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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시간 걸릴 것..." 이정후 적응,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키포인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오프시즌은 온통 이정후(26)와 닿아 있다. 스프링캠프 3대 과제 중 한 가지도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목해야 할 세 가지를 꼽았다. 두 번째로 1억1300만 달러(1054억원)을 받고 입성한 이정후의 적응이 꼽혔다. 이 매체는 "KBO리그에서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를 기록한 이정후이지만, 적응 과정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한 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MLB에서 생산적인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으며, KBO리그 시절 함께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처럼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이정후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며 가진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김하성으로부터 '네 야구 인생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투구를 보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고, "미국에서 야구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큰 목표는 적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정후는 "새 리그에 익숙해지면 그때부터는 나만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전부터 이정후를 1번 타자·중견수로 낙점한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신임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날에도 "이정후가 개막전 1번 타자로 나서지 않는다면 충격적일 것"이라며 재차 기대감을 전했다. 홈런왕 출신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가 샌프란시스코에 가세했지만, 스프링캠프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한국에서 온 스물여섯 살 청년이다. 이정후는 이날 처음으로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했다. 투수와 야수조 통합 훈련은 20일이지만, 이미 캠프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다. 이정후는 3루 코치로 부임한 맷 윌리엄스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도 조우했다. 프리배팅에선 호쾌한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다른 두 가지 이슈는 기대주 내야수 루이스 루치아노가 팀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브랜든 크로포드에 뒤를 이어 주전 유격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 그리고 에이스 로건 웹 활용에 대해 언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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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IA 감독' 윌리엄스 코치, SF로 이적…김하성 이어 이정후도 만날까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전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루 코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차기 행선지로 꼽혀 두 사람이 함께 할 가능성도 생겼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밥 멜빈 신임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 코칭스태프가 된 라이언 크리스텐슨 벤치 코치, 윌리엄스 3루 코치, 팻 버렐 타격 코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윌리엄스 코치는 샌프란시스코의 레전드로 꼽힌다. 지난 1987년 빅리그에서 데뷔했을 때 소속팀이 샌프란시스코였다. 1996년까지 10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4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4차례 받으며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로 이적한 1997년에는 32홈런 105타점을 기록,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추가한 바 있다.선수로 우승도 경험했다. 1998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윌리엄스 코치는 2001년, 첫 월드시리즈(WS) 우승도 경험했다. 당시 김병현을 비롯해 랜디 존슨 등 탄탄한 멤버와 함께 우승 반지를 꼈다. 통산 17시즌을 선수로 뛴 그는 1866경기 타율 0.268 378홈런 1878안타 1218타점 997득점을 남기고 은퇴했다.빅리그 감독으로도 족적을 남겼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끌었다.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화려한 커리어와 함께 KIA를 지휘했으나 2년 동안 6위와 9위에 그친 후 한국을 떠났다.이번 샌프란시스코로 합류는 친정팀 복귀이기도 하지만, '밥 멜빈' 감독 사단으로서 합류기도 하다. 올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이끌었던 멜빈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윌리엄스 코치를 비롯해 멜빈 감독과 함께 했던 전 샌디에이고 코치들도 그와 함께 소속팀을 바꾸게 됐다.한편 지난해까지 김하성과 함께 했던 윌리엄스 코치는 내년에도 코리안 빅리거와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마치면서 포스팅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해진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4 16:09
메이저리그

'이정후 영입 적극' 샌프란시스코, 한국 야구 경험한 윌리엄스 코치 영입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 감독 출신의 맷 윌리엄스를 3루 주루 코치로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밥 멜빈 신임 감독을 보좌할 3루 코치에 윌리엄스를 영입한다고 지난 1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멜빈 감독 체제 아래 3루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윌리엄스 코치는 28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윌리엄스는 198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해 1996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올스타 선정 4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가를 각각 3회 수상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2003년 은퇴했다. 윌리엄스는 2014~15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맡아 179승 145패를 기록했다. 감독 부임 첫 시즌에 96승 66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오르며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멜빈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코치는 능력을 갖춘 좋은 지도자다. 자이언츠 팬과 선수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물을 데려와 기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정후의 모습을 지켜봤다. 현지 언론은 빅리그 진출을 앞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어울리는 FA(자유계약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MLB 구단 단장 출신인 짐 보든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도 이정후에게 가장 적합한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윌리엄스 코치는 2020~21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 사령탑을 영입했다. 이정후의 플레이를 감독석에서 직접 지켜봤다. 이정후는 곧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가속화한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 몸담는다면 윌리엄스 코치의 존재 덕에 빅리그 적응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12 15:07
야구

