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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비질란테’ 이준혁, 남주혁과 원팀 엔딩… 2024년도 열일 예고

배우 이준혁이 ‘비질란테’를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29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8화를 끝으로 극을 마무리했다. 이준혁은 극중 비질란테(남주혁)를 추종하는 팬이자 재벌 2세 조강옥 역을 맡았다. 조강옥(이준혁)은 극 말미 비질란테 김지용(남주혁)과 원팀을 이루며 ‘성덕 히어로’로 함께 정의를 실현했다.어른 아이 같은 순수함을 장착하고 반짝이는 눈으로 비질란테에 대한 광적인 팬심을 내비치던 조강옥이 또 한 명의 비질란테로서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은 성공한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 그 자체였다.마지막 화에서는 조강옥이 바라는 또 다른 목표도 드러났다. “회장님을 은퇴시키긴 무리였을까. 이번에도 우리 회장님은 법망을 피해 가겠지”라는 말로 그가 부회장으로 몸담은 DK 그룹과 조강옥이라는 인물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준혁은 조강옥을 통해 극단의 연기 스펙트럼을 펼쳤다. 순수함과 독특함 사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독보적인 캐릭터 색을 선보이며 이준혁만의 조강옥을 완성했다.2024년에도 이준혁의 믿고 보는 작품 행보가 줄지어 이어진다. 먼저 ‘비밀의 숲’ 스핀오프 작품으로 검사 서동재(이준혁)가 주인공이 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로 ‘느그 동재’의 귀환을 알린다. 이어 SBS 새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를 통해 한지민과 함께 이준혁 표 현실 밀착 판타지남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의 특별출연까지. 세 편의 차기작 소식을 알린 이준혁의 행보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30 16:16
야구

LG 이성우·김용의 은퇴, 김지용 방출

LG 트윈스 이성우(40)와 김용의(36)가 은퇴한다. LG는 11일 "이성우(포수)와 김용의(내야수)가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성우는 LG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팀 내 최고참이자 든든한 백업 포수로 활약한 그는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 첫 끝내기 안타와 만루 홈런까지 영광의 순간을 경험했다. 2000년 LG 육성선수로 첫 발을 내디딘 이성우는 2008년 KIA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통산 620경기에서 타율 0.222·7홈런·75타점을 기록했다. 김용의도 유니폼을 벗는다. 입단 첫 시즌인 2008년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김용의는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 대타 등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980경기에서 타율 0.260·165타점·322득점·106도루를 기록했다. LG는 투수 고효준, 김지용과 2022년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2010년 LG에 입단한 김지용은 2018년 5승 6패 13홀드를 올린 뒤 부상으로 최근 3년간 단 1개의 홀드도 추가하지 못했다. LG는 김동수 2군 감독, 안상준 2군 주루코치, 유동훈 잔류군 투수코치, 안용완 2군 컨디셔닝코치와도 내년 시즌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1.11.11 12:23
야구

