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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3 결산] 울산의 독주·명가의 몰락…빨라진 감독 교체 시계

다사다난했던 2023시즌 K리그가 막을 내렸다. 일간스포츠가 웃고 울었던 지난 1년간의 사건을 키워드로 꼽아 돌아봤다. 최초 또 최초, K리그에도 봄이 왔다올 시즌, 전면 유료 관중 집계 도입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훈풍이 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도 관중 증가에 힘을 더했다. 각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 특히 FC서울은 지난 4월 홈구장에 가수 임영웅을 초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꾸준히 관중몰이에 성공한 서울은 역대 최초 4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울산 현대도 구단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 서울과 K리그 흥행을 쌍끌이했다. ‘최초 2연패’ 울산의 독주, 광주의 돌풍2023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9일, 울산은 1위에 오른 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퍼펙트 우승’이란 말이 부족했다. 물론 여름에 연패·무승 늪에 잠시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울산 부임 3년 차인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더욱 견고해졌다.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경기 운영, 팀워크, 구성원 간 조화 등 여느 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룬 후 적당히 자신감마저 차 있으니 대적할 팀이 없었다.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는 건 옛말이다. 구단 최초 2연패를 달성하며 ‘위닝 멘털리티’까지 장착했다. 과거 전북 현대처럼, 2022년이 진정 울산 독주 체제의 서막이었을 지도 모른다.2부에서 올라온 광주FC는 연일 축구 팬을 놀라게 했다. 철저히 준비한 공격 축구로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며 ‘무시’의 시선을 ‘존중’으로 바꿨다. 명가의 몰락, 우연이 아니었네지난해엔 2위, 올해는 4위. ‘명가’ 전북 현대의 성적이 또 떨어졌다. 2013년부터 9년간 최소 한 대회에서 우승했던 전북은 올 시즌 일찌감치 ‘무관’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부진이 한 번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 됐다.투자 대비 성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2022시즌 맞수 울산 현대에 트로피를 내준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 정민기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보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을 전전했고, 결국 김상식 감독 동행을 2년 반 만에 마쳤다. 거듭 ‘승리’를 강조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한 후 팀을 재정비하는 듯했지만, 예전 전북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지난해 가까스로 1부리그에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떨어졌다. 감독 둘을 갈아치우고도 살아남지 못하며 ‘명가’ 체면을 구겼다. 환희 속 옥에 티, 이번에도 끊임없던 사건·사고어느 때보다 훈풍이 불었던 K리그에도 잡음은 있었다. 지난 6월 울산 소속이었던 박용우(알 아인) 이명재, 이규성(이상 울산)이 SNS(소셜미디어)에서 과거 전북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리그 출범 이후 40년 만에 최초로 인종차별로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이들은 각각 1경기 출장정지, 1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시즌 말미에는 폭행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당시 정훈기 서울 코치가 수원 고승범의 얼굴을 가격해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고승범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서울 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제는 트렌드, 성적 못 내면 곧장 ‘OUT’6명. K리그1 12개 구단에서 올해 자른 사령탑 숫자다. 감독은 ‘파리 목숨’이란 말이 딱 맞다.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에서만 감독 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키워드는 역시 성과다. 올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과 결별했다. 수원 삼성은 이병근, 김병수 감독 등 한해 2명의 사령탑과 결별한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중반에 감독과 이별한 팀들은 새 수장을 찾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은 각각 정조국,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김희웅 기자 2023.1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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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사퇴다” 수원, 공식발표는 경질…남은 건 “시즌을 마친 후 평가받겠다”는 구단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김병수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김병수 감독의 ‘자진 사퇴’가 아닌, 수원 구단의 ‘경질’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왔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난이 당장 이어지고 있는데, 이 와중 수원은 “시즌이 끝난 뒤에 평가받겠다”라는 의사를 전했다.수원은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고, 염기훈 감독 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오동석 수원 삼성 단장은 구단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과연 반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전했다. 