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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크·실책 유도→적시타→만루포' 방출 이적생 홍현빈의 만점 활약, 삼성이 포효했다

'이적생' 홍현빈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도 포효했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5타점을 쓸어 담은 홍현빈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홍현빈은 6회 달아나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두산에 선취점을 주고 시작했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1회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2루타를 내준 뒤 3루 도루와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하지만 삼성은 3회 4득점 빅이닝으로 응수했다. 선두타자 심재훈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1사 후 박병호의 볼넷과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전병우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2사 후 홍현빈의 타석 때 나온 보크와 상대 실책을 틈타 총 세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역전했다. 두산도 4회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2사 후 바뀐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류현준과 정수빈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김민석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걸러나가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오명진이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며 5-4로 재역전했다. 삼성은 5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볼넷과 1사 후 나온 전병우의 안타, 2사 후 나온 홍현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대타 구자욱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6회엔 무려 5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심재훈의 볼넷과 윤정빈의 안타, 디아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2사 후 터진 홍현빈의 만루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7회 양의지와 박지훈의 안타에 이어 박계범과 장승현, 전다민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삼성이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3이닝 3피안타 2실점한 가운데, 양창섭과 배찬승이 3실점 씩 하며 고전했으나 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선발 잭로그가 3이닝 4실점한 가운데, 최종인이 3실점, 박치국이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윤승재 기자 2025.03.11 17:04
프로야구

[IS 잠실] '최원태 7승+선발 전원 안타' LG, 10-0 대승…두산전 싹쓸이로 4연승 질주

LG 트윈스가 이적생 최원태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잠실 라이벌을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LG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0-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린 LG는 53승 2무 33패로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유지하면서 선두를 굳건히 했다. 반면 11연패 기세를 타던 두산은 이후 내리 5연패에 빠지며 7월을 아쉽게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최원태였다. 이틀 전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최원태는 29일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LG가 타자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긴 대형 트레이드였다. 그럴 가치가 있었다. 최원태는 올 시즌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를 달리던 키움의 1선발급 2선발 투수였다. 케이시 켈리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약점으로 꼽히던 LG에 최원태가 더해지면 날개가 달리는 격이었다.그리고 최원태는 바로 첫 경기부터 그 가치를 증명했다. LG 수비와 든든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그는 5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5회에야 안타를 허용한 그는 6회 2루타까지 총 2피안타만 내주고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은 일찍부터 폭발했다. 1회 1사 후 문성주의 볼넷, 2사 후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든 LG는 문보경의 대형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2회 선두 타자 허도환이 사구로 물꼬를 틀었고 2사 후 홍창기가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3회가 승기를 굳힌 승부처였다. LG는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허도환이 또 사구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좌익수 김태근의 포수를 받은 양의지가 3루로 송구를 한 게 빗나간 게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타자 주자 박해민을 포함해 모든 주자가 득점, 경기는 8-0으로 LG의 일방적인 리드로 흘러갔다. 경기 후반에도 반전은 없고 굳히기만 있었다. LG는 5회 손호영의 볼넷, 허도환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어 신민재의 땅볼 때 한 점을 더했고, 6회 오스틴의 1타점 2루타가 더해져 기어이 10점을 채웠다. 6회 문성주의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작성했다. 특히 오스틴, 문보경, 박해민은 멀티 히트를 기록, 이날 승리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달라진 선발진으로 올 시즌 LG전 약세를 뒤집어보려던 두산으로서는 전력 차만 되새기게 된 3연전이었다. 라울 알칸타라, 김동주, 브랜든 와델까지 올 시즌 호투하던 선발 투수들이 나섰으나 3연전 모두 선발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패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8승 2패 LG의 압도적 우위로 계속되는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0 19:54
야구