LG, 높이 가기 위해선 국내 선수 4·5선발 찾아야 한다

2019년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LG의 중요한 보완 과제는 국내 선발 찾기다. 류중일 LG 감독은 김지용, 정찬헌, 이정용 등의 복귀로 "과거 삼성처럼 막강한 불펜진이 형성되지 않을까 점쳐본다"고 기대했다. 마무리 투수는 지난해 35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이다. 지난해에도 구원 평균자책점은 3.78로 나쁘지 않았는데, 부상자 복귀로 대체 자원까지 풍부해져 더욱 탄탄하다. 1~3선발진도 위용을 갖췄다. 지난해 14승씩 올린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차우찬은 3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를 달성한 LG의 국내 에이스다.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셋의 평균자책점은 1.30으로 모두 제 몫을 했다. 이처럼 1~3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는 탄탄해 보이나 4~5선발은 마땅한 얼굴이 없다. 지난해 LG는 윌슨과 켈리, 차우찬은 총 41승을 거둬, LG 전체 선발승(52승)의 79%를 차지했다. 나머지 21%인 11승을 4~5선발이 합작했다. 나머지 9명이 총 57경기에 등판해 이우찬(선발 13경기) 5승, 임찬규(13경기)와 배재준(12경기)이 선발 3승씩 올렸다. 지난해 LG보다 더 높은 순위를 올린 두산과 SK, 키움 등과 비교하면 국내 선발 투수의 승리 비율이 훨씬 낮다. 이들 세 팀은 사실상 붙박이 4~5선발을 뒀다면, LG는 그렇지 못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LG가 올해 선발진을 보강하면 더 높은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4~5선발을 찾는게 급선무다. 지난해 11경기에 등판한 류제국은 은퇴했다. 12경기에 나선 배재준은 폭행 사건으로 무거운 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실상 전력외 상태다. 현재 후보는 임찬규와 정우영 등이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LG에 22년 만의 신인왕을 안긴 정우영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에 도전한다. 빠르고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을 갖춘 정우영은 캠프에서 구속차를 활용하기 위한 커브를 장착할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 본인이 선발 투수를 원하는 만큼 일단 캠프에서 선발 수업 상황을 지켜보고 잘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최근 몇 년간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전반기에만 5승을 올린 이우찬도 호시탐탐 선발진의 한 자리를 노린다. 선발진에 합류 가능한 추가 자원도 있다. 김대현은 비시즌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몸 상태가 변수가, 1차지명으로 뽑은 이민호는 캠프 등을 통해 테스트가 우선이다. 국내 선발진 구성에 고민을 갖고 있는 류중일 감독도 "10승에 근접한 승리를 올릴 수 있는 4~5선발을 갖추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0.01.14 06:00
야구