전날(25일) 수원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병수 감독님이 경질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경질이 아니다. 본인(김병수 감독)이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구단에 전달해 왔다. 오늘(25일)이다. 구단에서는 입장을 다 정리하지 못했다. 공식 입장은 내일(26일) 오후에나 나올 것 같다”면서 “(김병수) 감독님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루 뒤인 26일 오후, 구단의 공식 발표는 ‘경질’이었다. 축구계와 팬들이 예상한 대로였다. 그사이 축구계에선 김병수 감독의 경질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는데, 결국 구단은 경질로 공식발표했다. “도전을 피할 생각이 없다”던 김병수 감독은, 도전을 이어갈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한 것이다. 특히 최근 김병수 감독은 ‘삭발 투혼’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구단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수원은 지난 시즌(2022) 리그 10위에 그치며 구단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다. 오현규(셀틱)의 맹활약에 힘입어 잔류했으나, 그는 이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어 팀을 떠났다. 수원은 겨우내 많은 보강을 시도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개막 후 리그 10경기서 2무 8패. 일찌감치 순위 경쟁 중 가장 마지막 주자를 맡았다.시즌 첫 번째 ‘절체절명 위기’에 놓인 수원은 지난 5월 4일 김병수 감독을 구단 제8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당시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능력으로 정하고, 김병수 감독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결정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나흘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병수 감독은 “상황을 인지하고, 조금씩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단기간에 변화하는 건 쉽지 않겠지만,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지휘봉을 잡은 것에 대해선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김병수 감독이 전한 ‘선수단 상견례’ 에피소드도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분이 발생했을 때 반대하는 세력·중간에 있는 세력·나아가려는 세력이 있는데, 결국 본인이 선택하는 쪽이 본인의 수준이 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라면서 굳은 결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수원의 ‘병수볼’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13라운드 강원FC전에서 부임 첫 승리(2-0)를 가져가긴 했으나, 이내 1무 5패 부진에 빠졌다. 반전이 시작된 건 7월이었다. 7월 1일 대구FC전(1-1)을 시작으로, 5경기 2승 3무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선두 울산을 3-1로 격파, 감격스러운 올 시즌 리그 첫 홈 승리를 가져가기도 했다. 당시 팬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린김병수 감독의 모습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12위 명찰표도 떼며 강등권 탈출에 서막을 여는 듯했다. 앞서 구단이 선임 조건으로 내세운 축구 철학과 선수단 소통, 위기 대응까지 모두 수행하고 있는 모양새였다.8월에는 다소 기세가 꺾였다. 8월부터 이어진 7경기서 1승 1무 5패. 최근에는 4연패다. 파이널 B까지 포함하면 7경기가 남은 상황인데, 11위 강원과의 격차는 승점 3까지 벌어졌다. 김병수 감독은 그사이 주장단을 개편하고, 삭발 투혼을 내세우며 의지를 다졌다.그런데 김병수 감독을 맞이한 수원의 선택은 경질이었다. 동시에 시즌 두 번째 ‘절체절명 위기’라는 단어를 꺼냈다. 최종 7경기를 앞두고 칼을 빼 들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구단 소셜미디어에 “구단의 책임 역시 피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은 살아남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살아남기 위한 구단의 선택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염기훈 플레잉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이었다. 다소 이례적인 선임에, “팀 레전드를 방패막이로 세우고 있다”라는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는 배경이다.26일까지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건 이병근·최성용·김병수 세 명이다. 이병근 전 감독은 2무 5패, 최성용 전 감독 대행은 1승 3패에 그쳤다. 김병수 감독은 리그 20경기 4승 5무 11패를 기록했다. 수원이 리그에서 기록한 승점 22 중 17은 김병수 감독이 얻어낸 성과다. 하지만 구단은 그런 김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병수 감독과 함께 합류한 코치진 일부도 팀을 떠났다. 이제 수원에 남은 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구단뿐이다. 문제는 과연 시즌을 마친 뒤에도 팬들이 구단을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내줄 것인지다. 사실 팬들은 이미 시즌 전부터 위기를 예고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구단은 두 번의 경질과, 이례적인 선임을 선보임과 동시에 ‘평가 유보’까지 바라고 있다. 팬들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2023.09.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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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리그 100번째 ‘슈퍼매치’, 분위기는 극과 극