두산의 정확한 안목? KT, 우리도 만만치 않다

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도 두산 베어스처럼 이적생 효과를 기대한다.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새 얼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트레이드(양석환, 홍건희, 이승진)와 보상 선수(박계범, 강승호)로 합류한 이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 KT도 이에 못지않다. 두산의 플레이오프(PO) 엔트리 가운데 이적생은 총 5명이었다. KT는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선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옮겨온 박시영이 필승로조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6승 8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18에 그친 박시영은 올 시즌에만 홀드 12개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가장 낮은 2.40이었다. KS에서도 주권과 함께 필승조를 책임진다. 2014년 KT에 지명돼 이듬해 롯데로 트레이드된 조현우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 KT로 돌아왔다. 왼손 강타자를 봉쇄하는 스페셜리스트로 뛰고 있다. 올 시즌 49경기에서 6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12로 좋다. 올해 두산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단 1점만 줬다. 지난겨울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돼 KT에 둥지를 튼 베테랑 안영명(35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4.08)도 KS 출전에 도전한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이적했다. 두산-넥센(현 키움 히어로즈)-한화-SK(현 SSG 랜더스)를 거쳐 KT에서 2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뒤를 받친다. 그는 올 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276으로 쏠쏠한 타격 솜씨도 뽐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허도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참 열심히 한다"며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데, 계약해야 할 것 같다"라고도 말했을 정도다. 박시영과 함께 롯데에서 온 신본기는 올 시즌 총 96경기에 출전해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데뷔 10년 만에 첫 KS 무대 출전을 노린다. 외야수 배정대는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특별지명을 통해 KT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도약했고 올 시즌 타율 0.259·12홈런·68타점을 기록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장타력, 주력까지 갖췄다. 조용호는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없던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KT에서 뛰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의 단점보다 장점을 눈여겨본다. 그리고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방출 선수를 데려와 적재적소에 활용 팀의 부족한 점을 메웠다. 이는 KT가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올 정규시즌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이형석 기자 2021.11.12 15:10
야구

두산 견고했던 내야 수비 어디로 갔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가을 야구를 불안하게 이어가고 있다. 견고함을 자랑했던 내야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두산은 지난 1,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은 4-7로 졌지만, 2차전은 16-8로 대승을 거둬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곳에서 3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 바탕에서 견고한 내야 수비가 있었다. 2루수 오재원과 유격수 김재호의 키스톤 콤비는 KBO리그 최고라고 평가받았다. 3루수 허경민도 2014년부터 출전 횟수가 크게 늘면서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이들 세 명은 항상 가을 야구 엔트리에 들었고 믿음직한 내야 라인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올해는 내야 수비진에 변동이 컸다. 30대 중반이 된 오재원과 김재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오재원은 지난 8월 주장직을 김재환에게 물려주고 2군에 내려가 후반기에 한 번도 1군 엔트리에 올라오지 못했다. 2군에서도 드문드문 출전하면서 이번 가을 야구에서 아예 모습을 감췄다. 김재호도 어깨가 좋지 않아 89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신 2루수는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강승호, 유격수는 삼성에서 온 박계범이 주로 나왔다. 이적생이 내야를 잘 맡아주면서 오재원, 김재호의 입지는 좁아졌다. 두산은 새로운 내야진으로 우여곡절 끝에 4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는 올랐다. 하지만 내야 수비에서 견고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젊은 이적생들은 큰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경험 많은 김재호는 간혹 나오면서 경기 감각이 아쉬웠다. 허경민은 후반기에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덩달아 수비 실수도 가끔 나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도 두산 내야진 공식 실책 기록은 3개나 나왔다. 1차전 8회 김재호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2차전 2회에는 허경민이 포구 실책, 9회에는 박계범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기록되지 않은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많았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아닌데, 오랜만에 관중이 많이 들어와서 선수들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단기전은 실수 하나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두산의 내야진이 계속 어수선하다면 가을 야구가 일찍 끝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1.03 17:44
야구

