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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신기루, 대선배 유재석 한 마디에 엉엉 울었던 이유 고백

데뷔 17년 차의 예능 늦둥이 신기루가 '라디오스타'에 입성한다. 무명 시절부터 꿈의 무대로 꼽은 '라디오스타' 출연 소감부터 대선배 유재석의 한 마디에 엉엉 울고 말았던 이유를 고백한다. 내일(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장도연, 신기루, 코드 쿤스트, 아이브 장원영과 함께하는 '우리는 몸신이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2005년 '폭소클럽'으로 데뷔한 신기루는 최근 예능, 유튜브, 팟캐스트를 넘나들며 노 필터 캐릭터로 급부상, 예능 늦둥이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에는 '놀면 뭐하니?'에서 JMT 회사 면접생으로 등장하며 유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신기루는 '라디오스타'가 꿈의 무대였다며 데뷔 17년 차에 첫 섭외 제안을 받고 느낀 설렘을 고백한다. 최근 예능 늦둥이로 관심을 받으며 '놀면 뭐하니?'까지 진출해 활약한 그는 "당시 유재석의 한 마디에 펑펑 울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 이번 '우리는 몸신이다' 특집에 최적화된 게스트라고 주장한다. 신기루는 "고등학교 졸업 전에 몸무게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라고 당당히 고백, 지금까지 유지어터 생활 중이라며 철저하게 관리 중이라고 귀띔한다. 특히 "어렸을 적부터 자연 비만(?)이었다. 그래서 튼살, 고혈압, 당뇨가 없이 건강하다"라고 밝힌다. 위대한 위장을 자랑하는 신기루를 알고 나면 몸신의 면모가 더욱 놀랍다. 시댁 첫 방문에 LA갈비 4kg을 먹고 '엘사'에 등극하는가 하면, 몸무게 유지 비결로 '화이트 푸드'를 꼽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메뉴를 소개해 4MC를 경악하게 만든다. 거침없는 입담과 몸신 면모를 자랑하던 신기루는 '라디오스타' 녹화장에서 공포에 질렸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깡패, 귀신보다 이것이 무섭다. 공포증이 있다"라고 털어놔 궁금증을 유발한다. 2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다시 찾은 코드 쿤스트는 "김국진 라인에 유희열, 자이언티 등이 있다. 몸무게는 내가 제일 많이 나갈 것"이라고 당당하게 전한다. 또 '고등래퍼'와 '쇼미더머니' 등에서 레전드 힙합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하며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했지만, 최근 '국민 웃수저'에 등극한 소식과 함께 미친 예능감을 드러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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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싱어게인' 30호 가수, 오디션계 혁명인 이유 입증

'싱어게인' 30호 가수가 '오디션계 혁명'인 이유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무대 위에서 눈물을 보이는 사람이 제일 싫다고 했으나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1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는 4라운드 톱10 결정전이 진행됐다. 각 팀의 3등까지는 톱10에 직행하고 예비 탈락자들은 패자부활전에서 단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방식이었다. 30호 가수는 앞서 3라운드 라이벌전에서 잘했다 못했다를 구분할 수 없는 오디션계 혁명 같은 무대를 보여준 바 있다. 이 점에 대해 스스로가 애매한 경계선에 서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이것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애매한 경계선에 서 있기에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이날 30호 가수가 준비한 무대는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였다. 역시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보는 무대였다. 30호 가수의 색깔로 가득 채웠다. 심사위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희열은 "너 누구야?"라고 운을 떼며 "프로 무대를 매주 보는데 최근 몇 년간 무대 본 것 중 최고였다"라고 칭찬했다. 이선희는 "뒤에서 코러스를 해주고 싶었다", 이해리는 "He's back! 그가 돌아왔다. 섹시함과 겉멋이 있는데 노래도 잘한다. 이상한 매력이 있었다"라고 평했다. 선미는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데 어디로 튀어도 좋을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칭찬이 쏟아지자 30호 가수는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늘 스스로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던 그였기에 이러한 반응이 너무도 낯설었다. 김이나의 말엔 눈물까지 흘렸다. 30호 가수는 "제 인생에 있어 칭찬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다. 좋은 말들과 항상 거리감이 있었다. 칭찬을 받아들이란 말에 내 그릇이 생각보다는 좀 더 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라고 고백했다. 유희열은 그런 30호에게 "노래를 다 분해해 자기 것으로 조립한다. 경계선상에서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종진은 "양쪽의 장점 다 가지고 있어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다"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특히 이선희는 "음악 자체가 색이 있어 새로운 장르의 개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봐 눈길을 끌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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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싱어게인' 유희열 질투 부른 30호-63호 가수 '찐무명조 반란'

