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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받고 승부조작' 윤성환, 징역 10월…135승 투수의 추락

돈을 받고 프로야구 경기 승부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41)이 징역 10개월형을 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1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성환에게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성환은 2020시즌 뒤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됐다. 거액 도박설에 휩싸였던 그는 이를 부인했으나 승부조작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돼 조사를 받았다.윤성환은 2020년 9월 지인으로부터 "상대팀에 1회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내용으로 승부를 조작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총 5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제로 승부조작이 이뤄지진 않았다.1심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존립 근거로 하는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훼손하고, 뛰어난 기량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안겼다"며 윤성환의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과 추징금 2억35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통산 135승을 달성하고, 삼성 역대 투수 중 최다승 보유자다. 삼성 투수 최초의 영구결번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던 피고인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거액을 교부받았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다른 선수의 승부조작 사건보다 더 막대할 것"이라고 질타했다.2심도 윤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실제 조작이 이뤄지진 않아 징역 10개월, 추징금 1억900여만원으로 처벌을 낮췄다. 대법원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고 보고 처벌을 확정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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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S] '구속 윤성환' 경찰 "왜 8월 경기를 운운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전 삼성 투수 윤성환(40)이 구속됐다. 최대 관심사인 프로야구 승부조작에 실제 가담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3일 오후 대구지법은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윤성환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윤성환에게 적용된 혐의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윤성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2일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윤성환은 지난해 9월 A 씨에게 5억원을 받았다. 문제는 돈의 대가다. 수사를 진행한 대구 북구경찰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윤성환이 승부조작을 약속하고 돈을 받았다. 그 행위 자체가 위법(국민체육진흥법)이다. 본인이 관련 내용을 시인했다"며 "경기 내용의 조작이 아니다. 돈을 받은 것 자체가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 3에는 '① 전문체육에 해당하는 운동경기의 선수ㆍ감독ㆍ코치ㆍ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전문체육에 해당하는 운동경기의 선수ㆍ감독ㆍ코치ㆍ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것을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 조작 여부를 떠나서 승부조작을 약속하고 대가로 돈을 받은 행위 자체가 법에 저촉된다. 항간에는 윤성환이 지난해 8월 21일 인천 SK전 선발 등판해 승부조작을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제구가 강점인 윤성환이 그날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준 게 조작의 흔적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 경기를 아직 승부조작으로 특정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왜 8월 경기를 운운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성환이 9월 A 씨에게 조작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만큼 8월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걸렸는지 아닌지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2004년 KBO리그에 데뷔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지만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삼성에서 방출됐고 무적 상태로 있었다. 불혹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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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경찰 조사 윤성환' 허삼영 감독 "안타까운 현실…죄송스럽다"

투수 윤성환(40·전 삼성)의 경찰 수사 소식을 접한 허삼영 삼성 감독이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허삼영 감독은 2일 인천 SSG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윤성환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날 경찰은 윤성환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성환은 지난 1일부터 불법도박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 윤성환의 뉴스를 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팀에서 135승을 한 투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내가 할 말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2004년 KBO리그에 데뷔한 윤성환은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지만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져 파문이 일었다. 이후 삼성에서 방출됐고 은퇴 수순을 밟았다. 허삼영 감독은 "같은 유니폼을 입은 동료로 아쉽다.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하는데 슬프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팬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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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도박설’ 부인…삼성은 방출, 팬들은 분노