2020년, 쌍둥이는 해피엔딩을 꿈꾼다

LG 트윈스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았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류중일(59) 감독의 3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자, '우승을 하는 게 소원"이라는 박용택(41)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해피 엔딩'을 이뤄야 하는 이유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선수단은 하나의 목표로 달려간다. 우승이다. MBC 청룡을 인수한 LG는 1990년 창단했다. 그리고 창단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의 역사를 만들었다. 1994년에는 유지현-김재현-서용빈 등 신인 삼총사를 앞세운 '신바람 야구'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창단 초기 호성적을 바탕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하지만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오랜 암흑기를 보냈다. 최근 10년간 4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1994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故 구본무 회장이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불어넣고자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 최우수선수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한 8000만원 상당의 해외 명품 시계가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보관돼 있고, 팬들은 팀의 상징과도 같은 '유광점퍼'를 잠시 꺼내입고 다시 옷장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이처럼 구단과 선수단, 또 LG를 응원하는 팬들 모두 '우승의 한'을 품고 있다. 2002년 입단해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박용택은 "2002년 한국시리즈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우승을 못 한 채 마지막 시즌을 맞을 거라 생각한 적 없다"며 "(꾸준택, 간디택, 찬물택 등 별명이 많은데) '우승택'이라는 별명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올해 단단한 각오로 출발한다. 이규홍 대표이사는 "1990년 창단 첫 통합우승,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모두 제2의 창단을 맞는다는 자세로 트윈스의 성공시대를 만들어내자"며 "창단 30주년을 구단의 야망과 팬들의 소망을 모두 성취하자"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 역시 "창단 30주년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서 LG 팬들께 선물을 드려야 된다"고 했다. 좋은 기운도 안고 출발한다. 박용택은 "LG가 첫 우승을 한 1990년에 야구를 시작했다. LG와 특별한 인연이 있나 보다"라며 웃었다. 또 류중일 감독은 "내 휴대전화 뒷번호가 2020이다. 또 팀명이 트윈스(쌍둥이)인데 올해 '20'이 반복되는 2020년이니까 좋은 느낌이다"고 했다. 2002년 입단해 19년째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용택은 "내가 LG에 몸담은 기간 중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LG는 지난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는데 올해에는 전력에 플러스 요소가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정근우를 영입, 취약 포지션인 2루수를 보강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근우와 기존의 정주현을 경쟁시키겠다"고 했다. 1루 수비가 약한 카를로스 페게로와 재계약 대신, 새 얼굴을 물색 중인데 곧 영입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정우영의 뒤를 이어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는 휘문고 출신 1차지명 투수 우완 이민호를 비롯한 신인 자원도 힘차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류제국, 심수창, 장원삼, 정상호 등 베테랑이 은퇴와 방출로 대거 빠졌지만, 젊은 자원들이 대거 부상에서 복귀하는 점도 기대요소다. 2016~2018년 홀드 38개를 기록한 김지용, 2018년 27세이브 정찬헌, 2019년 1차지명 투수 이정용 등이다. 모두 불펜 자원이다. 류중일 감독은 "정찬헌, 김지용에 김대현, 이정용까지 합류하면 과거(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삼성처럼 막강한 불펜진이 형성되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2019년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78로 상위권이었다. 시즌 도중 마무리로 옮겨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한 '프로 4년차' 고우석과, LG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왕을 받고 셋업맨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에 도전하는 '프로 2년차' 정우영은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올해에도 잘해야 한다. 고우석과 정우영은 자만하지 않고 새 시즌을 준비하도록 코칭스태프에게 주문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나란히 14승씩 기록하며 10개 구단 외국인 최고 원투 펀치로 활약한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와 올 시즌에도 함께 한다. 야수진은 백업 선수층이 얕은 편이나 박용택은 주전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20대 후반 전성기를 맞는데, KBO 리그를 살펴보면 30대 초반에 최고 성적을 많이 올리더라. 지금 우리 주전 야수진 대부분이 30대 초반이다"고 했다. 김현수와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 오지환, 김민성이 모두 30대 초반이다. 4년 총 40억 원의 FA 계약으로 LG에 잔류한 오지환은 "우리 팀이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고 본다"며 "나와 (김)민성이 형만 반등하면 될 것 같다. 민성이 형이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못 가서 힘들었을 텐데 같이 준비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완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윌슨-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진 1~3선발은 강하지만, 국내 4~5선발은 뚜렷한 얼굴이 없다. 류중일 감독은 "10승 가까이 올릴 수 있는 4~5선발을 잘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선수단 내 사건, 사고 없이 한 시즌을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음주 운전, 해외 전지훈련 도중 도박 시설 출입 등 선수단 일탈 행위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LG는 최근에는 폭행 문제로 또다시 홍역을 앓고 있다. 선수단 사건, 사고는 팀 성적을 떠나 비난받아 마땅하고, 또 팀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규홍 대표이사는 모범적인 자세를 주문했고, 류중일 감독은 강력한 경고를 선수단에 던졌다. 주장 김현수는 "선수 한 명이 잘못하면 (LG 야구단) 모두 피해를 받는다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박용택은 우승을 향한 강한 염원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감독님께서 선수단 미팅 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면 조만간 우승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그때 손들고 '올해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지난해엔 우승권 전력이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고우석, 정우영, 김대현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경험 많은 정근우가 우승 기운을 후배들에게 잘 전수할 수 있다. 또 감독님도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구단의 목표가 우승·가을 야구·리빌딩 등으로 나뉘는데 어떻게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창단 30주년을 맞는 올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모두 한마음으로 우승을 향해 달려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0.01.10 06:00
야구

'뜨거운 안녕' LG, 한화전 3-2 강우콜드게임 승

LG가 우천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6회까지 3-2로 앞섰다. 7회초 개시 직전인 오후 8시 3분에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다시 재개되지 못했다. LG가 콜드승을 거뒀다.이날은 LG 레전드 이병규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LG 선수들은 떠나는 전 리더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이병규는 "팬들이 원하는 야구, 우승을 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선취점은 내줬다.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2사 후 김태균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뒤, 후속 윌린 로사리오에게도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LG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바로 반격했다. 양석환이 홈런으로 응수했다. 선두 타자 백창수가 한화 선발 김범수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두 타자가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이 김범수의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LG는 3회 공격에서도 선두 탄자 강승호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박용택에서 타석에서 나온 김범수의 폭투 때 3루를 밟았다. 타자는 우전 적시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5회초 악재가 생겼다. 잘 던지던 허프가 강판됐다. 선두 타자 김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그는 후속 두 타자를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정근우를 상대했다. 변화구가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게 들어갔고, 포수 유강남이 이 공을 잡지 못했다. 우측으로 흐른 공을 잡기 위해 허프가 직접 쇄도했다. 글러브 토스로 득점을 노리던 3루 주자를 막으려했다. 하지만 주자의 발이 더 빨랐다. 이 상황에서 허프는 햄프트링 통증으로 교체됐다. 동점 위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바뀐 투수 김지용은 정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용규를 뜬공 처리했다. 6회는 김지용이 김태균을 땅볼 처리했고, 바뀐 투수 정찬헌이 로사리오와 송광민을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경기는 6회까지였다. 7회 시작과 함께 중단됐다. 그리고 재개되지 못했다. LG가 전날 패전을 설욕했다. 이날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핀스트라이프를 벗는 이병규에게 가장 이상적인 배웅을 했다. 굵은 빗방울이 그치지 않았지만 잠실 구장은 더 달아올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7.09 20:36
야구