'싱어게인'에 출격한 찐 무명조의 반란이 예고됐다. 재야의 고수보다 더 고수, 정보가 없으니 어떤 사람이 나올지 몰라 최고의 스타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은 적중했다. 실력자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2회에는 찐 무명조의 63호 가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기 자리가 없는 3초,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빛나는 모습이 꽤 감동적이고 나와 닮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불렀고 올 어게인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자신만의 색이 묻어났고 흥까지 폭발, 스타성이 있는 보석을 발견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56호 가수는 이소라의 음색과 닮아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숙제였다. 하지만 음색을 듣자마자 매력을 느낀 심사위원들이 잇따랐고 6 어게인으로 합격을 이뤄냈다. 김창완과 꾸러기들 통기타 가수로 데뷔했으나 긴 세월동안 무명 아닌 무명으로 지냈다는 45호 가수. 그녀는 '가시나무'를 절절하게 불렀고 눈가를 촉촉하게 적시며 합격을 이끌어냈다. 30호 가수는 남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모습을 보면 배가 아픈 게 장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래 시작 전부터 독특한 매력이 뿜어져 나왔다. 박진영의 '허니'를 자신만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뮤지션이라는 칭찬과 함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해리는 "퇴폐미가 느껴진 아주 섹시한 무대였다"고 평했고, 선미는 "노래를 들으며 이 남자가 나랑 밀당하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해리, 선미의 사심 가득 심사평에 유희열이 "이게 심사평이냐?"고 발끈했으나 "찐 무명조의 반란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사람 자체가 매력이 있고 스타의 냄새가 난다는 평을 덧붙였다. 이선희는 "해리 씨와 선미 씨가 섹시함에 대해 얘기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매력을 뒷받침해주는 음악적 매력이 충분했다"면서 30호 가수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30호 가수의 자신감과 멋진 똘기가 다음 라운드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30호 가수는 "사실 오늘 전부를 보여드려서 다음엔 얼굴 뵙고 인사드리러 오겠다. 묵직한 젠틀로 가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내비쳐 웃음을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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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적재 "아이유=진정한 스타, 매년 발전해 놀라워"

가수 적재가 돌아왔다. 기타리스트이자 세션으로 쉼 없는 활동을 펼쳐온 그이지만 가수로서의 공백은 길었다. 앨범 형태론 무려 3년 8개월만. '별 보러 가자'로 히트한 이후 오랜만에 신보를 꺼낸 그는 "히트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들어보고서 당신의 좋았던 2006년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음반을 기점으로 적재는 본연의 모습을 마음껏 드러내기로 했다. 올해 아이유 세션에서 나온 것도 비슷한 이유다. 2008년 정재형 세션을 시작으로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는 그는 "여러 가수와 함께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를 좋아해주는 팬들에게 세션 활동으로 인해 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들이 생겨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더는 세션 일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젠 적재만을 위한 공연으로 팬들을 만날 차례. 코로나 19라는 거대한 걸림돌이 있지만, 적재는 언제든 팬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다는 약속을 더 했다. -3년 8개월 만에 앨범을 내는 소감은. "그동안 OST 작업하고 싱글도 내고 그러다 보니까 앨범 형태론 오랜만에 찾아뵙게 됐다. 싱글을 낼 때는 음악적으로 도전하고 싶어서 여러 사람과 협업하기도 했는데 이번 음반 '2006'은 최대한 내 손길로 꾸렸다. 내가 잘할 수 있고 가장 나 다운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만든 앨범이다." -지금 와서 2006년을 떠올린 이유는. "학교를 빨리 들어가서 06학번이다. 당시 신입생 때 꿈에 그린 대학생활을 해봤다. 전국에서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순간들이 기억에 좋게 남아 있다. 돌이켜봤을 때 내가 가장 순수하고 예뻤던 시간이었구나 하는 그런 생각에 노랫말을 써봤다. 사람 눈빛이 반짝이는 만화 같은 순간을 그 당시 경험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날씨가 굉장히 좋았던 날 교수님이 야외수업을 제안했다. 