희망 부푼 KIA, 안방 전력은 여전히 의문 부호

2022년 봄, KIA 타이거즈는 명가 재건이라는 희망에 한껏 부풀었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이 첫 실전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고, '거포 이적생' 나성범도 팀 적응을 마쳤다. 내야수 김도영과 왼손 투수 최지민, '슈퍼루키' 듀오는 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형우, 나지완 등 지난 시즌 부진했던 기존 주축 선수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공격력과 선발진 전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4세이브' 투수 정해영과 홀드왕 장현식이 지키는 뒷문은 원래 안정감이 있었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이전보다 역동적인 야구를 보여주려고 한다. 지난 시즌 9위 KIA는 2022시즌 목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내세웠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 부호를 주는 포지션이 있다. 수년 째 경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안방 얘기다. 올 시즌도 김민식(33)과 한승택(28) 중 한 명이 주전을 맡을 전망인데, 어느 쪽도 기대감이 크지 않다. 두 포수는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였던 2021시즌 안방 수비를 양분했다. 김민식이 606이닝, 한승택이 589이닝을 맡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선발 투수와의 호흡, 타격 컨디션을 고려해 선발 포수를 정했다. KIA 안방에 주전이 없었다는 얘기다. 두 포수 모두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타격 능력은 아쉽다. 김민식은 2021시즌 타율 0.220, 한승택은 0.217를 기록했다. 꾸준히 타석에 나서지 못한 탓에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포수의 주 임무는 '투수 리드'라고 보는 야구인이 많다. 하지만 현재 리그 주전급 포수는 대체로 공격 기여도도 높다. 주전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은 윌리엄스 감독의 안방 운영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지난 1월 공식 부임한 김종국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김민식과 한승택이 안방 수비를 분담했는데, 다가올 시즌은 가급적 한 선수를 주전으로 명확하게 내세울 생각이다. 그게 투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겨우내 KIA의 '포수 영입설' 무성했지만, 성사된 외부 영입은 없었다. 결국 2022시즌도 김민식과 한승택이 경쟁한다. 아직 치고 나선 선수는 아직 없다. 김민식은 연습경기에서 타율 0.143, 한승택은 0.111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 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다.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한승택은 2타수 무안타,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선 김민식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포수 모두 겨우내 불거진 트레이드설을 자극제로 삼았다. 더 치열하게 다가올 시즌을 준비했다. 두 포수 모두 '베테랑'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연차가 쌓였다. 팀(KIA)은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모두 교체하고, 거액을 투자해 쇄신에 나선 상황. 누가 됐든 공·수 키를 쥔 주전 포수의 선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2022.03.15 05:59
야구