시범경기 개막, 10개 구단 체크포인트는?

스프링캠프는 이미 끝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14일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시작된다. 144경기 정규 시즌 스케줄, 비활동 기간 준수로 2월 1일부터 시작한 캠프, 추운 날씨 등 이유로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다. 짧은 준비기이자, 야구팬들을 위한 2017 KBO 리그 리허설이다. 10개 구단의 시범 경기 체크포인트를 각 담당 기자가 짚었다. ▶두산가장 행복한 고민을 하는 팀. 선발진 1번에서 4번까지는 최강이다. 5선발 후보를 찾는 게 시범 경기 과제다. 신인 박치국과 김명신은 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2차 지명 1라운드에서 뽑힌 박치국은 사이드암으로 빠른공을 뿌린다. 브레이킹볼에도 능하다. 2차 2라운드에서 지명된 경성대 출신 우완 김명신은 시속 140km 중반대 빠른공에 대학 출신답게 구종이 다양하다. 두산 '판타스틱4'의 평균 나이는 32.5세. '다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NC4번 타순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 3년 동안 124홈런을 때려 냈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밀워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테임즈는 30홈런과 12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괴물 타자였다. 테임즈 대신 영입한 메이저리그 50경기 경력의 자비에르 스크럭스가 KBO 리그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게 과제다. '예고 은퇴’를 선언한 이호준의 공백까지 고려하면 올해 타선이 감당해야 하는 숙제가 꽤 많다. 박석민과 나성범을 중심으로 권희동, 김성욱, 박민우 등 젊은 선수들이 상·하위타선에서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넥센'구단 사상 가장 비싼 외국인 선수'의 기량을 확인해야 한다. 110만 달러 몸값의 션 오설리반이다. 넥센은 오랫동안 외국인 선발투수 두 명을 팀의 기둥으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15승 투수 신재영으로 버텼다. 라이언 피어밴드는 홈런이 너무 많았고, 로버트 코엘로는 볼넷이 너무 많았다. 오셜리반은 메이저리그 56경기 선발 등판 경력이지만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선 부진했다. 오설리반의 주 무기는 우타자 몸 쪽으로 붙는 백도어 커터. 지난해까지의 스트라이크존과는 맞지 않는 구종이다. ▶ LG양상문 LG 감독은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하지만 직접 보지 못한 선수들이 고민이다. 당장 뒷문이 헐거워졌다. 마무리 투수 임정우는 WBC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오른어깨에 미세 염증 확진을 받았다. 이번주부터 캐치볼에 들어가지만 개막 엔트리 포함 여부기 불투명하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던 정찬헌은 뒤늦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셋업맨을 맡은 김지용, 베테랑 봉중근, 이동현의 컨디션이 중요해졌다. ▶KIA 최형우 영입과 안치홍·김선빈 복귀로 타선은 강력해졌다. 그러나 선발 마운드는 물음표가 많다. 확실한 선발투수는 리그 에이스 투수 양현종과 지난해 기량을 입증한 헥터 노에시뿐이다. 새롭게 합류한 좌완 팻 딘의 실력을 시범 경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윤석민이 어깨 수술로 이탈하면서 선발 두 자리가 비어 있다. 홍건희와 김윤동, 고효준, 김진우 등 여러 투수가 오키나와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아직 합격점을 받은 이는 없다. 시범 경기에서 나머지 선발 두 명을 확정해야 한다. ▶SK에이스 김광현이 빠졌다. 2017시즌을 통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홀로서기가 필요한 SK다. SK는 김광현이 데뷔한 2007년 이후 '김광현 없는 시즌'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윤희상과 박종훈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기존 메릴 켈리와 새롭게 영입된 스캇 다이아몬드까지 4선발은 확정적이다. 하지만 5선발은 확정되지 않았다. 후보는 많을수록 좋다. 스프링캠프에선 신예 왼손 투수 김성민이 두각을 나타냈다. ▶한화'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이어져선 안 된다. 그러기엔 너무 많은 돈을 투자했다.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영입 금액은 공식 발표 기준 330만 달러다. 프런트는 실패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돈을 썼다. 시범 경기에서 KBO 리그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하고, 상대 타자 타격 스타일을 파악해야 한다. 오간도는 전형적인 파워 피처, 비야누에바는 다양한 구종과 제구가 특징이다. 두 투수의 피칭 스타일이 다른 만큼 적절한 조언이 필요하다. ▶ 롯데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의 기량이 최대 관심사다. 구속은 빠르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캠프 평가전 2경기에서도 3이닝 5실점에 그쳤다. 4·5선발 경쟁도 시범 경기를 통해 가려진다. 베테랑 송승준, 노경은에 신예 박진형, 김원중이 도전한다. 롯데 선발진은 지난 2시즌 동안 매우 부진했다. 승 수(77승)와 평균자책점(5.33) 모두 리그 8위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근본 요인이다. 이대호는 시범 경기 초반 대타 출전이 유력하다.▶삼성김한수 감독이 화두로 꺼낸 '변화'와 '경쟁'이 시범 경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경쟁 틀은 짜여졌다. 내야는 FA 이원석, 건강한 조동찬, 주전 2루수 백상원, 최형우(KIA)의 보상선수로 영입한 강한울 등이 경쟁 중이다. 외야는 박한이, 김헌곤, 배영섭, 이영욱 등이 사실상 한 자리를 놓고 다툰다. 5선발과 구원진도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부진의 최대 이유였던 외국인 선수의 플레이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kt김진욱 감독을 부임 선발투수 육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1년으론 쉽지 않다. 선발투수를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선발 10승을 올린 국내 투수가 없다. 탈꼴찌를 위해선 마운드, 특히 선발이 중요하다. 주권과 정대현도 믿음을 주는 검증된 선발투수는 아직 아니다. 올해는 기존 선발진에 고영표, 이상화, 심재민 등이 선발 경쟁에 가세했다. 시범 경기를 통해 이들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야구팀 2017.03.14 06:00
야구