학교에 텔레토비 동산이라 부르는 곳에 모여서 다들 노래하고 기타연주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게 내가 꿈꿨던 대학생활이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나. "4년 전보단 밝아졌다. 그 당시에는 항상 연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일찍 학교에 들어갔기 때문에 더 실력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 형 누나들과 비교하고 밤새워서 연습했다. 지금은 기타리스트로 자리도 잡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면서 조금 편안하다. 그래도 부족한 면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극한으로 밀어 넣는 좋지 않은 감정들은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 슬럼프나 우울감을 덜어낼 수 있고 때로는 아닌 척할 수도 있다." -학교 동기 반응은 어떤가. "딕펑스 김현우 형한테 들려줬다. 같이 학교 다니던 시절에 쓴 노래라고 말해줬다. 별 말은 안하더라. 형이 운전하고 있고 나는 옆에 탄 상태였는데, 낯간지러워서 그런지 몰라도 별말 없었다. 학교 생각난다고 이야기했다. 반이 달라서 수업을 같이 들은 건 아니었다." -노래 작업 기간은. "곡별로 따지면 오래 걸린 건 2~3년까지도 된다. 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시작한 건 작년 말이다. 타이틀곡은 원래 다른 노래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이야기해볼수록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와닿는다 생각. 결국에는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안테나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작업과정에 있어 변화도 있나. "안테나와는 앨범을 다듬는 과정부터 함께했다. 노래를 다시 녹음하고 편곡을 다시하는 정도였다. 앨범을 포장해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나는 음악만 고민하면 되는 상황이다. 편안한 환경이 가장 많이 바뀐 것 같다. 음악 외적인 것들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또 유희열 형님이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어딘가 회사를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안테나가 1순위였다." -아이유 세션을 그만두면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나. "적재의 공연을 보러 다니는 팬 입장에서 내가 다른 가수의 기타세션으로 있는 것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봤다. 아이유와도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아이유가 올해 큰 투어를 하니까 이것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19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됐다. 모든 게 취소되고 있다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아이유 특집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기로 했다. 의미있는 12주년에 공연하기 때문에 더 좋았다. 아이유도 작별인사를 하자고 말해줬다. 사실 세션은 음악으로 처음 돈을 벌게 해준 직업이다. 라이브세션하면서 얻는 희열이 대단하다. 아티스트별로 무대가 대단하다. 특히 아이유는 남다른 애착이 있는 가수다. 하지만 싱어송라이터로 내 무대에 집중하기 위해 하나만 선택해야 했고, 아이유도 잘 이해해줘서 기분좋게 서로 마무리를 하게 됐던 것 같다." -앞으로의 활동은 가수로서만 하는 건가. "무대는 내 무대로만 보여드릴 생각이다. 기타리스트로서는 계속 활동할 것이다. 외부와의 작업은 내 음악을 만드는 또다른 원동력이다. 다른 장르로 얻는 아이디어가 내 음악에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 내 음악만 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끝까지 잘 유지해 나가려고 한다." -최근에는 하성운 음반에 기타로 참여했다. "보통 기타 연주 의뢰가 들어오면 시간이 허락하는한 하려고 한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음악들은 수락하는 편이다. 잘한다는 것이 주관적인데 기타가 주가 되는 음악, 말랑말랑한 장르 이런 것들 같다."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는. "아이유한테 많은 걸 느꼈다. 대형가수였을 때 만났지만 그럼에도 매년 발전했다. 엔터테이너이면서 음악적으로도 발전하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유는 그랬다. 그런 사람을 본적이 없다. 투어도 매년 점점 커지고, 히트곡도 많아지고, 명곡도 많고 그러면서도 음악에 대한 고민들도 멈추지 않는다. 스태프도 잘 챙긴다. 이 사람은 스타구나 느꼈다." -지금까지 활동을 돌아본다면. "뒤를 돌아볼 시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첫 앨범을 할 때도 자유롭게 음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흘러왔다. 그게 어떻게 보면 내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물흐르듯 하다보면 시간이 흐르고 언젠가 돌아볼 수 있을 때가 될 것 같다." -'별 보러 가자'같은 히트곡이 또 나올까. "박보검 덕분이다. 리메이크 전에는 묻혀가는 앨범이었는데 덕분에 많은 분들이 알게 됐다. 곡이 유명해져서 운이 좋았다. 이번 앨범으로 깨고 싶은 마음은 없다. 워낙 내 생각보다 잘됐다. '별 보러 가자'라는 노래는 이제 내 일부처럼 느껴진다. 신보가 잘되면 좋겠지만 난 하고 싶은 말 다 했고, 더이상 꾸미고 싶은 것이 없는 만큼 대중도 그에 맞게 반응해주실 것 같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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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유산슬→유르페우스…'놀면 뭐하니?' 유재석 부캐 활용법

