프레펠리치도 3점 슛 4개를 비롯해 2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베테랑 루이스 스콜라(23점), 파쿤도 캄파조(21점)가 분전했지만 2쿼터 때 벌어진 20점을 경기 끝까지 좀처럼 좁히지 못하면서 18점 차 패배를 받아들였다. 대기록도 세울 수 있었지만 슬로베니아 벤치는 돈치치의 휴식을 선택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이날 돈치치가 세운 48점은 1976년 에디 팔루빈스카(호주)가 세운 기록과 나란히 선 공동 2위 기록이다. 슛 하나였으면 단독 2위가 가능했고 7득점을 더했으면 오스카 슈미트(브라질)가 1988년 세운 올림픽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었지만 기록 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한편 같은 날 NBA 동료들이 주축이 되었던 미국 대표팀은 프랑스에 76-83으로 패배해 올림픽 2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북미 스포츠 기록을 소개하는 스탯 뮤즈는 희비가 갈린 양 팀 선수들을 놓고 “루카 돈치치는 48점을 기록해 케빈 듀란트, 데미안 릴라드, 잭 라빈, 즈루 홀리데이를 합친 47점보다 많은 점수를 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6 17:14
축구

전설 이동국부터 원더골 조재완까지…K리그 축포 13방

K리그1(1부리그)이 드디어 개막했고, 개막을 축하하는 축포 '13방'이 터졌다. 지난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일까지 K리그1 1라운드 6경기가 펼쳐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대구 FC 경기(0-0 무승부)를 제외한 1라운드에서는 총 13골이 나왔고, 11명의 선수들이 골맛을 봤다. 다양한 선수들이 다양한 골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1라운드에서 골을 신고한 이들은 앞으로 K리그1을 주도할 힘을 가졌다. 2020시즌 K리그1 첫 골의 주인공은 '전설' 이동국(전북)이었다. 수원전 후반 38분, 0-0 균형이 깨지지 않던 그때 '라이언 킹'이 포효했다. 코너킥을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전북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이동국의 세 번째 개막전 첫 골이다. 이동국의 K리그 통산 골수도 225골로 늘었다. 이동국은 골을 넣고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덕분에 세리머니'를 펼쳐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전에는 4골 폭죽이 터졌다. 모두 울산이 기록한 골이다. 지난 시즌 19골로 득점 2위에 오른 울산의 간판 공격수 주니오. 올 시즌에도 그의 위용은 떨어지지 않았다. 전반 7분 김태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5분 페널티킥까지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유력한 득점왕 후보의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국가대표급 울산 선발 라인에 이름을 올린 22세 이상헌. 그는 왜 울산의 베스트 11에 들 수 있었는 지 실력으로 보여줬다. 후반 6분 주니오를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골을 넣었다. 울산이 기대하는 신예다. 후반 29분 울산의 네 번째 골이 터졌는데 주인공은 윤빛가람. '명불허전'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윤빛가람은 울산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 골을 터뜨렸다. 광주 FC와 성남 FC의 대결은 돌아온 킬러 양동현의 원맨쇼였다. 그는 일본 J리그 생활을 마무리한 뒤 3년 만에 K리그로 복귀했고, 성남의 품에 안겼다. 양동현 영입효과는 첫 경기부터 나왔다. 양동현은 전반 4분 시원한 헤딩 슈팅으로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고, 전반 11분에는 문전에서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정통 스트라이커의 정석을 보여준 두 골이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1부리그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무너뜨렸다. 포항의 외인들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완델손이 떠난 포항의 새로운 에이스 일류첸코는 전반 23분 감각적인 헤딩 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후반 25분 일류첸코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팔로세비치가 성공시켰다. 그는 과감하게 골대 가운데로 차 넣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강원 FC가 환하게 웃었다. 강원은 3골 축포를 쏘며 FC 서울에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전반 36분 서울의 '강한 남자'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리드를 이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7분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김지현이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후반 39분 강원의 역전골이 터졌는데, '원더골'이었다. 김승대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조재완이 한 바퀴 돌며 왼발 힐킥으로 밀어넣었다. 환상적인 움직임과 감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외신들이 소개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원더골이 됐다. 이어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이름값을 했다. 올 시즌 전북에서 강원으로 임대된 김승대는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한 명을 여유롭게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김승대의 강원 데뷔골이자 김승대로 인해 강원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골이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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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를 춤추게 하는 '손'···손흥민, 4시즌연속 10득점 정조준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4시즌 연속 10득점 고지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14라운드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 9골(정규리그 4골·UEFA챔피언스리그 5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을 더 보태면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 그는 2012~13시즌부터 독일에서 활약하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 이적 후엔 첫 시즌인 2015~16시즌 8골에 그쳤으나, 이후 매 시즌 20골 가까이 넣었다. 2016~17시즌 21골, 2017~18시즌 18골, 2018~19시즌 20골이다. 손흥민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그는 정규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홈 경기에서 세르주 오리에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2연승하며 부진에서 탈출했다. 정규리그 10위인 토트넘(승점 17)은 5위 울버햄튼(승점 19)과 격차가 겨우 2점이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페셜 원(Special One)'으로 불리는 모리뉴 감독은 포르투(포르투갈),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친 명장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2004, 10년) 등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모았다. 모리뉴 감독 축구는 수비를 다진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득점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스피드, 돌파, 득점력 삼박자를 갖춘 손흥민과 잘 맞는 전술이다. 실제로 모리뉴는 부임 전부터 “역습 상황에서 최고의 공격수”라고 손흥민을 칭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인 지난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황태자'로 우뚝 섰다. 현지 언론은 손흥민과 모리뉴가 찰떡 궁합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풋볼런던은 29일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힘을 받아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어냈다"고 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11.29 17:37
스포츠일반