우규민 이적, LG에 '선발진 리빌딩' 과제 생겨

2017년 LG의 화두는 젊은 선발투수 발굴이다. LG는 올 시즌 야수진과 불펜진 리빌딩에 성공했다. 프렌차이즈 스타 이병규의 은퇴를 감수하면서도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을 꾀했다. 마무리 투수 임정우와 셋업맨 김지용도 새 보직에 안착했다. 반면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왼손 베테랑 봉중근은 선발 전환에 실패했고, 오른손 사이드암 우규민은 부진을 겪었다. 그래서 빈자리가 생겼다. 군 제대 선수 임찬규와 지난해 kt에서 영입한 유망주 이준형이 번갈아 기회를 얻었다. 가능성을 보여 줬다. 하지만 자리를 꿰찰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 5일에는 바라지 않던 시나리오가 쓰였다. 지난 4시즌 동안 선발진을 지킨 우규민이 삼성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4년·65억)을 했다. 선수의 눈높이와 구단이 평가한 가치에 차이가 있었다. 우규민은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 수를 올렸다. '꾸준한 기량'을 인정받은 투수다. 올해는 6승(11패)에 그치며 예년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가치는 여전히 높았다. 우규민의 이적으로 젊은 선발투수 발굴이 LG의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확실한 선발투수는 외인 선수 2명과 류제국, 3명뿐이다. 양상문 감독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FA 왼손 투수 차우찬의 영입이다. 이미 접촉했고, 금액도 제시했다. 차우찬은 해외 진출과 원소속 구단 삼성 잔류 그리고 LG 이적을 두고 고려 중이다. 돈의 논리로 전망하면 역대 최고액 제시를 선언한 삼성이 유리해 보인다. LG에선 FA 보상금 부담도 있다. LG 구단은 차우찬이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뒤에나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여러 가능성이 살아 있다. 영입 노력과 무관하게 내년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어차피 차우찬을 영입해도 선발진 한 자리는 채워야 한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젊은 투수 성장을 첫 번째 과제로 삼았다.시즌 중 한계를 확인한 임찬규는 일찌감치 캠프 참가가 결정됐다. 강상수 LG 투수코치는 "임찬규는 내년 시즌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한 시즌 동안 훈련 내용을 재정립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1군 경험이 적은 유재유·김대현·천원석 등 20대 초반 투수들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상훈 코치가 지휘하는 '피칭아카데미' 1회 졸업생이다. 유재유는 올해 한 차례 선발 등판도 했다. 양 감독도 "이들은 LG 마운드의 미래다"고 했다. 즉시 전력감으론 사회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이 꼽힌다. 양 감독이 직접 "기대하고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2010년 신인지명회의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신정락은 데뷔 3년 차인 2013년 21경기에 선발로 나서 7승을 거뒀다. 우규민과 같은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에 선발 유형의 다양성을 만족시킬 수도 있다. 신정락은 "선발진 후보로 언급되는 건 감사한 일이다. 내년 시즌에는 기복을 줄여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 후보군을 좁히고 시즌에 돌입하면 꾸준히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LG는 후반기 5선발 후보 2명을 한 경기에 내보내는 투수 운용을 했다. 공백을 메울 수 있었지만 선수는 적응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리그 8위에 머물며 실패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젊은 투수 박진형에게 14번 선발 기회를 주며 내년 시즌을 대비했다. 그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안희수 기자 2016.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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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김광삼, LG 2군 캠프 가는 까닭