유재석의 '부캐'(보조 캐릭터) 탄생 역사는 'ing'다. 유고스타·유산슬·라섹·유르페우스까지 벌써 네 번째 부캐가 만들어졌다. 다음은 무엇이 될지 지켜보는 것이 어느샌가 '놀면 뭐하니?'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과연 어디까지 자신의 세계관을 넓혀갈까. 지난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본격적인 '유르페우스'의 활동이 시작됐다. 드럼 천재와 트로트 영재 수식어를 얻었던 방송인 유재석이 하프 영재로 인정받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물론 이번 도전 역시 본 캐릭터인 유재석의 동의는 없었다. 소속사 대표 김태호 PD를 필두로 계획된 일이었다. 사실 유재석의 하프 도전은 앞서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놀면 뭐하니?-릴레이 카메라'와 '유플래쉬' 특집에 함께했던 그가 "이러다가 재석이 하프 연주하고 있는 것 아니냐. 드레스 입고 무대에 올라가는 것 아니냐"고 농을 던졌던 것이 현실화가 된 것이다. 하프를 눈앞에 둔 유재석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당황했다. 김태호 PD의 돌발 계획에 늘 당하기 일쑤지만 좀처럼 익숙해지지 못하는 그의 리얼한 반응이 매주 주말 저녁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투덜거리지만 도전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특징. '유플래쉬' 때도 그랬고 '뽕포유'·'인생라면' 때에도 그랬다. 이에 예술의 전당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에 올라 어떠한 활약을 펼쳤을지 궁금해진다. 처음엔 '놀면 뭐하니?'가 시도하는 무(無)형태의 확장 개념이 익숙하지 않아 낯섦이 느껴졌다. 회를 거듭하며 이 포맷이 시청자들에 익숙해짐에 따라 향후 더 많은, 다양한 소재가 들어가 과거 김태호 PD가 시도했던 '무한도전'처럼 다채로운 걸 얹어갈 수 있는 형태가 됐다. '부캐'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본캐 유재석을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태호 PD는 "유르페우스의 하프 도전은 이번 특집으로 끝낼 것 같다. 하프는 연주하는 것도, 운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악기다. 트로트에 이어 클래식을 좀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기에 이것에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부캐가 뻗어나갈 방향은 무궁무진하다. '무한도전'을 비롯해 기존 유재석과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하면 된다. 아이템이 널려있다.(웃음) 하지만 고정 출연자가 유재석 하나이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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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데뷔 99일' 유산슬(유재석) "정체성 혼란 있지만 즐거움多"(종합)

"벅찬 사랑 정말 감사합니다."(유재석, 유산슬)유재석의 인기를 뛰어넘은 유산슬이다. 전국구 스타로 통했고 전 연령대에서 그를 향해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생생한 현장에서의 응원과 박수가 전에 없던 경험이다. 큰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새로운 도전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유재석)의 1집 굿바이 콘서트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재석은 데뷔 28년 만에 트로트 샛별 유산슬로 활동 중이다. 지난 11월 16일 더블 타이틀 곡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의 음원을 발표했다.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가 고스란히 반영돼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방송사 벽을 뛰어넘어 KBS 1TV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지상파 3사 통합을 이뤄내며 2019년 하반기 치트키로 활약 중이다. 22일 굿바이 콘서트를 끝으로 1집 활동을 마무리한다. 앞서 유재석은 김태호 PD의 복귀작인 '놀면 뭐하니?'로 토요일 저녁에 컴백했다. 릴레이 카메라 포맷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것이 '뽕포유' 특집으로까지 확장됐다. 유산슬이 혜성처럼 등장하며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이 거침없이 상승했다. 지난 7일 자체 최고 시청률 8.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었다. MBC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산슬로 활동하면서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박토벤' 박현우, '정차르트' 정경천, '작사의 신' 이건우,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 김이나와 뭉쳐 신곡 작업을 했고 예산 230만 원이 들어간 초저가 뮤직비디오 촬영, 트로트 버스킹, 지방 행사까지 소화하며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신인 키우는 맛을 선사하며 사랑받았다. 이날 유산슬은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등장했다. 취재진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깜짝 놀랐다. 하지만 한, 두번도 아니고 이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굿바이 콘서트도 지금은 알고 있지만 비슷한 과정을 통해 알게 됐다. 