무시무시한 '필리핀 조던' 등장에 허재호는 근심 가득

조던 클락슨/중앙일보 김성룡 기자지난 2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조별리그 D조 중국-필리핀전. 경기 장소였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홀엔 1시간 전부터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모두 이번 대회 남자 농구 최고의 스타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장내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고 주인공의 이름을 호명했다. "필리핀의 6번 조던 클락슨(26·196cm)." 경기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에 휩싸였다. 클락슨은 미국프로농구(NBA)의 강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의 가드다. 가드치고 신장이 큰 편이지만,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9득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NBA에서 4시즌 동안 활약한 클락슨은 연봉 1250만 달러(약 140억원)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다. 주급을 받는 손흥민의 추산 연봉인 442만 파운드(약 60억원)의 2배 이상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클락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둬 복수국적을 갖고 있다. 중국전은 이번 아시안게임 필리핀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필리핀에서 농구는 국기(國技)로 대접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클락슨의 필리핀 대표팀 합류는 대회 직전까지 불투명했다. NBA는 소속 선수의 국제 대회 참가 범위를 올림픽·월드컵·대륙선수권 본선과 예선으로 한정해 왔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까지 나서 NBA를 설득한 끝에 지난 15일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전격 성사됐다. 클락슨은 참가 허용 소식을 듣고 16일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필리핀은 상징성이 큰 그를 개회식 입장 행렬의 기수로 세웠다. 클락슨은 첫 경기부터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경기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골밑슛을 성공한 그는 이날 중국의 '장신 숲'을 휘저으며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쓸어 담았다. 3쿼터서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3분30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하면서 49-53까지 점수 차를 좁힌 그는 중국의 장신 센터 저우치(216cm)가 강력한 덩크슛으로 맞서자 다시 한 번 3점슛으로 응수하는 등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4점을 몰아 넣었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으로 중국 선수들을 압도한 '원맨쇼'였다. 관중은 클락슨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다. 그가 3점포를 뿜을 때마다 필리핀 응원석은 하늘이 떠나갈 듯 환호를 질렀다. 클락슨의 활약에도 필리핀은 뒷심 부족을 보이며 80-82로 졌다.당초 필리핀은 아시안게임 참가 자체가 불투명했다. 지난달 초 호주와 펼친 농구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난투극을 벌여 국가대표 10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6일 다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전력 약화가 예상됐던 필리핀은 클락슨의 가세로 단숨에 우승권 팀으로 올라섰다. 클락슨의 등장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필리핀이 한국의 8강전 상대로 유력하기 때문이다. 대진상 A조 1위와 D조 2위가 8강전에서 붙는데, 한국은 2연승으로 일찌감치 A조 1위를 예약했다. 사실상 D조 1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패한 필리핀은 이변이 없는 한 2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허재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전원이 클락슨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김승현 농구 해설위원은 "필리핀은 클락슨 위주로 플레이한다. 그가 아무리 60득점을 기록해도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 주지 못하면 진다. 중국전이 그랬다"며 "클락슨 위주의 플레이는 우리에게 호재다. 협력 수비를 하면 된다. 그가 NBA서 뛰는 선수지만, 농구는 5명이 하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피주영 기자 2018.08.23 06:00
축구