프로야구 통산 135승 투수 윤성환(39)이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윤성환은 자신에게 쏟아진 도박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삼성 구단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윤성환은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윤성환은 통산 135승106패, 28홀드, 1세이브를 거뒀다. 4년 연속 통합우승(2011~14년)을 포함해 여섯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방출 발표는 윤성환의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진 뒤 나왔다. 이날 한 매체가 “윤성환이 불법 도박을 하다 빚을 졌으며 잠적 중이다.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윤성환은 도박과 관련한 전력이 있다. 2015년 해외 원정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 혐의(상습도박)로 수사를 받았고, 임창용·안지만과 함께 그해 한국시리즈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검찰은 해외 원정도박은 참고인 중지, 국내 인터넷 도박은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의혹이 가시지는 않았다. 징계 없이 현역 생활을 이어간 윤성환은 그 후 3년간 28승을 올렸다. 2018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총액 10억원(연봉 4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1년 계약했다. 지난해에는 8승13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1군 5경기에 출전해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8월 이후엔 2군 등판도 없다. 삼성 구단은 윤성환과 계약 해지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시도했다. 구단과 윤성환 사이 이견이 심했다. 윤성환이 구단 측 연락을 피했다. 이 과정에서 ‘윤성환 잠적 중’이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도박설 보도에 대해 윤성환은 강력히 반박했다. 윤성환은 “결백하다. 채무가 있지만, 도박에 의한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도박과 전혀 무관하다는 걸 경찰 조사에서 밝혔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항변했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성환 관련 질문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윤성환은 잠적설에 대해 “구단(홍준학 단장) 연락을 피하긴 했지만, 잠적한 게 아니다. 다른 구단 관계자와는 연락했다. 은퇴는 삼성에서 하고 싶었다. (팀에서 방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를 구단이 예우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8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최근 대구 시내 곳곳에는 ‘삼성 라이온즈 팬’ 명의로 구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처럼 팬들이 실망한 가운데, 오랫동안 팀에 기여했던 선수가 도박설에 휩싸인 채 구단과 갈등하다 불명예 퇴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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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도박설'에 '방출'로 대응…윤성환과 삼성의 악연

베테랑 투수 윤성환(39)이 불명예스럽게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 구단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한 매체를 통해 윤성환의 거액 도박 연루설이 불거졌다. 뒤늦게 관련 내용을 인지한 구단이 내부 회의를 거친 뒤 방출을 결정했다.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했을 때 윤성환은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게 유력하다. 윤성환은 통산 135승을 기록한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2년과 2014년에는 각각 한국시리즈에서만 2승씩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장원삼(현 롯데)·배영수(은퇴)·차우찬(현 LG) 등과 삼성 왕조의 선발진을 구성한 주역이었다. 구단 영구결번이나 은퇴식이 거론될 정도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러나 거듭된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윤성환은 2015년 10월 마카오 해외 원정 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 혐의(상습도박)로 그해 열린 한국시리즈를 뛰지 못했다. 긴 수사 끝에 2016년 7월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사건이 일단락됐다. 한 달 뒤 검찰은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해서는 참고인 중지 처분을, 국내 인터넷 도박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고소인·고발인 또는 같은 사건 피의자의 소재 불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행하는 처분을 말한다. 당시 윤성환은 핵심 피의자인 도박장 운영 총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수사의 어려움이 있었다. 윤성환은 KBO리그 퇴출을 피했지만, '도박'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윤성환은 2018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을 때였다. 선수는 좋은 조건을 원했고, 구단은 냉정하게 선수를 평가했다. 줄다리기 끝에 1년, 총액 10억원(연봉 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합의했다. 4년 전 받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8억원, 연봉 8억원)의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윤성환의 FA 계약과 관련해 갖은 소문이 떠돌아 구단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결국 FA 계약 책임자인 운영팀장이 사임했다. 윤성환과 삼성의 갈등은 얼마 전 극에 달했다. 윤성환의 올 시즌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5.79. 이달 초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선수 본인에게 (은퇴 의사를) 물어봤다. 그런데 별다른 답이 없다"며 "결정을 못 했는지, 고민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2군에서 마감한 윤성환은 구단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락 두절"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16일 터진 거액 도박 연루설은 방출을 결정하는 기폭제가 됐다. 윤성환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잠적설과 도박설을 모두 부인했다. "경찰 조사를 받겠다"라고 했다. 시즌 말미 2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은 걸 두고는 "구단이 예우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은퇴를 얘기한 절차와 과정을 두고 구단과 진실게임을 벌일 조짐이다. 어쨌든 삼성은 '방출'로 윤성환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홍준학 단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선수에게 빚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도박이나 경찰 내사를 받고 있었다는 건 전혀 몰랐다. '알고도 그렇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우린 도박에 예민한 구단"이라며 "(관련 내용에 대해) 속일 생각도 없고, 속일 이유도 없다. 