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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오 가고 조훈 왔다…류경수, ‘야당’ 씹어 먹은 최종 보스[RE스타]

“시X. 아니, 깨끗이 흔적 없이 말끔히. 그게 그렇게 어렵나?”배우 류경수가 신작 ‘야당’을 통해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자신의 전작은 물론, 역대 악인들의 얼굴까지 “깨끗이 흔적 없이 말끔히” 지웠다.16일 개봉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류경수는 ‘대한민국 언터처블’ 조훈을 연기했다. ◇‘베테랑’ 조태오 능가하는 강렬 존재감조훈은 대통령 유력 후보자의 아들로,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캐릭터다. 그는 배우 엄수진(채원빈)의 제보로 마약 파티 현장에서 검거되지만, 부친의 힘을 이용해 검사 구관희(유해진)를 매수, 손쉽게 법망을 피해 간다. 이 일을 계기로 조훈은 구관희를 수족처럼 부리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다.조훈은 ‘악한 도련님’이란 점에서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깔끔한 외모와 옷차림, 때에 따라 베푸는 친절, 그리고 언제 터질 줄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면모도 그렇다. 예컨대 늦었다고 고개를 숙이는 구관희에게 “늦어도 된다. 유명한 검사님이신데”라고 환하게 웃어놓고 이내 “말을 자꾸 빙빙 돌리지 마. 그래서 어떡할 거냐고 얘기를 해보라”고 소리를 지르는 식이다.하지만 단순 조태오의 복제는 아니다. 극이 전개되고 안하무인 이면에 미성숙한 아이 같은 부분이 드러나면서 조훈만의 색이 선명해진다. 조훈은 누구보다 쉽게 분노하지만, 그만큼 빨리 가라앉고, 사방이 적뿐인데 쉽사리 곁을 내준다. 극 말미 구속 위기를 피하자 소파 뒤에 숨어 구관희에게 대뜸 하트를 날린다거나 약에 취해 아빠를 걱정하는 슈퍼맨 엔딩이 대표적이다.류경수 역시 조훈을 “안타고니스트지만 악당보다는 악동 같았으면 했다. 아이처럼 단순하게 모든 걸 받아들이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조태오와 비교에 대해서는 “저란 사람이 구현하는 거라 오히려 비슷하게 하려고 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직 조훈만 생각하면서 극 상황에 맞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유해진에도 밀리지 않는 에너지‘야당’에서 확인한 류경수의 연기력은 사실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07년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연극 등 60여편을 웃도는 작품에 출연했다. 류경수는 이름이 없거나 직업으로 불리는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며 자신의 능력치를 키웠다.류경수의 노력이 눈에 띄게 반짝이기 시작한 건 2021년쯤이다. 무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영화 ‘인질’이 시발점이 됐다. 당시 류경수는 황정민(황정민)을 납치한 조직의 이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예측불허한 인물, 날 것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그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는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경수는 신흥 사이비 종교의 유지 사제를 열연, 서서히 드러나는 캐릭터의 사악함을 절제된 연기로 묘사했다. ‘지옥’ 팀과 함께한 또 다른 시리즈 ‘선산’에서는 선산의 권리를 주장하는 의문의 남자로 스토리의 한 축을 이끌었다. 류경수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채우며 주연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이렇게 장르와 경중을 가리지 않고 쌓아간 경험치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했다. 류경수는 배우로서 타고난 자질에 축적된 노련함을 덧대 자신만의 조훈을 빚어냈다.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조훈의 상황과 감정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영화의 많은 부분을 잡아먹는다. 또래 배우는 당연하고, 자신보다 경험과 연륜도 많은 선배들에게도 밀리는 법이 없다. 류경수와 가장 많은 합을 맞춘 유해진 역시 그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유해진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류경수는 표현법이 독특하다. 보통 연기할 때 이렇게 할 거라고 예측하는 게 있지 않느냐. 하지만 류경수는 그걸 비껴간다”며 “어떤 장면에서는 너무 얄밉게 잘해서 뒤통수를 치고 싶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7 05:50
프로야구