결혼 발표 이후 '무한도전'으로, 또는 프로그램으로 한 적은 있는데 단독 기자간담회는 처음이다. 중식당에서는 단연 처음이다. 모르고 한 건 진짜 처음이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정말 (데뷔) 99일이란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산슬은 "이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가 내가 모르는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재미 포인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 트로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트로트 팬의 입장으로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 크게 보면 가요계, 트로트계가 좀 더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MBC 연예대상 신인상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신인상은 평생 한 번뿐인 상이다. 신인상을 받아본 적은 없으나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펭수와의 라이벌 언급에 "펭수를 만나보고 싶다. 펭수의 인기엔 못 미치는 것 같다.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박토벤' 박현우 선생님을 찾아 갔을 때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했다. 다음 만남에서 15분 만에 작곡을 했다. 가능할까 싶었는데 이 노래가 이렇게 멋진 노래로 탄생할 줄 몰랐다. 트로트계에 잠깐 들어오게 됐지만 수많은 레전드를 만나게 되어 감탄이 나왔다. 이 멋진 분들을 이제야 알았다니, 많은 곳에 소개되어 이분들의 활동이 많아지길 바랐다"는 진심을 꺼내놓았다. 유산슬은 "노래 실력이 좀 부족하지만 흥으로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 노래 실력에 점수를 준다고 한다면 (작곡가) 선생님이 70점을 주셨는데 시간이 좀 지났기에 78점을 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이 유산슬의 매력을 꼽아달라고 하자 "이름부터 친근하고 노래를 너무 잘 만났고 더불어서 '놀면 뭐하니?' 제작진의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유재석의 입장으로 봐서도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진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처음에 '이게 되겠어?' 했는데 많은 분께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진성이 유산슬이란 이름을 지어줬던 상황. 유산슬은 "작명비는 따로 드리지 못했다. 새해가 다가오니 선생님들과 도움주신 많은 분께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작은 선물, 마음을 담은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1집 활동 만족도는 낮았다. "스스로 따지기엔 활동도 너무 갑작스러웠고 스케줄 모두 갑작스러웠다. 만족도를 준다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프로그램의 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산슬은 "유산슬의 매출은 의도한 바는 아니다. 진성 선배님이 유산슬이라는 활동명을 정해줬는데 매출이 급증해 기쁘다. 유린기는 유희열 씨가 탐을 내고 있다. 둘이 시간이 맞으면 컬래버레이션 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컬래버레이션을 함께하고 싶은 가수로 장범준을 꼽았다. "내 노래 실력이 수준에 올라와야 컬래버를 하고 싶다고 밝힐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 노래에 대한 자신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내 노래를 커버해주고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에 장범준 씨와 해보고 싶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유재석은 유재석과 유산슬 사이에서 혼란이 오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인부터 그렇다. 길을 지나갈 때 사인 요청이 와서 했는데 유재석이 아닌 유산슬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유재석인지, 유산슬인지 (스스로) 혼란이 오곤 한다. 많은 분이 좋아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니 자연스럽게 유산슬이라는 옷을 입게 된 것. 이어 "현장에서 느끼는 즐거움 크다. 구례에 갔을 때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기뻤다. 생생한 현장에서의 응원과 박수가 전에 없던 큰 에너지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에게 유산슬이란 어떤 의미를 줄까. "예능하는 입장에선 캐릭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는 사람이 공감해주고 반응해줘야 캐릭터가 유지가 될 수 있는데 한 사람의 개그맨, 예능인인 유재석 입장에서 보면 내가 의도치 않았으나 감사한 존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욕심과 관련, "속이 뜨끔하고 철렁 내려앉았다. 혹시나 제작진이 추진할까 많이 겁이 났다. 그렇지만 그런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요즘 세상이다. 일단 펼쳐진다면 그 안에서 최대한 재밌을 수 있도록 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실제로 추진이 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트로트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트로트 신예들이나 아직 빛을 보지 못한 분들이 많다. 힘을 내서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사랑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최종 목표에 대해 "트로트, 유산슬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많은 분이 힘이 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MBC 2019.12.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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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같이펀딩·선녀들' 착한 예능의 가치