선수가 20대도 아니고, 은퇴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속일 이유가 뭐가 있나. 구단이 꼼수를 썼다고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 있나"라고 답답한 듯 되물었다. 삼성은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윤성환의 도박 연루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도 관련 내용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소속 선수가 도박 관련 추문에 휩싸였다는 것 사실만으로도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윤성환과 삼성의 인연은 최악의 상황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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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도박설' 방출된 윤성환 "잠적도 도박한 적도 없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또다시 도박의 그림자에 휩싸였다. 당사자인 윤성환은 잠적도, 도박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스포츠서울은 16일 투수 A가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잠적중이라고 보도했다. A는 삼성의 통합 4연패(2011~14년)를 포함해 삼성 왕조 시절 활약했던 윤성환으로 알려졌다. 윤성환은 최근 들어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은퇴가 유력해 보였다. 구단은 A와 거취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은 과거에도 도박 문제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2008년엔 온라인 도박을 했던 채태인이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15년엔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졌다.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3명의 투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윤성환과 안지만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윤성환은 보도를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잠적한 적이 없다. 도박 문제는 더더욱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도 사실이 아니다. 채무가 있는 건 맞지만,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잠적과 관련해서도 "시즌 종료 전 2군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은 건 사실이나 이유가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와 연락을 거절했으나, 다른 관계자와는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은 16일, 윤성환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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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삼성 덮친 도박 악몽…베테랑 투수, 거액 도박 빚지고 잠적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또다시 도박의 그림자에 휩싸였다. 베테랑 투수의 도박 의혹이 불거졌다. 스포츠서울은 16일 투수 A가 거액의 도박 빚을 지고 잠적중이라고 보도했다. A는 삼성의 통합 4연패(2011~14년)를 포함해 삼성 왕조 시절 활약했던 투수다. 최근 들어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은퇴가 유력해 보였다. 구단은 A와 거취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잘 되지 않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A가 도박이 원인이 된 채무로 경찰 관련 조사대상이었음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과거에도 도박 문제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2008년엔 온라인 도박을 했던 채태인이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2015년엔 정규시즌 우승 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졌다.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3명의 투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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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얼어붙은 FA 시장, 남은 선수들 해 넘겨 사인하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 선수 대부분이 해를 넘겨 계약해야 할 위기다. 올해 FA를 선언한 선수 15명 가운데 지난 19일까지 계약을 마친 선수는 단 네 명. 그 가운데 셋은 나란히 올해 FA 시장에서 1~3순위로 꼽힌 대어급들이다. 팀을 옮긴 사례는 단 한 명뿐이다. 현역 최고의 포수 양의지는 역대 FA 총액 2위자 포수 최고액인 4년 125억원에 사인하고, 두산에서 NC로 옮겼다.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게 최고의 계약을 이끌어 냈다. 또 내야수 최정은 6년 106억원, 포수 이재원은 4년 69억원을 각각 받기로 하고 원소속 구단 SK에 남았다.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이들 외에 계약서에 사인한 선수는 3년 20억원에 올해 1호 계약 소식을 알린 NC 베테랑 내야수 모창민뿐이다. 다른 선수들은 그야말로 '침묵' 중이다. 이미 시즌 종료 직전에 구단들이 FA 총액 상한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FA 시장 개장 전부터 심상찮은 냉기가 감지됐다. 일찌감치 외부 FA 영입을 포기하고 내부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는 구단도 속출했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최대어' 양의지 영입전에도 원소속 구단 두산 외에 NC만 참전했을 정도다. 이맘때쯤이면 야구계에 무성하기 마련인 FA 계약 관련 소문도 올해는 유독 잠잠하다. 내야수 FA 한 명과 수도권 구단 간의 이적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간간이 들려오는 정도다. 협상을 여러 차례 진행한 선수도 있지만 구단과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해 번번이 결렬됐고, 그 외의 선수들은 '을'의 입장에서 기약 없는 부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해 놓고 세부 조건만 조율하고 있는 LG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오히려 행복한 경우다. 여러 요인이 있다. 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큰돈을 쓸 수 있는 구단이 많지 않다. 야구계 내부에서 "모기업 사정이 어려운데 FA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붓으면 사원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종종 흘러나왔다. 각 구단이 가장 관심을 보이기 마련인 선발투수 자원도 올해는 많지 않다. 베테랑 윤성환은 기량이 검증된 선발감이지만, 보상금 외에 유망주 한 명을 보내야 하는 FA 보상선수 제도가 이적의 걸림돌이다. 노경은과 금민철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출혈을 감수하기에는 감당해야 하는 모험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원소속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느긋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종무식을 했거나, 차례로 종무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 그렇다. 어렵게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불안한 미래에 속이 타들어 가지만, 올겨울 FA 시장에 불어닥친 바람은 차갑기만 하다. 프로 세계의 냉정함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하는 계절이다. 배영은 기자 2018.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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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손아섭, 윤성환 상대 아치...롯데 1회부터 화력 과시