페디,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 달성...역대 5번째+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대기록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가 20승과 200탈삼진 고지를 동시에 정복했다. 페디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NC의 2-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0승(6패) 달성. 더불어 이 경기 2회 초 투구에선 올 시즌 200탈삼진까지 해냈다. 이로써 페디는 198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후 37년 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페디는 1회 초, 선두 타자(1번) 최인호를 컷 패스트볼(커터)로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KBO리그 홈런 1위 노시환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야수진이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전날까지 2023시즌 198탈삼진을 기록했던 페디는 2회 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선두 타자 닉 윌리엄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상대한 채은성을 주 무기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 초 1개를 포함해 2개를 채웠다. 단일시즌 200탈삼진은 역대 16번째다. NC 소속 투수로는 처음이었다. 대기록을 세운 페디는 이어진 이명기와 이진영을 각각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3회도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 후속 이도윤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최인호에게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지만, 문현빈에게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NC 타선은 3회 말 공격에서 제이슨 마틴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점 리드를 안겼다. 페디는 4회 초, 선두 타자 노시환을 삼진 처리했고,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채은성과 이명기는 각각 뜬공과 삼진을 잡아내며 리드 차이를 지켜냈다. 5회도 2사 뒤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인호를 땅볼 처리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좌중간 2루타, 2사 뒤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명기를 커터로 1루 땅볼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페디는 7회 초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임정호에게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NC는 후속 불펜 투수들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NC는 시즌 73승(2무 63패)째를 기록했다. 페디는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는 4명뿐이었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고(故) 장명부(30승·220탈삼진)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223탈삼진)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201탈삼진) 그리고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214탈삼진)이 그 면면이다. 페디는 KBO리그 입성과 동시에 '언터처블' 투구로 주목받았다. 빠른 승수 추가 페이스를 보여줬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을 지켰다. 지난 1일 대전 원정에선 한화 타선 상대 3점을 내주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세 번째 20승 도전 만에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야구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0 21:49
프로야구

[IS 포커스] '11년 만에 7연승' 거인 군단, 무의미한 전망…이게 야구다

봄데는 없다. 체질 개선과 세대교체를 외친 거인 군단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개막 전 전망은 올해도 무의미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홈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2로 승리,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롯데가 7연승을 거둔 건 2012년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해낸 이후 3956일 만이다. 약 10년 10개월이다. 올 시즌 13승(8패) 째를 기록한 롯데는 SSG 랜더스, LG 트윈스에 이어 리그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지난해 이맘때도 뜨거웠다. 3~4월 치른 24경기에서 14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팀 평균자책점(3.00) 2위, 팀 타율 1위(0.265)에 올랐다. 5년 차 한동희가 홈런 7개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발산, ‘제2의 이대호’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고, 은퇴 시즌을 시작한 이대호도 3할 5푼대 타율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스와 국내 에이스 박세웅도 견고했다. 유망주였던 이인복이 3승을 거두며 깜짝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제 이대호는 없다. 하지만 롯데의 경기력은 더 탄탄해졌다. 새 얼굴 안권수, 지난 시즌 ‘근성맨’ 본능을 보여준 황성빈, 타석에서 여유가 생긴 고승민, 이적생 박승욱 그리고 신인 야수 김민석까지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선 외국인 투수들(댄 스트레일리·반스)과 박세웅이 모두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균안이 홀로 4승을 올리며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포수로 입단해 투수로 전환한 선수인데, 특유의 묵직한 직구에 경기 운영 능력이 나아지며 언터처블로 진화하고 있다. 새 주전 포수 유강남, 주전 유격수 노진혁 등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들의 가세 효과가 주목받지 못할 만큼 반전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많다. 롯데는 과거 시범경기와 개막 초반에만 잘 하고, 이후 하위권을 떨어지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래서 봄데(봄에만 잘 하는 롯데)라는 비아냥 섞인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 시즌도 상위권을 지키다가 이내 하위권으로 밀렸다. 우승을 향한 이대호의 염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은 기류가 조금 다르다. 타자들은 콘택트와 기동력이 돋보이고, 어느새 ‘벌떼 불펜’을 실현할 만큼 뎁스가 두꺼워진 불펜진도 돋보인다. 래리 서튼 감독의 움직임도 이전보다 활발하다. 롯데는 28일 키움전에서 황승빈이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4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악재도 있다. 하지만 부흥기(2008~2012년)에 나온 기록(7연승)을 해내며 얻은 좋은 기운이 전력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롯데의 창단 최다 승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이끌었던 2008년 9월 해낸 11연승이다. 포스트 이대호 시대를 맞이한 롯데. 프런트와 현장이 슈퍼스타의 이름을 지우고, 새로운 야구를 보여주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9 10:40
야구