꿈꾸는 KIA, 왼손이 든든해

‘왼손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 야구계에 전해져 내려오는 유명한 속설이다. 그만큼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가 긴요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위권(9위)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왼손 투수 트로이카를 앞세워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17년 최우수선수(MVP) 양현종(34),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20)와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미국)이 그 주인공이다.KIA는 해태 시절부터 왼손 투수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선동열,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윤석민 등 간판 투수 대부분이 우완이었다. 창단 이후 39년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한 번이라도 기록한 왼손 투수는 딱 3명이다. 신동수가 두 번(1991, 92년), 김정수가 한 번(93년) 10승을 넘겼다. 나머지 한 명이 양현종이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무려 9차례나 10승 이상을 따냈다. 2014년부터는 7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기록을 이어갔다.양현종은 지난해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겠다는 일념으로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연봉 손해까지 감수했지만, 그의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12경기에 나와 3패에 그치면서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어렵게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양현종은 일찌감치 KIA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조건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결국 4년 총액 103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에 사인했다.양현종은 미국 진출 직전인 2020시즌엔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위(2.29)에 오른 2019년과는 대조적이었다. 볼넷이 급격하게 증가(9이닝당 1.61개→3.34개)한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양현종의 구위나 구속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미국에서 뛸 때도 평균 구속은 90마일(약 145㎞)이었다. 신임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합류하면서 국내 투수진이 안정됐다”고 밝혔다.양현종이 없는 사이 KIA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85년 이순철(외야수) 이후 무려 36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지난해 19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발목 부상으로 시즌 후반엔 등판 횟수가 적었지만, 기록은 화려했다. 9이닝당 삼진(8.84개·10위), 피안타율(0.204·1위),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07·6위) 모두 리그 최상위권(100이닝 이상 선발투수 기준)이었다.이의리 역시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힘 있는 포심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조합이 위력적이다. 팔 스윙이 빨라 타자가 대처하기 힘들고, 회전수(최고 초당 2380회)도 높아 좀처럼 강한 타구를 허용하지 않는 능력을 갖췄다.요즘 서울에서 개인 훈련 중인 이의리는 “발목은 이제 전혀 문제가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가장 큰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고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이의리는 “안 다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현재 선발 보직이) 제 자리가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이의리는 양현종의 후계자로 꼽히지만, 정작 두 선수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지난해 입단한 새내기 이의리는 아직 양현종을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의리는 “모든 면에서 아직 배울 게 많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첫 시즌을 보낸 신인인데 현종 선배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며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부담스럽다”고 했다. 후배 투수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걸 좋아하는 양현종과의 만남이 이의리에겐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의리는 “지난 시즌 마운드에 오른 모든 순간이 재밌었다”며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KIA의 마지막 왼손 비밀병기는 올 시즌 첫선을 보이는 외국인 투수 놀린이다. KIA는 그동안 외국인 왼손투수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2017년 팻 딘이 올린 9승이 최고기록이다. 그런데 놀린은 구단 좌완 외인 사상 첫 10승에 도전한다. 놀린은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경기(5선발)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연봉은 90만 달러지만 이적료를 지급했기 때문에 외국인 연봉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웠다.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투수를 선택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먼저 계약한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는 불펜 경력이 많았다. 이에 비해 놀린은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한 데다 이닝 이터(많은 이닝 동안 던지는 투수)라는 점이 돋보였다. 제구력이 뛰어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권 팀장은 또 “퀵모션 속도를 조절하거나 팔 각도를 올리고 내리는 등 마운드 위에서 영리한 모습에 주목했다”며 “평균 구속이 시속 140㎞대 중반인데 MLB에선 빠른 편이 아니지만 한국에선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공 끝이 지저분해 많은 땅볼 유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IA는 지난해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이 8위(5.04)에 그쳤다. 올 시즌엔 왼손 투수 트리오와 우완 윌리엄스, 언더핸드 임기영이 선발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3명의 왼손 투수를 징검다리처럼 활용하면 좌-우-좌-우-좌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IA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KBO리그에 기록될 좌완듀오는?한국인 중 왼손잡이 비율은 약 5% 정도다. 왼손 투수의 비율은 20% 정도다. 그러다 보니 리그를 뒤흔든 왼손 투수는 많았지만, 좌완 듀오를 보유한 팀은 많지 않았다. 2021시즌까지 두 명의 왼손 투수가 한 팀에서 동시에 10승 이상을 거둔 사례는 16차례뿐이다. 좌완 10승 트리오는 단 한 번도 없었다.프로 원년인 1982년엔 삼성의 왼손 투수 권영호와 이선희가 나란히 15승을 거두며 30승을 합작했다. 왼손 투수가 많았던 삼성은 이후에도 성준-김일융(1986년), 김태한-성준(1993년), 차우찬-장원삼(2010·13년) 등을 배출했다.1990년대 가장 인상적인 좌완 콤비는 1995년 LG 트윈스의 이상훈과 김기범이다. 그해 이상훈은 30경기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이후 국내 투수 20승은 2017년 양현종이 나올 때까지 22년이나 걸렸다. 이상훈, 정삼흠에 이어 LG 3선발이었던 김기범은 26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10승 투수는 한 명이지만 '레전드 좌완' 3명이 함께 뛴 팀도 있었다. 2006년 한화 이글스다. 그해 입단한 신인 류현진은 18승을 거두며 MVP와 신인왕을 싹쓸이했다. 마무리 구대성은 개인 최다인 37세이브를 챙겼다. 당시 만 41세였던 송진우는 그해 8승(8패)을 추가하며 통산 200승 고지를 밟았다.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좌완 원투펀치는 2015년 넥센에서 뛴 앤디 밴헤켄(미국)과 라이언 피어밴드(미국)였다. 밴헤켄은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절묘한 포크볼을 앞세워 20승을 거뒀다. 피어밴드 역시 위력적인 공은 아니지만, 좋은 제구력 덕분에 13승을 올렸다.가장 꾸준했던 사우스포 조합은 두산 베어스 장원준-유희관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 선수는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두산은 세 차례 한국시리즈에 나가 두 번 우승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1.18 08:33
야구