리그 4위(홈)와 12위(원정)의 맞대결. 승부의 추가 벌써부터 기운 것 같지만 그 경기가 ‘슈퍼 매치’라면 얘기가 다르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펼친다.오는 22일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서울과 수원의 경기가 열린다.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라는 의미를 넘어, 리그 통산 100번째 맞대결이라는 점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축구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른다. 20일 오전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2만여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됐다"며 "현장 판매 수량까지 포함한다면 2만5000명 이상의 관중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서울이 3경기 동안 기록한 평균 관중 수는 2만9253명. 이미 4경기 연속 2만 관중이 유력하다.뜨거운 기대 속, 경기를 준비 중인 두 팀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안익수 체제 ‘3년 차’를 맞은 서울은 4승 1무 2패. 7경기 동안 13골을 넣으며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울산 현대에 일격을 맞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으며 리그 4위에 올라있다. ‘리그 무패팀’ 포항을 상대로도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반면 수원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2무 5패라는 초라한 성적뿐만 아니다. 리그 개막 첫 7경기 동안 0승에 그친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그전까지 승리가 가장 늦었던 2017년으로, 당시 5무 1패에 그치다 1승을 추가했었다. 수원은 지난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며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슈퍼매치’를 앞둔 과감한 선택이다. 최성용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비록 분위기는 홈 팀인 FC서울에 기울지만, 최근 ‘슈퍼 매치’는 예측을 벗어난 결과를 낳았다. 작년엔 서울이 2승 1무 1패로 우세를 점했지만, 당시에도 감독 교체를 꺼내 들었던 수원이 서울에 한 차례 일격을 날렸다. 반대로 2021년에는 상대적으로 강자로 평가받던 수원이 서울에 1승 2패하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두 팀의 리그 통산 상대 전적 39승 25무 35패(서울 우세)이 증명하듯 ‘슈퍼매치’는 언제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김우중 기자 2023.04.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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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월드컵 모드 돌입... ‘잔류 해결사’ 오현규, 대표팀 공격수 자리 도전장

프로축구 K리그 일정이 종료됐다. 울산 현대가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승격과 강등의 문턱에서 K리그1(1부) 성남FC와 김천 상무가 고개를 떨궜고, 수원 삼성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잔류에 성공했다. K리그2(2부)에서는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격, 내년에는 1부에서 경쟁한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는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축구는 오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모드로 전환한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치르는 출정식 개념이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해외파 주축 선수들은 평가전에 참가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파주NFC 최초 소집에는 선수 10명이 모였다. 엄원상,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 홍철(대구FC) 박민규(수원FC) 정우영(알사드) 김승규(알샤밥) 양현준(강원FC) 구성윤(무소속) 등이었다. 승강 PO와 FA컵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은 사흘 동안 컨디션 회복 후 차례로 파주NFC로 입소한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승강 PO를 치른 조유민(대전) 오현규(수원) 박지수, 권창훈, 고승범(이상 김천 상무)은 2일 입소한다. FA컵 결승전을 뛴 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김진규, 조규성, 송민규(이상 전북) 이상민, 윤종규, 나상호(이상 서울)는 3일에 들어온다. 권경원(감바 오사카)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소속팀 일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전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한 오현규(21)가 기대를 많이 받는다. 오현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3골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수에 조규성(리그 17골)과 오현규를 발탁했다. 지난달 29일 FC안양과 승강 PO 2차전에서는 120분 극장 골을 터뜨려 팀을 극적으로 잔류시켰다. 이병근 수원 감독도 “오현규가 들소같이 밀고 나가는 힘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소속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켜 부담을 덜어낸 오현규는 이번 소집을 통해 대표팀 공격수를 향한 도전장을 던졌다. 마침 벤투 감독이 “(12일 발표되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은 닫히지 않았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마음 편히 대표팀에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면서도 했다. (수원을 잔류시켜) 잘 마무리하고 가게 됐다. 대표팀 가서도 잘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규성이 올해 초 A대표팀에서 맹활약한 후 걸출한 공격수로 성장한 사례처럼 오현규도 A대표팀 차출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는 각오다. 오현규는 “겁 없이 부딪치고 많이 배우면서 꼭 카타르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승강 PO 등 빅 매치를 통해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기를 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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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사기 진작 vs 질책’ 확연히 다른 대전·수원 팬의 ‘버스 막기’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수원 삼성이 다른 느낌의 ‘버스 막기’를 경험했다. 