두산 양석환 "잠실에서 30홈런 100타점 하고 싶다"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양석환(30·두산)이 KBO리그를 호령하는 새로운 거포로 떠오르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 4~5일 열린 대구 삼성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21호, 22호, 23호 홈런이 나오면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7일 기준 홈런 1위 최정(SSG·26개)과 3개 차다. 양석환은 지난 3월 25일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산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기복 없이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0.291·23홈런·69타점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는 타율 0.364(22타수 8안타)·3홈런·9타점·4득점으로 주간 홈런 1위, 타점 2위 등을 기록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양석환을 9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후반기에도 타격감이 유지되고 있다. "작년 겨울에 준비 정말 잘했다. 다른 선수들이 쉴 때 이미 몸을 만들고 11월 말부터 기술훈련 시작했다. 그 정도로 올해 잘하고 싶었다. 시범경기 때도 성적이 좋아서 느낌이 좋았다. 후반기에는 오히려 체력적으로 힘들까 봐 연습량을 줄였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주 3회나 했는데 요즘에는 2회만 한다. 올림픽 휴식기가 큰 도움이 됐다. 보통 시즌에는 길게 못 쉬는데 이번에는 오래 쉬면서 체력이 회복됐다. 그래서 타격감도 좋은 것 같다. "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쳤다. 홈런 1위도 가까워졌다. "첫 홈런을 전날에 쳐서 3연타석 홈런인지도 잘 몰랐다. 다음 타석 때도 또 치면 4연타석이었는데 '이번엔 못 치겠지'라고 생각했다. 삼진당했다. 홈런 순위표는 잘 보지 않는다. 그래도 주변에서 알려주는 사람들이 많아 순위를 알고 있다. 홈런 1위는 못한다. 가장 큰 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어서 불리하다. 원래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도 아니다." -두산에 와서 더 잘한다. "프로 8년 차인데 두산에 온 게 야구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됐다. 솔직히 내 의지로 온 게 아니라서 처음에는 아주 힘들었다. 이제는 두산과 잘 맞는 거 같다. 김태형 감독님이 '네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면 팀에 도움된다'고 하셨는데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됐다. 예전에는 출루를 많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볼넷을 얻어서라도 베이스에 나가려고 했다. 야구라는 게 잘하는 것에만 집중해도 10번 중 7번은 못 치는데, 못하는 부분까지 잘하려니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산에 와서 잘 적응하도록 도와준 동료가 있나 "박세혁 형과 허경민 형이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바로 연락해주셨다. 김재환 형은 타격훈련 때 세세하게 봐주면서 챙겨주셨다. 같은 이적생인 강승호도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 강승호, 박계범 등 요즘 이적생 동료들이 잘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모두 이전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두산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가면서 기록이 좋아졌다." -남은 시즌 목표가 더 커졌을 것 같다. "우선 전 경기에 나가고 싶다. LG에 있을 때 140경기까지는 뛰었는데, 올해는 체력이 더 좋아서 144경기 다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우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라서 은퇴하기 전에 꼭 해보고 싶다. 욕심이 과하면 또 안 될 수 있으니, 목표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나가겠다." -두산이 7위까지 떨어져 있어 힘든 상황이다.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갔던 팀이라 우승이 기대됐다. 막상 와서 보니 팀 전력 출혈이 크더라. 그런데도 팀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우선 내가 잘해야 한다는 압박에 주변을 돌아볼 정신이 없었다. 이제 팀 성적도 올리고 싶고,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 싶다. 아직 가을야구 가능성이 있다. 열심히 하겠다." 박소영 기자 2021.09.08 12:24
야구

사라진 어우두, 미러클 두산은 글쎄...

올 시즌 KBO리그에서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란 말이 사라졌다. 두산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그중 세 번(2015, 2016, 2019)이나 우승했다. 매년 전문가들이 꼽는 5강 후보에 당연하게 이름을 올렸다. 시즌 중 5강 밖으로 떨어져도 막판이 되면 거짓말처럼 위로 치고 올라가 '미러클 두산'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올해는 심상치 않다. 이러다가는 가을야구도 못할 수 있다. 두산은 17일 현재 38승 41패로 7위에 올라있다. 1위 KT와는 승차가 9경기나 난다. 지난 2019년 1위였던 SK와 승차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했던 것처럼 또 기적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당시 두산은 2위였다. 일찌감치 5강이 정해지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 않았다. 올해는 1위부터 5위까지 5.5경기 차로 혼전이다. 1위를 놓고 KT와 LG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3위 삼성도 시즌 초반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단골 가을야구 팀인 4위 키움과 6위 NC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5위 SSG는 부상자가 속출해 하락세지만 5강을 지키고 있다. 어느 팀도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다. 두산은 지난 6월 5일 2위를 찍은 후 계속 하락하다 7위에 굳어졌다. 6위 NC와는 2.5경기 차, 5위 SSG와 3.5경기 차다. 우선 두 팀을 제쳐야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KBO리그 중단과 올림픽 휴식기를 더해 한 달 쉬면서 후반기를 준비했지만 신통치 않다. 선발 투수진 무게가 떨어진다. 아직 10승 투수가 없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8승(4패)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잘 던지던 워커 로켓은 지난 15일 키움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했다. 3선발인 최원준은 지난 13일 키움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소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했다. 올림픽에 다녀와 피로가 누적됐다. 4, 5선발은 여전히 물음표다. 곽빈, 이영하, 박정수, 유희관 등을 기용했지만 믿음직스러운 선발 자원이 아니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지난 4월 경기 도중 공을 맞고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두 달 정도 나오지 못한 공백도 컸다. 타선 폭발력도 떨어졌다. 지난 시즌 두산에는 3할 타자가 6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박건우, 허경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등 절반으로 줄었다. 잘 치던 박건우와 허경민도 올림픽에 다녀와서 타격감이 떨어졌다. 이름값 있는 베테랑 타자들도 제 몫을 못하고 있다. 김재호, 오재원이 30대 중반이 되면서 전 경기 뛰기 어려워졌다. 새로 온 이적생 양석환, 강승호, 박계범 등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FA(자유계약)로 팀을 옮긴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이 있을 때의 파괴력에는 못 미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 몸 상태는 다 괜찮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위를 바라보겠다고 했는데, 바라만 보면 안 된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부임 후 크고 작은 시련을 겪었지만 결과는 좋았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8 14:38
야구