최형우 "작년보다 못하면 그만둬야죠"

"이제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싶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9)는 이제 앞에서 끄는 '리더'가 아닌 뒤에서 미는 '조력자'가 되려고 한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다. 최형우는 2021시즌 기대에 못 미쳤다. 104경기에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커리어 시즌 중 가장 낮은 타율과 홈런을 남겼다. 전반기 망막 질환으로 고전했다. 팀 타선의 무게감이 낮아진 탓에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성적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부진은 이제 다 잊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앞에 40살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를 할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최형우의 가장 큰 목표는 이승엽(은퇴)이 보유 중인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타점(1498개)을 깨는 것. 2021시즌까지 139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뎌진 타점 생산 페이스를 올해는 끌어올릴 생각이다. 4번 타순은 욕심이 없다. 오히려 마다한다. 개인 명예회복만큼이나 KIA의 성장을 바라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를 계속 차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최형우는 "잘하든 못하든 이제 후배들이 중심타선을 맡아줘야 한다. 빨리 경험을 쌓는 편이 팀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일 것"이라며 "나는 한발 물러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나성범이 합류한 점도 최형우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로 보인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나성범과 기간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최형우는 "(나)성범이의 계약 소식을 듣고 친한 프런트 직원에 전화해 '정말 잘했다. 고맙다'로 말해줬다.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선수다. 나도 처음 이적한 2017년에 팀 동료들이 반겨준 덕분에 잘 적응했다. 우리 팀 선수들 성격 좋다. 성범이도 금방 적응할 것"이라며 반겼다. KIA팬은 최형우와 나성범 'CN포(두 선수의 성 이니셜 조합)'에 기대가 크다. 강타자가 앞 또는 뒤를 지킨다면 최형우의 장타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에이스 양현종까지 돌아왔다. 김종국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점도 분위기 쇄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 최형우는 "감독님은 선수들 성격과 컨디션을 너무 잘 아신다. 전임 감독님(맷 윌리엄스)보다 소통이 잘 될 것 같다. (양)현종이와 성범이가 합류하며 팀이 강해진 건 확실하다. 올해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9 07:59
야구

KIA,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임박..."평균 이상 해줄 선수"

KIA 타이거즈 2022년 성적을 좌우할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곧 채워진다. 2021시즌에 뛰었던 다니엘 멩덴과의 결별은 공식화됐다. 장정석 KIA 단장은 김종국 신임 감독의 공식 취임식이 열린 6일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아직 계약을 발표하지 않은 외국인 투수에 대해 언급했다. 장 단장은 "(계약까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빠르면 금주 발표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2021시즌 21경기에 등판해 8승 3패를 기록했던 멩덴과는 동행하지 않는다. 보류선수 명단으로 묶고 재계약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새 얼굴 영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장정석 단장은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아니지만, 트리플A(마이너리그) 성적은 나쁘지 않은 투수"라고 귀띔했다. KIA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17시즌 헥터 노에시라는 걸출한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20승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투수다. 양현종이 복귀했지만, KIA의 재도약은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달려 있다.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멩덴은 내구성에 문제가 있었다. 지난달 발표한 로니 윌리엄스는 강속구를 던지는 점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1선발로 기대하고 있는 투수는 아니다. 그래서 남은 한 자리에 관심이 모였다. 일단 이름값 높은 선수는 아니다. 현재 외국인 시장은 A급 선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직장폐쇄 여파로 구단과 선수 모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장정석 단장은 "S급 용병을 데려온다는 것이 현재 매우 어렵다. (영입을 타진한 선수 측이) 대체로 '1월 말까지는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한다. 기다리는 건 문제가 아닌데, 낙점한 투수가 '못 온다'고 답변하면 문제가 커진다. 그런 리스크를 지우면서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미 영입이 임박한 투수에 대해서는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가세한 국내 선발진에 자신감을 전했다. 데뷔 2년 차를 맞이하는 2021년 신인왕 이의리, 규정이닝을 채우며 한 단계 도약한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까지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나성범을 영입,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야수진 뎁스(선수층)는 분명히 나아졌다는 평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이 필수다. 2021시즌은 에이스였던 애런 브룩스가 불미스러운 개인사로 이탈했고, 멩덴은 시즌 후반에야 제 실력을 발휘했다. 두 자리를 모두 바꾸며 변수를 감수한 상황. KIA 새 외국인 투수의 면모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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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3주' 김종국 감독 "소통의 중요성 느꼈다"