'같이펀딩'과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이하 '선녀들')가 예능적인 면모 이외에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아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예능이라는 틀을 통해 좀 더 친숙하게, 좀 더 쉽게 다가오며 '착한 예능'으로 불리고 있다. MBC '같이펀딩'은 13부작으로 제작돼 지난 17일 종영됐다. 시즌2는 내년 상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같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예능으로 활용했다. 배우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바다 환경을 지키는 환경 보호 프로젝트까지 총 5개의 아이템과 함께했다. 그저 웃음을 전해주는 예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참여를 이끌고 사회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예능으로 확장했다. 무엇보다 태극기함 프로젝트는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홈쇼핑까지 진출해 적극적인 판매를 이뤄냈던 터. 판매 금액 21억 3000만 원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유인나, 강하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와 방송인 노홍철의 소모임 프로젝트, 개그우먼 장도연의 같이 사과, 작곡가 유희열을 비롯한 MC들이 참여한 바다 같이 등 펀딩들 역시 시너지를 일으켜 총 펀딩 금액 25억 7085만 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같이펀딩'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치게 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현 시대와 동 떨어진 듯 과거에 머물러 있던 태극기함의 현대화, 대중화를 시도했다. 수치를 통해 적극적인 시청자 참여를 보여줬다. 다른 프로젝트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 진정한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밝은 미래를 위한 실천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했다. '선녀들'은 지난 8월 시즌3로 찾아왔다. 시간의 선을 넘어 발로 뛰는 역사 여행으로 꾸려지고 있다. 설민석 역사 강사를 중심으로 전현무, 유병재, 김종민이 호흡을 맞춘다. 17일 방송분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2부 7.5%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갈아치웠다. 이날 독립 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담았다. 그저 스쳐 지나갔던 곳들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며 역사적 의미를 남겼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역시 '선녀들' 속 독립 운동가들로 채워졌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능이 단순히 웃음을 전해주거나 재미를 추구하는 것에서 의미를 추가했다. 예능이 점차 발전하면서 다큐멘터리화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데, 이것은 교양적이거나 정보적인 면들이 강화된다는 뜻이다. 이것이 또 하나의 재미 요소로 등장할 수 있다. 거기서 오는 의미가 강력한 재미, 흥미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같이펀딩'은 유준상이 진행한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소소했다. 지속적인 인기를 끌긴 쉽지 않다고 본다. '선녀들'은 설민석이 과잉 소비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전반적으로 구한말에 맞춰져 있는 콘텐트 역시 아쉬운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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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놀면 뭐하니?' 확장 세계관 보여준 '유플래쉬·뽕포유'

'이게 뭐지?' 싶었던 '놀면 뭐하니?'가 점차 틀을 갖춰가고 있다. 시청자가 포맷에 익숙해지고 그 포맷이 다채롭게 확장, 변화해가면서 또 하나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김태호 PD가 후배들과 창조해나가고 있는 세계관은 그야말로 형태가 없다. 무(無)형태이기 때문에 어디로, 어떻게 변형할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MBC '놀면 뭐하니?'가 음악 예능 '유플래쉬'로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드럼 신동' 유재석의 드럼 비트로 시작, 천재 뮤지션들이 뭉쳐 하나의 곡을 만들어내는 협업 과정을 담고 있다. 피날레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유재석의 드럼 독주회다. 물론 이 시리즈는 또 등장할 수 있다.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 '놀면 뭐하니?'