대전 팬들은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수원 서포터는 선수들을 질책하기 위해 버스 앞에 섰다. 대전은 지난 26일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김천을 2-1로 꺾고 승격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승격 문턱에서 미끄러진 대전은 또 한 번 K리그1 입성을 외쳤다. K리그2를 제패하며 자동 승격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지만, 광주FC가 정상에 선착하며 좌절됐다. 그래도 2위 사수를 위해 분위기를 다잡았고,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대전은 시즌 막판 9경기 무패(6승 3무)를 달리며 팬들의 마음을 샀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대전 팬들은 승강 PO 1차전을 응원하기 위해 일찍이 홈구장에 운집했다. 대전 팬들은 킥오프 1시간 40분 전 선수단 버스가 들어서자 열띤 응원을 펼쳤다. 팬들이 준비한 '에스코트 이벤트'였다. 버스는 속도를 줄여 팬들의 걸음에 맞춰 30m 정도 움직였다. 대전 서포터는 응원가를 멈추지 않았다. 감독·코치진·선수가 모두 버스에서 하차할 때까지 우렁찬 목소리로 힘을 실었다. 원정팀인 김천 상무 버스가 도착했을 때는 더 큰 소리를 냈다. 김천 입장에선 등골이 오싹할 만한 “김천 강등”이라는 콜도 나왔다. 응원가는 승전가로 이어졌다. 같은 시간 열린 수원 삼성과 FC안양의 승강 PO 1차전에서도 다른 느낌의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K리그1 10위인 수원은 K리그2 3위 안양을 상대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를 거뒀다. 공 점유 시간은 길었지만, 안양의 스리백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적지까지 응원 간 수원 팬들은 분노했다.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찾아가 야유를 퍼붓고 질책했다. 몇몇 팬은 선수단 버스가 출발할 때 퇴근길을 막으려다가 경호팀에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이 당한 ‘버스 막기’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전통 명가’ 수원이 강등권으로 추락하자 민심은 돌아섰다. 지난 12일 열린 대구FC전에서는 1-2 패배 후 팬들의 응어리가 폭발했다. 수원 서포터는 선수단 퇴근길을 막아섰고, 결국 이병근 수원 감독이 버스에서 내려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수원의 버스 막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양새다. 희비가 엇갈린 양 팀의 운명은 29일 판가름 난다. 대전은 김천 원정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부 승격이란 꿈을 이룬다. 반면 수원은 안방에서 안양과 살 떨리는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승강 PO는 정규시간(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시 연장전에 돌입한다. 그래도 결판이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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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생존 게임 된 '지지대 더비'... 창단 첫 '강등 위기' 수원, 오현규 발끝 믿는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과 창단 첫 '승격 기회'를 얻은 K리그2(2부) FC안양이 맞붙는다. 수원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2022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수원은 올 시즌 1부 10위(승점 44·11승 11무 16패)를 기록했다. 1996년 창단 후 1부리그를 떠난 적도 없고, 강등 위기를 맞은 것도 처음이다. 안양은 2부 3위(승점 69·19승 13무 9패)를 기록했다. 경남FC와 승격 PO에서 0-0으로 비긴 후 승격 도전에 나선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1부에서 경쟁하고 패한 팀은 2부로 가야 한다. 수원은 자존심을 걸었다. 시즌 초 박건하 감독이 팀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고, 대구FC에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이병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런데도 반전은 없었다. 이병근 감독은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고, 1부 잔류를 약속했다. 수원은 과거 안양 LG(현 FC서울)와 뜨거운 라이벌 관계였다. 두 팀이 맞붙으면 수원과 안양 사이에 위치한 지지대 고개 이름을 따 ‘지지대 더비’로 불렸다. LG의 연고 이전 이후, 안양 시민구단이 새로 창단하면서 더비가 부활했다. 2013년과 지난해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두 팀은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수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오현규(21)의 발끝을 믿는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이다. 그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인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또 한 명의 ‘리얼 블루’가 된 그는 올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발탁이 됐으며, 최근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A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오현규는 최근 득점 페이스가 절정이다. 그는 8월 이후 10골을 몰아쳤다.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해서는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안병준과 함께 시즌 막판 수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 공격수 전진우, 류승우와 호흡을 맞추는 역습이 매섭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오현규가 까다롭다. 그 선수를 어떻게 막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라고 경계했다. 오현규는 안양의 ‘방패’를 뚫는 게 관건이다. 안양은 올 시즌 리그에서 41실점을 허용했다. 리그 선두 광주FC(32실점)에 이어 팀 최소 실점 부문 2위다. 경남과 승격 PO에서도 백동규와 이창용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스리백이 상대 팀의 공세를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같은 날 2부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부 김천 상무를 상대로 재창단(2020년) 이후 첫 승격에 도전한다. 