'카잔의 기적' 태극 K리거, 복귀전에서 펄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카잔의 기적'을 쓴 태극전사들이 K리그 복귀전서 맹활약을 펼쳤다. 베스트11 중 6명을 K리거로 채운 한국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러시아월드컵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독일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은 K리그1(1부리그) 최강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원맨쇼를 선보였다. 인천은 지난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문선민의 활약에 힘입어 3-3으로 비겼다.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문선민은 한층 더 날카롭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전반 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문선민은 페널티박스에서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여유 있게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0분 아길라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패스를 찌르는 타이밍에 맞춰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재치 있는 오른발 칩샷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문선민이 펄펄 날자 이재성·이용·김신욱 등 월드컵 멤버 3명을 동시에 출격시킨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북은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후반 50분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한 김신욱은 이날 수비수로 '깜짝 출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인천 지휘봉을 잡은 전 북한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에른 안데르센 감독은 데뷔전에서 대어를 놓쳤다. K리그2(2부리그)도 태극전사들의 독무대였다. 아산 무궁화는 같은 날 벌어진 K리그2 1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서 환상적인 롱패스로 손흥민(토트넘)의 쐐기골을 도왔던 주세종(아산 무궁화)은 복귀전에서도 정확한 롱크로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5분 센터서클 왼쪽에서 볼을 잡은 주세종은 반때쪽을 쇄도하던 황인범에게 롱패스를 시도했다. 공은 정확하게 황인범의 발 앞에 떨어졌다. 독일전에서 상대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공을 빼앗은 뒤 손흥민에게 날렸던 크로스를 연상케 하는 '택배 크로스'였다. 황인범은 골 지역을 향해 재차 낮은 크로스를 했고, 이 패스를 이명주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네트를 갈랐다. 신태용호에서 안정적인 수비로 호평받았던 윤영선(성남 FC)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골 넣는 수비수라는 뜻)'로 변신해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했다. 윤영선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문상윤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 동점골로 연결했다. 김영광이 공을 쳐 낸 것으로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성남은 서울 이랜드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피주영 기자 2018.07.09 06:00
축구

네이마르, PSG 데뷔전서 1골1도움 폭발…클래스 입증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 데뷔전에서 클래스를 입증했다.PSG는 14일 새벽(한국시간) 스타드 두 루두루서 펼쳐진 갱강과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PSG는 2연승을 기록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드러냈다.중심에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PSG 이적한 네이마르는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네이마르는 1골1도움을 올리며 클래스를 증명했다.후반 7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PSG는 이후 네이마르 원맨쇼가 펼쳐졌다. 후반 17분 카바니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37분에는 직접 골맛도 봤다. 네이마르의 활약 속에 PSG는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용재 기자 2017.08.14 07:31
야구

[WBC] 서건창, 맹활약하고도 아쉬움 남긴 '비운의 영웅'

고척스카이돔의 주인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국가대표 2루수로 거듭난 서건창(28·넥센) 얘기다.서건창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이스라엘과의 개막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천금같은 동점 적시타의 주인공이 됐다.서건창은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발을 내디뎠다. 대회 전 열린 평가전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활약했다. 국가대표 붙박이 주전 유격수였던 정근우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서건창의 존재 덕분에 대표팀 내야는 든든했다.뚜껑이 열린 첫 경기에서도 맹활약했다. 1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이날 한국 대표팀의 첫 출루를 해냈다. 0-1로 뒤진 3회 2사 후에는 유격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펄펄 날았다.무엇보다 한국이 0-1로 계속 밀리던 5회 1사 1·2루서 이스라엘의 바뀐 투수 제레미 블라이시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한국 타선의 득점 가뭄 속에서도 앞장서 공격을 이끌며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그러나 마지막 순간이 아쉬웠다. 공격이 아닌 수비에서였다. 1-1로 맞선 채 시작된 연장 10회 2사 1·3루서 스캇 버챔의 깊숙한 땅볼 타구가 서건창 앞으로 왔다. 서건창도 타구를 무사히 잡았다. 그러나 급히 글러브에서 공을 빼려다 1루에 공을 던지지 못했다. 3루 주자는 그대로 홈을 밟았고, 버챔도 1루에서 세이프됐다. 결국 이 실점은 이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공교롭게도 서건창은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다시 타석에 섰다. 그러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쉽게 물러났다. 타격에서 원맨쇼를 펼치고도 마지막엔 씁쓸한 마음을 곱씹어야 했던 서건창의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고척=배영은 기자 2017.03.06 23:15
축구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총성없는 축구전쟁'이 시작됐다