'ERA 0.00 듀오' 정해영·장현식, KIA 뒷문은 철벽

KIA 타이거즈 뒷문이 더 단단해졌다. 정해영(21)과 장현식(27)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투수는 지난해 창단 후 가장 낮은 순위(9위)에 그친 KIA에 희망을 안겼다. 정해영은 데뷔 2년 만에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뒤 34세이브를 올렸다. 역대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이었다. 셋업맨 장현식은 구단 창단 최초로 홀드왕(34개)을 차지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KIA 뒷문 강도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시즌 개막 초반 두 투수는 그야말로 '언터처블' 투구를 보여줬다. 정해영은 5경기에 등판, 무실점을 기록했다. 4세이브는 4개를 올렸다. 그중 3개는 KIA가 1점 앞선 박빙 승부에서 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2피안타 이상 허용한 경기가 없을 만큼 안정감이 있었다. 정해영은 2021시즌을 돌아보며 "지난해 중요한 상황에서 볼넷이 많았다. 제구력에 더 신경 쓰고, 공격적인 승부로 볼넷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복이 있던 제구력이 나아지고 있다. 등판한 5경기에서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2021시즌 62.7%였던 총 투구 수 대비 스트라이크 비율도 올 시즌 67.9%로 올랐다. 3일 LG 트윈스전과 5일 한화 이글스전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정해영은 2022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봄보다 몸이 더 좋다. 정말 잘 준비했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서 KIA팬에 편안한 밤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자신과 팬에게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 장현식도 우려를 지웠다. 그는 2021시즌 리그 불펜 투수 중 이닝(76과 3분의 2이닝)과 등판 수(69경기) 모두 두 번째로 많았다. 연투도 잦았다. 혹사당했다는 비판 속에 차기 시즌 팔이 고장 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장현식은 지난해 한 연말 시상식에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다음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개막 초반 장현식은 여전히 묵직한 공을 던지고 있다. 그도 등판한 5경기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매 경기 삼진 1개 이상 잡아냈다. 볼넷 허용도 없었다. 2021시즌은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이 43%를 기록할 만큼 주자를 두고 고전했다. 올 시즌은 주자를 두고 나선 두 경기에서 실점을 막아냈다. 피안타도 없었다. KIA 필승조는 'J 트리오'로 불린다. 전상현-장현식-정해영 세 투수의 성씨 이니셜을 땄다. 7회를 맡고 있는 전상현은 두 차례 2점 이상 내주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현식과 정해영이 '짠물' 투구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KIA는 지난주까지 7회 말까지 리드를 지킨 경기에서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9 05:59
무비위크

'007 1대 제임스본드' 故숀 코네리 타계…향년 90세(종합)

원로 영화배우 숀 코네리(Sean Connery)가 세상을 떠났다.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 등 외신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숀 코네리의 사망 소식을 공식화 했다. 향년 90세. 숀 코네리는 바하마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수면 중 조용히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제이슨 코네리는 "아버지 곁에 있을 수 있는 가족들은 전부 바하마로 모였다. 아버지를 사랑했던 모두에게 슬픈 날이다"고 전했다. 1930년 8월 25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파운틴브리지 지역에서 태어난 숀 코네리는 1954년 단역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경력을 쌓았다. 첫 주연작은 1957년 BBC '블러드 머니'다. 숀 코네리에게 세계적 명성을 선물한 작품은 단연 '007시리즈'. 1962년 007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서 최초의 제임스 본드로 분한 숀 코네리는 이후 7편의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로 활약, '1대 제임스 본드'로 이름을 새기는 것은 물론 '섹시한 남성'의 표본이 됐다. 숀 코네리는 007시리즈 이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년),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 '더록'(1996년)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그는 2005년 “내가 차마 거절할 수 없는 마피아 같은 제의가 아닌 이상 영화에 출연할 일은 없을 것이다”고 선언, 은퇴를 시사하며 ‘인디아나 존스4’, ‘반지의 제왕’ 등 할리우드 유명 작품의 출연 제의에도 응하지 않았다. 연기 활동 중 '언터처블'에서 연기한 아일랜드 출신 경찰 역할로 1988년 미국아카데미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오스카를 품에 안았고, 2개의 영국아카데미상, 3개의 골든글로브상을 챙겼다. 2000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숀 코네리는 다이안 실렌토와 1962년 결혼했으나 1973년에 이혼, 1975년 미슐라인 로크브루네와 재혼했다. 자녀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제이슨 코네리 한 명을 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20.11.01 08:46
연예