김종국(48)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군기반장'으로 통했다.이름값 높은 동료, 외국인 선수에게도 할 말은 하며 내부 기강을 잡았다. 지도자가 된 후에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종국 감독 자신도 "소리 없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하지만 사령탑 부임 후 변화를 주고 있다. 선수, 코치 그리고 구단 구성원들과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바람직한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서 파트별 코치, 전력분석원들과 더 자주, 긴밀한 대화를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12월 5일 부임한 김종국 감독은 지난 3주 동안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공식 석상에 참석하거나 팀에 이슈가 생길 때마다 언론 매체 인터뷰에 응대했다. 새 감독의 한 마디, 한 마디가 KIA팬의 관심을 끌었다.재계약 협상이 순조롭지 않던 팀 프랜차이즈 투수 양현종과의 대화도 김종국 감독 몫이었다. 양현종은 협상 과정에서 나온 잡음 탓에 의도하지 않은 오해가 생길 조짐을 보이자, 직접 김 감독을 찾아가 속내를 전했다.김종국 감독은 "내가 양현종이라도 답답한 마음이 생겼을 것 같다. 선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했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서로 존중하는 자세를 밑바탕으로 진솔한 대화를 한다면 (갈등이)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다. 배려하는 문화가 팀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국 감독은 지난주 취임 선물을 받았다. KIA는 지난 23일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나성범과 계약(기간 6년·총액 150억원)했고, 이튿날 양현종과의 재계약(기간 4년·총액 103억원)도 완료했다.김 감독은 "투·타 핵심 선수들이 들어온 만큼 책임감도 커진다.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도 있지만,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했다.김종국 감독은 부임 직후 '작전 야구' '스피드 야구'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거포 나성범이 가세했지만, 이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 (2019년 5월 당한) 십자인대 부상 이후 도루를 자제하고 있지만, 주루 능력은 좋은 선수다. 작전 야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밝힌 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KIA는 27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오프시즌 숙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김종국 감독은 "지난 3주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부문은 2022시즌 전력 구상이다. 비활동기간이라서 선수들을 자주 볼 순 없지만,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전력 구성) 조각을 맞추고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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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성범? 'J' 트리오에 달린 KIA 재도약