김천에 승리하면 시민구단 시절이던 2015년 K리그 클래식(1부)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2부로 강등된 이후 8년 만에 1부 무대에서 뛰게 된다. 대전은 공격수 윌리안(브라질),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을 중심으로 김천에 도전장을 던질 전망이다. 승강 PO는 26일 2부 구단의 홈에서 1차전을 치른 후 29일 장소를 옮겨 1부 구단 홈에서 2차전을 진행한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1, 2차전 합계 180분 경기에서 승리 수, 합산 득실차를 고려했을 때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김영서 기자 2022.10.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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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명가’ 수원, 자존심 상하는 현실… 첫 강등 위기 몰렸다

‘전통 명가’ 수원 삼성의 추락이 심상찮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강등 위협까지 받고 있다. 수원은 12일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대구FC전에서 패했다. 승점 6짜리 일전이었으나 소득은 없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행이 가까워졌다. 10위 수원(승점 38)은 9위 FC서울(승점 43)에 5점 뒤져 있다. 수원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서울이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상황은 좋지 않다. 수원은 파이널B 최상위 팀인 수원FC(승점 48)와 맞대결을 펼친 후 11위 김천 상무(승점 37)와 격돌한다. 반면 서울은 자동 강등이 확정된 성남FC를 만난 후 최종전에서 수원FC와 맞붙는다. 서울은 승점 2만 확보해도 자력 잔류한다. 수원의 승강 PO행이 유력한 이유다. 만약 수원이 승강 PO로 향한다면, 이는 구단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수원은 2012년 K리그에 상·하위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후 올 시즌을 포함해 4번(2016·2019·2020시즌) 아랫물에서 경쟁했다. 그러나 올해처럼 직접 강등의 위협을 받은 적은 없다. 무엇보다 경기력과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게 현재 수원의 우려다.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거뒀다. 1승도 K리그2행이 확정된 성남에 거둔 것이다. 이 기간 수원은 7골을 내주고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대구전에서도 경기력은 저조했다. 공을 오래 소유한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무의미한 공 돌리기에 그쳤고, 도리어 상대 역습에 애먹었다. 후반 들어 안병준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막판 집중력 저하로 대구의 ‘한 방’에 당했다. 이병근 수원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전반전은 생각과 다르게 답답했다. 후반전에 우리가 밀어붙였을 때, 더 강하게 미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수비적으로는 안일했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점했다”고 대구전 패인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앞으로 2경기가 남았는데, 승점을 최대한 따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입장에선 현재 위치에 놓인 것 자체가 굴욕이다. 수원은 K리그 4회(1998·1999·2004·2008년), FA컵 5회 (2002·2009·2010·2016·2019년)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명문 팀이다. 하지만 수원의 현주소는 구단이 지닌 명성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2013년부터 7년간 수원에 몸담은 홍철은 대구의 승리를 이끈 후 “수원은 오랫동안 있었던 팀이며 아직도 마음속에 있는 팀이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늘 이겨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오늘은 이겼다고 기쁜 티를 낼 수 없었다”며 ‘친정’의 부진을 안타까워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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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이병근 감독 “팬들에게 굉장히 죄송하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0위 수원(승점 38)은 9위 FC서울(승점 43)을 따라잡지 못할 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경기 후 이 감독은 “팬들에게 굉장히 죄송하다. 전반전에는 우리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1-1로 따라갔다. 찬스가 나왔을 때 득점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무겁게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앞으로 2경기가 남았지만, 승점을 쌓아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어떻게 해서든 어려운 고비를 같이 이겨내고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후반 상반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내내 고전한 수원이지만, 후반전에는 나름대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전반전에 상대가 굉장히 많이 내려섰다. 공간이 있을 때 침투 패스, 크로스를 주문했다. 생각 외로 끌려 나오지 않고 패스가 잘 안됐다. 후반전 돌입 전 ‘상대는 전쟁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우리는 투쟁심이나 상대를 넘어서려고 하는 정신력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수원=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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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병근 감독 “선수들이 결승처럼 싸워주길”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이 선수단에 ‘정신력’을 강조했다.