[해외연예IS] '초대 제임스본드' 숀코네리 사망…향년 90세

배우 숀 코네리가 사망했다. 향년 90세다. 영국 BBC, 가디언지, 스카이 뉴스 등 다수의 매체는 숀 코네리가 바하마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54년 단역으로 본격적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고 1957년 BBC '블러드 머니'에서 첫 주연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인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007 시리즈'다. 1962년 제작된 영화 '007 시리즈'의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에서 제임스 본드 역할을 소화했다. '007 시리즈' 중 7편의 작품에 주연으로 나섰고 '섹시한 남성'이라는 역할 모델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장미의 이름' '언터처블'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더록' 등 작품에 출연했고 '언터처블'을 통해 1988년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00년엔 스코틀랜드 홀리루드궁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01 08:44
스포츠일반

[성호준의 골프 인사이드]김세영 첫 메이저 우승의 의미

2015년 LPGA 투어 루키 김세영은 놀라웠다. 자신의 두 번째 경기인 퓨어실크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불가능할 것 같던, 덤불에 들어간 공을 쳐 내며 챔피언이 됐다. 국내 투어에서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김세영은 뭔가 특별한 일을 해내는 선수라는 인상을 줬다.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이 허언이 아님도 다시 보여줬다. 김세영은 그해 자신의 첫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기회를 잡았다. 최종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그러나 75타를 치면서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김세영은 14번 홀에서 4퍼트를 하기도 했다. 역전의 명수라는 호칭이 워낙 강해 선두로 출발할 때 오히려 불안한 듯했다. 그냥 물러날 김세영이 아니었다. 2주 후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극장 우승을 했다. 패배 눈앞이었는데 18번 홀 칩샷을 넣어 연장전에 갔고, 연장 첫 홀 페어웨이에서 그대로 홀인해 경기를 끝냈다. 당시 상대는 박인비였다. 6월 열린 메이저 대회인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박인비에 2타 차 2위로 출발했다. 역전의 여왕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세영 특유의 폭풍 같은 샷은 나오지 않았다. 역전의 여왕은 결국 침묵의 자객 박인비를 잡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한 달 후 열린 US오픈에서는 김세영의 샷감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캐디가 핀 위치를 적은 종이를 공개 전에 사진 찍어왔다는 석연찮은 이유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김이 샜다. 이후 이상하게도 메이저대회에서는 꼬였다. 여러 차례 메이저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8년 에비앙에서는 최종라운드 중반 공동 선두로 올랐다가 짧은 퍼트를 놓친 후 2위로 밀렸다. 김세영은 LPGA 투어의 간판선수 중 하나다. LPGA 투어 72홀 파 기준(31언더파) 타수 기준(257타) 최저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LPGA 투어 사상 최대 상금(15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12일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직전까지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통산 상금도 900만 달러(약 103억원)을 넘었다. 김세영은 모든 걸 가졌다. 메이저 우승컵이 없는 걸 빼면 그렇다. 골프에서 메이저 우승 숫자는 선수의 업적을 평가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된다. 그레그 노먼(호주)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선수 중에도 위대한 선수가 여럿 있다”고 한 적이 있다. 한 기자가 “그 선수 이름을 대보라”고 물었다. 노먼은 한참 생각하더니 “맞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선수 중에도 ‘괜찮은’ 선수가 여럿 있다”고 말을 수정했다. LPGA 투어는 메이저 우승이 없으면 명예의 전당에도 들어갈 수 없다. 김세영은 현역 선수 중 메이저 우승 없는 선수 중 최다승 선수였다. 큰 경기에서 약한 선수라는 뉘앙스가 없지 않다.