는 다른 방식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거나 다른 형태로 다룰 수 있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꺼내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유플래쉬'를 하면서 중간에 선보였던 코너는 '뽕포유'였다. 이것 역시 또 하나의 음악 예능이다. 신예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트로트계에 도전장을 내민 유재석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트로트 붐이 일은 현 방송가와 딱 맞아떨어지는 기획이었고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6.6%를 기록하며 차츰 사람들의 인식 속에 '놀면 뭐하니?'가 추구하는 목적, 음악 예능의 발전적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흡사 이 모습은 '무한도전'에서 시도했던 '무도가요제'를 연상케 한다. 가수와 멤버들의 협업 과정에서 탄생했던 여러 음악이 무대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을 현시대에 맞게 리얼하게, 협업을 강조하며 릴레이 카메라 틀 안에서 장르적 변형을 일으킨 게 차별점이다.'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유플래쉬' 기획에 대해 "처음엔 일정 기간 동안 악기를 얹어가는 걸로 생각하다가 유희열한테 아이템을 제안했는데 각자가 릴레이로 연주하고 넘기는 방식으로 해보면 어떻겠냐고 공연의 한 형태를 예로 들며 역제안을 해줘 시작된 것이다. 제작진의 악기로 얹어가려고 했던 확장 개념과 유희열의 공연 아이템이 합쳐져 뮤지션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악은 만드는 사람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그 재미를 '무도가요제'를 통해 느꼈지만 전체적인 준비 과정을 방송에 담을 순 없었다. 그러한 음악적인 고민을 담기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유플래쉬'는 보다 다양한 음악, 비트를 통한 영감을 담을 수 있다. 그 과정을 즐겁게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했다.방탄소년단처럼 드럼 신동 유재석에겐 달콤한 휴식을 주어진다. 이후엔 트로트 신예 유산슬로 활동할 계획이다. '뽕포유'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유플래쉬'에서 '뽕포유'로 변형이 가능하다. 제작진은 "유재석이 5, 6년 전부터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트로트를 어떻게 녹일지 고민하면서 나온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업계에 있는 분들에게 조언을 들으며 준비 중이다. 신곡 작업에 대해 여러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있고, 보컬 연습 부분 등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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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같이펀딩' 유준상, 홈쇼핑도 완판…국기함 100만개 꿈 이뤄질까

'같이 펀딩' 유준상이 그토록 외치던 100만 개 국기함의 꿈, 이것은 정녕 꿈으로만 남을까. 그러기엔 완판 행진이 심상치 않다. 홈쇼핑까지 진출해 1만 개 완판을 기록했다. 6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에는 배우 유준상이 홈쇼핑으로 진출해 국기함을 판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3차 펀딩 때 미처 구입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또 다른 기회로 마련한 것. 유준상은 데프콘과 함께 홈쇼핑 관계자들을 만났다. 목표 개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준상은 "펀딩을 시작하면 20분 안에 1만 개가 팔린다"면서 현재 자신의 목표는 국기함 100만 개 판매라고 강조했다. 홈쇼핑 관계자들은 그의 말에 당황했다. 방송 시간대와 카테고리, 가격을 비교해 예상 판매 수량이 3000개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유준상과 데프콘은 최소 5000개를 외쳤고 가위바위보를 통해 최종 5000개가 결정됐다. 여기에 지원군이 합세했다. 유준상이 '같이 펀딩' MC 유희열을 비롯해 장도연, 노홍철, 유인나에게 도움을 구했다. 개코도 합류했다. 개코는 3000개 공약으로 '당신의 밤' 노래를 약속했다. 3000개가 팔리자 즉각 이 공약을 실행했고 유희열은 5000개 판매 시 MC들과 버스킹을 하겠다고 했다. 유준상은 1만 개 모두 완판이 될 경우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고 했고 생방송 종료 4분 전 1만 개 모두가 완판됐다. 버스킹은 물론 스카이다이빙 도전까지 해야 하는 상황. 유희열은 노홍철, 장도연과 함께 버스킹 무대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며 답답함을 토로, "이럴 거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게 낫겠다"고 말해 배꼽을 잡았다. 유준상이 첫 시작부터 간절하게 외쳤던 국기함 100만 개 목표. 처음엔 얼토당토않는 숫자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겠지만 차근차근 그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판매했다 하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100만 개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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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국민MC 유재석 고민, '놀면뭐하니'의 정체성