'두산맨' 박정수, 첫 선발 출격...이적생 성공사 이어질까

두산이 이적생 성공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박정수(25)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출격에 나선다. 두산은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박정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베테랑 유희관이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고, 대체 선발 임무를 수행하던 4년 차 우완 곽빈은 손톱이 깨지는 악재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받았다. 박정수가 선발 기회를 얻었다. 박정수는 이적생이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이 NC와 계약했고, 두산은 보상 선수로 즉시 전력감인 박정수를 선택했다. 2015시즌 KIA에서 데뷔, 그해 19경기에 등판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투수다. 병역도 마쳤다. 박정수는 당초 스윙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였다. 5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두산 선발진에 이탈자가 나오며 기회를 얻었다. 그는 지난 5월, 세 차례 대체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다. 두산은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주환(SSG)의 보상 선수 강승호는 현재 주전 2루수다. 오재일(삼성)의 보상 선수 박계범은 시즌 초반 2루수를 맡았다. 두 선수는 공·수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전'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와 FA 계약하며 이적한 뒤에는 투수 이형범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그는 2019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2020시즌은 부진과 부상 탓에 팀 기여도가 적었지만, 최근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 그도 성공적인 이적 사례로 꼽힌다. 박정수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박정수는 지난해 롯데전 두 차례 등판에서 3⅔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이병규에게 홈런 1개를 맞았다. KIA 소속이었던 2015년 7월 25일에는 선발로 나선 경험도 있다. 당시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피안타 4개 중 3개는 현재 롯데 타선에 없는 선수들에게 내줬다. 손아섭에게 1안타가 있었다. 두산은 9일 롯데 2차전은 이영하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영하는 개막 초반 부진 탓에 5월 내내 2군에서 조정기를 가졌다. 2019시즌 17승 투수. 국내 에이스로 불리던 투수가 반등을 노린다. 두산은 이영하와 박정수를 내세워 선발진 개편에 나섰다. 곽빈, 유희관 등 다른 선발 투수와의 경쟁 시너지도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2021.06.08 11:28
야구

'연구하는 포수' 최용제, 사령탑도 "잘 하고 있다"

두산은 주전 포수 박세혁이 안와 골절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최근 상태가 호전됐고, 가벼운 캐치볼을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주전 포수의 공백은 장승현과 최용제, 두 백업 포수가 메우고 있다. 장승현이 주로 선발 기회를 얻고 있고, 최용제는 대타와 대수비로 투입되고 있다. 장승현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자신의 100번째 1군 출전을 자축하는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다. 커리어 한 경기 최다 타점(4)도 기록했다. 장승현은 이번 주 출전한 4경기에서는 1안타에 그쳤다. 공격력은 최용제가 보완하고 있다. 최용제는 지난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6회 말 수비에서 교체 투입된 뒤 7회 타석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앞 타순에서 SSG 불펜 투수 장지훈을 공략,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2타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최용제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방을 지킨 4이닝 동안 김민규·홍건희·이승진·김강률과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취소된 15일 SSG전 2차전에서 최용제를 선발로 내세웠다. "장승현에게 휴식을 주는 의미인가"라는 취재진에 질문에 "휴식을 주기 위한 건 아니다. 장승현과 최용제 중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를 번갈아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두 선수의 강점을 활용, 부족한 점을 메우고 경쟁 시너지도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용제의 수비력은 공격력보다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김태형 감독은 "잘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투수와 타자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하고 있는 포수다. 타깃(미트 위치)을 어디에 뒀을 때 (투수가)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지도 고민하고 소통하더라. '능력(제구력)이 안 되는 젊은 투수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생길 수 있으니 조금 더 편안하게 리드하라'고 내가 (최)용제에게 얘기를 해주기도 한다. 잘하고 있다. (장)승현이와 용제 모두 잘하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두산은 정수빈이 늑골 손상으로 이탈했을 때 백업 1옵션 외야수 김인태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이적생 박계범과 강승호도 번갈아 2루를 막아냈다. 지난해까지 주축 선수로 뛰었던 최주환(SSG)과 오재일(삼성)이 이적했고, 주전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쳤다. 난항이 예상됐다. 그러나 특유의 두꺼운 선수층으로 다시 한번 '화수분 야구'를 보여줬다. 안방에서는 백업 포수가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6 06:58
야구