LG는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는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는 41명으로 적은 편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많은 선수를 데려가기 보다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훈련을 위해 적은 인원을 데려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 13명이 참가해 3배수 정도의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한다. 41명의 명단을 꾸리다보니 몇몇 주요 선수들은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토종 선발 듀오인 류제국과 우규민은 명단에 없다. 예상됐던 바다. 둘 모두 시즌을 마치고 수술을 받은터라 재활 중이다. 양 감독은 "류제국과 우규민은 재활조로 따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규민은 개막전에 맞추고 있고, 류제국은 5~6월 복귀를 계획 중이다. 백업 포수 윤요섭도 애리조나 전훈 명단에서 빠졌다. 현재윤의 은퇴로 주전 포수 최경철을 도울 1순위로 꼽히는 윤요섭은 2군 캠프로 간다. 양 감독은 "윤요섭은 2루 송구 동작을 교정하기 위해서 2군 캠프로 가서 훈련하도록 했다. 2군에 김동수 2군 감독과 장광호 2군 배터리코치가 있어 집중적으로 교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야수에서 시즌 후반 1군 엔트리에 들었던 황목치승, 김영관의 이름도 없다. 대신 백창수, 박지규, 김재율 등 신예 선수들이 포함됐다. 양 감독은 "황목치승과 김영관의 능력은 확실하게 안다. 시즌에 어떻게 쓸지 정해져 있다"며 "대신 새롭게 볼 친구들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데려간다. 박지규, 김재율은 그런 케이스다"고 설명했다. 황목치승과 김영관은 2군 캠프로 간다. 베테랑 투수 김광삼도 1군 캠프가 아닌 2군 캠프행이다. 수술 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 1군보다는 2군 캠프가 더 낫다는 판단이다. 김광삼은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LG 2군 캠프는 오는 2월 10일쯤 대만 자이로 떠난다. 한용섭 기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단 명단(54명) - 감독 : 양상문 - 코치 : 차명석 강상수 박석진 노찬엽 손인호 유지현 한혁수 최태원 김정민 김용일 류택현 김우석(12명) - 투수 : 봉중근 이동현 신재웅 유원상 임정우 정찬헌 임지섭 김지용 유경국 김선규 장진용 윤지웅 이승현 최동환 전인환 한희 이창호 신동훈 루카스 소사(20명) - 포수 : 최경철 조윤준 유강남 김재성(4명) - 내야 : 정성훈 손주인 오지환 최승준 백창수 박용근 박지규 김재율 한나한(9명) - 외야 : 이병규9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7 정의윤 김용의 채은성 문선재(8명) 2015.01.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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