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은 5년 넘게 묶은 김세영의 메이저 한을 날려버렸다. 각종 최저타 기록을 보유한 김세영은 명실상부한 LPGA 투어 최고 선수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퍼포먼스가 놀라웠다. 2위를 한 박인비는 경기 후 “김세영의 경기는 언터처블이었다. 메이저 우승자는 최종라운드 이렇게 경기하는 것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미국 골프위크는 “김세영이 마지막 날 기록한 7언더파는 기대할 수 없는 스코어였다”고 썼다. 대회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인근의 아로니밍크 골프장은 매우 어렵다. 경기 전 언더파 우승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불처럼 뜨거운 역전승을 거두던 김세영이 최종라운드 선두로 나서 냉철하게 승리를 지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연상됐다. 김세영에겐 여러모로 의미 있는 우승이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sung.hojun@joongang.co.kr 2020.10.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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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엔니오 모리꼬네, 영원히 남을 '시네마 뮤직 천국'(종합)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는 하늘의 별이 됐지만, 그가 만든 영화음악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았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5일 밤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낙상 사고로 대퇴부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거장의 죽음에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애도하고 있다.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는 "우리는 마에스트로의 천재적 예술성에 감사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그는 음악과 영화의 역사에 잊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고 추모했고, 로이터 통신은 "그의 음악은 영화보다 더 유명하다"고 추억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배우며 밀접하게 접했다. 학창시절에는 주로 순수 음악을 공부하며 트럼펫과 작곡을 전공했다. 학교 졸업 후인 1955년부터 영화음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때는 1964년 세르조 레오네 감독 '황야의 무법자'의 음악을 만들면서부터다. 'The ecstacy of gold' 등 지금도 회자되는 OST를 만들어냈다.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는 '석양의 건맨', '석양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석양의 갱들'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탈리아 영화계의 대표적 거장 연출가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작품에도 그의 음악이 함께했다. '매와 참새', '아라비안 나이트', '살로 소돔의 120일' 등의 음악을 책임졌다.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에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준 후 할리우드에서 영화음악가로 더욱 이름을 날렸다.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오른 '천국의 나날들', '미션', '언터처블', '말레나' 등의 음악을 맡았다. 또한 '시네마 천국'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 세계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남았다. 유독 상과는 인연이 없었으나 거장에게 트로피가 향하지 않을리는 없었다. 2007년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2016년 88회 아카데미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의 음악감독으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국 팬과도 만난 바 있다. 2005년 내한해 서울에서 공연을 열었고, 2011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500여 편이 넘는 영화의 음악을 만들어낸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하늘의 별이 된 그는 영원히 기억될 음악들로 우리 곁에 살아 숨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06 20:27
축구