롯데 주축 타자들이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을 1회부터 흔들었다. 롯데는 22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 중인 삼성전에서 1회부터 두 개의 아치를 그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전우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일격을 가했다.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3호포.후속 문규현이 뜬공을 치며 아웃됐지만, 손아섭이 홈런을 때려냈다. 137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잡아당겼다. 우측으로 향한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다. 개인 시즌 여섯 번째 아치다. 통산 전적에서 윤성환에게 약했던 이대호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후속 이병규와 정훈이 각각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실패했지만 타선이 1회부터 타올랐다. 롯데는 지난 4월 7일 이후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내준 상황. 승리 의지가 클 수 밖에 없다. 삼성 토종 에이스던 윤성환은 올 시즌 부진하다. 김한수 삼성 감독이 이날 경기 투구까지 본 뒤 향후 선발 로테이션 관련 조치를 하겠다는 의중을 전한 바 있다. 윤성환이 안 좋은 상황에서 팀 분위기가 좋은 롯데를 만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5.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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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클래식] 구속보다 더 중요한 건 컨트롤이다

지난 19일에 막을 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APBC)'은 투수의 제구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눈여겨봐야 하는 선수 중에 한 명은 사이드암스로인 임기영(24·KIA)이다.대만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임기영은 7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떠나 대만 타자를 상대하는 레퍼토리가 흥미로웠다. 빠른공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것보다 예리한 체인지업과 오른손 타자의 몸 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투심패스트볼로 타자를 요리했다. 속구는 140km 안팎에서 형성돼 위력이 없어 보일 수 있었지만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대만 타자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사이드암을 공략하기 위해 주로 왼손 타자를 전진 배치한 대만의 전략을 무력화했다. 이번 APBC를 통해서 장현식(NC) 한승택(KIA) 장필준(삼성) 같은 선수들이 두루두루 두각을 나타냈지만 임기영의 호투는 여러 가지 부분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임팩트가 강했다. 한국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천관위(지바 롯데)도 비슷했다. 속구 구속은 140km에 미치지 못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완급 조절과 '면도날' 제구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 나갔다. 압권은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투수로 나온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였다. 다구치는 키가 171c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체격이 강점인 투수가 아니다. 신장만 봤을 땐 '작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속구 구속도 임기영과 마찬가지로 140km에서 유지됐다.하지만 스트라이크존 양 사이드에 완벽하게 꽂히는 제구로 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타자 입장에서는 알고도 당했다. 국내에서도 제구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투수는 꽤 있다. 대표적인 게 윤성환(삼성)과 유희관(두산)이다. 두 선수는 모두 시속 140km가 안 되는 속구를 던지지만, 모두 시즌 10승을 경험했다. 다구치와 비슷하게 제구가 잘되지 않을 때는 쉽게 공략당할 수 있지만 흔들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롱런이 가능하다. 선수의 꾸준함을 만들어 주는 건 결국 '제구'다. KBO 리그에서 볼넷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적을 수 있다. 실제 수치상 리그 전체 볼넷은 줄었다. 지난해 5373개였던 볼넷이 4520개로 800개 정도 감소됐다. 언뜻 투수의 컨트롤이 좋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과 공격적인 타격 성향이 어우러져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 선발투수의 볼넷은 여전히 많다. 올해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19명 중 볼넷 최소 허용 1~3위(제이크 브리검·에릭 해커·라이언 피어밴드)가 외국인 투수였다. 반면 최다 볼넷 허용 하위 7명 중 5명이 국내 투수였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2개 이하인 선발 8명 중에 외국인 투수가 5명이었다. 세부 지표만 봤을 땐 컨트롤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강력한 타선도 절묘한 제구력 앞에 꼼짝하지 못한다. 어설픈 컨트롤을 가진 투수가 많다면 대만처럼 타자의 기록은 올라갈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결국 타자 쪽에서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 내년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열리고 프리미어 12와 2010 도쿄올림픽까지 야구와 관련된 국제 이벤트가 많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임기영 같은, 컨트롤이 좋은 투수를 좀 더 키워야 한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번 APBC에서 빈약하다고 평가받았던 타자들의 공격력도 리그 투수력이 좋아지면 비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추고 공까지 빠르면 금상첨화 아니겠나. 하지만 제구가 안되면 결국 일본과 결승전처럼 난타를 당할 수 있다.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면 위력이 반감된다. 구속보다 더 중요한 게 컨트롤이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배중현 기자 2017.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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