믿고보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조합은 또 통한 듯 보인다. 이들은 슬쩍 보면 아수라장 오합지졸처럼 느껴지는 새 예능 프로그램에 현 시대의 유행을 담았고, 고민을 담았고, 또 그로 인한 웃음과 가치를 창출해냈다. 유튜브·브이로그 등 TV를 위협하는 온라인 콘텐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접목한 모양새도 친근하면서 실험적이다.전작 '무한도전'을 통해서도 사실상 한 콘셉트와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는 일반적인 예능과 달리, 예능이라는 울타리를 뛰어 넘어 최대한 많은 것을 담아내려 했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이다. 그럼에도 10년 장수 예능의 한계점은 있었고, 결국 휴식기를 택했다. 다시 돌아온 이들은 아예 울타리라는 것을 없애 버렸다.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고정 멤버도 없다. '고인물'이 아닌 새 스타 탄생에 대한 가능성을 화끈하게 열어뒀다. 27일 첫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김태호PD로부터 두 대의 카메라를 받은 유재석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일단 카메라를 받으면, 그 다음은 손에 쥔 사람 마음대로 하면 된다. 곧바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 넘겨줘도 되고, 그대로 품은 채 며칠이고 자신의 모든 일상을 담아도 된다.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릴레이 카메라' 형식은 누가 등장할지도, 또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질지도 예측할 수 없었다. 능력있고 매력있는 누군가가 어떻게 튈지도 알 수 없다.이 과정에서 유재석의 고민이 살짝 드러나기도 했다. 유재석의 고민은 곧 '놀면 뭐하니'의 정체성과도 일맥상통해 보였다. '예능 세대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유재석은 특정 콘셉트가 아닌, 프로그램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닌, 온전한 그 사람을 자체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많아지길 바랐다.모든 프로그램과 상성이 잘 맞는 예능인은 사실상 많지 않다. 여기에서 수혜를 입었다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경우도 허다하다. 뜨고 지는 것이 순식간이라는 뜻이다. 수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성공하고 인기를 얻는 것 역시 하늘의 별따기다. 사람이고, 프로그램이고 한번 주목받기가 어렵지 튄다 싶으면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다만 뽑아먹을 때까지 뽑아먹고 굴린다. 때문에 이것도 저것도 '고인물'이 되기 십상이다. 어느 때보다 창의적이고 신선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는 현 시대에, 새로움을 가장 많이 고민하지만, '지겹다' '지루하다' '또 나오냐' '질린다' '그만해라'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것도 바로 방송가다.유재석은 "하나 아쉬운게 그거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보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계속 이어질 수 있으려면 결국 또 새로운 사람들이 나와야 하는데 새로운 인물들이 나올 프로그램이 없다"며 "'해피투게더'를 하면 '이 친구 너무 재미있네?' 생각해도 또 부를데가 없다. 막상 새로운 버라이어티 예능을 하고 싶어하는 제작진이 있어도, 막상 새로운 사람이 없다. 분명히 있을텐데"라고 말했다.이어 "예능 프로그램이 하루 몇 십개씩 방송을 한다. 근데 포털 메인에 걸리냐 안 걸리느냐에 따라 조회수 차이가 크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고 알리려면 웬만큼이 아니고서는 안 된다"며 "제대로 알려지지도 못하고 사라지는게 너무 많다. 예능을 잘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사람이 많아야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에 따르면 유재석은 JTBC '슈가맨' 녹화를 진행 하면서도 매주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유재석의 고민을 '유재석 광팬' 김태호 PD가 몰랐을리 없다. 또한 이는 '무한도전'이라는 대표작 한 편이 필모그래피의 전부인 김태호 PD의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고민을 능력으로 풀어낸 능력자들이다.그러한 의미에서 '놀면 뭐하니'의 '릴레이 카메라'는 다양한 인물들의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을 깔아줬을 때 그 위에서 노는 것은 각자의 마음이다. 판을 깔아준다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디에도 털어놓기 힘들었던 고민을 슬쩍 꺼내놓을 수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놀면 뭐하니'는 콘셉트가 있는 듯 없다. '이 예능은 이런 것만 해야해. 이런 사람만 출연할 수 있어'라는 어떤 경계선과 한계점도 굳이 정해놓지 않았다.물론 '놀면 뭐하니' 첫 방송은 '무한도전'의 연장선상으로 느껴진 것이 사실이다. 유재석은 하하와 유희열에게 카메라를 넘겼고, 하하가 받은 카메라는 양세형에 이어 유세윤에게, 유희열이 받은 카메라는 정승환·정재형을 거쳐 장윤주에게 향했다. '무한도전' 특집을 통해 한번씩은 봤던 멤버들이다. 그러나 이 짧은 이동에도 개개인의 성향은 천차만별로 달랐다. 때론 재미없고, 때론 통편집을 당할 수도 있겠지만 '놀면 뭐하니'는 분명 다른 예능에서는 담을 수 없는 그림을 담아낼 것으로 예측된다. 오랜 고민 끝 돌아온 그 첫 시작점에 응원의 목소리를 먼저 전하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MBC 방송 캡처 2019.07.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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