'최전방' 주니오에서 '최후방' 조현우로 이어지는 울산의 산맥

울산 현대가 우승후보의 당당한 발검음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16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7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5승2무, 승점 17점을 기록한 울산은 전북 현대(6승1패, 승점 18점)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언제든 전북보다 앞설 수 있는 분위기를 갖췄다. 전북보다 승점 1점이 적은 2위지만 울산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북을 압도하고 있다. 일단 K리그1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이 울산이다. 강원전 승리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다득점에서 17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12골이다. 7경기 중 3골 이상 터뜨린 다득점 경기가 4경기나 된다. 1라운드 상주 상무전(4-0 승) 2라운드 수원 삼성전(3-2 승)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4-0 승)에 이어 강원전까지 울산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수비도 강하다. 최소실점에서는 4실점으로 전북과 함께 공동 1위다. 7경기 중 무실점 경기 역시 4경기를 기록했다. 골득실 역시 +13으로 1위다. 득점과 수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 우승을 향해 아주 빠르게 달려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다. 울산 모든 선수들이 함께 일궈낸 성과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영입에 성공하며 역대급 스쿼드를 꾸렸다. 그 중 최전방과 최후방에 위치해 울산이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잡아주는 두 개의 축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와 골키퍼 조현우다. 역대급 스쿼드로 울산은 베스트 11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지만 최전방과 최후방에 대한 고민은 없다. 언터처블이다. 그만큼 확실한 경쟁력과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주니오와 조현우는 울산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울산의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다. 최전방 주니오로부터 시작해 최후방 조현우까지 이어지는 울산의 산맥은 너무나 견고하고 아름답다. 이 산맥 안에서 울산 9명의 선수들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이 산맥을 지탱하는 두 축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에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것이다. 주니오는 7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당 득점률 역시 1.14로 1위다. 주니오는 골만 잘 넣는 선수가 아니다. 도움과 연계에도 탁월하다. 주니오는 2도움을 더해 총 1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이 부분 역시 1위다. 경기 MVP도 3회를 달성해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히 주니오 전성시대가 열린 셈이다. 강원전에서도 주니오는 후반 31분 울산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후반 41분 비욘 존슨에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장면은 주니오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장면이다. 득점왕 보다 더 중요한 팀 분위기와 사기, 주니오는 이를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덕분에 존슨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팀을 생각하는 진심과 배려도 갖춘 주니오가 있기에 울산은 당당히 우승으로 향할 수 있다. 최후방에서는 조현우가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7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실점률이 0.57이다. 실점률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전에서 조현우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0-0 상황에서 조현우는 수차례 슈퍼세이브로 울산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25분 강원 조지훈의 오른발 슈팅, 후반 4분 조지훈의 오른발 프리킥 등을 막아냈다. 조현우의 선방쇼였다. 조현우의 동물적 감각이 아니었다면 막을 수 없는 코스였다. 실점을 허용했다면 울산은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조현우가 막아줬기에 울산은 후반 27분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골키퍼의 안정감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공격수들도 골키퍼를 믿고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이고, 중원과 수비진 역시 골키퍼의 리딩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진다. K리그 최고의 골리 조현우를 가진 팀 울산이 그래서 최강의 수비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최강의 수비력은 우승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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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 지승현, 머리부터 발 끝까지 '기자의 정석'

‘모범형사’ 지승현이 유정석 역을 맡아 기자의 정석을 선보인다.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극 ‘모범형사’에서 지승현은 신문사 사회부 부장 유정석 역을 맡았다. 현역 시절 그가 썼던 기사들은 후배들에게 교과서가 되었고, 전설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 기자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 오늘(12일) 공개된 스틸컷만 봐도 흐트러짐 없는 스타일링과 상대방을 꿰뚫어보는 눈빛까지, 빈틈없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지승현은 그런 유정석을 “회색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름대로 정석적인 기자다. 객관적인 기사로 인정받고 젊은 나이에 부장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지만, “더 높이 오르려는 야망과 어릴 적 아픔과 상처를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는 캐릭터에 매료된 대목이기도 했다. “겉으로는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살아가는 유정석의 캐릭터 자체가 너무 좋았다”는 것. 매력적인 캐릭터에 매력적인 연기를 입히기 위한 지승현의 노력은 이렇게 시작됐다. 외적으로는 색이 잘 드러나지 않는 색상으로 스타일링으로 하고, 엘리트적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안경을 착용했다. 내면의 아픔과 비밀은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눈빛의 떨림이나 작은 호흡 변화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모든 역할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냈던 지승현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모범형사’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지승현은 마지막으로 “조남국 감독님과 손현주 선배님이 다시 의기투합하는 작품이라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하게 돼서 기쁘다”는 소회를 전하며 “그 안에서 사회부 기자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다.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은 감정 변화들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께도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범형사’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사가 은폐된 하나의 진실을 추적하는 통쾌한 수사극. 연출 장인 조남국 감독과 연기 장인 손현주가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또 한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터처블’, ‘복면검사’, ‘빅맨’의 최진원 작가가 집필을 맡아 완성도를 더한다. 지난 5월 촬영을 모두 마쳤고,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웰메이드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6일 월요일 오후 9시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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