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 6짜리 한 판이다. 강등권에 위치한 수원 삼성(승점 38)은 9위 대구(승점 41)에 3점 처져있다. 대구전에서 승리한 후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만약 대구에 패한다면, 수원 삼성의 강등권 탈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등권과 거리가 먼 수원FC, 11위 김천 상무와 대결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대구의 장단점에 관해 이야기했다. 대구는 카운터 어택이 좋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는 선수들이 위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한)석종이와 (박)형진이를 세워서 (대구의) 카운터를 방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벼랑 끝에서 만난 두 팀이다. 이 감독은 “대구도 급하고 우리는 더 급하다. 반드시 승점 3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선수들이 결승처럼 사력을 다해서 싸워주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만든 상황이기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승점 3을 가져오면 앞으로 희망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주포’ 오현규가 지난 FC서울전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해 대구전에 결장한다. 이 감독은 “그 자리에 안병준이 있고, 그 밑에 박상혁 선수를 뒀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략대로 움직여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오직 승리만 생각한다. 그는 “수원이라는 팀이 대구한테 올해 전적에서 진다는 것은 선수들이 용납을 안 할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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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대 3개 팀 강등, 살기 위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최대 3개 팀까지 K리그2로 떨어진다. K리그1에 살아남기 위한 하위권 팀들의 처절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애초 K리그1은 최대 2개 팀이 2부로 강등됐다. 최하위는 자동 강등,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희비가 결정됐다. 2022시즌에는 강등될 수 있는 팀이 늘었다. 꼴찌는 자동 강등, 10위·11위는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K리그1 잔류를 위해 다툴 6개 팀이 정해졌다. 수원FC, FC서울, 대구FC, 김천 상무, 수원 삼성, 성남FC가 파이널B에 속했다. 이 팀들이 맞붙는 5경기에서 결과가 나온다. 하위 4개 팀의 치열한 다툼이 점쳐진다. 최하위 성남은 암울하다. 자동 강등이 유력하다. 지난 3월부터 꼴찌였던 성남은 단 한 차례도 11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결국 8월 말 김남일 감독과 결별한 성남은 정경호 감독 대행 체제를 알렸다. 성남은 정경호 대행 체제에서 수원FC, 울산 현대에 2연승을 거두며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다시금 4경기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졌다. 탈꼴찌는 요원하다. 성남(승점 25)은 11위 수원 삼성(승점 34)과 격차가 크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고 다른 팀들이 미끄러져야 한 계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구단 해체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11위 수원 삼성도 구단 역사 최초로 강등 위협을 받고 있다. 수원 삼성은 2019시즌 파이널B에 속한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속했을 뿐, 올 시즌은 최악이다. 일찍이 박건하 감독과 결별한 수원 삼성은 이병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 비단 사령탑의 문제는 아니다. 수원 삼성은 시즌 내내 저조한 득점력으로 홍역을 앓았다. K리그1 12개 팀 중 수원 삼성(35골)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성남(30골)이 유일하다. 야심차게 영입한 그로닝은 14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최근 오현규(11골)가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4경기 무승(1무 3패)을 기록했다. 한 계단 위의 김천도 반등이 절실하다. 김천(승점 34)은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우위다.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했던 군팀 김천에는 ‘레알 김천’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시즌 초에는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5월 하위권으로 떨어진 후 도약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조규성(전북 현대)·정승현(울산 현대)·구성윤(무소속)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전역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우승했지만, 이대로는 승강 PO를 피하기 어렵다. 9위 대구(승점 35)도 강등권이나 다름없다. 김천에 불과 1점 앞서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지도자 가마 감독을 선임했으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대구는 2018년 이후 늘 파이널A에서 경쟁하며 시민구단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올 시즌은 오르락내리락 성적 변화가 컸다. 최원권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다. 그래도 대구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을 꺾으며 희망을 봤다. 파이널B의 상위 두 팀 수원FC(승점 44)와 서울(승점 41)은 자동으로 강등될 리 없다. 10위권보다 7점 이상 앞서 있는 안정권이다. 하위 4개 팀에서 강등 혹은 승강 PO를 마주할 팀이 가려질 공산이 크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오는 10월 1일 시작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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