KIA 타이거즈의 재도약은 장현식(26), 전상현(25), 정해영(20) 'J(성씨 이니셜) 트리오'에 달려있다.KIA는 오랜 시간 뒷문이 불안했다. 2007~2008년 한기주(은퇴) 이후 '2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국내 투수 중 적임자를 찾지 못해 외국인을 내세우기도 했다. 2013년 앤서니 르루, 2014년은 하이로 어센시오가 임무를 맡았다. 결과는 실패. 이후 윤석민·임창용(이상 은퇴)·김윤동·문경찬이 거쳐 갔지만, 2년 이상 자리를 지킨 투수조차 없었다.하지만 2021년 희망을 확인했다. 마무리 투수를 맡은 데뷔 2년 차 정해영이 34세이브, 셋업맨 장현식은 34홀드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6번째로 30세이브-30홀드(단일 시즌 기준) 듀오를 배출했다.정해영은 타이거즈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맷 윌리엄스 전 KIA 감독은 "정해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강인한 멘털을 갖춰야 하는 마무리 투수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아직 20대 초반인 만큼 근력과 제구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장현식은 타이거즈 창단 처음으로 홀드왕에 오른 투수가 됐다. 원래 선발 요원이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에 정착했다. 시즌 중 연습 투구보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쏟는 시간을 늘린 덕분에 근지구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정규시즌 막판에는 전상현까지 어깨 부상을 털고 가세했다. 2020년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아 15세이브를 기록했던 투수다. 그가 7회를 맡아주면서 정해영과 장현식도 부담이 줄었다. 정해영은 10월 등판한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 장현식은 13경기에서 0.75를 기록했다.2021년 9위로 추락한 KIA는 김종국 신임 감독 체제로 2022년을 맞이한다. 프랜차이즈 투수 양현종이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치고 돌아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고,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나성범 영입까지 다가서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하지만 에이스가 돌아오고 외야 거포가 영입돼도, 갑자기 우승 전력을 갖출 순 없다. KIA는 양현종이 뛴 2020년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는 김주찬·이범호·안치홍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있었다. 현재 무게감이 있는 타자는 최형우뿐이다. 나성범이 가세하더라도, 낼 수 있는 화력에는 한계치가 있다.2021년 통합 우승을 거둔 KT 위즈는 2018년까지 만년 하위 팀이었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단행한 마운드 개편이 성과를 내며 점차 강해졌다. KIA도 '지키는 힘'부터 키워야 한다. 그 첫걸음이 불펜 강화다.마침 20대 젊은 필승조 트리오가 희망을 안겼다. KIA가 지난 10월 보여준 불펜 전력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최상위급이었다. 세 투수가 더 성장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기량 유지만 해도 KIA의 재도약이 수월해진다. 장현식과 정해영은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등판을 기록하며 피로가 쌓인 상황. 철저한 관리로 부상 변수를 지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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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 "3년 보장?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명가 재건' 중책을 맡은 김종국(48) 신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김 감독은 "야구는 선수가 한다.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다. 자신의 능력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5일 "김종국 수석코치를 구단 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팀과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계약금 3억원, 연봉은 2억 5000만원이다. 김종국 신임 감독은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현재 KIA)에 입단, 14시즌(1996~2009)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뛰었다.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는 지도자로 변신, 지난 11시즌 동안 KIA 작전·주루·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승선했다. KIA는 2021 정규시즌에서 9위(58승 10무 76패)에 그쳤다. 최근 3시즌(2019~21)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1일 계약 기간이 남은 맷 윌리엄스 코치와 결별했고, 이화원 대표이사와 조계현 단장도 물러났다. KIA는 최재영 신임 대표이사 주도 아래 새 사령탑 선임에 돌입했다. 감독 없이 마무리캠프를 치러야 했지만, 팀 재건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선택은 내부 승격. 준비된 감독감이자 팀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에게 새 선장을 맡겼다. 김종국 신인 감독은 선임 발표 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팀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선수와 지도자로 뛰었다. 막상 이 자리에 오니까 어깨가 무거워진다. 최근 팀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명가 재건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쁘고 영광스러우면서도 책임감이 커지더라"라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KIA가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한 직후부터 내부 승격설이 나왔다. 김종국 감독은 이에 대해 "최재영 대표님이 팀 내부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묻긴 했지만, 감독 선임에 관한 말은 없었다. 인터뷰는 2일 진행했고, 결정됐다는 소식은 4일 들었다"라고 전했다. 꽤 많은 야구인이 KIA 감독 선임 인터뷰에 임했다. 김종국 감독은 "구단은 새 사령탑에게 팀 개편을 맡기려 했다. 나는 팀과 선수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런 점이 어필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KIA는 장기적 관점에서 팀 재건을 노렸고, 감독 경험이 없는 지도자에게 3년을 보장했다. 김종국 감독은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로 이해했다.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타이거즈는 KBO리그 구단 중 우승을 가장 많이 해낸 팀이다. 당연히 '윈 나우'도 추구해야 한다. 나도 재임 기간 내 모두가 바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를 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 시절 도루왕(50개·2002시즌)을 해냈다. 지도자로도 작전과 주루 파트를 맡았다. KIA가 2022시즌 '기동력 야구', '스피드 야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 감독도 "장타력이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야구가 필요하다. 선수와 내 강점을 모두 살리겠다"라고 강조했다. 1차 목표는 2022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내세웠다. 김 감독은 "재임하는 동안 꾸준히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0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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