대한민국만 축구로 뜨거운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각, 지구 건너편 유럽도 2018 러시아월드컵 지역 최종예선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유럽은 5일(한국시간)부터 54개 대표팀이 9개 조로 나뉘어 1년2개월간의 최종예선 레이스에 돌입했다.유럽 지역 예선에 걸려 있는 티켓은 모두 13장이다. 유럽 다음으로 많은 아프리카(5장)의 2배가 넘지만, 각 조 1위 팀에게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2위 팀들은 한 차례 더 통과 과정을 거쳐야 한다.유럽 지역은 1차전부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먼저 승전보를 올렸다. 웨일즈와 스페인, 이탈리아는 6일 열린 경기에서 압승을 챙기며 위세를 보여줬다. 저마다 우승해야 하는 이유와 물러설 수 없는 사연이 있다. 바로 '총성없는 축구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 '명불허전'…독일·잉글랜드 첫 승전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2연패를 향한 닻을 올렸다. 요하임 뢰브(56) 감독이 이끄는 '전차군단'은 노르웨이와 최종예선 C조 1차전에서 토마스 뮐러(27·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뮐러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슛을 날려 선제골을 완성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에는 정확한 패스로 조슈아 키미히(21·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을 합작했다.팀 구성부터 조 편성까지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독일은 북아일랜드(28위)·체코(34위)·노르웨이(50위)·아제르바이잔(136위)·산 마리노(200위)와 함께 C조에 묶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서는 데다 전 대회 우승팀이라는 자부심마저 안고 있다. 최근 독일을 상징한 '베테랑'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4년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린 '주장' 마누엘 노이어(30)와 제롬 보아텡(28·이상 바이에른 뮌헨)·토마스 뮐러가 건재하다. 새롭게 합류한 율리안 바이글(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23세 이하 선수들이 제 몫만 해준다면 최종예선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다.'브랙시트'와 함께 유럽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마저 떨어진 잉글랜드는 러시아 월드컵에 자존심을 걸었다. 신임 사령탑인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던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와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사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칼을 갈아 온 선수는 따로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웨인 루니(31·맨체스터유나이티드)다.그가 걸어가는 길마다 새 역사가 쓰이고 있다. 루니는 슬로바키아전을 통해 A매치 116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했다. 이로써 데이비드 베컴(은퇴·115경기)의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잉글랜드 통산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은 골키퍼인 피터 쉴튼(은퇴)의 125경기다. 남은 최종예선을 통과해 러시아 본토에 입성한다면,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다. 그는 "내가 지금껏 뛴 시간은 위대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이라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 죽음의 A조, 너를 눌러야 내가 산다유럽 축구 팬의 관심은 '죽음의 A조'에 쏠려 있다.A조에는 FIFA 랭킹 5위로 톱시드를 배정받은 네덜란드(현재 26위)를 필두로 프랑스(7위)와 스웨덴(40위) 등 강력한 3개 팀이 모여 있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 올랐고 프랑스는 8강까지 진출했다. 반면 스웨덴은 포르투갈에 밀려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해 이번 만큼은 이를 악 물었다. 스웨덴은 2002년, 2006년 16강 성적을 끝으로 월드컵 조 예선에서 늘 죽음 조에 배치돼 지역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불가리아(77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강력한 조 1위 후보인 네덜란드 대표팀의 대니 블린트(55) 감독은 "우리와 만난 상대들 모두 좋은 팀들이다. 유로와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해 본 프랑스가 가장 눈에 띈다. 불가리아와 벨라루스도 약한 팀이 아니다. 화끈한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인(8위)과 이탈리아(10위)가 편성된 G조 역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두며 기 싸움을 시작했다. 스페인은 6일 열린 리히텐슈타인과 1차전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특유의 짧은 패스플레이와 높은 점유율을 발판으로 '골잔치'를 벌였다. 이탈리아는 같은 날 열린 이스라엘과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무려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했지만 후반 38분 세 번째 추가골을 넣는 등 상대를 농락했다. 하지만 무려 8골을 넣은 스페인에 득실 차에서 밀려 조 2위를 유지하게 됐다. 양국은 다음달 7일 '아주리군단'의 홈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황금세대'를 연 웨일스는 오스트리아(22위)·세르비아(47위)·아일랜드(31위)·몰도바(165위)·조지아(118위)와 함께 D조에 배정됐다.2012년 82위였던 웨일스는 랭킹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으며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톱시드를 받았다. 비교적 약체와 한 조에 편성되자 웨일스 팬들은 만세를 불렀다. 지난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여 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로 개러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이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는 기대 때문이다. 베일은 애런 램지(25·아스널)와 함께 황금세대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유로 2016에서는 4강에 오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베일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웨일스는 6일 열린 몰도바와 1차전에서 베일의 2골1도움 '원맨쇼'에 힘입어 몰도바를 4-0으로 완파했다. 베일은 경기 뒤 "완벽하고 경외로운 출발이었다"며 2차전 준비에 몰두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서지영 기자 2016.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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