[포커스 IS]'홈런쇼' 두산, 백업·새 얼굴이 되찾은 기세

두산이 홈런쇼를 선보이며 SSG와의 주말 3연전을 우세로 마쳤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5이닝 동안 4점(2자책)을 내줬지만, 타선이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으로 득점을 지원하며 기세를 잡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은 1승1패로 맞이한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SSG와의 첫 3연전에서 우세를 거뒀다. 올 시즌 4번째 위닝시리즈다. 시즌 전적은 13승12패. 두산은 전날(1일) 열린 2차전에서 석패했다. 2-1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SSG 오준혁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고, 연장 11회 초에는 박종기가 박성한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11회 말 공격에서는 만회하지 못했다. 투수 7명을 투입했다. 뼈아픈 패전. 그러나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백업, 새 얼굴이 잠실벌을 달궜다.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2회 초 1사 2·3루에서 김성현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 추신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기선을 내줬다. 그러나 3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박계범이 SSG 선발 투수 김정빈의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동점 투런포. 박계범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을 대신해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앞선 1회 초 무사 1루에서 김강민의 직선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2회도 2사 1·3루에서 최정의 강습 타구를 잘 처리했다. 호수비로 얻은 좋은 기운을 타석에서도 이어갔다. 유희관은 4회 초 2점을 더 내줬다.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흔들리며 1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추신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고, 1루수 양석환이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를 뿌렸다. 그러나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박성한을 잡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포수 최용제가 던진 공을 3루수 박계범이 잡지 못했고, 공이 외야로 흐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분위기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 다시 한번 백업 멤버가 나섰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얻고 있는 김인태가 4회 말 1사 1·2루에서 김정빈으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두산이 5-4로 앞서갔다. 중심 타선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주전 1루수 양석환이 5회 말 2사 1·2루에서 SSG 3번째 투수 서진용의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이 8-4, 4점 차로 앞서갔다. 두산은 이후 SSG 타선에 1점만 내줬다. 8-5 승리. 양석환은 지난 3월 25일 LG에 좌완 투수 함덕주를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다. 삼성으로 이적한 '전' 주전 1루수 오재일을 대신한다. 개막 초반 부진했지만 현재 그는 믿음을 주는 5번 타자다. 박계범은 오재일의 유산이다.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김인태는 수년째 대타 1순위. 두산은 이 경기에서 이적생과 백업 선수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유희관도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며 앞선 4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털어낼 조짐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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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두산 박계범, 호투하던 김정빈 상대 동점 투런포

'이적생' 박계범(25)이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박계범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두산이 0-2로 지고 있던 3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잘 던지던 SSG 선발 투수 김정빈으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초구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두산 타선은 1, 2회 모두 병살타를 치며 고전했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도 오재원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3번째 더블 아웃을 당할 뻔했다. 이 상황에서는 상대 야수의 송구가 부정확한 탓에 모면했지만, 매끄럽지 않은 공격이 이어졌다. 박계범의 홈런은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개인 2호포. 박계범은 오재일의 유산이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났고, 두산은 보상 선수로 박계범을 선택했다. 이 경기에서는 휴식이 부여된 허경민 대신 3루를 지켰다. 1, 2회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좋은 감이 타격까지 이어졌다. 경기는 4회 초가 진행 중이다. 두 팀이 2-2로 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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